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9 22:45:17

된장녀

1. 개요2. 기원3. 된장녀 신드롬에 대한 해석
3.1. 단어 등장 배경3.2. 의미 변화
4. 파생어5. 기타

1. 개요

PC통신 시절인 1990년대에 등장한 자국 이성 혐오에 기반한 신조어.

처음엔 자기 손으로는 한 푼도 벌지 않으면서 남자에게 빌붙어 남자 돈으로 사치를 하는 일부 한국 여성들의 무개념 행동을 비난하는 표현으로 사용되었으나, 2000년대 중반 이후 인터넷을 통해 대중화되면서 후술하듯 ‘취미 생활을 즐기는 한국 여자’까지 싸잡아서 된장녀라고 비방하는 등 그 의미가 변질되었다.

2. 기원

정확한 기원은 불명인 단어로, 다음 카페를 보면 최소 2001년 이전부터 사용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1#2#3 그래서 일각에선 IMF 구제금융 이후 남성들의 취직이 힘들어지고 취업난, 구직난과 함께 경제사정이 어려워졌는데도 소비와 명품, 고급음식점, 여행 등을 요구하는 여성에 대한 반감으로 나온 단어라는 주장도 나온다.

다만 된장녀가 일반 대중들에게까지 각인될 정도로 언론이나 커뮤니티에서 자주 거론되던 시기는 2000년대 중후반으로, 최초로 된장녀에 대해서 언급한 기사는 2006년 7월 8일에 작성된 데일리 서프라이즈의 기사인 스타벅스 가면 된장녀로 내용에는 이미 인터넷상에 보급되어 널리 쓰이는 단어로 서술되어 있다. 이렇게 처음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뒤 스포츠신문류의 가십성 기사들을 통해 널리 퍼져 오프라인에서도 널리 쓰이기 시작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2006년 7월 21일 방영된 예능 놀러와에서 이른바 "비싼 저녁을 사준 뒤 마일리지 카드를 찾는 남자를 보면 분위기가 깨진다" 고 발언한 배우 김옥빈[1] 이 말 한방으로 당시 네티즌들에게 찍혀 한동안 활동을 못할 정도였으며, 당시 인기예능 상상플러스에서 주가를 높이다 직장을 그만두고 2006년 8월 현대그룹 가문의 정대선[2]과 결혼한 노현정 전 아나운서는 사귀던 전 남친을 버렸다는 인식까지 받으면서 일각에서 "자신의 꿈을 실현한 된장녀들의 우상"이라는 비아냥거림을 받기도 했다.[3]

3. 된장녀 신드롬에 대한 해석

3.1. 단어 등장 배경

정석대로 해석하면 "본인은 돈도 없으면서 사치욕만 왕성해 상대방 남자를 뜯어먹을 생각만 하는 인간" 이라는 의미인데, 말 그대로 개념 없는 여자를 비난하는 의도에서 시작된 단어였다.

이는 1990년대 후반 당시 1997년 외환 위기 전후의 경제난과 장기 미취업, 군가산점 제도 등에 따른 상실감과 비례하여 사치+일부 개념없는 여성들에 대한 반감이 겹쳐 확산, 유행하였다. 2000년대 젊은 여자들의 인기를 얻은 미드 섹스 앤 더 시티도 일정 영향을 줬는데[4], 뉴욕의 전문직 고소득자였던 주인공들이 삼삼오오 모여 브런치를 즐기는 모습은[5] 당시 여성들에겐 그야말로 워너비처럼 느껴졌을 법도 했다. 허나 문제는 된장녀의 경우 대다수가 자신은 크게 돈을 벌지 않으면서도 드라마 속 주인공들의 소비 패턴은 따라하고 싶다 보니 주변 사람들에게 기대는 이기적인 행태가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사실 섹스 앤 더 시티 같은 드라마에서 브런치를 먹는 대부분 뉴요커들은 자는 시간 빼고 눈코뜰 새 없이 일만 해야 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하드워커인 경우가 많다. 직장에선 SNS 할 시간도 없어서 빨리 허기를 때우고 일해야 되니까 빨리 나오는 메뉴로 대충 먹기 위해 이런 것들을 먹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결국 섹스 앤 더 시티 드라마 같은 곳에서 보여주는 브런치는 캐릭터성을 부여하기 위한 장치일 뿐이고 현실고증과는 맞지 않는 사례이다. 막상 저런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한테 물어보면 SNS에 사진이나 찍어 올리면서 "나는 이런 것도 먹는다!" 라고 자랑하는게 아니라, 절대다수는 밖에서 밥 먹을 시간이 없어서 샌드위치나 김밥,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커피는 안 마시면 피곤해 죽을 것 같아서 마신다는 반응이 많을 것이다.

거기에 더해 당시 된장녀들의 상징(?) 비스무리하게 인식된 스타벅스에서 상당히 비싼 커피를 물 마시듯 마시고[6], 자신들이 마치 광고에 나오는 전지현이나 하지원이라도 된냥 멋진 머릿결을 위해 싸구려 샴푸 대신 엘라스틴이나 미장센[7] 정도는 써줘야 되고[8], 데코를 필요 이상으로 중시하면서 음식을 먹으러 가는건지 아니면 사진 찍으러 가는 건지 모를 정도의[9] 일반인들이 보기엔 허세처럼 보이는 행위 역시 인터넷에선 뭔가 밉상처럼 되면서 당시 된장녀 열풍에 한몫 일조하게 된다.[10]

한편, 된장녀라는 용어가 인터넷 상에서 광범위하게 유포되면서 생겨난 많은 부작용이 있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한국 여자가 스타벅스에 가면 된장녀" 라는 것이었는데 당시 스타벅스는 비싼 커피의 대명사처럼 쓰였기 때문에 스타벅스 컵을 들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된장녀로 오해받는 한국 여자들이 있을 정도였다. 당시 스타벅스에는 여자뿐만 아니라 남자들도 많이 갔는데 말이다.

다만 이 부분은 당시의 사회상을 고려할 필요가 있는데 2000년대는 지금처럼 커피전문점이 우후죽순으로 생겼던 시절도 아니고 카페베네 등 초창기 커피 프랜차이즈조차 런칭되지 않았을 시기다. 스타벅스 커피를 즐기는 이들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았고 커피 맛보다는 미국의 유명 커피전문점이 한국에도 상륙했다더라 등의 입소문을 타고 너도나도 사마시기 시작하는 일종의 유행이었다. 스타벅스의 커피 가격은 당시에도 해외와의 차별이 여러번 기사로 보도될 정도로 가격대가 매우 높았는데, 이를 증명하듯 그때 정해진 가격이 최저시급이 3배 이상 오른 2010년대에도 거의 비슷하게 유지되었음에도 여전히 스타벅스 커피는 비싼 편이란 소리를 들었다. 당시 가격

즉, 당시 스타벅스 커피는 일종의 사치재였다. '스타벅스에 가는 것은 커피를 마시러 가는 게 아니라 미국을 마시러 가는 것이다' 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돌 정도였으니 소비 기저에 허영심이 아예 없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물론 당시에도 비싼 커피집이 없던 것은 아니었는데 그런 곳은 주로 성인들이 가는 다방으로 대표되는 만남의 장소였지 일상적으로 가서 테이크아웃하는 곳은 아니었을 뿐더러 가격대도 2~3000원 정도로 자리값으로 이해할 만한 수준이었다.[11] 이렇게 당시로서는 정말 밥값보다 비싼 커피라는 인식으로 허영심과 고급화, 물가상승을 대표하는 브랜드였던 만큼 지금의 스타벅스와 비교하기는 힘들다. 당시에는 지점도 몇 개 없었던 만큼 이용하는 사람들 비율도 얼마 되지 않은 그야말로 외국 문물에 불과했으며, 여성들 중에서도 이용하지 않는 사람이 훨씬 많았다.

이러한 관점은 2022년부터 경이로운 물가상승을 겪고 있는 한국에서 다시 나타나기 시작했다. '밥보다 비싼 커피', '국밥에 커피면 15000원' 등의 기사가 쏟아지면서 물가상승의 대표격으로 커피전문점이 인식되고 있으며 이러한 비판을 받는 건 필수재인 밥과 달리 대체재가 많으며 굳이 마실 필요가 없는 사치재인 커피의 숙명이다. 급격한 물가상승 시기에 나날이 값이 오르는 사치품에 적대적인 것은 남녀노소를 떠나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3.2. 의미 변화

원래 된장녀는 "남자에게 빌붙어 남자 돈으로 사치를 하는 한국 여자"라는 의미였지만 2000년대 중후반 언론을 타고 유명해진 이후부턴 "자기 분수에 맞지 않게 돈을 쓰는 한국 여자"나 "자신이 번 돈으로 명품을 사거나[12] 취미 생활을 즐기는 한국 여자"까지 싸잡아서 된장녀라고 비방하는 일이 잦아지기도 했다.

파일:화성인 바이러스.jpg

그래서 해당 사진처럼 저런 것들을 남자가 금전적으로 대접해 주길 원하는 여자가 아니라 단순히 저런 것들을 소비하는 여자들이 된장녀인지 아닌지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기도 했다.[13] 참고로 해당 사진에서 6천원 이상은 2000년대 후반 당시 물가를 고려하면 일반 식사도 최소 패밀리 레스토랑 이상급은 가야 만족하는 여자라는 의미에 가까울 것이다. 사진 속에 등장한 '편의점'의 경우도 편의점이 대중화된 2020년대 느낌과는 달라서 당시 편의점은 24시간 영업하지만 물건은 비싸서[14] 굳이 평상시 이용할 필요는 없는 곳 정도로 인식되었다. 전반적으론 알뜰살림에 반대되거나 뭔가 주위 시선을 필요 이상으로 의식하는 듯한 개념은 죄다 집어넣은 것에 가깝다.

한편, 여성들이 남성들을 억압하는 배후 권력이 되었다는 음모론안티페미니즘이 일부 남성들 사이에 퍼지는 2020년대 기준으로는 이 문서에서 소개되는 된장녀가 되레 개념녀(!)로 역전되는 현상이 있었다는 주장도 있다. 즉, 남성에게 잘 보이고 잘 꾸미고 스킨쉽도 잘 해주는 여성은 여성성을 잘 실천하는 개념녀이지만 반대로 외모를 꾸미거나 사회적인 여성성을 거부하고 독립과 자립을 강조하는 여성상은 무개념한 페미니스트 취급을 받는 식이다. 레드필 등의 남성주의 논리에서 생물학적 본능이란 빌미로 여성을 취급하는 행태나 신 남성연대 등의 반페미니즘 집단에서 페미니스트를 못생겼다거나 돼지년이라는 식으로 조롱하는 수법을 쓰는 것에서 드러난다.

하지만 윗 문단은 어폐가 있는게, 많은 남성들은 적당히 혹은 일반적인 수준의 외모 관리를 하고 꾸미는 여자를 좋아하는 것이지, 굳이 필요 이상의 돈을 들여 꾸미거나 된장녀처럼 사치나 허영심이 많은 것은 여전히 부정적으로 평가하며 싫어한다. 또한 많은 남자들은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여성을 오히려 존중하면 존중하지 딱히 비판하지 않는다.[15]

페미에 대한 비판 중 하나가 해당 짤방[16]으로 유명한 "자립심도 없는 주제에 아빠 (부모님) 돈이나 등쳐먹으면서 페미한다"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애초에 많은 남성들이 생각하는 부정적인 페미의 일반적인 이미지는 "능동적 여성"이 아닌 뷔페미니즘으로 일컬어지는 "수동적인 여성"이다. 따라서 된장녀에 대한 인식과 개념은 저때나 이때나 본질적으론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4. 파생어

된장녀라는 단어가 여성비하적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올 무렵에는 이에 대한 반발인지 당시 매스미디어에서는 두 가지 파생어가 더 언급되기도 했다. 하나는 그냥 성별만 바꿔서 된장녀와 같은 행동을 하는 남성을 일컬어 된장남이라고 칭했으며[17] 또다른 하나는 큰 잘못도 없는 군대 다녀온 복학생을 뜬금없이 고추장남이라고 칭하는 것이었는데 일종의 억지 밈이라 크게 유행하진 못하고 사장되었다.

2010년대 초반 들어선 된장녀 사용 빈도가 줄어든 대신 여자벼슬이라는 의미의 '보슬아치'(보슬)라는 단어가 한동안 유행했다. 당연히 오프라인에서 쓰기엔 어감이 영 그래서 2010년대 중반부터는 '보슬아치'도 사장되었고, 대신 김치녀라는 단어가 유행했다. 허나 김치녀라는 단어 역시 대놓고 여성비하적 느낌이 강했기 때문에[18] 오프라인에선 거의 쓰이지 않아 곧 시들해졌다.

2010년대 중반부터는 메갈이라는 단어로 대체되었고, 메갈리아 사이트가 폐쇄된 후에는 한녀, 페미가 똑같진 않지만 뉘앙스적으론 비슷한 의미로 쓰이고 있다. 다만 메갈 이후부턴 차이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남혐 코드도 심심찮게 붙는다는 것이다.[19]

5. 기타

  • 영어권에는 비슷한 의미로 'Gold Digger'라는 단어가 있다. 말 그대로 해석하면 '을 파는' 또는 '금광맥을 찾는 사람' 이라는 뜻으로 돈 많은 남자를 밝히는 여자를 뜻한다. 생각해 보면 당연히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선진국을 포함한 외국에도 많이 존재한다. 특히 황금만능주의가 어지간히 퍼져 있고 일정 수 이상의 인구가 밀집된 도시권에서는 어디든 존재하는 부류라고 보면 된다. 사실 딱히 성별 문제도 아닌데 대다수 국가의 현실 사회 구조상 남성들이 돈을 버는 경우가 더 많다 보니 여성이 남성에게 기대는 형태가 더 이미지메이킹화된 측면도 있어 보인다. 반대로 여성이 경제권을 가지는 곳에선 반대 양상도 벌어질 수 있다.[20]


[1] 김옥빈은 시간이 지난 후 "그 발언은 녹화 들어갈 때 스태프가 써준 대본에 있었던 것이고 그대로 얘기했다. 그래도 나도 공감하는 부분이 있었으니 말했고, 공감을 안 했다면 말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본인도 할인카드를 자주 이용하는 판에 알뜰한 사람의 개념을 욕한건 절대 아니고, 분위기를 깨는 사람이 싫었던 것이다. 제가 예를 잘못 든거죠."라며 왜곡된 해석에 대한 속상한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이걸 종합적으로 판단해 보면 나름 고급진 곳에서 데이트한 후 무드 깨진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마일리지 드립을 예능이니 웃길려고 농반진반 꺼낸 것으로 보이나 그 분위기 깬다는 생각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지적도 있었다.[2] 정몽우의 둘째 아들. 쉽게 말해 재벌 3세.[3] 결혼 1달 전, 전 남자친구와의 키스 사진이 누군가에 의해 넷상에 공개되면서 대중들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이 되었다. 물론 개인의 사생활 사진을 마음대로 공개한 것이 옳지 않은 행동이란 비판도 있었지만 노현정 측에서 법적 소송까지 진행하지는 않았다. 노현정 옹호 측에선 그녀가 교제 중에 다른 남자를 만난 것도 아니고, 회사는 누구나 언제든지 그만 둘 수 있는 문제이기에 딱히 비난 받을 부분이 없다고 옹호했으나, 결혼 발표 불과 1달 전에 전 애인에게 이별 통보를 하였다는 설이 당시 인터넷엔 떠돌았고, 사표 제출도 너무 급하게 해서 후임자를 못 구한 KBS측에서 불만이 나오기도 했다.[4] 대략 00년대부터 한국 사회는 여성이 극단적인 상향 소비 성향을 표출하는 걸 당연시하고 이를 맞춰주는 남성의 고충을 연애하려면 겪어야 되는 의무적인 절차로 치부하면서 이에 대해 진지하게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을 사회 부적응자로 취급하는 여성들이 늘어났다는 시각도 있는데, 해당 미드가 이런 상황의 기폭제가 되었다는 주장도 종종 보인다. 이후로 국내 드라마에 외제 고급품 선망/자국산 혐오 정서 콤보가 본격 도입되어 2000년대 히트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도 당시 공중파 드라마의 종특이었던 '사치 묘사 및 여성 캐릭터 허영 심리묘사의 기계적 적절함'이 묘사되었다는 주장도 있다. 사실 이는 당시만 그런 것도 아니라 오늘날 드라마에서도 일종의 신데렐라 스토리 변형 기법은 심심찮게 쓰이고 있다.[5] 물론 이들의 실제 모습은 이런 브런치를 즐기는 것보단 업무 시간에 일하는 모습이 주로 보여야겠지만 캐릭터성을 부여하고 스토리를 진행해야 되는 드라마다 보니 업무 비중은 현실보다 좀 낮게 표현된 것도 있었다. 많은 드라마들이 사건 진행과 관련없는 일하는 모습은 거의 생략하는 것과 같다.[6] 2020년대 기준으론 물가가 지속적으로 올라서 스타벅스 커피가 오히려 일부 동네 카페의 커피보다도 저렴한 기현상도 종종 발생하는 추세지만 2006년은 애초에 '커피' 하면 카페 커피보단 지금은 꽤 사라진 값싼 자동판매기 커피나 커피믹스, 레쓰비 같은 캔커피를 주로 떠올리던 시대였다.[7] 당시 전지현은 엘라스틴, 하지원은 미장센 광고모델이였다.[8] 물론 알고 보면 이들 제품은 한국산 브랜드에 생각보다 그렇게 비싼 제품도 아니었으며 심지어 세일할 땐 몇 천원 수준에서도 충분히 살 수 있는 물품이었다. 즉, 샴푸 메이커의 가격과 품질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당시 광고에도 자주 나오면서 뭔가 비싼 느낌이 나던 엘라스틴, 미장센을 거론하면서 만들어낸 일종의 웃픈 오해로 보인다. 전지현, 하지원이 잘못했네 반대로 말하면 광고업계 입장에선 성공한 광고였다고 볼 수도 있겠다.[9] 참고로 2020년대 인스타그램마냥 당시 이런 사진을 올리는 주요 소셜미디어로는 싸이월드가 있었다.[10] 다만 이건 된장녀보단 허세나 낭비욕에 가깝기 때문에 기존 된장녀의 의미에선 이미 변질되었다고 보는 의견도 있었다. 단어가 많이 알려지고 유행의 막바지로 가면서 의미를 세부적으로 따지기보단 개념없는 여자다 싶으면 그냥 된장녀 자체가 욕처럼 쓰인 것.[11] 물론 스타벅스 같은 곳도 다방이 몰락한 이후부턴 자릿세 개념의 비용이 있다는 인식이 늘어났지만, 다방같은 무슨 성인 미팅 장소 같은 느낌은 아니고 주로 대학생이나 직장인 업무, 공부 공간 같은 느낌인데, 이것도 물가가 올라서 2020년대엔 시간, 리필 제한이나 전기 충전료 요구 같은 것들이 나오고 있다.[12] 사실 이 경우는 당시에도 된장녀가 아니라고 보는 사람 역시 많았다. 때문에 이건 남녀의 문제라기보단 사치의 문제로 보는게 좀 더 정확하다. 돈 많이 번 일부 남성 래퍼나 유명인들이 사치스런 생활을 공개하면 질투섞인 비아냥 혹은 과시/낭비욕 자체에 대한 지적을 먹는거랑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13] 다만 해당 질문도 저게 된장녀라기보단 출연 남성에게 기준에 맞냐 아니냐로 묻는 것에 가깝긴 하다. 애초에 화성인 바이러스라는 프로 자체가 당시 괴짜들을 자주 출연시켜 웃음을 유도한 예능이란걸 감안할 필요가 있다.[14] 사실 이건 지금도 비슷한 인식이 남아 있다. 딱히 이벤트 할인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편의점 물건이 마트나 시장보다 싸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15] 이는 시대의 변화 탓도 있다. 예전엔 남편이 돈 벌고 아내는 내조하는게 평범한 일상사였다면 현대는 가족 부양을 위해서라면 맞벌이도 나쁘지 않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보니 시부모 세대조차 이런 것은 이해해 주고 손수 애들을 봐주기도 한다.[16] 파일:c4ed0fec2fc17036ebddc59f124a955f.jpg
물론 해당 일화는 좀 극단적이거나 페미들이 보기에도 좀 멍청한(...) 사례긴 할 것이다.
[17] 그나마 고추장남보단 많이 쓰였으나 애초에 사회 구조상 남성이 경제권을 더 가지거나 모임 시 연상인 경우가 많아서인지 된장녀만큼 유행하진 못했다. 일각에선 비슷한 단어로 '씹치'라고 부르기도 했다는데 된장남보다도 더 인지도가 낮고 크게 대중화된 단어는 아니었다.[18] 이 때 김치녀와 성격적으로 대조된다고 이미지메이킹한 상상 속 일본 여자를 가리키는 스시녀란 표현도 등장하였는데, 마찬가지로 오프라인에서 쓸만한 용어는 아니다. 애초에 한국에 유학 온 일본 여성들도 그닥 좋아하지 않는 단어다.#[19] 역사적으로 보면 2010년대 초반에 일베가 유행하면서 여혐이 사회 문제가 되자 이에 대한 반동 작용으로 2010년대 중반 이후 메갈 등에서 이른바 미러링이라는 이론을 주장하면서 남혐 코드를 적극 차용하게 된다.[20] 이른바 제비족이 그런 여성들을 전문적으로 노리는 부류다. 즉, 된장남, 어장관리남이 일종의 의식화된 케이스. 사회 생활 부족 등으로 인한 무감각함으로 큰 죄의식도 없이 남에게 버릇처럼 기대던 된장녀, 어장관리녀가 의식화되면 사실상 꽃뱀이 되는 것과도 비슷하다. 속된 말로 한두번이면 모를까 수시로 빈대 붙다가, 이게 지나쳐 최악으로 가면 사기꾼까지 가는 패턴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