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10-10 11:53:59

백의민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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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장날(1920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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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양반가의 가족사진
1. 개요2. 역사3. 이야깃거리
3.1. 가난해서 입었다?3.2. 유행한 시기
4. 기타5. 둘러보기

1. 개요

흰옷을 입고 흰색을 숭상한 오랜 전통에서 유래한 한민족별칭.

2. 역사

한민족은 예로부터 백의를 사랑했다. 3세기 삼국지 위서 동이전고구려인들과 부여인들이 백의를 즐겨입었다는 기록이 있고, 약 2300년 전에 공자의 7대손 공빈(孔斌)이 우리나라에 관한 이야기를 모아서 쓴 『동이열전(東夷列傳)』을 보면 “그 나라는 비록 크지만 남의 나라를 업신여기지 않았고, 그 나라의 군대는 비록 강했지만 남의 나라를 침범하지 않았다. 풍속이 순후해서 길을 가는 이들이 서로 양보하고, 음식을 먹는 이들이 먹을 것을 미루며, 남자와 여자가 따로 거처해 섞이지 않으니, 이 나라야말로 동쪽에 있는 예의 바른 군자의 나라(東方禮義之國)가 아니겠는가? 이런 까닭으로 나의 할아버지 공자께서 ‘그 나라에 가서 살고 싶다’고 말씀하셨다”라고 씌어 있다.

고려시대에도 중국에서는 고려인들은 흰 옷을 즐겨입는다고 소문이 나 있었다. 다만 조선시대 이전에는 오직 흰 옷만을 고집하는 성향은 비교적 적었는데, 고구려의 경우 무용총 등 고분 벽화를 보면 다양한 색깔의 옷을 입었음을 알 수 있으며 고려 역시 서긍고려도경에 따르면 여성들은 신분의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노란색 옷을 많이 입었다는 기록도 있다.

조선시대에 들어서 본격적으로 백색은 빛의 색이고 태양을 상징하기 때문에 우리 조상들은 빛, 태양, 하늘을 숭배하는 사상의 실천으로 흰옷을 입었다고 한다. 또 감정을 즉각적으로 나타내는 색은 점잖지 못하거나 심지어는 부도덕하다고 여겼다. 그래서 흰색은 자연과 동화된 색이라고 여겨졌고 이는 채색을 금하고 흰색을 좋아하는 사고방식으로 발전하였다.

오죽이나 좋아했으면 조선의 왕들은 태조, 세종, 연산군, 인조, 현종에 이르기까지 수차례에 걸쳐 파란색 옷을 권장하였고[1]숙종은 아예 파란색 옷을 입으라고 국명을 내리기까지 했으며 현종 때에는 흰옷 금지령을 내렸다고 한다.제발 염색 좀 해라!![2]

다만 조선시대도 전기나 초기 때는 색의를 입는 경향이 상당히 많았는데 조선시대 초기만 하더라도 고려시대의 영향이 상당히 강하게 남아있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본격적으로 백의를 입기 시작한 것은 조선 중기인데, 사림파들이 정치로 진출하면서 확장시킨 유교 사상의 면도 상당히 컸다. 다만 조선 중기 때만 해도 그렇게 확산이 되지는 않았는데 본격적으로 확산이 된 것은 임진왜란 이후였고, 거기에 더해 병자호란 이후로 조선의 소중화 사상이 강조되면서 점점 백의민족 사상이 확산된다. 하지만 여전히 곳곳에 약간정도 색의를 입는 경향도 있었는데 조선의 많은 백성들이 백의를 입게 된 것은 다름 아닌 19세기 때부터라고 볼 수 있다. 이때 당시 색의를 입은 사람들은 주로 양반들밖에 없었다.

19세기에 한국을 다녀간 많은 외국인들은 한국인이 남녀를 막론하고 다 흰옷을 입고 있다는 데 강한 인상을 받았다. 오페르트는 그의 조선기행에서 “옷감 빛깔은 남자나 여자나 다 희다.”고 말하고 있으며, 라게리도 “천천히 그리고 육중하게 걸어가는 모든 사람들이 하얀 옷을 입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흰옷 특성상 더러워지기 매우 쉬웠고 이를 세탁하기 위해 굉장히 많은 시간과 물이 낭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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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 때에도 이같은 문제점을 들어 광무개혁 때 색옷을 장려하였고, 1906년엔 흰옷을 금하라는 명령을 내렸지만 유독 흰옷만 선호하는 우리 민족의 '미의식'은 쉽사리 바뀌지 않았다.

1895년 전국에 변복령과 단발령이 내리자 이에 항의하는 의병전쟁이 일어난 사실은 너무도 유명하다. 이는 백의를 숭상하는 한국인의 집착이 남달리 강했던 증거라 할 수 있다. 구한말 일제의 단발령에 맞서 전국에서 봉기한 의병들은 모두가 흰옷이었고 일제가 강제적으로 흰옷을 금지하자 민중이 이에 반발하였고 결국 흰옷은 항일의 상징이 되었다.

그 뒤 일제 강점하에도 총독부는 색의착용을 계속해서 권장하였으나 1920년대에도 백의의 습속은 여전하여 사람들이 운집하는 시장은 마치 솜밭 같이 희다고 외국인들은 기록하고 있다. 1930년대 신문을 보면 전국에서 색의착용좌담·협의·통첩을 통한 색의착복선전이 많았고 색의착용실행회 결성 등을 통한 색복장려운동백의폐지운동을 위시한 색의장려가 빈번했다. 강원도 춘천에서는 하얀옷을 입었다는 이유만으로 색의선전원이 먹물을 뿌리고 폭행한 일도 있었다

이런 일제의 색복강요는 1930년대 총독부의 농촌진흥운동/자력갱생운동/각지진흥운동의 일환으로 색의착용이 들어가면서 각종 법제화로 이어졌다. 1929년에는 음력 1월 5일을 색의착용데이(day)로 지정하기도 하고 1933~1934년부터는 흰옷을 입은 자에게 먹물을 뿌리고, 색의불착인의 시장출입을 금(禁)하거나 벌금을 부과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일제강점하의 색의 선전은 백의숭상의 풍습을 비하하기도 하였는데 백의와 색의 착용의 이해득실대조라는 사설을 쓴다든가백의와 단발을 사회적 손실을 근거로 권하는 사설이 등장하기도 하였다.

이런 일제의 지속적인 색의 강요로 인해 장발(상투)와 백의는 우리 민족에게 민족정신의 표본으로 인식되는 반발을 낳았고, 일제의 색의와 단발의 선전은 우리 민족의 얼을 없애려는 시도로 비추어졌다.

이처럼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며 이어지던 한민족의 흰옷 사랑은 8.15 광복, 한국 전쟁 이후 서양 문화가 도입되고 서양식 복식이 많이 들어오면서 차츰 식게 되고 중절모와 곁들어 입는등의 근대적인 모습으로 조금씩 변하다가 이로 인해 미의식이 대폭 바뀌게 되어 결국 현대엔 거의 입지 않게된다.

그러나 해방 후에도 어느정도는 백의민족 사상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8.15 광복 직후에는 여전히 백의를 입은 사람들이 여전히 곳곳에 많았다. 그러나 미군정 체제를 거치면서 서양 문물과 서양 패션이 계속 유입되고 그러면서 백의민족 풍습이 조금씩 사라져가기 시작한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에도 어느정도 백의민족 풍습이 약간 유지가 되었다.

그러나 한국 전쟁이 터지면서 전통 풍습이 많이 자취를 감추기 시작하고 이에 편승해서 백의민족 풍습도 급격하게 사라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해방 이후에 백의민족 풍습이 서서히 사라지게 된 것은 경제 발전 등의 영향도 크지만 서양 문물 유입, 그리고 각 정부의 간접적인 색의 착용 권장도 한 몫을 했다고 볼 수 있다.

휴전 이후에는 백의민족 풍습이 계속 사라지기 시작하는데 제1공화국이승만 정부는 색의착용을 강제하지는 않았지만 색의를 곳곳에서 늘리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서 군복, 경찰복 등이 검정색으로 점점 정착되고 게다가 서양 문물도 계속 늘어나가면서 점점 색의를 입은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갔고 백의를 입은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기 시작한다. 하지만 1950년대까지는 한국전쟁의 영향으로 백의를 입은 사람들이 아직 곳곳에 많았다.

게다가 일제강점기 때 일제의 악행에 항거하던 상징이던 백의는 해방 이후에는 권위주의 독재 정권에 항거하는 민주화 투쟁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실제로 4.19 혁명이나 6.3 항쟁, 부마민주항쟁, 5.18 민주화운동, 6월 항쟁 등 민주화 투쟁에서는 백의가 많이 쓰였다.

4.19 혁명 이후 들어선 제2공화국의 장면 정부 때도 색의를 입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져 나갔고 백의를 입는 사람들은 점점 줄었지만 여전히 백의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5.16 군사정변 이후 경제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색의를 입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져 나간다. 국가재건최고회의 시절만 해도 백의를 입는 사람들이 곳곳에 많았지만 군정의 장발단속 등이 시작되면서 색의를 입는 사람들은 점점 늘어나간다. 하지만 여전히 백의는 군사정권에 반대하는 색으로 쓰이기도 했다.

이후 들어선 제3공화국박정희 정부에서는 색의착용을 강제하지는 않았지만 점점 색의착용을 늘리기 시작했고 한일협정과 월남파병으로 경제가 조금씩 성장을 시작하면서 백의민족 풍습은 계속해서 사라지게 되고 색의를 입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져 나간다. 이후 3선개헌 이후에도 경제가 조금씩 계속 발전하면서 백의민족 풍습은 계속 사라지게 되며 점점 색의를 입는 사람들의 수가 계속 늘어나갔다. 하지만 이 때만 해도 대한민국이 여전히 가난했으므로 백의를 입는 사람들이 제법 있었고 1960년대까지만 해도 백의를 입는 사람들은 제법 있었다.

그러나 1970년대부터는 본격적으로 사람들이 많이 색의를 입기 시작하는데 박정희 대통령이 유신헌법을 선포하고 탄생한 제4공화국이라 불리는 유신정권 하에서 대한민국이 엄청나게 경제성장을 이루고, 대한민국 경제가 나아지면서 점점 색의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가게 된다. 게다가 포항제철 건설, 한강의 기적 등의 영향으로 색의를 입는 사람들은 점점 더 늘어져 나간다. 게다가 장발단속의 영향으로 색의를 입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가게 된다. 하지만 이 때까지만 해도 백의는 많이 쓰였는데 특히 유신정권의 독재에 저항하는 민주투사들의 상징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제5공화국을 선포한 전두환 정부가 유화책인 3S 정책을 추진하면서 백의민족 풍습은 급격히 쇠퇴하게 된다. 1980년대 들어서면서 외국 문물들이 급격하게 유입되면서 계속 색의를 입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간다. 게다가 3S 정책의 영향으로 색을 많이 함유한 옷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색의를 입는 사람들의 수가 계속 늘어나갔고 백의를 입는 사람들의 수는 계속 줄어든다. 하지만 이 때만 해도 백의를 입는 사람들이 적지않게 있었는데 전두환의 독재에 항거하는 사람들에게는 백의가 역시 민주투사의 상징이기도 했다.

그러나 1986 서울 아시안 게임을 기점으로 외국 문물들이 많이 들어오게 되면서 색의를 입는 사람들의 수는 계속 늘어나갔다. 하지만 여전히 백의민족 풍습은 아주 사라지지는 않았고 이듬해 1987년에 일어난 6월 항쟁 때 나타난 넥타이부대와 학생들은 백의를 많이 입은 경우가 상당히 많았다.

하지만 민주화 이후에는 1988 서울올림픽이 일어나면서 외국 문물들이 계속 들어오면서 색의를 입는 사람들이 급격하게 증가했고 백의를 입는 사람들은 급격하게 쇠퇴를 하게 된다. 민주화 이후 노태우 정부와 김영삼 정부를 거치면서 색의를 입는 사람들이 계속 급격히 증가했고, 대전엑스포와 세계화 정책, OECD 가입, 택지지구 및 신도시 건설 등으로 대한민국이 세계화가 되면서 색의를 입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간다. 다만 이 때까지 백의민족 풍습은 쉽게 사라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IMF 사태 이후 외국자본들과 외국문물들이 곳곳에 들어오고 신자유주의가 들어오고 서울월드컵이 개최되면서 대한민국에서 색의를 입은 사람들은 계속 늘었고 백의민족 풍습은 아예 사라지기 시작한다. 다만 김대중 정부 때만 해도 약간 남아있던 백의민족 풍습은 노무현 정부 때는 한미 FTA 추진 및 외국의 대중문화 유입, 계속된 택지지구 및 신도시 건설 등으로 급격히 사라지기 시작한다. 실제로 2000년대 들어서면서 대한민국의 백의민족 풍습은 계속 사라지고 있다.

그리고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대한민국이 G20 정상회담 개최, 핵안보정상회담 개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외국 대중문화 유입, 아이돌의 성장, 택지지구 및 신도시 건설 등의 영향으로 색의를 입은 사람들은 계속 늘어났고 백의민족 풍습은 계속 쇠퇴한다. 실제로 2010년대 들어서는 젊은 층이나 어린이, 청소년이 색의를 많이 입고 있기도 하다. 그리고 현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색의를 입는 사람들이 계속 많아지고 있다.

다만 흰색 옷을 거의 입지 않는다는것은 위아래 옷을 전부 흰색으로 입는 행위가 드물다는 것이고, 흰색 옷이 거의 없는 외국에 비해 여전히 무채색(흰색ㆍ회색ㆍ검은색)의 라운드 티나 면바지 등을 입는 경우는 훨씬 많다. 반면 알록달록한 원색 옷은 다른 나라에 비해 선호되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현재 2010년대 들어서서는 젊은층들의 경우에 알록달록한 색의를 많이 입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흰색 옷만을 선호하는 현상이나 위아래 옷을 전부 흰색으로 입는 경우는 드물어졌지만, 흰색을 메인으로 하는 의복풍습 및 현상은 옛날과는 다른 형태로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흰색만 있는 옷을 입는 사람들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흰색이 대부분인 옷에 약간의 색깔 장식이 있거나, 색옷에 흰 줄무늬ㆍ글씨가 있는 옷을 입는 사람들은 많다. 흰 세줄이 아이덴티티인 어느 츄리닝 브랜드의 착용율만 봐도[3] 따라서 이러한 현상은 개성시대가 된 현대 패션에서는 정도가 옛날에 비해 덜해진 편이지만 여전히 은근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보여진다.

다른 경우에도 흰색을 선호하는 현상은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흰색 실내화, 흰색 줄이 들어간 신발, 흰색 롱패딩, 흰색 전자제품 애플, 흰색 자동차,[4] 피부를 뽀얗게 만들어 주는 화장품/화장[5]이나 카메라 필터 등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현상이 있다.

3. 이야깃거리

3.1. 가난해서 입었다?

간혹 조선인들이 너무 빈곤하게 사는 나머지 염료를 구매할 돈도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흰옷을 입고 살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오해이며, 오히려 조선을 식민통치하던 일본도 비경제성을 이유로 흰옷 선호사상을 박해했을 정도로 한민족의 이 과도한 집착은 경제성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익성호사설에서 “옷 한 벌을 염색하려면 그 남을 심는 밭이 네 식구가 한 달 먹을 곡식이 나는 땅을 버리는 것이 되니, 국내 전체를 계산한다면 손실이 매우 많다.”고 했을 정도로 염색은 비용이 든다. 때문에 너무 가난하다면, 염색 옷을 입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흰색 자체가 원래 염료로 물들여서 만드는 색이다. 또한 추가적으로 흰색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굉장한 노력이 필요했다. 흰색 옷은 쉽게 더럽혀지기 때문에 현대에는 위생에 철저해야 하는 직종(의사, 요리사 등)에서 자주 쓰는 색이다. 그만큼 다른 색과는 달리 조금만 더러워져도 관리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이 더하다. 사람들은 이러한 불편을 감수하면서 흰옷을 즐겨입었다. 따라서 가난했기에 흰옷을 즐겨입기 시작한게 아니라, 흰옷 자체를 좋아했기 때문에 입은 것이다. 즉 흰옷만을 고집하는 이런 풍습은 경제에 안 좋으면 안 좋지 좋다고 하기는 어렵다.

더욱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던 조선의 사대부들도 흰옷을 즐겨 입었고, 고려시대의 임금들도 평상복으로 흰옷을 즐겨입었다. 심지어 고려사의 1253년 기록에는 백은 1근을 갖고도 20승 백저포 1필을 바꾸기가 쉽지 않았다고 하였다. 비록 이 기록이 특별한 상황이기에 기록된 것이겠지만, 흰옷 가운데 값비싼 옷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그만큼 부유층 사이에서도 흰색이 인기였음을 추측할 수 있다.

실제로 백성들이 검은옷, 파란옷 등을 입도록 하려는 높으신 분들의 숱한 노력이 있었으나 효과는 미미했다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일제강점기 일제가 색의(色衣)를 선전하면서 내세운 구실이 "경제적이다"라는 것이다. 백의를 입으며 매일 빨래를 하다보니 물자낭비가 심하였고, 그래서 "제염을 통해 빨래 횟수를 줄여 사회에 보탬이되자"라는 것이 백의선전의 요지였다.

3.2. 유행한 시기

고대 시절부터 태양 숭배 및 이에 관한 샤머니즘의 영향 탓에 흰색을 숭배하게 되었다는 견해가 있고, 고대 시절부터 깨끗함을 선호하고 맑은 자연 환경에서 살다 보니 흰색을 숭상하게 되었다는 견해가 있는데, 모두 맞는 말이다. 특히 태양과의 연관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국어에서 백색을 뜻하는 고유어인 '희다', '하얗다', '흰색(희-ㄴ-색)' 등에는 모두 공통적으로 어근 'ㅎㆎ'가 있는데, 이는 옛 한국어로 '해'를 뜻했다. 색채어는 언어를 불문하고 자연물에서 유래하는 게 대부분인데[6], 한국어에서는 백색을 뜻하는 단어의 기원이 태양이었던 것이다.[7] 거기에 부여 민족은 상고 시대부터 태양을 숭배하는 샤머니즘 사회였고, 자연스레 태양빛의 색인 흰색이 뿌리 깊은 선호 색상이 된 것이다.

아울러 조선시대에는 사치를 배격하고 검소함을 지향하는 유교적 인생철학에 청결ㆍ청절ㆍ숭고함 등을 상징하는 흰색이 가장 어울렸기 때문에 선비들의 의복에서도 선호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민족은 백의민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19세기 이전까지 우리 조상들이 입었던 여러 색옷 가운데 흰옷이 백성들의 옷으로써 선호된 것은 사실이지만, 절대적으로 많이 입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본격적으로 흰옷을 입은 사람들이 증가한 시기는 19세기부터다. 여기에는 두가지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1. 조선후기에 늘어난 면직물은 마직물(삼베, 모시)과 달리 염색이 짙게 들지 않아, 많은 염료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선비들도 옥색 등 옅은 색의 옷을 입거나 흰옷을 입게 되었다.
  2. 19세기에는 잦은 가뭄, 전염병, 관리들의 심한 수탈 등으로 생활이 어려워진 농민들이 식량생산을 우선시 하고 직물과 염료 생산을 적극적으로 하지 못했다. 이와 같은 경제 상황 때문에 흰옷 착용이 늘어났던 것이다.

4. 기타

발음이 비슷한 100 과 합쳐 말장난 소재로도 쓰인다. 몸무게를 물어보면 100의 민족이라고 답하는 등...

이런 이유로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에서는 등장인물들의 의상이 대부분 흰색인 것이 고증에 맞다고 할 수 있다. 사실 거의 모든 드라마, 영화가 이를 무시하고 울긋불긋한 옷을 입고 다니는 컬러풀한 조선시대를 그리고 있지만... 드라마는 역사 다큐멘터리가 아니며, 다른 나라 드라마도 현대 감각에 안 맞는 과거의 패션, 풍습은 윤색을 많이 하는 편이다. 중국 드라마에 전족한 여자가 안 나오고, 일본 드라마에 주인공 캐릭터는 머리를 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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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선이 중국의 동방에 위치했기 때문에, 오방색 중 동방의 색인 청색을 권하였다.[2] 밑에도 서술되어 있지만 흰색도 염색을 해야 나오는 색이다. 절대 그냥 나오지 않는다.[3] 세줄 츄리닝 뿐만 아니라, 넉줄이나 두줄, 굵은 한줄 등등 디자인 역시 다양하다. 검은색이나 짙은 남색에 흰줄/흰바탕에 검은줄이 일반적이며, 가끔씩 브라질 유니폼이 모티브라면 초록색바탕에 노란색줄(이나 그 반대)도 볼 수 있다.[4] 사실 전세계적으로 흰색이 많이 팔리고 한국에서도 흰색 자동차가 가장 많이 팔리지만, 중국에 비해 검은색, 은색, 회색의 비율이 많다.#[5] 사실 90년대까진 한국도 짙은 색화장이 대세였지만, 2010년대 들어서 최대한 민낯에 가까운 쌩얼 화장법이 유행하고 있다. 그리고 이 하얀 피부라는 것도 백인의 하얀 피부라기 보다는 좀 더 본질적으로 순수한 백옥같은 피부를 일컫는 것.[6] 영어의 'black'과 'blank', 그리고 로망스어 계통의 'blanco/blanca(흰색)' 등은 모두 기원이 과 관련이 있는데, 전자는 불이 남기는 검은 것 및 물체가 불타서 없어지는 것에서, 후자는 불의 밝은 빛에서 유래했다.[7] 한국어 색채어는 적색은 '불', 청색 및 녹색은 '풀', 백색은 '해', 흑색은 의미는 불분명하지만 '검', 그리고 황색은 '눌(누리: 땅)'에서 유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