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희생자의 신분이 민간인일 경우에는 가해자의 신상이 언론에 보도되지만, 희생자의 신분이 군인 병사일 경우에는 가해자 도 넘은 신상털이라면서 언론이 가해자를 보호하고, 가해자의 입건도 다른 사건보다 느리다. 죽음의 계급화는 희생자의 경제적 지위뿐만 아니라 신분 등 사회적 지위와도 관련이 있다. 이와 비슷한 사례로는 해병대 1사단 일병 사망 사고가 있다. |
노동일하는 이씨는 밥 먹고 집에서 놀다가 사망했고...
무슨 무슨 박사 김씨는 식사하고 주택에서 오락하다 타계했고...
어디 이사장 박씨는 오찬하고 저택에서 레크리에이션하다 별세했다고 합니다.
각종 매체를 통해 우린 많은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많은 소식들이 과연 민주적으로 전달되고 있을까요?
이우일 작가의 도날드닭 中.
무슨 무슨 박사 김씨는 식사하고 주택에서 오락하다 타계했고...
어디 이사장 박씨는 오찬하고 저택에서 레크리에이션하다 별세했다고 합니다.
각종 매체를 통해 우린 많은 소식을 듣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많은 소식들이 과연 민주적으로 전달되고 있을까요?
이우일 작가의 도날드닭 中.
언론의 분노는 선택적이다. 술에 취해 객사한 의대생에게는 가슴 아파하지만 공장에 다니던 고졸 딸의 죽음에는 무심하다. 학부모들 시위로 의대생이 객사한 한강공원은 음주 금지가 검토되었다. 하루짜리 기삿거리였던 고졸 딸이 죽은 곳은 또다시 누군가 죽을 곳으로 상존한다.
딴지일보
대중과 언론이 피해자 및 가해자의 배경 또는 사회적 지위에 따라 선택적으로 사건에 관심을 갖는 현상을 일컫는 말.딴지일보
2. 설명
한국에서는 2021년 4월 25일 한강 의대생 실종 사건과 4월 22일 평택항 대학생 사망 사고의 보도 불균형 문제로 인해 죽음의 계급화 논란이 촉발되었다.당시 언론에서는 의대생이었던 손정민의 실종 사건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보도한 반면 이 사건보다 사흘 앞서 평택항에서 일하던 23살 대학생 하청 노동자 이선호가 300kg 컨테이너 날개에 압사당하는 사고가 발생했을 땐 유가족이 진상 규명을 호소하며 2주째 빈소를 지키고 있었으나 거의 2주간이나 제대로 보도하지 않다가 사건이 알려지기 시작하자 그제서야 기사를 내보냈기 때문에 죽음의 계급화라는 지적과 함께 비판 기사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요지는 항구 노동자로 일하던 일반 대학생의 죽음과 엘리트 직업이라 불리는 의사가 되기 전 단계를 밟던 의대생의 죽음의 무게가 서로 다른 것이냐는 것이다.
한강 의대생 실종 사건은 서울에서 발생한 사고였고 사망자가 의대생이었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주목과 분석을 받았지만 평택항 대학생 사망사고는 서울행 시내버스와 광역전철역 모두 다 없는 유일한 경기도의 낙후지역(인구 2만명 이상)에서, 그것도 항만 노동자라는 3D 업종에서 비정규직으로 궂은일을 하다기 사망했기 때문에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그제서야 보도를 시작했다. 평택항 대학생 사망 사고는 발생일인 4월 22일부터 '故 이선호군 산재 사망사고 대책위원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5월 6일 전날까지 중부일보와 기호일보 단 두 매체만 해당 사건을 보도했다. 중부일보는 4월 23일# 단신 기사로 사망 소식을 전했고 기호일보는 4월 23일#, 25일#, 30일#에 기사를 게재했다. 그나마 평택항 대학생 사망 사고가 변두리이기는 하지만 엄연한 수도권인 경기도 평택시에서 발생했고 사망한 노동자도 젊은 대학생이며 손정민 사건과 비교되면서 주목을 받아 '그나마 산업재해치고' 보도가 많이 된 것인지도 모른다. 대한민국의 연간 산업재해 희생자는 2,400여명으로, 하루에도 평균 7명이 죽는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산업재해가 고작 몇 줄짜리 기사로 하루 보도 나고 그대로 묻혀 버리고 있고 그조차 없는 경우도 많다.
인터넷 언론인 고발뉴스는 이에 대해 죽음의 계급화라고 비판했고 한국경제신문 보도에서도 죽음의 계급화라는 말을 언급했으며 뒤늦게 이 사건이 알려지자 두 대학생을 차별한 언론사들의 행태에 분노하는 여론이 늘어났다.
2.1. 서양권
서양에도 언론과 대중의 관심이 피해자의 배경에 따라 불균형하게 나타난다는 실종된 백인 여성 증후군이라는 유사한 표현이 있다.실종된 백인 여성 증후군은 미국 공영방송 PBS의 앵커였던 그웬 아이필이 2004년 저널리즘 콘퍼런스 행사에서 백인과 유색 인종 사건에서 나타나는 불균형 보도 현상을 지적하며 만들어낸 용어다. 유색인종 실종 사건은 백인보다 더 높은 비율로 발생하지만 언론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언론이 “흑인과 라틴계에 대해선 안전하지 않은 환경에 있는 것으로 묘사하면서 이들이 사건의 희생자가 된 것조차도 일반화해 버린다”고 비판하였다.
죽음의 계급화를 잠수정으로 풍자한 풍자화[1] |
2023년 6월 18일 타이타닉호 관광 잠수정 사고가 발생하였고 비슷한 시점인 2023년 6월 14일 2023년 메시니아 난민선 침몰 사고가 발생하면서 서양권에도 죽음의 계급화 논란이 일었다.
당시 타이타닉호 잠수정에는 5명의 갑부가 탑승한 상태로 실종된 상태였고 메시니아 난민선에서는 탑승자 700명 중 살아서 구조된 것이 고작 10% 정도인 78명, 즉 6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 또는 실종 처리되었음에도 타이타닉호 잠수정 실종 사건에 묻혀 조명을 받지 못했다.
거기에 단순히 인식 문제를 떠나 탑승객이 부유한 부자라는 이유로 각국의 해안경비대와 전문가들이 몰려야 할 일이냐는 냉소적인 시선까지도 있다.
3. 반론
전술했던 한강 의대생 실종 사건과 평택항 대학생 사망 사고는 같은 선상에서 비교할 수 없다는 반론도 있다. 애초에 실종사고와 산업재해의 주목도를 비교하는 것부터가 잘못되었다는 주장이다.평택항 대학생 사망 사건은 피해자 개인이 아닌 피해자가 제대로 된 안전 장비를 받거나 안전 수칙을 안내받지 못한 채 현장 관리자의 감독도 없이 혼자서 일하게 한 산업 현장의 고질적인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발생한 명백한 산업재해로, 일상적인 안전 관리 소홀을 저지르는 산업 현장의 구조적 문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반면 한강 의대생 실종 사건은 초기부터 유튜버들을 포함해 네티즌들의 온갖 추측과 주장이 난립했고 이것이 곧 엄청난 관심으로 이어졌으며 손정민의 아버지가 범인이 있다면 반드시 책임을 지게 만들고야 말겠다며 인터넷에 수많은 글을 올리고 언론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응하는 등 대대적인 활동을 했으니 관심의 정도가 점점 더 커질 수밖에 없었다.
문제는 이런 관심이 마녀사냥까지 불러왔다는 것이다. 유가족과 음모론 추종자들은 그 누구도 개입하지 않은 사망자 본인 과실로 인한 단순 사고사라는 게 밝혀졌음에도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고 결국 무고한 피해자를 만들었다. 사소한 것을 꼬투리잡으며 확증편향과 인지부조화에 빠진 채 단지 고인과 마지막으로 만났을 뿐인 게 다인 무고한 사람을 범인으로 확신하고 원망하며 끝없이 저격글을 올리면서 가해를 일삼았다.
심지어 그의 가족에 대해서도 '자녀가 죄를 지었으면 숨기지 말고 죄에 대한 벌을 받게 하는게 부모의 도리'라며 자식이랍시고 범죄까지 감싸준다는 식으로 몰아갔고 경찰이 낸 공식 수사 결론에 대해서는 '초동수사가 부실했던 데다 미리 결론을 정해놓고 편파수사를 했다'면서 안 믿고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사고라는 결론을 내자 둘을 함께 '우리를 싫어하고 친구네만 사랑한다'는 식의 말을 하면서 안 믿고 해당 프로그램에 나온 전문가들은 이상한 말만 한다면서 엉터리 전문가라면서 또 안 믿고 경찰 외부인사가 참여한 변사사건심의위원회가 나서서 범죄사건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음에도 '경찰은 사건보다 사고를 좋아한다. 범인을 못 잡으면 우리가 욕먹는데 아예 누굴 잡을 필요가 없어지니 너무 좋은 거다. 그러니 자기한테 유리한 증거들만 보여주고, 범죄 정황이 있다는 증거는 숨겼으니 그런 결론이 나지 않았겠느냐?'며[2] 끝끝내 안 믿었다. 아무리 본인이 부정하고 모르쇠로 일관해도 진짜 살인이면 증거가 있을 수밖에 없으므로 결국은 체포된다. 표적수사 수준으로 조사해도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은 정말 아니라는 것인데.... '경찰의 초동수사가 늦어져서 그렇다. 강제수사를 해달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시신 발견된 후에야 강력계로 전환되더라. 그때 그들은 이미 모든 걸 다 버리고 변호사 선임한 후였다. 증거가 없다고? 가택수색까지 받았다고? 미리 허락받고 가는 수색이 어디있느냐, 경찰이 오기 전에 깔끔히 다 치웠으니 못 찾았겠지'식으로 끝끝내 안 믿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안 그래도 고통스러울 사람들이[3] 그냥 공식 결론을 인정했으면 받지 않았어도 될 고통을 스스로 더 받게 되었다. 자식을 누구도 탓할 수 없는 불운한 사고로 잃은 것과 누군가가 해를 가해 잃었으며 그에 대한 처벌도 못 하고 가해자가 멀쩡히 돌아다니고 있는 것은 고통의 차원이 다르니까 말이다. 게다가 같은 생각을 하는 '동지'가 있다 보니 서로가 서로에게 힘을 주고받으면서 상승작용을 일으켜 포기를 못 하게 만든다.[4]
물론 이 사건에 가해자는 없다. 그렇게 주장한 '수많은 범죄 정황'이라는 건 고인의 허망한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해 스스로 만들어낸 확증편향에서 만들어진 한 편의 소설일 뿐이다. 그걸 절실히 모른다는 게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이후 손정민의 추모공간은 사고현장에 존재한다. 다만 똑같이 서울시에서 발생하고 더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던 이태원 참사와는 대응이나 온도 차이가 나서 공정성에 의문을 가지는 의견 또한 있긴 하다.
타이타닉호 관광 잠수정 사고와 2023년 메시니아 난민선 침몰 사고도 마찬가지로 단순 비교가 불가능하다는 반론이 있다. 타이타닉호에 부자 승객 없이 일반인들을 데리고 들어갔더도 침몰한 타이타닉호를 보러가기 위한 잠수정 타이타닉호가 실종되었다는 점이 충분히 대중의 관심을 끌 만했고 잠수정 CEO의 안전불감증으로 부실하게 만든 잠수정으로 인해 결국 CEO 자신의 목숨도 모자라 죄 없는 나머지 4명의 승객까지 죽음으로 몰고 갔기 때문에 화젯거리가 넘치는 사건인 데다 보도 당시에는 잠수정 고장으로 표류하고 있다고 추정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탑승자들의 생환을 기대하며 주목을 받은 것도 있다.
게다가 난민선 침몰 사고는 거의 매년 발생하기 때문에 대중들의 주목도가 떨어지고 오히려 난민선에서 여성과 아이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르거나 보호 명목으로 짐칸에 가두어 난민선이 침몰하면 탈출이 어려워 생존 확률이 낮아지다 보니 생존자는 대부분 성인 남성이라는 실태가 드러나면서 난민이라고 무조건적인 약자는 아니라는 인식이 생긴 것도 있으며# 늘어나는 난민으로 인한 문제점 때문에 난민에 대한 반감이 커진 것도 있다.
칠레에서 일어났던 광산 붕괴 사건이나 태국에서 있었던 유소년 축구팀 실종 사건, 봉화 광산 붕괴 사고와 같은 사건처럼 국가나 개인의 재력 및 유명세와 상관없이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이끌면서 관련자들이 모두 구조된 사례도 있으니 단순 비교는 어렵다는 의견을 보충한다.[5]
4. 관련 기사
- 죽음의 계급화? 같은 20대 청년 사망도 ‘선택적 보도’하는 언론
- 두 청년 죽음에 대한 "언론의 선택적 관심"
- 한강 의대생 '100번' vs 평택항 알바생 '2번'…남다른 관심의 온도
- 한강 손정민·평택항 이선호 '검색 100배차'…같은 죽음 다른 관심 '왜'
- 타이타닉 관광 잠수정과 그리스 난민선으로 본 생명의 가치
- 오바마의 쓴소리 “700명 침몰 난민선 보다 잠수정 비극 더 관심 개탄”
5. 관련 문서
- 한강 의대생 실종 사건
- 평택항 대학생 사망 사고
- 평택 SPL 제빵공장 직원 기계끼임 사망 사고
- 타이타닉호 관광 잠수정 사고
- 2023년 메시니아 난민선 침몰 사고
- 해병대 제1사단 일병 사망 사고
[1] 무려 4.2만 리트윗에 24만 좋아요를 받았다. # 물론 사고 원인이 내파로 완전히 밝혀지기 전이라 당시의 좀 더 대중적인 인식에 따라 고장으로 인해 가라앉은 것으로 묘사되었다.[2] 실제로 한 말이다. 정확한 워딩은 이렇다.
"보통 다른 사건이 처음 발생할 때 뉴스를 보시면...한강에서 익사체가 발견됐다하면 경찰의 첫마디는 “범죄의 정황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모든 가능성을 놓고 보겠다” 입에 발린 표준말이거든요. 지금도 실종 사건 일어났잖아요. 저기 초등학생인가 그런 경우도 “범죄의 정황은 없는 것 같지만 모든 가능성을 놓고 하겠다” 늘 이렇게 판에 박은 듯이 얘기를 하거든요. 범죄의 정황이 나오면. 범죄가 발생했다는 걸 숨길 수가 없으면. 결국은 범인을 잡든 못 잡든이잖아요. 그러니까 범죄의 정황이 나온 건 경찰에 안 좋은 거예요. 잡으면 좋겠지만 못 잡으면 안 되니까 범죄의 정황이 아니기를 비는 거죠. 경찰은 못 잡는 순간 본인이 무능한 사람이 되잖아요. 그러니까 범죄의 정황은 없는 것 같다는 게 너무 좋은 거예요.
익사체가 발견이 됐는데 그 사람들이 누구에게 떠밀려서 갔는지 약을 먹고 들어갔는지 알 수가 없잖아요. 다만 누가 때리거나 친 상처가 없으면 범죄의 정황이 없다고 할 수가 있죠. 근데 정민이는 머리에 상처가 있었어요. 그날 바로 언론에 기사 났잖아요. 경찰 관계자는 “물속에 쓸린 듯 상처가 난 것 같다” 부검도 하기 전인데.. 모든 가능성을 보고 한다는 사람들이 상처를 보자마자 “물길에 쓸린 듯”이라고 언론에 흘리거든요. 왜 그랬을까? 이 상처가 범죄의 정황이 되면 범인을 잡아야 되잖아요. 범죄의 정황이 아니기를 원하기 때문에 “이건 물에 들어가서 난 거예요. 물길에 쓸린 듯” 그러면 사람들이 뇌리 속에 박혀버리잖아요. 나중에 한참 뒤에 부검을 했는데 상처는 “생전”에 난 거라고 나왔어요. 상처가 생전에 났는데 왜 났는지 경찰이 밝혔다는 얘기 들어본 적도 없고 밝히려고 노력한 적도 없어요.
그 얘기는 이미 정민이 발견되기도 전부터 범죄가 아닌 걸로 경찰이 규정을 하고 있다는 얘기죠. 상처부터 아무런 근거도 없이 물길에 쓸린 듯이라고 말할 때 이미 그런 결론이 나와 있다는 얘기로밖에 안 들리는 거거든요. 아무 경찰이 그런 얘기 안 할 거잖아요."(중략)
"경찰이 그렇게 재량권이 무지막지해서 수사하고 싶으면 수사하고, 그만하고 싶으면 그만해도 아무런 제재가 없더라. 그러면 경찰이 반드시 옳다는 거는 없잖아요? 견제가 잘 돼 있는 게 우리나라 민주정부라고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경찰을 견제할 게 아예 없구나. 그냥 자기들이 수사하고 싶으면 하고 종결하고 싶으면 변사사건심의위원회로 자기들끼리 종결을 하면, 피해자는 아무런 말할 기회도 없더라.
지금도 그 사람들만 권한이 있기 때문에 어떤 증인을 불러오거나. 취재를 하거나. cctv를 갖고 있는 건 그 사람만 할 수 있잖아요. 우리가 아무리 해봤자 멀쩡한 사람을 증인을 만들 수는 없단 말이죠. 본인들만 부를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 권한을 가지고 자료를 만들었는데 공개를 안 하고 끝내버렸어요. 그 사람들만 알잖아요. 권한이 있는 거거든요. 근데 이 사람들이 유죄 판정으로 가기 위해서는 자백과 증거가 없으면 안 된다. 권한은 많다. 그러면 도대체 ‘전문성’이 어디에 필요하냐.
저나 기자님도 cctv를 볼 수 있고 증인을 부를 수 있으면 그 사람들이랑 똑같은 권한이 있는 거잖아요. 근데 자백을 하거나 증거가 있어야만 재판을 할 수 있다고 치면 굳이 “경찰의 전문성이 어디 있냐” 이거죠. cctv를 가져오고 증인을 부를 권한은 있는데 그걸 가지고 죄를 성립하게 만들어줄 능력이 없다고 그냥 오직 피의자의 자백만 있어야 되고 cctv에 찍히면은 빼도박도 못하잖아요. 그것만 가지고 기소할 수 있다고 하면 경찰의 전문성은 제로인 거죠.일요서울 인터뷰(유튜브)[3] 유가족 한정.[4] 이것도 진짜로 한 말이다. 위 각주와 같은 출처에서 이렇게 말했다.
"(전략)만약에 이렇게 의심스러운 게 없다. 뭐 뻔한 사정이다. 교통사고다 그러면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고 이런 운명 자체를 그냥 괴로워할 수밖에 없는데 이런 정황이 많고 증거가 있고 그리고 적어도 이게 저희가 얘기하는 헛소리가 아니고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도 많은 분들이 이렇게 궁금해하고 이상하다고 생각해 주시는 건 다 그런 이유가 있는 거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 권력은 아무것도 하지도 않고 피의자는 뻔뻔하게 학교를 다니고 있고.. 이거까지 감당을 해야 되나? 도대체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졌길래.. 아니면 정민이는 뭘 잘못했길래.. 이 자체를 받아들이기도 힘든데, 손 놓고 있는 경찰이나 피의자나 그거를 같은 하늘에서 보면서 내가 살아야 되나? 사람들이 이런 경우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구나.. 뭘 알리고 싶어서 이러는구나..삶을 그만두게 되는 사람들을 이해하게 됐죠.(중략)
정민이에 대해서 이렇게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공감해 주시는 분들께 제일 고마운 건 언제나 변함이 없는 거고..그게 없으면 솔직히 저 혼자 뭐 할 수 있겠어요.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계신다는 게 그 힘으로 사실 버티는 거지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힘들 텐데..법무부 장관 바뀌었으니까 과천까지 가서 시위해 주시고 이 더위에 1인 시위 해 주시고 이런 분들 너무 고맙죠."[5] 하지만 이 둘 사건에 경우에는 전문적 기술과 상당한 비용이 구조에 요구되기에 언론의 보도를 탈 수 밖에 없었던 것이고 손정민 군과 그의 아버지는 일반 서민의 범주에 속하지 않고 자신의 주장을 할 충분한 힘이 있었기에 발언이 주목받은 것이기 때문에 틀린 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보통 다른 사건이 처음 발생할 때 뉴스를 보시면...한강에서 익사체가 발견됐다하면 경찰의 첫마디는 “범죄의 정황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모든 가능성을 놓고 보겠다” 입에 발린 표준말이거든요. 지금도 실종 사건 일어났잖아요. 저기 초등학생인가 그런 경우도 “범죄의 정황은 없는 것 같지만 모든 가능성을 놓고 하겠다” 늘 이렇게 판에 박은 듯이 얘기를 하거든요. 범죄의 정황이 나오면. 범죄가 발생했다는 걸 숨길 수가 없으면. 결국은 범인을 잡든 못 잡든이잖아요. 그러니까 범죄의 정황이 나온 건 경찰에 안 좋은 거예요. 잡으면 좋겠지만 못 잡으면 안 되니까 범죄의 정황이 아니기를 비는 거죠. 경찰은 못 잡는 순간 본인이 무능한 사람이 되잖아요. 그러니까 범죄의 정황은 없는 것 같다는 게 너무 좋은 거예요.
익사체가 발견이 됐는데 그 사람들이 누구에게 떠밀려서 갔는지 약을 먹고 들어갔는지 알 수가 없잖아요. 다만 누가 때리거나 친 상처가 없으면 범죄의 정황이 없다고 할 수가 있죠. 근데 정민이는 머리에 상처가 있었어요. 그날 바로 언론에 기사 났잖아요. 경찰 관계자는 “물속에 쓸린 듯 상처가 난 것 같다” 부검도 하기 전인데.. 모든 가능성을 보고 한다는 사람들이 상처를 보자마자 “물길에 쓸린 듯”이라고 언론에 흘리거든요. 왜 그랬을까? 이 상처가 범죄의 정황이 되면 범인을 잡아야 되잖아요. 범죄의 정황이 아니기를 원하기 때문에 “이건 물에 들어가서 난 거예요. 물길에 쓸린 듯” 그러면 사람들이 뇌리 속에 박혀버리잖아요. 나중에 한참 뒤에 부검을 했는데 상처는 “생전”에 난 거라고 나왔어요. 상처가 생전에 났는데 왜 났는지 경찰이 밝혔다는 얘기 들어본 적도 없고 밝히려고 노력한 적도 없어요.
그 얘기는 이미 정민이 발견되기도 전부터 범죄가 아닌 걸로 경찰이 규정을 하고 있다는 얘기죠. 상처부터 아무런 근거도 없이 물길에 쓸린 듯이라고 말할 때 이미 그런 결론이 나와 있다는 얘기로밖에 안 들리는 거거든요. 아무 경찰이 그런 얘기 안 할 거잖아요."(중략)
"경찰이 그렇게 재량권이 무지막지해서 수사하고 싶으면 수사하고, 그만하고 싶으면 그만해도 아무런 제재가 없더라. 그러면 경찰이 반드시 옳다는 거는 없잖아요? 견제가 잘 돼 있는 게 우리나라 민주정부라고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경찰을 견제할 게 아예 없구나. 그냥 자기들이 수사하고 싶으면 하고 종결하고 싶으면 변사사건심의위원회로 자기들끼리 종결을 하면, 피해자는 아무런 말할 기회도 없더라.
지금도 그 사람들만 권한이 있기 때문에 어떤 증인을 불러오거나. 취재를 하거나. cctv를 갖고 있는 건 그 사람만 할 수 있잖아요. 우리가 아무리 해봤자 멀쩡한 사람을 증인을 만들 수는 없단 말이죠. 본인들만 부를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 권한을 가지고 자료를 만들었는데 공개를 안 하고 끝내버렸어요. 그 사람들만 알잖아요. 권한이 있는 거거든요. 근데 이 사람들이 유죄 판정으로 가기 위해서는 자백과 증거가 없으면 안 된다. 권한은 많다. 그러면 도대체 ‘전문성’이 어디에 필요하냐.
저나 기자님도 cctv를 볼 수 있고 증인을 부를 수 있으면 그 사람들이랑 똑같은 권한이 있는 거잖아요. 근데 자백을 하거나 증거가 있어야만 재판을 할 수 있다고 치면 굳이 “경찰의 전문성이 어디 있냐” 이거죠. cctv를 가져오고 증인을 부를 권한은 있는데 그걸 가지고 죄를 성립하게 만들어줄 능력이 없다고 그냥 오직 피의자의 자백만 있어야 되고 cctv에 찍히면은 빼도박도 못하잖아요. 그것만 가지고 기소할 수 있다고 하면 경찰의 전문성은 제로인 거죠.일요서울 인터뷰(유튜브)[3] 유가족 한정.[4] 이것도 진짜로 한 말이다. 위 각주와 같은 출처에서 이렇게 말했다.
"(전략)만약에 이렇게 의심스러운 게 없다. 뭐 뻔한 사정이다. 교통사고다 그러면 누구를 원망할 수도 없고 이런 운명 자체를 그냥 괴로워할 수밖에 없는데 이런 정황이 많고 증거가 있고 그리고 적어도 이게 저희가 얘기하는 헛소리가 아니고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도 많은 분들이 이렇게 궁금해하고 이상하다고 생각해 주시는 건 다 그런 이유가 있는 거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 권력은 아무것도 하지도 않고 피의자는 뻔뻔하게 학교를 다니고 있고.. 이거까지 감당을 해야 되나? 도대체 내가 전생에 무슨 죄를 졌길래.. 아니면 정민이는 뭘 잘못했길래.. 이 자체를 받아들이기도 힘든데, 손 놓고 있는 경찰이나 피의자나 그거를 같은 하늘에서 보면서 내가 살아야 되나? 사람들이 이런 경우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구나.. 뭘 알리고 싶어서 이러는구나..삶을 그만두게 되는 사람들을 이해하게 됐죠.(중략)
정민이에 대해서 이렇게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공감해 주시는 분들께 제일 고마운 건 언제나 변함이 없는 거고..그게 없으면 솔직히 저 혼자 뭐 할 수 있겠어요.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계신다는 게 그 힘으로 사실 버티는 거지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힘들 텐데..법무부 장관 바뀌었으니까 과천까지 가서 시위해 주시고 이 더위에 1인 시위 해 주시고 이런 분들 너무 고맙죠."[5] 하지만 이 둘 사건에 경우에는 전문적 기술과 상당한 비용이 구조에 요구되기에 언론의 보도를 탈 수 밖에 없었던 것이고 손정민 군과 그의 아버지는 일반 서민의 범주에 속하지 않고 자신의 주장을 할 충분한 힘이 있었기에 발언이 주목받은 것이기 때문에 틀린 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