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08-11 18:26:56

돈키호테

Don Quixote[1]

1. 소설
1.1. 개요1.2. 주제1.3. 결말1.4. 2차 창작
1.4.1. 클래식 음악1.4.2. 애니메이션1.4.3. 뮤지컬화1.4.4. 영화화1.4.5. 게임1.4.6. 그 외
2. 위 소설의 주인공3. 인간형4. 원피스의 등장 일족5. 일본의 대형 할인잡화점6. 로스트사가의 용병7. 피타입의 노래

1.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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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개요

Es la misión del verdadero caballero. Su deber. ¡No! Su deber no. Su privilegio.
그것은 진정한 기사의 임무이자 의무. 아니! 의무가 아니라, 특권이노라.

Soñar lo imposible soñar.
불가능한 꿈을 꾸는 것.
Vencer al invicto rival,
무적의 적수를 이기며,
Sufrir el dolor insufrible,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고,
Morir por un noble ideal.
고귀한 이상을 위해 죽는 것.
Saber enmendar el error,
잘못을 고칠 줄 알며,
Amar con pureza y bondad.
순수함과 선의로 사랑하는 것.
Querer, en un sueño imposible,
불가능한 꿈속에서 사랑에 빠지고,
Con fe, una estrella alcanzar.
믿음을 갖고, 별에 닿는 것. [2]
"저 친구는 이성을 상실했거나 아니면『돈 키호테(Don Quixote)』를 읽고 있는 게로군." - 펠리페 3세, 지나가는 길에 포복절도 하는 젊은이를 보면서 내뱉은 말.
『돈 키호테(Don Quixote)』 이후에 쓰인 소설은 『돈 키호테(Don Quixote)』를 다시 쓴 것이나, 그 일부를 쓴 것이다. - 르네 지라르
"기사소설에 대한 풍자 이상이다. 우연적인 요소는 눈 씻고도 찾아볼 수 없는 완벽한 책이다."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미겔 데 세르반테스(Miguel de Cervantes Saavedra)가 1605년 지은 소설.

2002년 노벨연구소가 선정한 세계 100대 문학에서 1위를 차지한, ‘문학 역사상 가장 위대한 소설’

세계 최초의 근대 소설이자 에스파냐의 국민문학이며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작품 중 하나로 문학사의 걸작이자 고전들 중 하나이다. 서양에서는 성경 다음으로 세상에서 많이 읽힌 으로 유명하다고 한다.[3] 스페인 문학에서 돈키호테가 차지하는 위상은 영문학에서 셰익스피어의 햄릿, 독문학의 괴테가 쓴 파우스트, 이탈리아 문학 단테의 신곡에 비견될 수 있다.

총 2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전편은 1605년에 발표되었다.[4] 후편은 1615년에 발표되었는데, 공교롭게도 세르반테스는 그 이듬해에 사망하였다.

전편의 제목은 《El ingenioso hidalgo Don Quixote de la Mancha》(재치 있는 이달고[5] 라 만차의 돈 키호테), 후편의 제목은 《Segunda parte del ingenioso cavallero Don Quixote de la Mancha》(라 만차의 재치 있는 기사[6] 《돈 키호테》의 다음 부분).

자칭 편력기사[7] 돈 키호테 데 라 만차와 애마 로시난테, 그리고 순진한 산초 판사의 모험(?)집. 참고로 돈 키호테는 위에도 있다시피 Don Quixote로, Don은 존칭이고 Quixote가 이름이다. 즉 띄어 쓸 때는 돈 키호테로 써야 한다.[8]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어 중역으로만 있었지만 1960년 최민순 신부가 1, 2부중 1부만 스페인어 기반으로 번역한것이 최초 번역이다. 완역은 2004년에야 고려대학교 민용태 교수[9]의 번역으로 창비에서 완역판이 출간되었다. 그 전에는 보통 축약판이나 번역가가 원작 반달수준으로 심하게 훼손해버린 어린이용 출판물이 대다수였다. 이 때문에 겨우 '풍차에 돌격하는 괴인에 관한 소설' 같은 이미지가 굳어져 있는데, 이 때문에 원작의 엄청난 재미를 놓치는 사람이 많은 것은 실로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외의 판본으로 김현창 번역본(동서문화사, 범우사, 학원사 등), 한국외대 박철 교수의 번역본(시공사)[10], 안영옥 교수의 번역본(열린책들) 등이 있다.[11]

시골 지주인 알론소 키하노(Alonso Quijano)가 기사도 소설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망상이 심해져서 자신을 진짜 기사 돈 키호테로 생각하게 되고, 자신이 생각해낸 가상의 레이디인 둘시네아 공주[12]를 그리며 세상의 악을 무찌르기 위해 여행을 떠나서 겪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1권은 중간 중간에 등장인물이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등장인물들이 보는 소설의 형태로 다른 이야기들이 몇 개 들어가 있기도 하다. 세르반테스는 자칫 이야기가 지루해질까봐 몇몇 다른 이야기를 끼워 넣었다고 하지만, 독자에 따라선 큰 줄거리의 맥을 끊는 산만한 구성으로 보일수도 있고 작가도 2권에선 이를 사과하며, 주연인 돈 키호테와 산초에 집중하겠다고 얘기한다.

액자식 구성으로 편성된 이야기들도 꽤 재미있다. 이야기들 중에는 결혼도 하지 않고 양치기처럼 돌아다니는 미소녀를 사모하다가 죽은 양치기의 장례식 이야기가 있는데, 이곳에서 양치기들은 죽은 청년의 사랑을 거부한 소녀를 저주하고 비난한다. 그러다가 그 소녀가 장례식에 등장, "나는 결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맹세했고, 내가 그를 모욕한 것도 아니며, 그 청년 혼자 '나와 결혼해달라'고 매달리다가 스스로 죽은 건데, 왜 내 잘못이냐"며 변호한다. 이 변호가 아주 논리정연하고 이지적이었기에, 그 자리에 있던 남자들은 데꿀멍, 혹은 소녀에게 반해서 따라가려고 한다. 그러다가 소녀의 모습에 감탄한 돈 키호테가 "소녀를 더 귀찮게 하지 말라"고 버텨 서자, 그에게 쫄은 것인지 아니면 장례식을 마치려는 것인지 다들 물러선다.

세르반테스는 자신을 돈 키호테의 의붓아버지라고 표현하며, 자신은 라 만차의 연감이나, 시데 아메데 베넹헬리라는 아랍인이 쓴 아랍어 판 돈 키호테 이야기를 무어인의 도움을 받아 번역해서 쓰는 것이라고 끊임없이 강조했다. 물론 시데 아메테 베넹헬리나 라만차의 연감 이야기는 세르반테스가 지어낸 가상의 설정이다. 당시 기사도 문학의 전형적인 클리세로, 본 작품이 기사도 문학에 대한 패러디인 만큼 당연히 이 클리세도 쓰였다. 이런 기법은 이야기의 사실성을 강조하는 역할로 쓰인다. 이를테면 돈 키호테 8장의 경우 한참 사건이 절정에 올랐을때 갑자기 다음 문구가 뜨며 이야기가 끊긴다.
그런데 아쉽게도 작가는 바로 이 대목에서 이야기를 끝내며, 돈키호테의 공훈을 기록한 필사본을 더 이상 발견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9장에서는 희귀한 필사본을 발견했다는 설정을 붙이며, 끊겼단 8장의 이야기를 계속해나간다.[13] 이런 작중작 설정과 필사본, 재창작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메타픽션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편 돈 키호테가 여행을 떠나서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기까지의 해프닝을 그린 전편은 대히트를 치게 되었으나, 정작 세르반테스는 당시 빚에 쪼들리던 터라 이미 출판 저작권 상당수를 넘겨준 상태라서 큰돈을 벌진 못했다. 게다가 그가 받은 특허장이 그 당시의 카스티야 지방에서만 유효한 특허장이라서 리스본[14]이나, 다른 지방에서 나온 해적판이 카스티야로 역수입되었다.(…)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린 출세작조차 경제적으로 큰 도움을 주진 못한 셈. 어쨌든 후편이 나오기 전에 다른 작가가 후속작을 써낼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온갖 해적판이 퍼져 나아갔는데, 일부는 신대륙까지 진출했다. 1부가 출판되고 7년 후에는 불어, 영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등으로 번역되었다. 그야말로 당대의 베스트셀러. 베스트셀러가 아니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스테디셀러였다는 사실에는 동의한다.

이후 10년 후에 《돈 키호테》의 후편이 발매되었고, 전작 이상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동시에 그 전에 발매된 가짜 후속작들을 완전히 발라버렸다. 사실 결과론적인 이야기이지만, 2부 발매 후 세르반테스가 곧 세상을 떠난 걸 감안하면, 가짜 후속작들 덕분에 《돈 키호테 2부》가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셈이라고도 할 수 있다. [15] 《돈 키호테 2부》는 《돈 키호테》라는 책이 출간된 상태에서(!), 그 책으로 인해 사람들이 돈 키호테와 산초를 알아보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나온다. 자신들의 모험을 담은 책에 대해 궁금해 하는 대목도 나온다. 혹자는 이 2부의 완성도가 1부보다 낫다는 평가를 하며, 오늘날의 메타픽션 문학의 선구자적인 역할을 담당했다고 일컫는다. 1권에 끼워넣어진 이야기들 대신에 《돈 키호테》와 가짜 《돈 키호테 2권》이 채워 넣어졌다고 보면 된다.

저 가짜 후속작 사건에 대해서 원작자인 세르반테스는 꽤나 분노했던 모양으로, 2부의 서문이나, 전반에 관련 에피소드로도 등장한다. 후반부에는 돈 키호테는 나만을 위해 존재했다고 공언하기까지 한다. 그러니까 《도라에몽》의 동인지나 《공룡 둘리》랑 비슷한 경우로 보면 되겠다. 아예 돈 키호테와 산초가 이 가짜 후속작을 직접 읽어보고 까는 장면도 있다. 작중에서 까는 내용을 보면 설정파괴가 굉장히 심했던데다가 필력도 떨어진듯 하다. 설정파괴(?)의 예를 들자면 돈 키호테가 둘시네아에 대한 사랑을 버린다거나 산초가 식탐이 심하고 술주정뱅이로 나온다거나 한다. 이를 읽어본 산초가 황당해하는 모습을 볼수 있다. 심지어는 저 가짜 후속작에 나왔던 캐릭터가 돈키호테와 산초를 만나며 자기가 만난 돈키호테와는 딴판이라는 얘기를 하기까지 한다.

명대사 아닌 대사가 없지만, 중반부 세르반테스의 피를 토하는 부르짖음은 그야말로 작품의 백미다. "세상이 미쳐 돌아가고 있다면 누가 제정신일 수 있겠소? 너무 똑바른 정신을 가진 것이 미친 짓이오!" 이런 사상 덕분인지 프랑스 혁명 이후에는 사회풍자적인 소설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즉, 기사도문학을 풍자한 개그의 외양 안에 세르반테스의 이상과 사상을 표현해낸 것으로 본다. 다만 세르반테스가 돈 키호테의 말 안에 광기와 이상을 워낙 교묘하게 뒤섞은지라, 어느 쪽을 편들고 저술하는지 확실치가 않아서...[16]

참고로 라 만차는 구체적인 하나의 지역이 아니라 현대 마드리드 남부, 역사적 카스티야 지방의 남쪽에 있는 안달루시아와의 변경 지대를 의미한다. 미겔 데 우나무노를 비롯한 역사, 문학 비평가들의 평에 따르면 애초에 이야기의 무대를 라만차 지방으로 설정한 것 부터 세르반테스의 의미심장한 재치가 돋보이는 점인데, 이 지역은 먼 과거, 즉 세르반테스가 살던 16세기 기점으로는 가까운 과거였던 레콘키스타 시절만 해도 남부의 무어인 세력과 대치하고 있는 최전방 국경 지대였으며, 따라서 용병업으로 먹고 사는 유랑 기사들을 비롯한 개척자 사회의 언더독들이 많으며, 오랜 전쟁에서 다져진 상무 정신을 굉장히 높게 쳐 주는 지방이었다.
한때는 이렇게 이베리아 반도의 중부 지방에 있다는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톨레도를 비롯한 경제적, 문화적 번영도 누렸으나 세르반테스가 살던 16세기 말에는 신흥 수도 마드리드의 성장과 스페인 제국 전반의 경제적 침체, 그리고 이 와중에서 중앙 정부의 입김에 직접적으로 노출 되어 집중적으로 당한 경제적 착취 때문에 라만차를 비롯한 카스티야 전반이 침체되고 황폐해지던 시절이었다. 이 와중에서 토질과 풍경도 척박하기 짝이 없는 라만차 출신으로 끊임 없이 지나간 시대의 이상과 대의를 외치는 돈키호테야말로 당시 경제적으로 황폐해져가면서도 스페인 군사 문화와 기사 계급의 수도로서 지역적 자긍심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던 남부 카스티야[17]의 지역적 영혼과 일맥상통하는 바가 크다는 것이다. 세르반테스 본인만 하더라도 이 라만차가 포함 된 카스티야 라 누에바의 지방 대학도시였던 알깔라 데 에나레스 태생이기도 했고. 지금도 카스티야-라만차 지방에 가면 소설에 나오는 풍차와 황량한 산맥들을 고속도로변이나 도시 외곽에서 종종 볼 수 있다.

소설을 완독 하다보면 아주 다양한 음식들에 대한 묘사가 많이 나오는 지라 지금도 스페인에선 돈키호테 요리대회를 매년 개최 하고 있다. 또한 이 당시 중세 스페인 요리를 재현하는데 아주 중요한 사료적 가치도 가지는 소설이다.

작가인 세르반테스는 늘그막에 수녀원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살다가 세상을 떠나고, 그곳 무덤에 묻혔다. 죽은지 400년만인 2014년에 세르반테스의 무덤을 스페인 정부가 돈을 들여서 겨우 찾아냈다.

1.2. 주제

작가의 말에 의하면 그 당시에 유행했던[18][19] 기사도 소설[20]을 조롱하기 위한 작품으로 나왔으며, 대체로 정석적인 감상도 이쪽이다. 굳이 현대 한국에 빗대자면 양판소를 비판하기 위한 풍자소설쯤 되겠다. 아예 작중에 돈 키호테가 읽던 기사도 소설을 줄줄이 꺼내놓고 불쏘시개(비유적 의미가 아니라 글자 그대로)로 만드는 장면[21]까지 있다. 그러나 가정부가 남겨둔 책들마저 불태워 없애서 망했어요.

다만 여기에 대해서는 반론도 있는데, 펭귄 클래식판의 역자인 전기순은 이렇게 표현했다.
그런데 작품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조금씩 아이러니에 휩싸이기 시작합니다. 포르노 영화의 해로움을 설득하기 위해 아들에게 며칠에 걸쳐 미친 듯이 포르노 영화를 세세하게 묘사하고 있는 아버지를 상상해보세요. '도대체 얼마나 포르노 영화를 많이 봤으면...' '정말로 봐서는 안 된다는 말을 하려는 걸까?' 적지 않은 독자들이 <라만차의 비범한 이달고 돈키호테>를 읽어가면서 기사소설에 호기심을 가지게 되고 또 그 매력에 젖어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러니 어느순간 작가의 의도를 의심하게 될 수밖에 없지요.

기사도 문학을 까는 것 같지만, 그것을 보고 까는 비평가들도 까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이 영상에 따르면 작중 돈 키호테의 모습은 민폐 투성이에 맛이 간 영감이지만 정작 그로 인한 결과는 좋은 부분도 있다는 것이다. 1부만 해도 돈키호테가 사고 치고 다니면서 이 사람 저 사람 만난게 서로 헤어졌던 연인들을 다시 만나게 해주었고, 2부에선 돈 키호테가 공작 부부에게 놀림감이 될 무렵에는 그의 모습으로 다른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부분도 있으며 원래 다소 무식한 농부였던 산초가 그와 함께 하면서 꽤 지혜로운 인물로 성장한다는 점에서 이상을 비웃는 사람에게 이상이 얼마나 사람들에게 이로운가를 역설하는 면도 있다고 얘기한다. 샌스 카르라스코가 돈키호테와의 결투에서 승리한뒤 그를 "치료"하려 한다는 목적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자 듣던 사람이 깜짝 놀라서 미친 돈키호테가 세상에 주는 즐거움이 제정신인 돈키호테가 주는 이로움보다 크다며 말리려는 모습도 나온다.

물론 일단은 '작가의 말'에 기사도 문학을 엿먹이고 싶어서 썻다고 밝히고는 있으니 엄연히 주된 해석은 '기사도 문학 비판'쪽이지만, 관점에 따라서 해석 자체가 완전히 뒤집힐 수 있을 만큼 모호함과 재치로 가득한 소설이며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꿈보다 해몽이 좋게끔 만들어진 책이라는 것. 이런 강의도 있다

이외 최근에 나온 돈 키호테의 해설서로는 출판사 작은길에서 나온 고전 찬찬히 읽기 시리즈 "돈 키호테: 책을 모험하는 책"과 돈 키호테의 번역자 중 한 명인 안영옥씨가 낸 "돈키호테를 읽다."가 나왔는데 저자 각자의 관점으로 돈 키호테에 대해 해설해주고 있다. 또한 스페인의 철학자 겸 유명 비평가인 호세 오르테가 이 가세트(José Ortega y Gasset, 1883~ 1955)가 쓴 비평서인 "돈 키호테 성찰(Meditaciones del Quijote, 1914)"도 을유세계문학전집에서 번역되어 나왔다.

1.3. 결말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이 소설을 끝까지 읽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결말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새드 엔딩이다.

돈 키호테의 고향 마을(라 만차)에서 돈 키호테를 데려오기 위해 온 고향 마을의 학자 삼손 카르라스코가 백월(은빛 달)의 기사로 위장하여 돈 키호테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기사도 소설에 나온 결투와 맹세를 이용해, 돈 키호테를 자연스럽게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러나 첫 번째 시도는 실패한다. 그리고 두 번째 결투에서 삼손 카르라스코가 이기게 되고 돈 키호테에게 고향 마을로 돌아가라는 명령을 내린다. 이런 상황에서 산초는 돈 키호테가 동경하던 공주 둘시네아 델 토보소의 마법은 풀 수 없다는 거짓말을 하며 귀향을 부추기고 결국 돈 키호테는 고향에 되돌아 오지만 병을 얻게된다. 그리고 자신의 유산을 자신의 시종노릇을 했던 산초와 가족들에게 모두 주고 세상을 떠난다. 돈 키호테가 죽기전에 산초와 삼손은 그에게 활력을 돌려주도록 함께 양치기가 되기로 하지 않았냐는 얘기와 함께 둘시네아의 마법이 풀렸다며 그를 격려하려 하지만 제 정신으로 돌아온 돈 키호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특이한 점은 그가 고향으로 돌아오는 과정부터 죽기 직전까지, 지금까지 보였던 이상한 행동을 보이지 않으며 매우 정상적으로 행동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죽기 직전에 죽음을 두려워 하지 않고 지쳐서 체념한 듯한 행동을 보이며 쓸쓸히 눈을 감는다.

많은 이들이 이런 엔딩을 모르는 탓에 돈 키호테를 단순한 재미있는 이야기로 생각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슬픈 이야기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세르반테스가 (설정상) 작가인 시데 아메데의 입으로 "나를 위해 돈 키호테는 태어났고, 나 또한 그를 위해 태어났다"며 죽은 그를 쉬게 내버려두라는 얘기도 한다. 상술한 우나무노의 엔딩 해석도 참고할만 하다. 당시 기독교 사회의 가치관에서 연극 배우는 진실을 기만하기 때문에 죄스러운 일이었고, 따라서 돈 키호테라는 하나의 인물을 '연기' 했던 알론소 끼하노 또한 돈 키호테로서 행복한 최후를 맞는 건 불가능했을거라 한다. 그러나 애초에 이 소설을 위대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가 산초 판사 같은 민초에서 부터 2부의 공작 부부나 1부의 돈 페르난도 같은 사회의 최상류층 대귀족, 그리고 그 중간에 낀 돈 키호테/알론소 끼하노 본인이나 카라스코 같은 하급 귀족 같은 온갖 사회의 계급과 계층을 넘나드는 해학인데, 저런 동시대 높으신 분들의 공식적인 입장과 실제 사회와 민초들의 현실의 차이를 세르반테스가 파악하지 못했을리가 없다. 따라서 오히려 처음에는 끼하노를 미친X 취급했던 산초 판사 같은 주변 인물들이 오히려 돈 키호테가 자연인 끼하노로 돌아와 죽을때 다시 여행을 하자고 울며 보채는 건 시대의 공식적인 도덕관에서는 죄악이었던 '연기'와 '픽션'이 실제 사회에 영향을 끼치는 힘을 마지막까지 교묘하게 비틀어 묘사한 것이며, 따라서 비극적인 요소도 있지만 풍자적인 요소가 더 핵심이라는 해석이다.

한편으로 이런 결말은 저작권 등 여러 가지 문제에 시달렸던 세르반테스가 작품을 완전히 끝내기 위해 채택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원래 에피소드 형식으로만 쓰고 따로 결말을 두지 않았다가, 표절(...)에 자극받은 세르반테스가 이를 비판하고 자신의 작품임을 확실히 하기 위해 후속편을 썼고, 그 마지막을 돈키호테의 광기의 종말 및 죽음으로 끝맺음으로써 더 이상 다른 누군가가 도용하지 못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1.4. 2차 창작

워낙 넘사벽의 인기를 가진 작품이라 당대부터 2차 창작이 활발했는데, 그중에는 윌리엄 셰익스피어가 쓴 것으로 여겨지는 이야기도 있다.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카르데니오》라는 작품이 셰익스피어와 존 플레쳐에 의해 쓰였다고 기록되어 있는데, 《카르데니오》는 《돈 키호테》 1권 후반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세르반테스 사후 78년이 지나고, 《돈 키호테》의 이야기를 주제로 한 연극이 상영되기도 했으며, 이외에도 오페라나 《돈 키호테》의 스타일을 본뜬 소설들이 집필되기도 했다. 참고로 셰익스피어 작품들 중 현재 유실된 작품이 딱 두 가지 뿐인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인류 역사에 길이 남을 두 문학가의 콜라보레이션이라는 것은 참으로 아쉬운 일이다.

1.4.1. 클래식 음악

음악에서도 돈 키호테를 주제로 삼은 작품들이 여럿 만들어졌다.

오페라로는 프랑스 작곡가인 쥘 마스네(Jules Massenet)가 1910년에 작곡한 오페라 돈 키호테(Don Quichotte)가 있으며 음악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최근에도 간간히 오페라 무대에 올려지며 요즘은 연출에 재해석을 가미해 공연하기도 한다.

기악곡으로는 바로크 시대의 기악곡의 거장이었던 게오르크 필리프 텔레만이 《돈 키호테》를 주제로 "Burlesque de Quixotte" 라는 조곡을 작곡했었다. 작품번호 TWV.55:G10. 듣기

교향곡으로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가 돈 키호테를 주제로 지은 작품이 있으며, 특유의 화려한 관현악 작법을 구사해 같은 이름의 변주곡 형식을 취한 교향시를 작곡했고, 여기서는 첼로 독주가 돈 키호테를, 비올라 독주와 여타 악기들이 산초를 열연(?)한다.

그 외에는 루드비히 민쿠스가 작곡하고 마리우스 프티파[22]가 초연 안무를 한 발레 버전도 있으나, 이쪽은 제목만 《돈 키호테》지 돈 키호테보다는 오히려 동네 처녀총각의 사랑 얘기 위주라고…

1.4.2. 애니메이션

각국마다 돈 키호테 관련으로 여러 애니메이션이 나왔으나 가장 유명한 것은 일본판과 미국판이다.


일본에서 1980년에 "ずっこけナイト ドンデラマンチャ(Zukkoke Knight - Don De La Mancha)"라는 제목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바 있는데, 설정과 여러 가지가 아주 확 달라졌다. 무엇보다 아주 약삭빠른 공주가 돈 키호테를 이용해먹는다는 설정이 돋보인다.(?) 그냥 가볍게 보는 코미디물로 볼 작품인데, 80년대 중순, KBS에서도 방영했으며 별셋이 부른 돈 키호테~돈 키호테~라는 주제가도 있었다. 국내판 노래의 가사에는 은근히 시적이고 목가적인 분위기도 있다. 애니메이션을 보면, 약삭빠른 공주의 하인이 갖가지 모습으로 변장해, 순진한 돈 키호테에게 미션(?)을 주는데, 척 보면 바로 들통 나는 변장이지만 돈 키호테나 산초나 항상 속아 넘어간다. 실상 공주의 하인이 변장을 너무 빨리 풀어 산초에게 들킨 일도 있었는데, 산초가 대인배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그냥 넘어가 준 적도 있었다.


미국에서는 1990년대에 제작된 돈키호테 수인화 애니가 있는데 해나-바베라 프로덕션에서 제작된 "The Adventures of Don Coyote and Sancho Panda"가 그것이다. 이 애니는 한국에서도 SBS에서 더빙해 방영했는데, 위에 등장한 일본 애니 돈 키호테와 10년 차이로 비슷한 시기에 나와서 많이들 헷갈린다. 80년대 어린시절을 보낸 위키러라면 일본판을, 90년대에 어린시절을 보낸 위키러라라면 미국판을 떠올릴 것이다. 안그래도 일본판 애니와도 가끔씩 비교되는 모양인데 스토리나 컨셉의 방향이 두 만화가 서로간에 여러 모로 차이가 있기에 어느 쪽이 더 좋다고 우열을 가리기는 힘들다. 내용도 당연히 다르지만 미국판은 내용이 좀더 가볍고 개그씬과 활극씬이 많다. 일본판 돈 키호테 애니의 돈 키호테가 수인도 인간도 엘프도 아닌 애매한 모습이라면 이 애니는 완벽하게 수인화 가공되었다는 점이 차이인데 돈 키호테는 코요테로, 산초 판사는 팬더로 등장한다. 그 외에도 복장면에서도 보면 일본판 애니가 그냥 가벼운 갑옷만 입고 맨손인데 반해 이 만화의 돈키호테는 커다란 건틀릿장갑을 끼고 있으며 갑옷 부분의 흉갑까지는 그럭저럭 입었으나 하의실종인 전형적인 카툰풍 수인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준다. 한편 미국판이 일본판과 미묘한 공통점이 있다면 돈키호테와 산초 판사 외에 공주와 주변 조연들은 다들 인간으로 그려져 있다는 것과 원작에 비해 어느정도 가공을 강하여 개그나 위트가 넘친다는 것.

1.4.3. 뮤지컬화

우리에게 잘 알려진 돈키호테 관련 작품 중에는 《맨 오브 라만차》라는 제목으로 등장한 뮤지컬이 있다. 국내에서도 몇 번 공연한 적이 있었고, 주제곡 《이룰 수 없는 꿈(Impossible Dream)》이 유명하다. 1972년엔 피터 오툴 주연의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교회가 세금을 내지 않자, 교회 건물에 차압딱지를 붙인 죄로 종교재판을 기다리는 처지가 된 세르반테스는, 닳을 대로 닳은 냉소적인 죄수들 사이에서 고지식한 이상주의자로 '기소'당하게 된다. 이에 대해 '변론'하기로 마음먹은 세르반테스는 한 미치광이 기사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한다…. .즉 돈 키호테 이야기는 세르반테스 이야기의 극중극이며, 돈 키호테는 이상주의자로서의 세르반테스를 대변하는 분신이다.

1.4.4. 영화화

테리 길리엄리즈시절에 영화화에 도전했지만 처참하게 엎어져버렸다. 대신 영화화에 도전하는 과정을 촬영한 필름이 남아 있어서, 그걸 바탕으로 프랑스에서 완성한 《라만차에서 길을 잃다》라는 제목으로 메이킹 무비가 발표되었었다. 기획 단계는 물론 촬영장 날씨에 이르기까지 그를 힘들게 했던 모든 상황이 겹치며 영화가 엎어지는 것을 볼 수 있어서, 영화 촬영이라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우연성의 문제가 겹치는 일인지 잘 알 수 있다.[23] 단, 이후 제작을 재개하려 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나 소문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에 다시 영화화가 최종 확정되었다고 한다. 자세한 건 돈키호테를 죽인 사나이 참조.

월트 디즈니 픽처스에서도 제작될 예정이다. 각본은 캡틴 필립스의 빌리 레이가 맡는다. 판타지 요소를 가미한 영화가 될 것이라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디즈니 스트리밍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1.4.5. 게임

Locomalito의 Maldita Castilla에서 "미친 키호테"란 이름의 보스로 등장한다. 설정에 따르면 기사도 소설에 심취했다가 아예 맛이 가버렸다고.(...) 문제는 이 인간이 보스로 등장하는 스테이지의 후반부가 불에 타오르는 책뭉치들이라는 것...괜찮은거냐?[24][25]

1.4.6. 그 외

80년대에 한국영화로 박중훈, 최재성 주연으로 <내 사랑 돈키호테>,<아스팔트 위의 돈키호테>가 만들어진 바 있다. 다만, 돈키호테와 무관하고 주인공 이름들이 동기와 호태, 붙여서 동기호태라고 부른 걸 별명으로 돈키호테라고 한 것 정도. 물론 소설이랑 상관은 없지만 두 편 다 꿈을 키우다가 엉뚱한 결과를 만든다든지 약간 망상도 보인다.참고로 내 사랑 돈키호테는 박중훈이 직접 주제가도 불렀었다.

2. 위 소설의 주인공

역사상 가장 유명한 광인이자 이상주의자 캐릭터

기사도 문학에 심취한 지주 영감님 키하노 씨의 자칭. 스페인의 귀족 이름에 '돈(don)'이라는 단어를 쓸 수 있고 이를 토대로 해석하자면 '키호테라는 이름을 가진 귀족'이 된다. 귀족이라서 허름한 인상임에도 불구하고 어엿하게 하인을 데리고 다닌다.

민폐 영감님이지만 왠지 미워할 수가 없는데, 초반부터 엄청나게 불쌍하다. 모은 소설들이 전부 불태워지고, 두드려 맞고, 이가 왕창 나가고, 귀가 잘리고, 풍차에 덤벼들다가 휩쓸려 날아가는 등 고난이란 고난은 다 겪는다.

상처를 치유하려고 소설에서 나오는 치유의 향유 등을 만들어서 복용하지만, 당연히 포션 효과는 없고 온갖 구토와 질환에 시달린다. 소설에서의 묘사는 꽤 코믹하지만[26] 진지하게 보면 눈 뜨고 보기 힘든 참상[27]이다.

그래도 이러한 삽질들이 성과를 거두어, 《돈 키호테 2부》에서는 《돈 키호테 1부》가 이미 책으로 나와 유명인 취급을 받아서,[28] 《돈 키호테》를 재밌게 읽은 공작에게서 극진한 대접을 받기도 하고, 《돈 키호테》가 그냥 지어낸 소설인 줄 알았던 산적 두목에게나 그의 귀족 친구, 그 친구의 마을 사람들에게까지 열렬한 환호를 받는다.

유명한 업적(?)으로는 다음을 들 수 있다.
  • 풍차를 거인으로 오인하여 돌격. 나가떨어진 직후 "아아, 저건 거인이 아니라 악마인 게로구나!" 라고 탄식. 이 장면에서 throw hat over the windmill이라는 관용구가 생겨났다. 직역하면 '풍차에게 모자를 집어던지다'라는 뜻. 돈 키호테가 모자를 풍차에게 집어던지며 돌격하는 장면에서 따온 것으로, 실제 뜻은 '미친 짓을 하다'라는 뜻이다.
  • 비를 피하려 놋대야를 뒤집어쓴 이발사를 향해 칼을 휘두르며, "내가 응당 가져야 할 그 물건을 내놓거라!" 라고 호령했다. 그 유명한 맘브리노의 황금투구 이야기. 그런데 모양이 영 이상하자, "어느 물정 모르는 멍청이가 황금투구의 반을 녹여내어 돈으로 바꾸어 그만 이런 모양이 되고 말았구나!" 라고 탄식했다.
  • 자다가 깨선 잠옷으로 상체만 간신히 가린 반라의 차림으로 포도주 자루를 있는 대로 베어버리고는, "내가 베어낸 거인의 목을 보라!" 라고 외쳤다.
  • 4명의 목동이 이끄는 양떼를 보고서, 4명의 목동은 각기 위대한 명장으로, 양떼는 수만의 군세로 착각했다! 명장들의 역사적인 전투에 끼고 싶어, 군사들(=양떼)을 무차별 학살, 4명의 명장(=목동)들에게 후드려 맞았다.

그러나 용감하고[29] 전투력도 의외로 강해 보인다. 1권 중초반에 비스카야 사람과 한 바탕 제대로 싸우고 마침내 승리한다. 1권 23장쯤에 갤리선에서 노 젓는 노역을 하기 위해 끌려가는 죄수들의 하소연에 중무장한 호송대에 돌격했고[30] 첫타에 화승총병을 말에서 떨어뜨린 덕에(!) 돈 키호테는 무쌍을 찍을 수 있었고, 그 틈을 탄 죄수들이 난동을 일으켜 모두 달아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죄수들은 풀려나자마자 돈 키호테에게 통수를 친다.(…)[31] 작중 초반에는 또 어쩌다가(…) 지나가는 귀한 귀족 마님을 호위하는 바스크[32] 호위 기사랑 맞다이를 뜨는데, 칼질 한방에 승리하고, 저 호위 기사에게 토보소의 둘시네아야 말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고귀한 숙녀이라고 맹세해라! 라고 시켜 굴욕적인 항복 선언을 받아낸다. 잊지 말자. 작품이 시작될 시점에서 돈 키호테는 이미 60줄을 바라보는, 중년과 노년에 걸쳐 있는 영감이다.

궁색하나마 기사로서 장비도 갖추고[33] 용감한데다, 주인공 보정인지 개그 캐릭터 보정인지는 몰라도 맷집까지 좋으니, 사실 옛날에 태어났다면 그럭저럭 훌륭한 기사는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야말로 시대를 잘못 타고난 사나이. 일각의 해석에 따르면 아직 돈 알론소 끼하노로 정신이 멀쩡하고 젊었을 시절 네덜란드 전역이나 북아프리카에서 싸웠던 참전 용사가 아니었을까 하는 주장도 있다. 확실히 당대 하루가 멀다고 아메리카, 저지대, 북아프리카, 이탈리아 등지에서 전쟁을 벌이던 스페인 제국의 상황과 그가 속한 하급 귀족인 이달고 계급이 하급이지만 귀족에게 걸맞게 노동은 하지 않으면서도 생계, 그리고 나아가 계급도 유지할 확실한 방법은 종군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소리이긴 하지만,[34] 원문에서 이에 대한 언급은 한번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추측과 가정의 영역일 뿐이다.

이외에 사실 똑똑하다는 떡밥(?)들이 곳곳에 있다. 애당초 지식층인 신부와 친구였던 데다가, 후반에 돈 키호테가 하는 말을 듣고, 그 논리 정연함에 감탄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위 각주에서 언급한 대로 돈 떼먹고 도망가려는 여관 손님들을 타일러서 돈 내고 가게 하는 것을 보거나, 특히 2부에선 제정신인 것 마냥 삶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등, 그걸 보던 산초가 감탄할 정도였다. 게다가 책들의 화형식(?)을 준비하는 장면에서, 가정부가 "기사소설이 라만차를 통틀어 가장 총명했던 주인님 판단력을 앗아갔다"고 말하는 대사도 있고, 그가 가진 문학 중에는 이탈리아어로 된 것도 있다. 그런데 이러다가도 한 번씩 사고를 쳐서, 이 영감님 정신이 어떤 상태인지 심히 궁금해진다. 물론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면 신분상으로는 시골 귀족에 해당하기 때문에,[35] 똑똑한지 여부와는 별개로 교양 자체는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일단 기본 성품은 매우 선량한 듯하다. 실제로 그가 죽기 직전에 친구들이 다들 진심으로 슬퍼하는데[36], 이는 돈 키호테가 원래 선량하고 주변 사람을 잘 도와주는 사람이었기 때문. 편력기사 행세하며 돌아다닐 때도 기사도의 덕목을 실천하려다가 민폐를 끼친 거지, 악의를 가지고 행동한 건 아니었다. 오죽하면 제정신일때나 미쳤을때나 사람들은 그를 좋아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말 그대로 의도는 좋았다의 산 증인인 셈. 덤으로 돈 키호테를 제 정신으로 되돌리려던 계획을 고향사람이 얘기하자 듣던 사람이 놀라서 제 정신이 아닌 돈 키호테가 세상에 주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 지를 얘기하는 부분도 있다. 돈 알론소 끼하노로서는 존경을 받았지만 돈 키호테로서는 열광을 받은 시대를 앞선 안티 히어로인 셈

3. 인간형

우선 이상주의자와 몽상가를 비꼬는 말로 쓰인다. 소설속의 돈 키호테처럼 싸늘한 현실을 모르고 이상에만 집착해서 세상을 개혁하려는 사람, 몽상에 빠져서 상식으로 통용되지 않는 이론만 목소리 높여 주장하는 사람을 비꼬는 호칭이다. 중2병과도 상당히 연관성이 있다. 영어에는 아예 quixotic[kwiksάtik/-sɔ́t-]이라는 형용사가 있다.

반면 러시아인 소설가 이반 세르게예비치 투르게네프는 인간을 2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는데, 하나가 햄릿 형이고 다른 하나가 돈키호테 형이다. 햄릿은 숙부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지만, 신중하게 고뇌하고, 계속해서 고민하고, 끊임없이 탐구하고, 되풀이해서 사색한다. 즉, 생각은 많은데 행동은 계속 미루는 유형이다. 이런 유형은 실수를 하지 않지만, 적당한 시기를 놓치기 십상이다. 반면 돈키호테형은 깊이 생각하지 않고 일단 행동하는 유형으로 보았다. 이 경우는 돈키호테의 행동을 깊이 생각하지 않고 벌인 일로 본 것인데, 이런 유형은 상식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을 이루기도 하지만, 굉장히 많은 경우에는 실수 연발을 하게 된다.

4. 원피스의 등장 일족

천룡인을 구성하는 일족 중의 하나.


5. 일본의 대형 할인잡화점

문서참조

6. 로스트사가의 용병

돈키호테를 모티브로 삼은 용병이다. 자세한 사항은 돈키호테(로스트사가) 참조.

7. 피타입의 노래

피타입 1집 《Heavy Bass》에 실린 곡. 명실상부 피타입의 대표곡이자 지금의 그를 만든 곡. Keeproots가 프로듀싱하고 휘성이 피쳐링해줬다.
나는 아직 초라한 나그네
오늘도 꿈을 꾸네 품에 새긴 현실과 내 운명
덕분에 가진 것이라고는 오직이 고독 뿐
절망을 지나온 거친 언어의 폭풍
꾸는 꿈은 불길을 뿜는 거칠은 저 화산이다
지금의 자화상이 아직은 비록 타다만 불씨 같다만
이뤄질 꿈인지도 장담할 수 없다만
내가 잠든 무덤가에 마이크 하나만 던져다오
파란 풀잎과 바람에 몸을 떠는 갸냘픈 들꽃 하나
저 모두가 나 대신 내가 부르다만
내 노래를 이어 부르리라 가슴에 품은 희망과 꿈은
이 날 머금은 이 많은 서러움 만큼이리라
이제 세상 위에 눈물되어 흐르리라 난 노래 부르리라

날 볼수없는 저 낮은곳을 나 혼자 살아도
아무도 모르는 웃음을 웃으려 아직은 아픔을 먼저느껴

내가 바라는 건 정체된 이 문화가
거센 바람을 걷으며 앞으로 나가 빛을 발하는 것
내가 말하는 걸 기억한 어린 아이들이 어서 자라는 것
그 뿐이다 난 가리라 내 부푼 이상의 끝으로 가리라
한숨 섞인 이 한 불꽃을 쫓으리라
내가 뱉은 시 한편에 어둠이 걷히리라
거친 한마디 파도를 일으킨다
한 송이 불꽃이 되어 세상 위에 핀다
더 높이 오르리라 잊혀진 오늘이란
자신도 모를 이 날인지 나 이 세상의 한 가운데
이를 날에 칭송 받으리 초라한 이름 아래 지샌 밤
어디 들꽃 잎새에 이슬 가두니 붉어진 내 인생에
난 입술 맞추리

날 볼 수 없는 저 낮은 곳을 나 혼자 살아도
아무도 모르는 웃음을 웃으려 아직은 아픔을 먼저 느껴

까마득한 어둠과 잡음만이 가득한
이 땅의 잔혹한 현실 속에 작은 칼날이 되려
먼 길을 지나왔지만 이 밤 마치 날 위한
마지막 슬픈 노래가 끝나도 바람소리마저
날 떠나는 그날 흔적 없이 사라져 버릴
젊은 나날들 같아도 차마 떨쳐버리지 못하고
저 바다위에 파도처럼 험한 세상 위로 쓰러진 내게
누가 왜 굳이 그리도 먼 길을 택했는가
물어오는 날엔 기억속의 빛바랜 시간이 될지도
모를 오늘을 떠올리고는 나 대답하리라
이 땅위의 답답한 이 나의 젊음을 떠밀어 힙합이란
길 위에 내려다 놓았다고 이 파도 위로부터
외면 받고 손가락질 받아도
누군가는 바보처럼 서러워도 걸어야 할 길이었다고
그리 해야만 했다고 누군가는 눈을 감은 채
걸어야 할 길이었다고 그리 해야만 했다고

날 볼 수 없는 저 낮은 곳을 나 혼자 살아도
아무도 모르는 웃음을 웃으려 아직은 아픔을 먼저 느껴
I don't know why I don't know why I don't know why
I don't know why I don't know why I don't know why

이어 10년 후 나온 4집 《Street Poetry》에는 후일담 격으로 《돈키호테2》가 실렸다. 《난 아직도 초라한 나그네》나 휘성의 부분을 샘플링하는 등 이전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과의 대비를 이야기하는 트랙. 이번에는 바버렛츠가 피쳐링했다.
난 아직도 초라한 나그네
그래, 둔해 빠진 덕분에 꿈의 품에서 또 눈 뜨네
뜨내기들의 삶 몇 분의 틈에 노래가 되어 껴드네
자꾸 내 꿈에 누군간 화를 푸네
전부 내 탓이려니, 처음부터 다시…
가시밭길 위로, 위로받길 바라봤자 뭐 바뀔 거라곤 없어
바삐 한 바퀴를 돌아 10년째, 철부지들이 다들 아빠로
사는 방식 따로, 만드는 음악 따로 나눈 일 없지
꿈은 이뤘고 길은 잃었지
콧대는 괜히 높고 무대는 낮아도 내 값은 내가 매겨
내 가슴에다 내가 쓴 내 가사인데 넘어서야 내가 산데
10년 전의 전설이 내 상대

그저 시간이 좀 흐른 것뿐
계절이 몇 번 오간 것뿐
같은 밤, 같은 vibe, 같은 rhyme
가끔 난 옛 노래를 부르며 생각해
변해버린 거리가 낯 설 때
같은 vibe, 같은 rhyme
노래 불러 끝날 땐 내 꿈에 닿게

늘 신은 내 기도만 외면했고
어려운 문제를 풀어내면 왜 또 새로운 문제를 내줘
내년엔 꼭 잘해보자 다짐하지
내면의 꽃이 된 옛 노래
지독한 소포모어, 말해 뭘 해, 사는 꼴? 어설퍼
뭐 하나 손에 쥔 건 없고 속 터놓을 친구는 개 한 마리
계속 터널 걷는 기분
이 바닥에서 깨달은 진리는
언제가 됐든 간에 내게 벌어질 일은 벌어진단 거야
곧 잊혀질 이름, 그게 내가 될걸?
뭐든 쉽게 질리는 요즘 애들이 내게서 떠날까?
안 봐도 뻔할까? 신이 날 벌할까?
아침마다 악마가 속삭여, "니 마지막 날이야"
그래, 근데… 오늘은 아니야

그저 시간이 좀 흐른 것뿐
계절이 몇 번 오간 것뿐
같은 밤, 같은 vibe, 같은 rhyme
가끔 난 옛 노래를 부르며 생각해
변해버린 거리가 낯설 때
같은 vibe, 같은 rhyme
노래 불러 끝날 땐 내 꿈에 닿게


[1] 혹은 현대식 표기로 Don Quijote[2] 이를 영역한 버전은 《돈 키호테》를 기반으로 한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대표곡 《Impossible Dream》(한국명: 이룰 수 없는 꿈)의 첫 부분 가사에서도 그대로 쓰인다. 스페인어 버전 El sueño imposible에서 원어 가사를 그대로 들을 수 있다.(위의 인용문은 3분 13초부터)[3] 사실 '성경 다음으로 세계에서 많이 읽힌 책'이라는 책은 의외로 많다. 본작 《돈 키호테》뿐만 아니라 《두 도시 이야기》, 《동방견문록》,《기네스북》,기하학원론,《천로역정》 등등…성경을 많이 보는건 당연하니 제외하고, 그 책이 실제론 1등이라는 관용적인 수사이다. 물론 그리스도교 문화권을 제외한 동양이나 아랍, 당시 유럽 문맹율을 고려하면 관용구는 관용구일 뿐이다.[4] 그보다 1년 전에 출판했다고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카더라.[5] hidalgo는 스페인/포르투갈 지방에서 귀족을 지칭하는 단어로, 시대에 따라서 의미가 조금씩 변화한 단어이다. 기원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설득력 있는 기원은 크게 두 가지로 fijo d'algo(누군가의 자손)가 fidalgo로 변화하고 f가 묵음이 되는 h로 바뀌면서 hidalgo로 변화했다는 설과, 레콘키스타에 참전한 용사들을 Hidalula라고 지칭하였는데, 이들이 기사라는 하급 귀족 계층을 구성하면서, 이들을 그렇게 지칭하면서 Hidalula가 변화하였다는 설이 있다. 창비사 완역에서는 시골 양반으로 번역되었다. 주로 작위가 없는 귀족들을 지칭하는 단어로 많이 사용되었는데, 많은 이달고들은 혈통 문제로 재판을 받기도 하였다. 여성형은 hidalga. 아라곤 역으로 유명한 비고 모텐슨이 나온 승마 영화 제목도 이거였는데 히달고라는 발음으로 표시했다.[6] 전편에서는 그가 이달고에서부터 출발했지만, 2권에서는 이미 기사 서임을 받았기 때문에 이렇게 표기한 것이다.[7] '편력'은 떠돌아다니는 행위를 의미하며, 다시 말해 이곳저곳 떠돌아다니는 기사라는 뜻이다.[8] 외래어 표기법과 별도로 스페인어 발음 자체는 '돈 끼호떼'에 가깝다.[9] 국내 스페인 문학계에서 가장 돈 키호테스러운(?) 학자다. 다만, 이 사람은 본래 연구와는 상관없는 이경규가 간다-양심냉장고를 통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모르는 사람은 이 사람이 교통관련 전문가인 줄 아는 경우도 많다.[10] 1부가 2004년에 나오고 2015년에 개정판으로 1, 2부가 출간되었다. 간격이 이렇게 길어진 것은 박철 교수가 2006년 3월부터 2014년 2월까지 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으로 재직했던 터라, 번역 작업에 손을 댈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뭔가 원작도 1부가 나온 지 10년이 지나서야 2부가 나온 것을 연상시키는 간격이다. 민용태 교수의 번역본과 비교해보자면, 민 교수의 번역본은 각주도 충실하고 스페인국왕 추천사, 세르반테스가 출판할 당시의 저작권인증까지 복원하는 등 신경을 많이 썼지만 원작의 재미를 한국어로 살리기 위해 적절한 의역을 섞은 것이 라서 어휘가 세련되고 매끈해서 우리가 흔히 고전하면 떠올리는 장중한 고어체는 없다. 박 교수는 반대로 원문 내용 그대로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으며 창비판엔 없는 삽화가 들어있다. 편집부에서 문단 디자인을 잘 해서 가독성도 더 나은편. 둘 다 장점이 있으니 선택은 개인 취향에 달렸다.[11] 2015년, 연세대에선 교양과목에서 이 출판본으로 교양강의가 열렸다. 이쪽도 삽화와 함께 번역의 질은 준수하다. 다만, 만연체가 있는 편이다.[12] 처음에는 돈 키호테가 살던 곳 인근 마을에 실제로 살고 있었던 농부 소녀 알돈사 로렌소에게 이름만 새로 붙인 것이었으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돈 키호테의 뇌내망상에 의한 미화가 너무 심해진 나머지, 완전히 가상의 인물이 되어 버렸다. Dulce와 뒤에 ~nea를 붙이는 것은 당시 유행하던 기사소설 히로인 이름의 패러디이다.[13] 참고로 반지의 제왕 등 후대의 일부 소설들도 이런식의 설정이 붙을 때가 간혹 있다.[14] 《돈 키호테》 1권이 처음 출간될 때는 포르투갈에스파냐의 영토였다.[15] 물론 세르반테스가 《돈 키호테 2부》를 처음 쓸 당시에는 이 사실을 몰랐다. 그가 해적판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2권 59장을 작성하고 있을 즈음이었다. 다만 후속작 계획 자체는 1부가 출판되고 8년 반 이후에 세르반테스가 다른 저술에서 예고하긴 했다.[16] 일단 작가의 말 등을 보면, 기사도 문학과 더불어 이를 신봉하는 돈 키호테를 까는 것 같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니기 때문에…[17] 1978년 행정구역 개편 이전에는 舊 카스티야, 즉 카스티야 라 비에하 지방과 대치 되는 新 카스티야, 카스티야 라 누에바 지방이며 행정구역 개편 이후 각각 카스티야-레온, 카스티야-라만차로 재편되었다[18] 다만 당시에 기사도 소설은 이미 유행이 한참 지났다는 의견도 있다.[19] 당시 유럽 다른 지방에서는 기사도 소설이 쇠퇴했지만, 15세기 초 스페인에서는 《아마디스 데 가울라》가 출판되어 뒤늦은 부흥기를 맞았다.[20] 키하노 영감의 기사도 소설 읽는 취미는, 지나쳤다는 것만 빼면 작중에서 그리 문제될 것이 없었다. 키하노 영감 이외에도 작중에 등장하는 이런저런 조연 및 엑스트라들은 즐겨 기사도 소설을 읽고 있다. 그 중에는 키하노에 버금갈 만한 기사도 소설 광팬이 있어서, 도로테아와 카르데니오로부터 "조만간 또 하나의 돈 키호테가 나오겠군"이라는 걱정을 듣는다.[21] 돈 키호테가 미친 이유는 그가 읽던 소설 때문이라고 여겨, 신부와 이발사가 돈 키호테의 서재에 있던 모든 책들을 검열하면서 "개연성, 수위, 다른 소설에 미친 영향 등에서 괜찮다"고 판정한 몇 가지만 빼놓고는, 모조리 뒤뜰로 던져서 불태운다. 그들이 검열하던 책들 가운데는 세르반테스 자신이 쓴 작품도 있다! 검열당한 세르반테스의 책은 기사도소설이 아니라, 《돈 키호테》를 쓰기 이전에 유일하게 쓴 소설이지만, 잘 안 팔려서 흑역사가 된 목가소설인 《라 갈라테아(La Galatea)》였다. 이 책 또한 검열을 피해서 화형에서 벗어났다! 정확히는 요새 세르반테스는 글쓰기보다 고생하는 게 더 많았다는 언급과 함께, 미완성작이라 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르니 두고 보자는 의미에서 태우지 않기로 했다.[22] 참고로 이 사람은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안무도 제작했다.[23]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서 장비를 들어 옮겼다 복귀시킨다든지, 전투기가 마구 날아다니는 상황이 겹칠 정도로 운도 나빠서, 찍고 싶어도 제대로 못 찍을 상황이었다.[24] 원작에서도 돈키호테가 소장했던 수많은 책들은 가족과 친지들에 의해서 불타버린다[25] Cursed Castilla EX의 적 사전에서도 마찬가지다. "기사도 소설이 이 가엾은 기사를 초자연적 광증에 물들게 했다."[26] 완역으로 읽어야 드러난다. "머리통이 깨지고 온몸이 너덜거릴 만큼 두들겨 맞았다" 라고 하고서는, 한 문단 너머에서 "치료하면서 보니 몸에는 상처 하나 없고, 피인 줄 알았던 것은 쏟아지는 땀이었다" 라는 식.[27] 양떼를 군대로 여기고 덤벼들어 살육을 벌이다가, 양치기들의 돌팔매에 맞아 갈비뼈 2개가 내려앉고 손가락 2개가 뭉개지며, 한쪽 어금니 6개 반이 날아가는 등.[28] 물론 기사로서 유명인이 아니라 코미디언으로서 유명인 취급. 요즘으로 치자면 유재석 같은 인기 코미디언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어찌보면 현대 한국 허경영 취급과도 비슷한 면이 있다.[29] 항상 그런 건 아니다. 1권 후반에 여관에서 돈을 떼먹고 도망가려는 손님들을 여관주인이 막으려다 구타당하게 되고, 주인의 부인과 딸이 돈 키호테에게 도와달라고 하는데, 정작 돈 키호테는 이를 보고 서민의 일은 서민이 해결해야 된다며 산초에게 떠넘긴다.(…) 이를 본 주인의 가족은 돈 키호테가 겁쟁이라고 깐다. 그런데 웃기게도 이후에 돈 키호테가 잘 타일러서 손님들이 여관주인에게 돈을 주고 떠났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러나 나중에 보여준 전투력을 생각하면 진짜 그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30] 돈키호테는 이들이 죄인이라는 간수의 말에, "모든 인간은 무슨 일을 벌였든 자유로울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시대상이 인권이란 개념이 없다시피했던 걸 생각하면 시대를 앞선 발언인 셈. 하지만 그 죄수들이 중죄를 저지른 사람들이긴 해서 어째 미묘하다(...)[31] 다만 이 죄수들 중에 후반에 등장하는 인물의 형제가 있었다.[32] 정확히는 바스크 지역 중에서도 비스카야인.[33] 사실 소설의 묘사 상 돈키호테의 장비는 우스꽝스럽고 낡아빠져서 문제지 그 당시로서는 괴악할 정도의 중무장이다. 총기의 발달로 기병들 사이에서도 간편하고 합리적인 흉갑이나 가죽, 직물 방어구가 보편화된 지 오래인 마당에 이 영감님은 풀 플레이트 아머를 입고 있으니... 비유하자면 1930년대 종로 협객 싸움판에 노망난 양갓집 영감이 두정갑 입고 환도를 차고 나타난 것이다![34] 실제로 콩키스타도르의 상당수가 이달고 출신이다. 대표적인 인물로 에르난 코르테스가 있다.[35] 상인단에게 시비 걸었다가 두들겨맞고 귀환하는 장면을 보면, 고향의 농민들에게 시골의 귀족으로서 분명 존경 받고 있었다.[36] 돈 키호테의 기분을 낫게 해주려고 둘시네아의 마법이 풀렸다는 얘기까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