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07-21 02:44:42

아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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ܐܪܡܝܐ / ארמיא
아람어
언어 기본 정보
주요사용지역 시리아, 이라크, 터키
원어민 약 100만 명
어족 아프리카아시아어족
셈어파
서셈어군
중부셈어
북서셈어
아람어
문자 시리아 문자, 아람 문자
언어 코드
ISO-639-1 -
ISO-639-2 arc
ISO-639-3 arc[1]
주요 사용 지역
영어 Aramaic language
시리아어[2] ܐܪܡܝܐ
1. 개요2. 역사3. 현대의 아람어4. 성경과 아람어
4.1. 성경에 기록된 예수가 썼던 아람어4.2. 성경에 기록된 바울로가 썼던 아람어
4.2.1. 마라나타
5. 여담

파일:external/www.christusrex.org/aramaic.jpg
아람어로 쓰인 주기도문

파일:external/www.crystalinks.com/assyrianalaphabet.gif

1. 개요

중동 지방에서 쓰이는 셈어파에 속하는 언어이다. 고대에는 아람 문자로 표기하였고, 현대에는 아람 문자에서 파생된 시리아 문자로 표기한다.

고대 중동 세계의 공용어였으며 아시리아인유대인을 비롯한 중동인들이 이 언어를 사용하였다. 이 때문에 예수모어(mother tongue)가 되었고 때문에 기독교 문화권에서는 꽤 중요하게 취급한다. 예수 그리스도가 실제로 했던 대화나 설교는 히브리어가 아니라 아람어였던 것. 그리스어로 쓰여진 신약성서 안에도 아람어의 흔적을 많이 찾아볼 수 있으며, 타나크(구약성서)에서도 다니엘서의 일부는 히브리어 대신 아람어로 쓰였다. 탈무드도 히브리어가 아니라 아람어로 쓰였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아람어를 아람문자가 아니라 히브리 문자로 썼기 때문에 문법과 발음에서 정통 아람어와 차이가 있다.

오늘날에는 시리아 정교회, 아시리아 동방교회, 칼데아 가톨릭 등 아시리아 교회의 전례 언어로 사용되고 있다.

2. 역사

원래는 아람 지방(현대의 시리아)에서 쓰인 언어인데, 3000년 전부터 문자화되었다. 아시리아 제국이 중동을 제패한 이래, 메소포타미아의 여러 제국에서 행정언어를 거치면서 신 바빌로니아 제국의 언어가 되었다. 신 바빌로니아가 유다 왕국을 무너뜨리고 유대인들을 노예로 잡아가는 바빌론 유수 사태가 일어났을 때, 바빌론으로 끌려가 노예가 된 유대인들은 자연스럽게 아람어를 사용하게 되었다. 이후 페르시아키루스 2세가 신 바빌로니아를 멸망시키고 유대인들을 해방시켜 고향으로 돌려보내면서 아람어는 가나안으로 전해지고, 예수의 모어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방 문화에 대해 상당히 배타적인 유대 민족이 아람어를 쓰게 된 경위에는 이런 역사가 있었다.

3세기가 되면 고대 아람어가 중세 아람어로 바뀌지만 여전히 아람어는 중동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었다. 그러나 이슬람의 확산과 함께 대부분 지역에서 아랍어로 대체되었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800px-Syriac_Christianity.svg.png
아람어의 축소사
기원후 1년
1000년
2010년

3. 현대의 아람어

현재 사용되고 있는 아람어는 12세기 이후의 신(新)아람어(Neo-Aramaic)이다. 아시리아인 등이 신봉하는 시리아 정교회, 아시리아 동방교회, 칼데아 가톨릭 등의 동방 기독교의 전례 언어로서, 북부 이라크시리아 근방에서 아직도 쓰이고 있다. 그러나 중동에서 이슬람이 대세인데다 이들이 나라 없는 민족이기 때문에 사멸 위기에 있다.

아람어는 서방어파와 동방어파가 있다.
  • 서방어파 - 15,000명(1996년)이 사용하며 시리아의 안티레바논 산악 지역(레바논과 국경지대)에서 사용된다. 그런데 이들 지역 중 대표적인 '말룰라'가 2013년 한때 알누스라 전선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게 장악당하는 등(이듬해 정부군이 탈환)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 2019년 5월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말룰라가 탈환된 뒤에도 아직 피난갔던 주민 다수가 돌아오지 않았으며, 피난을 갔던 젊은 층은 아랍어를 쓰지 아람어를 모른다고 한다. 현재 말룰라 주민 중 아람어를 구사하는 사람의 비중은 20% 가량이고 이중 대부분이 60세 이상 노령층이라 곧 사멸될 위기에 처해 있다.
  • 동방어파 - 57.5만~100만 명(연도불상)이 사용하는 걸로 추정되어 사용자가 서방어파보다 훨씬 많으며, 방언도 다양하다.
    • 고전시리아어(Classical Syriac) - 14세기 이후 크게 쇠퇴하여 이제는 시리아 정교회의 교회 언어로나 쓰인다.
    • 중앙방언(Central Neo-Aramaic) - 터키 마르딘과 시리아 동북부에서 쓰이는 투로요/수로요어(Turoyo)가 대표적인데 사용자가 6만 2천 정도 된다.[3]
    • 동북방언(Northeastern Neo-Aramaic) - 가장 유력한 방언
      • 아시리아 신아람어(Assyrian Neo-Aramaic) - 사용자 24만으로 가장 많다. 아시리아 방언이라고도 불린다.
      • 칼데아 신아람어(Chaldean Neo-Aramaic) - 사용자 22만. 둘 다 이라크 북부를 중심으로 사용되며 터키, 이란에도 사용자가 있다. 바빌로니아(바빌론) 방언이라고도 불린다.
      • 유대아람어(Judeo-Aramaic languages) - 이스라엘에서 아람어를 사용하는 유대인이 사용한다. 원래는 이라크-터키-이란 접경에 살다가 이스라엘로 이주한 경우이다.[4] 5,6개 방언으로 다시 나뉘는데 가장 큰 방언도 사용자가 수천 명 수준이다.
    • 만다야어(Mandaic) - 이라크 남부의 만다야교도들이 사용한다.

같은 셈어파라서 그런지 아람어 단어들을 보면 아랍어, 히브리어 단어와 비슷한 단어들이 보인다. 예를 들면 아시리아 신아람어의 경우 안녕하세요는 Shlamalokhon, 신은 Alaha, (남)선생은 Rabi, 책은 Ktava/Ktawa이다.

4. 성경과 아람어

성경히브리어그리스어로 쓰인 문서이지만 아람어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다. 앞서 기술한 대로 타나크(구약성서)에서도 히브리어 대신 아람어로 쓰여진 부분[5]이 있으며, 그리스어로 쓰인 신약 안에도 아람어의 흔적이 다수 존재한다.

성서에서 아람어를 그대로 적을 때에는, 아람어 단어를 그 음대로 쓰면서 바로 뒤에 뜻을 풀이해주는 경우가 많다.

현대 성서비평학에서는 아람어 번역본, 사본을 참고하기도 한다.

4.1. 성경에 기록된 예수가 썼던 아람어

학자들의 일반적인 견해에 의하면, 역사 속의 예수가 썼던 말은 아람어이며,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히브리어그리스어를 어느 정도 썼다고 본다. 일단 예수가 살았던 마을인 나자렛과 카파르나움(가버나움)은 아람어가 쓰였던 지방이었으므로 아람어가 예수의 모어(mother tongue)임에는 이론(異論)의 여지가 없다. 그리고 예수가 당시 히브리어로만 되어 있던 타나크(구약성서)를 읽는 구절이 성경에 기술된 것으로 보아 히브리어에 대한 지식이 꽤 있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예수는 자기가 자라난 나자렛에 가서 안식일이 되자 늘 하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셨다.
그리고 성서를 읽으려고 일어서서 이사야 예언서의 두루마리를 받아 들고 이러한 말씀이 적혀 있는 대목을 펴서 읽었다.(공동번역)
루가의 복음서 4장 16-17절
또한 나자렛과 카파르나움에서 멀지 않은 세포리스(칩포리)에서 활동하던 목수로서 그리스어에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 있었을 것으로 추측한다. 세포리스는 유대인 역사가 플라비우스 요세푸스가 “온 갈릴리의 보석”이라고 칭송했던 국제적인 도시로 외국인들과의 교류가 왕성한 대도시였다. 그리스어는 로마 제국의 동부에서 가장 많이 쓰이던 언어였기 때문에 세포리스에서도 흔히 사용되었으며, 거기서 목수일에 종사했던 예수 또한 그리스어를 접하지 않았을 리가 없다. 종합해보면 예수가 일상에서 일차적으로 썼던 말은 아람어이고, 히브리어와 그리스어를 어느 정도 구사할 줄 알았을 것으로 추측된다.[6]

4.1.1. 탈리타 쿰

집 안으로 들어가셔서 그들에게 "왜 떠들며 울고 있느냐? 그 아이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잠을 자고 있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코웃음만 쳤다. 예수께서는 그들을 다 내보내신 다음에 아이의 부모와 세 제자만 데리고 아이가 누워 있는 방에 들어가셨다.
그리고 아이의 손을 잡고 "탈리다 쿰." 하고 말씀하셨다. 이 말은 '소녀야, 어서 일어나거라.'라는 뜻이다.
그러자 소녀는 곧 일어나서 걸어다녔다. 소녀의 나이는 열두 살이었다. 이 광경을 본 사람들은 놀라 마지않았다.
마르코복음서 5장 39-42절 (공동번역 성서)

4.1.2. 에파타

그 뒤 예수께서는 띠로 지방을 떠나 시돈에 들르셨다가 데카폴리스 지방을 거쳐 갈릴래아 호수로 돌아오셨다.
그때에 사람들이 귀먹은 반벙어리를 예수께 데리고 와서 그에게 손을 얹어주시기를 청하였다.
예수께서는 그 사람을 군중 사이에서 따로 불러내어 손가락을 그의 귓속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대시고
하늘을 우러러 한숨을 내쉰 다음 "에파타." 하고 말씀하셨다. '열려라.'라는 뜻이었다.
그러자 그는 귀가 열리고 혀가 풀려서 말을 제대로 하게 되었다.
마르코복음서 7장 31-35절 (공동번역 성서)

4.1.3.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제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개역개정 성경)

세 시에 예수께서 큰소리로 "엘로이, 엘로이, 레마 사박타니?" 하고 부르짖으셨다. 이 말씀은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뜻이다. (공동번역 성서)
마르코복음서 15장 34절

십자가 상에서의 예수단말마. 히브리어로 אלהי אלהי למא שבקתני인데, 이를 읽는 방법이 다를 수 있어 성경 역본에 따라 약간 다르게 쓰여 있다.

4.2. 성경에 기록된 바울로가 썼던 아람어

4.2.1. 마라나타

누구든지 주님을 사랑하지 않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입니다. 마라나 타! (주여, 어서 오소서!)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첫째 편지 16장 22절 (공동번역 성서)

5. 여담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서 유대인 배역은 이 언어를 쓴다.[7]

문명 5에 등장하는 페르시아의 지도자 다리우스 1세의 음성 메시지는 페르시아어가 아닌 아람어로 더빙되어 있다. 이는 다리우스 1세 당시 아람어가 페르시아의 공용어였기 때문.

흥미롭게도 아람어로 아버지는 '아빠(Abba)'다. 아빠스의 기원이 되었다.[8][9]


[1] 방언마다 다양하다. ISO-639-3의 arc는 '성서 아람어'를 의미한다.[2] Syriac language. Syrian과는 다르다 Syrian과는! 아람어 동방어파에 속하는 언어. 시리아는 아랍어를 사용한다.[3] Mlahsô어도 있었으나 1998년에 마지막 원어민이 사망.[4] 예수 그리스도가 사용했던 아람어는 서방어파 계열이다.[5] 다니엘서 2장 4절 하반절에서부터 7장 28절까지가 아람어로 기록되어 있다.[6] 현재의 우리가 일상에서는 한국어를 쓰지만, 어느 정도 교육을 받아서 상황에 따라 영어를 쓰는 정도로 생각하면 쉬울 듯하다.[7] 로마인 배역은 라틴어를 쓴다.[8] 유아어의 부모를 뜻하는 말은 전 세계적으로 비슷하다. 아버지는 b, f, p(아빠, father, papa 등) 계통, 어머니는 m(엄마, momma, mother 등) 계통. 인간의 구강구조상 가장 먼저 배우고 발음하는 게 m, 그 다음이 b(p) 쪽이기 때문.[9] 근데 현대에 쓰이는 아시리아 신아람어로 아버지는 Baba이다. Abba는 고전아람어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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