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수도(首都, capital city)는 일반적으로 국가체제의 중심지로서 단일국가의 중앙정부나 자치령의 자치정부, 연방국가의 연방정부가 자리잡은 도시를 일컫는다. 다른 말로는 도읍(都邑)이라고도 하며, 순우리말로는 서울이다.[1] 한편 지방행정을 구성하는 행정구역의 중심지는 치소(治所)라고 호칭한다.주로 항구(큰 무역항)가 존재하는 도시나 아니면 그 근처에 수도가 자리잡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한국의 서울이나 영국의 런던, 중국의 베이징, 미국의 워싱턴 D.C., 일본의 도쿄가 그렇다. 바다를 끼고 있어 주변국과 무역하기 편하고 내륙에 비하면 기후가 온화하기 때문. 또 십중팔구 큰 강을 끼고 있기도 하다.
2. 유형
- 복합수도: 정치와 사회의 중심지뿐만 아니라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잡은 수도이다. 대한민국 서울, 일본 도쿄,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러시아 모스크바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흥미롭게도 이것들 가운데 일부가 제외되는 경우가 간혹 있다. 예를 들어 중국 베이징과 독일 베를린이 대표적인 모범인데, 경제적인 관점에서 상하이와 광저우에 함부르크와 뮌헨과 프랑크푸르트를 능가하지 못했으니 자국을 대표하는 확고한 중심지라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2][3]
- 행정수도: 단지 정치 중심지 노릇만 하는 수도이다. 예를 들어 미국 워싱턴 D.C.,[4] 캐나다 오타와, 호주 캔버라, 브라질 브라질리아, 이스라엘 예루살렘, 튀르키예의 앙카라가 대표적인 사례이다.[5] 한국도 예전에 금강 유역에서 세종특별자치시와 계룡시 및 대덕연구개발특구와 둔산신도시를 중심으로 새로운 행정수도를 조영하는 도시계획을 단계적으로 추진했다.
3. 역사와 규모
수도는 대체로 어느 정도의 규모를 갖춘 것이 보통이다.[6] 특히 대한민국은 전체 인구의 1/5이 서울에, 수도권에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어 일명 '서울 공화국'이라는 말도 나올 정도로 수도권 집중화의 정도가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편이다. 다만 수도가 반드시 그 국가의 최대도시인 것은 아닌데, 그런 곳은 최대도시가 아닌 수도 문서에 정리되어 있다.[7]국가의 성립 초기 시대에는 대다수가 도시국가의 형태를 띠었으며 이 시기에는 (현대의 도시국가는 지금도 그렇지만) 국가의 유일한 도시(인구 밀집지) = 수도였다.[8] 이후 국가의 규모가 확장되어 여러 도시를 포괄하는 영토국가의 단계에 접어들면 수도가 항상 최대도시인 것은 아니지만, 농경 사회에서 인구와 세력은 비례하기 마련이기에 수도는 어느 정도의 규모를 지니고 있는 것이 보통이었다. 특히나 농업 외의 별다른 산업이 없던 시대에 도시란 생산을 하지 못하고 농촌에 의존하는 소비 지역이었기에 수도 및 지방의 통치 거점과 같은 정치적 중심지 외에는 도시화를 이루기 어려웠다.[9]
상업과 해외 교류가 활발한 지역에서는 정치적 중심지와는 별개로 교역의 중심지에 도시가 형성되었다. 산업화 이후에는 자원이나 항구/도로와 같은 교역 요건도 도시화의 중요한 변수가 되면서 수도와는 별개로 대도시를 형성하는 지역이 더욱 늘어나게 되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도는 해당 지역에서 이른 시기부터 도시화를 이룬 덕에 우월한 노동력으로 여타 산업의 발전에도 유리하기 때문에, 산업 요충지에 생겨난 도시들에 조금은 밀릴 수 있어도 완전히 쇠락하기까지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세계적으로 '정치적 중심지지만 경제적으로는 조금 밀리는 수도' vs '수도보다 부유한 지방 대도시'의 대결 구도를 흔히 찾아볼 수 있다.[10]
물론 수도도 보통은 농업이나 상업 등 산업이 편리한 곳이 생기기 마련이지만 한번 수도가 정해지면 정치/사회적 요소가 개입하여 쉽사리 바뀌지 않는다. 다른 더 좋은 지역이 있더라도 수도를 이전하는 것은 정치적 지도자의 큰 결단을 요구하는 일이다. 또한 아래 방어 문단에서 보듯 수도는 군사적 입지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오로지 경제적인 요건만을 생각하기는 어렵다.[11] 실제로 기존의 수도가 우수한 입지의 자리에 위치해 있었지만 군사적 이유로 인해 수도를 옮겨야 하는 때도 많다.
오늘날에는 교통과 통신수단이 발달해 어디에 수도를 두더라도 최대도시를 비롯한 국가의 다른 지역들과의 교류가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고, 한편으로는 정치와 행정의 규모가 거대해졌기에 아예 정치/행정만을 전담하는 정치적 중심지를 따로 두는 경우도 많아졌다.
제국주의 식민지 쟁탈 시대에는 최대도시와 수도가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제국주의 열강은 해당 지역의 산업/경제의 지리적 분포와는 무관하게 자국에서 접근하기 편한 해안가 항구, 혹은 자국에서 제압하기 쉬운 지역을 식민지의 수도로 삼는 경우가 많았다.[12] 오히려 토착 세력의 기존 중심지는 저항이 심해 의도적으로 식민지의 수도에서 배제시켜버리기도 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대다수 식민지가 독립한 이후에도 식민지의 수도는 독립국의 수도로 남아있는 경우가 많다.
국가 내에 2개 이상의 대등한 세력이 존재하는 경우 형평성 차원에서 중간 즈음에 수도를 건설하기도 한다. 캐나다 오타와, 호주 캔버라가 대표적인 예이다. 이러한 수도들은 당연히 인구 규모가 그렇게 크지 않다.
4. 방어
국가라는 개념이 생겨난 이래 수도의 군사적 방어는 국가의 궁극적인 목표였다. 특히 관료제가 발달하기 이전의 군주제 국가에서는 국왕이 살고 있는 곳을 장악당하면 국가적 응집성마저도 위태로울 수 있었다. 국가 체제와 교통통신 기술이 발달한 오늘날에는 수도가 점령당한다고 해서 바로 국가 멸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국가 핵심 시설이 몰려있는 것은 여전하므로 막대한 피해를 입는다. 교통적으로도 많은 국가들이 수도를 중심으로 한 방사형의 교통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므로 수도가 점령되면 군사적으로 매우 불리해진다.[13] 그래서 전쟁이 일어나면 진격로의 모든 것을 무시한 채 수도로 내달려 항복을 받아내는 전술도 있으며, 한국 역시 병자호란이나 발해의 멸망처럼 이러한 전술에 당한 전적이 꽤 있다. 때문에 역사적으로 대다수의 국가들은 수도방위에 큰 노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었다.[14]전근대에서 이러한 수도방위체계에서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바로 나성으로, 이는 수도 전체를 둘러싸는 성벽이라고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로마 제국의 테오도시우스 성벽, 조선의 한양도성 등이 있다.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면 아예 주변의 요새와 나성을 연결시키기도 했는데 이런 경우는 조선 수도성곽과 방어산성을 보면 잘 드러난다. 때문에 수도를 '왕성'(王城)이라고도 불렀다.
한편 적이 수도 공략에만 집중할 것을 역으로 노려서 도성을 버리고 후퇴하는 전략도 사용됐다.[15] 그러면 적은 단기 결전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게 되고 이후 빠른 진격의 후유증을 겪게 된다. 다만 수도를 버려도 통치력을 유지할 만한 행정 체계를 갖추고 있어야 하며 적에게 보급품을 내주지 않는 청야전술 등이 동반되어야 한다. 그리고 전략의 일환이라고는 하나 수도를 버리는 것은 결국에 전쟁에 이기더라도 손해가 큰 일이라 쉽사리 시도할 수 있는 전략은 아니었다.
오늘날에는 성 문서에서 보듯 성의 군사적 가치가 낮아졌기에 도시 전체를 성으로 두르지는 않는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수도방위사령부처럼 수도방위를 담당하는 부대를 따로 두어 지키게 하는 등 오늘날에도 수도의 방어는 국가 존속의 핵심 요건이다.
이렇듯 수도는 공격을 자주 받기에 오랜 역사에 비해 남은 유적이 별로 없는 곳들도 많다.[16] 특히 화재에 약한 목조건축 위주의 국가들이 그러하다.[17] 오히려 국가 전체로 봤을 때 중간 정도 규모에 해당하는 중소도시가 운 좋게 전쟁을 피할 때가 많으며, 그래서 역사 유적으로 유명한 도시는 의외로 수도가 아닌 곳들이 꽤 있는 편이다.
5. 어형
5.1. 서울
수도를 순우리말로는 '서울'이라고 한다. 서울이라는 어원에 대한 가설은 여러 가지가 있다. 아직 통일된 가설은 없는데, '서울'이 조선 시대의 중세 국어에서 '셔블'로 쓰였기 때문에 대부분의 가설들은 이 '셔블'을 바탕으로 추론해 낸 가설들이다. 한국어에서 모음 사이에서 /ㅂ/이 유성음화된 결과 /ㅸ/이 되어 결국 /ㅜ/ 계열로 변화하는 것은 흔한 현상이다.[18]-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를 가리키던 말인 '서라벌' 또는 '서벌'이 수도를 가리키는 일반명사로 변한 것에서 유래하였다. 현재 국어학계의 다수설이다. 본래 서라벌의 발음은 '쇠벌'의 옛 발음인 '서부루/사바라' 이었다고 한다(류렬 1983).[19] 경주의 옛 한자식 이름인 '금성(金城)' 역시 '쇠벌'을 훈차(訓借)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래의 다른 가설들이 일종의 별칭으로 쓰였거나 수십년 정도 일시적으로 수도였던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 쪽은 1천년간 장기적으로 수도로 기능하고 사용된 명칭이라는 차이도 있다.
- 고구려의 첫 번째 수도였던 '졸본'의 발음이 '솔본', '솔빈' 등으로도 불렸다는 걸 볼 때 '졸본', '솔본', '솔빈' 등이 일반명사로 변한 것에서 유래하였다.
- 백제의 세 번째 수도였던 부여군의 옛 이름인 '소부리(所夫里)'('소불', '쇠불' 정도로 불렸을 듯 하다. 이것을 한자로 음차한 것이 잘 알려진 '사비(泗沘)')가 수도를 가리키는 일반명사로 변한 것에서 유래하였다.
- 태봉의 수도였던 철원을 고유어로 '쇠벌(鐵原)'이라 부른 데에서 유래하였다.
- 고려의 수도였던 개성의 옛 이름인 '송악(松岳/松嶽)' 또는 '송도(松都, '솔' 또는 '솔벌' 정도로 추정된다.)'에서 유래했다.
- 태조 이성계가 조선 건국 후 천도를 위해 서울 한양도성을 지을 때 눈이 녹은 가장자리를 따라 울타리를 쌓았다는 뜻에서 눈 설(雪)자를 써서 설울이라 했다가 서울이 되었다는 카더라도 있지만, 이는 고유어를 한자 유래로 풀어내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라 신빙성이 떨어진다. 특정한 역사적 일화를 바탕으로 한 어원 풀이라고 하기에는, 특히 뜬금없이 한자를 갖다 붙인 어원 풀이 중에서 믿을 만한 것은 극히 드물다. 이에 대해서는 민간어원 문서로.
오늘날의 한국어에서는 '서울'이라는 단어는 수도라는 보통명사의 용법이 크게 줄어들고 한국 중부지방의 특정 도시 서울특별시를 가리키는 고유명사로 거의 굳어졌다. 비슷하게 '달' 역시 "화성의 달은 데이모스이다" 등으로 '위성'을 뜻하는 일반명사로 쓰이는 예가 있다.
1990년대 정도까지는 '미국의 서울은 워싱턴 D.C.'처럼 수도 대신 서울이라는 말도 많이 쓰였지만 2010년대 기준으로는 일상언어에서는 한자어인 '수도'가 보편적이며 서울이라는 단어로 외국의 수도 등을 설명하는 것은 어색해져 버렸다. 본래 표준어는 쉽게 변하지는 않지만 대중의 언어생활을 무시할 수는 없으므로 지금처럼 계속 이어진다면 미래 언젠가는 서울이라는 단어의 사전상 의미도 개정될 수도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정부 설립 초기에는 일반명사를 공식적인 도시 이름으로 정하는 게 이상하다는 반응이 많아 서울시의 이름을 바꾸자는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었다. 의미상 어색함이 있기는 하다. 예컨대 개 이름을 '개'(고유명사)라고 짓는 것과 같은 일. 그러면 그 '개'가 아닌 다른 개(일반명사)를 부를 때 헷갈릴 것이다. '서울' 역시 "일본의 서울은 도쿄도이다"와 같은 일반명사로서의 역할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부산을 항구, 대구광역시를 분지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한 느낌.
1950년대 중순에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의 주도로 새로운 수도 이름을 짓자는 건의가 있었다. 이승만 대통령은 '한도(漢都)'라는 이름을 내놓았는데 '한양'이나 '한성'의 전례를 떠올려 지은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한은 중공을 떠오르게 한다는 반대가 많았기에 자유당 이승만 지지자들도 그다지 찬성하지 않았고 이승만 본인도 강력하게 주장하진 못했다. 그밖에 이승만의 아호인 '우남'으로 하자는 아부성 제안도 있었으나 이건 외솔 최현배 선생이 "지금 장난치냐? 북한에서 평양을 김일성이라고 이름을 바꾸기라도 했냐?" 라며 격노했고, 이승만 본인도 거부하여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에 대한민국의 수도를 가리키는 고유명사를 새로 만들려는 계획은 흐지부지되었기에 최현배는 별세할 때에도 이를 매우 아쉬워했다.
5.2. 수도 고유명사의 확장
영어에서는 한 나라의 수도가 그 나라의 정부 또는 정치계를 뜻하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예를 들면 '한국 정부'를 Seoul로 표현하는 식이다. 영어권에서는 이런 용법을 수도에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가령 NASA를 부를 때 휴스턴이라고 부르는 등 대표적인 도시 이름으로 치환해 부르는 경우가 있다. 사실 서양만 그런 게 아니라 동양 역시 중앙집권이 확립되기 전에는 이런 경우가 있었다.앞선 '서울'의 예가 일반명사가 고유명사로 의미의 폭이 좁아진 예라면 이 문단의 내용은 의미가 확장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작은 나라들의 경우 수도 이름이 곧 국명이 되는 경우가 많다. 파나마와 멕시코는 나름대로 면적이 있는 나라임에도 수도 이름이 나라 이름과 동일하다. 도시 이름으로 출발해 지역 이름이 되었기 때문이다. 한편 중남미의 소국 벨리즈도 수도 이름과 나라 이름이 같았었지만, 수도가 태풍으로 박살이 나는 바람에 내륙에 새로 벨모판이라는 이름의 수도를 만들었다.
5.3. 언어별 명칭
<colbgcolor=#f5f5f5,#2d2f34> 언어별 명칭 | |
한국어 | 수도(首都) 서울, 왕경(王京), 경도(京都), 도읍(都邑), 국도(國都), 도성(都城), 경성(京城) |
한자 | 京(경), 都(도) |
러시아어 | столи́ца(스딸리짜) |
영어 | capital(캐피탈) |
중국어 | [ruby(首都, ruby=shǒudū)](서우두) |
일본어 | [ruby(首都, ruby=しゅと)](슈토), [ruby(首府, ruby=しゅふ)](슈후), [ruby(都, ruby=みやこ)](미야코) |
한자로 수도를 가리키는 글자는 '京', '都' 등이 있으며, 한국사의 옛 기록에서는 앞의 둘 중 한 글자로 수도를 가리키기도 했고 왕경(王京), 경도(京都), 황도, 도읍(都邑), 도읍지(-地), 국도(國都), 도성(都城), 경성(京城), 경사, 제경, 제성 등의 이름도 사용되었다. 예를 들어 왕경은 삼국사기에 나올 때는 주로 신라의 수도 서라벌(금성)을 의미하고, 고려사의 왕경은 개경, 조선왕조실록에 나오는 왕경은 한양을 가리키는 말이다.
동아시아 국가들은 과거에 수도를 여러 개 두는 다경제(多京制)를 시행했고 수도들의 이름은 '(방위)'+京/都 식이 많았다. 동경(東京), 서경(西京), 남경(南京), 북경(北京), 상경(上京), 상도(上都) 등이 있다. 한국에는 없지만 중국, 일본에는 이런 이름을 오늘날까지도 유지하고 있는 도시들이 있다.[20]
일본어로는 '都'를 훈독으로 'みやこ'라고도 하는데 다소 은유적이거나[21] 예스러운 느낌이 강한 듯하고 보통은 '首都(しゅと), 首府(しゅふ), キャピタル' 등의 단어를 쓴다. 영어로는 'capital'이라고 한다. 동아시아에서는 수도를 이전하는 것을 천도(遷都)라고 호칭하는데, 오늘날에는 행정수도 기능의 이전에 한정하여 수도 이전이라고 호칭하는 경우도 있다.
지방행정을 구성하는 행정구역의 중심지는 치소(治所)라고 호칭한다. 예외적인 경우로서 연방제의 주정부 및 중국 대륙의 성정부는 한반도와 맞먹을 만큼 드넓은 땅을 다스리는 자치정부급 민정관청이기 때문에 주정부의 소재지를 주도(州都)라고 호칭하는 한편으로, 성정부의 소재지는 성도(省都)[22]라고 호칭하며, 중국어로는 성회(省会, shěnghuì)라는 낱말을 쓰기도 한다.
5.4. 인명 유래 명칭
한국에서는 위 서울 문단에서 보듯 잠시 논의된 정도이지만 세계 곳곳에는 인명으로 이름이 붙은 수도들이 꽤 있다. 특히 유럽권은 도시에 인명을 붙일 때가 많은 편이다. 가까운 예로는 조지 워싱턴의 이름을 딴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가 있다.다만 다른 도시에 비해서는 조금 적은 것으로도 보이는데, 그도 그럴 것이 수도는 국가의 매우 오래된 도시로서 국가의 역사가 시작될 즈음부터 함께한 곳이 많기 때문이다. 후대에 누군가가 개척했다면 그 사람의 이름을 따겠지만 수도는 보통 그러기 전부터 존재해있을 때가 많다. 때문에 수도를 인명으로 지은 곳들은 후대에 새로 수도를 결정하거나, 혹은 강력한 권력의 지도자가 이를 밀어붙이는 경우가 많다.
독재자 이름으로 수도를 바꾼 비슷한 일화로는 카자흐스탄의 아스타나, 베트남의 사이공이 있다. 사이공은 실제로 호치민이 죽은 뒤로 그를 기린다는 이유로 호찌민 시로 개명되었다. 카자흐스탄의 독재자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는 수도 아스타나를 누르술탄으로 개명하자는 측근의 제안을 스스로 거부했으나(2008년), 후임자 토카예프의 제안으로 2019년 누르술탄으로 개명되었다가, 2022년 토카예프 대통령의 실권이 약해지자 비판여론을 의식해 다시 '아스타나'라는 과거의 명칭으로 환원하였다.
소련에서도 이러한 경우를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러시아 제국의 수도였던 페트로그라드[23]를 볼셰비키 지도자이자 소련 초대 서기장인 블라디미르 레닌의 이름을 따 레닌그라드로 바꾸었고 2차 세계 대전에서 유명한 전투인 스탈린그라드 전투의 배경이었던 차리친을 스탈린 우상화를 위해 스탈린그라드로 바꾸었다. 소련 해체 후에는 각각 현재의 상트페테르부르크, 볼고그라드로 환원되거나 개명되었다.
6. 법적 수도 지정의 정치성
수도는 헌법이나 법률로 정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아무런 명문 규정 없이 사실상 수도 지위를 유지하는 경우도 많다. 베를린은 독일 통일 후 법률로 수도가 되었고, 베른, 런던, 파리, 리스본, 에든버러, 도쿄, 서울 등은 명문 규정이 없다. 수도가 어디에 있는지 법률로 규정한 나라들은 많지 않다. 대개는 수도를 다스리는 공직자들의 권한과 사회간접자본의 유지비에 대하여 특별법을 제정할 뿐이다. 이는 최고 통치 기관의 소재지가 바로 수도라는 것이 너무나 명약관화하여 굳이 법률로 규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헌법에는 수도를 서울이라고 규정한 바 없다. 다만 하위 법령인 '서울특별시 행정특례에 관한 법률'에서 서울특별시가 수도로서의 지위를 갖는다'고 하였다. 제2조(지위) 서울특별시는 정부의 직할로 두되, 이 법에서 정하는 범위에서 수도로서의 특수한 지위를 가진다. 이 법과 이 법의 일반법에 해당하는 지방자치법은 서울이 수도라는 것은 당연한 전제로 하고 수도로서의 서울이 갖는 특별한 지위에 대해 규율하고 있을 뿐이다. 즉 대한민국 수도가 서울이라는 명문규정은 없다. 최근에 노무현 대통령이 충청남도로 행정수도를 건설하려고 하고 법률 개정 절차를 거쳐서 수도 이전을 시도했으나, 이에 반대하여 제기된 헌법소원에서 헌법재판소는 대한민국 수도가 서울인 것은 관습헌법이기 때문에 수도를 이전하려면 국민투표 등 헌법을 개정하고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고 규정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관습헌법 문서로 이동하면 알 수 있다.
- 반면 북한의 경우 분단 이후에도 계속 성문법으로 서울을 수도로 지정하여 왔었다. 이후 적화통일의 가능성이 극히 낮아지면서 평양으로 변경하였다.
- 일본의 도쿄 역시 도쿄도라는 특수한 행정구역이 존재할 정도로 수도로서 특별한 대우를 받고 있지만, 그럼에도 헌법 등 법률에 명문화되지 않았기에 때때로 교토에서 도쿄는 별궁일 뿐이고 교토가 진정한 수도라는 주장을 펼치는 경우도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일본의 황거는 예로부터 교토에 있었고, 대정봉환 이후 천황이 도쿄로 옮겨갔지만 천도한다고 명확히 표명한 적도 없고, 도쿄에 고쿄가 존재하지만 이는 에도 성을 개수하여 사용하는 임시 별궁일 뿐이고 정식 황궁은 여전히 교토고쇼라는 주장이다. 다만 명문화되지 않았을 뿐 도쿄는 명실상부한 일본의 행정/정치적 중심지이므로 이러한 의견에 동조하는 이는 거의 없다.
법적 수도 지정과는 별개로 수도만이 특수한 행정구역을 이루는 경우도 있다.
특히 연방의 경우 역사적으로 독립국가나 다름없는 주의 연합 형태인 경우가 많고 연방 수도를 특정 주의 도시에 두면 그 주로 정치적 헤게모니가 쏠릴 수 있기 때문에 특수한 지위를 두곤 한다. 그런 점에서 캐나다의 오타와는 연방수도이면서도 드넓은 온타리오 주의 일개 도시라는 점이 흥미로운 부분이다.
- 연방수도가 있는 지역을 주의 땅이 아닌 연방 직할령으로 삼음(예: 미국의 워싱턴 D.C.,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푸트라자야, 인도의 뉴델리)
- 그 도시만을 특별히 주로 지정(예: 독일의 베를린)[24],
- 연방수도에 대한 규정을 회피하고 정부기관을 전국에 분산(예: 스위스).
반란이나 내란 등 기존의 국가체제를 전복하려는 이들의 무장투쟁 때문에 특정 대도시가 수도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 예를 들어 서아시아의 이스라엘과 동아시아의 중화민국이 있다.
- 이스라엘은 수많은 중앙정부기관들이[25] 수도 예루살렘에 이전을 완료했지만, 국제사회의 주권국가들 가운데 친이스라엘 우방국을 표방한 약 50개국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정식 수도로 인정했는데, 이스라엘 본토의 외국 대사관들은 대부분 텔아비브(지중해 바닷가의 대도시)에 있으며, 예루살렘은 비유대인들이 집중거주하는 요르단강 서안 지구와 바로 인접해 있는 안보 문제가 있기에 혹시 모를 총력전에 대비하여 텔아비브에서 근무하는 중앙정부기관들이[26] 많이 있다.
- 중화민국은 1928년부터 난징에 수도를 두고 있었으나 국공내전 이후 수도가 반군에게 넘어가버리면서(국부천대) 타이베이를 임시수도로 삼고 있다. 아직까지 명목상 수도는 난징이지만 국제사회는 (친중화민국 우방국들조차도) 인정하지 않으며,[27] 21세기에 이르러 본인들도 강하게 주장하지 않는 것 같다.
이와 같은 사정은 공용어의 법적인 지정과도 비슷한 면이 있다.[28]
7. 대한민국의 수도 소재지
- 서울특별시 : 1948년 8월 15일 ~ 1950년 6월 25일, 1950년 10월 28일 ~ 1951년 1월 3일, 1953년 8월 15일 ~ 현재
- 경기도 수원시 : 1950년 6월 25일 ~ 1950년 6월 27일
- 충청남도 대전시 : 1950년 6월 27일 ~ 1950년 7월 16일
- 경상북도 대구시 : 1950년 7월 16일 ~ 1950년 8월 17일
- 경상남도 부산시 : 1950년 8월 18일 ~ 1950년 10월 27일, 1951년 1월 4일 ~ 1953년 8월 14일
대한민국의 경우 조선과 대한제국의 수도 한성이 이어진 서울특별시를 계속 수도로 설정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도 행정중심지인 조선총독부가 서울(경성)에 위치하는 등 그 지위가 이어졌고, 조선 때부터 500년이나 한성을 수도로 지속한 경로의존성도 크게 작용했을 듯하다. 아마 '서울'이라는 일반명사가 한성 지역, 오늘날 서울특별시를 지칭하게 된 것도 이러한 연원일 것이다. 중간에 서울을 비우고 다른 지역을 수도로 한 적도 있는데, 6.25 전쟁 당시 수원, 대전, 대구를 거쳐 부산을 임시수도로 삼은 적이 있었다. 정전 협정이 체결된 후에는 서울로 환도했다.
북한도 1972년 사회주의 헌법이 제정될 때까지 법적으로 서울을 수도로 지정했었다. 그 이전까지는 평양시를 '임시수도'로 두고 서울을 '혁명을 통해 탈환해야 할 미수복 수도'로 보았다. 그러나 주체사상을 강조한 사회주의 헌법의 제정을 계기로 평양을 띄우기 시작했으며, 북한 역사학계에서도 서울시의 역사성의 근원인 조선왕조를 비판하고 그 대신 평양을 중심으로 했던 고조선과 고구려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기 시작했다. 다만 현행 북한 헌법에서도 평양을 '혁명의 수도'로 지칭하는 등, 다소 모호한 부분이 남아있다.
8. 특수한 수도
8.1. 여러 개의 수도
자세한 내용은 수도가 여러 개인 국가 문서 참고하십시오.8.2. 최대도시가 아닌 수도
자세한 내용은 최대도시가 아닌 수도 문서 참고하십시오.8.3. 임시수도
자세한 내용은 임시수도 문서 참고하십시오.8.4. 마음의 수도
몇몇 나라에서는 국민들이 옛 수도를 이른바 '마음의 수도'로 여기기도 한다. 일본의 교토, 폴란드의 크라쿠프, 불가리아의 벨리코 터르노보,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 튀르키예의 이스탄불 등이 이에 해당한다.그리스의 영토는 아니지만 대부분 그리스인들은 지금의 튀르키예 이스탄불인 콘스탄티노폴리스를 이와 같은 마음의 수도로 여긴다. 그리스 문화의 영향이 강했던 동로마 제국 시대동안 천년 넘게 수도였던 콘스탄티노폴리스는 지금도 그리스인들이 '도시'라는 의미의 'η Πολή (이 뽈리)'라고 부를 정도로 도시의 대명사로 여기고 있다.
9. 위치
9.1. 중심지
국가의 중심 도시인 수도가 국토의 중앙부에 위치한 경우. 국가 전체적으로나 행정, 지리상으로나 안정적이어서 가장 이상적인 위치로 여겨지지만, 수도가 국토 정중앙에 있는 국가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긴 해안선을 끼거나, 평야 국가가 아닌 이상 대부분 국가들의 중심부는 격해도가 높다던지, 산맥이 있어 지형이 험준하다던지 등의 문제로 도시의 교역과 발전에 불리하기 때문이다.[29]아래의 수도들은 중심지가 교역에 유리해서 전통적으로 수도 역할을 하여 왔거나, 원래 수도가 편심지였는데 지역 간 불균형 해소 및 행정적 기능을 위하여 역으로 중심지를 수도로 정한 경우다. 물론 본디 편심지였던 수도가 국토에 변화가 생기면서(축소 또는 확장) 의도치 않게 중심지가 된 경우도 있다.
- 아시아
- 네피도(미얀마)
- 니코시아(키프로스)
- 다카(방글라데시)
- 도쿄(일본)
사실 도쿄는 동쪽의 수도라는 이름의 의미 그대로 원래 일본의 중심부에서 약간 동쪽에 치우친 지역으로 여겨졌으나, 홋카이도가 일본의 본토로 편입되면서 저절로 도쿄는 일본 열도(본토 4도)의 가운데쯤에 가까운 위치가 되었다. 물론 그 동안 서쪽으로도 오키나와가 편입되었지만 지리적 위치상 오키나와는 본토와는 멀리 떨어져 있다. 일본 전체를 놓고 보자면 기후현이 정중앙이다. -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
- 바그다드(이라크)
- 아스타나(카자흐스탄)
과거 수도 알마티는 동남쪽 구석 끝의 편심지였으나 의도적으로 중심부에 가까운 위치의 아스타나로 천도해5다. - 앙카라(튀르키예)
오스만 시절 수도였던 이스탄불은 현재는 편심지였으나, 영토가 가장 컸던 쉴레이만 1세 치세 기준으로는 중심지에 가까웠다. - 예레반(아르메니아)
- 예루살렘(이스라엘)
- 울란바토르(몽골)
- 자카르타(인도네시아)
약간 서남쪽으로 치우쳐 져 있기는 하고 계획도시 국토 더 중앙에 가까운 누산타라로 이전할 계획이다.
9.2. 편심지
아래의 국가들은 과거에는 중심지에 위치해 있었는데 영토에 변화가 생기면서 편심지로 밀려났거나 자연환경적 원인(기후나 지형, 수자원인 강의 위치)으로 인해[30] 편심지에 수도를 잡을 수밖에 없었던 경우가 많다.- 런던(영국)
연합왕국 이전의 잉글랜드로 따져 볼 경우에 처음 수도 선정 후 약 300년간은 중심에 가까웠다. 애초에 런던이 잉글랜드의 수도가 된 것이 노르만 정복으로 유명한 윌리엄 1세 때다. 프랑스 노르망디 공인 그에게 프랑스쪽 땅과 잉글랜드쪽 땅 양쪽을 통치하기에는 그 중앙에 가까운 런던이 유리했기 때문이다. - 아테네(그리스)
전체 기준으로는 중심지이나, 육지 기준으로 보면 편심지이다. - 모스크바(러시아)
사실 루스 차르국 등 중세시절에는 우랄 산맥 서쪽에서만 놀아서 나름 중심지였지만 영토가 시베리아, 중앙아시아, 캅카스로 점점 뻗어가면서 편심지가 되어갔다. 러시아 제국 시절에는 페트로그라드가 수도였는데, 여기는 아예 북서쪽 끄트머리 발트해 연안에 있었다. 페트로그라드만큼은 아니지만 현재의 모스크바도 우랄산맥 서쪽의 유럽 러시아 영토만 감안해도 유럽 쪽에 치우쳐 있다. - 파리(프랑스)
- 베를린(독일)
제2차 세계 대전 이전이나 동독 시절에는 정중앙에 가깝다가 1990년 10월 서독과 통일 후에는 동북쪽으로 치우쳐 있게 되었다. - 베이징(중국)
- 서울(대한민국)
조선 시대 이래 한반도의 중앙부에 가까운 위치였다. 그러나 남북분단으로 인해 대한민국의 실효지배 영토에서는 서북쪽에 치우치게 되었다. 물론 대한민국 헌법상 북한은 정식 국가로 인정되지 않고 북한의 영토도 명목상 대한민국의 영토로 간주되므로(이북 5도), 명목상으로는 여전히 한국의 중앙부라 할 수 있다.[31] 일각에서는 통일이 되면 서울 대신 개성이나 다른 곳으로 수도를 이전하자는 주장도 있는데 자세한 건 남북통일 문서로 이동하면 알 수 있다. - 평양(북한)
중심부가 한반도 최악의 혹한지대인 개마고원 일대이다. 물론 평양은 남한의 서울에 비하면 중심지에 가까운 편이긴 하다. 그리고 고구려 시절 수도인 평양성 또한 편심지 수도이다. 오히려 장수왕이 천도하기 전 수도였던 졸본성과 국내성이 중심지라고 볼 수 있다. - 워싱턴 D.C.(미국)
미국 성립 당시에는 국토의 중앙부에 가까웠으나 서쪽으로 영토가 넓어지면서 동쪽에 치우친 형태가 되었다. - 빌뉴스(리투아니아)
- 카이로(이집트)
- 라바트(모로코)
- 다마스쿠스(시리아)
- 빈(오스트리아)
1차 세계대전 이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시절에도 편심지였고 오히려 헝가리의 수도 였던 부다페스트가 중심지에 더 가까웠다. 다만 지금의 빈과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 시절의 빈은 같은 편심지였어도 치우친 방향이 거의 정반대이다. - 킨샤사(콩고민주공화국)
- 오타와(캐나다)
- 암만(요르단)
- 알제(알제리)
- 베오그라드(세르비아)
보이보디나 자치주와 인접한 북부에 위치. 유고슬라비아 연방 시절에도 편심지였다. - 부쿠레슈티(루마니아)
- 브라티슬라바(슬로바키아)
- 하노이(베트남)
북베트남 시절에는 중심지 위치에 더 가까웠다. 참고로 응우옌 왕조시대 도읍지인 후에는 정중앙에 가까웠다. - 스톡홀름(스웨덴)
핀란드와 포메른, 리보니아를 영유하던 스웨덴 제국시절엔 중앙이었다. - 헬싱키(핀란드)
- 오슬로(노르웨이)
- 소피아(불가리아)
발칸반도 내륙 깊숙이 위치해있고 주변은 발칸산맥과 로도피 산맥등 산맥 지형에 가로막혀 있다. - 암스테르담(네덜란드)
- 바르샤바(폴란드)
제2차 세계 대전 이전에까지는 중심지 위치에 가까웠으나 제2차 세계 대전 후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 빌뉴스를 소련에게 할양하고 동프로이센 일부 지역, 슐레지엔, 포메른등 독일 동부 지역 영토들을 차지하면서 편심지 위치가 되었다. 즉 쉽게 설명하자면 동쪽으로는 땅을 잃어버렸지만 그 대신 서쪽으로 영토를 얻은 셈이다. - 사라예보(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 아크라(가나)
- 트리폴리(리비아)
- 다카르(세네갈)
- 포드고리차(몬테네그로)
-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
- 마푸토(모잠비크)
- 바마코(말리)
- 누악쇼트(모리타니)
- 리스본(포르투갈)
- 아바나(쿠바)
9.3. 수도 위치의 이동
자세한 내용은 천도 문서 참고하십시오.10. 목록
10.1. 각 국가의 수도
자세한 내용은 수도(도시)/국가별 문서 참고하십시오.10.2. 가공의 수도
보통 SF물인 경우 지구가 수도인 경우가 많다. 주로 인류의 발생지라는 등의 명분이 붙는다. 물론 예외도 많다. 진작 지구가 멸망했다거나.아래는 예시이다.
- 레젠다리움 - 티리온(엘다마르의 수도), 발마르(발리노르의 수도)[32], 메네그로스(도리아스의 수도, 아르메넬로스(누메노르의 수도), 오스트 인 에딜(에레기온의 수도), 아몬 랑크 → 요정왕의 궁전(어둠숲의 수도), 카라스 갈라돈(로슬로리엔의 수도), 오스길리아스 → 미나스 티리스(곤도르의 수도), 안누미나스(아르노르의 수도), 포르노스트(아르세다인의 수도) 에도라스(로한의 수도)
- 룬의 아이들 - 켈티카(아노마라드 왕국), 오를리(오를란느 대공국)
- 스타워즈 - 코러산트(은하 공화국, 은하 제국의 수도), 호스니안 프라임(신 공화국의 수도)[33]
- 스타크래프트 시리즈 - 코랄, 아우구스트그라드(테란 자치령의 수도성 및 수도)
- 아바타 아앙의 전설(프랜차이즈) - 아그나 켈라(북쪽 물의 부족의 수도), 울프 코브(남쪽 물의 부족의 수도), 바싱세(흙의 왕국의 수도), 불의 제국 수도(불의 제국의 수도), 공화국 도시(공화국 연합의 수도)
- 얼음과 불의 노래 - 킹스 랜딩(칠왕국의 수도), 발리리아(발리리아 자유국의 수도)
- 엘더스크롤 시리즈 - 임페리얼 시티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수도', 이후 언더시티(로데론)
대개는 국가 이름이 따로 없거나(오그리마), 국가와 수도의 이름이 같거나(길니아스) 본래는 달랐다가 같아졌지만(아제로스-스톰윈드) 로데론의 수도를 '로데론', '로데론 시티'로 부르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고, '수도'(The Capital City)로 지칭하는 일이 더 많다.# 아이러니하게도 포세이큰이 차지한 뒤에야 지하 감옥에서 비롯한 도시 특성에서 따온 '언더시티'라는 이름이 붙었다. - 은하영웅전설 - 지구 브리즈번(지구통일정부의 수도), 테오리아(은하연방의 수도), 하이네센 하이네센폴리스(자유행성동맹의 수도), 오딘(골덴바움 왕조 은하제국의 수도), 페잔(페잔 자치령, 로엔그람 왕조 은하제국의 수도성)
- 파운데이션 시리즈 - 트랜터(은하제국의 수도)
- 폴아웃 시리즈 - 셰이디 샌즈(뉴 캘리포니아 공화국의 수도)
- 헝거 게임 시리즈 - 캐피톨(판엠의 수도)
- 헤일로 시리즈 - 하이 채리티(코버넌트의 수도), 지구 시드니(UEG의 수도)
- Warhammer 40,000 - 홀리 테라 황궁(인류제국의 수도)
11. 기타
- 각 나라의 수도를 외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연령 불문하고 꽤 많이 존재한다. 어린 시절 이러하였다면 으레 지리덕후로 이어지기 마련. 수도를 아는 만큼 당연히 나라 이름도 많이 알게 되며, 국기를 같이 외우는 경우도 상당수이다. 각 나라의 지리적 여건을 잘 알면 역사나 국가간에 일어나는 문제 등의 사안에 밝아지고 그것이 전공과 직업에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꽤나 건전하고 발전적인 취미이기도 하다.
- 예능에서 나오는 무식배틀의 주요 소재가 각 나라 수도 말하기다. 1박 2일의 섭섭브라더스나 바보 어벤져스의 홍진경 등이 그 예. 기안84는 제주도의 수도가 어디냐고 물어서 무식의 정점을 찍었다... 아마도 수도의 의미를 '지역 최대의 도시'로 오해했던 모양. 굳이 답하자면 수도는 '중앙정부가 있는 도시'라는 뜻이므로 제주특별자치도청이 있는 제주시가 제주도의 수도라고 할 수 있다.
- 부루마불을 접해본 세대들은 부루마불을 통해 수도를 외우기도 했다. 상술했듯 최대도시가 나오는 경우도 많으니 유의. 예시를 들면 호주의 시드니가 있다.
- 아시리아는 워낙 수도를 자주 옮겨서 '아시리아의 수도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기는 쉽지 않다.
- 문명 시리즈에서는 처음으로 건설하는 도시가 수도가 되며 대체로 문명의 제일 유명한 수도가 도시 이름으로 채택된다. 수도 점령은 승리/패배의 기준점 중 하나가 되며 현실과 마찬가지로 주요 시설들이 모여있어 필수적으로 지켜야 하는 곳이다.
- 정치 부분에서 통상적으로 진보성향이 강하게 드러난다. 실제로 유럽의 수도이나 워싱턴 D.C.에서 두드린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각 수도 내 구역으로 드러나면 소득, 각 국의 정치 변수가 커서 보수성향도 만만치 않다. 보통 도쿄, 마드리드가 대표적이다.
12. 관련 문서
[1] 다만 서울 문단에서 다루듯 21세기 들어서는 서울이라는 단어가 서울특별시라는 한강 하류 지역의 특정 도시를 부르는 의미로 굳어졌기 때문에 수도라는 일반명사적 의미로 서울이라는 단어를 쓰는 경우는 크게 줄고 사어화하고 있다.[2] 독일의 경제중심은 다양한 대도시로 분산되어 있으니, 금융기관(은행사, 증권사, 보험사)의 본점들 및 증권거래소도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다. 독일은 정치와 경제 및 사회와 문화에서 지방분권의 역사가 1000년을 넘기 때문이다. 베를린은 18세기(프로이센 왕국)와 19세기(독일 제국)와 20세기(바이마르 공화국)를 통틀어 정치 중심지에 불과했다. 베를린 시내에 본사를 개업한 상공광업 회사들은 많이 있지만, 그것들 가운데 대기업들은 극소수인데, 독일제국은행 본점은 오래 전에 쑥대밭이 되었으며, 지멘스 본사는 뮌헨으로 이전했고, 베를린 증권거래소 본점과 독일신용은행 본점 및 도이치반 본사와 악셀 스프링거 본사만 영업하고 있으니, 고작 그것들만으로 통일 독일을 대표하는(?) 경제중심이라고 확신할 수가 없는 노릇이다.[3] 더군다나 베를린은 동서독 분단 때 같이 분단됐다. 그 때문에 동독쪽 베를린이 합쳐져 독일의 도시 중에서도 특히 통일 후유증이 심했다.[4] 인구의 상당 부분이 정부기관 내지는 유관산업에 종사하는 식으로 행정수도의 모습을 보이지만, 비교적 오랜 역사로 인해서 그 자체로도 규모가 상당한 일반 도시의 성격도 가지고 있다.[5] 브라질리아와 예루살렘은 경제중심 기능도 발전하고 있는데, 브라질리아는 국책은행들을 중심으로 본점을 이전한 반면에, 예루살렘은 민영기업들을 중심으로 본사를 이전한 덕택이다.[6] 지나치게 작은 규모를 지닌 수도는 대체로 후술하는 것처럼 수도 기능을 위해 일부러 조성한 계획도시일 때가 많다.[7] 이러한 경우 최대도시가 인지도가 더 높아 (특히 외국인들이) 헷갈려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최근에는 수도라는 말보다는 행정수도라는 말을 써서 최고중심도시와 행정수도가 이원화된 국가를 설명하곤 한다.[8] 때문에 '도시'하면 바로 수도를 가리키는 용법이 있는 언어들도 많다. 아래 그리스인들이 동로마 제국 시절 콘스탄티노폴리스를 '그 도시'로만 칭했던 것이 그 예이고, 영국에서도 '시티'는 런던을 의미하여 '시티 오브 런던'이 되었다.[9] 때문에 괴베클리 테페와 같은 경우 괴베클리 테페라는 도시에 항상 사람들이 몰려 살았던 것이 아니라 특정 상황(아마도 종교 활동)에만 잠시 모이고 활동이 종료되면 각자 평소에 살던 곳으로 흩어지는 식으로 생활이 이루어졌으리라고 추측하고 있다. 당시 수렵채집사회로서는 그만한 인구 밀도를 부양할 수 없기 때문이다.[10] 위 종류 문단의 복합수도 단락에서 제시한 중국 베이징 - 상하이/광저우, 독일 베를린 - 함부르크/뮌헨/프랑크푸르트가 그 예이다. 스페인 마드리드 - 바르셀로나도 유사한 양상이다.[11] 사실 경제적 요건과 군사적 요건은 다소 상충된다고 할 수 있다. 경제 교류가 원활하려면 교통이 편리해야 하는데, 교통이 편리하다는 것은 적이 쳐들어오기도 쉽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도시가 발전함에 따라 평시 거주 시설과 군사적 방어 시설이 분화되는 경향성을 보인다.[12] 미얀마 양곤이 그 예로, 식민시대 이전에는 만달레이가 수도였으나 영국령 버마 시절 영국은 해안가 항구 도시인 양곤을 수도로 지정했다.[13] 일례로 러시아는 세상에서 국토가 제일 광활해 수도를 빼앗겨도 후퇴할 곳은 많지만 그래도 모스크바를 중심으로 길이 뻗어 있으므로 모스크바를 빼앗기면 지역간 이동이 매우 불편해진다.[14] 규모와 역사를 갖춘 중견 국가들 중 수도 공격을 한 번도 받지 않은 국가는 매우 드물다. 오늘날 초강대국인 미국조차도 과거 미영전쟁 시기에는 백악관을 털린 적이 있고, 섬나라로서 만세일계라는 매우 특징적인 고유함을 유지하고 있는 일본도 도쿄 대공습을 당했다. 그밖에 한국을 비롯한 대륙 국가는 수도가 공격받은 일이 비일비재하다.[15] 한국사에서는 제2차 여요전쟁, 임진왜란, 6.25 전쟁 당시의 후퇴가 유명하다. 병자호란은 이를 시도했다가 결국 패전한 사례이다.[16] 물론 그래도 중심지로서 워낙에 발전했기에 남은 게 많은 수도도 많다.[17] 예컨대 일본은 섬나라라는 특성으로 적의 침입이 다른 나라에 비해 확연히 적었지만, 도쿄도는 관동 대지진과 도쿄 대공습으로 인해 일본 다른 도시에 비해 근대 이전의 건물이 확연히 적다.[18] '술' 역시 /ㅂ/의 유성음화 결과 자음이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 수ᄫᅳᆯ → 수을 → 수울 → 술 #[19] 류렬(1983), 세나라시기의 리두에 대한 연구 - 사람, 벼슬, 고장이름의 표기를 통하여(부산대학교 소장)[20] 중국의 베이징(북경), 난징(남경)과 일본의 도쿄(동경) 등이 있다.[21] '北海道の都、札幌'(홋카이도의 최대도시, 삿포로), '水の都ベネチア'(물의 도시 베네치아) 등[22] 종교적으로 중요한 도시를 가리키는 성도(聖都)라는 동음이의어도 있다.[23] 원래 도시명은 지금과 같은 상트페테르부르크였지만 1차 대전 발발 후 반독 감정으로 인해 독일식 지명이었던 상트페테르부르크 대신 러시아식 명칭인 페트로그라드로 변경하였다.[24] 브레멘이나 함부르크도 주(Land)로 취급받긴하나, 그 둘이 주와 동급인 것은 자유한자도시이기 때문으로 베를린과는 경위가 다르다.[25] 국회의사당과 정부종합청사와 대법원 및 공안부와 경찰청과 문화복지부처들, 이스라엘방송공단과 이스라엘은행(이스라엘의 중앙은행)[26] 방위기관(국방부와 참모본부, 육해공군청과 국군사령부들), 정보기관 본부(모사드, 신 베트, 아만), 경제산업부처들과 국유기업들과 증권거래소[27] 장제스 정권이 추구한 하나의 중국에 대하여 당대에도 위태로운 삽질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다.[28] 일본어는 일본의 공용어로 법적 지정된 것은 아닌 반면, 한국어는 한국의 공용어로 지정되어있다. 또한 러시아어가 많이 쓰임에도 벨라루스어를 공용어로 지정한 벨라루스가 있다. 단, 공용어의 경우 타국에서 남의 나라 공용어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는 없다.[29] 물론 이렇더라도 중심부를 관통하는 큰 강이 있거나, 기후 조건이 적합한 경우 수도로 발전하기도 한다.[30] 정중앙에 사막이 있는 아프리카와 호주라든지. 특히 아프리카는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에리트레아, 남아공(블룸폰테인 기준) 정도를 제외하면 수도가 대부분 편심지에 위치한다.[31] 사실 남북통일까지 갈 것도 없이, 한국전쟁 때 유엔군이 1950년 11월 전선을 유지하여 북위 39도선 내지 청천강~함흥 근교에서 휴전선이 성립되었어도 서울은 중심지를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아니 오히려 통일한국의 영역인 한반도 전체로 볼 때 서울은 서남쪽으로 살짝 치우쳐진 모양새가 된다.[32] 정확히는 중심도시의 개념에 가깝다.[33] 여기서 호스니안 프라임은 스타킬러 베이스에 의해 파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