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35:15

한국-쿠바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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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적 관계
2.1. 20세기2.2. 21세기
2.2.1. 2000년대2.2.2. 2010년대2.2.3. 2020년대
3. 문화 교류4. 체육 교류5. 교통 교류6. 대사관7. 관련 문서

1. 개요

대한민국쿠바의 관계. 쿠바는 1959년 공산주의 혁명 이후 북한과 국교를 맺으며 대한민국과의 잠정적 외교 관계 수립을 철회했으나, 냉전이 종결되면서 양국 관계가 지속적으로 회복되었고 2024년 2월 14일 공식적으로 국교를 수립하였다.

2. 역사적 관계

2.1. 20세기

20세기에 멕시코에 거주하던 한인 일부가 쿠바로 다시 옮겨간 적이 있었다. 이 한인들은 쿠바에 정착한 뒤에도 한국의 독립운동을 지원했고 쿠바에서도 한글학교를 세우는 등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을 했으나 그 후손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쿠바인들로 동화되었다.

공산주의 혁명 이전까지 쿠바는 친미 자본주의 국가였다. 1949년 일찍이 대한민국을 승인했으며, 1950년 6.25 전쟁 발발 때 바티스타 정부가 UN의 대한(對韓) 지원에 적극 동참하여 27만 달러의 물자원조를 보내주는 등 남한과 우호적인 나라였다. 1958년에는 주중국(대만) 상주 쿠바 대사로 부임한 로센도 칸토 에르난데스가 주한 공사 겸임을 발령 받아서, 1959년 1월 한국 정부에 신임장을 제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1959년 피델 카스트로쿠바 혁명을 일으키고 이후 공산국가로 변모하게 되면서 당초 주한 공사로도 겸임할 예정이던 로센도 대사는 자진 사임 후 망명했고 남한과의 교류를 단절했다.[1] 이후 북한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국제사회에서 사회주의 진영과 함께 남한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태도를 취했다. 주한미군의 주둔을 문제삼아 한국을 미국 식민지나 다름없는 국가라는 주장도 펼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인들은 정권이 바뀐 쿠바에서 사실상 무국적 상태였음에도 대부분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았다. 쿠바 혁명이후 체 게바라는 쿠바에 사는 한인들이 남북한 모두 같은 민족이라고 생각하고 민심수습 차원으로 당시 쿠바와 수교를 맺기 직전의 북한 측에 같은 민족끼리 서로 돕는 게 어떻겠냐고 인도적으로 대할 것을 권장했다. 정작 북한은 그런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그저 한인들에게 사상 전향을 강요했다. 한인들을 전향시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방문했다가 집집마다 3.1 운동 직후 한인들이 태극기를 들고 쿠바에서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는 사진이 액자에 담겨 있거나 혹은 집에 태극기가 걸려있는 모습을 보고 애꿎은 한인들에게 반동이라는 비난을 퍼붓고 가버리기도 했다.#

예외적으로 1981년 9월 아바나에서 열린 국제의회연맹(IPU) 총회 참석차 쿠바를 방문한 한국 국회의원단이 리셉션에서 피델 카스트로와 15분 정도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1988 서울 올림픽 때는 IOC 회원국임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동조에 맞춰 아예 불참해버리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올림픽 직후에 냉전 구도가 붕괴되면서 쿠바도 대한민국과 점차 관계를 회복하려고 하였다. 1992년 양국 체육관련장관 회담이 개최되어 스포츠 교류의 길을 텄다. 1997년 무주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쿠바가 불참했지만, 이는 정치적인 이유로 불참한 것이 아니라, 쿠바 자체가 북회귀선에 위치한 열대 국가라 동계 스포츠가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도 같은 이유로 불참했다. 1997년에는 양국간의 협력의정서가 체결되었다. 이후에도 관계가 점차 나아졌다.

2.2. 21세기

2.2.1. 2000년대

2001년에 이만섭 국회의장이 쿠바를 방문했다.[2] 방문 당시에 피델 카스트로와 만나기도 했다. 이만섭 국회의장의 방문 후, 2005년 9월에는 쿠바의 수도 아바나에 KOTRA 무역사무소가 개설되는 등 양국 관계가 점차 변화되어가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경제, 문화적인 관계 개선일 뿐, 수교 문제를 포함한 정치적인 관계는 쿠바와 북한의 형제국으로서의 의리라는 명분적인 요소로 인하여 오랜 기간 정체되었다. 그렇지만 경제적으로는 한국산 전자제품들이나 중고버스가 상당수 돌아다니고 있을 정도로 교류는 예상 외로 활발하며 쿠바의 무역대상국 10위 안에 한국이 들 정도가 되었다. 또 2002년 제7차 교육과정 때 초등학교 6학년 도덕 교과서에 <사연 많은 쿠바 이주>란 제목으로 쿠바 한인들의 초기 이민사가 소개되기도 했다.

2005년 6월 22일, KOTRA는 쿠바와 멕시코에 무역관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2006년 2월 16일, 독립기념관은 멕시코와 쿠바의 한인 독립운동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2008년 3월 25일, 외교통상부는 한국-멕시코 및 한국-쿠바 문화국장회의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2.2.2. 2010년대

2011년 8월 14일, 광복절을 앞두고 쿠바, 멕시코에 거주하던 한인 후손들이 메리다시에서 개최된 광복절 행사에 참가했다.#

2016년 6월에 윤병세 외교부장관이 국무위원으로서 최초로 단교 이래 57년만에 방문해 브루노 로드리게스와 만났으나, 당국자의 말에 따르면 쿠바 국정을 장악하는 국가평의회가 한국과의 수교는 '공산혁명 동지인 북한과의 의리를 끊는 행위'라고 인식하기 때문에 외교상 장애 요인이 있다. 11월 북한-쿠바 사이의 우호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던 피델 카스트로가 사망하면서, 이를 계기로 두 나라의 관계가 이전보다는 약해질 가능성이 생겼다. 북한도 이를 인지하고 쿠바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카스트로에 대한 애도 기간의 공식 선포, 조기 계양, 김정은과 김영남 명의의 공식 조전, 최룡해가 단장을 맡은 대규모 조문단의 파견 등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대한민국은 윤병세 외교부장관 명의로 '서거'란 표현을 사용한 조전을 보냈으며, 조문단 파견도 검토하였으나 이는 불발되었다. 당시 대한민국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여파로 국내 정세가 대혼란 상태에 빠져서 쿠바에 대한 '조문 외교'를 행할 여력이 없었다. 게다가 오바마의 행정명령을 반대하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정식 수교는 원점으로 돌아가는 듯했다.

최근 중국파나마와 외교 관계를 정식으로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이 쿠바와의 외교 관계 회복 및 수교에 대해 급물살을 타려는 의도가 있었으나, 북한의 ICBM 발사 등 계속되는 도발 행위가 비대화하면서, 한국-쿠바 외교관계 수립에 난항을 겪는 등 커다란 부작용 역시 나올 수도 있다.

쿠바에도 한국계 쿠바인들이 거주하고 있는데, 이들 쿠바인으로 동화된 한인 후손들 중에는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 유학을 가면서 한국인의 후손임을 잊지 않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그 반대인 쿠바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쿠바계 한국인의 존재여부는 확인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2018년 8월 7일, 재외동포재단은 멕시코와 쿠바 한인 후손들을 초청해 3개월간 제빵기술 직업연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2019년 2월 8일, 김상일 주멕시코 대사가 쿠바에 직지 영인본을 기증했다.# 9월 26일, 멕시코와 쿠바의 한인 후손들 초청 직업연수 수료식이 개최됐다.#

2.2.3. 2020년대

2021년,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쿠바이민 100주년 기념 세미나'에선 쿠바 한인 후손들에 대해 협력과 상생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개방적으로 포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2월 8일 ~ 9일, 서정인 주멕시코 대사가 한국계 쿠바인들을 만나 리셉션을 개최하고 생필품을 전달했다.#

2022년, 한국 정부가 원유 저장고 폭발사고로 피해를 본 쿠바에 20만 달러(2억6천여만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다.#

이태원 압사사고 당시 미수교국임에도 쿠바는 한국 정부에게 유감을 표하였다.
Extendemos sentidas condolencias al pueblo y gobierno de la República de Corea con motivo de las lamentables pérdidas de vidas humanas y heridos causados a resulta del trágico incidente en el barrio de Itaewon, centro de Seúl, las que hacemos extensivas a familiares y allegados.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해 안타까운 인명 피해와 부상이 발생한 데 대해 대한민국 국민과 정부에 진심 어린 조의를 표하며 가족과 친지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2023년, 한국이 쿠바와의 수교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6월 12일 과테말라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한 박진 외교부장관은 쿠바 외교부 차관과 비밀리에 회동했으며 나아가 9월 뉴욕에서 열릴 UN총회를 계기로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추진한다고 한다.#

2023년 6월, 한국 정부가 폭우 피해를 본 쿠바를 돕기 위해 30만 달러(약 3억 9천만 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했다.#

2024년 9월 25일,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브루노 로드리게스 파리야 쿠바 외교장관이 외교장관회담을 가졌다. 수교 이래 첫 번째 회담이다. 회담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는데, 상호 상주공관 개설을 비롯해 개발 협력·문화·스포츠·인적 교류 등 분야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해졌다. #
2.2.3.1. 2024년 정식 수교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한국-쿠바 수교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3. 문화 교류

쿠바에서 한류는 한류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불법 DVD 등을 통해 2000년 초반부터 퍼져나가기 시작하였으나 본격적인 한류는 2013년 2월 쿠바 국영TV인 까날아바나를 통해 내조의 여왕이 프라임 타임에 방영되면서 시작되었다. 공산당이 관할하는 공중파에 한국 드라마가 방영되었다는 점은 쿠바가 친북 공산국가라는 점에서 획기적 사건이었다. 이후 현지 KOTRA를 통해 다양한 한국드라마가 방영되었으나 한류가 일시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드라마 방영시간이 프라임 타임에서 주말 타임으로 밀려나긴 했으나, 꾸준히 저변을 확대해 오면서 2015년경 자생적 한류팬클럽인 ArtCor가 탄생하기에 이르렀다.

쿠바에서도 한류가 인기를 끌면서 쿠바인들중에는 한국어를 배우고 유학을 오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2016년에는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의 주최로 최초로 쿠바내 한국어 말하기 대회가 개최됐다.# 2018년 10월 30일에 코트라는 쿠바에서 한국과의 다양한 교류를 하는 '코리아 위크'를 개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류가 쿠바에서 인기를 끌면서 한류팬들이 생겨나고 양국간의 문화교류가 늘어나고 있다.#

반크에서는 쿠바, 멕시코에서 각각 활동한 한국의 독립운동가인 임천택, 김익주 선생을 알리는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공개했다.#

그리고 강남대는 2년 연속으로 국제동포재단이 주관하는 멕시코와 쿠바 한인 후손 초청 직업연수 프로그램에 선정되었다.출처 재외동포재단은 멕시코와 쿠바의 한인 후손들을 초청해서 9월 27일까지 12주간 직업연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2019년 3월 1일, 임천택 선생 사후에 쿠바 한인들을 이끌었던 임천택 선생의 아들 헤로니모 임의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헤로니모'가 상영회를 가졌다.# 10월 2일, 서울시가 멕시코, 쿠바 등에 거주하는 독립운동가 후손 14명을 전국체전에 초대한다고 밝혔다.#

2021년 3월 28일, 독립운동가 임천택의 후손이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으로 유학을 간다고 밝혔다.#

2022년 8월 12일, 아바나시에 한국문화돋움제가 개최됐다.# 그리고 한글학교, 한글교육센터가 개소했다.#

쿠바에서 첫 한국어 발표회가 개최됐다.# 한국에서 아바나로 가는 항로는 다양하나 그 중 가장 짧고 경제적인 루트는 인천-토론토-아바나 경로이다. 코로나 계기로 토론토 아바나 직항이 중단되었다가 간간이 재개되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는 이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쿠바가 2021년 1월 테러지원국에 지정되면서 쿠바를 방문한 한국인들은 ESTA가 취소되어 미국 방문 혹은 경유가 불가능해졌으나, 2023년 2월경 쿠바가 테러지원국 리스트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 조만간 쿠바 방문 한국인에 대한 ESTA가 재개될 전망이다.

이제 한국과 쿠바가 정식 수교를 맺었으니 앞으로는 문화 교류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4. 체육 교류

2013 FIFA U-20 월드컵 튀르키예 B조 1차전에서 만난 적이 있다. 결과는 2:1 한국 승. 성인팀은 훨씬 더 전인 2002 북중미카리브 골드컵에 한국이 초청되어 12강 조별리그에서 양팀 무득점으로 비겼다.

쿠바 출신 야구선수들이 미국을 거쳐 KBO로 넘어오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야시엘 푸이그(키움, 2022 시즌후 방출)와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2023~현재) 등이 있다.

야구에서는 2008년 잠실 야구장, 2015년 고척 스카이돔에서 각 2경기씩 평가전을 치러 2승 2패 백중세 상태이다. 2024년 11월 2024 K-BASEBALL SERIES가 예정되어 있다.

5. 교통 교류

의외로 ESTA만 있으면 이제는 찾아가기 어렵지 않은 곳이 되었다. 출발지가 수도권이든 아니든 간에 미국 또는 멕시코까지만 가면 쿠바행 비행기 탑승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인천 출발시 표값 자체는 미국 경유가 제일 싸기 때문에 앞에다 ESTA를 적어둔 것. 부산을 비롯한 비수도권 출발은 얄짤없이 일본항공 - 아메리칸 항공 환승으로 가야 하므로 미국 비자가 필요하다. 실제로도 그렇게 쿠바를 여행하는 한국인도 그 수가 적다고 볼 수 없다.

2021년부로 미국의 테러지원국에 추가되어 2021년 2월 이후 쿠바 여행시 ESTA 신청자격이 박탈된다. 미국 영공을 지나는 모든 비행기는 PNR(승객예약정보) 제공이 의무로 귀국이 곤란해질 수 있으니 주의.

6. 대사관

주멕시코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쿠바를 관할하며, 외교부 지정 영사협력기관인 KOTRA 아바나무역관이 사실상 쿠바 주재 공관 역할을 하며 여권 발급같은 일부 영사 업무를 담당한다.[3] 다만 정식 외교공관이 아니라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주 쿠바 일본 대사관에서도 일부 영사 업무를 겸임해주고 있다.

한국과 쿠바 양국이 수교한 이후, 한국 측에서 쿠바에 외교공관 개설을 추진하는 것도 알려졌다.#

그리고 2024년 4월 24일 양국은 서울아바나에 각 국가의 공관을 개설하기로 합의하였다.#

7. 관련 문서



[1] 간혹 '단교'라고 하는데 정식으로 수교를 맺은 적이 없으니 옳은 표현이 아니며, 계속 미수교 상태였다고 하는 것이 정확하다.[2] 사실 1981년에 IPU총회 방문 차 이만섭 의원이 쿠바를 한번 방문한 적이 있었다.[3] 2006년 한국인 배낭여행객이 쿠바에서 여권을 분실하여 쿠바 출입국관리사무소로 갔다가 불법체류자로 오해받아 1개월간 유치장에 구금, 코트라 아바나무역관의 도움으로 구출된 사례가 있다. 지금은 비슷한 상황 발생 시 쿠바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바로 코트라 아바나무역관으로 연락을 준다고 한다. 하지만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니 한국인이라면 쿠바에서 여권 분실 시 반드시 코트라 아바나무역관에 먼저 연락하여 도움을 받아야 한다.[4] 주 멕시코 대한민국 대사관에서 쿠바를 관할하고 있고 일부 영사 업무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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