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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세대 책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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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원인
2.1. 저성장과 경기 침체2.2. 부동산 독점2.3. 노후 복지 절벽2.4. 위선과 이중성2.5. 권위주의선민의식2.6. 친페미니즘의 이중성2.7. 높아진 징병률2.8. 정치적 비중과 견해차2.9. 능력주의보다 불공정하고 부패한 정책2.10. 모든 세대중에서 가장 많은 인구수
3. 86세대 책임론에 대한 비판
3.1. 지나친 일반화3.2. 능력주의의 위험성3.3. 어쩔 수 없었던 시대의 한계성
4. 전망
4.1. 여론조사
5. 관련 문서

1. 개요

그럭저럭 살아가는 데에는 별 문제가 없다. 실제로 우리 부모님들은 꿈도 못꿨던 엄청난 기능을 가진 스마트폰도 대부분의 모든 사람들은 덥썩덥썩 살 수 있으니 말이다.

그럼 우리가 상실한 것은 무엇일까? 왜 출산율은 구소련 붕괴 직전이나 국지전이 실제로 진행중인 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정도가 됐을까? 그것은 우리가 희망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내가 노력하면 더 나은 삶을 자식에게 물려주고, 내 자신도 더 많은 것을 영위할 수 있다는 희망이 없다.

(중략)

내가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고통스러워할 때, 엄마가 말했다. 대학생활이 뭐가 힘드냐고. 본인도 대학생활 해봤고, 학비도 과외해서 벌어서 냈다고. 그리고 네가 열심히만 살면 다 잘 될 수 있다고.

맞다. 대졸이 9급 공무원하면 미쳤냐는 소리 들었고, 학생운동 한다고 학점은 다 내던져도 4년제 대학교 졸업만 하면 별다른 노력 없이 공기업 척척 갔던, 과외 한 달 하면 한 학기 학비를 벌 수 있었던, 집을 사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계속 올랐던, 은행 금리 10%가 낮아서 저축하면 바보 소리 듣던 우리 부모님 세대가 우릴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서울대학교 대나무숲 익명 기고문

대한민국세대 갈등론. 2010년대에 들어서면서 1997년 외환 위기 직전 혹은 이후에 태어나 저성장과 높은 실업률 등에 시달리는 1980년대생~2000년대생을 중심으로 발생하기 시작했다. 86세대 책임론은 베이비붐 세대의 일부라고 볼 수 있는 86세대를 대상으로 하나, 광의적으로는 베이비붐 세대 전체에 적용되기도 한다.

86세대 책임론의 요지는 "50대는 선배들이 이룬 업적을 등에 업고 성장기에 쉽게 부와 권력을 획득했다. 이제는 우리 세대에게 '사다리 걷어차기'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 내용은 86세대에 대한 비판이기도 하다.

86세대 책임론이 등장하고 확산한 배경은 민주화 이후 이들이 운동권 경험을 바탕으로 2000년 16대 국회부터 굉장히 젊은 30대 중후반, 40대 초반부터 정치권에 진출#하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정치 권력의 중심에서 정책을 결정해왔다는 것이 있다. 특히 노무현 정권은 386 정권이라고 불릴 정도로 86세대들이 청와대 각종 요직에 앉아 있었으며#, 2006년 만 42세에 불과했던 양정철 비서관은 유진룡 문화관광부 차관에게 "배를 째드리지요"라는 폭언을 할 정도로 막강한 권력을 휘둘렀다. # 2008년 이명박 정권의 등장으로 위기를 맞이 하였으나,# 이내 부활하였고,# 2012년 19대엔 33.3%로 비중이 크게 확대되었다. 2017년 86세대가 중심이 된 문재인 정부의 출범과 함께,# 2020년 21대 국회는 무려 58%가 86세대 출신 국회의원으로 채워졌다. # 2024년 22대 국회에서는 300석 중 178명이 86세대로 채워졌다.#

이런 비판론의 영향인지 인터넷에서는 좆팔육(륙), 똥팔육, 개팔육, 씨팔육(C86), 틀딱세대, 그 세대 등 86세대를 비하하는 다양한 멸칭이 검색되고 있다.

2. 원인

2.1. 저성장과 경기 침체

2010년대를 기준으로, 베이비붐 세대 이후의 청년 세대(소위 N포세대)들은 극심한 취업난과 경기침체로 인해 전례없는 고통을 겪고 있는 세대다. 이들은 어린 시절부터 1997년 외환 위기를 맞이했으며, 그 여파로 인해 계속된 경쟁을 강요받은 후유증으로 N포세대로 변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극심한 경쟁을 강요하면서도, 정작 경쟁에서 살아남는다고 해도 "성공"하거나 하다 못해 노후를 대비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다.

86세대는 한반도 역사상 최고 경제 성장기의 최대 수혜자다. 그만큼 취업도 창업도 쉬웠으며, 이들이 한 자리씩 잡은 것도 이런 호황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당시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률은 10%에 육박했다. 허나 지금은 어떤가? 지금은 경제 성장률 연 2-3%도 장담하지 못한다. 경기 침체, 저성장은 장기화되고 부동산 가격과 물가는 나날이 치솟으며 스펙은 아무리 쌓아도 부족한데다 그나마로도 취업은 장담 못한다. 특히 정규직은 커녕 아르바이트 자리조차 점점 구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이렇게 경쟁을 뚫고 취업을 하더라도 월급은 물가에 비해 턱없이 적다. 노후는 당연히 기성 세대보다 답이 없다. 현 청년 세대는 부모 세대보다 가난해진 최초의 세대다. #

이런 연유로 ‘86세대는 온갖 호황을 누려놓고선 젊은 세대에게 시대 착오적인 훈계만 해댄다.’는 식의 반감이 싹트고, 사회가 변화하는 속도에 전혀 맞지 않는 정치 상황과 장기화된 경기침체, 부동산 폭등과 맞물려 더욱 커지면서 대한민국 사회 부조리의 상당 부분은 86세대에게 책임이 있다는 주장으로 성장하게 된 것이다.

당장 4050대의 경우에는 대졸자보다 고졸자가 훨씬 많으며, 학력보단 경력을 보는 경향들이 있었으나 현재는 일단 최종학력에 대학이 없으면 서류심사 자체가 통과를 안 시키는 이중적인 모습, 그리고 아프니까 청춘이다, 나 때는 지금보다 더했어, 젊어서 하는 고생은 사서도 한다, 열정페이 같은 젊은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시간과 건강을 희생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게 하는 모습 자체도 2030대와 86세대 간의 적대감을 더욱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이어지고 있는 경기 침체로 특유의 안정성이 각광을 받으면서 인기가 폭등한 공무원이 IMF 이전 40, 50대가 젊을 때인 경제호황기 당시에는 회사나 공장에 취직하지 못한 잉여들이나 하는 직종이라며 천시를 받았다고 하니, 양질의 일자리가 얼마나 많았을지 안 봐도 비디오다. 단적으로 말해 과거의 경제 호황기 때는 2010년대인 현재와 달리 공부 대신 데모만 하던 잉여라도 백수로 전락하지 않고 비록 급여는 적지만 안정성이 뛰어난 공무원이라도 하면서 생계를 꾸릴 수가 있었다는 얘기다. 물론 2010년대에도 남아도는 일자리들이 있지만 급여와 안정성 모두 크게 떨어지는 저질 일자리들이라 정상적인 생계를 꾸리기 어렵고 몸까지 망가지기 쉬워 노후에 답이 없으니 모든 사람들이 기피한다. 하지만 201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전문직, 대기업과 함께 최고 인기 직종이었던 공무원도 특유의 단점 때문에 일부 특수직을 제외한 나머지는 2020년대부터 서서히 인기가 시들은 상황이고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건물주가 아니면 답이 없다자포자기하는 사람들도 많이 늘었다.[1]

​이런 실정에도 기성 세대가 지금의 젊은이들더러 노력이 부족해서 문제라고 폄하하는 것은 비웃음만 살 뿐이다. 이미 상당수의 한국 청년들은 오늘은 고되지만 이 악물고 노력하면 내일은 더 나아질 것이란 희망을 잃었으며, 점점 더 암울해질 미래에 자식을 낳는 것을 죄악이라고 여긴다.

2.2. 부동산 독점

위에서도 언급된 부동산 문제가 심각하며, 86세대가 주축을 이루는 문재인 정권에서 더 심각해졌다. 한국의 전국 주택 보급률은 이미 100%를 넘었다. 즉, 실제로 집이 필요한 사람의 수보다 집의 수가 더 많다. 그리고 주택, 특히 1980년대 이후 한국 주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파트는 감가상각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깎인다. 그러면 수요와 공급 이론에 따라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는 것이 소위 '보이지 않는 손' 이론에서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이미 집을 소유하고 있는 40, 50대는 주택 가격이 끊임없이 올라가길 바라며,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는 것을 절대 원하지 않는다. 왜냐면 이들에게 부동산은 최고의 노후보장 수단이자 투자이기 때문이다. 낮은 가격에 집을 팔고 싶지 않으니 하우스 푸어가 되는 한이 있어도 담합하여 가격을 낮추지 않는다. 게다가, 집을 가진 40, 50대는 전세도 원하지 않는다. 금리가 인하되면서 다달이 현금이 들어오는 월세를 선호하게 된 것이다. 또한 금융자산보다 부동산을 선호하는 현상은 대한민국만의 특이한 현상이다. 한국인들 대부분이 금융자산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부동산은 로우 리스크 하이 리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한국에서 이건 사실이다. 2008년~2017년 사이 부동산 수익률은 주식 수익률보다 무려 25.7%나 앞섰다. #

문제는 대한민국의 인프라가 수도권, 특히 서울에 몰려 있다는 점이다. 정작 갓 사회에 들어온 20, 30대가 서울과 수도권에서 살 집은 없다. 1년에 천만 원 모아서 서울 시내에 2억 원짜리 조그만 집을 사려면 20년 모아야 한다. 전세는 매물조차 잘 나오지 않으니까 결국 '집'이 아닌 '방'에서 다달이 부담스럽게 높은 월세를 내며 살아야 한다. 5평 전후의 공간에 매월 20~50만 원이라는 비싼 월세를 내는 것이 현 대한민국 (정확히는 서울과 수도권) 현실이다. 이렇다 보니 물가 관리는 전혀 되지 않고, 월급에서 생활비와 월세를 빼고 나면 남는 것이 별로 없다. 당연히 연애는 힘겹기만 하고 결혼은 사치이며 주택구입은 불가능하다. 그런데 이미 집을 차지하고 있는 40, 50대는 '아프니까 청춘이다' 따위의 말을 늘어놓거나 "노력하지 않아서 그렇다. 우리 때는 훨씬 힘들었다."는 식으로 호통을 친다. 물론 노력이 아예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대한민국 사회에 짙게 드리운 구조적 모순은 이미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터라 시대착오적인 헛소리라고 까여도 할 말이 없다.[2]

2.3. 노후 복지 절벽

2010년대 이후 복지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면서 각종 복지 정책들이 들어서고 있다. 그런데 세부적인 정책 내용을 보면 대부분의 복지 혜택이 50대 이상 장년/노년층에게 집중되어 있다. 특히 일명 베이비붐 세대가 곧 정년 은퇴할 시기가 다가오면서 이들의 은퇴 후 복지를 위한 정책들이 중심을 이루고 그 복지 재원을 20/30대 계층에서 충당하는 방식이다. 자기들만 복지 누리다 가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실업 문제가 심각한 청년 세대한테 폭탄을 돌린다는 것이다.

복지 차별의 가장 대표적인 예시가 국민연금이다. 2015년 여야는 2028년부터 국민연금 수급액을 25% 늘리기로 합의했다. 다만 이를 실현하려면 보험료를 2배 이상 내야 한다. 이 합의로 인해 2028년부터 65세가 되여 은퇴하여 연금을 더 받는 혜택을 누리는 세대는 1963년생 즉 86세대이며, 이를 위해 뒷세대인 X세대(70년대생), 88만원 세대(80년대생), 에코붐 세대(90년대생)가 이를 메워줘야 하는 상황이다.

몇몇 86세대는 "젊은 것들은 역시 투정밖에 부릴 줄 모른다. 우리만 연금 타냐? 너네는 안 늙을 거 같냐? 우리가 죽고난 뒤 너네 세대가 누릴 연금도 오를 거라는 생각을 왜 못 하냐?"고 반론하고, 심지어 정부 인사들조차도 너희도 국민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사탕 발림을 하지만, 저 합의 자체가 2060년에 고갈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연금의 고갈시기를 더 앞당기는 대신에 지금의 86세대가 받을 지급액을 늘린 형태의 합의다. 즉 사실상 폰지 사기와 별반 다를 게 없다. 이런 행태는 미래 세대를 많이 낳아 세금을 많이 뜯으면 된다면서 국채를 펑펑 찍어내 쓰고, 자신들보다 생활과 노후 준비가 힘들 미래 세대에게 막대한 채무를 떠넘기는 세대 이기주의, 포퓰리즘 정책과도 연결된다.

더군다나 1950~1969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는 다른 세대와는 비교가 안 되게 인구가 많다는 점이 자신들보다 생활과 노후 준비가 힘들 미래 세대에게 막대한 채무를 떠넘기는 세대 이기주의를 정말로 흉악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86세대는 연간 100만명대 출산율을 보일 정도로 압도적인 머릿수를 자랑하는 반면 2020년 생은 272,337명밖에 출생하지 않았다. 그런 즉 이젠 86세대의 30%도 안 태어난다는 얘기가 된다. 그러니 많은 머릿수가 뜯어먹고 그 책임을 적은 머릿수에게 떠넘기는 형국이니 떠넘김 받은 사람이 짊어져야 할 채무의 무게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가 된다.

이들은 연금 문제에서도 자기들만이 누리는 특혜의 부담을 뒷세대에게 전가하는 무책임한 모습만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현 정책으로 계속 가면 딱 86세대가 경제생산활동이 끝나는 시점에 연금이 바닥나 연금제도가 구조적으로 사실상 유지가 불가능하게 된다. 보험료를 2배 내야 한다면 세전 임금이 9% 더 깎인다.[3]

국민연금뿐만 아니라 공무원 연금도 세대 간 차별이 크다. 과거에 9급으로 임용되어 33년간 근속한 뒤 최근에 5급 사무관으로 퇴직한 사람의 경우 보통 연금액으로 270~280만 원 정도 받을 수 있는데 지금 9급 신입이 33년 후 5급 사무관으로 퇴직할 경우 현재가치 기준으로 연금액이 저기의 절반 수준을 조금 더 넘게 받는다. 물론 급여에서 공제된 부담금은 실제 금액으로도, 연봉 대비 비율로도 현재 신입이 훨씬 더 많이 부담한다.

2.4. 위선과 이중성

86세대는 박사모로 대표되는 이전 보수 노인 세대와 자신들을 차별화하고 그들을 비판하는 진보적 경향을 보인다는 사회적 인식이 있다. 물론 절대 인구가 많은 만큼 이들 중에 중도·보수층도 상당하다는 것은 감안해야 하며, 어디까지나 이전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진보적이다. 86세대, 운동권, 전교조 등 참고. 원래는 진보 성향이었던 86세대나 베이비붐 세대 중에서도 86세대의 위선과 무능에 염증을 느끼고 중도를 넘어 보수 성향으로 돌아서버린 경우가 꽤 있다. 심지어 그렇게 돌아선 86세대 우파 중에서도 자유주의가 아닌 전체주의, 권위주의적으로 사상을 강요하며 종북몰이하는 경우가 많다.[4]

그런 만큼 현대 한국 진보에 대한 비판점 중 태반은 이들 세대나 바로 인접한 베이비붐 세대가 연관되어 있다. 북한이 지금도 저지르고 있는 심각하고 잔혹한 인권 범죄 문제는 전세계가 다 아는 문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체사상파, 종북주의자가 전 세대 중 가장 많이 발견되는 세대이기도 하다. 물론 이들 중 상당수는 북한의 실상을 뻔히 알면서도 친북 민족주의 세력을 이용하는 등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친북 스탠스를 취하고 있을 것이다.

베이비붐 때문에 세대 인구가 많은 탓인지, 아니면 매체 발달과 인식 변화 덕분에 그간 묻히던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어서인지, 미투 운동에서 드러나는 성범죄 가해자 17명중 11명이 이들 세대[5]이고, 그밖에도 군대·직장 등에서 간부·상사 등 우월한 의 위치에 서서 저항이 어려운 인 젊은 세대에게 평생 기억에 남는 육체적·정신적 폭력을 가한 사례가 끊임없이 보고되는 세대이기도 하다. 이는 기존 보수 기득권에 진입하지 못한 86세대가 자신들이 기득권을 차지하기 위해 진보라는 간판을 내세우고 이용한 것일 뿐, 사실은 그다지 진보적이지 않다는 방증일 수 있다.[6]

또 유독 86세대는 부동산 투기 문제가 기사화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이 주축을 이루는 문재인 정권 인사들 중 상당수가 부동산 투기나 세입자에 대한 갑질 문제로 사임했고, 이들 중 상당수는 단지 부동산을 지키기 위해 관료직을 버렸다. 정작 부동산을 통한 부의 축적과 승계에 대해 강도 높은 규제와 심지어 토지 공개념을 주장하던 인물마저 핵심 인사로 속했었던 게 이들 세력이다. 그리고 경제 소방수로 투입되었던 참여연대 출신의 김기식, 김상조, 장하성, 김수현(교수) 등도 감투를 쓰면서 자신들의 정의로운 언행에 상반되는 위선적 행태가 드러나 불명예스럽게 퇴장한 바 있다. 각각의 인물 논란 문서들 참고.

86세대도 불안해진 노년과 캥거루족 문제 등 나름의 고충이야 있지만 심각한 고령화 상태에서 노후는 청년 세대가 더 암울하다. N포세대라 할 정도로 번식욕 같은 생물의 기초적 본능조차 포기한 젊은 세대 입장에선 86세대가 갑질많이하는이니 불만이 쌓이고, 여기에 상술한 밥그릇 문제나 집값 문제까지 겹치니 이들 세대에 대한 혐오 정서가 어느 정도 형성될 수밖에 없다.

가장 대표적인 86세대 위선 사례로 조국 사태를 들 수 있다. 조국 이외에도 이들 세대는 유독 세습 비리, 교육 비리가 자주 발견되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게 불공정과 부의 세습을 비난하고 이를 이용해 정치적 이득을 챙겨왔음에도 정작 자신들의 자녀에게는 권력을 악용해 온갖 특혜를 안배해왔다. 심지어 일본 불매 운동과 반미적인 구호를 외치던 이들도 뒤에서는 일제를 애용하며 임종석처럼 자식을 미국으로 유학을 보내고 명품으로 둘러주기도 한다. 그리고 그렇게 자신들이 애국과 민족주의를 강조하면서 저격하던 대상들의 행태를 따라해 자식을 아예 검은머리 외국인으로 만드는 경우도 허다하다.

2.5. 권위주의선민의식

위의 위선 문제와도 이어진다. 86세대는 군사정권 독재에 맞서 싸워 민주화를 이룬 세대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자신들이 당한 전체주의/권위주의의 병폐를 대물림하는 면이 있다. 전체주의/권위주의로 무장한 독재 정권에 맞서기 위해서도 우리도 똑같은 방식으로 뭉치고, 아군의 잘못은 은폐하는 것을 합리화하는 과정에서 악순환이 일어난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 역시 회고록에서 당시 운동권 학생이나 노동자 대표가 가장 대화하기 힘든 상대라고 평하면서, 그들 중 상당수가 자기 주장만 옳고 상대가 자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타락한 반동으로 단정하여 어이가 없었다고 말한다. 민주주의는 대화의 정치인데, 민주주의를 위해 독재와 싸운다는 사람들이 남에게 말할 권리를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86세대 정치인들은 민주당계 정당을 지지해야 정의롭고 보수정당을 지지하면 나쁜 것이라는 식으로 보수 지지자들을 악마화하는 발언이 많은데 자신들만이 정의고 청년 세대가 무조건 자신들을 지지해야만 옳다는 나르시시즘에 빠져 있다는 말도 나온다. # 이들이 주축을 이루는 더불어민주당과 그 지지 세력은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는 청년 세대는 이명박 시절 세뇌를 받아 보수적이라거나 일베라고 매도한 적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설훈·홍익표 국회의원 20대 비하 사건 참고.

장하성 역시 86세대의 위선, 무능, 그리고 꼰대스러움을 비판한 바 있으나, 정작 본인도 본인이 비판한 내용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

2.6.페미니즘의 이중성

86세대 남성들은 경제의 고속 성장 과정에서 가부장제의 혜택을 가장 직접적으로 누린 수혜자로, 현재에도 여전히 아내를 막 대하는 경우가 매우 많다. 심지어 맞벌이 부부인 경우에도 말이다. 한국에 페미니즘이 득세하게 된 핵심 원인 중 하나는 폭발적인 경제 성장 중에도 여전했던 이 세대의 여성 멸시, 여성 차별, 여아 낙태 때문인데, 정작 본인들 때문에 남성으로서 누리는 것은 없다시피 하면서 오히려 차별만 당하는 청년 남성에게는 남자답지 못하다고 비하하면서, 정말 자신이 배려하고 배상해야 할 자기 집안의 마누라 혹은 같은 세대의 여성은 내버려 두고 젊은 여성만 편드는 행태로 성별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7]

누이, 어머니, 아내에 대한 부채감 때문인지 86세대 정치인 상당수는 정치 스펙트럼을 막론하고 페미니즘을 맹목적으로 지지한다. 여성계와 한패인 민주당은 말이 필요 없고,[8][9] 더불어민주당+여성계와 모두 척진 국민의힘도 이에 대해서는 딱히 다르지 않다. 이 역시 청년층의 정치 혐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2020년대부터는 이례적으로 20, 30대의 정치 관심도가 높아졌고, 정치 혐오는 옛말이 되었다. 그리고 이를 캐치한 이준석이 청년 남성층의 가려운 곳을 긁어 줌으로써 강력한 지지를 얻어 국민의힘 최연소 당 대표까지 올랐고, 유승민홍준표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등이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 월급 200만원 인상 등 청년 남성의 입맛에 맞는 공약을 내세우며 20대 남성은 유례 없이 보수화되었다. # 이는 젠더 갈등의 격화를 의미할 수 있다.[10]

86세대가 장악한 언론 또한 마찬가지로 노골적인 친페미니즘 성향을 띄고 있다. 86세대에서 발생해 대부분의 시간 동안 이들이 주축이었던 전교조 역시 친페미니즘 성향이다. 따라서 86세대는 학교에서 인헌고등학교 사상 강요 사건, 보성고등학교 교사 페미니즘 사상 강요 및 갑질 사건 등 사상 강요 사건이 계속 발생하는 것에 대해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그들 중에서도 진짜로 페미니즘과 인권 등에 대해서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현재의 주류 페미니즘인 래디컬 페미니즘을 비판하는 이들이 있기야 하겠지만, 이들의 대부분은 "여성주의면 다 좋은 거 아닌가?" 하는 단순한 생각에 래디컬 페미니즘과 페미니즘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며, 굳이 구분하려 하지도 않는다. 이는 마치 현 노년세대가 진보좌익 같은 단어의 개념과 종북주의를 구분하지 못하고 동일시했던 것과 유사하다.

그러나 지식인이 페미니즘과 래디컬 페미니즘을 구분하지 못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 이익 등을 위해 역차별 등의 불의를 모른 척한다는 뜻이거나, 마초이즘을 기반으로 하는 시혜적 페미니즘 지지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자유주의 페미니즘 등은 전혀 문제가 없고 래디컬 페미니즘만 문제가 있다는 식의 주장 역시 엄연히 '친페미니즘'적인 주장이다. 페미니즘은 한글로 번역하면 '여성주의'이고, 이 또한 일종의 (성)차별주의다. 아이러니하게도 소수젠더주의, 장애인주의 등의 여타 약자중심주의가 여성주의처럼 회자되지 못하는 것은 그들이 여성주의자보다 발언권이나 영향력이 없는 소수 약자이기 때문이다.

86세대 지식인층의 친페미니즘 현상에 대한 가장 직관적인 해석은 그냥 이들 대다수가 기사도 정신이나 레이디 퍼스트 등 마초이즘을 가지고 있고, 어차피 이미 자리를 선점한 기성 세대는 파이를 빼앗길 일도 없으므로 청년 남성 대신 선심 쓰는 척을 한다는 것이다.

페미니즘을 가장한 마초이즘 86세대 지식인의 대표적인 예시로 높은 언론 지명도를 가진 진중권이 있다. 진중권은 본인 스스로 마초를 싫어한다고 말한 사람이다.[11] 그러나 진중권은 남성에 대해 찌질하게 굴지 말고 여성에게 대범하게 양보하란 식의 전형적인 마초이즘 발언을 반복해왔다. 진중권/논란 및 사건사고 참조. 조국 사태 이후로 86세대의 위선과 독선적인 모습을 종종 비판해 온 진중권이지만, 정작 진중권 본인도 청결하지만은 않은 것이다.

애초에 정치인 등 상류층은 전 계층 중 가장 가부장적인 계층 문화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86세대 정치인의 친페미니즘[12]은 여성 표가 남성 표보다 충성도가 높으니 정치적 이득을 위해서 타산적으로 친페미니즘적인 언행을 했던 것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2.7. 높아진 징병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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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세대의 현역판정율은 51%에 불과했으며[13], 현역복무를 했던 사람들 조차도 석사장교[14], 방위병 제도를 통해 6개월만에 군복무를 마친 사람들이 있을 지경이었다. 반대로 지금 20대의 현역판정율은 이미 90%를 뛰어넘은 지 오래이고, 사지만 멀쩡하면 거의 다 징병해가는 추세이다. #

그러나 사회주류가 된 86세대는 자신들의 아들들의 징병률이 높아지고 처우개선이 더딤에도 불구하고 사병 처우개선 혁신에 미온적이거나 방관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86세대가 군복무를 했었던 80년대의 군대의 처우가 지금보다도 훨씬 더 열악했으나, 그런 이유로 장병 처우 개선을 반대하는 것은 비합리적인 보상심리일 뿐이다.

다만 현재는 군 내 인권 처우가 '예전에 비해선' 많이 개선된 상황이고 국민들 역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군 내 사건사고 등을 접하며 군 처우개선에 대해 인식하고 있기에 지금은 어느정도는 해결되었다. 실제로 1020대 아들을 가진 86세대 부모는 아들이 군대를 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을 가진 경우가 많다.

2.8. 정치적 비중과 견해차

86세대 정치인은 좌우를 가리지 않고 정치 기득권을 오랜 시간 차지하고 있어 바로 아래 세대 중년 정치인한테도 원망받는다. 따라서 이들은 근래의 중대한 정책 실패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이미 다수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자산증식을 위해서 부동산 가격의 상승이나 다주택 보유에 대한 감세가 필요한 586세대 상당수는 부동산 거래 활성화나 관련세금 인하를 주장할 것이고, 향후 주택을 구입해야 하는 2030세대 입장에서는 부동산 가격 인하와 다주택 보유자에 대한 증세를 요구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가뜩이나 586세대에 대한 강한 박탈감에 시달리던 2030세대가 이를 직접적인 적대감과 분노로 표출하게 된 것이다. #

여태까지 청년의 정치 참여율이 저조했던 것도 있다. 2030세대의 20대 총선 투표율은 중장년층의 투표율보다 낮다. 19대 때는 무려 42%였다. 정치인들 입장에서는 노인 한 명은 0.7명이 되지만, 청년 한 명은 반 명의 가치밖에 지니지 않는 것이다.

2.9. 능력주의보다 불공정하고 부패한 정책

청년들은 능력주의의 한계와 위험성을 모르기 때문에 능력주의를 지지한다는 것은 현실을 왜곡하는 원천봉쇄의 오류에 불과하다.# 청년들이 능력주의를 지지하는 이유는 능력주의 타파를 명분으로 기성세대가 만든 정책이 오히려 불평등과 부패를 낳았기 때문이다.

평등의 기준은 집단마다 다르고, 그 기준은 대개 자신이 속한 집단에 이기적이기 마련이다. 올바른 사회에서 집단 간 의견 차이가 있으면 대화를 통해 조율해야 하지만, 86세대는 권력을 이용해 자신들의 '평등'을 일방적으로 사회에 강요했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페미니즘 정책은 성차별의 직접적인 수혜자인 86세대 남성이 아니라 젊은 남성에게만 '양보'를 강요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86세대가 아랫세대가 낸 연기금까지 받아먹고 고갈되게 설계되어 있다. 그에 반해 86세대와는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양성 징병은 성가신 것으로 치부되어 철저하게 주류 권력에게 무시되고 있다. 86세대가 자신들의 노후보장과 대를 잇는다는 수구적인 가치관념으로 자행한 성별 선택 낙태로 인한 아랫세대의 성별 불균형은 언급조차 하지 않는다. 86세대는 자신들의 '평등'이 '양보'를 강요한 집단에게 아무런 양해를 구한적이 없다. 이들은 권력을 통해 타 집단의 반론을 철저하게 짓밟고,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짜인 기준으로 그들을 착취하는 것을 '능력주의 극복'이라고 포장했을 뿐이다.

또한 586세대의 '능력주의 극복'은 수많은 부패를 낳았다. 그 대표적인 예시가 조국 사태이다. 능력주의를 타파하고자 하는 입시제도는 부패한 권력자의 자식이 부모의 뒷배로 의사가 되게 하였고, 명문대를 진학하기 위해서는 일반 서민에게는 어려운 소논문, 인턴, 해외 경험 등이 필요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86세대가 주축이 된 여러 집단에서는 오히려 조민을 지지하는 행태를 보여주었다. 그러니 청년들이 보기에 86세대는 평등을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권력을 휘두를 기만적인 명분으로 '능력주의 극복'을 외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시험과 같이 시스템이 결정하는 능력주의와는 다르게 능력주의 타파를 위한 정부의 규제는 권력의 간섭이 필요하다. 규제를 만드는 권력이 자신들의 이기심을 추구하거나, 부패를 용인한다면 능력주의보다 평등한 규제는 불가능하다. 그러니 86세대의 능력주의 극복은 실패한 것이며, 덕분에 능력주의보다도 평등하지 못한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청년, 특히 청년 남성들이 평등을 갈망하며 능력주의를 지지하는 것이다. 86세대 정치인들은 이러한 잘못을 저질러 놓고서 능력주의를 원하는 청년들을 '사회적 불안 때문에 차별에 찬성하게 된 것일 뿐이다' 혹은 '능력주의의 한계와 위험성을 모르기 때문이다'라며 기만적인 책임전가를 하고 있다.

2.10. 모든 세대중에서 가장 많은 인구수

86세대는 다른 세대에 비해 독보적으로 많이 태어났다. 1960년대생들의 숫자는 여타 다른 세대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이 때 당시 부모들은 자녀를 적어도 4명 이상은 낳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들의 자녀 세대는 숫자가 부모세대보다 훨씬 적은데다가 사회적,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비혼 비출산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86세대가 고령화되면 노인 복지를 충당할 수가 없어진다.

3. 86세대 책임론에 대한 비판

3.1. 지나친 일반화

예금 이율이 높으면 대출 이자는 더 셀 거라는 생각해본 적 있니? 엄마 아빠는 천 만원 빚에 1년 이자만 130만 원 씩을 갚아야 했어. 네 아빠 월급이 50만 원이었다.
닥터앤닥터 육아일기》 177화 - 가난 6 中
옛날 세대들은 그냥 운 좋게 쉽게 쉽게 살았던 세대라고 하잖아요. 그럼 제가 뭐 하나만 물어 볼게요. 그럼 동시대에 태어나고 자란 너네 부모는 왜 서울에 집 한 채도 없냐? 다 같이 꿀 빨던 세대라며.
리섭#[15]

86세대에 대한 지나친 일반화를 풍자하는 만화[16]

이런 세대 책임론이 다 그렇듯 성급한 일반화에 대한 비판을 피해 갈 수 없다.

고성장기에 예금 이자만 모아도 쉽게 돈을 모을 수 있었고, 취업 문턱도 낮은 세대라 소위 '꿀 빤 세대'라고 불리는 것의 이면에는 그에 못지 않은 단점들이 있었다. 이를 망각한 채 해당 세대에서 '성공한 사람'들만 조명하여 세대 전체를 재단하는 것은 지나친 일반화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식으로 평가한다면 어떤 세대든 간에 성공한 사람만 조명하여 '꿀 빤 세대'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 책임론의 주된 발상지인 소위 90년대생 세대들도 이렇게 몇몇 사례들만 열거하면 충분히 '꿀 빤 세대'로 만들어버릴 수 있다. 실제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이런 책임론을 뒤집어 90년대생들도 비트코인으로 돈을 벌어서 가난 탈출이 가능했던 세대라고 훗날 공격당할 수 있다는 주장이 심심치않게 나온다. 해당 내용이 맞냐 틀리냐는 중요한 게 아닌게 애초에 세대 책임론 자체가 그런 '일반화'에서 출발한다는 말.

86세대라고 해서 모두 공평하게 돈을 모으고 성장했던 것도 아니다. 소득격차 문제와 경제적인 문제는 86세대라고 해서 전혀 평준화가 되지 않았다. # 연령별 소득 수준 분포 자료세대별 월평균 임금을 봐도 알 수 있지만, 86세대에서도 지금 가치로 환산하면 한달에 100~200만 원으로 연명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상당했다. 오히려 위 언급에서 볼 수 있듯이 예금 이자만으로 돈이 모이던 시절인 만큼 대출 금리도 살인적이었기 때문에 돈 없는 서민들은 지금보다도 더 고통받던 시대였다.[17]

당연히 빚에 허덕이다 파산하고 몰락하거나 잠적한 86세대들도 얼마든지 있다. 젊었을 때 부동산 광풍으로 한바탕 고생을 했던 86세대들도 다수 존재한다. 1987년경부터 1990년을 전후한 시기에 부동산이 대대적으로 올랐는데 부동산 투기문제와 더불어 전월세가도 급속하게 오르는 바람에 고통을 받은 가정들도 많았다.[18] 이들이 청년시절 경제 호황기 시기를 운좋게 맞이하여 순풍을 탄 것은 맞으나 그것은 소위 '있는 집' 자식들에게 한정되었으며, 이런 금수저 세대가 돈을 끌어모으는 것은 딱히 지금이라고 해서 다른게 아니다. 이 시절 대학에 괜히 우골탑이라는 별칭이 붙은 게 아니다.

또한 '학점 관리만 대충해도 대기업에 프리패스'였다는 주장도 잘 생각해봐야 하는 게 애초에 이 세대는 국민 대다수가 돈이 없었고, 대학 입학 정원 자체가 매우 적었던 시기였다. 문민정부 들어 대학 설립요건과 정원을 크게 완화하기 전까지 대학진학률은 80년대 내내 줄곧 30% 대로 현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즉 취업률은 따로 비교하면서 '대학의 가치'는 지금과 동일시해서 생긴 오류에 가깝다. 당시 취업문턱이 낮았다는 것은 그만큼 대졸자의 가치가 높았다는 이야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86세대라고 해서 대충 놀다가 취업하고 적당히 놀면서 돈을 번 것도 아니고 당대 많은 사람들은 대학 문턱에 가보지도 못하고 고졸 혹은 중졸 학력에 저임금 노동으로 내몰리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도 저임금 노동환경은 비슷하지만, 당시 우리나라의 노동환경은 말할 것도 없이 열악했다. 전태일이 무엇을 했는가를 떠올려보자. 해당 인물의 시간적 배경은 70년대이긴 하지만 환경은 하루아침에 바뀐 것이 아닌만큼 86세대 중에서 일찍 취업 현장에 내몰린 사람들은 비슷하게 열악한 노동환경을 겪어야 했다. 낮은 취업문턱에 '통기타'를 들고 캠퍼스 라이프를 만끽하고 별다른 스펙도 없이 대기업에 척척 붙는 '로망'은 대학교에 갈 수 있는 재력과 환경이 갖춰진 '있는 집' 자식들의 이야기인 것이다.

게다가 MZ세대가 막연히 생각하는 이미지와 달리 정작 86세대가 사회로 진출하던 1990년대 초는 80년대의 호황기가 끝나면서 불어닥친 경기침체 문제가 심각했다.[19] 흔히 회자되는 90년대 호황은 반도체 산업이 본궤도에 오른 IMF 직전 90년대 중반기에 한정된 이야기로 이 잠깐의 시간이 지나자마자 대한민국은 IMF 구제금융 위기라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했고 이 직격탄을 맞았던 것이 바로 회사에서 대리~과장급으로 최일선에서 뛰고 있던 86세대, 그리고 그 자녀들인 현재의 30대들이다. 물론 97세대들도 이 시기 취업난으로 고통받긴 했지만 86세대야말로 90년대 초 불황기를 뚫고 어렵게 입사한 회사에서 매일같이 임금체불과 해고위기에 시달리며 가정을 건사하던 신세였던 것이다. 당연히 수입이 끊긴 상태에서 가계를 유지하는 방법은 대출 뿐이었고, 그 대출 조건이 어땠는지는 위에서 이미 설명을 했다. 대한민국의 제2금융권이 급속히 성장한 것도 이 시기였고, 심지어 오늘날과 같은 대출금리에 대한 강력한 규제도 없었기 때문에 자고 나면 사금융 금리 문제를 다루는 기사가 터져나왔다.

애초에 86세대 전체가 꿀을 빨았다면 흙수저라는 게 있을 수가 없다. 현재 흙수저 금수저 이렇게 규정하면서 한탄하는 청년들의 부모세대가 지금의 86세대인데 진짜 꿀을 빨았으면 부모된 입장에서 자식들을 흙수저로 만들 리가 없기 때문이다.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80년대 당시 대학에 다녔던 60년대 출생자들의 숫자는 무려 250만 명에 달하는데, 이들 전체를 동질적인 하나의 집단으로 봐야 할지는 많은 논쟁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표명했으며, 소설가 성석제는 '기득권에 취해 있는 이들보다는 여전히 먹고 살 걱정에 시달리는 순응적인 86세대가 훨씬 많다'고 주장했다. 출처 링크

인터넷에서 성공한 86세대의 이야기와 증언이 자주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애초에 그럴 여유가 되는 사람의 이야기만 남아서 전해져 오기 때문이다. 86세대 중에 재산 증식에 실패하고 가난에 허덕이다가 싸구려 방 한켠을 노숙자처럼 전전하거나 아예 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잘 언급되지 않는다. 어느 정도 재력을 갖추고 여유가 있어 인터넷에 자신의 이야기를 남길 만한 사람들이 많이 남길 수밖에 없다. 즉 86세대 때도 양극화 문제가 심각했단 얘기다.

3.2. 능력주의의 위험성

"능력이 없으면 나가라"처럼 청년층의 자리를 달라는 생각 자체는 너무 위험하다. 청년층이 꼭 능력이 있으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그런 논리는 회사를 운영하는 경영자가 제일 좋아할 생각이다. 근로자의 능력을 판단하는 주체는 경영자이기 때문에, 월급이 올라가면 능력이 없다는 핑계로 그냥 해고해버리면 그만이니까 말이다. 이처럼 청년층과 중년층의 대립은 사회적 불안으로 야기된다.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오찬호 著)'에서는 단순한 세대갈등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중대한 사회적 불안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여기에서 강사는 토론 주제로 'KTX 여승무원들의 철도공사 정규직 전환 요구'를 들었다. 2004년 채용 당시 "KTX의 정규직 전환을 약속받고 입사했다."는 승무원 측과 "노동자들은 분명히 계약직임을 알고 들어왔다."는 사측의 입장이 충돌하고 있던 문제로, 이에 대해 합의가 되지 않자, 2006년 승무원들이 철도공사의 정규직 직접 채용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한 사건이었다.

저자는 자신의 강의 제목인 '인권과 평화'에 걸맞게 사측이 노동자들의 권리를 어떻게, 얼마나 침해하는지에 대해서 학생들과 이야기하고 싶었지만, 학생들은 이 사건을 한마디 말로 일축하고 있었다고 한다. "날로 정규직이 되려고 하면 안 되잖아요!"라고. 쉽게 말해서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은 나빠. 하지만 그렇다고 특혜를 받는 것도 나빠!"란 논리. 2000년대부터 정규직 전환을 약속하고서 기간 만료 및 기타 이유로 비정규직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이것을 '특혜'라고 볼 수 있을지는 좀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사건은 특혜가 아니라 애당초 정규직 전환을 약속했지만, 이런저런 핑계로 해고를 했다. 이러자 승무원들은 오랫동안 법적 투쟁을 했지만, 패소했다.

그런데 여기서 저자는 그 부분을 읽으면서, 노동자의 인권보다는 '날로 정규직이 되려고 한다'는 학생들의 의견에 동의하고 있던 나 자신을 보게 됐다. 내 머릿속에 이런 생각을 심어 놓은 건 도대체 누구일까. 저자는 그것이 '자기계발 권하는 사회'라고 이야기한다.

물론 이 책 한권으로 사회현상 전체를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현재 청년층들의 불안을 그대로 반영한다. 청년층은 청소년 시절 극한의 입시 관문을 뚫고 대학생이 되었다. 하지만 대학생이 되었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닌, 그냥 사회에 한발짝을 내딛었을 뿐이다. 이때 청년층은 혼란을 겪는다.

그리고 이를 방관하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며 오히려 타박만 하는 586 세대에게 실망과 분노가 쌓이고 쌓여 나중엔 적대감을 표출하게 된다. 윗세대의 지시대로 했지만, 결과는 현실은 시궁창일 뿐이라는 것을 여실히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20] 그리고 자기와 다르게 편하게 취직한 어른들에 대한 분노가 그대로 표출되었다. 과거엔 대학도 얼마 없었고 대학만 가면 대기업에서 거의 모셔가는 수준이라[21] 이를 보고 자라온 기성세대는 자식에게 대학만 가면 성공한다고 조언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대학만 가면 장땡이 그저 옛날 이야기가 돼버렸다는 점이 이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다. 쉽게 말해, 기성세대가 시대상의 변화를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자신들이 젊었던 시절의 그러니까 과거에나 적용이 가능한 조언을 해버렸다는 얘기다.

하지만 50대 부모들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했던 방법이 더 이상 먹히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다른 해결책도 없는 상황이다. 젊은 날처럼 부당함에 항거하는 것은 더 이상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설령 아무리 옳은 일이라 하더라도, 취직하지 못한 자식들을 먹여 살리는 쪽이 바로 중장년층이기 때문이며[22] '그러다 나까지 위험해지면 어쩌지'라는 사고 때문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다. 결국 양쪽 다 피해자이지만, 원인도 해결도 너무 복잡하고 중구난방이다.[23] 결국 이런 혼란에서 각 연령층은 자기네의 안전만을 원하게 되고 이는 특정 연령층의 안위를 위해 다른 연령층의 희생을 강제하는 형태로 이어지므로 결국 극심한 반목과 배척으로 돌아온다.

또한 이러한 능력주의의 논리로, 청년층 역시 능력부족으로 해고될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이때 과연 순순히 해고될 것인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3.3. 어쩔 수 없었던 시대의 한계성


봉건적 습속에서 자라난 인간의 인습으로 민주주의를 배우고 외국의 민주주의 실천을 듣고 본다 하더라도, 민주주의로 대체한다 해도, 봉건적 관념과 습속이 즉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조봉암, <우리의 당면과제>

86세대가 맞닥트린, 극복해야 하는 것은 강고한 군사독재였다. "어떻게 군사독재를 넘어설 것인가?" 이것이 이들의 최대화두였고 이것을 넘어서기 위해 발버둥친 세대가 86세대들이였다. 이들은 자신들이 스스로의 손으로 대통령을 뽑을 시대가 올 것인가?를 말하던 세대였고 민주사회가 멀게만 느껴지던 암울한 시기였으며 그 이상을 상상하기 어려웠던 때였다. 민주주의? 남의 나라 이야기였던 시절이었다.

즉 이들은 군사독재 하의 아주 비정상적인 사회를 민주정부하의 비정상적인 사회로 만든 것이며 86세대의 이러한 점들을 열거하며 김누리 교수는 86세대를 비판하면서도 86세대가 처했던 절망적인 현실을 지적하며 이들이 도덕적 결단과 많은 희생으로 한국 사회를 어느정도 진척시킨 것은 결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도 지적한다.

이들이 도덕성 우월감에 젖은 이유도 있었는데 이들은 진정한 의미의 상대와 싸워본 적이 없었다. 이들이 싸운 것은 기회주의적인 수구보수들과 싸운 것이기에 어지간하게 부패해도 86세대는 자신들이 대항해 싸웠던 상대가 더 떨어질 곳도 없는 최악의 존재들이였기에 항상 도덕적으로 우월했던 것이다. 그로 인해 이들은 도덕적 우월감에 젖는 한계성을 가지게 된 것이다.

그리고 위의 인용문과 같이, 이들이 보고 배운 것 역시 군사정부가 공공연히 행하는 권위주의였다. 이들이 그 윗세대나 군사정부보다는 온건할지라도 권위주의적 성향이 남아 있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 애초에 그 시기의 한국은 민주주의, 자유주의, 개인주의의 사상적 기반 자체가 거의 전무했고 국민들 역시 보수적, 권위주의적 가치를 당연시했다. 사상적 배경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자유민주적 풍토를 확립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프랑스 혁명을 생각해 보자. 혁명의 주도자들은 구체제를 뒤엎고 자유주의 등을 주장했으나 여전히 권위주의와 구시대의 망령을 벗어나지 못했으며 프랑스가 제대로 된 민주공화정을 확립한 것은 그로부터 무려 약 90년 뒤이다. 이처럼 비자유적, 권위주의적 사회를 바꾸기 위해선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86세대가 여전히 권위주의성이 잔존한 것은 분명 한계이지만, 그 당시의 대한민국에선 저러한 것들이 당연했음을 감안해야 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대한민국/사회/문제점 문서 참조.

4. 전망

베이비 붐 세대 관련 혐오와 갈등은 미국에서도 발견되는 등, 경제의 고속 성장이 끝나고 저성장기에 접어든 선진국 대부분에서 크든 작든 발생하는 문제다.

다만 한국에서는 사상 최고 속도의 압축적인 경제 성장 속에서 베이비 붐 세대의 중앙에 위치해 사회 주도권을 틀어쥐게 된 86세대가 특히 원망의 표적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높은 보건 의료 수준(=수명 증가)과 기록적인 저출산으로 인해 타 선진국보다 급격하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으며, 2020년대인 현재 86세대가 노령층이 될 시기가 머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곧 본격적인 복지 파탄이 가시화되기 시작할 것이고, 세대 갈등과 노인 혐오 문제가 더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것과는 별개로 86세대의 사회적 영향력은 이들이 죽을 때까지 굳건할 가능성이 유력하며, 이들이 영향력을 상실할 가능성은 극도로 희박하다. 90~00년대생들은 86세대에 대해서 속마음으로만[24] 아니꼽게 여길뿐, 직장이나 가정에서 공개적으로 부딪히는 건 어렵기 때문이다.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저출산, 고령화, 자동화로 인해 이들의 자녀세대들은 부모세대보다 더 잘 살 가능성이 거의 없다.




86세대 역시 자녀세대가 자신들을 부양할 것이라는 기대를 전혀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노후대비 자금을 모으는 동시에 정년 이후에도 돈을 벌 수 있는 수단을 궁리하고 있다.[25] 결정적으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저출산 고령화가 극심한 국가이며 86세대가 속한 60년대생들은 대한민국의 세대들 중에서 인구수가 가장 많기 때문에 이들은 죽을 때까지 사회적 영향력을 상실할 수가 없으며, 인구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경제적으로도 열세인 90~00년대생들이 86세대를 상대로 들이받을 방법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이들보다도 노후 대비를 하기가 더 어려운 자녀세대[26]가 중장년층이 되면 부모 세대인 86세대의 재산을 상속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둘 수밖에 없을 것이며, 상속 문제 때문이라도 속내로만 불만을 가지지 겉으로 이들에게 부딪히는 건 불가능할 것이다. 결국 86세대의 자녀세대들끼리 86세대의 재산 상속을 놓고 다툴 가능성이 높으며, 베이비붐 세대들도 상속 문제 때문에 다투는 마당에#경제적으로 더 어려울 수밖에 없는 90~00년대생 세대들은 부모세대인 86세대의 재산을 놓고 형제 자매들끼리 눈치게임을 할 수밖에 없으며 오히려 부모세대에게 표면적으로는 더 잘보이려 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27]

전문가들도 86세대의 자녀 세대들은 필연적으로 86세대의 재산을 상속하는 것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고 예측하고 있다. #

4.1. 여론조사

  • TBS가 KSOI에 의뢰하여 전국민을 상대로 2022년 5월 27-28일간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비대위원장의 586용퇴론에 대해 49.6%가 동의, 35.2%가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여심위. 세대별로 보면 50대(동의 58.5%, 비동의 31.3%)와 60대 이상(동의 53.6%, 비동의 34.4%)에서 586 용퇴론에 대한 지지도가 가장 높았다.
  •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하여 전국민을 상대로 2022년 6월 7일 586 용퇴론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일괄 퇴진 33.9%, 선별 퇴진 36.9%, 퇴진 반대는 14.8%로 조사되었다여심위 #. 연령대별로 보면 40대에서는 선별 퇴진이(선별 50.3%, 일괄 20.9%), 30대에서는 일괄 퇴진이(일괄 39.6%, 선별 25.5%) 상대적으로 많은 지지를 받았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두 주장 간 지지도 차이가 ±10%p 이내였다.
  •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2023년 12월 28~29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운동권 출신 정치인 청산 주장에 대해 공감한다는 응답은 52%,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8%로 나타났다여심위. 운동권 청산에 대한 공감 비율은 60대(65%)와 70세 이상(56%)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0대(50%)와 18~29세(46%)에서 높게 나타났다.
  • 세계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2024년 1월 29~30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80년대 운동권 정치인들의 총선 불출마 주장에 대해 여심위 동의함은 45%, 동의하지 않음은 45%로 나타났다. 60대(동의 63%, 비동의 30%)와 70세 이상(동의 61%, 비동의 25%)에서는 운동권 정치인 총선 불출마에 동의하는 비율이 높았지만, 40대(동의 30%, 비동의 62%)와 18~29세(동의 28%, 비동의 53%)에서는 동의하지 않는 비율이 더 높았다.

5. 관련 문서



[1] 미성년자 대상 희망직업 조사에선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의 격차가 1% 내외로 그리 크지 않지만 성인 대상 희망직업 조사에서는 건물주가 압도적 1위다.[2] 2016년도에 나온 나라별 부호 통계에서 자수성가형 부호 비율이 세계 평균은 63%인 반면 한국은 겨우 33%에 불과했다. 수저빨이 매우 심각하다는 뜻이다. # 다만 양극화전세계의 문제고 나라별로 상속형 부호를 추려내는 기준이 다르다 보니 통계에선 자수성가형 부호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수저빨 좀 받은 애매한 자수성가형 부호인 경우도 은근히 많다.[3] 다만 연금계산방식상 해당하는 혜택에 대한 오해가 있을 수 있는데, 연금액결정은 가입기간 각 년도에 대해서 해당하는 년도 기본연금액을 산출해서 그것을 가입기간에 걸쳐서 누적하는 형태로 이루어진다. 즉 28년부터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을 50%로 인상해간다는 것은 해당 년도부터 해당 년도의 보험 가입기간에 대한 기본연금액 산출에 사용되는 '비율'이 소득대체율을 50%로 만드는 조건으로 변경되어간다는 것을 의미하지, 해당 년도에 은퇴하는 사람이 소득대체율 50%를 누린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연금제도가 유지된다고 할 때, 해당하는 급여소득대체율 조정의 최대수혜집단은 2028년도에 시작한 조정이 완료되는 시기에 연금에 '가입'하는 사람이지, 해당년도에 연금을 수급하기 시작하는 사람이 아니다. 이전 시기의 소득대체율 삭감 역시 같은 방법으로 이루어졌으며, 해당하는 소득대체율 삭감의 효과를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은 소득대체율 삭감이 이루어지는 시기에 연금수급을 시작하는 사람이 아니라, 연금에 가입한 사람이 된다.[4] 예를들어 자유주의 우익들은 인권주의, 반권위주의적인 성향에 기반한 반공사상을 가진 경우가 많지만, 권위주의 우파의 경우엔 자신에게 유리할때만 선택적으로 반공을 하는 겅우가 많다.[5] 동성 성폭력과 함께 성폭력은 젠더 문제<권력 문제라는 증거이기도 하다.[6] 페미니즘 역시 마찬가지일 수 있다. 근대의 고전적 페미니즘을 제외한 현대의 절대 다수 페미니즘 파벌은 여성할당제 등 적극적 우선조치 확대를 요구하는데, 이러한 조치는 남성이나 다른 하위 소수 집단에 대한 새로운 차별을 낳을 뿐 궁극적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며, 그저 개인 능력이나 효율과 상관 없이 여성이 차지할 자리만 기계적으로 늘릴 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문재인 휘하 청와대 내부 문건에서도 페미니즘을 내세우는 청년 여성을 집단 이기주의로 분석한 바 있다.[7] 그렇다고 86세대 정치인들이 제도적으로 여성의 권익이나 자유권을 확대하기 위한 개혁을 제대로 한 것도 아니다. 여성계에서 줄기차게 요구해왔던 여성의 경력 단절 방지 제도 강화, 부성 우선주의 폐지, 낙태권 인정 등에 있어서 진전된 게 별로 없고 문재인 정부는 애매한 태도로 일관했으나 사실상 낙태죄를 유지하면서 낙태할 수 있는 예외 사항만 조금 늘려 놓으려고 했다는 의혹도 있었다. 페미니즘에 대한 찬반은 논외로 쳐도 자유민주주의 핵심가치가 국민의 선택의 자유와 자유권의 확대인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86세대 정치인들은 이마저도 제대로 안 했다. 괜히 180석 놔두고 현상 유지만 했다거나 용두사미 개혁 같은 욕을 먹은 게 아니다. 여성의 권리와 자유를 늘리는 식으로 없는 사람에게 부족한 걸 채워 주는 일을 하는 거라면 뭐라고 할 수 없지만, 이런 건 뒷전이고 인터넷 검열 같이 젊은 남성의 권익을 침해하는 식으로 기존에 가지고 있던 권리를 건드리는 일만 했다. 민주당 내부의 성범죄에 대한 태도 역시 크게 변한 것 같지도 않다. 심지어 2024년까지 이 문제가 계속 되고 있다.[8] 정작 문재인 정부 기간 동안 성추문은 주로 더불어민주당에서 터져 나왔고 박원순 성폭력 사건 때는 여성 운동의 선구자였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피해 호소인 같은 말을 하며 2차 가해에 앞장섰다. 여성가족부 장관도 전국민 성 인지 학습 기회 같은 궤변을 늘어 놓아 많은 이들이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 등을 돌리게 되었고 피해자가 여성가족부 폐지에 찬성하는 말을 했을 정도다. 자세한 건 위선과 이중잣대 문단의 설명을 참조.[9] 안희정 성폭력 사건이 폭로되었을 때는 당시 추미애 당 대표가 신속하게 사과 성명을 내고 안희정을 제명 처리했으며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도 비판 성명을 내는 등 여당과 정부가 돌발 사태에 빠르게 대책을 세워서 어느 정도 교통 정리가 되었고,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도 욕을 많이 먹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후부터 여성가족부 장관은 자당 정치인의 성범죄에 대해서 확실하게 입장 표명을 못 하는 사람으로 바뀌었고, 민주당 내부의 자정 작용도 약화되었다. 성범죄는 국민의 힘이나 정의당도 없었던 건 아니고 잘못을 아예 안 하는 사람은 없다. 정말 중요한 건 문제가 벌어졌을 때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과 잘못을 바로잡으려고 노력하는 건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이런 기본적인 걸 완전히 도외시했고 임기응변으로 급한 상황을 모면하려고만 했다. 그러다가 민심을 잃어서 결국 5년 만에 정권까지 내줬다. 요약하자면 중요한 건 이슈보다는 이슈에 대한 태도라고 볼 수 있다.[10] 교육평론가 이범, 청년정치크루 대표 이동수는 2018년대 이수역 사건과 남성 불법 촬영 사건 등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이 부적절하고 공정하지 못한 태도를 보여 준 반면, 이준석 대표가 거의 유일하게 이대남을 옹호해 준 것이 이대남이 보수 쪽으로 돌아서는 계기가 되었을 거라고 분석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2016년 강남역 살인 사건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태도가 계기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정부의 초반 이대남 지지율이 높은 수준이었다가 추락한 걸 보면 아직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이었던 2016년에는 훗날 문제가 될 불씨가 막 더불어민주당에 들어가서 잠복된 정도였고 그게 2018년에 폭발하면서 본격적으로 이대남이 지지를 철회하기 시작한 걸로 보인다.[11] 진중권 본인은 스스로 말하길, 자신은 페미니스트가 아니라고 했으나 평소 보이고 있는 태도를 보면 적어도 페미니즘에는 굉장히 호의적이면 호의적이지 비판적이지는 않은 것은 확실하다.[12] 언론의 친페미니즘은 광고주의 클레임 때문인 경우가 많다. 여성이 남성보다 조직적으로 항의 폭탄과 불매 운동 등을 벌이는 경우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13] 대신 복무기간은 육군 기준 30개월이었다.[14] 86세대에 해당하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 김난도 역시 석사장교로 군복무를 마쳤다. 특히 김난도의 석사장교 복무이력은 그의 저서 《아프니까 청춘이다》 관련하여 본인이 비난받는 한 원인이기도 하다.[15] 리섭은 우파 유튜버이지만, 정치 성향을 떠나서 86세대를 마구잡이로 비방하는 건 옳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했다.[16] 죽창맨 만화로 유명해진 키리바시가 그렸다.[17] 이런 시절을 겪었기 때문에 86세대 상당수는 '빚'을 투자의 일환이라기보다는 조금이라도 생겨선 안되는 큰 악재이자 인생의 족쇄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빚 한번 잘못지면 온 가정이 파탄나는 것을 실시간으로 겪었기 때문.[18] 지방에서 살다가 슬슬 독립할 때가 되어서 수도권에서 직장 좀 구해보려고 올라온 사람들도 이 문제로 주거안정성이 심각하게 나빠져서 고통받았다. 살인적인 대출 금리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저렴한 셋방을 얻기 위해 이사를 수도 없이 다녔고, 지금 같으면 1인이라도 직장인은 좁다고 투덜댈 8~10평 수준에서 4인 가족이 복닥이며 사는 게 예사였다. 이런 환경에서 크면서 성인이 된 오늘날의 30대들이 다시는 그 시절로 못 돌아가겠다며 결혼을 거부하는 것이다.[19] 일본의 헤이세이 불황이 한국과는 연관이 없는 남의 나라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20] 애당초 부모가 자식에게 자신의 말대로만 움직일 것을 강요하는 것은 올바른 양육법이 아니며 이건 부모가 자식을 독립된 인격체가 아닌 수직적인 갑을 관계로 생각하고 자식에게 갑질을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리고 요즘 시대는 사회상의 변화가 아주 빠르기에 자식이 부모가 제시한 길만을 유일한 정답이라 믿으며 종착점까지 죽어라 달려도 자식의 눈앞에는 달콤한 성공이 아닌 수많은 갈림길만 기다릴 뿐이다. 이러면 부모와 자식 모두 인지부조화에 걸려서 서로에게 잘못을 돌리게 되고 가정불화가 극에 달해 나중에는 자살과 존속범죄로 악화되어 가정이 풍비박산이 날 수도 있다. 이은석이 좋은 예다.[21] 심지어 현재는 사실상 고시라고 할 수 있는 공무원과 교사조차 지금보다 취업하기 쉬웠다. 그 당시엔 회사나 공장에 들어가지 못한 잉여들에게 추천하는 직업이 공무원이었다고 하니 대충 감이 올 것이다. 당시 9급 공무원 시험학력고사보다도 훨씬 쉬웠다.[22] 이에 따른 갈등 문제로 인해 존속 살해도 일어나는 판국이다. 참조, #[23]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아이러니하게도 대한민국의 급격한 성장이다. 서양의 경우는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기도 하고, 국가가 현대화되기 까지의 시간도 길었기 때문에 세대갈등에 완충작용이 될 수 있었고, 기성세대들이 신문물에 적응하기에도 비교적 수월했다. 반면 한국은 서양권 선진국들이 짧게는 100년, 길게는 200년씩 걸린 현대화를 무려 40여년만에 압축해서 일궈냈고, 이러다보니 변화하는 시대상에 기성세대가 적응에 실패해버린 것이다. 쉬운 예로, 시대상만 따지자면, 한국의 경우, 할아버지 세대는 서양의 절대왕정 세대와, 아버지 세대는 시민혁명 내지 산업혁명 세대와 대비될 수 있다. 서양으로 치면 한 세기 씩이나 차이가 나 웬만해서는 접점이 있을 수가 없는 세대차이가 한국에서는 무려 두 세대에 걸쳐서 충돌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인 문서의 빠른 경제 발전의 그림자 문단에도 같은 얘기가 나온다.[24] 같은 세대들끼리 모여있을 때 86세대를 비판하거나 인터넷에서 86세대를 욕하는 것은 넘쳐나고 있지만, 현실에서 86세대 앞에서 대놓고 들이받는 케이스는 일반인들 기준으로는 극소수에 가깝다.[25] 상류층과 중산층 86세대는 재테크를 병행하고 있고, 서민층 86세대는 대리운전이나 경비, 타일시공 같은 부업을 병행하면서 노후 자금을 모으고 있다.[26] 대표적으로 에코붐 세대[27] 외아들/외동딸인 사람들은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만, 에코붐 세대까지는 외아들/외동딸이 드물고 형제 자매 1명쯤은 있는 케이스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훗날 상속 다툼이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