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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갈등/아시아/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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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사례4. 지역감정의 심각도에 대한 의견
4.1. 지역감정은 대한민국만 겪는 문제가 아니다4.2. 대한민국의 지역감정은 특별한 문제이다
5. 관련 문서

1. 개요

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그 사람이 갖고 있는 환경을 보고 먼저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미국인이라서, 흑인이라서, 또는 경상도, 충청도, 전라도, 강원도 사람이라는 등등의 이유로 선입견을 가진 적이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그 사람의 내면이 아닐까요? 사람 자체가 좋으면 그만인 것을 어느 지역 출신이라서 싫어한다는 건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추신수 #
대한민국과 역사적, 경제적 연관이 있는 한민족의 거주 지역에 있었거나 지금도 있는 지역감정을 서술한 문서. 현재 한국의 지역감정은 지역공동체에 대한 귀속감, 충성심에서 나와 특정 지역 출신에 대한 배타적 거리감을 특징으로 한다. 그래서 "종교", "민족" 요소가 얽힌 영국,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같은 나라보다는 그나마 낫지만, 이를 무시할 수준으로 낮게 보기는 어렵다.

서울 공화국 현상이 심화되면서 대두되고 있는 지역감정 문제로 수도권지방 갈등 문제가 있다.

2. 역사

조선시대에 문벌 차이로 인한 평안도와 한양 중심의 지역감정이 있었다는 것이 유명하다. 다만 문벌을 중시하지 않는 해방 이후[1]에는 문벌 차이로 인한 지역감정은 거의 없어졌다. 모든 것을 혐오하던 영호남 지역감정과 양상이 달라 홍경래의 난에 전라도 출신으로 충청, 전라에서 활동하려던 채수영이나 제주도 사람들이 동조하듯 서로 신분이 낮은 이유 등으로 정말로 문벌이 비슷한 경우에는 서로 무시한 건 아니다. 물론 영호남 지역감정도 정치세력이 조장한 것이고 조선시대에는 이들이 나쁜 관계가 아니었으므로 영호남 지역감정을 정당화하는 주장은 아니다. 과거에는 지역감정이 있긴 해도 주로 출세에 대한 불만만 있지 근현대 마냥 광범위하고 크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역사성은 조선 그 어느 곳도 무시되지 않았고, 저렇게 신분으로 몰락 양반도 차별할 수 있는 경우는 조선의 주민 중 소수였다. 인터넷 상에서는 이에 대한 단편적인 주장만 듣고 분단이 되지 않았으면 남북한의 지역 감정이 심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하나, 일제강점기에는 평안도[2] 전라도가 우파, 함경도경상도가 좌파 색이 있는 고장이었으니 독립 직후에는 현대적으로 보면 차라리 동서로 정치 성향이 갈리거나 제5대 대통령 선거처럼 농촌과 도시의 구도도 섞일 가능성도 높다.[3] 실제로 경기도 출신인 조봉암황해도 출신인 이승만과 대비하여 대선 때 그나마 가장 많은 득표율을 기록하던 곳이 경상도였다. 평양 쪽의 위계가 덜하고 외부와 교역을 했다는 특성은 현대에는 부산에서도 찾아볼 수 있으니 특이한 특성이 아니다.

그러나 영호남 지역감정에 삼국시대를 끌고 오듯 북한에 대한 혐오로 인해 이것을 현대에 인터넷 상에 끌고 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전문가가 저술한 각종 백과사전보다 인터넷 상에 언급된 지역감정에 대한 서술이 평안도를 훨씬 부정적으로 묘사한다. 나무위키의 경우 민족 화합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경평전을 아예 지역감정의 근거로 서술하는 경우도 있었다. 김일성을 피해 월남한 평안도 출신 함석헌, 북한군을 피해 산 민족의 영웅이라 불린 평안도 출신 손기정 마라토너처럼 남북한의 관계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데 자꾸 이와 연관시켜려는 수정 시도가 빈번하다. 현대에는 이곳에 대한 안 좋은 감정은 오로지 북한 정권이 원인이 될 뿐이지, 그 이전으로 부정적 감정을 소급하면 현대에 남아 있는 평양부가 기원인 숭실대학교[4]라든가 손기정에 대한 감정, 함경도 집안인 민족 시인으로 꼽히는 윤동주에 대한 인식, 기타 안중근, 김소월에 대한 인식도 나빴어야 한다. 메밀꽃 필 무렵이효석처럼 가족부터 남북한을 넘나드는 일생을 산 사람의 모습도 설명할 수 없다. 황해도 땅이었던 백령도서해 5도도 비하해야 한다. 이것과 비슷한 지역 감정은 권세가 출신인 한양 북촌의 양반들이 그렇지 않은 한양 남촌 사람을 차별한 사례가 있다. #

정부 수립 이후 부각된 지역감정으로 영호남 갈등을 들 수 있다. 영남 부산 출신의 나훈아호남 목포 출신의 남진의 경쟁구도라든가, 1980년대 한국프로야구에서 대구 연고팀 삼성 라이온즈와 광주 연고팀 해태 타이거즈의 경쟁구도라든가[5], 1980년대까지만 해도 상대 지역 번호판을 단 차에는 주유를 해 주지 않는다는 등의 풍문이 떠돌아다닐 정도로 매우 심했다. 심지어 대통령 선거에 나선 후보들의 1순위 공약 중 하나가 지역감정 해소였고, 정부 차원에서 영호남 신랑신부 맺어주기 프로젝트 등 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정책을 따로 추진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1990년대 중후반 이후 국민의식 향상과 지역간 경제, 교통, 통신 등의 격차 해소로 인해 서서히 약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물론 완전히 없어진 건 아니고 그저 수면 아래로 묻혀서 없어진 것처럼 보인다는 견해도 있지만, 최소한 술 한 잔 거하게 걸친 어르신들의 푸념 정도가 아니면 지역드립을 현실에서 대놓고 말하는 경우는 많이 사라졌으나 2020년대 들어 사이버 렉카 등의 영향으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다시 현실에서 보이기도 한다.

200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지역감정은 나이든 어르신들에게나 남아있는 구시대의 유물로 여겨졌으나, 2010년대경부터 온라인상에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지역 비하가 다시 유행하고 있다.[6]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기존 지역감정이 재유행하고 있다. 2010년대 국내야구 갤러리에서 야구팀팬들의 분쟁으로 시작된 시작된 호성드립, 오오미, 홍어 드립을 필두로 거기에 더 나아가서 차마 입에 담지 못할 통구이,피떡갈비, 야채, 쥐포 드립 등이 있다.[7] 또 이런 지역드립은 정치적 갈라치기의 성격을 띠기도 하며[8] 아예 '타국으로 분리독립시키라, 다 죽여라'는 식의 망언을 하는 등 분리주의적 성향의 악질적인 내용도 있다.

대한민국 인터넷에서의 이러한 악성 드립들은 대한민국 분열에 알게 모르게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지역감정이란 지역 vs 지역 구도에서 형성되는 적개심이지만 2010년대 이후 인구 절반이 수도권에 거주하게 되면서 네티즌들이 마음에 안드는 지역을 마구잡이로 비하하는 것에 가깝게 변했다. 정상적으로 사이트가 돌아간다면 지역비하를 금기시해야하겠지만 여러 사이트들이 진영논리에 빠져 지역비하를 일삼으면서도 대부분 합리적인 비판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지역드립을 비판하면 해당 지역 출신으로 몰아가서 각종 프레임을 씌우며 린치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이 과정에서 10대들도 커뮤니티의 재밌는 밈인줄 알고 지역드립을 퍼뜨리는 등 여러모로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실정이다.

아이러니한 것은 온라인에서 특정 지역을 깎아내리는 댓글을 다는 사람들은 오프라인에서는 그런 발언은 함부로 말하지 않는다.

3. 사례

3.1. 대(大)지역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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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소(小)지역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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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지역감정의 심각도에 대한 의견

4.1. 지역감정은 대한민국만 겪는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지역감정은 애들 장난으로 보일 정도로 지역감정이 꽤 극심한 나라가 많다. 대표적으로 영국[9][10], 이탈리아[11], 스페인[12], 벨기에[13]의 경우만 하더라도 당장 내일 아침부터 나라가 분열돼도 전혀 신기할 것이 없을 정도로 지역 간의 반목이 매우 극심해서 아예 동족의식 자체를 찾기 힘들어질 정도이다.

다만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운게 대한민국처럼 이렇게까지 지방정부 없이 몇백년 넘는 기간 동안 하나의 통일된 땅덩어리가 중앙집권적 국가로서 국경이 크게 변하지 않고 그대로 현대국가까지 이어진 케이스가 드물다. 앞서 전술된 나라들은 한창 근대화 바람이 불면서 민족주의가 대두되고 할때, 애초에 다른 국가/정부 아래에서 살아오다가 고작 100-200년 전에, 그 전까지는 서로 다른 소속으로 살다가 밥 말아먹듯 후룩 통일된 국가들의 지역의 뿌리깊은 균열감(대표적으로 이탈리아.)에 가깝다. 당장 대한민국은 서로 욕하고 머리채를 잡을지언정 그 누구도 일베충같은 일부 극단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이들이 아닌 이상 스스로 싫어하는 지역에 대해서 내 지역과 같은 국가의 일부가 아닐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일단 한국에는 전신인 조선의 일부가 아니었던 지방이 없고 더 나아가선 고려까지조차도 남한에 한정하면 서로 같은 정체감을 공유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 어쩌면 이렇게까지 서로 계속 고려-조선-한국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지역은 같은 소속감을 공유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싸우는 게 신기하게 느껴져야 하는 걸지도 모른다...그저 파이터 본성 소유자가 많은 걸 수도 있다.

지역 간의 이질적 차이도 심해서 그 중에서도 특히 중국은, 워낙 광대한 영토와 인구 수 탓에 조금만 떨어지면 언어조차 외국어 수준으로 달라지고[14] 러시아에서도 동서간 동질성이 워낙 옅다 보니까 아예 지방을 자치공화국으로 뚝 떼어서 특별 관리하며, 지금은 갈갈이 찢어진 소련 시절엔 지역감정이 훨씬 더했다.

또 아프리카와 중동 일부 국가는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종족간 내전 및 시가전까지 벌였다. 지역을 넘어서 종족간 이념문제로 서로 총까지 발포하며 싸울 정도로 끔찍하다.

그리고 우크라이나에서는 동-서 지역의 국민들이 구 소련 시절부터 현재까지 역사적, 정치적으로 인해 지역감정이 극심해졌고 결국 나라가 갈라지는 최악의 사태인 우크라이나 내전까지 일어났다.

그러니 지역감정이 꼭 대한민국만의 폐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지역이 크면 큰 대로, 작으면 작은 대로 그에 맞는 지역감정이 발생하기 마련이며 심지어 읍면 단위에서도 서로 간에 경쟁의식을 갖는 예가 흔하다. 한국보다 인구든 면적이든 훨씬 조그만 벨기에 같은 나라도 자기들끼리 나라가 "쪼개지네, 마네" 이야기할 정도로 치열하게 다투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같은 민족이라고 지역감정이 무조건 안 생기는 것이 아니다. 북한은 북한대로 내부에서 지역 갈등이 있고, 일본도 오키나와를 제외하고봐도 지역간의 갈등이 존재한다.

게다가 심지어 서울면적보다 약간 큰 도시국가인 싱가포르에서도 동쪽과 서쪽의 인종분포와 문화의 차이때문에 지역감정이 존재한다. 다만 그 규모가 작고 뉴스에 나올정도의 심각도가 아닐 뿐이다.

4.2. 대한민국의 지역감정은 특별한 문제이다

극심한 지역감정의 사례로 드는 외국의 경우는 정치적, 문화적으로 다른 집단이 근세~근대에 들어서 통합되어 공동체 의식이 늦게 형성되었거나(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같은 문화와 민족을 공유해도 특수한 역사로 인해 오랫동안 분리되거나, 한 지역이 다른 지역에게 큰 피해를 줘서 악감정이 생긴 경우(아프리카, 중동 등)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비하여, 오랜 기간 정치적, 문화적, 인종적으로 분화되지 않고 단일 공동체를 유지해오던 현대 대한민국의 지역감정은 세계의 사례와 비교하여 특수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한반도는 국가적 통일체가 된 것은 최초로는 통일 신라삼국통일, 이는 비록 완전하진 않았기에 다시 후삼국시대로 갈라지긴 했지만 아무리 늦어도 고려시대에 여몽전쟁 등을 겪으면서 단일의식이 분명히 완성되었다. 국가적 통일체의 기점을 고려의 후삼국통일부터로 잡는다고 해도 이 또한 936년에 완성되었으므로 현 시점에서 이미 1000년이 넘는다. 대한민국(남한)에 한정하면 제주도, 울릉도 등은 제외하더라도 한반도 본토 지역은 통일신라 676년 이후로 1340여년에서 후삼국 시대 40년 정도를 빼면, (여몽전쟁ㆍ임진왜란ㆍ6.25 도중이나 이런저런 반란ㆍ부흥운동 같은 일시적 영토 변화를 제외하면) 거의 정확히 1300년 동안 계속 같은 나라였다. (통일신라 - 고려 - 조선ㆍ대한제국 - (일제강점기 조선)[15] - 현대 대한민국) 또한 현대 대한민국의 전신인 조선시대에도 조선인 주류와 구분되어 유의미한 비중을 차지하는 소수민족이나 별개의 집단은 파악되지 않는다.[16]

이처럼 분리주의가 대두되지 않는 공동체 집단 내에서 상당한 지역갈등이 있는 대한민국의 사례는 특수성이 있다고 볼 수도 있다.

5. 관련 문서


[1] 이미 조선시대에도 문벌에 의한 폐단이 심해 갑신정변 당시 문벌 타파가 개화당의 강령이었다.[2] 평양에서 소련의 강제적인 정치권 개입 전에 가장 인기가 많았던 정치인은 고향을 묻지 말라고 하던 온건 우파인 조만식이었다. 분단 이후에도 이곳 출신이 주로 글을 쓴사상계》라는 잡지가 한국 학생이나 지식인 사이에서 인기가 있기도 했다.[3] 이로 인해 전라도와 경상도가 박정희 후보에게 표를 많이 주고, 그 북쪽이 윤보선 후보에게 표를 주었다. 그런데 남쪽에서도 도시 지역에서는 윤보선 후보에게 표를 주기도 했다.[4] 숭실대는 한국에서 가장 통일에 대한 의지가 강한 대학교다. 교양필수 과목 중 통일에 대한 과목이 있을 정도다. 그런 학교를 두고 평안도는 과거부터 모든 면에서 멸시받는 땅이라는 주장은 심한 모욕이다. 인터넷의 주장처럼 당시 평양부가 모든 면에서 멸시받았다면, 숭실대가 자치를 하며 함경도나 황해도에 우위를 갖고 지배하는 평양 정권보다 서울을 수도로 하는 대한민국을 옹호하며 젊은 세대가 통일에 부정적인 경우가 많은데도 수고롭게 그들에게 통일에 대해 가르치는 모습을 설명할 수 없다.[5] 이 두 팀의 팬들이 제대로 충돌한 것이 바로 1986년 한국시리즈였다.[6] 심지어 이러한 지역 비하를 훌륭하게 여기는 정신 나간 인간도 있다.[7] 광주광역시 5.18 민주화운동 학살 피해자와 대구 지하철 참사 피해자 및 서울특별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피해자 관련까지...[8] 홍어, 청어 구별법 드립 등[9] 잉글랜드, 웨일스 vs 북아일랜드, 스코틀랜드.[10] 영국은 그래도 후자의 나라들과는 달리 국민들 대부분이 영국인(British)이라는 정체성은 갖고 있는 편이다. 그래도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잉글랜드를 지독하게 혐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정치적인 성향도 극렬하게 반대이며 북아일랜드의 아일랜드 공화주의자들은 본인들을 아일랜드인이라고 생각한다.[11] 북부 vs 남부.[12] 카스티야 vs 바스크, 카탈루냐(카탈루냐 독립운동).[13] 플랑드르 vs 왈롱.[14] 그래도 이 쪽은 한족이라는 거대한 문화공동체로 묶여서 송대 이후로는 50년 이상 분열된 적이 없다. 중화인민공화국중화민국, 홍콩 등은 지역감정보다는 이념에 의한 조금 다른 문제고[15] 괄호를 또 친 이유는 당연하지만 한민족(한국인)이 스스로 다스린 게 아닌 외세의 지배를 받은 것이기 때문. 같은 맥락에서, 국내 주요 지역별로 향토사가 나와있는 틀에서, 일제강점기와 (고조선 영토였던 북한 지역의 경우) 한사군은 검은 색으로 표시되어 있다. 한민족(한국인)이 스스로 다스린 게 아니라 이민족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에, 마치 민족사의 암흑기인 것처럼 검은 색으로 처리된 것으로 생각된다.[16] 재가승여진족의 후예로서 한반도 내의 소수민족으로 보는 경우도 있으나, 그 실체는 불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