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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동요(童謠)란, 아동의 생활이나 심리 등을 표현한 시(=동시), 혹은 아동을 위하여 만들어지는 노래를 말한다. 따라하기 쉬운 운율과 형식이 강조되는 것이 특징이다.2. 특징
몇몇 애니메이션 주제곡[1]이 동요로 분류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어린이 TV 프로그램의 주제가[2]도 동요로 분류되는 경우도 있다.따라부르기 쉬운 점과 중독성 있는 곡조 때문에 스포츠에서는응원가를 만들 때 많이 따 오는 음악이기도 하다.[3] 특히 이런 현상은 개인 응원가가 존재하는 야구에서 두드러지는데, 가끔씩 인기 선수들의 동요 원곡 응원가가 떼창이 될 때엔 원곡의 발랄함은 없고 오히려 웅장하다.
이탈리아에는 유명한 국제 동요제인 체키노 도로(Zecchino d'oro)를 개최하는데, 여기 나오는 동요들은 3분을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인데다[4] 노래 스타일이 상당히 다양하다. 유튜브에서 관련 동영상 참고.
한자문화권에선 그 자체가 일종의 역모 기법 따위로 취급되기도 한 모양이다. 노래를 부르다 걸리더라도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을 중범죄로 다스릴 수도 없는 노릇이니 처벌도 쉽지 않았고, 동요의 특성상 널리 퍼뜨리기 쉽다 보니 민심을 동요시키는 수단으로써는 안성맞춤이었으며, '지금 민심이 이러한데 왕은 대체 무엇을 하는가'라며 왕을 공격하는 빌미로 삼기도 좋았다.
이로 인해 나라 분위기가 흉흉해질 때마다 동요를 이용해 역모 분위기를 조성하는 세력들이 항상 있었다. 서동요[5]나 십팔자위왕 전설 같은 실사례도 있는데다가 태종 이방원 치세에 왕자들의 이름을 공에 써붙여 차고 놀다가 붙잡혔다는 용자들의 사연에서도 '동요'를 그 의미로 쓰고 있다. 현대에는 이런 노래들은 '참요'(讖謠)라고 부르지만 옛날에는 참요란 말이 없었고 동요로 불렀다. 실제로 참요를 주로 전파하는 것도 어린이들이었다. 이러한 참요는 근대까지 이어져, 일본인이 운영하던 신문사 《한성신보》는 고종을 '여송연(루손산 궐련)이나 피우는 구중궁궐의 백수 늙은이'로 비하하며 '남 우스운 일 그만하고 북망산으로 돌아가라'는 내용의 악의적인 동요가 담긴 가짜 뉴스를 싣기도 했다. 이춘풍전 항목 참조.
서양의 마더 구스류의 동요들도 동양의 참요와 비슷하게 풍자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이로 인해 동심 파괴스러운 노래들이 여럿 있다. 또한 어떻게든 칭얼대는 아이를 잠재우기 위한 용도로 많이 부르다 보니[6] 아이를 타박하거나, 위협하거나, 겁주는 내용들이 많았다. 지금처럼 아이의 발달 단계를 배려하는 방향으로 보육학이 연구된 시절이 아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심한 경우에는 소수집단에 대한 차별의 내용을 동요에 담아 부르기도 했다. 여기에 포함되는 사례 중 가장 잘 알려진 동요로는 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의 바탕이 된 열 꼬마 인디언이 있다. 20세기 초까지 프랑스나 스페인에서 불가촉천민에 해당하며 멸시받던 집단인 카고계에 속한 성씨들을 기억하기 위해 노래를 지어불렀던 경우도 이에 해당한다. 프랑스의 한 유치원에서 중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내용의 전래동요[7]를 담은 교육자료가 사회적 물의를 빚기도 했다.
한국에서 동요 창작이 성행했던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일제강점기의 영향이었다. 암울한 식민지 시대와 한국전쟁[8]을 겪었던 한국인들이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만큼은 희망과 꿈을 심어주고자 했던 의도에서 동요를 만들었던 것으로, 내로라하는 동요 작사, 작곡가들의 출생연도가 일제강점기 내지 대한제국 시기인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 때문에 이 시기에 지어진 한국 동요들 중에서는 은연중에 어두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작품들도 제법 많다. 한국에서 현재까지 널리 불려지는 동요 중 상당수가 독일으로부터 전래된 것 역시 이 시기에 일본을 거쳐 한국에 번안된 곡들이 많기 때문이다.
8.15 광복 직후에는 어린이날 노래, 새 나라의 어린이같이 새 나라의 희망에 대한 메시지가 있다.
또한 1970~1980년대에도 당시 군사정권의 금지곡 제도 때문에 동요 부르기로 잠시 노선을 튼 가수들도 있다. 후술할 산울림이 앨범 검열 때문에 검열에 걸리지 않을만한 노래를 찾다가 동요 스타일 가요를 만들게 되었다. 게다가 1970년대부터 텔레비전이 국민들에게 보급되기 시작해 대중문화가 발달하고 1980년대부터 컬러 텔레비전이 도입되면서 어린이들이 성인들의 가요를 동요 대신 부를 것이라는 걱정 때문에 동요계에서 위기가 있었고, 당시 전두환 정부에서 3S 정책을 펼치던 영향 때문인지 이 부분을 받아들여 MBC 창작동요제가 생기게 되었고, 이후 KBS 창작동요대회 등이 생기게 되었다.
1980년대까지 유치원에서 아동기 동요를 그대로 가르치는 경우가 많았고, 이에 김성균 작곡가는 유럽 각지 유치원을 방문하면서 종전의 아동기 위주 동요에서 탈피해 유아기에 적합한 노래들을 직접 쓰고 작곡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래도 한국의 동요들, 특히 현대의 창작동요들은 대체로 밝고 희망찬 분위기의 노래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이 때문인지 한국인들은 서구권의 마더 구스나 일본의 토오랸세 등의 동요와 관련된 배경 및 도시전설을 보고 충격과 공포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영어로 번역된 한국 동요들이 있다. 링크
유튜브에 올라오는 영유아 대상 노래들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그 시류에 편승하여 다양한 양산형 동요들이 생성되고 있다. 다만 상당수가 마치 무한도전 창작동요제 특집 때 만들어졌던 동요 마냥 별 내용 없는 사실관계나 행위의 나열
의외일 수도 있지만, 2010년대 후반부터 2020년대 기준으로 도전 골든벨, 스타 골든벨, 1 대 100 같은 퀴즈 프로그램에서 동요 관련 문제가 출제되면 상당수가 탈락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유아기에는 영어유치원[9]에서 영어 동요나 창작 동요를 많이 듣다보니 기성세대가 배우고 자란 옛 한국어 동요를 들을 일이 별로 없고, 유치원 재롱잔치에서도 동요보다는 인기가요를 많이 들려주다 보니 가요를 처음 접하는 나이가 매우 빨라졌다. 또한 늘어난 유년기 학습 부담 때문에, 또래들끼리도 동요를 부르며 골목에서 놀 일이 별로 없다.
옛 동요 가사에는 자연이나 시골 생활, 또래와의 놀이에 대한 묘사가 많은데, 도시화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10]에서 태어난 최근의 아이들은 이런 류의 가사에 공감하거나 심상화하기를 어려워하기 때문이다. 결국, 정서 차이의 문제가 크다. 결국 동요는 초등학교 음악 시간에 내신 용도로 배울 뿐이고 그 외에는 그다지 접할 기회도, 즐길 이유도 딱히 없는 것이다. 여기에 해외 이민이 늘어나면서 어린 나이에 이민을 가는 케이스[11]도 상당히 늘어서 이민 간 나라의 언어로 된 동요가 더 익숙해지는 케이스도 많아졌다.
동요하면 어린이가 부르는 노래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성인 가수들이 발표한 동요도 있다. 동요는 어린이를 위한 노래이기에 같은 연령대의 보컬이 받아들여지기 쉽기는 하나 그 자체가 딱히 중요한 기준은 아니다. 아래 목록에도 가수들이 발표한 동요들이 별도의 항목으로 정리되어 있다. 대한민국 락의 레전드인 산울림, 그리고 가왕 조용필도 동요를 발표했을 정도였다.
또한, 동요 자체의 한계도 있다. 동요와 같은 창작물로 어린이에게 동심을 얼마나 언제까지 유지할 것인가, 그리고 그게 가능한 행동인가의 부분은 의외로 어려운 문제이다. 동심 및 동심 파괴 문서 참고. 이런 상황에서 어린이들이 과연 언제까지 동요에 공감할 수 있는지는 미지수다.[12]
불필요한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가사에 babe가 있는 등 부적절한 동요도 드물게나마 있으므로 아이에게 들려주기 전에 가사를 검색해 보는 것이 좋다.
일본에서는 동요 가사가 거의 히라가나로만 적혀 있는데, 원래대로라면 가타카나나 한자로 써야 할 것까지 히라가나로 적거나 가타카나, 한자 위에 히라가나를 후리가나 형식으로 달아 두는 형식으로 만든다. 대개 전자의 경우가 후자의 경우보다 더 어린 아이들을 위한 노래라고 봐도 무방하다. 대만에서는 동요 가사에 주음부호를 달아 놓는 경우가 많다.
2000년대 초까지 가창 대회 등에서 동요를 불러야 할 일이 있을 때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특유의 창법을 지도받아 천편일률적으로 노래를 부르곤 했다. 아이들은 성대 근육의 힘이 아직 충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로 성대의 앞을 위주로 붙여 헤디하고 맑은 음색을 내는데, 이는 동요 중 음이 높은 곡이 많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소화할 수 있도록, 의성어 및 의태어가 빈도 높게 쓰인다.
수학, 과학, 사회, 역사 등의 과목에서 특정 대상을 암기할 때 동요를 활용해 암기 노래를 만들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산할아버지를 개사해 만든 근의 공식 암기 노래.
발매 후 대중에 대한 파급효과가 즉각적인 대중가요와 달리 노래의 수요층이 어린이들로 한정돼 있고 과거의 경우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거나 음악 교과서 또는 광고 음악 등을 통해 한정적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노래가 유명세를 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실제로 역주행으로 유명한 아빠 힘내세요는 1997년 어린이날에 처음 공개됐고 이때 출품된 MBC 창작동요제에서 상도 받지 못한 노래였기 때문에 바로 유명해지지는 못했다.
2024년은 1924년에 만들어진 한국 최초의 동요인 반달을 기준으로 한국동요 탄생 100주년을 맞이했다.
3. 목록
자세한 내용은 동요/목록 문서 참고하십시오.4. 동요를 부르는(불렀던) 가수[13]
강병철과 삼태기: 메들리에 동요 몇 곡이 포함되었다.- 계피
- 김국환
- 루루베베
무너: 그냥 평소 취미가 동요인줄 알았는데... 무려 서바이벌 1대1 데스 매치에서 우유송을 불렀다! 그런데 이겼다(...).심지어 그 대회 우승했다.- 미나미 오미: 앨범 푸딩과 산책
- 베베퀸: 2000년대 로틴/차이돌(Low teen/Chidol) 그룹(아동 걸그룹)으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9년 동안 음반 206집, 곡 수로는 1000곡 이상을 발매했다. 배우 정인서가 멤버였다.
- 비타민: 그러나 성탄절의 비밀소원부터 동요컨셉을 탈출하였다.
- 산울림
- 삼총사
- 서수남과 하청일
- 수잔나: 동요 앨범만 냈으며, 현재는 근황이 알려져 있지 않다.
- 이미자: 1976년 지구레코드 발매 이미자 전곡 5집에 '옹달샘' 노래가 있다.
- 이연실
- 정여진
- 조용필
- 최영준
- 컬러링 베이비 7공주
- 하야시바라 메구미
- 헤비사우루스: 정확히는 록밴드지만, 이들 곡은 아동용 메탈로 분류된다. 게다가 유튜브에 수록된 공식 뮤직비디오 및 음원은 전부 유아용 영상 판정이 붙어있다.
- 혜은이
5. 작사, 작곡가
6. 웹사이트
7. 방송 프로그램
- MBC 창작동요제
- KBS 창작동요대회
- 국민동요 프로젝트 아기싱어
- 누가 누가 잘하나
- 멀크와 스웽크의 뮤직쇼
- 바니와 친구들
- 뽀로로와 노래해요
- 어린이 프로그램
- 위키드
- 해피투게더(KBS) - 쟁반노래방
주로 가곡이나 동요를 많이 다룬다.
8. 관련 문서
[1] 아기공룡 둘리의 비누방울 등. 한국에서는 거의 대부분을 말한다.[2] 뽀뽀뽀 주제가, TV유치원 하나둘셋 주제가인 짤랑짤랑, 깡깡총 체조 등.[3] 다만 아이들이 부르는 것이라 은근히 음이 높다. 거의 기본적으로 '높은 도'는 다 들어있다.[4] 물론 2절까지 다 불러서 그렇기도 하지만.[5] 이것도 낭만적인 로맨스 얘기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 황금 텔레포트는 당연히 설화적 창작이라고 쳐도 노래를 퍼트린 것까지는 사실이라면, 외국의 나그네가 일국의 공주를 궁에서 쫓겨나게 할 목적으로 비방하는 노래를 퍼트린 것이니 현대 기준으로 봐도 이미 중범죄다.[6] 영어권에서 동요를 가리키는 단어인 nursery rhyme이라는 용어도, 원래 유아용 침실(nursery)에서 불러주는 노래라는 뜻이었다.[7] 노래의 제목은 "Chang, le petit Chinois(중국인 꼬마 장)"이다.[8] 이 시대에 지어진 대표적인 동요로 어효선 작사 권길상 작곡의 꽃밭에서가 있다. 6.25 전쟁 이후에는 분단된 상황에 대해 노래하는 초록 바다, 전쟁으로 황폐화된 민둥산에 나무를 심자는 뜻의 메아리 등이 있다.[9] 법적 명칭은 영유아 영어학원 또는 영어학원 유치부.[10] 한국의 도시화율은 90%를 이미 넘겼다.[11] 대표적인 경우가 부모가 해외 대학원으로 석사나 박사, 또는 석박사 통합과정 유학을 가면서 자녀를 데리고 가는 경우.[12] 동요와는 다른 문제이지만 교육방송인 EBS에서 펭수로 유명한 자이언트 펭TV의 기획의도가 이와 비슷하다. 어린이를 아기 취급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나타내기 때문이다.[13] 로틴/차이돌도 3그룹 이나 포함하고 있다. 로틴/차이돌을 위시한 어린이 가수들이 주요하게 부르는 노래이기도 해서 어린이 가수 까지 몇 명을 포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