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5 21:24:49

석유 수출국 기구

OPEC에서 넘어옴
{{{#!wiki style="margin: -10px -10px"<tablealign=center><tablebordercolor=#10A5FF>파일:OPEC 심볼(하얀색).svg석유 수출국 기구
OP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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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10A5FF><colcolor=#fff> 명칭 Organization of the Petroleum Exporting Countries
石油輸出國機構
설립 1960년 9월 14일
본부 오스트리아
회원국 12개국
공용어 영어
사무총장 하이탐 알가이스
홈페이지 링크

1. 개요2. 역사3. 회원국
3.1. 가입국3.2. 탈퇴국3.3. 가입 후보국
4. 영향력5. OPEC+6.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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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석유 수출국끼리 이익을 위해 모인 기구. '오펙'이라고 줄여 부르기도 한다. 1960년 9월 14일 결성되었으며, 본부는 오스트리아의 수도 에 위치한다. 왜 가입국도 아니고 석유도 안 나는 오스트리아에 본부가 있냐면 오스트리아가 스위스만큼은 아니지만 나름 영세 중립국이기 때문이다.[1]

석유 수출국들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결성되었으며, 주기적으로 회원국들의 석유공급량과 유가를 조정하고 있다. 그러나 1970년대 초반까지는 그저 그런 단체였는데 1973년 제4차 중동전쟁 이후 석유감산 조치를 취하면서 전세계적인 오일쇼크를 몰고 오면서 존재감을 과시하였다.

실질적으론 창립을 주도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걸프만 부유국들의 영향력이 강하고, 이란, 알제리, 나이지리아 등의 영향력은 비교적 약한 편이다. 애초에 만장일치제라 그런 것. 일단 걸프만 지역의 부유국들은 쌓아놓은 게 많아서 저유가에도 어느 정도 버틸 수 있는 데 반해, 이란, 알제리, 나이지리아 등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예외적으로 베네수엘라의 경우는 우고 차베스 집권 시기에 영향력이 강했지만[2] 차베스 사망 이후에는 영향력이 크게 줄어들었다. 2014년 하반기의 유가인하도 베네수엘라, 이란, 나이지리아, 알제리에서 반대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등의 걸프만 부유국들이 적극적으로 밀어붙였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실질적인 세계 최대규모의 카르텔로 OPEC 미가입 국가에서는 공영방송채널 뉴스에서도 대놓고 The World's Largest Oil Cartel이라는 식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2. 역사

1970년대 석유를 무기화하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직접적으로 보여준 석유 파동을 일으켰다. 이때부터 OPEC은 전세계인이 주목하는 국제기구가 되었다.

석유파동 이후 미국 달러로만 원유 거래를 할 수 있게 사우디와 미국 사이에 협약을 맺으면서 당시 금본위제 붕괴로 가치가 폭락할 뻔했던 미국 달러의 지위를 가까스로 유지할 수 있었다. 협약 이후 현대 문명 그 자체인 석유의 거래가 오직 미국 달러로만 가능해지면서 다른 통화와는 넘사벽의 위치를 차지하였고, 미국은 세계 유일의 발권국이라는 이점을 누리게 되었다. 이 때문에 1980년대 이후로 반미, 반서방 성향의 국가들에선 이에 대한 반발이 계속 나오고 있다. 베네수엘라에서 차베스 집권기때 석유결제를 유로화로 바꾸려고 계속 시도하였으나 결국에는 실패했는데[3] 2017년 8월부터 미국에서 경제제재에 나선다고 엄포를 놓자 9월부터 유로화,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 러시아 루블, 인도 루피 등으로도 대금결제가 가능해졌고 달러대금을 아예 받지 않기로 했다. 달러화를 써봐야 경제제재때문에 이런저런 제약이 따르고 달러화도 부족하기 때문에 일종의 해결책으로 내놓은것. 사실 농담은 아닌 게 베네수엘라가 디폴트없이 어찌어찌 버티는 것도 러시아와 중국에 석유채굴권을 내주는 대가로 재정지원을 받아서 재정적자를 충당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중론인데, 위안화와 루블화를 받겠다는 것은 환전과정을 생략하고(...) 받겠다는 것과 동일하다. 중국, 러시아, 인도, 일본, EU 기업 입장에서는 굳이 귀찮게 달러로의 환전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석유 거래대금을 지불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편의성이 크게 증가했다.

대부분의 OPEC 회원국들이 경제를 오로지 석유 수출에만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석유 고갈시 OPEC 국가들이 모두 헬게이트에 빠질 것으로 예상되었다.[4] 굳이 석유 고갈까지 가지 않더라도 유가가 내려가기만 해도 경제에 어려움이 닥친다. 위에서 언급한데로 이미 벌어둔 게 많아서 막대한 해외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은 좀 낫지만, 나머지 국가들은 바로 경제가 휘청인다. OPEC 회원국은 아니지만 러시아도 유가 하락으로 2010년 이후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특히 2013년 이후로 미국이 셰일 가스를 대량으로 채취하면서 유가가 폭락한 이후 장기 저유가 시대에 들어선 바람에[5] OPEC 회원국, 비회원국 가릴 것 없이 모든 산유국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봉착하였다. 특히 정치적으로 불안하던 비걸프만 산유국들은 개막장이 되어가고 있는데 이미 내전 상태였던 나이지리아리비아에 이어서 원유 의존도가 몹시 높은 베네수엘라앙골라, 알제리무정부 상태방불케 할 정도가 되었다.

일단 2016년 하반기에 쿠웨이트에서 야당이 약진하는 사태가 벌어지며 중동권에서도 본격적으로 영향을 끼치기 시작하자 감산합의에 돌입했다. 그러나 셰일 가스 업계라고 해서 하나로 뭉쳐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6] 합의같은 것이 이루어질 리가 만무해서 아직도 치킨 게임이 벌어지고 있는 중이다.

2018년 3월 27일에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OPEC이 러시아와 10년~20년간 석유동맹을 맺을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2020년대 들어서 고유가가 시작되면서 이들 전통적 산유국들이 상대적으로 숨통이 트이고 영향력을 강화할 기회가 되었다. 그러나 단결이 잘 안되는 산유국들 답게(…) 2023년 12월 아프리카 2위의 산유국 앙골라가 OPEC의 석유 감산 방침에 반발하며 탈퇴를 선언하면서 또다시 위기론이 나오고 있다. 이 외에도 미국, 카타르 등 OPEC이 아닌 산유국에서의 원유 생산량 확대로 인해 지속적으로 원유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줄고있다는 사실도 우려되는 점으로 꼽힌다.

3. 회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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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국
파일:이란 국기.svg 파일:이라크 국기.svg 파일:사우디아라비아 국기.svg 파일:쿠웨이트 국기.svg 파일:베네수엘라 국기.svg
이란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베네수엘라
창립 후 가입국
파일:리비아 국기.svg 파일:아랍에미리트 국기.svg 파일:알제리 국기.svg 파일:나이지리아 국기.svg
리비아 아랍에미리트 알제리 나이지리아
파일:가봉 국기.svg 파일:적도 기니 국기.svg 파일:콩고 공화국 국기.svg
가봉 적도 기니 콩고 공화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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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머니로 유명한 나라들은 웬만하면 회원국이다.

3.1. 가입국

★는 결성멤버 5개국

3.2. 탈퇴국

3.3. 가입 후보국

4. 영향력

OPEC의 회원국들은 전 세계의 석유매장량 중 약 70% 정도를 차지한다(2016년 기준).

여기 없는 나라들 가운데서도 주요 석유 생산국과 석유 매장량이 많은 나라는 있는데, 미국, 러시아, 캐나다 등이 그 예다. 바꿔 말하면 비 OPEC 석유 매장량 가운데서는 이 세 나라가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것. 그렇지만 위의 세 나라만이 아니더라도, 브라질이나 콜롬비아, 멕시코, 노르웨이처럼 석유에 국가재정의 상당부분을 의존하는 국가들이 있기는 하고 중국[9]처럼 산유량 자체는 상당하지만 자국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서 수입하는 국가들도 존재한다.

2014년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 셰일업계와의 치킨 게임에 나서면서 영향력이 크게 줄어들었다는 평이 많다. 사실 이 현상은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까지 OPEC의 영향력이 저유가로 크게 감소하던 것의 재판이다.[10] OPEC도 산유국 각자가 이득을 봐야 영향력을 강하게 발휘할 수 있는 건데, 감산을 통한 가격 올리기도 회원국 간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후 셰일업계가 환경오염 문제와 석유 생산 단가 문제로 줄도산하면서 다시 영향력이 중요해졌다.

이후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증산 요구에 대해 추가 증산이 아닌, 감산의 수치를 줄이는 방식인 원만한 증산으로 결정하며 석유 증산을 요구하는 EU에게 현재와 미래에 제재 또는 자발적 조치로 하루 700만 배럴 이상의 러시아 원유 공급이 손실을 볼 수 있다”며 “지금의 수요 전망을 고려할 때 이 정도 규모의 손실을 대체하는 건 거의 불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OPEC으로서도 러시아 원유의 제외분을 대처할 수가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전쟁과 OPEC의 원유 증산 요청 거부에 따라 생긴 전 세계적 에너지 공백에 대응, 미국이 셰일 가스 추출 효율과 생산량을 폭발적으로 늘리면서 OPEC의 감산에도 불구하고 2023년 말부터 유가가 오히려 떨어져버렸다. 앙골라는 감산에도 불구하고 유가하락으로 손해만 보게 되자 OPEC을 탈퇴했다. 사우디도 시장점유율 방어를 위해 유가 인하로 대응하며 유가가 더 떨어지는 등 OPEC의 영향력에 다시 금이 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5. OPEC+

2018년 이후 미국 셰일오일의 부상, 러시아, 멕시코, 말레이시아, 오만, 카자흐스탄 같은 주요 비OPEC 산유국의 성장으로 OPEC이 가지는 카르텔효과가 상실되자 OPEC 기구 자체는 그대로 두고 OPEC+비OPEC 산유국들이 모여서 회의를 통해 석유 생산량 제한을 논의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를 OPEC 본부가 있는 빈을 따서 비엔나 그룹(Vienna Group) 혹은 OPEC+라고 부른다.

기존의 OPEC 13개국에 러시아를 포함한 기존 비OPEC 산유국 10개 국가로 회의가 구성되며 세계 석유 공급량의 55%, 매장량의 90%를 차지한다. 관련기사

다만 OPEC+러시아 정도만 회의에 참석해도 OPEC+라고 부르는 등 확실한 국제기구 형태는 아니다.

한국 시간 2023년 12월 1일 자정, 브라질의 2024년 1월 OPEC+ 합류가 발표되었다.#

6. 관련 문서



[1] 오스트리아는 제2차 세계 대전나치 독일에 협력한 혐의로 연합국에 의해 점령·분단되었으나, "나치 독일의 강압에 의해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간절한(?) 항변이 받아들여져서 독일과의 통합 금지, 영세 중립을 조건으로 주권을 돌려받았다.[2] 1999년부터 2010년대 전반기까지의 여러차례의 감산합의를 주도해서 유가를 부양한 공이 있다.[3] 사실 당시까지만 해도 경제위기나 외환위기와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에 베네수엘라 정부 입장에서도 굳이 유로화같은 다른 화폐로 결제대금 수단을 바꿀 이유가 크지 않았던 것도 한 몫했다.[4] UAE카타르가 금융, 스포츠, 관광, 부동산 등에 집중 투자한 게 바로 이 때문이다. 한동안 이어졌던 두바이 개발열풍도 이런 맥락으로 석유 이후에도 먹고 살 만한 뭔가를 만들려고 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침체 이후에 부동산 투자가 한풀 꺾이면서 이것도 많이 시들해졌다.[5] 21세기 들어서 이라크 전쟁, 아랍의 봄, 시리아 내전, 리비아 내전 등 석유 산지인 중동에 헬게이트가 열렸는데도 석유파동이 터지지 않고 오히려 유가가 떨어지는 것은 오로지 셰일 가스 때문이다.[6] 사실 2010년대 중반까지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에 머물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이다. 좀 규모가 되는 석유업체의 경우에는 합의라도 해서 수익을 보려고 하지만 중소업체는 어떻게든 능력(?)을 입증해서라도 투자금을 받아야되기 때문에 사정이 다르다.[7] 2000년대 초반까지는 원유수출국이었지만 원유생산량이 파크를 지난데에다가 경제성장에 따라 석유소비량이 급증하는바람에 원유수입국이 되었고 결국에는 OPEC에 가입할 메리트가 상실되어서 2009년에 탈퇴했다. 그러다가 조코 위도도 정부 들어 재가입하려고 했고 인도네시아는 12월 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막하는 OPEC 총회에서 회원국으로 승인을 받으면서 재가입하게 되었다. 그러나 2016년 말 원유 감산 분담을 거부한 이유로 다시 한번 회원국 자격이 정지되었다.[8] 1973년에 가입했다가 1980년대 중반 이후 저유가로 경제위기가 심화되면서 1992년에 탈퇴, 이후 2007년에 재가입하였으나 2020년 재차 탈퇴.[9] 석유생산량은 하루 400만 배럴 정도로 세계 수위권에 들기야 하지만 하지만 미국과 마찬가지로 그걸 자국에서 다 소비한다. 인구가 워낙 많은데다 제조업 중심 국가라 어쩔 수 없다.[10] 이 때 저유가, 저달러, 저금리가 맞물리면서 대한민국에는 단군 이래 최대 호황이라던 삼저호황이 도래하였고, 경상수지 흑자가 폭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