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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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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Islam|الإسلام[1]
회교(回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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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33a23d><colcolor=#fff> 기원 610년 경,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창시자 무함마드[2]
경전 쿠란
분류 계시종교
신론 유일신론
신앙 대상 야훼(알라)
규모 약 19억 명[3] (세계 2위)
파일:메카 2026.jpg
이슬람의 최고 성지인 메카대모스크

1. 개요2. 명칭3. 이슬람의 기본
3.1. 다른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와의 차이점
3.1.1. 원죄설의 부정3.1.2. 절대적 유일신론3.1.3. 예언자 및 사도들에 대한 관점
3.2. 마드하브(이슬람의 주요 학파)3.3. 종교의 특징
3.3.1. 우상숭배 배척3.3.2. 배척주의3.3.3. 사제의 부재3.3.4. 육신오행
4. 이슬람 교리
4.1. 이슬람의 성원과 예배4.2. 이슬람의 사제4.3. 종교와 식품4.4. 민속 이슬람4.5. 종교 용어의 차이4.6. 이슬람 생활 율법에 대하여
4.6.1. 관련 문서
5. 역사
5.1. 초기~중세 이슬람5.2. 이슬람 황금기 (Islamic Golden Age)5.3. 근대~현대의 이슬람
6. 이슬람 근본주의7. 다른 문화권/종교와의 관계8. 이슬람 국가들의 특징9. 무슬림의 출산율10. 이슬람=아랍=중동?
10.1. 이슬람: 종교적 구분10.2. 아랍: 언어적 구분10.3. 중동: 지역적 구분10.4. 원인10.5. 나라별 무슬림 비율
11. 대한민국과 이슬람
11.1. 현대 한국의 이슬람11.2. '할랄 단지' 루머 사건11.3. 문화 갈등
11.3.1. 교육 문제11.3.2. 대구 대현동 모스크 건축 논란11.3.3. 반려견 관련 문제
11.4. 장례
12. 알려진 사실 또는 오해들13. 창작물에서
13.1. 관련 창작물
14. 여담
14.1. 인터넷 접미사 '-슬람'
15. 관련 이념16. 관련 문서17. 둘러보기

1. 개요

كُنْتُمْ خَيْرَ أُمَّةٍ أُخْرِجَتْ لِلنَّاسِ تَأْمُرُونَ بِالْمَعْرُوفِ وَتَنْهَوْنَ عَنِ الْمُنكَرِ وَتُؤْمِنُونَ بِاللَّهِ

너희는 가장 좋은 공동체의 백성이라. 계율을 지키고, 악을 배제할 것이며, 하나님을 믿으라.
쿠란 3, 110 中.[역본]
이슬람(اسلام, Islam) 또는 회교()는 알라(야훼)를 유일신으로 믿고 무함마드를 신의 사도로 여기는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이다.[5] 이에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은 없습니다. 무함마드는 그의 사도입니다." 를 기본적인 신앙고백인 샤하다로 두고 지킨다. 이슬람을 믿는 종교인을 무슬림(مسلم, Muslim)이라고 한다.

4대 주요 종교(기독교, 불교, 힌두교, 이슬람) 중에서는 제일 늦게 등장했지만 신자 수는 기독교 다음으로 가장 많고 추월론이 나올 정도로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6] 오늘날 세계에는 이슬람의 모든 교파의 신자를 합하면 약 19억 명의 무슬림이 존재한다. 세계에서 이슬람이 다수 종교인 지역은 서아시아[7], 북아프리카, 중앙아시아, 일부 남아시아[8], 동남아시아 남부[9], 일부 남동유럽[10], 일부 캅카스[11]이며 이슬람식 규범이 엄격하고 비이슬람 배타성이 특히 강한 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프가니스탄이 있다.[12]

2. 명칭

이슬람이라는 말은 아랍어 어근 س ل م (S-L-M)에서 온 것인데, 이는 아랍어로 (신에게의) 복종이라는 뜻이다. 이 S-L-M 어근에서 나온 말 중 비무슬림에게도 친숙한 "살람/샬롬"(salaam/shalom)이 있다. (하느님에게) 복종함으로써 얻는 마음의 안식과 평온함을 의미한다. 아랍어 인사말인 "앗살라무 알라이쿰"(평화가 당신과 함께 하기를), 그리고 유대인들의 인사말 "샬롬"이 여기와 연관되어 있거나 유래한다.[13]

한자로는 회교(回敎), 또는 회회교(回回敎)로 표기하고 회골/흘(回鶻) 지방[14]에서 건너온 종교라는 뜻으로 추정된다. 명나라 전에는 회골 지방에서 건너와 중국에 정착한 그리스도인과 유대인도 회회인(回回人)이라고 칭했는데[15], 명나라 시기 쇄국 정책의 일환으로 서역 출신 사람들을 한족에 동화하는 과정을 걸치면서 회회인은 무슬림만을 칭하는 말로 굳어졌다.

한국 표준어에는 이슬람(교), 회(회)교, 마호메트교가 수록되어 있다.[16] 다양한 명칭이 존재하는 만큼 이슬람이 여러 시기 및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을 걸쳐 한국에 전래한 것을 알 수 있다. 한국에선 현재 '이슬람(교)'가 제일 널리 통용되는 명칭이지만 '회교'도 학술 문헌이나 공식 문서 등에서 종종 접할 수 있다.[17] 한국 이슬람중앙회는 회교라는 명칭은 정확하지 않고 이슬람 또는 이슬람교(敎)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한다.[18] 메흐메트교라는 명칭은 과거 서구에서 무슬림들을 Mahometan 혹은 Mohammedan으로 부르던 것을 번역하면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슬람은 무함마드를 신으로 숭배하지 않고 그 또한 일개 인간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무함마드를 마호메트라고 발음하는 것 자체를 불쾌하게 여기기에 이런 명칭을 상당히 불쾌하게 여긴다. 영어권에서도 현대에 이런 표현을 쓰면 비하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여겨져 잘 쓰이지 않으며, 한국에서도 현재 마호메트교라는 용어는 거의 쓰이지 않고 마호메트교를 검색하면 대부분 잘못된 용어라고 지적하는 내용의 글만 검색된다.

3. 이슬람의 기본

파일:external/freeislamiccalligraphy.com/allah-akbar-black.jpg

أشهد أن لا إله إلا الله وأشهد أن محمد رسول الله[19]
나는 하나님 외에 신은 없음을 증언하고, 무함마드는 하나님의 사도임을 증언한다.
이슬람에 입교하기 위한 의식은 입교하겠다는 확실한 의향으로 위 문장을 2명 이상의 무슬림 앞에서 입교의 의사를 확실히 전달하고 본인 스스로도 확고히 결심한 가운데 선언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20] 위 문장을 '샤하다'라고 한다. 기도나 깃발, 문양에 쓰일 때는 간략하게 '나는 -라는 것을 증언한다'를 빼고 쓰인다. 기독교의 세례성사나 불교의 수계식과 비슷하다. 이 중 하나라도 결여되어 있으면 제대로 된 이슬람 입교자라고 간주되지 않는다.[21]
파일:vecteezy_allahu-akbar-is-an-islamic-phrase-called-takbir-in-arabic_28006217-1.jpg

알라후 아크바르
الله أكبر

하나님은 위대하시다

이슬람에서 많이 쓰는 '알라'라는 호칭은 이슬람과 아랍계 기독교에서 많이 사용되는 아랍어 단어로 아브라함계 종교의 유일신을 뜻하는 단어이다. 이슬람의 유일신은 유대교와 기독교의 유일신과 동일하다는 것이 이슬람의 공식적인 입장이다. 한국 이슬람교에서는 유일신을 '하님'이라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알라 문서 참조.

무함마드에게 계시를 내린 천사는 지브릴(جبريل), 히브리어로는 가브리엘(גַברִיאֵל)이다. 이슬람에서는 천사에게는 종족 번식이 필요없다. 필요에 따라 신에 의해 생산이 된다 생각해 따로 성별을 따지지 않는다.

경전인 쿠란의 경우, 번역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번역본이 원본과 동등한 경전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즉, 아랍어로 된 쿠란만이 유일하게 종교적 정통성과 가치를 가지며, 번역 자체가 금지되진 않지만 그 결과물은 단지 쿠란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설명서 정도의 지위를 갖는 데 그친다는 것이고, 반드시 아랍어 원문과 같이 싣도록 되어 있다. 한쪽은 아랍어, 한쪽은 번역어로 싣는다. 어떤 번역본은 현지어 발음까지도 같이 싣는다. 이유는 아랍어 발음을 현지인들도 따라할 수 있어야 하기에 한쪽은 아랍어 한쪽은 아랍어의 현지어 발음 한쪽은 현지어 번역 3중으로 싣는다. 이 때문에 쿠란 번역본의 제목은 한국어판을 예로 들자면 '성 쿠란, 의미의 한국어 번역' 식의 수식어를 달고 나오며, 번역본을 아랍어 쿠란과 동급으로 여기는 풍조가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 매우 독특한 지역적 차이로 간주된다.

교리적으로는 하느님이 무지한 인간들을 위해 말씀을 전해주고 예언자들을 통해 약간의 특수한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이렇게 전해진 말씀을 인간들이 엉뚱하게 해석해 예수를 신처럼 숭배하는 현상이 일어나자 아예 해석의 여지 없이 '베껴 적고 외우기만 하면 천당에 갈 수 있는 모범답안'으로서 인간에게 쿠란을 주었다는 식으로 쿠란의 번역은 가능하지만 원판과 동등한 경전 취급을 금지함과 동시에 사도 무함마드가 평범한 인간에 불과함을 가르친다.

무슬림이 되는 방법은 무슬림이 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하고 아래의 샤하다(신앙고백)의 의미를 이해한 상태에서 아랍어로 샤하다를 낭송하는 것이다. 샤하다를 혼자 해도 유효하지만, 아무개가 샤하다를 했음을 확인해 줄 무슬림 증인들 앞에서 하는 것이 일반적인 원칙이다. 근처에 있는 성원의 이맘 앞에서 이맘이 샤하다를 천천히 낭송하면, 입교자가 이를 따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슬람에서는 모든 기도나 신앙 행위를 할 적에 신앙을 위해 한다는 명확한 목적의식이 있어야만 유효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전혀 무슬림이 될 생각이 없는 사람이 입으로만 샤하다를 했다고 무슬림이 되었다고 보지는 않는다.

3.1. 다른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와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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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은 기독교와 마찬가지로 유대교뿌리로 두고 있다. 그러나 이슬람교의 교리상 이슬람교는 아담 때부터 시작된 종교이며, 유대교와 기독교는 원래의 순수한 유일신 신앙이 변형된 것이고 따라서 이슬람은 인류 창조로부터 시작된 종교라고 주장하고 있다.[28] 그래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 가졌던 신앙과의 동일성을 강조하며[29], 무함마드부터가 "아브라함의 종교"라는 표현을 적극 사용하고 확산시킨 장본인이었다. 즉, 이슬람 신학의 관점에서 보면 아담, 이브(하와), 아브라함(이브라힘), 모세(무사), 예수(이사), 마리아(마르얌) 모두 무슬림이었고, 무함마드는 이 예언자의 계보에서 마지막 예언자이다.[30] 결론적으로 무슬림 신학적인 시각에선 '태초부터 이슬람교, 즉 온전한 아브라함의 유일신의 종교는 존재했고, 무함마드를 통해 인간들에게 유일신의 가르침이 마지막 부분까지 온전하게 알려짐에 따라 최후의 예언자와 함께 완성된 것이다.
성서의 백성들[31]아 너희가 모세오경과 복음과 너희의 주님께서 너희에게 지금 내려주신 것(쿠란)을 따라 행할 때까지 너희는 아무것도 없느니라
그리고 스스로 "우리는 그리스도인이요"라고 하는 자들로부터도 내가 약속을 받았으나 그들은 그들에게 보내어진 메시지 중에서 선한 부분을 저버렸노라. 그리하면 부활의 날(저들이 하느님의 책을 버리고 하나님의 메신저들과 그분의 질서들에 복종하지 않고 하나님의 계율을 범하였을 때)까지 그들 가운데에 증오와 대립을 내가 심었노라 그리하여 곧 하느님께서는 그들 자신들이 행해온 것이 무엇인가를 그들에게 알릴 것이니라.
성서의 백성들 가운데 (1) 하느님을 믿지 아니하고, (2) 최후의 날을 믿지 아니하며, (3) 하느님과 하느님의 사도께서 불법이라 한 것을 불법으로 지키지 아니하며, (4) 진실의 종교(이슬람)를 따르지 아니하는 자들에 대항하여 그들이 세금을 기꺼이 납부하고 그들 스스로 복종할 때까지 싸우라 그리고 유대인들이 말하기를 우자이르[32]가 하느님의 아들이라 하고 그리스도인들은 메시아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니라 그것이 바로 그들이 자신들의 입으로 말하는 것이노라 그들은 그들 이전에 믿지 아니한 자들의 말을 흉내내는 것이니 하나님의 저주가 그들에게 있으니라 얼마나 저들이 진리로부터 벗어나 미혹되어 있는가?
예수하느님의 아들로 인정하지 않으며 예수에 대한 해석이 기독교와 꽤 다르긴 하지만, 유대교가 예수를 사칭이니 사기꾼 예언자니 하면서 부정적으로 보는 것과 달리 예수를 대단히 긍정적으로 본다. 이슬람에서 예수는 25명의 정식 예언자[33]중 하나로 인정받으며 예언자 중에서도 상당히 높은 급, 신이 보낸 중요한 예언자 3명 중 1명[34]으로 대우받는다. 여기서 모세와 예수를 무함마드와 동일하게 보는 게 아니라 두 예언자도 신의 예언자가 맞지만, 신이 완전하게 만들 목적으로 무함마드라는 예언자를 보냈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교리상으로는 무함마드가 최고의, 그리고 최후의 예언자이다.[35] 동정녀 마리아의 성령을 통한 예수 잉태를 인정하고, 예수가 행했던 모든 기적도 인정하며, 최후의 심판일에 예수가 재림할 것이라는 것도 인정한다.

그러나 성경대로는 아니고 지극히 이슬람스러운 전통에 따른다. 가장 흔한 이슬람 전승에 따르면, 예수의 십자가에서의 죽음도 페이크고 재림하긴 하는데 십자가들을 부수고 기독교도를 이슬람으로 이끌며 40년 통치 후 죽어서 메디나의 무함마드 무덤 옆에 묻힐 것이라고 한다. 보다시피 예수의 신성만이 아닌 신약의 핵심을 싸그리 저격하는 듯한 내용 때문에 기독교 입장에선 되레 신성모독. 애초에 무함마드가 '예수 바로 다음에 온 최후의 예언자'라고 광고하고 있으니까. 즉, 기독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삼위일체나, 예수가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주장은 믿지 않는다는 데에 가장 큰 차이점이 있다. 이슬람에서의 예수는 십자가에 못박히지 않고, 신이 권능을 발휘하여 예수 대신 이스카리옷 유다를 십자가에 매달리게 하여 예수를 구해줬다고 해석한다.[36] 또한 이슬람에서 무함마드를 기독교에서의 예수와 같은 위치에 두는 것도 결코 아니다. 기독교의 예수는 성삼위 중 성자 포지션이므로 참 인간인 동시에 참 하느님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슬람에서 무함마드는 아무리 위대하든 말든 그냥 인간에 불과한 존재이며 인간으로서의 약점 역시 갖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때문에 주류 수니파 이슬람은 기독교를 우상숭배를 금지한다면서 자기네들이 우상숭배를 하고 있다고 깐다. 특히 가톨릭성모 공경으로 인한 마리아상의 존재 같은 것은 영 좋지 않게 본다. 쿠란에서도 마리아를 높게 보지만 성모공경은 신과 같이 대한다며 비꼬고 있다.

다수의 수니파와 소수의 시아파 및 기타 등이 있는데 나라마다 파의 비율은 다르다. 예를 들어 이집트는 인구의 대다수가 수니파이지만 이란은 시아파 국가이고, 이란의 서쪽 국경에 인접한 이라크는 시아파 인구가 절반을 약간 넘는다.[37] 교파가 갈리는 건 무함마드의 후계자인 이슬람의 종교지도자 칼리프 자리를 놓고 일어난 분쟁에서 시작된 것[38]으로, 몇몇 교리를 놓고 서로 다른 주장을 하기도 한다. 근데 이 수니파와 시아파의 차이가 가톨릭개신교의 격차 따위는 상대도 못 할 만한 수준이라. 거기다 수니파와 달리 시아파는 분파를 인정하기 때문에 분파도 꽤 많은 편이다. 무함마드가 살아 있었을 때 "내가 죽고 난 뒤에 이슬람이 72개로 쪼개질 것이다"란 말을 했다는 썰이 있는데, 진짜인지는 몰라도 그렇게 되었다. 아무튼 저런 이유로 나름 잘 싸우고 사이도 좋지 않다. 살벌하다. 중동/중양을 고향으로 하며 한 뿌리에서 갈라져 나온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 모두 공통으로 나타나는 특성이다.

또한 현재 수니파시아파 사이의 종교갈등은 이슬람 근본주의자들 사이의 종교적 충돌이 가장 큰 이유이지만, 한편으로는 이슬람교가 중동과 북아프리카에서 번성하기 이전에 중동에서 엄청난 문화를 꽃피웠던 페르시아의 후손인 이란인들이 페르시아인으로서의 정체성에 자부심을 크게 느끼고 있고[39] 현재 가지고 있는 이슬람 믿음과는 별개로 그 시절 자신들을 정복해 이슬람을 강요했던 아랍인을 일종의 역사적 침략자로서 보는 시각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랍인들은 이란인들을 싫어하고 이란인들은 아랍인들을 싫어한다.

3.1.1. 원죄설의 부정

유대교기독교와 달리 원죄의 개념을 부정한다.

유대교 및 기독교에서는 아담과 이브(하와)가 사탄의 유혹에 넘어가 하느님의 명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먹는 중죄를 저질렀기에 에덴 동산에서 추방되어 남자는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일을 하고 여성은 자식을 낳기 위해 출산의 고통을 겪어야 하는 세상으로 쫓겨났다고 해석한다.[40] 특히 가톨릭 및 개신교가 속한 서방 기독교에서는 이러한 원죄에 의한 실낙원의 결과뿐만 아니라 모든 인류가 조상인 아담과 이브(하와)의 그 죄까지 승계받는 것으로 본다.[41]

그러나 이슬람에서는 이를 인간의 악한 자유의지가 지닌 한계와 연관하여 해석하는 기독교와 달리 하나님은 전지전능하며 모든 피조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꿰뚫어 보심으로 아담과 이브(하와), 그리고 사탄이 앞으로 어떤 일을 행할지 알고 계셨다고 본다. 즉, 애초에 지구를 인류를 살게 할 터전으로 미리 점지하여 두고 창조하셨으며, 사탄이 아담과 이브(하와)를 유혹하여 선악과를 따 먹게 되는 것 역시 그를 핑계삼아 인류를 지구로 보내려는 하나님의 빅 픽처의 일부에 불과하였다고 해석한다. 아담과 이브(하와)가 선악과를 따 먹은 이후 하나님이 그 죄를 추궁하실 때에 아담은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시험에 불과했음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과오를 온전히 인정하였으므로 그 즉시 그 죄를 사함받았고, 따라서 아담과 이브(하와)는 물론이거니와 그의 후손인 모든 인류 역시 선악과에 대한 원죄 및 원죄로 인한 악영향은 전혀 없는 것이다. 반대로 사탄은 이후 자신이 아담과 이브(하와)를 유혹하게 된 것 역시 하나님의 계획 중 일환이라며 천국에서 추방당하게 되는 것에 반발하고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았기에 영원히 하나님의 저주를 받게 된 것으로 본다.

인간은 태어날 때 누구나 원죄 같은 것 없이 깨끗하게 태어난다는 것, 즉 성선설을 주장하며 죄가 있고 없고는 그 사람의 선행으로만 판단할 수 있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주류 이슬람 신학에서 인간의 구원은 인간이 자유의지로 행한 선악의 결과물이다. 이 점에서 인간의 자유의지를 노예의지로 비판한 마르틴 루터 등의 기독교 신학과는 구분된다. 다만 이슬람의 경전 꾸란에서는 오직 하나님만이 완전한 존재인 데 반해, 불완전한 인간은 하나님께서 금한 일, 즉 하람에 쉽게 경도되며 실수를 저지르기 쉬운 것으로 보기에 항상 스스로를 절제하고 죄를 짓게 되면 기도를 통해 자신의 죄를 회개하도록 권장한다.

3.1.2. 절대적 유일신론

기독교에서는 삼위일체 논리에 따라 예수 그리스도를 하느님의 아들이자 하느님으로 보고 있으나, 이슬람은 이를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을 신성모독하고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에서 가장 금기시하는 우상숭배를 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마찬가지로 유대교도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부모와 자식으로 표현하는데 이것도 이슬람에선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이다.[42]

이슬람은 기독교의 삼위일체 논리와 대칭되는 توحيد‎(타우히드, Tawhid)가 해당 종교의 가장 근본적인 논리인데, 하나님께서는 오직 한 분이시며, 전지전능하시고, 누군가를 낳은 적도 없으셨고[43] 누군가에게서 낳아진 적도 없으시며, 그에 비견될 것이 하나도 없는 분(성 꾸란 112장 Surah Al-Ikhlas)이시므로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께서 성령을 보내어 동정녀 마리아로 하여금 잉태하게 하시었고, 최후의 심판일에 하나님의 우편에 계시도록 예언되어 있으므로 여타 다른 예언자와 사도들과는 다른 특별한 사도임에도 하나님과 동일한 신적 지위를 부여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사족으로 무슬림들은 우상숭배에 워낙 치를 떨기 때문에 티끌만이라도 우상숭배로 여겨질 가능성이 있는 행위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 따라서 기독교의 십자가에 대응되는 상징물은 이슬람에 존재하지 않으며[44], 종교적으로 엄격한 집의 경우 어린 딸이 K팝의 팬이라 벽에 자신이 덕질하는 아이돌 가수의 브로마이드를 자신의 방에 벽이나 문에 붙이는 것마저 용납하지 않는다. 그래서 일반적인 무슬림의 집의 벽에는 특정 꾸란 구절이 텍스트로만 적혀있는 액자가 사방에 걸려있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단, 이건 수니파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다. 시아파의 경우 후세인 이븐 알리(무함마드의 외손자) 같은 이맘의 초상화를 잘만 걸어둔다.

3.1.3. 예언자 및 사도들에 대한 관점

유대교 및 기독교의 경전 성경에서 그리는 예언자 및 사도들의 모습과 이슬람에서 보는 예언자 및 사도들의 모습은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유대교 및 그리스도교에서의 예언자 및 사도들, 즉 노아나 솔로몬 등의 인물들은 하느님이 특별히 점지한 이들임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평범한 인간이기에 간혹 하느님을 믿는 다른 신자들에게는 전혀 모범이 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면 성경에서의 솔로몬은 말년에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에서 가장 큰 중죄인 우상숭배를 한 것으로 묘사되는 식.

반면에, 이슬람의 예언자 및 사도들은 비록 죄를 저지르기 쉬운 인간의 한계성을 지니고 있으나 하나님께서는 개중에 가장 인격적으로나 신앙적으로나 당대에 가장 우수한 이만을 선별하여 자신의 사도로서 간택하시기에 비록 사소한 잘못은 저지를 수 있으나 하나님의 사도로서 용납될 수 없는 중죄는 저지르지 않는 것으로 본다.

3.2. 마드하브(이슬람의 주요 학파)

파일:종교표지_이슬람_흰색.png
이슬람의 종파 (마드하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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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0fff0,#191919> 수니파(아슈아리, 마투리디) 하나피파 → (하나피파)
데오반드파
샤피이파
한발리파 → (한발리파)
와하브파(아타리)[1] → (와하브파)
살라프파
말리키파
자히리파
시아파 굴라트파 샤바크파[2]
알라위파[3]
자이드파
이스마일파 무스탈리파
니자리파 (어쌔신)
드루즈파[4]
12이맘파 자파리파
알레비파[3]
하리지파 이바디파
수니파와 시아파의 차이 · 수피즘 · 아흐마디야 · 기타
  • [1] 수니파에서 기원했으나 정통 수니파와 거리가 멀 뿐더러 이슬람 세계에서 이단으로 주장되는 분파이다.
  • [2] 굴라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지만 의 영향도 받아 별개의 종교로 여겨진다.
  • [3] 일반적으로 시아파와는 별개의 종파로 분류되는 경우가 더 많다.
  • [4] 이슬람에서 기원했지만 대다수 드루즈인들조차도 스스로를 별개의 종교로 분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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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니파 - 샤리아법 해석에 따른 4대 학파는 다음과 같다.
    • 하나피파 - 중앙아시아, 터키, 남아시아에서 우세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현지의 관습을 존중하고 유연한 해석을 적용하는 학파로 지역에 따라 융통성있고 관용적인 모습을 보여 줄 때도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다른 쪽'으로 유연한 해석을 적용해 극단적으로 뒤틀린 이슬람 근본주의를 받아들여 탈레반처럼 되는 경우도 있다.[45]
    • 말리키파 - 북/서아프리카에 주로 분포. 마그레브라고 불리는 북아프리카서아프리카 이슬람은 죄다 말리키 학파. 원론적으로는 메카의 전통에 가장 충실하다. 기도 전 준비의식 같은 행위에서도 말리키 학파가 제일 엄격하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저런 역사적인 이유로 중세 시대 벌써 보수파에서 온건파로 전향한 상황이다.[46]
    • 샤피이파 - 소말리아를 비롯한 동아프리카예멘, 동남아시아에서 우세. 한발리 학파 이전까지는 아라비아 반도에서도 우세적인 학파였다. 성립 초창기에는 하나피와 말리키 학파 사이에서 중용을 취하는 입장이었으나, 중세에는 한발리파와 함께 보수파 포지션을 취했다.
    • 한발리파 - 샤피이파에서 갈라져 나와 발전한 법학파로 와하브파의 기원에 해당한다.
  • 시아파 자세한 정보 (한겨레)
    • 12이맘파 - 시아파의 대다수이자 이란 인구의 대다수.
    • 이스마일파 (일곱 이맘파) - 시아파에서 두 번째로 큰 종파. 암살단으로 유명한 어새신파가 여기에서 갈라져 나왔다. 이들 중 일부는 무함마드보다 알리를 더 중요하게 여기기도 한다!
    • 자이드파 (다섯 이맘파) - 북예멘에 많다.
    • 알레비파
  • 알라위파, 드루즈파 - 시아파에서 갈라져 나왔으나 별도의 종파. 원리적인 무슬림들의 대다수는 알라위파는 시아파보다 더 사악한 이단으로, 드루즈파는 아예 '별도의 종교'로 본다. 심지어 드루즈파는 20세기 말 레바논에서 그리스도인들과 무슬림들 간에 내전이 벌어졌을 당시 이에 개입한 이스라엘군과 동맹을 맺고 다른 무슬림들과 싸웠을 정도. 알라위파는 '알리를 섬기는 이들'이라는 뜻으로 눗사이리라고도 하는데 용어로서는 알라위는 레바논 지역을 프랑스인이 통치하면서 생긴 말이다. 시아파의 주요 세 종파에서 열두 이맘파에 가까운데, 알리를 중히 여기는 시아파라서 알리를 따른다는 말이 자기들도 좋았던 듯. 이란은 이들을 시아파로 인정하고 있으며, 알라위는 현재 시리아의 지배계층으로 군림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논란거리인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알라위이며, 그를 떠받치는 군사, 정치 엘리트가 거의 알라위라고 보면 된다.
  • 수피즘 - 위의 종파 구분과는 별도로 존재하는 이슬람 신비주의. 즉, 수니파 수피도 있을 수 있고 시아파 수피도 있을 수 있다. 오스만 제국 당시 예니체리들이 가장 많이 따르던 종단이 바로 이 수피종단이었다. 특히 벡타쉬파 같은 경우는 그리스도교와 이슬람의 전통을 융합시켜 발전해왔기 때문에 원래 그리스도인이었던 예니체리들이 손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종파였다. 그래서 예니체리가 사라지고 오스만 제국이 멸망한 이후에도 한동안 강력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들이 계속 오스만 제국의 부활을 주장하며 충돌을 일으키자 아타튀르크는 정교분리 원칙을 내세워 이들의 춤을 금지했다. 그나마 이들의 심벌이 되어버린 세마댄스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면서 금지정책을 폐지했다.
  • 이바디파 - 하와리즈 운동에 영향을 받은 학파로 오만에서 유행하였다. 이바디파는 시초는 매우 극단적이고 과격한 하와리즈(카와리지)파였으나, 이후로는 주류 수니파에 비해서도 꽤나 온건하고 중용을 취하는 종파로 변했다.
  • 아흐마디야 - 19세기 말 영국령 인도에서 탄생한 수피 이슬람에서 파생된 온건 성향 종파. 최후의 심판의 날 영도자에 대한 예언 성취를 주장한 미르자 굴람 아흐마드(1835년 ~ 1908년)의 언행과 교리가 그 기원이다. 그는 자신이 이슬람을 14세기에 도래한 무자디드[47]이자 마흐디임을 주장하였다. 대다수 이슬람 종파에서는 이단으로 본다.

3.3. 종교의 특징

3.3.1. 우상숭배 배척

이슬람은 우상숭배를 매우 배척한다. 물론 이건 유대교, 그리스도교 역시도 공유하는 특징이지만 이슬람은 이들보다 더더욱 철저하게 우상숭배로 오해될 수 있는 것마저도 매우 싫어한다. 이에 성화와 성상은 물론 그리스도교십자가 같은 상징마저도 만들지 않는다.[48] 그 덕택에 발전한 예술이 아라베스크 양식과 아랍식 서예다. 우상에 대한 배척은 다른 어떤 종교도 못 따라갈 정도로 매우 강력한 수준이다.

이것도 나라마다 기준이 다른 건지 이집트에서는 넨도로이드도 반입이 가능한 모양이다.[49] 그래도 나라별로 차이가 있어서 좀 덜한 곳도 있다고 한다. 특히 시아파는 이런 면에서 좀 더 관대한 편이다. 이란에서는 알리와 그 아들 하산, 후세인의 초상화 등의 성상이 있는 경우도 보이며 무함마드가 들어간 우편이나 초상화를 팔기도 한다. 무함마드 얼굴이 직접 나온 그림이 보면 십중팔구 시아파 신자가 그린 그림이다.

아무리 그래도 아예 징표가 없으면 곤란한지라, "알라(الله)"를 적은 아랍어나 무함마드, 초승달과 별 정도는 사용한다. 무함마드메카에서 탈출할 때, 빛이 되어서 앞을 밝혔다고 한다.

3.3.2. 배척주의

"너희에게 도전하는 하나님의 적들에게 도전하되 그러나 먼저 공격하지 말라 하나님은 공격하는 자들을 사랑하지 않으시니라 그들을 발견한 곳에서 그들에게 투쟁하고 그들이 너희들을 추방한 곳으로부터 그들을 추방하라 박해는 살해보다 더 가혹하니라 그들이 하람사원에서 너희들을 살해하지 않는 한 그들을 살해하지 말라 그러나 그들이 그곳에서 살해할 때는 살해하라 이것은 불신자들에 대한 보상이라 만약 그들이 싸움을 단념한다면 하나님은 그들을 관용과 은총으로 충만케 하시니라 박해가 사라질 때까지 그들에게 대항하라 이는 하나님을 위한 신앙이니라 그들이 박해를 단념한다면 우매한 자들을 제외하고는 적대시하지 말라 살생이 금지된 달은 성스러운 달이거늘 살생을 금하노라 그러나 너희를 공격할 때는 그들이 공격했던 것처럼 그들을 공격하라 그리고 하나님을 공경하라 하나님께서는 의로운 신앙인들과 함께하시니라" (쿠란 2:190-194)
"종교에는 강요가 없나니 진리는 암흑 속으로부터 구별되니라 사탄을 버리고 하나님을 믿는 자 끊기지 않는 단단한 동아줄을 잡았노라 하나님은 모든 것을 들으시며 모든 것을 알고 계시니라" (쿠란 2:256)
"주님의 뜻이 있었다면 지상에 있는 그들 모두가 믿음을 가졌을 수도 있었으리라 그대는 강요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믿게 하려 하느뇨" (쿠란 10:99)
"하나님은 종교를 이유로 너희에게 대적하지 아니하고 너희를 너희 주거지로부터 추방하지 아니한 자들에게 친절하고 그들과 공정하게 거래하는 것을 금지하지 아니하셨나니 실로 하나님은 공평하게 행하는 자들을 사랑하시니라 하나님은 종교를 이유로 너희에게 대적하고 너희를 너희 주거지로부터 추방하며 너희를 추방함에 협력한 자들과 우정을 맺는 것만을 금지하셨나니 그들과 우정을 맺는 자 누구든지 의롭지 못한 자들이라" (쿠란 60:8, 9)
"불신자들에게 일러 가로되 너희가 숭배하는 것을 내가 숭배하지 아니하며 내가 경배하는 분을 너희가 경배하지 아니하고 너희가 숭배했던 것들을 내가 숭배하지 아니할 것이며 내가 경배한 그분을 너희가 경배하지 않을 것이니 너희에게는 너희의 종교가 있고 나에게는 나의 종교가 있을 뿐이라" (쿠란 109:1-6)

불교, 도교, 유교, 심지어는 힌두교에 이르기까지 다른 종교와 교류를 활발하게 진행하며 서로의 존재를 어느 정도 인정하던 동양 종교들과는 달리, 유대교로부터 파생된 기독교, 이슬람교는 그 특유의 유일신 사상에서 비롯된 배타성을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슬람도 이교도를 잡아죽이고 노예로 팔아버리라고 하진 않고, 기독교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실제 역사에서는 종교적인 이유로, 혹은 세속적인 이유로 타 종교인을 차별하거나 억압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곤했다.

예를 들어 1066년 그라나다에서는 당시 유대인이던 재상의 폭정에 대한 반발로 유대인 대학살이 일어나 그곳의 유대인 공동체가 말살되었고, 1126년 모로코 계열의 무라비트 왕조에 의해 안달루시아에는 수천~만 명에 이르는 그리스도교 신자 주민들이 모로코에 노예로 팔려갔다. 이후 12세기 모로코에서 등장한 무와히드 왕조는 안달루스를 장악하고 나서 딤미(무슬림들에게 2등시민으로 차별받는 유대인들과 그리스도인)들의 권리를 무시하고 이슬람으로 개종하든지, 나라를 떠나든지, 아니면 순교하든지 선택할 것을 강요하여 많은 비무슬림들이 북쪽의 그리스도교 국가나 동쪽의 관대한 타 이슬람 국가들로 이주하였고, 남아있던 사람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개종하거나 죽음을 택해야 했다. 그리고 훗날 스페인은 레콩키스타를 통해 그라나다까지 함락시키고 이슬람 침략자들로부터 스페인을 수복한 뒤 무슬림들에게 이를 똑같이 되갚아주고 나아가 이슬람 출신 개종자들과 개종한 유대인들까지 신뢰할 수 없다며 추방해버린다.

이슬람 정복 통치하의 타 종교인들은 이슬람 당국의 허가 없이 새 교회 건물을 짓거나 개축 및 보수할 수 없었고 공적인 종교 행렬도 거행할 수도 없었다.[50] 그 외에도 쿠란에 그리스도교와 유대교 신자들에게 대한 차별 조항을 명시해 놓는 등 타 종교에게 마냥 관용적인 것은 아니었다. 시대에 따라 다소의 차이는 있었지만, 결국 전체 역사적으로 볼 때 중근동의 수만 개의 타종교 교회나 시설들이 점진적으로 파괴당했고, 일부 국가에서는 아예 별다른 근거도없는 차별을 실시하기도 하였다. 근대를 거치면서 이러한 가시적인 차별은 많이 사라지는 듯했으나, 다소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하면서 타종교에 대한 이슬람의 불관용은 많은 이슬람 국가들에서 현대에 와서도 현재진행형이다.

이슬람은 교리적으로 일종의 관용으로서 타 종교인에게 세금(지즈야)을 부과했다.당시 이슬람 정권은 25% 가량의 토지세를 내는 조건으로 사유재산을 인정했고 개종자에겐 약 10%의 인두세를 추가로 면제해 줬다. 이 같은 정책은 초기 이슬람 시기, 사산조 페르시아와 동로마 제국간의 참혹한 전쟁으로 인한 고세율에 시달리던 주민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얻은 원동력이 되었다. 세금 부담을 피하기 위해 개종자가 너무 급증하자, 이슬람 정부는 한때 세수 확보를 위해 개종금지백서를 발효하기도 했다. 이후 여러 이슬람국가들이 이 문제로 골치를 썩게 된다.
결국 이런 특별세금을 더 매기는 것도 차별이지만, 이슬람이 주요 종교 중 하나로 자리매김 하는 데에 공헌한 제한적인 관용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슬람의 관용이라는 것은 시대, 지도자, 사회에 따라 달랐으며, 소위 '관용'이라는 기준도 들쭉날쭉이어서 그럭저럭 지낼만 했을 때도, 현대적인 기준의 관용과는 거리가 먼 경우도 적지 않았다. 이슬람 초창기 우마이야 왕조는 당대에 박해받던 마니교를 향해서도 해코지 없이 내버려뒀고 오히려 학자나 칼리프 중에 마니교의 이원론적 세계관에 동조하는 사람들까지 있었을 정도로 나이롱이었지만 바로 다음의 압바스 왕조에선 그들을 악마숭배자 취급하여 박해하였다. 중세 이집트의 파티마 왕조와 시리아의 미르다스 왕조 등지에선 그리스도교도 재상 혹은 총독을 선임하기도 하였다. 특히 후자에선 대부분의 재상들이 그리스도교일 정도였다. 그런가 하면 무굴 제국의 경우 악바르대제 당시 유럽에서 온 그리스도교 성직자가 "그건 좀 아니라고" 뒤에서 비판할 정도로 무신론자도 우대했고, 지즈야가 폐지되기도 했다. 그러다 이후 이슬람 광신도 황제였던 아우랑제브 황제 때에 재정 부족을 메우려 지즈야를 부활시키자 힌두교, 시크교를 비롯한 비무슬림들이 농민부터 토호까지 곳곳에서 들고 일어나 진압하는데 애를 먹었고 이것이 그의 사후 제국의 걷잡을 수 없는 쇠퇴와 분열로 이어지는 단초를 제공한다. 오스만 제국의 경우도 기존의 동로마와 같은 그리스도교국가가 있던 땅에 자리잡다보니 그리스인이나 아르메니아인 등 그리스도인을 즐겨 등용하며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비교적 안정적으로 기독교인들과 공존했으나, 이후 오스만 제국이 망해갈 때가 되자 서양과 협조하던 아르메니아인에 대한 증오로 아르메니아 대학살을 일으켜 수십만에서 백만에 이르는 아르메니아인들을 대학살했다.

또한 주류 학파인 하나피파는 법정에서 짐미(이슬람의 보호를 받는, 즉 통치를 받는 그리스도교, 유대교 신자들)의 증언이 무슬림과 동일한 위력을 갖는다고 보았던 반면에 샤피파와 말리키파는 짐미의 증언은 무슬림에 비해 1/2밖에 안 되는 효력, 가장 이교도에 배타적이고 이슬람 근본주의에 가까운 한발리파는 1/8밖에 안 되는 효력을 갖는다고 주장했다.[51] 그러나 다른 종교들도 마찬가지지만, 이슬람 역시 역사적으로 힘이 있을 때면 주변국을 침공해 쓸어버리는 것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했다. 이슬람 탄생 때부터 다신교도들과 마니교, 야지디교를 비롯한 소수종교, 무신론자들에 대해서는 가차 없었고, 조로아스터교 대학살을 자행한 적도 있으며, 초기 이슬람과 오스만 제국 말기는 탄압의 강도가 장난 아니었다. 유럽 그리스도교 왕국들의 유대인 처우가 들쭉날쭉했던 것처럼 이슬람의 종교정책 역시 지도층의 필요나 근본주의에 경도되는 사회분위기에 따라 관용과 억압 사이를 오갔다.

또한 이슬람의 중요한 교리 중 하나는 배교자에 대한 살해, 즉 비이슬람 종교로의 개종하는 사람에 대한 살해를 경전에 명문화하고 상당수 신자들이 이를 실제로 집행하고 있다는 점이다.[52] 전근대에야 개종자에 대한 가혹한 박해와 살해는 문화권을 가리지 않고 빈번하게 있어왔으나, 21세기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이런 극심한 논란을 일으키는 종교는 일부 사이비 종교들을 제외하면 오직 이슬람뿐이다. 배교자에 대한 살해 논란은 현대 세계 4대 주요 종교 중 이슬람이 거의 유일하다(현대 그리스도교, 불교, 힌두교 등에서는 개종자에 대한 반감을 가지는 경우는 있어도 이를 죽이는 행위를 '교리적으로' 명문화하고 실천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수단, 알제리, 파키스탄, 예멘, 브루나이, 아프가니스탄, 나이지리아 북부지역 등을 비롯해 이슬람 국가들 거의 대부분[53]의 '국민 정서'가 타 종교로의 개종을 죽을 죄 로 보며, 많은 무슬림들이 개종자는 죽어야 한다고 지금도 생각하고, 정부나 집권층 차원에서 개종자에게 가혹한 처벌을 현재까지도 시행하는 국가가 매우 많다. 또한 이들 이슬람 근본주의 국가들이 아니더라도 가까이는 비이슬람 문화권에 이민온 이슬람 가정에서부터 튀르키예 같은 세속적 이슬람 국가들에서까지 잊을만 하면 개종자에 대한 살인/살해위협과 가혹한 박해가 이어지고 있다. 냉정하게 말하면 이런 극악무도한 교리는 현대사회에서는 옴진리교, 영생교같은 사이비 종교에서나 하는 짓으로 절대 용납될 수 없는 교리다. 이는 이슬람이 해결해야 할 여러 중대한 과제중 하나로 여전히 남아있다. 게다가 전통적으로 무슬림의 자식은 자기 의지와 무관하게 태어날 때부터 무슬림으로 간주되는 경우가 많다.

3.3.3. 사제의 부재

사제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종교적으로는 신과 인간은 감히 만날 수 없다 생각하여[54] 그 사이를 연결해 줄 뭔가가 필요 없다 여기며, 이슬람이 주류인 지역에서 태어나면 부모님들이 알아서 관련 교육을 해주기 때문에 사제가 필요하지 않다. 때문에 무슬림은 전부 다 전도사나 사제가 될 수 있다. 다만 예배 인도 역할을 이맘이 하는데, 신도들은 이맘보다 예배를 먼저 거행해선 안 되고 순서를 따라야 한다. 하지만 혼자서 예배를 할 때는 자기가 이맘이 되고, 가족이 함께 예배를 할 때는 제일 웃어른이 이맘이 되는 등 비교적 유연하다.

엄밀히 따지면 이슬람 외에도 사제가 없는 종교가 몇 있다. 예를 들어 개신교는 만인사제설을 주장하기에 목사는 사제가 아니라 평신도로 분류된다. 이슬람의 경우 수니파는 예배시 일반 신도들 중 한 사람이 맡는 '이맘'이라는 사회자를 맡지만, 시아파에서의 '이맘'은 분파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준 예언자 수준의 의미를 갖는다. 율법 공부를 전문적으로 해서 경전 해석에 큰 영향을 주는 율법학자가 있긴 하지만, 이들 역시 이슬람에서는 평신도다. 무함마드와 같이 예언자는 신이 계시를 내리기 위해 일부러 파견한 경우가 있지만 무함마드를 마지막으로 사제가 없다는 게 명시되다 보니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같은 신 아래에서 평등성이 강조되어, 종교적인 문제라면 말단 직원이 사장에게 그래서는 안 된다고 스스럼 없이 지적을 할 수도 있다. 심지어 노예가 왕에게 "이건 이슬람에 저촉됩니다!!" 라고 비판하는 것이 허용될 정도였다. 그 때문에 라마단 금식 등 종교적인 계율을 종교에 대한 신념을 떠나 남의 눈과 지적이 따가워서 잘 지키게 된 것이다.

하지만 조선의 유학자들이 당시 각 분야에서 미친 영향력과 마찬가지로, 이슬람 학자의 위치와 영향력은 성과 속이 통합되어 있는 이슬람의 특성상 오히려 많든 적든 정교분리가 이루어진 다른 종교문화권의 성직자보다 훨씬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즉, 종교 자체는 사제를 두지 않고 모두 평신도라고 할지 모르지만 실질적으로 이슬람 율법학자들의 권한은 다른 어느 종교 문화권보다도 막강하다. 한 예로,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이슬람 율법이 헌법을 대신하고 있는 정교일치 국가이기 때문에 이슬람을 잘 아는 전문가들이 실질적으로 법을 만든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들이 어떻게 이슬람 교리를 해석하냐에 따라 국법이 시시때때로 바뀌기 때문에 이슬람 학자들의 영향력은 지대하다고 볼 수 있겠다. 또 한 가지 예로, 일반 무슬림들과 이슬람 얘길 하다가 쿠란 구절을 두고 논란이 발생하면[55] 대개 자신들보다 더 잘 아는 이슬람 학자들의 책을 읽어보거나 만나서 얘길 해볼 것을 권하고 본인들은 더 이상 논의를 거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다르게 말하면, 자기들은 권위있고 신망있는 이슬람 학자들의 해석을 따르겠다는 뜻이다.

사제가 없다는 특징은 초기 이슬람의 전파 양식이 상좌부 불교나 초기 그리스도교와 같은 문화적인 전파가 아닌 지배이념으로써 무력에 의한 정복 형태에 주로 의존하게 하였다.[56]

3.3.4. 육신오행


파일:종교표지_이슬람_흰색.png 이슬람의 오행
샤하다 살라트 자카트 사움 하지


무슬림들은 육신오행이라 부르는 하나님, 천사, 성전(쿠란), 사도, 최후의 심판, 정명[57]을 믿을 것(육신)과 따라야 할 5가지 의무(오행)를 갖는데, 샤하다(신앙고백), 살라트(메카를 향해 매일 5차례씩 올리는 기도)[58] 자카트(자선기부), 사움(라마단 기간 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하는 것. 그냥 '라마단'이라고도 한다), 핫지(일생에 한 번 메카성지순례를 떠나는 것)이다.

하루에 5번 이상 "라 일라하 일랄라, 무함마둔 라술룰라"(하나님 외에는 경배받을 존재가 없으며, 무함마드는 하나님의 예언자다.)라고 증언하는 것을 신앙 고백이라고 하며, 이는 이슬람의 첫 번째 의무다.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가난한 유목민이나 노동자들도 샤하다는 빼놓지 않고 하고 있다고.

하루 5번 드리는 예배(살라트) 시간은 해의 위치와 그림자의 길이를 기준으로 정해지기 때문에, 계절마다 예배 시간이 달라진다. 아랍인들이 시간 감각이 매우 무딘 편인데 이는 아랍인들이 시간을 우리처럼 1시 2시 이렇게 24시각을 기준으로 계산하기보다는 예배 시간에 맞춰서 시간을 계산하기 때문이다. 이 5번 예배는 정해진 시간 안에 완수하면 되지만, 제 시간이 되자마자 기도하는 것을 신자로서의 가장 바람직한 자세로 여긴다.
  • 파즈르(Fajr): 동쪽 지평선에 빛줄기가 보이고 검은 실과 흰 실을 구분할 수 있을 때부터 일출 전까지. 규정 자체가 모호한 만큼, 현대 이슬람계에서 정확한 파즈르 시작시간은 주요 이슬람 공동체마다 의견이나 기준이 다르다.[59]
  • 두흐르(Duhr): 태양이 한낮에 남중하여 서쪽으로 기울어질 때부터 아스르 기도 전까지.[60]
  • 아스르(Asr): 어떤 물체의 그림자가 정오 때의 그림자 길이+물체의 높이만큼 되었을 때부터 일몰 전까지. 하나피 학파에서는 시작시간이 물체의 그림자가 정오 때의 그림자 길이 + 물체 높이의 2배가 되었을 때의 그림자 길이라고 본다. 한국어로 이 기도시간을 설명한다면 '늦은 오후 예배'라고 이름 붙여야 할 듯?
  • 마그립(Magrib): 일몰 후 박명 시간 중에 드리는 예배. 즉, 해가 졌지만 아직 빛이 보이는 때에 드리는 예배이다. 아직 빛이 보이는 시간이 언제인지는 역시 주요 이슬람 공동체마다 기준이 다르다.
  • 이샤(Isha): 마그립 후, 즉 완전히 어두워진 후부터 밤의 중간까지. 여기서 밤의 중간이란 이샤가 시작할 때부터 다음 파즈르까지의 중간이다. 파즈르와 마찬가지로 이슬람 내부적으로 정확한 시작시간에 대하여 꽤나 이견이 많다.[61]
자카트는 정기적으로 납부하는 구빈 희사세로 대개 잉여자산의 2.5%를 지불하며, 비슷한 개념으로 원하고 싶을 때 기부하는 사다까라는 기부 개념도 있다.

라마단은 1달 동안의 단식으로, 1달 내내 단식을 하면 사람이 당연히 죽으니까 해 뜰 때부터 해 질 때까지 단식을 행한다. 대략 새벽 3시부터 저녁 7시 반까지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흡연하지도 못한다.[62][63] 여담으로《흡연의 문화사》라는 책을 보면 이란에서는 해가 지자마자 사람들이 제일 먼저 하는 것이 담배를 피우는 것이었고, 나중에는 결국 이란의 유력한 이슬람 분파 시아파 내에서 라마단 중에 흡연을 해도 된다는 율법 해석이 나왔다. 물론 시아파를 싫어하는 다른 아랍 나라에서는 이 일로 이란과 시아파를 엄청 비난했다.

한편 살라트나 라마단이나 모두 태양이 보이는 낮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극지방에 거주하거나 혹은 연하루 종일 날이 밝은 백야나 하루 종일 날이 어두운 극야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에 대해 의견이 꽤 갈렸는데, 해가 떠 있는 시간을 곧이 곧대로 적용하면 백야 기간에는 하루 종일 쫄쫄 굶어야 하는 문제가 있고[64], 반대로 극야면 아무 때나 먹어도 되어서 라마단의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를 막기 위해 북위 64° 이상 지역에서는 라마단의 일출, 일몰 기준을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메카의 일출, 일몰 시각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관련 영상 살라트 역시 메카를 기준으로 하기로 한 듯한데, 문제는 태양의 각도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오차가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없고, 이런 오차는 씁 어쩔 수 없지 하고 넘어갔다는 듯.

핫지는 정해진 기간 동안 정해진 규칙을 거쳐 메카에서 순례를 하는 것으로써, 정해진 기간 이외에 다른 기간에 방문한 것은 소순례로만 인정된다. 현재 성지 순례의 기착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이슬람 인구 1,000명당 순례자 1명으로 각 나라당 순례자를 제한한다. 귀화인 포함 한국인 무슬림 15만 명이고, 그 중 순수 한국인 신자만 2만 명이라고 사우디아라비아에 잘못 보고된 덕택에, 대한민국에서 성지순례 가기는 굉장히 쉬운 편이다. 몇 년을 기다려야 하는 외국과 다르게 대한민국은 성지순례를 갈 신도가 없어서 못 보내며, 덕분에 한국에 거주하는 이슬람 국가 재외국민들은 하지를 몇 번이고 다녀올 수 있다고 한다. 매년 갈 수 있는 한국이 좋은 나라라고 한다나.

단, 예외적으로 하지는 할 수 없는 사정이 있다면 안 해도 된다고 한다. 모든 신자가 매년 메카로 순례를 올 수는 없지 않은가. 하지만 대부분 하려고 한다. 늦더라도 죽기 전에는 다들 하려고 하기 때문에 매년 수많은 순례 인파가 메카에 몰린다. 때문에 신종플루가 기승을 부렸던 때에는 개인 위생 문제 때문에 뉴스가 되기도 했었다. 대부분의 신자들이 '하나님께서 지켜주실 것이니 질병 따위는 두렵지 않다'고 하며 신경을 안 썼기 때문. 현제 코로나 사태 때도 마찬가지다 순례를 마치면 자기 이름 앞에 '하지'라는 호를 붙일 수 있고, 그 사람은 많은 존경을 받는다.[65]

살라트에 관한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무함마드가 천국에 있는 동안 신에게 한 가지 맹세를 했는데, '모든 무슬림들은 하루에 50번씩 기도를 드린다'라는 내용이었다. 뭔 깡으로 이런 맹세를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옆에서 보고 있던 모세가 어이가 없었는지 "게으르고 건망증 심한 백성들이 그런 걸 지킬 수 있을 것 같은가?" 라고 태클을 걸어 다행히 하루 50번 기도는 무산되었고, 무함마드는 신과의 협상을 통해 하루에 드리는 기도의 횟수를 지금과 같이 5번으로 줄였다고 한다.

메카의 방향과 거리를 나타내주는 iOS, 안드로이드 어플도 나와 있다.

4. 이슬람 교리

4.1. 이슬람의 성원과 예배

이슬람 성원은 아랍어로는 마스지드(مسجد)라고 하는데, 영단어 모스크(Mosque)로 잘 알려졌다. 보통은 성원 옆에 세면장이 있는데 예배 전에 '우두'라 불리는 세정의식을 하고 들어가게 한다. 이 의식의 목적은 노폐물, 분비물 등의 더러운 것이 묻은 손, 몸으로 예배드리지 말고 씻고 기도하라는 의미다.[69]

이 우두는 얼굴ㆍ입 안ㆍ귀ㆍ콧속ㆍ머리, 그리고 팔다리를 흐르는 물로 씻으며 이뤄지는데 '아흐다쓰'라는 불결함의 상태가 될 때에는 무조건 하루 5번 기도 전에 해야 된다. 이슬람에서 예배 전에 세정의식을 해야 되는 더러움의 조건이란 방귀#, 소변, 를 만졌을 때[70], 여자와의 의도적이고 사심 있는 접촉, 흘림[71], 잠이 들었을 경우 등이다.

성관계 등을 하거나 금요일 정기 예배에 갈 때는 구쓸이라고 불리는 샤워를 무조건 해야 된다.[72] 아랍어 쿠란을 만지려면 위의 세정 의식을 해야 되고 생리 중인 여자는 맨손으로 쿠란을 만지는 것도 안 된다.[73] 다치거나 물이 귀하든지 너무 춥다든지 해서 씻기가 어렵다면 '따암뭄'이라고 해서 돌이나 모래로 씻는 시늉만 해도 되긴 한다. 그래서 모스크엔 돌이 놓여져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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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에서 일요일을 주일이라 부르며 성당에 미사를 드리러 가거나 교회를 가고, 유대교에서는 토요일을 안식일이라 하여 아무 노동도 하지 않는다면, 이슬람에서는 금요일을 '주무아'라고 부르며 합동 예배를 시행한다. 이 예배는 금요일 오후 1시 즈음부터 이맘이 나와서 밈바르라 불리는 나무 계단 위에 앉아서 교리나 일상생활 도덕과 관련한 훈화를 경청한 뒤 예배를 근행하게 된다. 그런 게 없으면 그냥 의자에 앉아서 하기도 한다.

모스크에서의 기도와 분위기는 타 종교와 마찬가지로 같은 이슬람이라도 학파에 따라, 모스크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옆 사람과 줄을 맞추는 것을 강조[74]하는 경우도 있고 기도를 할 때 앞에 사람이 지나가지 않도록 표를 세워두기도 한다.

기도에도 학파나 모스크에 따라 사소한 부분에서 차이가 있어 알제리계 위주의 모스크에서 익힌 합동 예배 기도법으로 튀르키예인 위주의 모스크에 가면 약간의 차이에 당황 할 수도 있다. 쿠르드인들은 성원에 예배할 때 복잡한 절차, 예를 들어 필수는 아니지만 양말을 벗어야 하는 행위를 생략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성원에 앉아서 노가리를 까건 말건 상관 안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예배 행위를 방해하는 데 대해서는 꽤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남이 뭘 하건 상관 안 하는 분위기다. 당연하지만 사람사는 종교 모임이 다 그렇듯 늘 보는 사람 보는 시골 모스크에선 유럽인도 아닌 동아시아인이 모스크에 들어오면 다들 누군가 싶어 슬쩍슬쩍 보면서 물어오며 대도시의 모스크에서는 물론 그런 거 없다.

어쨌든 성원 내부를 보면 정말 아무것도 없다. 방석 비슷한 융단과 비치된 쿠란, 기도 중 앞에 사람이 지나가지 못하게 세워두는 표 뿐이다. 자세한 것은 모스크 문서 참고.


그 외에도 하루에 5번[75] 기도를 해야 하니 게으른 사람은 절대 못 믿을 종교 같지만, 아라비안 타임으로 약간은 봐준다.

만약 빠뜨릴 경우 바로 전에 예배를 합쳐서 더 예배를 보면 된다. 또한 금요일엔 여건이 된다면 반드시 합동 예배를 보아야 한다. 중요한 건 기도고, 이것만은 빼먹으면 안 된다. 굳이 사원이 아니라도 그냥 카펫[76] 하나 가지고 다니다가 길바닥에서 메카를 향해 절만 하면 되니까 다른 종교에 비해 예배를 올리는 장소를 찾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이 기도 시간 동안 관공서까지 전부 쉬다 보니 말이 많아서 약식으로 대체하는 곳도 많다.

항공기 내부에서는 안전을 위해 앉아서 하라고 권한다.

이슬람 국가들에서 우주비행사가 나오자 우주에선 어떻게 기도를 해야 하는가하는 문제가 제기된 적 있다. 말레이시아 우주센터가 신학자 150명을 불러 율법해석 회의를 한 적 있는데, 기차나 선박, 비행기에 있을 때 경우를 참고해서 메카를 직접 향해 기도 할 수 없다면 대충 메카 방향으로, 메카 방향도 알기 어렵다면 지구를 향해, 지구 위치 조차 알기 어렵다면 아무데나 하라고 결론내렸다.

알라는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까지 기도하시기 바라지 않는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무중력 공간에서 절을 어떻게 하냐는 문제도 정 절을 할 수 없다면 누워서 눈만 기도순서에 맞춰 깜빡여도 되고 그 조차 어렵다면 기도 순서를 상상하라고 했다. 기도는 체조가 아니며 기도에 집중하는데 의의가 있다는 것이다.

또 일몰과 일출에 맞춰 하루 다섯 번 기도를 해야 하는데 우주에서는 이론적으로 24시간 동안 80번 기도해야 한다는 문제가 제기되자 자신이 출발한 지역의 시간대에 맞춰 24시간 동안 5번 규칙적으로 기도하면 된다고 결론내렸다. 물론 이는 비교적 세속적인 말레이의 해석이고 UAE의 경우 화성 여행이 이슬람 율법에 어긋나니 금지한다는 파트와(교리해석)가 나온 적 있다.

예배 방법은 먼저 얼굴과 손과 발을 깨끗이 씻는 것부터 시작하는데 이를 '우두[77]'라고 하며, 사막의 경우 깨끗한 모래로 씻어도 인정해 준다.[78] 그 다음 쿠란의 제1장인 알 파티하(개경장)을 외우고, 정해진 순서에 따라 무릎을 꿇고 절하는 동작을 반복하는데 이 예배[79]몇 분 만에 끝나는 게 보통이다(5분이라 잡고 5번해도 30분 이내에 끝난다.). 그리스도교식으로 1~2시간씩 끌지 않는다. 금요일 예배에서는 이맘, 호자, 아야톨라 같은 예배를 인도하는 이가 설교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나마도 그리 길진 않은 편이다.

이슬람에도 불교의 염주, 그리스도교의 묵주 같은 성물인 미스바하가 있다. 페르시아어로는 타스비흐 tasbih, 튀르키예어로는 테스피흐 tespih라고 한다. 기도할 때나 경전 또는 경구를 암송할 때 주로 사용한다.

4.2. 이슬람의 사제

원래 이슬람에서는 공식적으로 가톨릭이나 정교회에서와 같은 사제의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예배가 있고 경전의 내용을 풀이해서 전해주는 역할은 필요하기에 이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있다. 이 사제에 대한 부분도 종파에 따라 다르다. 이슬람의 사제하면 흔히 가장 먼저 떠올리는 직책 이름이 이맘인데, 이 이맘의 지위와 권한이 수니파이냐, 시아파이냐에 따라 전혀 다르다.

일단, 수니파에서 이맘이라면 그저 예배를 진행하는 사람 정도로 보면 된다. 원칙적으로는 그냥 신자들 사이에서 모범이 될 만한 사람을 뽑아 시키지만 대개는 수니파의 율법학자(울라마)가 맡는다. 가끔 금요 정오 집단예배처럼 특별한 예배에선 전문 설교사(하티브)가 정치성이 가미된 설교(쿠트바)를 실시하는데, 이맘이 이를 겸하는 경우가 많다. 비교하자면 수니파이맘개신교목사와 비슷하다. 게다가 요즘엔 수니파 이맘을 한 모스크당 한 명씩 두는 경향이 있다고 하니 더욱 비슷하다.[80]

반면, 시아파에서의 이맘의 위상은 수니파의 이맘과 엄청나게 다르다. 시아파의 이맘은 알리와 그의 후손들[81]만을 칭한다. 또한 호메이니도 이맘의 칭호를 받긴 했지만, 교리적인 12이맘 안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호메이니가 이맘으로 칭해진 건 이란에서 그 정도로 굉장한 존재로 삼고 있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하다. 시아파 내의 가장 다수파인 '12이맘파'에서는 알리와 그의 후손 11명만을 이맘으로 칭한다. 시아파에서는 12대 이맘인 '무하마드 알 하산'이 872년 4살 때 속세에서 모습을 감췄다고 하며 그를 '숨은 이맘'이라고 부른다.

시아파에서는 이 최후의 이맘이 바로 마디(마흐디)이며 이 세상의 종말 때에 다시 나타나 이슬람을 이끌어 주리라 믿는다.[82]

시아파에서 이맘은 현존하지 않는, 엄청나게 고귀한 직책이다. 시아파에서 현존하는 사제 계급은 '호자톨 이슬람'이라는 직책에서부터 시작한다. 이 '호자톨 이슬람'은 율법학자로 수니파에서의 이맘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하지만 수니파와는 다르게 호자톨 이슬람 위에도 직책이 있는데, 바로 '무즈타히드', 다른 말로 아야톨라이다.

이 아야톨라에 오르면 이슬람 율법 샤리아에 대해 독자적인 유권해석을 할 수 있다. 이를 '이즈티하드'라고 하는데, 이는 수니파에선 금지된 행동이다. 이 아야톨라들 중 가장 높은 사람을 '대 아야톨라(Grand Ayatolla)' 혹은, '마르자 에 타클리드[83] 무틀락'이라고 한다.

그런데, 마르자 에 타클리드(대 아야톨라)는 그리스도교의 주교들처럼 정해진 규범 절차에 따라 서품받는 형식으로 임명되는 것이 아니다. 일반 율법학자, 호자톨 이슬람으로 활동하다 점점 본인들의 영향력과 힘을 늘려나가고 그러다 시아파 신자들 대중에게 훌륭한 성직자로 인정받기 시작하면 마르자에 타끌리드로 되는 점이 특이한 점이다.

때문에 시아파의 마르자 에 타클리드(대 아야톨라)들은 좀 시대에 따라 숫자가 들쭉날쭉한 편인데, 현대에는, 이란의 콤이나 이라크의 나자프 등 시아파의 주요 성지의 고위 율법학자들이 특정 율법학자를 마르자 에 타끌리드로 인정해 주면 국가나 대중들도 인정을 하는 식으로 이뤄진다고 한다. 유명한 대 아야톨라는 이라크의 알리 알시스타니[84], 이란의 루홀라 호메이니알리 하메네이 등이 있다.

4.3. 종교와 식품

إِنَّمَا حَرَّمَ عَلَيْكُمُ الْمَيْتَةَ وَالدَّمَ وَلَحْمَ الْخِنزِيرِ وَمَا أُهِلَّ بِهِ لِغَيْرِ اللَّـهِ ۖ فَمَنِ اضْطُرَّ غَيْرَ بَاغٍ وَلَا عَادٍ فَلَا إِثْمَ عَلَيْهِ ۚ إِنَّ اللَّـهَ غَفُورٌ رَّحِيمٌ
그분께서 그대들에게 금지하신 것은 오직 죽은 고기와 피와 돼지고기와 하나님이 아닌 것의 이름으로 도살된 것이라. 그러나 원하지 않지만 강제된 상황에서 경계를 넘지 않는다면 그에게는 죄가 없노라. 실로 하나님께서는 너그러이 용서하시는 자애로우신 분이라.
쿠란 알 바까라 Juz 2 (2:173)
금지된 음식은 '하람(haram)'음식이라고 하는데 이 '하람'이라는 말은 아랍어로 '금지'란 뜻이다.[85] 무슬림이 못 먹는 하람 식품으로는 돼지고기뿐만 아니라 육식동물이나 송곳니를 가진 동물의 고기, 병사하거나 탈진한 동물의 고기 등이 있으며, 심지어는 사냥한 야생동물의 고기도 화살이나 총알로 잡은 동물의 고기는 먹을 수 없다. 오직 개나 매, 치타를 이용해 잡아온 동물의 고기만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이슬람 학자마다 해석이 다른데, 총이나 활을 쏠 때 비스밀라 (بسم الله)라고 말하면 할랄이라 해석하기도 한다. 동물이 잡아온 사냥감을 할랄로 규정하는 이유는 병에 걸려서 먹으면 안 되는 동물 사체와 먹어도 되는 동물 사체를 사냥 동물들이 후각 등으로 구별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하람에 관한 율법이 유대교와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르다. 돼지고기 금지는 유대교와 같다. 그러나 유대교는 장어, 미꾸라지, 상어를 포함해 비늘이 없는 물고기와 해초, 토끼고기와 낙타고기, 고기의 상체를 뺀 하체 부분을 전부 못 먹는다. 이란의 주류인 시아파는 비늘이 없는 해산물인 오징어, 문어 등도 먹지 않는다. 단, 새우 같은 갑각류는 먹을 수 있다. 우리나라가 돼지고기 외 다른 금지식품을 모르는 이유는 개고기는 우리나라 안에서도 논란이고 2024년부턴 아예 범죄화 된데다가 토끼고기낙타고기는 구하기 매우 힘든 고기이며[86] 사냥도 사냥=밀렵이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기에 꺼리는 등 돼지고기를 뺀 금지음식들은 한국에서도 인식이 나쁘거나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이슬람에서 해산물은 물이 변색되거나 냄새가 고약하지 않은 경우 모두 할랄이며[87] 채소와 농산물은 모두 허용. 고기는 유대교처럼 상체만 먹고 하체는 못 먹는 식의 율법은 없다. 구분 영역이 생기는 부분은 오직 날짐승과 들짐승 고기로, 무슬림이 이슬람식으로 도축(다비하)한 고기가 아니면 먹지 못한다. 이슬람식 도축방식은 하나님을 믿는 자, 즉 유대인, 그리스도인, 무슬림이 "하느님의 이름으로" 라는 뜻의 비스밀라를 말한 뒤에 도축짐승의 멱을 칼로 따고 거꾸로 매달아 최대한 피[88]를 사체에서 뽑아내는 것이다. 유대인들 또한 이슬람의 도축방식과 비슷한 방식으로 도축하기에 무슬림들은 유대인들이 도축한 코셔푸드를 먹어도 할랄으로 간주한다. 반면 돼지를 뺀 소, 닭, 양, 염소의 고기라도 이슬람 도축법에 따라 도축되지 않아도 똑같이 금지사항이다. 때문에 이슬람의 세력이 작게나마라도 있는 나라는 거의 할랄 푸드를 다루는 가게가 있다. 서울 이태원 이슬람 성원 옆에도 할랄 육류 판매점이 있다.

유명한 이슬람 관련 음식금기로 '금주'가 있다. 세계 주요종교 중 가장 강하게 음주를 금지하는 걸로 유명한데, 과 관련하여 쿠란에서는 세 가지 계시가 나와 있다.
사람들이 너희에게 술과 도박에 대해서 물으면 다음과 같이 말하라. '이는 커다란 죄악으로서, 약간의 좋은 점도 없진 않다. 그러나 그 해악은 그 이익보다도 훨씬 크다'라고 (쿠란 2:219)
그대 신앙인들이여. 정신이 흐려진 상태에서는 예배드리지 마라. 적어도 스스로 한 말을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는 (쿠란 4:43에서 발췌)
그대 신앙인들이여. 취하게 만드는 것과 도박하는 것, 돌들(을 우상으로 숭배하는 것), 화살(을 이용해서 점을 치는 것), 그리고 맹목적인 증오는 사탄의 작품이다. 이러한 것들을 멀리한다면 너희는 번영하게 될 것이다. (쿠란 5:90)
생각보다 간접적인 금지 문구이다. 이슬람에서 전승되는 이야기에 따르면 이슬람교가 막 전파되던 때는 당연히 중동인들은 술을 마시는 게 일상적이라 술에 관용적이었으나, 예배 중에 누군가가 술에 취해 예배를 올리다가 실수를 저질렀기에 다시 선지자 무함마드가 하나님으로부터 음주에 대한 계시를 받아 취한 상태에서 기도하지 말 것이 꾸란으로 명문화되었고, 이후에도 사람들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자 아예 음주를 금지하는 것으로 계시되었다고 한다.

다만 몇몇 아랍 국가들에서는 포도주맥주를 계속 금하는 대신, 오래 전부터 마셔오던 대추야자술인 아락 같은 토속주라든지 양젖이나 염소와 낙타 젖을 발효시킨 술은 예외로 쳐주는 경우도 많다. 사막권 유목민들에게 술은 생명수 같은 존재나 다를 게 없어서 무작정 금지했다면 이슬람은 "아니? 이슬람 저것들이 술 못 마시게 하는데, 우리더러 죽으라고 할 놈들이다!" 라며 아랍 지역에서 비난 속에 소수 종교로 사라졌을 것이다. 대추야자 말고도 온갖 동물 젖을 발효시킨 술은 물과 같은 유일한 마실 것이라 이거 마시지 말라는 건 그냥 죽으라는 것이다. 때문에 지금도 상당수 유목민들은 생필품이 부족한 사막에서 여전히 발효된 술을 물처럼 마시는데, 이거에 대해선 할랄 같은 인정을 하는 편이다.

또한, 와하비즘 같은 근본주의적 이슬람에서는 술을 마시는 것은 물론이고 비무슬림에게 술을 선물하는 행위도 금지다.[89]

술은 어느 정도 풀어주는 나라도 있지만, 개와 돼지고기는 기피 정도가 아니라 아예 못 먹는다. 인도네시아 등 기후 조건 때문에 돼지 사육이 적합한 경우 먹기도 하는데 이슬람권에서는 특이 케이스(다만 무슬림 국가 중 인구 1위인 대국이다.). 물론, 사막 한 가운데서 남은 음식이 돼지고기 밖에 없는 경우처럼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안 먹고 굶어죽으면 또 다른 이슬람의 금기, 자살이므로 먹어도 된다는 이슬람계의 공식적인 율법 해석이 있다. 단 나중에 회개 기도를 올릴 것.[90] 이 때문에 식재료에 돼지고기가 주로 들어가는 한국이나 일본, 중국등 동북아시아 국가들의 요리들은 이슬람 사람들에게 맞지 않을 때가 많다.[91] 친구나 지인등이 무슬림이면 먹어도 되는 음식인지 꼭 사전에 확인해 보면 좋다.[92][93]

또 이슬람은 돼지 못지않게 도 혐오하는 종교로 유명하다. 이유는 당시 들개를 싫어했던 무함마드의 개인취향과 개는 더러운 동물이라는 가르침 때문. 굳이 무함마드만 개인적으로 싫어했던 것이 아니라, 고대 아랍인들도 전반적으로 개 하면 들개가 옮기는 광견병을 먼저 떠올릴 정도로 싫어하는 편이었다. 개고기 역시도 돼지고기처럼 하람(금지)이며, 개의 침은 일곱 번 닦아내야 깨끗해진다고 교리로 정할 정도로 기피한다. 다만 하디스에서는 개를 학대하지 말라는 언행이 나오며 쿠란의 제 18장 알 카흐프(동굴의 장)에는 개에 관한 상당히 긍정적인 구절도 나온다. 그러나 개에 대한 전반적인 거부감은 강해서 말레이시아 등지의 사례처럼 개를 만지거나 기르는 것 자체에 제재를 가하려는 국가도 있으며[94] 이슬람 근본주의자들도 개를 매우 기피하는 편. 물론 사람에 따라 케바케로 집 밖 등지에서 개를 기르는 무슬림들도 있기는 하며, 파키스탄의 전 대통령이었던 페르베즈 무샤라프도 본인과 자신이 키우던 반려견들과 같이 찍은 사진을 인터넷 상에 올리며, 개를 기르는 것을 인증하기도 했다. 개고기 역시 이슬람권 지역들의 경우 먹는 이력도 있는데 인도네시아의 경우 일부 오지 부족들이 즐겨먹기도 하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서는 1990년대 초 보스니아 내전 당시 이슬람 보슈냐크인과 정교회 세르비아인, 카톨릭 크로아티아인과의 내전으로 먹을 게 고갈되자 전시 상황에서 이슬람에서 하람으로 금기시된 여우 등 개과 동물을 잡아먹는 이슬람계 보슈냐크인들도 있었고[95], 시리아도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직후 개고기를 정부에서 전시 비상 식품으로 허용해 주기도 했다. 그래도 유대인처럼 목축업을 하던 사람들이라 사역견은 예외로 키운다. 그들도 사람인지라, 혼자서 늑대나 하이에나, 표범 같이 양이나 염소, 낙타 같은 가축들을 잡아먹는 맹수들을 잡아 족치는 건 부담이 크다. 그리고 그 유명한 아프간 하운드살루키처럼 이슬람권 국가 출신의 견종들도 꽤 있다. 다만 최근 들어서 걸프 지방의 젊은 세대들이 거리낌없이 애완견을 기르기도 한다.

한국이나 일본, 미국, 유럽 등 비이슬람 지역의 다른 국가들에서 사는 무슬림 외국인들과 현지의 무슬림 개종자 대부분은 돼지고기나 술 등 하람 음식을 먹는다. 안 먹으면 다른 나라 사람들과 지인, 형제들과 생활하고 부대끼는 데 무리가 있고, "구할 수 있는 게 이거밖에 없잖아!!!" 라고 하소연하기도 한다. 물론 일부 무슬림 사람들은 돼지고기에 대한 격렬한 거부감 때문에 한국이나 일본, 서방 등 비이슬람 문화권 국가들에 와서도 쇠고기나 닭고기, 생선 등만을 먹거나 육식을 못 하고 채식을 하기도 하니 경우에 따라 다르기도 하지만, 특히 개방적인 터키북아프리카 튀니지, 모로코, 이집트, 동유럽 보스니아알바니아 같은 나라들의 무슬림들은 거리낌 없이 술과 돼지고기를 즐겨 먹는다. 그 밖에도 규율을 엄격하게 지키는 지역에서도 가끔 약용이라는 명목으로 술을 마시는 일도 드물게나마 있다는 등 반드시 엄격하게 지켜지지는 않는 모양이다. 술에 대해서는 그 엄격하다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신들도 할 말은 없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사우디 사람들도 모로코나 바레인, 요르단 같이 술 판매가 허용되는 다른 이슬람권 나라들로 가서 술 마시는 경우가 꽤 많다. 특히 바레인.

술을 금지했기에 아랍 반도 근방의 술 조제 기술은 상당히 쇠퇴했다. 그러나 의료용 알콜[96]을 얻기 위해 술을 증류하는 기법은 발달했으며, 이 증류기술이 서구로 전파되어 브랜디, 위스키, 보드카 같은 증류주가 등장하는 아이러니가 연출되기도 한다. 그리고 이 술 문제 때문에 커피를 무지하게 마셨다고 한다.[97] 이는 현재도 마찬가지라, 꼼수로 술을 마시거나, 나이롱 신자라면 얼마든지 술을 마실 수 있는 비이슬람권 거주자를 제외하면 커피, 차 등을 많이 마신다. 최근에는 커피와 차는 물론 콜라 등의 탄산음료와 무알콜 맥주[98]를 술 대신 많이 마신다.

캐나다 등 비이슬람권 국가에 온 젊은 무슬림 유학생들이 돼지고기를 먹는 사례도 있다. 유학 오기 전까지는 돼지고기 맛을 몰랐을 텐데 어찌 맛을 아느냐고 물어보았더니 답하기를 "중국인 친구들이랑 어울리면서 돼지고기 맛있는 줄 알게 되었다"나.

또한 널리 알려진 것 중 '단식' 문화인 '라마단'도 있다. 이 라마단은 이슬람력으로 9월을 의미하는데[99], 이날 금식을 하는 이유는 무함마드가 계시를 받은 달이기 때문이다. 단식해야 하는 시간은 이른 새벽부터 해가 완전히 떨어질 때까지의 약 12~16시간 정도.[100] 이 시간 동안에는 음식이나 음료수 등을 일체 섭취하지 말아야 하고, 성행위도 금지되고 흡연도 피해야 한다. 하지만 해가 완전히 떨어지고 나면 정말로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로 차려 먹는다. 이것을 이프타르라고 부르는데, 비무슬림도 이때는 꽤 배불리 얻어먹을 수 있다. 저녁시간대에 과식하는 경우가 많다보니, 이슬람권내에서도 낮에만 반짝 굶다가 저녁에 후다닥 과식하는 것이 올바른 수행이 아니라면서 과식을 자제하는 캠페인이 벌어지곤 하지만, 배가 고프면 많이 먹는 게 사람심리이다보니 찌는 경우가 다반사이다.[101][102]

라마단 기간에 튀르키예에 놀러가면 야시장이 굉장히 볼 만하다고 한다. 하지만 좀 빡빡한 중동권 국가들은 라마단 기간에 여행온 신혼부부에게 '사람들 눈에 띄니까 식사하려면 화장실에서 하라'고 한다나. 물론 사람에 따라 달라서 저런 나라에서도 좀 봐주는 이도 있다. 라마단 기간 중 이집트를 여행하던 어느 여행자는 이집트인 친구가 낮에 밥먹는 걸 보기도 했다고 한다. 국가와 지방마다 케바케다. 튀르키예와 이집트 대도시들은 세속적이고, 관광객 장사로 생계를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 거부하지 않는 편이다. 다만 사람들의 눈총을 피하고 싶다면 안에 들어가서 먹는 것이 좋다. 라마단 기간에 튀르키예 투어를 돌면 관광지를 제외하곤 시골로 들어갈수록 해가 떠 있는 중, 보는 눈이 있는 자리에서 간식, 담배, 심지어는 물의 섭취를 자제하라는 말을 귀따갑게 들을 것이다.

2015년 9월의 유럽 난민 사태 때 헝가리를 지나는 시리아 난민들에게 준 식량에 돼지고기가 들어있다는 이유(그러니까 할랄푸드 아니라는 이유만으로)로 버리고 간 사진이 공개되어, 비이슬람권 사람들 사이에서 분노와 비난이 일어났다. 이슬람 계율의 엄격함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굶어죽지 말라고 음식 보내줬으면 아무거나 쳐먹을 일이지 저렇게 뻗대고 거부하다니 배은망덕하다"라는 취지로 분개한 사람들이 많았다. 물론 "돕고자 하는 행위라도 제대로 알아보고 그에 맞추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라는 옹호도 있었지만 오히려 분개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으러 온 사람들은 우리한테 맞춰 줄 필요도 없는 거냐?" 고 더 폭풍까임을 받았다. 그리고 이슬람 율법에서도 이 주장이 옳다고 본다. 즉, 할랄이건 아니건 그 음식 말고 먹을 게 없으면 일단 먹고 나중에 회개하면 된다고 가르친다. 이런 교리가 엄연히 있는데도 종교적 독실함을 어필하려는 건지 살려고 도망쳐 온 사람들이 타인이 호의로 제공한 음식을 버리는 짓 따위를 하고 있으니 비무슬림들 입장에서는 어이없고 답답하기 짝이 없을 수밖에. 이는 공분을 일으켜 난민 수용 반대의 주요 근거가 되었다. 외부인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부인이 그 지역의 문화를 존중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데 정작 존중받기만 원하고 존중하지는 않는다는 많은 무슬림들의 특징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례였기 때문이다.[103] 애초에 난민들이 온 곳은 이슬람 문화권도 아니고, 난민들은 이슬람 문화권을 버리고 온 사람들이니 난민들이 비무슬림에게 맞춰주는 것이 맞다. 게다가 경제력도 그렇게 높지 않은 동유럽 지역이라 그쪽 지원사정도 별로 좋진 않은 편이다.

4.4. 민속 이슬람

이슬람이 다수를 차지하는 나라나 공동체의 문화는 결코 단 하나의 동일체가 아니다. 많은 무슬림들이 무함마드 시절의 이슬람 공동체(=움마)를 이상향으로 여기고, 본받아야 할 모범으로 여기지만, 당장 민족 감정이나 지역 감정, 부족 감정도 심하기 때문. 심지어 학파에 따라 율법을 적용하는 방법이나 기준도 전부 다르기 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한 귀결이다.

여기에 현지의 토착관습과 이슬람 교리가 융합하면서 실제 현지인들의 종교관은 쿠란, 하디스를 중심으로 하는 소위 제도권 이슬람과는 영 딴판으로 변했다. 이를테면 아이를 잉태하면 무함마드에게 아기의 순탄한 출산과 산모의 건강을 비는 우즈베키스탄의 전통이나, 쿠란을 아무 페이지나 넘겨서 거기 나온 구절에 따라 점을 치는 풍습, 튀르키예를 비롯한 아니톨리아 지방에 널리 퍼져있는 푸른색 눈모양의 부적(나자르본주), 신비한 숫자와 글자를 종이에 적어서 만드는 부적(무스카), 상이집트북수단에서 고대 이집트에서 세베크를 숭배하던 흔적인 새끼 나일악어를 기르는 풍습이 계승된 것들은 이슬람 율법학자들이나 지하디스트들이 없애고자 애를 쓰는 '민속 이슬람'이다. 즉 이론과 현실이 바닥에서도 구분된다. 어떤 풍습들은 "얘네 무슬림 맞아?" 싶을 정도로 이질적이라 학자들의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들도 있다. 민속이슬람 자세히 보기

심지어 인도네시아에는 이슬람식 무당빠왕(20:30초부터)도 있다. 정확히는 퇴마사에 가까운 듯 보인다.

이런 식의 이슬람 원칙주의자들이 보면 목 잡고 쓰러질 모습들이 이슬람에서만 그런 것은 아니고 그리스도교나 불교도 마찬가지다. 에티오피아 정교회에는 '점성술'과 '백성의 행복과 평화'를 기원하는 기복의식을 새해마다 벌이는 전통이 있으며, 콥트 정교회는 전례력 또한 고대 이집트의 태양력이 거의 그대로 이어진 독특한 콥트력을 사용하는데, 각 달의 이름이 신왕국 시대 이집트어와 거의 유사하다. 한국에서도 불교와 토착 무속신앙이 결합한 듯한 모습이 자주 발견되며, 아이티 지역의 부두교가톨릭 신앙과 결합하여 가톨릭 성인과 자신들이 기존에 믿어오던 부두 신령을 연계하여 숭배하는 독특한 양상이 관찰되기도 한다.

4.5. 종교 용어의 차이

이슬람에서는 무함마드 시절의 아랍어인 '푸스하'만을 예배용어로 사용한다. 하지만, 전 세계의 사정이 다들 그렇듯, 의무교육이 정착된 시기가 비교적 근대의 일이었기 때문에, 20세기 이전에는 학교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의 수가 적었던 데다가, 쿠란과 하디스에 적혀있는 푸스하는 큰 변화 없이 이어진데 반해, 실생활에서 쓰이는 구어체 아랍어는 시대가 지나면서 현지 언어와 융합되거나, 발음이 변화되어 푸스하와는 크게 달라졌으며, 중동을 넘어서, 동남아와 아프리카 일대의 타 민족들에게까지도 이슬람이 전파되면서 이들 언어의 음운에 맞추어서도 용어와 발음이 달라졌다. 특히 과거 페르시아 문화권이었던 이란과 페르시아를 통해 이슬람을 받아들인 터키, 위구르, 중앙아시아, 남아시아 국가들 그리고 튀르키예(오스만 제국)를 통해 이슬람을 받아들인 발칸반도 국가들에서 통용되는 종교용어는 아랍과 비교했을 때 매우 차이가 크다. 개중 간단한 것들만 나열하자면 다음과 같다.
한국어 의미 표준 아랍어 페르시아어 튀르키예어
예배 Ṣalāt(살라트) Namâz(나머즈) Namaz(나마즈)
예언자 Rasūlullāh(라술룰라) Peyqambar(페이감바르) Peygamber(페이감베르)
세정 Wuḍūʼ(우두) Âbdast(어브다스트) Abdest(압테스트)
라마단 Ramaḍān(라마단) Ramazân(라마전) Ramazan(라마잔)
희생 Aḍḥā(아드하) Qorbân(고르번) Kurban(쿠르반)
축일 ʿĪd(이드) Eyd(에이드) Bayram(바이람)
신앙고백 Šahāda(샤하다) Šahâdat(샤허다트) Kelime-i Şehadet(켈리메이 셰하데트)
아침기도 Fajr(파지르) Sobh(소브흐) Sabah(싸바흐)
정오기도 Ẓuhr(두흐르) Zohr(조흐르) Öğle(외일레)
오후기도 ʿAṣr(아스르) Asr(아스르) İkindi(이킨디)
일몰기도 Maġrib(마그리브) Mağreb(마그레브) Akşam(악샴)
밤기도 ʿIšāʾ(이샤) Ešâ(에셔) Yatsı(야트스)
모스크 Masjid(마스지드) Masjed(마스제드) Cami(자미)

4.6. 이슬람 생활 율법에 대하여

흔히 사람들이 유대교를 엄청나게 복잡한 생활 율법수행을 강조하는 율법주의 종교라고 보고 이슬람은 돼지고기 금지나 하루 5번 기도를 제외하면 그렇지 않다고 보는 인식이 많은데, 이슬람도 교리대로 다 실천한다면 유대교 못지않게 일상생활 전반에 제약이나 규정들이 많다.[104] 어떤 측면에서는 이슬람이 유대교보다 더 심한 부분[105]도 있을 정도. 샤리아 항목에서도 알 수 있지만 이슬람 율법은 대단히 많고 법학파들에 따른 해석, 명령(파트와)도 복잡하다.
  • , , 비단으로 만든 물건 사용 금지
    하디스를 통해 정해진 율법이다. "낭비하지 말라"(쿠란 7장 31절) 구절 하나의 해석 및 실천 때문에 정해진 율법인데, 여성의 치장 목적을 제외한 금, 은의 사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무슬림이라면 남성을 상대로 금은방을 운영하는 것도 금지이다. 또한 금반지, 금으로 된 식기, 침대와, 각종 비단을 사용하는 것도 금지이며[106] 말리키 학파에서는 쿠란을 제외하고 다른 물건이나 책을 금은으로 장식하는 것도 금지된다. 금으로 된 만년필, 향수병, 화장연필, 빗, 거울, 수저, 향로를 전부 금지한다. 와하브파살라프파에서는 남성이 치과에 가서 금니를 때우는 것까지 종교적 죄악으로 본다. 그러나 여자들은 치장 목적으로 금 장신구를 쓰는 것을 허용하는데, 이는 오직 여성 본인의 남편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기 위한 조건을 전제로 허용되는 것이다. 안감에 비단을 덧대는 경우나, 아주 작은 비단 천, 또는 피부가 아프거나 염증이나 이가 생겨서 비단옷이 필요할 때는 비단이 조건부로 허용된다.
    물론 아예 남성들은 금은에 손도 댈 수 없다는 것까지는 아니어서, 귀금속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한 나름대로의 기준이 있다. 금화은화의 유통 및 저축, 전자기기 내부에 들어간 금은 전선, 올림픽 메달을 비롯한 여러 훈장 및 각종 포상의 발행 및 착용, 질산은제제의 처방 및 복용 같이 대체하기 어려운 금은의 사용은 금지하지 않는다. 한편, 보석을 금지하는 언급은 딱히 없었기 때문에,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보석 사용법이 금은 대신 발달했다.
담배 항목의 이슬람 관련 항목 참조. 학파에 따라 혐오되는 대상이지만[107] 죄는 아닌 것(마크루흐)부터, 조건부 허용 또는 완전금지까지 갈린다. 다른 규정들도 많이 무시되지만, 아마 이슬람의 샤리아 율법 중에 무슬림들에게 가장 무시당하는 게 하나 있다면 이 규정일 것이다. 실제로 95% 이상이 무슬림인 터키만 해도 골초의 국가로 유명한데, 길빵은 물론이고 공공장소에서도 담소를 나누며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을 목격할 수 있고 심지어 히잡을 두른 여성까지 대놓고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튀르키예 뿐만 아니라 다른 이슬람 국가도 다 담배를 핀다. 심지어 미성년자들도 피우고 그걸 아무렇지 않게 생각한다.
  • 소변, 대변, 의 침이 옷에 묻으면 기도와 예배(살라트) 무효
소변, 대변, 개의 침 등을 '나지스'(Najis)라고 부른다. 이것들이 조금이라도 튀기거나 옷이나 몸에 묻으면 그 상태에서의 기도와 예배가 무효화된다. 이것들이 묻으면 반드시 예배 전에 구쓸(이슬람식 샤워)을 해야 한다. 예외로 아주 어린아이의 소변은 불결하지 않다고 본다.
때문에 서서 소변을 보는 것에 공포감을 느끼는 무슬림이 상당히 많다.[108] 일단 이에 대한 한국 이슬람교 중앙회의 공식 입장은 스스로 소변을 옷에 안 튀길 자신이 있다면 서서 소변을 봐도 된다는 것이다.
  • 가 있는 장소에서는 예배 무효
개가 사는 장소는 즉각 더러운 장소로 규정된다. 이는 가정집도 예외가 아니다. 애완견이든, 식용견이든 어떤 종의 개이든, 강아지이든 노견이든 모두 하람이다. 보통 "개가 사는 집에는 천사도 오지 않는다." 고들 한다. 개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기도할 수 없고, 기도하려면 나가서 기도해야 한다. 또 예배(살라트) 중 개가 앞을 지나가기만 해도 그 예배는 무효가 된다. 상기한 이슬람권의 돼지, 개 혐오와 연관되는 율법이다. 개뿐만이 아니라서 예배를 할 때 거의 대부분의 동물이 지나가면 무효가 된다. 하지만 거의 라고 했듯이 딱 하나 예외가 있는데, 고양이만은 예배할 때 지나가도 무효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가끔씩 예배할 때 고양이가 앞에 지나가는 경우도 있어서 마치 고양이에게 예배를 하는 듯한 모습으로 비칠 때도 있다. 이러한 고양이 사랑은 이슬람교에서 마지막 예언자로 여기는 무함마드와 연관이 깊은데, 무함마드는 고양이를 매우 좋아하였고 또한 그의 동료이자 하디스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아부 후라이라도 지극한 애묘가였다. (이슬람교 빼고) 이슬람교의 창시자로 알려진 이에 이슬람교에서 중요하게 받들어지는 하디스를 작성할 정도로 이슬람교에서 중요한 인물까지 애묘가다.
왜냐하면 하디스에서 무함마드는 턱수염을 길렀다는 전승이 있고, 이를 교리적으로 신자들에게 요구하는 편이며, 면도를 옳지 않은 이교도적 관습으로 보기 때문이다. 정확한 이슬람의 레퍼런스(하디스)에 따르면 콧수염은 깔끔히 면도하거나, 윗입술을 덮지 않도록 단정히 트리밍하고, 턱수염은 기르는 것이다. 이슬람은 남자는 남자답게 여자는 여자답게 살아야 한다는 주의가 강하기 때문에 수니파에서는 이를 의무사항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는 신학자들 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 근본주의자들이나 원리주의를 따르는 무슬림들은 풍성하게 턱수염을 기르는 것을 옳게 보고, 완전 강요는 아니더라도 상당수 무슬림들에게 이를 매우 강조한다. 유명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 절대다수는 위장을 위한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최소한 턱수염 내지는 풍성한 수염을 달고 있다. 탈레반같은 광신도들은 남자가 수염을 안 기르면 수염이 날 때까지 가둬두기도 했다.
1970년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슬람 유학생 신분으로 가 있던 명지대 최영길 교수가 본인 저서[109] 초반부에 밝힌 일화에 따르면, 사우디에 와서도 한국 관습대로 매일 면도를 하였더니 기숙사 룸메이트들과 동료 학생들이 수군수군거리며 눈치를 주고, 급기야 최영길 교수 앞에서 대놓고 수염을 기르라고 소리쳤다. 결국엔 학교 학장에게 불려가서 수염을 기르지 않으면 학사경고를 먹이겠다는 압박을 받고 나서 반강제로 수염을 길러야 했다고 한다. 그러나 사우디 와하브파 근본주의자들도 일부 왕자들이나 외교관들은 수염을 깨끗이 면도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체적으로 이슬람 학교나 종교인들은 수염을 기르고, 정치인이나 일반인들은 자유에 맡기는 분위기인 듯하다. 반면 비근본주의 - 개방적인 무슬림들은 수염에 대해서는 서구 스타일로 깔끔하게 면도하는 것을 묵인하며, 율법학자나 독실한 사람들을 제외하면 수염에 대해서는 별말 안 하는 분위기다. 한국인 무슬림들도 종교적으로 독실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수염을 기르기는 하는데 애초에 체모가 적은 동아시아인은 백인만큼 턱수염이 수북하게 나는 경우가 드물다.
반면에 위생상 손톱 발톱은 항상 짧고 단정하게 깎고, 겨드랑이와 사타구니의 털은 30일~40일마다 깔끔하게 제모할 것을 권장한다.[110]
집이나 공중화장실이나 동일하다. 다만,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에 쿠란을 다운로드하는 행위는 일부 율법학자에 따라 허용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종교의식적 청결 상태인 '우두(Wudu)'가 깨진 상태[111]로 꾸란 책을 만지는 것 또한 금지이다.
  • 무슬림 남성이라면 여성의 권리를 무시하고 아내에게 3번의 이혼 통보만으로 즉시 이혼 성립 가능
상위 문단의 '이슬람과 여성 인권' 문제와도 연관되는 부분으로, 트리플 탈라크(Triple talaq)라고 부른다. 무슬림 남성이 아내에게 '탈라크'라는, "나는 당신과 이혼한다"는 말을 세 번 외치면 이혼이 성립되어 아내를 집에서 내쫓을 수 있다. 또 아내에게는 이런 권리가 허용되지 않으며, 오직 남편만이 행할 수 있는 권리여서 대표적인 이슬람의 악습이자 여성 차별 제도로 꼽힌다.
몇몇 이슬람 국가에서는 부부싸움을 하다 남편이 홧김에 ‘탈라크’를 세 번 외치거나, 부인의 얼굴도 보지 않고 SNS 메신저를 이용해 ‘탈라크, 탈라크, 탈라크’ 단어 3개를 전송해 이혼하는 사례도 있다.[112] 2017년~2018년 인도에서는 무슬림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트리플 탈라크를 불법화하였고, 이를 어기는 무슬림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하도록 하기도 하였다.
다만 이혼 방법이 참 막장이기는 해도 남성쪽도 이혼 후 후폭풍이 있는데 지참금 때문이다. 지참금은 남자 쪽에서 마련하고 이게 몇년치 봉급에 해당하는 거액에 해당한다. 그리고 이는 신부에게 주는 즉시 신부의 재산이 되어 남편은 평생동안 지참금에 왈가왈부 할 수 없다. 그리고 재혼하려면 이 짓을 또 해야 한다. 여기에 위자료까지 따로 또 내야한다. 즉, 일단 원칙적으로는 이혼하려면 나름대로 재정적 출혈을 각오해야 한다.
그리고 워낙에 쉬운 이혼방법이다 보니 남자 쪽에서도 홧김에 세 번 말로 뱉었다가 금방 다시 후회하지만 도로 주워담지 못해서 강제로 이혼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상당수의 (비극단주의적인) 이슬람 율법학자들은 한 자리에서 연달아 3번 외치는 것은 (이혼하고 싶은 마음이 든 것은 1번 뿐이므로)1번 말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거나, 혹은 각 탈라크 사이에 6개월 이상의 기간을 두고 3번 탈라크라는 말이 나왔을 경우 불화가 오래된 것으로 간주하여 이혼할 수 있다든지 하는 안전장치를 나름대로 마련해둔 해석을 내놓는 경우가 많다. 또한 극소수 국가들을 제외하고는 이슬람 국가들에서도 트리플 탈라크는 심각한 여성 인권 침해로 간주하여 위헌 판결을 내리거나 불법화 시킨 지 오래이다.
  • 무슬림 부부가 이혼하거나 사별하였을 경우, 여자는 3개월~4개월 10일 동안 재혼 금지.
이 샤리아 규정을 '잇다'라고 부른다. 목적은 재혼한 새 남편이 전남편의 아이를 기르게 되는 걸 막기 위해 여자 쪽의 임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이유다.[113] 재혼 금지 기간은 이혼녀의 경우 3개월, 사별한 여자의 경우 4개월 10일이다. 임신한 여자는 출산 때까지 재혼 금지다. (쿠란 2장 228~234절, 65장 4절) 폐경기 여성이나 어린아이는 3개월이다.
이슬람에서는 이자를 '리바'라고 부르며, 근친상간보다 더 심한 죄라고 규정한다.[114] 그러나 각종 편법으로 이자를 주고받는 것은 샤리아 내에서 허용된다. 예를 설명하자면 중세 페르시아에서는 고대부터 내려온 관습법대로 농민이 땅을 경작하는 경우 땅, 종자, 농기구, 소, 노동력 이렇게 다섯 가지 분류하에 하나당 1/5씩 쳐서 농민이 땅만 빌리고 종자와 농기구, 밭을 갈 소를 직접 조달한 경우 수확량의 4/5를 가져가지만 종자도 없고 농기구도 없이 노동력만 제공한 경우에는 수확량의 1/5만 챙길 수 있다. 같은 논리 하에 "생산 수단"을 빌려준 경우에는 생산물의 일정 부분을 빌려준 사람이 챙겨갈 수 있다. 오늘날에는 이러한 이자 기준이 너무 작위적이라는 비판이 생기면서 일괄적인 기준을 정하자는 논의가 정해지며, 이자를 배제한 이슬람 금융을 '수쿠크' 금융이 생기기도 하였다.
  • 하나님 외의 어떤 누구에게라도 고개를 숙이는 것 금지.
보수적 무슬림들 상당수가 이를 실천한다. 인사 차원의 고개숙임도 우상숭배로 간주되어 금지다. 이를테면 청나라 황제에게 말을 선물한 아프가니스탄 두라니 왕조 사절이 고두(절)하는 것을 거부하여 선물과 별개로 양국 외교 관계가 크게 악화된 적이 있었다. 다만 이건 나라마다 다소 다르다.
  • 인도 문화권과 비슷하게, 오른손은 깨끗하거나 좋은 일에 쓰고, 왼손은 더러운 일에 쓰는 원칙이 있다. 비교하자면 힌두교보다는 좀 덜 엄격한 편인데, 자세한 내용은 난(빵) 문서 참조. 실제로 무슬림들 앞에서 왼손 쓴다고 눈살 찌푸리고 싫어하는 경우는 드물다.
  • 용변 후에는 휴지보다는 물로 씻어내는 문화가 발달해 있다. 소변 이후에는 물로 깨끗이 씻고 닦아내라고 규정하며, 대변 이후에도 물로 청결히 할 것을 규정한다. 이 덕분에 이슬람권은 역사적으로 비데가 발달하는 원조 문명권이 되었다.
  • 도박을 술과 더불어 금지하는 종교이다. 꾸란 5장 90~91절에 도박을 술과 더불어 금지하는 구절이 있다. 점술보다 실질적인 사회적 수용도가 더 낮다. 이슬람 국가에서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있지만, 자국민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지 못한다. 보수적 이슬람 국가에서는 도박 행위 자체가 법적 처벌 대상이다. 복권조차 튀르키예 수준의 개방적인 국가가 아니라면 자선을 명분으로 내세우거나, 상금의 형태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더 보수적인 국가는 복권조차 금지된다. 카드 게임 정도면 돈이 오가지 않으면 괜찮다는 여론이 지중해 연안 이슬람권에 있지만, 걸프 국가 수준으로 보수적인 경우 이것도 안 좋게 보아 사적인 장소에서나 행해지는 경우가 있다.

일단 FM대로 규정된 이슬람 생활 율법이 이렇게 대단히 빡빡하긴 하지만, 터키튀니지, 모로코, 중앙아시아 등 율법 해석이 널널하고 국민들도 이슬람 근본주의에 경도되지 않은 이슬람권 지역에서는 사람들이 이런 생활율법에 개의치 않거나 이슬람 학자들도 조금 가벼운 해석을 해주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로, 온건 이슬람이 많고 세속주의가 자리잡은 역사도 긴 튀르키예에서의 해당 율법 적용은 다음과 같다.
  • 무슬림의 금 장식 사용에 대해서, 튀르키예에서의 해석을 따르면 남성이라도 금이 12k(50%) 이하로 함유된 장신구를 착용하는 것은 메크루(허용도 금지도 아님)로 보고, 비단옷도 전통적으로 가로실을 면으로 하고 세로실을 비단으로 한 쿠트누(kutnu) 옷감은 비단으로 보지 않아 허용했다. 식기도 금, 은도금인 경우, 혹은 순은재질이라도 입이 닿는 부분은 금이나 은이 아닐 경우, 자기 것이 아니라 다른 집에 손님으로 갔는데 금은식기에 담은 음식을 받았을 경우 그것을 사용하는 것이 허용된다고 본다.
  • 남성에게 수염 기르기를 중요시하는 문화에 대해서는, 튀르키예에서 누구한테 "이슬람 전통이니 수염을 무작정 길러라"는 소리를 하면 광신도 소리 듣기 딱 좋다. 물론 여기서도 보수주의자들은 턱수염과 콧수염 다 기르지만, 보통 사람들은 턱수염 더부룩한 사람을 보면 "지저분한 아랍인 같다." 고 극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콧수염 정도 기르거나 턱수염을 기르더라도 어느 정도 선에서 관리하는 사람들은 꽤 있다.
  • 트림 문화에 대해서도, 서구화된 튀르키예에서는 식사 중 트림하는 사람을 교육받지 못한 촌놈 정도로 여긴다. 트리플 탈라크에 대해서 역시 튀르키예에서는 아타튀르크 시절부터 트리플 탈라크가 법적 효력이 없다고 선포되었으며, 이혼을 하려면 법정에 이혼소장을 제출해야만 재판을 통해 이혼할 수 있다.
  • 다른 사람에게 고개 숙이기를 금지하는 율법은, 튀르키예에서는 기본적으로 고개를 숙이고 하는 인사가 상대방이 자기보다 높은지 낮은지 알 수 없을 때 하는 조심스러운 인사이다. 다만 고개를 숙이되 한국처럼 허리까지 숙이지는 않는다.

무슬림이 아닌 독자가 보면 이걸 다 지키고 어떻게 사냐는 궁금증이 생길 텐데, 자세히 설명하자면 쿠란과 하디스에서는 화 내는 것, 오만한 마음가짐, 거짓말 역시 같은 어조로 금지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화내고 욕하고 거짓말하는 게 나쁜 줄 알면서도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것처럼 위에 나온 금기사항들도 무슬림들이 필요에 따라 지키거나 어기거나 하면서 산다고 생각하면 된다.[115] 다만 음악이나 미술이 사회적으로 천대받아 이슬람권에서 화가와 음악인들은 전통적으로 비무슬림 사회의 문신 시술자와 다를 바 없는 대우를 받아왔다.[116]

4.6.1. 관련 문서

5.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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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의 탄생: 대천사 지브릴(가브리엘)의 계시를 받는 무함마드. 자세한 사항은 무함마드 문서 참고[117]

무함마드는 메카메디나에서 활동했는데, 메카에서 말로 13년 동안 설파하고 설득해서 얻은 개종자는 150명뿐이었으나, 메디나에서 하층민들과 소외자들을 규합해 메카 귀족들을 향해 정복전쟁을 시작하면서 수많은 개종자를 얻었다고 한다.[118] 초기 이슬람의 인물들에 대해서는 사하바 문서 참고

5.1. 초기~중세 이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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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사후, 선지자와 친했던 장로 중에서 후계자&교황이라 할 수 있는 칼리프를 선출하였다. 그 후 아라비아 반도 밖으로 진출하기 시작하여 633~656년 사이에 시리아, 이라크, 이집트, 이란 등을 정복하고 교세를 크게 넓혔다.

그 후에도 정복사업은 계속되어 우마이야 왕조 시대에는 서쪽은 북아프리카의 대서양 연안까지, 동쪽은 중앙아시아, 인도 북서부까지 영향을 주었다. 751년에는 고구려 출신의 고선지 장군이 이끈 당나라 군대가 이슬람 세력들을 정복하고자 침략해오자 이슬람 국가들끼리 힘을 합쳐서 탈라스 전투에서 막아내면서 당나라가 이슬람까지 정복하는 것을 저지하는 데 성공했다.

자세한 역사는 무함마드, 이슬람 팽창, 우마이야 왕조, 아바스 왕조, 셀주크 제국, 오스만 제국, 바르바리 해적 등의 문서 참고. 다만 무함마드 때부터 아바스 왕조 시기에 이르기까지는 일괄적으로 믿고 싶으면 믿고, 아니면 말고식의 스탠스를 지녔고, 이슬람을 믿으라고 강제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슬람이 다수종교가 될 때까지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래서 이 당시 이슬람 제국은 이슬람뿐만 아니라 기독교, 유대교, 마니교, 조로아스터교, 불교, 브라만교, 만다야교, 메소포타미아 신화까지 다양한 종교가 공존해 있었으며, 우마이야 왕조 때는 아예 기껏 개종한 사람들에게도 세금을 바치라고 강요하여, 이교도와 마왈리(비아랍계 무슬림) 가릴거없이 반감을 사며, 우마이야 왕조가 단명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래서 상당기간 동안 이슬람은 지배층들이 믿는 엘리트들의 종교라는 이미지를 지니기도 했으며, 중동에서도 이슬람이 다수를 차지한 것은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략 서기 1000년대에 와서였다.

중앙아시아인도로의 이슬람의 확산은 가즈니 왕조, 구르 왕조, 델리 술탄 왕조, 무굴 제국 참고.

스와힐리 (동아프리카), 인도네시아 방면으로의 포교는 무역으로 이루어졌다. 중국 서부의 위구르 자치구도 마찬가지.

이렇듯 이슬람교는 황금기를 이루기까지 그야말로 무서운 기세로 아시아 동부 지역으로 이곳 저곳에 전파되었으나 한자 문화권인도차이나 반도 방면에서는 맥을 못 췄다.[119] 동아시아에서는 당시 파죽지세로 정복전쟁을 일으키며 전성기를 구가하던 토번 제국이 마찬가지로 파죽지세로 확장하던 이슬람 제국들을 침략하여 이슬람 세력들을 정복하기도 했다.[120]

중앙아시아에서 동아시아로 넘어가는 길목 사이에는 톈산 산맥타클라마칸 사막, 파미르 고원 등 험준한 자연지대가 존재했으므로 이슬람의 전파도 주변부 위구르 지역이 한계였다.

동남아시아도 육지를 통한 전파는 인도 문화권을 거쳐야 해서 상당히 제약이 컸기에 인도차이나 반도에는 기세를 떨치지 못했고 그나마 남부 지역인 말레이시아 반도, 인도네시아 제도 및 필리핀 남부 지역에는 해양 무역을 통해서 전파되었다.

5.2. 이슬람 황금기 (Islamic Golden 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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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근대~현대의 이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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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나의 그림자)

근대 이후 과학적, 사회적 발전은 전부 그리스도교적 가치관(성서무오설 등)을 극복하고 인간의 이성적 사고를 중요시했던 서구 중심으로 일어났기에 새로운 가치관들과 분쟁은 많아 보여도 과학적 사고와 이성적 토론을 통하여 상호간의 합의점을 나름이나마 밟아가고 있다. 반면 종교 중심적 사고를 유지하고 있는 이슬람 사회의 경우 과학적이고 이성적인 과정을 통하여 나온 가치관들은 그들의 종교적 가치관과는 전혀 다른 근본에서 나온 것들이기에 배척하기가 훨씬 더 쉽고, 바로 이러한 점들 때문에 이와 관련한 교리적인 발전은 기타 서구 종교들에 비해 한참 미진하다고 볼 수가 있다. 대표적인 예가 19세기 등장한 근대화 운동인 이슬람 모더니즘이 오일 머니의 지원을 등에 업은 이슬람 근본주의 선교에 밀려 비주류로 밀려난 것을 들 수 있다.

악마의 시무슬림의 순진함 같은 반이슬람 문화 매체의 경우는 노골적으로 감독의 신성모독 의도가 엿보이는 부분이 있었지만, 그동안 타 종교들이 신성모독적인 매체에 보인 태도와는 격이 다른 반응을 보여주었다. 현대사회에서 종교라는 권위가 약해지고, 풍자의 대상이 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면도 있지만, 그러한 풍자화는 그리스도교든, 불교든, 이슬람이든 피할 수 없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보다 유연한 적응이 필요해보인다. 웬만해선 오늘날의 타종교인들이 종교 비판/왜곡, 풍자 매체에 비판할망정 유혈사태까지 일으키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일부 진보적 무슬림(이른바 이슬람 자유주의)들은 이런 현대 사회와 교리 사이의 모순점을 풀기 위해서 노력을 하기도 하는데, 이중에는 쿠란을 '신의 말씀 그 자체'가 아니라 '무함마드가 신의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전달하기 위해 쓴 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논리도 생겼다. 이 논리는 무함마드는 예언자로 선택될 만큼 비범한 인물이긴 했지만 어쨌든 인간이라서 신의 말씀을 완벽하게 인간들에게 전달하는 것은 버거운 일이었고, 그렇기에 신의 말씀을 그 당시 사람들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쿠란을 썼다는 것이다. 그러니 쿠란은 신의 말씀 그 자체라기 보다 그 당시 사람들에게 제대로 받아들여질 만한 신의 말씀의 '번역본'같은 셈이므로 세월이 꽤 지난 현대 사회에서는 당연히 모순점이 생길 수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 이론도 가장 기초적인 신에 대한 자세 등에서 딴지를 걸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이론에 따르면 주요 종교 교리, 그러니까 과거부터 내려온 종교법이 현대 사회와 안 맞을 수 있으니 현실에 맞게 재해석 해도 괜찮지 않냐는 것이다.

허나 이 사고방식은 아직 완전하지 않으며 진보적 무슬림들과 보편적인 무슬림들 세계에서 논란이 될 만한 문제를 안고 있다. 왜냐하면 무함마드 이전에 신의 말씀을 전한 이사(=예수) 등의 예언자들이 있었는데도 또다시 무함마드와 쿠란이 필요한 이유가 바로 그 전에 전해진 '말씀'들이 온전하게 전해지지 않고 왜곡 변형되어 버렸기 때문이라는 식이면 쿠란도 상황에 따라 마음대로 자의적으로 해석해도 되거나 쿠란 자체가 원래 온전하게 전해진 신의 말씀이 아니라는 주장이 이슬람의 정체성 자체를 뒤흔들게 되는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당연히 주류가 아닐 수밖에 없다. 영국의 Quilliam Foundation만 해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 테러리스트들의 이슬람 교리 해석을 반박하고 도덕적으로 옳고 진보적인 해석을 제공함으로써 "사상적으로 극단주의를 몰아낸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는 단체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상당수 영국 무슬림들로부터 무시 또는 비난을 당하고 있는 처지이다. 창립자인 마지드 나와즈는 저널리스트 무르타자 후세인으로부터 베란다 원숭이(porch monkey; 미국 흑인을 상대로 한 멸칭)라고 불리기까지 했다.

이슬람 근본주의가 창궐하기 시작한 것은 근대 무렵부터다. 실제로 와하브파를 창시한 무함마드 빈 압드 알 와하브부터가 18세기 사람이고, 이슬람주의에서 중요한 이념가들인 사이트 쿠틉이나 아불알라 마우두디 등은 아예 20세기 사람이다. 따라서 '근대적 이슬람'은 긍정적인 의미가 아니라 IS같은 놈들을 일컫는 말이 되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밀어주는 막장스런 와하비 이슬람도 비교적 근대적인 현상이다. 전통적 이슬람이라 칭해지는 것들이 오히려 온건한 편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비판도 있다. 전통적 이슬람이 온건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자칫하면 이슬람의 전통적 교리에 대한 비판을 희석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슬람 초창기에는 신도 상당수가 유목민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전쟁에 관련한 계시가 많을 수밖에 없었다. 쿠란/논란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교도에 대한 살인을 직접적으로 명하는 구절이 있다. 이를 볼 때 전통적 이슬람과 근대 이슬람을 애써 구분하고 옛날은 더 좋았지라고 너무도 간단하게 생각해버리는 것은 큰 착각이다.

교리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전통적 이슬람과 근대 이슬람 간에 흐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교리 자체에 있는 전근대성을 무시할 수는 없다. 물론 이쪽에 대해선 전통적인 교리야 애초에 현대적인 가치관이 세워지기 전에 만들어진 교리였다는 것을 일단 감안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과거에는 이러한 교리들이 시대 상황에 맞추어 유연하게 적용되기도 하였으나, 현대에 득세하는 극단주의적 흐름에선 오히려 변화한 시대에 비해 교리의 해석은 교조적으로 변하고, 해석의 흐름도 시대에 역행하는 흐름을 띄게 되었다는 게 문제라고 할 수도 있다.

즉, 이것이 극단적이고도 악의적인 집단들이 코란을 왜곡시켜 본래 선의의 목적으로 만들어진 코란이 오히려 자신들이 싫어하는 성경보다 더 좋지 않은 책으로도 바뀔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슬람이 스스로 이것을 개혁하거나 코란을 정비해 틀을 맞추어 더 이상 고치지 말라고 선을 긋지 않으면 앞으로 이슬람권 국가는 혼란이 지속되고 주변 국가 사람들은 이슬람권 국가를 비롯한 타국에 거주하는 이슬람교 사람들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바뀌지 않는 등의 이것은 그들의 스스로의 과제로 남겨져 있다.[121][122]

현대 사회를 위협하는 테러리즘 조직으로 잘 알려져 있고 가장 왕성한 활동을 보이는 4개 조직인 ISIL, 보코 하람, 탈레반, 알카에다는 모두 이슬람 계통이라는 점에서 현대 이슬람이 처한 근본주의의 암울한 현실을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6. 이슬람 근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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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상 정의는 이슬람 극단주의와는 다르다. 이슬람 극단주의는 이슬람 근본주의를 바탕으로 범죄 행각을 정당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7. 다른 문화권/종교와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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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온건파들은 쿠란 이므란 장 등을 근거로 비무슬림 그리스도인이나 유대인이라 하더라도 사후 천국에 가고 구원을 받게 된다고 믿고 있으나 현대 걸프 아랍 왕정 국가에서 지원하는 학파, 학자들의 경우 이러한 해석에 강경 반대하며 오로지 이슬람을 믿는 사람만 사후 구원을 받는다는 해석을 고집하고 있다.

쿠란에는 카파루 아흘릴 키타비 왈 무시리키나 라고 해서 성서의 백성(아브라함 계통의 종교) 및 다신교 신도 중 일부는 카피르로 분류되는데, 이 카피르라는 단어는 거짓된 자, 진리를 가리는 자라는 뜻이다. 씨앗을 땅에 심는 농부라는 뜻에서 기원한 어휘인데, 와하브파 계열에서는 비무슬림 전체를 다 카피룬으로 분류한다.

이 '카피르(Kaffir)'라는 단어는 예전에 아랍인들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흑인들을 비하하기 위해 사용했던 단어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남아프리카공화국 같은 곳에서 이 단어는 극도의 모욕성을 가진 흑인 비하 발언으로 간주되며(N-Word보다 더 심한 단어다. N-word의 경우 흑인들끼리 서로 친근하게 부르거나 할 때 쓰는 경우들도 있으나, 이 '카피르'는 그딴 것도 없다.) 현대 남아공에서 이 단어 함부로 쓰는 사람은 인간 취급 못 받는다고 보면 되며, 칼 맞기 싫으면 입에 담아서도 안 되는 단어로 여겨진다.

7.1. 이슬람주의

현대 레닌주의와 근본주의 그리스도교에 영향을 받아 파생된 정치 사상 이슬람주의는 민주주의를 숙주로 삼아 이슬람을 선교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기 때문에, 종교의 자유가 보장받고 번창한 나라들에서는 문화 갈등이 여러모로 심각하다.

신원확인 등을 요구해야 하는 자리에서도 니캅 등을 벗지 않는다든가, 프랑스에서의 부르키니 논란, 여성할례를 인권탄압이라고 금지시키니 방학을 이용해 이슬람권 나라로 자녀를 데리고 가서 바득바득 할례시키고 온다든가, 종교적 명예살인 행위가 엄연히 불법인 나라에서 전혀 서슴지 않고 태연히 가족 살해를 저지름으로서 강력범죄사건을 뻔뻔하게 일으키는 등 거주국가내의 이슬람 근본주의자들과 세속주의 무슬림 및 비 무슬림들과의 마찰이 지역을 가리지 않고 대단히 심각하다.

과거 보슈냐크인알바니아인이 대거 서구 사회에 유입되었을 당시에는 이들은 교육 수준이 유럽 내 다른 국가와 비슷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었지만, 이슬람주의 성향의 이집트, 시리아 난민을 대량으로 받아들이면서 문제가 달라졌다. 이들 중 상당수가 군사독재정권의 우민화 & 이슬람주의 특유의 반지성주의적 가치관의 영향으로 문맹도 많았고 대다수가 사회경제적 무능력자 및 하층민들이었다. 이들 때문에 문제 없이 거주하던 동구권 출신 무슬림들이나 정상적인 무슬림 이민자 2~3세대들도 안 좋은 취급을 받거나[123], 인종차별주의자들의 좋은 활동핑계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에 유럽 각국 정부가 골머리를 썩히고 있다.

시리아이란에서 망명해 온 무슬림 가운데에서는 난민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즉, 체류권을 유지하기 위해) 그리스도교로 개종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네덜란드에 유학이나 관광 비자로 입국한 이란인 상당수가 뜬금없이 대부분 네덜란드에서 그리스도교로 개종하는 상황이 벌어져 뉴스에 여러 차례 나오기도 했다. 관련 기사에서 "일부 개종은 종교적 이유에 의한 것이 아니기는 하지만 내가 세례를 줬던 사람들은 근 100% 난민 승인을 받았다"는 목사들의 증언도 이를 반증한다.

유럽으로 피난 온 오리엔트 정교회 역시 신자 확보를 하려고 이슬람 국가에서 못하던 선교를[124] 유럽에 피난 온 난민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개종이 난민 승인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지만 난민 인정이 쉽게 나오는 배경은 이슬람이 (배교자나 개종자를) 용서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는 관련자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섬뜩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씁쓸해지기도 하는 이야기. 아얀 히르시 알리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여담으로, 배교에 따른 처벌 혹은 사적 제재를 피하기 위해 무슬림들은 그리스도교로 개종할 경우(혹은 시아파가 순니파로 개종할 경우) 가장의 결정에 따라 가족 전체가 집단 개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문에 무슬림 개인이 서구에서 가족들을 버리고 혼자 그리스도교로 개종했다 하는 경우는 진짜 개종이 아닌 비자를 연장하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이슬람계 내외에서 있어 왔다. 개인주의 문화가 약한 이슬람 사회 특성상 개인이 혼자 이슬람을 배교하는 행위는 드물기 때문이다.

서구 사회 내 이슬람주의 단체는 걸프 아랍 국가의 선교 자금을 받으면서 세력을 키우는 반면, 서구 사회의 세속주의 성향의 무슬림들은 이슬람주의자들과 이슬람 혐오 세력 양자의 공격을 동시에 받는 참담한 상황이다. 평소에 직접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어서 같은 어려운 난민을 도와주는 무슬림은 정작 어려운 일이 있을 때 서구 시민 단체나 근본주의 선교단체의 지원을 잘 받지 못하는 반면, 평소에는 난잡한 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이 기회주의적으로 이슬람주의를 기반으로 성금을 타내고 자신들도 소수자인 처지임에도 불구 다른 소수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한다. 히잡 쓰지 않은 무슬림 여성을 대상으로 성폭력을 저지른 남성을 이슬람주의 단체에서 '히잡 안 썼으니 성폭행 당한 것은 피해자 잘못'이라며 비호하는 일은 흔해서 뉴스거리도 되지 않는다.

씁쓸하게도 아프가니스탄이나 시리아 난민캠프에 소수 종파(하자라족, 야지디 등등)나 그리스도인(시리아 정교회 등등)들이 살인, 강간범죄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고 한다. # 난민 개종자 및 종교적 소수자들에 대한 극단주의자들의 범죄는 유럽에 반이슬람, 반난민 정서를 가져와 결국엔 난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8. 이슬람 국가들의 특징

이란이나 사우디 같은 이슬람의 종교법(샤리아)이 매우 엄격한 나라는 맥심 같은 여성의 살이 많이 드러난 잡지는 반입이 불가능하다.
#티슈박스의 황당한 이슬람 국가의 검열
물론 이 중엔 만화도 포함된다. 그래서 이슬람 근본주의 국가 중 하나인 UAE의 어린이 채널 방송국인 Spacetoon은 도라에몽에 나오는 여캐들의 다리에 모두 레깅스를 입혀 처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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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가지고 들어가려면 불가능한 건 아닌데 공항 세관에서 유성매직을 덧칠해 맥심의 여성들과 만화의 여성캐릭터에게 이란의 경우에는 차도르를 입히거나 머리에 루씨리를 쓰게 해서 머리를 가리게 하고,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는 몸에는 아바야를 입히고 얼굴엔 니캅을 씌워서 눈만 나오게 한 다음에 가지고 갈 수가 있다. 경험자의 말로는 이란러브히나 전권을 가지고 갔다가 세관원이 한시간 동안 유성매직으로 모든 여성 캐릭터들을 전통 이슬람풍 여인으로 만들어 버리는 걸 봐야만 했다고.

이 몽땅 금지되어 있을 것 같지만 모든 나라가 그런 것은 아니다. 쿠란의 해석에 따라 술이 완전 금지인지, 부분적인 금지인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비교적 엄격한 한발리파의 경우 소독용 알콜조차도 금지하지만, 이외의 학파들은 술을 마시되 취하진 말라는 쪽과 금지(하람)하는 쪽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7~8세기 아랍에서조차도 포도주를 금지하는 대신 대추야자를 발효시켜 만든 술은 허용했고[125] 유목민 무슬림들도 젖이나 염소젖을 발효시킨 술을 즐겨마셨다.

유목민들에게 낙타나 양, 염소의 젖으로 만든 술을 금지하는 건 이슬람에 대한 반발만 일으킬 미친 짓이었다. 사막에서 물을 구하기 어려운 유목민들에게 가축젖은 물이나 다름 없었지만 보관이 어려웠기 때문에 장기 보관을 위한 발효주는 필수품이었으므로 이걸 금지한다는 건 종교를 넘어 생존 문제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126]

또 평시에는 술을 금지하지만, 마실 물이 없어 죽을 상황이라면 아무 술이나 허용했다. 이는 자살을 가장 엄격하게 금지하는 이슬람에서 죽는 것보다는 술이라도 마시고 살아난 다음 나중에 신에게 사과하는 게 낫다고 여겼기 때문이다.[127]

유럽의 무슬림들은 포도주맥주든 잘 마시며, 북아프리카에서도 많이 마신다. 중앙아시아 역시 술을 잘 마신다. 에 가장 엄격한 나라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있다. 여긴 심지어 술을 마신다는 신고가 들어오면 무트와라는 종교경찰이 출동하여 주사기로 피를 뽑아 피 속에 들어있는 알콜까지 적발해낸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이 나라 부자들은 비행기타고 이웃나라 바레인이나 요르단, 혹은 이집트모로코, 튀니지처럼 술 판매를 허용하고 있는 이슬람, 아랍권 나라로 여행가서 실컷 마시고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바레인의 경우 오죽하면 술에 대하여 보수적인 카타르가 영토 문제를 두고 갈등이 큰 이웃 바레인을 씹을 때도 술이 자원인 나라라 하고, 알 자지라까지도 바레인에 와서 술마시는 사우디 왕족들이나 부유층을 몰카로 찍으면서 대놓고 "뭐? 이래놓고 자국에서 와하비즘이라고 으스대냐?" 라고 비웃듯이 비난하는 통에 바레인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난리가 났던 적까지 있다.

더불어 사우디아라비아 서민들도 몰래 온갖 과일을 발효시켜 만드는 토종술을 대대로 전수하며 밀주를 만들어 몰래 실컷 즐긴다. 하지만 이런 경우까지 술 마신다고 대대적으로 경찰이 집을 뒤엎을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 다만, 외국인 선교사들을 잡고자 할 때 종종 술이 있다는 이유로 무트와를 동원하여 억지 명분을 만든다고 한다.

또한 이라크이집트, 레바논, 시리아처럼 그리스도인들이랑 여러 종교 가진 사람들이 섞여 사는 경우에는, 비무슬림에 한해서 주류 판매와 음주가 가능하다. 물론 이라크와 시리아는 이라크 전쟁, 시리아 내전 이후 현재 이슬람 원리주의가 득세하는 판에 예전 같지는 않지만 동남아시아의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128]와 말레이시아의 경우 비르 빈땅[129]과 앵커[130]와 같은 자국산 맥주 브랜드가 큼직하게 자리잡고 있고 내외국인 가릴 것 없이 술을 마시는데 별다른 제제가 없다.[131]

유럽 대륙에서 유이한 이슬람 국가인 보스니아와 알바니아 역시 코사차나 티라나, 사라예브스코 같은 자국산 맥주들을 제조, 판매하고 있으며, 또 다른 이슬람 국가인 튀르키예나 요르단, 튀니지, 알제리, 이집트, 모로코에서도 자국내에서 맥주나 포도주 등을 만들어 식당이나 마트 등지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튀니지나 알제리, 모로코에서는 아예 양조용 포도와 포도주를 재배, 생산하는 포도 농장들도 있으며 아예 포도주뿐만 아니라 셀티아나 탄구, 스페샬레 플레그, 카사블랑카 같은 자국산 맥주도 있다.

이집트의 경우도 사카라나 룩소르, 스텔라 같은 자국산 맥주가 있고, 요르단은 페트라와 필라델피아, 카라케일이라는 자국산 라거 맥주와 에일 맥주를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네덜란드의 암스텔 맥주도 면허생산하고 있다. 튀르키예같은 경우 에페스와 마르마라, 보몬티가 꽤 유명한 맥주다.

그리고 튀르키예인들은 고유술인 라크를 즐겨 마시기도 하고 각 지방 고유술도 은근히 자주 마시는 전통이 이어져오며 술에 대해선 꽤나 개방적인 곳이다. 튀르키예 사진작가인 아리프 아쉬츠가 한국에서 1년 동안 지내면서 먹어본 것 가운데 가장 튀르키예인들에게 입맛에 맞는 걸로 추천하던 게 바로 복분자술이었단다.

무슬림인 자신이 한국에 와서 소주나 막걸리, 청주, 복분자 등 다양하게 마시는 걸 보고 한국 사람들은 이상하게 보는데 튀르키예에선 취하고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한 이렇게 마시는 자체를 금기시하지 않는다고 썼다.[132]

이란호메이니도 각 지방술을 취하지 않게 몰래 마시는 건 봐주도록 지시해서 서북부 산지로 가면 온갖 산열매로 발효시켜 만든 고유 술제조법을 대를 이어 전수하고 있으며 유목민들도 양이나 염소젖을 발효시킨 술을 자주 마신다.

외국인에게 판매가 허용된다 하더라도 술이 떡이 되어서 냄새 풍기며 돌아다니면 종교 경찰이 경찰서로 끌고 가니 조심할 것. 내국인도 안 마시는 것은 아니다.

어차피 거기도 다 사람 사는 동네라 가볍게 몇 잔을 마시는 정도를 문제삼지는 않으며 취한다고 해도 조용하게 집에서 취하여 잠을 자는 것까지 뭐라고 안 한다.

그러나 앞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종교적으로 잘못된 문제는 스스럼없이 위아래 상관없이 지적하는 문화 때문에 본인이 술을 좋아한다 하더라도 접대를 받는 자리에 신자가 둘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서로 눈치를 보며 안 마시는 경우가 많다.

관습법적으로 술 마시는 것이 비교적 자유로운 나라들에서도 적어도 모스크 근처에 위치한 식당, 상점에서는 술을 취급하지 않는다. 터키의 경우 술을 마시려면 대형마트에 가서 사오거나 아니면 술집에서 마셔야 한다.

동네 슈퍼에서 팔기도 하지만 술 판매 허가를 받은 상점에서만 구입할 수 있고(튀르키예어로 TEKEL BAYİİ라고 쓰여있거나 담배, 술 광고가 붙어 있다), 이때는 주위사람들의 시선 때문인지 항상 검은 봉지에 담아준다. 하지만 모스크 뒤에 위치한 식당에서 맥주(Efes라는 유명 튀르키예 맥주 브랜드)가 있냐고 묻자, 조용히 들어오라 하더니 머그잔에 맥주를 몰래 담아주기도 한다.

술을 강력하게 금지한다는 사우디아라비아조차도 잘 사는 부자들과 상류층들이 술판매, 음주를 법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다른 아랍 나라들인 바레인이나 모로코, 이집트, 요르단으로 여행 가서 신나게 맥주, 와인 등 술들 마시고 술 깬 다음에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돈없는 사우디아라비아 젊은이들은 술 대신 향수를 마시다가 죽는 경우까지 있을 정도.

돈놀이를 금하는 이슬람 교리 특성상 공식적으로는 채무에 대한 이자를 금지하고 있으나, 과거부터 샤리아 상의 여러 가지 편법을 통해 금융거래 상 이자가 성립한다.[133][134] 가장 흔한 방식으로는 만기일을 엄청 짧게 설정해두고 '이자'가 아닌 '벌금' 명목으로 돈을 받는 것이며, 예금에 대한 이자를 받는 대신 투자라는 형식으로 돈을 맡기고 이익을 배당받기도 한다.

심한 경우 고리대를 빌린 벌금을 채무자에게만 전가하는 경우도 있었다. 어쨌든 교리를 지키면서도 현대적 금융업무를 해결하려는 이슬람 금융은 상당히 흥미로운 모델이며, 21세기 들어서는 해외 투자가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9. 무슬림의 출산율

이슬람에서의 여성은 남편에게 성적인 만족을 주는 동시에 자녀를 많이 낳을 것을 권장한다. 무함마드는 자손을 번성하게 하여 이슬람의 세력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여성이 이슬람을 거부하도록 의무만 부여하지 않고 "천국은 어머니의 발 아래 있다"는 교리를 주장하며 당근을 제시하기도 했다.

리즈끄(Rizq)라고 하여 신이 생명을 주셨다면, 그 생명이 먹고살 길도 당연히 마련해 두셨을 것이라는 가치관이 교리 중 하나이며, 쿠란 17장 31절에 "가난이 두려워 너희의 자식들을 죽이지 말라. 그들과 너희를 위해 양식을 주는 것은 바로 우리(신)이니라." 구절이 존재한다. 이 논리에 의해 자식은 자기 먹을 밥그릇을 가지고 태어난다는 주장을 의심하는 것이 '불신'[135]이 되어버린다. 장애인에게는 본인에게는 인내심과 남들의 자비를 일깨워주는 힘이 주어졌고, 빈자에게는 구원의 자격과 부자들에게 받아낼 수 있는 몫이 주어진다고 해석한다. 이슬람권에서 민족을 넘어서 흔한 '압둘 라자크'라는 이름 자체가 이 교리를 반영한다. 이것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슬람을 믿는 사람이 자식을 비교적 많이 가질 수 있게 하는 가장 중요한 교리라고도 할 수 있다.

성경에서도 자손을 번성케 하라는 주장은 있고, 여러 국가의 영아 사망률도 높았던 시절에는 아이를 많이 낳아야 한다는 것이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생각이었다. 대한민국도 1950년대와 60년대 출산율을 보면 6명대를 기록했었고, 불교권이나 그리스도교권 국가라고 해도 아이들로 축구단을 만들 정도로 많이 낳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었으며 저출산 현상 자체가 비교적 근래에 벌어진 일이었다. 1960년대 출산율 통계를 보면 불교를 믿는다는 태국과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이나 기독교를 믿는 대부분의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의 출산율이 5명대를 기본으로 넘고. 높으면 7~8명대까지 도달하였으며, 서구권 선진국들도 아동인구가 많아서 학급과밀이 사회문제였던 시대였다.

무슬림 인구가 많은 나라들은 출산율이 높아서 인구감소가 적다. 되레 인구가 넘쳐나서 문제인 나라가 태반이다. 전근대에는 높은 출산율에도 농경지가 별로 없어서 인구가 너무 적어서 난리인 곳이었는데 이제는 상황이 정 반대다. 이슬람 아랍 동맹 최다 인구 나라인 이집트만 봐도 20세기초 1,500만 수준이던 인구가 지금은 1억 명 이상으로 늘어나 있다. 이처럼 이슬람권 나라 상당수가 100년 사이에 인구가 3~6배나 늘었다고 한다. 이런 현상이 유럽 난민 사태와 관련되어 나온 용어가 유라비아다.

그 원인으로는 오일머니로 때운 인프라 확충과, 의학의 발전과 더불어 영아사망률이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는 점도 있지만 이슬람 국가와 국민들이 하나같이 보수적이라서 피임이나 낙태같은 것을 결사적으로 거부하는 이유도 크다고 한다. 물론 이것도 모든 국가들이 그런 게 아니고 탈레반 시절의 아프가니스탄 같은 극단적인 국가가 아닌 이상 낙태를 어느 정도 금기시하는 성향은 있으나 꾸란과 하디스에 구체적으로 명시된 건 아니라서 피임은 용인하는 경우가 다반수다. 그런데 정작 이집트에선 콘돔을 그냥 나눠주면서까지 인구 증가율을 줄이고자 했으나, 나눠주던 공무원들이 사람들에게 돌팔매질까지 당해서 아예 저런 계획을 없애버렸을 정도다.

경제 구조적으로도 출산의 부담이 좀 낮은 편이다. 가난한 이슬람 국가에서는 아예 다산이란 사회적 안전망의 보충, 노후 보장, 1차 산업 인력 확보의 거의 유일한 수단이다. 게다가 산업화에도 불구하고 특히 걸프 국가의 원주민은 교육비 걱정 등이 덜한 편인데, 예언자 무함마드가 상인이었다는 전승 때문에 유교 문화권처럼 공부를 못하면 아예 결혼조차 불리해지고 사회적 인식마저 노골적으로 나빠지는 것이 아니고, 사회적 인식도 약간 낮아질 수는 있지만 상업 등을 통해 가정을 꾸리면 되기 때문이다. 가업 문화가 강한 지역도 있어 가업을 위해 자식이 경제적으로 필요할 수도 있다. 걸프 국가나 북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의 이슬람 국가는 학력 말고도 삶의 경험 같은 다른 것도 좋은 지혜가 된다는 인식이 강하다. 원래 종교적으로도 기독교처럼 이슬람교 또한 도덕적으로 유해하지 않은 모든 노동은 신성하다고 강조하지만, 지역 전통과 산업화나 다른 역사적 영향으로 직업간 인식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육체노동은 그나마 걸프 국가에서는 기피되는 경향이 있긴 하나 아예 걸프 국가의 원주민은 완벽히 이 인력을 외국인 노동자로 떼우고도 심지어 공부를 택하지 않아도 상공업자나 공공 분야 등의 종사자로 취업시키기가 쉽다. 한국에 외노자를 수출하는 우즈베키스탄 등의 국가는 한국보다 육체노동에 대한 멸시가 약하다. 전통적으로 대가족 문화가 중시되던 곳이 많기에 개인에 대한 외부적 지원이 더 충분해서 어떤 기준에 탈락한다고 하여 결혼을 못하는 풍조가 적다. 이슬람교는 자연 환경이 혹독한 곳에서 유행한 경우가 많아, 오히려 공동체와 재산을 질병이나 사고 같은 외부 환경으로부터 지키기 위해서 자녀가 많이 필요하던 전통을 가진 경우가 존재한다. 이집트 같은 국가는 아동도 노동을 하는 경우가 있고, 그래서 자식을 갖는 것이 가정 입장에서는 경제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신앙의 보수성과 출산율이 완벽히 비례하는 것은 아니라서 중앙아시아 국가처럼 덜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에서 이란 같은 더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보다 이런 공부를 못해도 다른 길을 찾을 수 있고 서로에 의존해야 하는 경제 구조가 더 강하기에 출산율이 높다. 고학력이 이슬람권치고는 특히 선호되는 이란 같은 나라는 그나마 부담이 있는 편이며, 산아제한에 그나마 사람들이 순응했다.# 예외적으로 이집트는 이슬람 학자도 비판할 정도로 학식과 연관된 직업 귀천이나 과시 문화 같은 한국에서 양육 비용을 높이는 문화가 존재하지만, 인맥 문화가 막강해서 자식을 많이 가져야 더 기회를 얻고 체면이 살면서 가문도 부강해지는 경향이 있다. 파키스탄도 카스트의 잔재를 뿌리뽑지 못한 직업 귀천 문제가 있어 공무원, 엔지니어, 의사가 되려는 경쟁이 치열하지만 역시 이집트와 비슷한 이유로 자식이 많아야 가문의 권력이 강해지는 성향과 경제적으로 자식이 노동력으로 취급받는 성향이 있다.

이미 천주교와 더불어 이슬람 수니파가 15억 인구를 넘어 세계 1위의 종파가 된 지 오래이며 빠른 인구증가율을 가진 인도 힌두교[136]와 더불어 10억 신도가 넘는 거대 3대 종교 종파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슬람 국가라 해도 여성교육의 확대 및 이촌향도, 지참금의 상향, 피임법의 보급에 의해서 주요 이슬람 국가들의 출산율도 급속히 감소되는 추세이다. 1970년대 이전에는 대부분의 이슬람교 국가들은 출산율이 6명대, 높으면 7명~8명대까지 기록하는 경향이 있었고, 이 때문에 인구폭발이 사회문제가 되었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튀르키예, 이란 등의 국가에서는 산아제한의 성공으로 인해 출산율이 급속히 하락하였으며, 북아프리카 국가들과 걸프만 국가들 역시 출산율이 2명대 내외로 줄어들었다. 오히려 이란과 튀르키예, 알바니아, 아제르바이잔 같은 일부 국가에서는 출산율 감소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다보니 정부차원에서 출산장려정책을 펼 지경이다. 물론 현재에도 출산율이 높은 이슬람 국가는 있지만, 주로 말리와 니제르,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같이 산업화가 덜 되고 교육수준이 낮은 국가들 위주이다. 그나마 소득과 교육 수준에 비해서는 카자흐스탄이 출산율이 높으며, 일부 보수적 이슬람 국가보다 더 출산율이 높기도 하다.

애석하게도 위의 인구 강점은 이란, 튀르키예,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처럼 공업화에 어느 정도 성공한 나라에 한정한다.[137] 그외 상당수 무슬림 국가의 국민성과 삶의 질은 여전히 중세시대 수준을 벗어나고 있지 못한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이다. 정치는 너무 썩어 공화정인 국가들도 부정부패와 독재가 일상다반사이며, 왕정인 국가, 특히 걸프 연안국 같은 곳은 말할 필요도 없이 막장인 경우가 허다하다. 그로 인해 인구 많아봐야 국가에 큰 도움도 안 되고 그저 가난의 대물림만 지속되는 현실이다. 물론 이 점은 다른 제3세계 나라들 역시 공유하는 문제이긴 하지만 이슬람 국가들은 별다른 산업이 없다보니 그 정도가 더 심하다.

무슬림의 출산율이 높은가는 이슬람권 국가와 비이슬람권 국가를 단순히 비교해서 이렇다 저렇다 하기에는 무리가 많다. 하지만 적어도 같은 국가 내에서 무슬림 집단과 비무슬림 집단의 출산율 차이를 관찰하면 비슷한 환경일 때 무슬림이 출산율이 높은 경우가 많다. 유럽의 경우 유럽내 무슬림 인구 같은 자료에서도 보다시피 2015-2020년의 무슬림 출산율이 2.6명일 때 비무슬림은 1.6명으로 예측되었다. 유럽의 경우 무슬림 상당수가 외국태생의 이민자들이기 때문에 엄밀하게 같은 환경이었다고 말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2019 - 말레이계 2.3, 중국계 1.1 인도계 1.2)와 싱가포르(2020 - 말레이계 1.8, 중국계 0.9, 인도계 0.9)의 경우에는 세 민족의 공존의 역사가 꽤나 긴 편인데 출산율은 절대적으로 무슬림 다수인 말레이계가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한다. 마찬가지로 무슬림과 비무슬림이 공존한 역사가 꽤나 긴 카자흐스탄 의 통계에서도 이같은 경향을 발견할 수 있는데 (2006년 카자흐계-2.7, 우즈벡계 3.4 러시아계 1.4, 우크라이나계 1.8) 러시아계와 우크라이나계의 출산율이 1명 이하인 데 비해 이슬람 위주의 우즈벡과 카자흐계의 출산율은 2명 이상이다. 앞의 두 사례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공존의 역사가 긴 인도의 경우도 마찬가지 이다. 인도 케랄라주의 경우 전체 인구의 경우 힌두교도 다수인데도(2011-힌두교 54, 이슬람교 26.5) 2018년 출생아의 43.8 %가 무슬림으로 41.6%인 힌두교도보다 많았다. 케랄라 주 뿐아니라 인도 전역에서도 무슬림의 출산율이 힌두교도 보다 높은 편이다. 그나마 워낙 공존의 역사가 길어서인지 힌두교도와 무슬림의 출산율 차이 자체는 줄어드는 추세라는 해석도 존재하기는 한다.

따라서 현재 충실한 경제 발전 과정을 밟고 있는 튀르키예,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의 국가들의 추이를 분석하면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튀르키예의 경우 2017년 2.08명에서 2022년 1.62명으로 출산율이 급락했다. 인도네시아는 2013년 2.43명에서 2021년 2.18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이 세 국가들 중에서도 여전히 이슬람을 국교로 선택하고 있고, 중동보다야 덜하지만 아직 종교가 삶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편인 말레이시아의 출산율 추이가 중요할 것이다. 말레이시아 또한 2015명 2명에서 2021년 1.7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단, 출산율이 2021년 기준 1.696명이지만 무슬림인 말레이인과 비무슬림인 화교, 인도인의 출산율 격차가 엄청나다.[138] 다만 말레이인들도 출산율이 줄어드는 것도 맞기는 한 것이 1980년대에는 말레이인들의 출산율이 4명대를 초과했지만, 2020년대에는 절반으로 크게 준 것도 맞는 말이기 때문이다.

10. 이슬람=아랍=중동?

가장 흔하게 오해하는 부분. 흔히 이슬람 문화와 아랍문화, 중동문화권을 동일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큰 오류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흔히 아랍, 중동 국가들을 가리킬 때 이슬람권이라고 하지만 정반대로 유럽이나 미국, 캐나다, 중남미 등을 그리스도교권이라고는 하지 않는데, 유독 이슬람을 믿는 국가들에게는 중동, 서남아시아 등으로 표현하지 않고 그렇게 쓰는 경우가 많다. 세계 최대의 이슬람 국가는 세계 4위 인구대국인 인도네시아다.[139]

이슬람은 '서아시아+북아프리카+중앙아시아+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정도이고 아랍은 '서아시아(-튀르키예-이란-이스라엘)+북아프리카', 중동은 '서아시아+북아프리카' 또는 '서아시아+이집트'라고 보면 대개 맞아떨어진다.

10.1. 이슬람: 종교적 구분

흔히 무슬림이라고 여기는 아랍인들의 총 인구는 3억인 데 비해 전체 무슬림 인구는 19억이나 된다. 즉, "이슬람 = 아랍인들이나 믿는 종교"라는 고정관념은 "그리스도교 = 서양사람들이나 믿는 종교"라는 인식만큼이나 잘못된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이 서구뿐만 아니라 제3세계 지역에도 널리 퍼져 있고 비서구 지역의 신자들이 더 많은 것처럼 이슬람의 경우에도 오히려 비아랍권 신자들의 수가 더 많다. 터키(튀르크계) 사람들은 유럽과 서아시아, 이란(페르시아인) 사람들은 서아시아 지역은 맞지만 아랍인들이 아니고, 팔레스타인인들은 사는 곳도 서아시아이고 언어·문화적으로도 아랍인으로 분류되지만 정작 자신들은 아랍인 정체성보다 팔레스타인인 정체성을 더 강조하며[140], 아프리카의 흑인들이나 필리핀 민다나오 섬의 무슬림 필리핀인들, 말레이시아·싱가포르·브루나이말레이인들, 이슬람교가 주류인 국가들 중 가장 인구가 많은 인도네시아인도네시아인 무슬림들, 파키스탄·방글라데시·인도의 남아시아인 역시 아랍인이 아니다. 아프리카 흑인이 다수를 이루고 있는 국가들 중에서도 무슬림이 다수인 나라가 많다.[141]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알바니아는 유럽의 발칸 반도 지역이다.

10.2. 아랍: 언어적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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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어를 쓰는 국가들(녹색은 유일한 공용어, 짙은 파란색은 주류 공용어, 옅은 파란색은 비주류 공용어)를 뜻한다. 이중에서도 아랍 민족이 대다수인 국가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반대로 아랍인이 다 무슬림인 것도 아닌데, 보통 아랍인 중에 그리스도교 신자가 3천만 명 가량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주로 이집트, 시리아, 레바논에 집중되어 있다) 콥트 교회, 시리아 정교회, 아시리아 동방교회, 마론파, 칼데아 가톨릭 등의 문서 참고. 이들은 아랍어로 예배를 드리고 하느님을 알라로 부르며 기도한다. 가톨릭이나 정교회에서는 이단시되었던 비 칼케돈 계열 교회들도 아랍국가들에서 볼 수 있다. 가장 교세가 큰 콥트 교회의 경우 이집트 인구의 10퍼센트 정도를 차지한다. 1억에 가까운 이집트 인구를 생각하면 얼마나 큰 규모인지 알 수 있다. 아랍 세계의 그리스도교도 수를 모두 합하면 대략 3천만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레바논은 아랍국가인데도 무려 인구의 40% 가량이 그리스도교를 믿으며, 대통령과 참모총장은 마론파 그리스도교도, 국회부의장과 부총리는 정교회 교도에게 주어진다. 의회도 절반은 그리스도교도 의원들이 차지. 시리아도 군인의 상당 수가 그리스도교도이며, 내전 이전에는 인구 2,200만 중 400만 이상이 그리스도교도였다. 아랍계 그리스도인 문서 참고.

10.3. 중동: 지역적 구분

또 이슬람과 중동 문명권을 등치시키는 것도 잘못된 인식인데 이슬람이 주류인 국가들 중 최다 신자를 보유한 국가는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인도네시아이다. 이슬람은 전세계에 분포한 보편종교이므로 무슬림을 보고 무조건 아랍인, 중동 사람일 것이라 판단하는 것은 금물. 게다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알바니아, 코소보 등 발칸 반도의 국가 중에도 무슬림들이 다수인 나라들이 있다. 또, 캅카스 3국(대부분이 정교권 지역)중 하나인 아제르바이잔은 시아파 무슬림들이 다수다. 또 다른 유럽의 여러 국가들 중에서도 적은 비율이긴 하지만 20세기 들어 이슬람 이민자들의 유입으로 생겨난 것이 아닌 그 전 시대에 이슬람으로 개종해서 생겨난 무슬림들도 있다. 이들은 20세기 이후 증가한 이슬람 이민자들의 유입으로 무슬림들이 많아진 프랑스 같은 나라와 다르게 원래부터 역사적으로 이슬람 국가와의 접촉으로 이슬람이 꽤 오랫동안 전통 종교로 자리잡고 있었다.

아래 표는 2022년 무슬림이 가장 많은 상위 15개 국가의 목록이다.
국명신자수아랍 포함 여부
인도네시아227,226,404명비아랍
파키스탄204,194,370명비아랍
인도189,000,000명비아랍
방글라데시148,607,000명비아랍
나이지리아95,316,131명비아랍
이집트87,336,965명아랍
이란81,529,435명비아랍
튀르키예80,683,525명비아랍
알제리40,559,749명아랍
수단 공화국39,027,950명아랍
이라크38,800,190명아랍
아프가니스탄34,022,437명비아랍
모로코33,646,788명아랍
사우디 아라비아31,878,000명아랍
에티오피아28,680,000명비아랍

보다시피 1억을 넘는 1-4위 국가를 포함해서 상위 15개국 중 9개가 비아랍 국가이다

10.4.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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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무슬림 튀르키예 무슬림
파일:external/news.xinhuanet.com/133694966_14125762164141n.jpg 파일:pakistan-muslim-league.jpg
이란 무슬림 파키스탄 무슬림

이는 서구, 동아시아의 주류매체들이 무슬림을 보도할 때 전세계가 아닌 중동 무슬림들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을 주로 취재했기 때문이다. 이 지역은 공통적으로 이슬람의 발상지이며 서구권이 추진하고 있는 테러와의 전쟁과 연관된 곳이어서 그런지 대부분 비무슬림권 매체를보면 무슬림하면 대부분 아랍을 연상하고 있다.

그러나 무슬림들은 이라크, 시리아, 사우디, 이집트, 모로코, 튀니지, 알제리, 요르단, 오만, 쿠웨이트, 이란, 예멘 같은 중동 국가들뿐만 아니라 유럽 국가인 보스니아, 알바니아, 튀르키예, 아제르바이잔, 러시아[142] 동남아시아 지역인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니제르, 수단[143], 차드, 말리, 세네갈, 나이지리아, 소말리아, 지부티 같은 국가들, 심지어 동아시아인 중국에도 후이족, 위구르족 등 약 2000만명에 달하는 무슬림이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이들 국가들은 주류언론에 잘 보도가 안 되고 있고 다큐멘터리 등지에서만 주로 알리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이에 반해 그리스도교는 발상지가 인종이 흑발갈안의 코카소이드인 팔레스타인이었지만 인종이 각각 전혀 다른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필리핀, 한국에서 주로 믿기 때문에 '무슬림=아랍인'이라는 편견과 달리 '그리스도인=히브리인'이라는 편견이 없다.

이러한 편견때문에 2009년 한국에서 인도 출신인 보노짓 후세인 교수가 아랍인으로 매도당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첫 기소 사례 만든 보노짓 후세인 교수, 아랍이 아닌 인도 출신이 많은 시크교인들이 무슬림으로 오인받아 공격받고 있다. 시크교도 겉모습 무슬림과 비슷… 테러 표적된듯

게다가 남유럽에 속하며 흑발 갈안이 대부분인 스페인, 포르투갈이 식민지배한 중남미는 흑발갈안의 코카소이드가 많기 때문에 중남미계 미국인들도 아랍인으로 오해받아 한국인에게 아랍어 인사를 듣는 해프닝이 벌어진 바가 있다. 관련 기사 영국에서 브라질 청년이 테러리스트로 오인받아 피살된 사건까지 있었다. 관련 블로그, 관련 위키 문서, 관련 기사

이런 편견이 인도 영화 내 이름은 칸에 나오는 데 영화 중반에 9.11 테러 사건 이후 시크교도들이 무슬림으로 오해받아 테러당하고 힌두교인인 칸의 아내와 모텔 주인이 테러와 무시를 당하는 장면이 나온다. 시크교도 특징이 무슬림처럼 수염을 기르고 터번을써서 오해가 쉬운 편이다. 이러한 영향인지 무슬림으로 오해받은 시크교인들이 반이슬람 감정으로 인해 종종 테러를 당하기도 하였다.

10.5. 나라별 무슬림 비율

파일:Islam_percent_population_in_each_nation_World_Map_Muslim_data_by_Pew_Research.svg
이슬람은 그리스도교와 함께 대륙을 가리지 않고 전세계에 널리 퍼진 대표적인 세계종교다.[144] 세계의 무슬림 비율은 다음과 같다. 단, 여기서 오해하면 안 되는 것이 하나 있는데, 무슬림 비율과 이슬람 근본주의가 반드시 정비례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일례로 모로코나 튀르키예, 타지키스탄 같은 나라들은 무슬림의 비율이 90%를 상회하지만 세속주의 성향이 상당히 강한 나라들이며, 말레이시아는 무슬림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60%대이지만 오히려 이런 나라들보다 근본주의가 훨씬 강하다.

11. 대한민국과 이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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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어알 이드리시 지도에 표기된 신라. 과거 이슬람권 지도의 특성상 남쪽이 위로 간다. 즉 흔히 아는 북쪽이 위로 가는 세계지도와 180도 뒤집혔다고 보면 된다. 신라가 섬으로 표현된 것은, 무슬림들은 남쪽 바다로 항해해 경주에 접근했고 한반도 위쪽으로는 갈 일이 없어서인 듯. 수백 년 뒤 유럽인들 지도에서도 한반도를 섬으로 오해한 지도가 나온다.

이슬람은 오래 전부터 '회교' 혹은 '회회교'라는 이름으로 한국에 알려졌다. '회교'라는 명칭은 1990년대까지도 교과서, 지상파 방송에서 '이슬람교'라는 명칭보다 더 널리 쓰였으나, 2000년대부터 '회교'라는 명칭은 잘 쓰이지 않게 되었다.

정수일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이미 9세기~10세기 아랍 세계지도에서 섬으로 잘못 그려져 있지만 신라가 그려져 있고, 아랍 학자인 이븐 쿠르다드니가 신라에 와서 머물고 신라에 대한 간략한 기록을 남긴 바 있다. 중세 이슬람 세계의 저명한 지리학자겸 역사가 알마수디는 그의 저서 황금초원과 보석광에서 "신라이 넘쳐나서 개줄이나 원숭이줄도 금으로 만들며, 사람들은 무병장수한다." 며 지상 낙원이라는 식으로 나와 있다. 이 묘사는 신라와는 실제 교류가 있었다기 보다는 신라의 존재가 해당 지역에 알려져 있고, 정보가 없어 신비화되는 과정에서 그렇게 묘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 역사학계에서는 해당 묘사가 한국이 아닌 일본에 대한 묘사라고 주장한 적이 있으며, 현재도 영문위키에는 해당 묘사가 일본에 대한 묘사라는 주장이 실려있다. 국내 학자들은 "이슬람권과 한국 사이의 교류 기록이 더 자세하게 남았지만, 19세기 이전 일본에 무슬림들이 정착했다는 기록이 없다"며 반박하고 있다.

이라크 출신 사람들이 특히 많이 신라에서 거주하고 있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흥덕왕릉이나 원성왕릉의 서역인 조각이나 처용이 서남아시아 출신이라고 추정하기도 한다.

한국인이 이슬람에 대해 직접 기록한 최초의 사료는 혜초왕오천축국전이 있으나 해당 기록물은 20세기 초반 중국에서 발굴된 기록물로 한반도 내에서는 실전되었던 상황이었다. 혜초는 우마이야 왕조에 직접 가보지는 않았지만 대식국(우마이야 왕조아바스 왕조), 소불림국(시리아), 대불림국(동로마 제국)에 등등에 대해 기록을 남긴 바 있다.
다시 파사국(페르시아)에서 북쪽으로 열흘을 가서 산으로 들아가면 대식국에 이른다. 대식국 왕은 본국에 살지 않고 소불림국에 가서 살기는 하는데[157] 소불림국을 쳐서 얻기 위해서는 소불림의 산 많은 섬에서 가서도 산다.

이 땅에는 낙타, 노새, 양, 말, 모직물, 모포가 나며 의상은 가는 모직으로 만든 헐렁한 적삼을 입고, 또 그 위에 한 장의 모직 천을 걸친다. 이것을 겉옷으로 한다. 왕과 백성의 의상은 한 가지로 구별이 없다.[158] 여자도 헐렁한 적삼을 입는다. 남자는 머리는 깎으나 수염은 그대로 두며 여자는 머리를 기른다.

식사는 귀천을 가리지 않고 다 같이 한 그릇에서 먹는다.[159] 숟가락이나 꼬챙이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자기 손으로 잡은 것을 먹어야 무한한 복을 얻는다고 한다. 이 나라 사람들은 살생을 좋아하고, 하늘을 섬기나 불법을 알지 못한다.
고려 전기에는 무슬림 상인들이 뱃길을 통해 3차례 개경을 방문하며 교역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고려사를 보면, 현종 15년(1024년) 대식국(아랍)에서 온 상인 수백여 명이 벽란도에 머물러 교역했다는 기록 등이 있다.

원나라의 침략을 받고 고려원나라에 점령된 시기부터는 대한민국과 이슬람 국가 사이의 교류가 활발했던 시기 중 하나다. 당시 몽골인들은 자기들만으로 전세계의 제국을 지배하기가 힘든데, 중국인을 쓰자니 믿지를 못하겠고 반란만 일으키고 해서 쓰려하기보다는 없애버리려고 했고, 반대로 많이 싸우면서 그 위력을 실감하게 되고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위구르인들을 행정 관료로 적극 활용했다.


고려인으로 무슬림이 되어 원제국에서 다루가치로 근무했던 라마단 빈 알라웃딘(刺馬丹, 1312~1349.3.22)이라는 인물의 묘지명이 중국 광저우에서 발굴되기도 했다. 그 아버지의 이름이 알라웃딘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보아, 아버지 역시 무슬림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해당 내용은 KBS 역사스페셜을 통해서도 보도되었다.

한국의 소주는 중동의 아라끄주가 전승된 영향이다. 오늘날까지도 중동 아랍지역에서 ‘아라끄’란 이름으로 전승되고 있으며, 1258년 몽골군이 압바스 제국을 정복할 때 처음 양조법을 배웠고 가죽 부대에 넣고 다니면서 마셨으며, 이후 일본 원정을 위해 주둔한 고려의 개경안동, 제주도 등지에서도 이 '아라끄'(아락)를 빚기 시작했다. 원정군들에게 ‘아라끄’를 공급하기 위해 고려인들이 만들어낸 것이 바로 고려 소주라는 것이다. 그 근거로 개성시에서는 근세까지도 소주를 ‘아락주’라고 불렀다는 점이 지적된다. 이능화의 <조선불교통사>에는 "개성에 예궁(禮宮)이라고 해서 고려에 거주하는 무슬림들을 위한 모스크도 마련되어 있었다"고 설명한다.#

조선시대 초기까지 이들은 한반도에 정착해 살았으며, 조선왕조실록에도 "회교인들이 세종대왕의 생신 잔치나 새해를 맞이하는 궁중 하례 의식에도 초청을 받아 정례적으로 참석하여 쿠란 낭송이나 기도를 통해 국가의 안녕 및 국왕의 만수영광을 축원했으니 이를 '회회송축'이라 했으며, 이슬람풍 노래와 음악을 연주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를 '회회조례'라 불렀는데, 이걸 두고 유학자들이 부정적으로 여겨서 세종 이후에 없애버렸다.[160]
“회회교도(回回敎徒)는 의관(衣冠)이 보통과 달라서, 사람들이 모두 보고 우리 백성이 아니라 하여 더불어 혼인하기를 부끄러워합니다. 이미 우리나라 사람인 바에는 마땅히 우리나라 의관을 좇아 별다르게 하지 않는다면 자연히 혼인하게 될 것입니다. 또 대조회(大朝會) 때 회회도(回回徒)의 기도(祈禱)하는 의식(儀式)도 폐지함이 마땅합니다.”
세종실록 9년 4월 4일 기사 참조

태종~세종대에 회교인의 행사를 폐지하는 등의 조치 이후로, 기록상에서 한반도의 중세 이슬람 공동체는 사라진다.

이렇게 무슬림이 신라와 고려, 조선을 거치면서 오랫동안 공존해왔고, 왕가와도 정치 관계를 맺었으며 고위직 일부도 믿었을 정도로 이슬람교가 존재감이 있었으나 끝내 한국 사회에 자리를 잡지 못하게 된 이후로 명제국이 쇄국정책을 펴며 교류가 끊어진 것이 큰 영향을 차지했으나, 이슬람교가 소수의 상인이나 기술자들이 믿는 비주류 종교였기 때문에 민간에 널리 전파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라마단 금식 규정이 있는 등 교리가 까다로운 면이 있는 데다가 애초에 신라와 고려는 불교가 국교였고, 조선은 유교가 국교였기 때문에 왕가에서 무슬림에게 이런저런 권리를 보장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러하니 민간에 널리 전파되지 못하고 기술자와 상인, 일부 관료층만의 종교로 남아있게 되었고, 결국 교류가 끊어지고 조선은 성리학의 국가를 표방해 유교 이외의 모든 종교를 억제하는 와중에 불교나 무속, 그리스도교는 숭유억불이나 조선의 천주교 박해 등을 당하고도 간신히 살아남았지만, 그보다 기반이 약했던 이슬람은 무슬림의 후손들이 조선 사회에 동화되어 이슬람교라는 존재 자체가 잊혀진 것이었다.

세종 치세에 무슬림의 동화가 명령된 중요한 배경 하나가 더 있는데, 이슬람 과학과 지리학이 조선에 흡수되어 자체적으로 칠정산,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가 나온 이후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진 무슬림들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