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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권의 동맹기구인 북대서양 조약 기구의 깃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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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서유럽을 음차한 단어인 서구라파(西歐羅巴)의 준말 또는 서구권 / 서구 세계(western world)[1]의 준말.2. 상세
좁은 의미로는 유럽의 서부 지역인 서유럽을 뜻하며 넓은 의미로는 서유럽과 북미를 뜻하거나 나아가서는 유럽에 아메리카, 호주, 뉴질랜드를 아우르는 서양 세계(western world)를 일컫는 말로 쓰인다.이러한 넓은 의미로 쓰이는 경우에는 그냥 '서구'라고 하기보다는 주로 서구권, 또는 서구 세계라고 부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실 서구 자체의 의미는 서유럽에만 국한이 되었다가 북미, 호주, 뉴질랜드까지 확장시킨 개념이 되었으며 서양과 사실상 거의 같은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그렇지만 서구권은 서양이라고 부르는 서유럽, 북미, 호주, 뉴질랜드와 인문학적으로 유사한 면이 존재하고 더 나아가 정치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가진 권역(圈域)으로써 확장된 개념으로 봐야한다. 또한 넓은 의미의 서구와 비슷한 단어로는 서양 뿐만 아닌 구미, 서방 등이 있으나 이들이 가리키는 대상의 범위는 각기 서로 다르다. 각 항목을 참고하도록 하자.
서유럽이라는 의미와 서방 제1세계 두 의미 모두 동유럽, 동구권과 쓰임새가 대비된다. 전자는 동유럽, 후자는 공산권 제2세계 국가들을 지칭한다.서구라는 단어는 서구라파(西歐羅巴)에서 나온 말로 원래는 서유럽이라는 특정 지역을 뜻하는 의미로 한정되었던 단어였으나 현재는 단어의 의미가 확장되어 더 넓은 지역을 뜻하는 말로도 쓰이게 되었다.
이렇게 지명의 의미가 확장된 예로 잉글랜드를 음차한 '영국'이란 단어는 현재 그레이트브리튼 및 북아일랜드 연합왕국을 뜻하는 의미로 쓰이고 근동과 극동 사이에 있는 서아시아 지역을 뜻하는 중동이란 말도 넓은 의미로는 북아프리카까지 포함하는 의미로도 쓰인다.
현재는 혼동을 피하기 위해 유럽 서부에 한정된 지역만을 가리키는 의미로는 '서구'라고 하기보다는 '서유럽'이라고 부른다. 한글 음차인 '서유럽'은 Western Europe을 지칭하고 한자 음차인 '서구'는 Western World를 지칭하는 의미분화가 일어나고 있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언어란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며 단어의 기존의 뜻과 달라지는 의미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고 표준국어대사전과 고려대 한국어대사전에도 '서구'의 뜻풀이로 유럽과 아메리카를 포괄하는 상술한 넓은 의미가 등재되어 있다. 미국과 서유럽을 가리키는 명칭의 총칭으로 사용되기도 한다. 다른 단어로는 구미가 있다.
3. 지역별 포함 여부[2]
- 서유럽: 애초에 서구의 의미 자체가 서유럽이라 서유럽은 반드시 들어간다. 여기서 서유럽은 영국, 아일랜드, 프랑스, 모나코,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리히텐슈타인과 맨 섬과 채널 제도로 통상적인 범위의 서유럽을 의미한다.
-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영어[3]를 주로 사용하는 미국[4]과 영어가 공용어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또한 대표적인 서구권에 속하는 국가들이다. 서유럽에 들어가는 영국인들[5]이 개척하여 세운 나라인 만큼 영국 문화의 영향을 받은 지역이거나, 퀘벡과 같이 불어권이다보니 서유럽과 더불어 서구권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 남유럽: 서유럽, 북유럽, 북미, 오세아니아와 비교하면 국민들의 스테레오타입 외모가 차이가 있기도 하고 같은 기독교 문명이지만 뭔가 미묘하게 다른 독특한 문화가 존재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영미권과 서유럽 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이탈리아, 바티칸, 산마리노, 몰타, 그리스, 키프로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7]이 위치해 있는 만큼 이 지역도 서구권에 포함된다. 이는 그리스-로마의 기독교 문명을 최초로 꽃피웠던 남유럽의 영향이 아니었으면 서유럽, 북유럽, 동유럽이 기독교를 받아드리지도 못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 튀르키예: 이슬람 문화권이며, 대부분 서구권 국가들의 언어인 영어, 프랑스어 등의 인도유럽어족 언어가 아닌 튀르크어족의 튀르키예어를 쓰기 때문에 문화적으로는 서구권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보는 시각도 있고, 역사적으로 그리스와 연관성이 많고, 오스만 제국 이전에는 히타이트 제국, 고대 그리스, 그리스 제국과 동로마 제국이었던 만큼 기독교 유물도 많이 산재해 있다는 점과 오스만 제국 이후에도 서유럽 문화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는 역사적 근거로 남유럽에 포함시켜 서구권에 포함되는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 남아프리카 공화국: 아프리카 국가가 왠말이냐 싶겠지만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과 달리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처럼 영국계 백인이 주류를 이루는 만큼 영국의 문화가 강하게 자리잡은 나라라서 서구권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8] 다만 지금의 남아공은 수적으로 비백인의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하며, 흑인 정권이 집권하고 있다. 이 나라를 제외한 나머지 아프리카는 포함이 되지 않는 편.
- 동유럽, 러시아: 유럽연합과 NATO 회원국인 폴란드, 체코, 헝가리, 크로아티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루마니아는 부분적으로 서구권이라고 하는 경우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서유럽과 대립하던 시절이 있었고, 경제구조의 낙후 문제, 통상적인 동구권과 동유럽에 대한 정의가 강하다는 것, 생각보다 많은 문화적 격차, 서유럽과 분리된 역사[9] 때문에 별개로 보는 시각도 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또한 인문환경과 문화적으로 서양이라는 이유로 서구권으로 보는 시각도 있고, 정치적으로는 민주주의와 거리가 먼 권위주의적 독재국가이며 반서방 스탠스를 취한다는 이유로 서구권으로 보지 않는 시각도 있다.
그 외 세르비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북마케도니아, 알바니아, 몬테네그로, 코소보, 우크라이나, 몰도바는 유럽 국가이기 때문에 서구권으로 보는 시각이 있지만, 일부 국가는 이슬람교가 다수 차지하고 정치적으로는 유럽연합이나 북대서양 조약 기구[10]에 가입이 안되어 있다보니 큰 관심을 못 받고 있다.
- 라틴아메리카: 유럽계 이민자가 대다수인 아르헨티나, 칠레, 우루과이는 문화적으로도 유럽과 밀접[11]하여 서구권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브라질을 포함한 이들 국가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연장선상에서 개설된 식민지였다는 역사를 공유한다.
유럽계 이민자 후손[12]이 인구 절반을 차지하는 브라질의 경우 위에 언급한 3개 국가 정도는 아니더라도 기독교가 주 종교이고 서구권 국가인 포르투갈의 영향을 크게 받아 포르투갈어를 공용어로 쓰기 때문에 서구권[13]으로 보는 시각도 있고, 인구 절반이 아프리카계 후손이거나 원주민과 흑인간 혼혈인이고 문화 자체도 아프리카, 원주민 문화와 연관되어 있어 제3세계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멕시코, 과테말라, 벨리즈,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파나마,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파라과이 역시 마찬가지로 기독교가 주 종교이고 한때 서구 국가인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지배를 받아 대다수가 스페인어를 쓰고 있기 때문에 서구권으로 보는 경우도 있지만, 원주민 혼혈이 다수를 이루어 그만큼 원주민 문화도 깊게 남아있어서 별도의 아메리카 원주민 문화권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
- 이스라엘: 유럽에서 건너온 아슈케나짐 유대인들이 국가의 기득권을 차지하고 있고 특히 이 아슈케나짐 유대인들이 미국에서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이를 통해 이스라엘과 미국과의 관계가 밀접하고 미국 문화, 영국 문화 등 서구권의 영향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서구권 국가로 보는 시각도 있다. 다만 최근에는 유럽계 아슈케나짐 유대인 외에도 다른 여러 문화권의 유대인들이 이민오고 있고 지리적으로도 아시아에 속하며 셈어파인 히브리어를 쓰기 때문에 서구권 국가가 아니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4. 비슷한 용어
- 북대서양 조약 기구: 서구권과 대부분의 국가가 겹치긴 하지만 스위스, 오스트리아, 리히텐슈타인, 아일랜드, 바티칸, 안도라, 산마리노, 몰타와 키프로스 등 일부 서유럽 국가가 빠져 있고, 반대로 동유럽인 폴란드, 체코, 헝가리, 크로아티아,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루마니아 등이 가입했다.
- 제1세계: 서구권을 중심으로 한 가장 넓은 범주로, 대척점에 가까운 대한민국과 일본도 포함한다. 단 이들은 동양이기 때문에 문화적으로 절대로 서구권이 아니고 서방세력권이라고 봐야한다.[14]
[1] 새무얼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에서는 'western world'가 지명 없이 오로지 방위성 단어로만 표현되는 것이 특징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2] 볼드체 처리한 지역의 국가들은 문화적, 인문학적 요소를 모두 포괄하여 우리가 흔히 '서양'이라고 부르는 서구권 국가를 뜻하고 나머지는 부분 요소만 갖췄지만 서양 세력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은 국가들을 추가로 나열하였다.[3] 단 미국의 경우 스페인어 사용 비율이 높고, 캐나다의 경우 프랑스어는 영어와 동등한 공용어이며 뉴질랜드의 경우 마오리어는 영어와 동등한 지위를 갖고 있다.[4] 공식적으로는 영어가 공용어가 아니기 때문.[5] 캐나다의 경우 영국계도 있지만 프랑스계 캐나다인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 신대륙 특성상 다문화를 이루지만 그래도 주류는 영국계이다.[6] 핀란드는 우랄어족의 핀란드어를 쓰지만 스웨덴어도 공용어이며, 스웨덴어 사용 인구도 적지 않다.[7] 경우에 따라 라틴 위주의 국가인 프랑스나 고대 그리스, 그리스 제국과 동로마 제국의 영역이던 튀르키예도 포함된다.[8] 네덜란드의 식민지였던 역사로 인해 네덜란드 문화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 대표적으로 남아공의 언어인 아프리칸스어는 네덜란드어에 기반을 둔 크레올어에서 발전하였으며 남아공의 전통 소시지인 부르보스도 식민지 시절 네덜란드인들이 즐겨먹던 소시지에서 출발했다.[9] 단 헝가리,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등 일부 지역은 독일, 오스트리아 등 서유럽에 종속된 적이 있고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는 핀란드, 스웨덴 등 북유럽의 영향을 받았으며, 루마니아는 슬라브족이 아닌 라틴계열이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과 유사한 측면도 있다.[10] 단, 북마케도니아, 알바니아, 몬테네그로는 가입하였다.[11] 주로 스페인계 아르헨티나인, 이탈리아계 아르헨티나인, 프랑스계 아르헨티나인이 주를 이룬다.[12] 주로 포르투갈계 브라질인, 스페인계 브라질인, 프랑스계 브라질인, 이탈리아계 브라질인, 독일계 브라질인[13]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 이남 지역은 유럽계 민족이 대다수로 포르투갈 등 유럽 지역의 문화가 대체적으로 강한 편이다.[14] 이 국가들이 서구권과는 인문학적으로 정반대라고 할 정도로 큰 차이가 존재하지만 경제적과 정치적으로는 매우 중요한 협력관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