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7-08-26 17:47:13

혐오

1. 嫌惡
1.1. 혐오의 심리학적 근원1.2. 인터넷에서1.3. 국가별 혐오 감정1.4. 기타 관련 문서
2. 영화

1. 嫌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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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사이드 아웃》에 등장하는 감정 혐오(Disgust). 국내에서는 '까칠'이라고 번역했다.
이성을 비하하고 성소수자를 혐오하고 아이를 학대하고 장애인을 천시하고 노동자를 멸시하고 실업자를 조롱하고 피해자를 문책하고 약자를 멸시하고.. 그렇게 증오는 곳곳에 스며들어 정서가 문화가 질서가 되었습니다. 이제 인간은 인간을 인간으로 보지 않습니다. -황준호 - 미래소녀

1.1. 혐오의 심리학적 근원

심리학에서는, disgust에서 해당하는 감정의 경우는 "인류가 진화하면서 터득한, 가까이 하면 신체적, 사회적 병해를 입게 되는 대상을 멀리하는 감정"으로 정의한다. 그렇기에 혐오감은 주로 문화권, 집단마다 다른 양상을 보이는데, 예를 들어서 썩은 식물의 악취는 혐오감을 불러일으키지만, 아프리카의 어느 오지 부족의 경우엔 "신께서 우리에게 곧 비를 내리시어 새로운 생명의 힘을 꽃피우실 예언"으로 받아들여, 혐오를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

또는, 사람마다 혐오감을 느끼는 음식이 다른 것 또한 학습에 의해 다르게 갈라진 것이다. 누구나 갖고 있는 싫어하는 음식의 경우는 대체적으로 "그거 먹고 토해서" 또는 " 그거 먹고 알러지가 생겨서 죽을 뻔 해서" 라는 이유를 갖는 것이 그 예시. 이런 사례는 단 한 번만 경험하더라도 거의 반영구적으로 평생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이를 맛 혐오 학습(taste aversion learning)이라고 하며, 혐오와 관련하여 가장 역사가 오래 된 심리학적 발견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러한 양상을 띠기에, 유색인종 차별,[1] 성 소수자 혐오,[2] 흔히들 말하는 여성, 남성 혐오[3] 또한 "저 대상이 나를 신체적, 사회적으로 병들게 할 것이다" 라는 생각이 깔려있는 것. 그 외에, 배덕을 저지른 자, 집단에게 드는 거부감 또한 혐오감정에 가깝다. 저 대상과 가까이 하면 자신에게 뭔가 해가 될 거라는 가정이 깔리기 때문.[4][5] 논의를 더 포괄적으로 확장하자면, 타자화된 타인들, 이방인들, 낯선 사람들, 외집단 구성원들에게 혐오를 느끼는 것은 진화론적으로 굉장히 적응적인 것이다. (특히 수렵사회에서) 그들이 행여나 갖고 있을지도 모를 "전염병" 의 전파를 막는 데에 상당히 도움이 될 만한 반응이기 때문.

심리학적인 혐오는 크게 생리적 혐오와 도덕적 혐오로 나누어지는데, 양쪽 모두 사회적 학습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대체로 같이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생리적 혐오 역시 생존과 관련된 진화론적인 의미가 있다고 여겨지는데, 실제로 뱀이나 거미에 대한 혐오학습(aversive learning)이나, 비위생적인 것에 대한 거부감이 특히 입으로 들어가는 것과 관계가 있을 때 더욱 심해지는 것[6]을 예로 들 수 있다. 도덕적 혐오 역시 상징적인 위생 내지는 깨끗함과 관계가 있을 것으로 간주되고 있으나, 이에 대해서는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재미있게도 정치적으로 보수주의적일수록 그만큼 비위도 약하다는 것이 밝혀져 있으며, 생리적인 혐오에 대해서도 그만큼 더 민감하다.[7] 따라서 정치적으로 보수적인 사람 앞에서 더러운 이야기나 징그러운 이야기를 할 때의 후폭풍은 몇 배로 크다. 이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토론토 대학교의 요엘 인바(Y.Inbar), 코넬 대학교의 데이비드 피자로(D.Pizarro)[8]의 연구를 주목해 보자.

증오(hatred)가 어떤 대상에 대한 부정적이고 폄하하는 감정상태를 말한다면, 혐오는 그 감정상태를 포함하는 것에서 그 대상을 피하고 꺼리는 것까지를 가리킨다는 설명이 있으나, 심리학에서 증오라는 단어가 그렇게 잘 쓰이고 잘 정립된 개념은 아니다. 정확한 개념적 측면에 대해서는 확인바람.

분노와 혐오는 서로 어느정도 닮은 감정이라고도 하나 전통적인 정서심리학의 분류법상 근거는 별로 없는 말이다. 당장 폴 에크만(P.Ekman)의 기념비적인 연구인 6대 기본 정서에서도 분노와 혐오는 서로 다른 것으로 취급된다. 대신 혐오와 자주 엮여 다니는 비슷한 것으로 경멸(contempt)이 있긴 하다.

1.2. 인터넷에서

자신과 닮은 점이나 비슷한 물건을 가지고 있는걸 끔찍하게 싫어하는걸 동족혐오라고 하며, 이는 비슷해서 잘 어울릴것 같은 사람들이 오히려 서로 싸우는 원인도 제공한다. 근친혐오도 비슷한 단락. 여기에서 파생한 인터넷 은어접두사 '' , 그것이 너무 심할때는 '극혐'도 있다.

2016년부터 한국의 인터넷은 그야말로 혐오로 시작해서 혐오로 끝난다고 볼 수 있다.[9] 과거의 이런 혐오 정서는 딱히 눈에 띄게 일어나진 않았지만, 글을 자유롭게 전파할 수 있는 SNS가 보편화되면서 극단적인 주장과 의견차로 인한 갈등, 혐오발언이 어디에서든 넘쳐나게 되었다. 성별 갈등, 세대 갈등, 빈부 격차에 따른 갈등... 더군다나 혐오 발언이 또다른 혐오 발언을 낳는 일도 잦기 때문에, 인터넷 상의 혐오 정서는 가히 역병처럼 퍼져나가는 중이다. 물론 이런 현상은 세상이 미쳐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누구나 드나들 수 있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아주 거대한 광장'이 생겼기 때문에 생긴 부작용에 가깝다. 조금 직설적으로 이야기하자면 원래부터 사회는 이 꼬라지였고, 우리는 이제야 SNS라는 망원경을 통해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여러 각도로 볼 수 있게 된 것일 뿐이다. [10] 또한 이 문제는 한국만 겪는 문제가 아니라 온 세계적으로 만연하고 있는 고질병이기도 하다. 당장 선진국들의 모임으로 인정받는 유럽의 경우 2010년대 들어 민족, 종교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또 같은 시기 한국이 겪고 있는 성 갈등 문제를 이들 국가에서는 미리 겪은 바가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 한다고 해서 그 시류에 편승해야 할지는 생각해볼 문제다. 당신이 SNS를 하든 안 하든 간에, 자기 자신을 위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혐오받거나 혹은 함부로 혐오하지 않도록 멘탈을 잘 가다듬어야 한다. 그리고 상대방의 인격을 먼저 존중하고 포용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 혀로 자살하는 짓을 예방할 수 있는 길이다. 물론 세상에는 그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없고 이해시킬 수도 없는 사람이 제법 많은 것이 또 현실이다. 평정심을 가지고 SNS를 이용하도록 하자. 괜히 기분 버리기 싫으면 그냥 읽지도 쓰지도 말자

다른 관점에서 보자면, 인간 사회에서 혐오는 "이름표 붙이기"로서, 계층 간 경제적 괴리 또는 경제난 등의 배경에소 자신의 이익을 확고히 하고 관리하기 위한 수단으로도 사용된다. 당장 나치 독일 내에서의 홀로코스트를 보더라도 동성애자, 유태인, 장애인 등을 "사회를 좀먹는 자들"로 분류하여 탄압하고 혐오의 대상으로 치부한 것을 보자. 또한 이런 "이름표 붙이기"는, 강자가 약자에게 행하는 것만이 아닌, 90%의 구성원들이 서로를 배척함으로서[11] 자신이 타인을 탄압하는 강자가 될 수 있다는 안정감을 주는 역할을 수행한다.[출처] 즉 집단 내의 왕따조리돌림 등의 배척 행위도 자신의 입지를 안정 시키려는 심리에서 비롯된 행동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2017년부터 혐오 정서는 상당히 심각한 수준까지 올라오게 됐다. 작게는 특정한 계층부터 크게는 한 사회나 국가까지 혐오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심각한 혐오 정서를 비판하려 하더라도 최소 프로불편러로 몰리거나 최악의 경우에는혐오받는 대상과 동일시 해버리는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덕분에 인터넷 게시판이나 SNS등에서도 증오발언을 쉽게 목격할 수 있게 됐고, 몇몇 계층은 아예 인간 취급도 받지 못하는[13]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씁쓸하게도, 이러한 혐오 정서는 날이 갈수록 더욱 커지며 더욱 널리 퍼지고 있다. 사람들은 이러한 혐오가 옳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저 짜증난다는 이유, 자신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이유로 다수의 사람들을 일반화하며 혐오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런 모습이 하루 빨리 사라져야겠지만, 혐오는 지금 이 시간에도 끝없이 퍼지는 것이 현실이다.

1.3. 국가별 혐오 감정

  • 흑인혐오 - 약칭 흑혐(黑嫌). 미국의 백인계 일부에서 나오고 있는 사회문제로 미국에서는 현재도 흑백갈등이 심한 편이라 흑인들에 대한 증오와 혐옥감정이 백인들 사이에서 가득하다. 과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백인들 사이에서 흑혐감정이 심하여 아파르트헤이트 문제로 번졌다.
  • 혐일
  • 혐한
  • 서구 혐오 - 이슬람 및 무슬림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혐오 현상으로 특히 미국, 영국 등 서구권 국가들에 대한 혐오가 있다.
  • 난민 혐오 - 유럽으로 대거 몰린 난민들에 의해서 난민들에 의한 사건사고가 유럽에서 빈발하면서 일부 유럽인들 사이에서 난민에 대한 혐오감정을 드러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슬람/무슬림 혐오 -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증가하고 있는 혐오 현상으로 특히 알 카에다,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의 테러 등이 증가하면서 이들 국민 사이에서 이슬람 및 무슬림을 혐오하는 성향이 생겼다. 이들의 테러가 심하거나 지속될수록 죄없는 이슬람/무슬림이나 아랍인에 대한 혐오도 심해진다.

1.4. 기타 관련 문서

2. 영화

로만 폴란스키의 숨겨진 걸작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첫 영어 작품으로, 아파트 삼부작의 첫번째 작품이다. 카트린느 드뇌브가 주연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장르는 사이코 스릴러.

영화 전체가 여주인공 카롤의 불안정한 정신상태에 초점이 맞춰져있기 때문에 내용을 요약하기가 쉽지 않다. 카롤 주변에 남자가 접근해오고, 남성혐오증 카롤이 남자 두명을 죽여버린다는게 영화에서 일어나는 중요한 사건 전부이기 때문.


[1] 저들이 우리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누이들의 정조를 더럽힐 것이다, 라는 비논리적 상상. 정작 백인종에 비해 흑인종, 히스패닉, 동남아 계열 유색인종에게 강한 배척감을 표하는 것을 보면 단순히 소득 낮은 나라 출신일 것이다=못배우고, 범죄자일 것이다, 라는 전제가 깔려있다고 볼 수도 있다.[2] 동성애자들은 에이즈를 사회에 퍼뜨려 우리들의 공중 보건을 위협하는 존재들이다 라는 생각. 합리적으로, 에이즈는 체액을 통한 바이러스성 감염이므로, 콘돔 착용과 분별력 갖춘 성생활, 주사기의 재활용 금지를 통해 감염을 막을 수 있다.[3] 흔히들 말하는 여우와 신포도 원리가 아닌, 단순히 여성 또는 남성을 극단적으로 배척하는 성향을 말함[4] 아래서 다시 설명하겠지만, 도덕적 혐오와 물리적, 생리적 혐오는 근본이 같다고 밝혀져 있다.[5] 사실 이성 혐오에 사용되는 김치녀, 된장녀, 한남충, 씹치남 등의 원색적 비하 표현과 그를 행하는 사람들의 인지도식 내에도 " 모든 한국 (남성/여성) 은 비도덕하니 나에게 피해를 줄 것이다."라는 것이 깔려있기 때문. 실제로 그런 경험이 있고 없고는 차치하더라도.[6] 예를 들자면, 실제로 더러운 화장실에 들어가서 주위를 둘러보기만 할 때에는 모르지만, 똑같은 화장실에 들어가서 입을 벌리고 뭔가를 씹듯이 턱만 움직이기만 하더라도 구역감은 몇 배로 커진다. 궁금하다면 직접 해 보자.(…)[7] 일부는 "그렇다면 진보주의자들은 고어 좋아하냐" 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간단하게 말할 수는 없을 만큼 복잡한 이야기를 쉽게 설명하려다 보니 그런 것이고, 다시 언급하지만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관련 연구로는 Inbar, Pizarro, & Bloom(2009)를 볼 것.[8] 나무위키의 '정치' 문서에 있는 동영상이 이 사람의 강연이다.[9] 당장 혐오와 관련된 항목의 수만 보더라도 어마어마한 수준이다.[10] 쉽게 설명하자면 SNS의 보급 이후 사람들이 사회나 특정한 계층의 문제점을 자각한 것이다.[11] 이에 대한 동기에는 대체적으로 "이득"이 자주 거론된다. 일간베스트 저장소의 유색 외국인 노동자 차별은 "자신들의 취업권을 훔친 도둑"이라는 논리로, 여성 혐오 현상엔 "일하지 않고서 남자들의 재산을 노리는 추녀" 라는 논리로 몰아붙임으로서 나타나며, 반대로 메갈리아의 남성혐오는 "약자이고 피해자이고 보호받아야 할 여성을 탄압하는, 열등한 유전자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한국식 왜소음경을 가진 추남, 한남충", 동성애자 혐오는 "여성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불륜을 행하며 결혼을 빼앗는 에이즈 보균자"라는 식으로, 내 것을 빼앗는 더러운 족속들" 이라는 논리가 나오는 것을 보자.[출처] : EBS 포커스- 혐오심 #3[13] 이들이 작은 실수나 실책을 보인다면 이를 과장하고 비하하는 현상을 쉽게 볼 수 있다.[14] 어떻게 보면 혐오의 끝판왕으로, 자기 자신을 포함해서 세상 모든 것을 혐오로 연결시키는 사상이다. 염세주의의 장점 중 하나로 혐오에 차등을 두지 않는다(...)는 말이 꼽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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