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07-04 00:19:33

오일머니

파일:나무위키+유도.png   네이버 웹툰에 대한 내용은 오일머니(웹툰)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Oil Money (영어권에선 Petrodollar(페트로 달러)라고 쓰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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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브루나이[1]: 저기, 밥 좀 줄 수 있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네 밥은 네가 알아서 차려 쳐먹지?
브루나이: (돈다발을 흔들며) X발, 빨리 밥 내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드... 드리겠습니다!

1. 개요2. 상세

1. 개요

주로 중동 국가(주로 OPEC 회원국)들 중 석유를 쥐고 있는 일부 국가들이 사용한다고 전해지는 고유 스킬(?). 이른바 중동판 쇼미더머니. 이 단어는 1973년 영국의 어느 경제신문에서 처음 쓴 것이 유래라고 한다. 다만 정확히 따지면 중동 외에도 석유와 관계가 있는 모든 나라가 오일머니를 쓸 수 있으며, 사실상 인류가 존재하는 거의 모든 장소에서 두루두루 쓰인다고 보면 된다.

대표적으로 중동 외 동남아, 유럽 일부 국가나 러시아, 중국 등에서도 석유가 나며, 심지어 중동 지역과 사이가 별로 좋지 못한 미국 또한 이 스킬의 범위에 들어간다. 다만, 자기네 석유를 미래를 위해서 좀 아끼는 경향이 있고, 미국이라는 나라가 워낙 석유 수요가 많다보니 어쩔 수 없이 수입할 뿐. 물론 오일머니 가지고 미국을 지나치게 깔보거나 적대시 해버리면 미국에게 제대로 맞을 수 있기는 하지만

효과는 석유가 마르지 않는 한 무한이고, 한번 쓰기 시작하면 석유파동이라는 스킬을 발동하지 않는 이상 패시브로 발휘되는 스킬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돈이 들어온다. 그리고 석유파동을 추가 발동시키면 이 스킬의 효과는 몇 배 단위로 뛴다. 또한 피크 오일이라는 특수스킬이 발동되면 설사 그게 소문이라도 이 스킬의 효과는 천정부지로 치솟는다.

과장 좀 보태서 말하면, 현대과학으로 불가능한 것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만능 치트키 비슷할 정도.

그러나 계속 발동할 순 없는 게 석유를 소비해 등가교환으로 얻는 효과이기 때문에 석유가 고갈되어 효과가 끝나는 순간, 자원의 저주를 소환시키는 가장 강력한 매개체. 국가의 산업구조가 석유에 의존한 기형적 산업구조로 변하고, 석유 고갈시 헬게이트가 열린다. 게다가 어느 날 갑자기 석유만큼 상용화가 가능한 대체 에너지가 개발되면 그 순간 훅 갈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산다.[2] 물론 그게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지만...[3]

미국치트키나 마찬가지인 이 스킬이 너무나도 부러워서 중동에 어떻게든 친미국가를 만들어 조금이나마 영향권을 얻기 위해 항상 노력 중이다. 미국 역시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세계 1위를 다투는 산유국이지만 미국은 세계 제일의 소비기지답게 자국내에서 일평균 900만 배럴이 넘게 뽑아내는 원유로도 원유수요를 맞출 수 없고, 더군다나 중동의 석유 생산 단가는 미국의 국내 원유나 셰일 오일에 비해 압도적으로 저렴하다. 때문에 자국에서 생산된 석유의 양 이상으로 중동에서 양의 석유를 수입해서 써왔다. 또한 다른 나라도 이 이유로 인해 거리가 지나치게 멀지만 않다면 중동의 석유를 가져다 쓰므로 중동 지역의 정세가 석유수급의 안정성을 결정하는 경향이 있다.[4] 그러니 미국 입장에서 중동 지역에 영향권을 가져야 함은 변함이 없다.

2. 상세

위의 설명은 게임에 비유한 표현이 많지만, 전부 사실이다. 더 깊게 파고들어가면, 이 용어 자체는 주로 석유 수출국 기구 가맹국들이 국제무역을 하면 아무리 과소비를 하고 모든 생필품을 수입으로 때워도 경상수지가 반드시 흑자가 나버리는 경우를 빗댄 말이다.

넓은 의미론 풍부한 자원을 가진 국가는 무슨 짓을 해도 국제무역에서 적자가 나지 않는다는 의미로 쓰는 경우도 있지만, OPEC의 영향 때문에 중동권 석유부자들에게만 국한적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더 무시무시한 점은 산유국이 생산량을 줄이면 그만큼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판매량을 줄여도 수익은 안 줄어든다는 점이다.[5] 석유는 현대사회의 필수품이기 때문에 시장에 나오는 양이 줄어들면 그만큼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산유국은 손해를 보지 않는다.

물론 이런 현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산유국들끼리 입을 맞춰야 가능하다. 즉 누군가가 합의를 깨버리고 석유를 왕창 풀어버리면, 이런 현상은 유지될 수 없고, 석유값은 바닥을 향해 달려가게 된다. 실제로 멕시코와 베네수엘라의 경우 1980년대 사우디의 석유생산증산 정책으로 석유값이 내려가자 석유값이 계속 오를 것이라고 내다보고 빌린 빚을 제대로 갚을 수 없는 처지에 내몰려[6] 결국 IMF에게 구제금융을 받았고 사회구조가 개판이 되어버리는 등 아주 제대로 피를 봤고, 아프간전으로 전비가 급증하여 국가재정에 부담이 가던 소련도 석유 가격이 떨어지면서 경제가 급속한 침체를 겪게 되고 결국 개혁개방정책을 펴게되지만 혼란기를 거쳐 결국 1991년에 해체되었다.

또한 2014년 들어서 미국의 셰일에서 석유천연가스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막대한 양의 셰일 가스를 생산하여 중동산 석유를 밀어내고 미국 국내시장을 빠르게 점유하기 시작했다. 석유 최대 수요국이었던 미국이 더이상 중동산 석유에 의지하지 않게 된 것이다. 거기다가 셰일로 석유를 생산하는 미국 기업들이 석유 수출을 허용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그간 석유를 국가중요자원으로 지정하여 수출을 계속해서 금지해 왔지만, 셰일의 개발로 국내 수요량을 공급량이 역전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수출을 허용할 지 고민중에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조치가 이루어지게 된다면 안 그래도 최대 소비국인 미국이 석유를 사주지 않는 것으로도 모자라, 역으로 석유를 수출해버리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중동독점해오던 석유시장의 질서가 깨지게 된다. OPEC은 석유가격이 떨어지는 조짐을 보이자 가격 방어를 위해 석유생산 감산을 결의했으나, 산유국사우디아라비아OPEC의 합의를 깨고 석유를 대량으로 풀어버리는 맞불을 놓아서 치킨 게임이 벌어지게 되었고, 석유 가격이 바닥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7] 목적은 미국 셰일업체의 말살. 셰일은 그 자체로는 가치가 없고 여러가지 생산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생산원가가 비싸다. 그냥 바닥에 기계 꽂고 뽑아내기만 하면 되는 게 아니다. 때문에 석유값이 바닥을 치게 되면 셰일로는 채산성을 맞출 수 없게 된다. 거기에다가 괜히 감산을 해서 가격방어를 해봐야 미국이나 캐나다, 브라질, 베네수엘라, 러시아, 이란, 콜롬비아, 나이지리아는 이득을 보는데 정작 감산으로 인한 손해를 떠 안게 되는건 걸프 만 유역의 부유한 국가들이 될것이라는 이유도 있다. 결국 합의는 완전히 깨져버리고, 덕택에 다른 산유국들까지 조금이라도 수입을 더 거두기 위해서 덩달아 생산을 늘려버려서 유가는 계속해서 추락하고 있다.

그런데 사건 당사자들인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닌, 석유와 천연가스의 수출로 연명하던 러시아가 커다란 타격을 입으며, 국가부도가 일어날지도 모르는 상황에 닥치게 되었다. 싸움 구도는 미국 VS 사우디아라비아인데, 러시아가 피를 보는 상황. 사실 미국 셰일업체나 사우디도 타격을 크게 입기는 했었다. 그렇지만 미국은 석유수출에 의존하는 국가가 아니라서 유가가 급락해도 에너지 업계 같은 곳이 아닌 이상 크게 손해볼 일은 없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최대의 산유국으로서 그 동안 쌓아둔 이득으로 방어가 가능하니 오래 버틸 체격이 된다. 또한 셰일 가스 채굴은 '비교적' 소규모의 프로젝트로 이루어져 있어, 저유가시에는 개발을 잠시 중단하였다가, 다시 기름값이 오르면 얼마든지 다시 기름을 캐낼 수 있다. 그리고 그 때에는 기술이 더욱 발전해 생산단가가 더 낮아질 수도 있다. 물론 상대적인 거지만 하지만 러시아는 경제부분에서 천연자원의 의존도가 절대적인데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달리 비축해둔 국가 재산도 그리 많은 게 아니여서 피해가 큰 것이다.

대체로 석유가 많은 나라인 경우에는 국민들이 부유하지만, 인구가 너무 많은 국가의 경우에는 가차없이 해당이 안 된다. 그리고 석유가 많이 나더라도 실탄비축량의 차이도 있기 때문에 석유 가격이 어느 수준인지에 따라 국민들의 생활수준이 룰러코스터를 타는 국가들도 있다. 이런 경우는 러시아이란, 알제리가 대표적인 예다. 또한 석유가 많더라도 나라가 헬게이트이거나 윗선과 중간에서 이것저것 떼먹어 민중은 전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국가도 제법 있다.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를 비롯해[8] 앙골라, 적도 기니 등의 나라는 부정부패와 계층 간 갈등으로 인해 부의 분배가 안 되는 경우고 아랍권의 이라크, 시리아, 리비아, 예멘은 극심한 내전으로 인해 석유와 별개로 나라 자체가 생지옥이 된 경우다. 베네수엘라는 전자의 케이스에서 유가 차이에 따라 변동이 큰 경제로 분류되었으나 경제가 거의 파탄나버리고 치안이 극도로 나빠진 지금은 후자에 끼고 있다.


[1] 동남아 대표 석유부국.[2] 음모론과는 달리, 산유국들도 그러한 위험을 알고 있기 때문에 대체에너지 개발에 투자를 많이 하는 쪽이다. 물론 그 이상으로 헛돈 버리는 일도 많아서 문제지만... 결정적인 문제는 산유국 국민들이 힘든 일을 기피하다보니 한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근대화, 산업화를 이룩하며 기술을 쌓은 것과 달리, 손 더럽히지 않고 자란 부유한 아랍인들은 그걸 다 외국 자본과 외국의 힘에 의지하는 상황이다.[3] 사실 석유매장량이라는 개념은 "지금 당장 뽑아내서 팔 수 있는 정도로 경제적 가치가 있는" 원유의 양을 말하기 때문에 항상 증가한다. 지금도 석유매장량은 연평균 2~3%씩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사우디 같은 경우 하루평균 천만배럴 가까이 생산하는데, 현재 확인된 매장량만 2700억 배럴 정도이다. 지금 가지고 있는 석유만 팔아도 70년 넘게 팔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 석유가 고갈되어 망하는 일이 근시일 내에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4] 일례로 14년 ISIS가 이라크 북부에서 세력권을 확장해 나갔을 때에 원유가격이 잠시 급등하기도 했다. 다행히 이라크의 주요 원유생산/운송시설은 이라크 남부에 있어서 이라크의 원유생산량은 변함이 없었지만.[5] 다만 이것도 시기별로 차이가 있어서 1980년대 초반에 석유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하였을때 오펙에서 가격방어를 위해 원유감산을 한 적이 있으나 영국과 미국 등에서 석유 생산량을 늘린 덕택에 별로 안 먹힌 경우가 있었으며 1990년대에도 걸프전 때를 제외하면 기껏 원유생산량을 줄여도 유가가 조금이라도 올랐다하면 여타 산유국(예를 들면 베네수엘라, 알제리 이 두나라의 경제가 많이 어려웠을 때라 석유값이 조금이라도 올라가면 바로 생산량을 늘리고 이하반복...)에서 합의를 깨고 원유생산량을 바로 늘렸기 때문에 별로 먹혀들지 않았다. 이 수가 먹혀들었을때는 90년대 말-2000년대 중반시기와 2009-2010년도의 일[6] 물론 80년대 초반에 인플레이션을 잡겠답시고 미국이 이자율을 대거 올려댄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사실 석유가격이 급락한 게 1985년 하반기의 일이니 전자가 더 타당하다.[7] OPEC회원국들은 국가운영을 위해 반드시 어느 정도 수준의 석유를 생산해야 하고 매년 어느정도 수준의 석유를 생산해야 적자를 보지 않고 국가를 운영할 수 있는지 등을 면밀하게 검토한다. OPEC에서 합의한 사항은 지키지 않는다고 해서 큰 불이익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서 여태껏 OPEC 회원국들은 자국내의 재정수준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석유생산을 해왔다. 석유가격 떨어진다고 생산량을 줄여버리면 당장 정부는 손가락 빨고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가격이 회복될때까지 손놓고 기다리기보다는 손해를 보더라도 석유를 팔아야 하는 것이다. 게다가 OPEC의 생산량합의는 OPEC 전체의 생산량에 대한 결의이므로 한 국가가 생산량을 줄여버리면 옆동네에서는 그만큼 증산을 할 수도 있다. 즉 석유감산했다가 남좋은 일만 시켜줄 수도 있다는 것.[8] 한창 고유가로 흥청이던 시기에도 중산층이 크게 늘기는 했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석유로 인한 혜택 같은 건 보지도 못했고, 북부는 여전히 가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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