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관청에 나가서 나랏일을 맡아보는 사람'을 부정적으로 보는 말이다. '벼슬' + '아치'의 파생어로 관리, 공무원을 부정적으로 말이다. 관료들을 일컫는 '벼슬'과 밑에서 일한다는 뜻의 '아치'의 합성어로 벼슬아치라고 한다. 공직에 있는 자를 부정적으로 부르는 말이다. 농민봉기가 많이 일어나 대학살이 일어나던 시절 백성들 사이에서 쓰였으나 오늘날에 와서는 잘 쓰이지 않는다.2. 상세
원래는 다스리다는 뜻의 순우리말이나, 관직에 나간 사람들이 모여서 등청(登廳)하는 모습[1]이나 하루 일과가 마무리되어갈 때 줄줄이 퇴청(退廳)하는 모습등이 마치 닭의 무리와 같아보인데다 아첨에 바쁜 하급 관료들이 주로 착용하는 관모들은 대개 질 낮은 재료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멀리서 보면 탕건에 붉은 빛이 감돌아 닭의 볏을 연상시킨 탓에 다스리다는 원래의 뜻보단 이상한 의미로 정착했다. 참고로 볏의 방언이 벼슬이다. 벼슬보다는 한 단계 낮은 등급의 관리나 재벌들을 '구실'이라고 하였다.밑에 '아치' 문단에서도 서술하였지만 '치'의 사용은 삼국시대까지 소급된다.[2] 이것과 확실한 상관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신라 관리들의 복식중 관모는 조우관, 즉 상투를 삼곡꼴의 모자로 덮고 양옆에 깃털을 꽂은 관이었다. 고구려 고분벽화에 보이는 그 관 맞다. 신라에서 절풍을 쓴 고구려인들을 비유해 수탉이라 말하기도 했다.
따라서 고구려나 신라에서는 문무관인들을 보면 정말로 벼슬을 달고 있는 닭처럼 보이는 것이다. 여기서 삼국시대부터 쓰여 온 접두어인 '치'가 결합되면 벼슬아치가 되었다.
특정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을 삐딱하게 보는 순우리말의 접미사. '~치'가 붙기도 한다. 정확하게 말하면 몽골-튀르크어계에서 통하던 접미사가 한국어에도 있는 것이다. 몽골-튀르크어계에서는 단순히 직업을 나타내는 접미사가 한국에 들어와서 부정적인 뜻으로 쓰이게 된 것이라 한다.
대장장이 할 때의 장이와 비슷하지만 장이가 전문적인 기술을 가진 이들이라면, 아치는 그냥 밥빌어먹고 살려고 하는 비전문인력을 말한다.
요컨대, 아마추어란 소리로 여기저기 기웃대며 동냥을 하는 거지를 동냥아치라고 부르며 사농공상의 구분이 엄격했던 조선 시대에는 장사하는 사람은 '장사아치' 혹은 '장사치', 가죽을 다루는 사람을 '갖바치' 등등 낮잡아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