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1-26 06:41:24

보바리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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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노르웨이 노벨연구소는 전 세계 54개국의 유명 작가들을 대상으로 "세계 문학사에서 가장 훌륭하고 가장 중심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책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1위는 50%의 이상의 표를 얻은 돈키호테이며 나머지 순위는 밝히지 않았다. 가장 많은 책을 올린 작가는 표도르 도스토옙스키(4권)이며, 프란츠 카프카, 윌리엄 셰익스피어, 레프 톨스토이는 각각 3개의 책을 올렸다.
1984
조지 오웰
인형의 집
헨리크 입센
감정 교육
귀스타브 플로베르
압살롬, 압살롬!
윌리엄 포크너
허클베리 핀의 모험
마크 트웨인
아이네이스
베르길리우스
안나 카레니나
레프 톨스토이
빌러비드
토니 모리슨
베를린 알렉산더 광장
알프레드 되블린
눈먼 자들의 도시
주제 사라마구
불안의 책
페르난두 페소아
욥기
작가 미상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부덴브로크가의 사람들
토마스 만
캔터베리 이야기
제프리 초서

프란츠 카프카
우리 동네 아이들
나기브 마푸즈
픽션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시선집
자코모 레오파르디
단편집
프란츠 카프카
단편집
에드거 앨런 포
제노의 의식
이탈로 스베보
죄와 벌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죽은 혼
니콜라이 고골
이반 일리치의 죽음
레프 톨스토이
데카메론
조반니 보카치오
오지에서의 곤경
주앙 기마라에스 로사
광인일기
루쉰
신곡
단테 알리기에리
돈키호테
(1위)
미겔 데 세르반테스
수상록
미셸 드 몽테뉴
동화집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가르강튀아와 팡타그뤼엘
프랑수아 라블레
길가메시 서사시
작가 미상
금색 공책
도리스 레싱
위대한 유산
찰스 디킨스
걸리버 여행기
조너선 스위프트
집시가집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햄릿
윌리엄 셰익스피어
이야기
엘자 모란테
굶주림
크누트 함순
백치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일리아스
호메로스
해방된 민중
할도르 락스네스
보이지 않는 인간
랠프 엘리슨
운명론자 자크와 그 주인
드니 디드로
밤의 끝으로의 여행
루이페르디낭 셀린
리어왕
윌리엄 셰익스피어
풀잎
월트 휘트먼
트리스트럼 섄디
로렌스 스턴
롤리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콜레라 시대의 사랑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보바리 부인
귀스타브 플로베르
마의 산
토마스 만
마하바라타
브야사
특성 없는 남자
로베르트 무질
마스나위
잘랄 웃 딘 루미
메데이아
에우리피데스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회상록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
변신 이야기
오비디우스
미들마치
조지 엘리엇
한밤의 아이들
살만 루시디
모비 딕
허먼 멜빌
댈러웨이 부인
버지니아 울프
냘의 사가
작가 미상
노스트로모
조지프 콘래드
오디세이아
호메로스
오이디푸스 왕
소포클레스
고리오 영감
오노레 드 발자크
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백년의 고독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과수원
세이크 무스하리프 웃-딘 사디
오셀로
윌리엄 셰익스피어
뻬드로 빠라모
후안 룰포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시선집
파울 첼란
악령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
라마야나
발미키
샤쿤탈라
칼리다사
적과 흑
스탕달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마르셀 프루스트
북으로의 이주 시절
타옙 살리흐
단편집
안톤 체호프
아들과 연인
D. H. 로렌스
음향과 분노
윌리엄 포크너
산소리
가와바타 야스나리
이방인
알베르 카뮈
겐지모노가타리
무라사키 시키부
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
천일야화
작가 미상
양철북
귄터 그라스
등대로
버지니아 울프
소송
프란츠 카프카
몰로이
말론 죽다
이름 붙일 수 없는 자
(3부작)
사뮈엘 베케트
율리시스
제임스 조이스
전쟁과 평화
레프 톨스토이
폭풍의 언덕
에밀리 브론테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출처 1 출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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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줄거리3. 등장인물4. 영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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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원제는 Madame Bovary.

프랑스의 작가 귀스타브 플로베르가 1857년에 발표한 소설. 프랑스 낭만주의 소설의 계보를 사실주의적인 비극으로 탈바꿈한 작품으로 평가되는 고전이다. 뛰어난 묘사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두 인물의 입장 변화를 눈동자에 담아내는 장면과 당시 기준으로 상당히 노골적인 성애 묘사는 큰 논란이 되기도 했다.[1] 특히 마차에서의 정사 장면은 이 작품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

소설의 큰 줄거리는 당시 신문에 실린 실제 사건(유부녀가 불륜 중 파산으로 자살)인데, 작가는 후기에서 보바리 부인(엠마)은 나라는 유명한 선언을 남겼다. 자신이 불륜을 저지르거나 파산을 했다는 뜻이 아니다.

철학자 쥘 드 코티에는 이 작품에서 모티브를 얻어 현실에 대한 불만으로 과대망상에 빠지다 못해 현실과 혼동하는 상태를 뜻하는 보바리즘(Bovarysme)이란 단어를 만들었다.

2. 줄거리

의사가 된 샤를 보바리는 어머니의 뜻대로 돈 많은 미망인과 결혼하지만 성격과 나이 등 여러가지로 맞지 않아 이내 환멸을 느낀다. 그러다 자신의 환자 루올 노인의 딸 엠마의 외모에 이끌린 그는 아내가 죽은 후 그녀와 결혼한다. 하지만 엠마는 낭만적인 연애에 대한 환상을 품은 사람이었고 연애 때와는 달리 샤를의 둔감한 면에 질려 결혼 생활에서 큰 행복을 느끼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후작의 무도회에 다녀온 이후 엠마는 점점 사교계 생활에 위안을 얻어 빠져들기만 할 뿐 그 외의 모든 것에는 권태를 느껴 시골 의사의 아내가 아니라 소설 속 여주인공이 되려는 환상에 점점 빠져든다.

결국 엠마는 다른 남자들과 불륜을 저지르고, 그 과정에서 많은 빚을 져 재산 압류를 통보받는다. 이에 엠마는 비소를 먹고 자살하고, 엠마의 죽음 이후 모든 것을 알게 된 샤를은 엠마에 대한 울분과 그리움 속에 홧병으로 죽는다. 부모를 잃은 딸 베르트는 친척집을 전전하다 끝내는 방직공장으로 보내진다.[2]

3. 등장인물

  • 엠마 보바리
    갈색 눈이 인상적인 미녀로 부농 루올의 딸이다.[3] 이런 저런 재능과 교양도 있고 괜찮은 사람인데 문제는 공상에 너무나 몰두하고 그 공상과 일상의 현실이 점차 맞지 않으면 현생에 심각하게 영향을 받는 것. 그 결과 새로운 생활을 접하면 처음에는 대단히 열중하다 금세 싫증내기를 반복한다. 예를 들어 어머니가 죽은 후 수녀원에서 교육을 받기 시작할 무렵에는 '청순하고 티없이 맑은 성녀' 같은 그림을 막연히 쫓으며 정진해 우수한 학생이 되었지만 일상이 지루해지자 퇴학당하기에 이르는 식.
    수녀원을 떠나 집안일을 돌보던 중, 아버지를 치료하러 온 의사 샤를과 만나게 된다.
    샤를과의 밀애 끝에 샤를의 전 부인이 죽자 그와 결혼한다.[4] 신혼 초반에는 아기자기한 살림 재미에 행복했지만 곧 지루한 일상에 우울증에 걸린다. 한번은 후작이 베푸는 무도회에 초대받았는데 그 부유하고 화려한 생활의 모습에 매혹되어 더욱 우울해진다. 권태로운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해 피아노에 열중하거나, 집안은 팽개치고 빈민을 돕는 선행에 취미를 붙이거나, 갑자기 궁상스러울 만큼 악착같이 절약하거나, 반대로 이런저런 소품을 사들여 집을 화사하게 가꾸고 집안의 천사 역할을 완벽하게 해보이거나, 교구 성당에 열심히 다니며 신앙 생활에 몰두하는 여러 변화를 시도해 본다. 이웃에 하숙 중인 레옹이라는 젊고 얌전한 법학도와 썸을 타며 정숙한 부인 역할 놀이를 한 것도 그런 시도 중 하나.
    그러나 이것도 저것도 권태라는 강적은 이길 수 없었고 그나마 레옹과의 썸이 가장 큰 낙이었는데 레옹이 학업을 위해 파리로 떠나버리고, 이 시점에 샤를에게 하인을 진찰시키러 온 로돌프라는 미남과 만난다. 로돌프는 여성 편력이 상당한 한량으로 금세 엠마를 낚아 불륜을 즐긴다.[5] 이 즈음부터 유태인 상인 뢰뢰가 엠마에게 사치품을 들이대며 어음 거래를 부추겨 엠마는 연애의 행복에 현실 감각을 잃은 채 쇼핑 중독에 걸려 정신없이 이것 저것을 사들이며 빚을 쌓기 시작한다.[6] 정작 엠마가 이 지경이 되게 만든 원흉 로돌프는 엠마가 함께 도망갈 것을 제안하자 슬슬 빼다 도망가기로 한 전날 변명하는 편지 한 장을 남기고 잠수를 타버린다. 엠마는 절망해 초주검이 되고, 이때쯤 과거의 썸남 레옹이 마을로 돌아오나 레옹도 그간 파리 생활에 길들여져 예전의 순진한 청년이 아니었다. 그렇게 레옹과 두 번째 불륜이 시작된다. 엠마는 능숙하게 유혹적인 소설 속 여주인공 같은 역할을 즐기는데 그 또한 시간이 흐르자 낭만과 흥분을 잃고 빚만 감당할 수 없이 늘어간다. 이때 뢰뢰가 채권을 행사하여 집에 압류가 들어오는 참사가 터진다. 엠마는 레옹 뿐 아니라 로돌프와 동네 알부자 기요맹까지 찾아가 보지만 돈을 구하는 데는 실패하고[7] 그날 저녁 옆집 약국에서 비소를 훔쳐 자살한다.
  • 샤를 보바리
    엠마의 남편. 가부장적이고 무능한 아버지와, 무능한 아버지 때문에 아들에게 집착하는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천성적으로 얌전해 잠시 일탈을 하지만 곧 본분으로 돌아가 의사가 되어 작은 시골 마을에 개업한다. 어머니가 시키는 대로 부유하다고 소문난 과부와 결혼했으나 질투가 심하고 성마른 사람이라 샤를의 결혼 생활은 팍팍했고 알고보니 가진 돈도 별로 없었다. 샤를은 그녀가 폐병으로 죽자마자 은밀하게 연애한 엠마와 결혼한다.

    샤를 자신도 결혼 생활의 무료함 때문에 엠마와 밀회를 가진 것이지만, 정작 엠마에게는 샤를이 무료하고 재미없는 데다 둔한 남자였다. 자신의 이상형이기도 한 엠마[8]를 아끼지만 정작 엠마에겐 기대치에 충족하지 못하는 남편으로 여겨지며 사랑받지도 못한다. 설상가상으로 엠마는 샤를 몰래 불륜을 피우다 어마어마한 빚을 만들어 자살하고, 결국 겨우 아이를 건사하다 병에 걸려[9] 죽는 불행한 결말을 맞이한다.[10]

    사실 연인이나 남편으로서 곁에 두면 재미없고 우직한 사람이긴 하지만[11] 그래도 후처 엠마를 한평생 사랑한 것만큼은 진심이었다. 순진한 것을 넘어 호구에 가까워 종반에 엠마와 불륜을 저지른 바람둥이 로돌프와의 술자리에서 대놓고 엠마와 잤다는 불륜 상대를 원망하지도 못한다. 문학적인 분석을 배제하고 인물 그 자체만을 본다면 독자들에게 답답함과 동정심을 가지게 하는 인물.
  • 오메
    보바리 부부의 옆집에 사는 약사. 성실하긴 한데 엄청나게 수다스럽고 질리도록 박식한 척, 문학적인 척하는 속물이다. 볼테르드니 디드로의 학문적 후손임을 자처하느라 교구 신부만 보면 싸움을 걸어 얄팍한 논쟁을 펼친다.
    엠마가 현실에서 붕 뜬 채 허상을 쫓다 파멸하는 인물이라면 오메는 자기에게 현실적으로 유리한 것은 악착같이 붙잡아 최대 한도로 허영을 추구하여 결국 성공하는 인물이다. 이 소설의 마지막 문장은 그가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서훈받은 소식일 정도. 하여간 내내 극성스럽고 지겨운 모습을 보이는데, 엠마의 죽음 장면에 이르면 유명한 의사가 왕진을 오자 얼씨구나 하고 명사에게 달라붙어 접대에 열을 올리는 등 그 혐오스러운 언행은 상상을 초월한다.
    만족감에 젖은 이기적이고 천박한 소시민의 대명사로 종종 소환된다. 작품이 유명하다보니 등장인물의 이름이 이런 저런 인간 유형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심심찮게 호명되는데, 무슈 오메는 엠마 보바리 못지 않게 자주 거론된다. 속물 부르주아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프랑스 문학사의 중요 인물.

4. 영화화

10여 차례 영화화됐다.

1933년 첫 영화 <Madame Bovary>가 나왔다. 장 르누아르가 연출한 프랑스 영화다.

1949년 MGM에서 제작하고 빈신트 머넬리가 연출한 미국 영화 <마담 보바리(Madame Bovary)>에선 제니퍼 존스가 엠마 보바리 역을 맡았다. MGM에서 라나 터너를 위해 기획한 작품이었으나 터너가 임신하면서 존스에게 역이 돌아갔다. 이 외에 밴 헤플린이 샤를 보바리, 루이 주르당이 로돌프 블랑제, 제임스 메이슨귀스타브 플로베르 역으로 출연했다.

개봉 당시 불륜 소재가 헤이즈 코드와 부딪혀 이를 우회하는 형태의 액자식 구성의 서사 흐름을 고안했다. 1850년대 파리 법정에서 작가 귀스타브 플로베르가 자신의 책 보바리 부인이 금서로 지정되는 걸 막으려 하면서 소설 내용을 설명한다. 소설 전체의 묘사가 끝난 뒤 금서 지정 시도가 철회된다.

1992년 클로드 샤브롤이 연출한 프랑스 영화 <마담 보바리(Madame Bovary)>에선 이자벨 위페르가 엠마 보바리 역을 맡았다.

2014년 독일-벨기에-미국 합작 영화 <마담 보바리(Madame Bovary)>에선 미아 바시코프스카가 엠마 보바리 역을 맡았다.

이 외에 소설을 모티브로 삼아 재구성한 작품들도 있다.

1970년에 데이비드 린이 연출한 영국 영화 <라이언의 딸(Ryan's Daughter)>은 1916년 부활절 봉기 실패와 영국의 잔인한 후처리로 인해 아일랜드인들 사이에서 독립 의지가 달아오른 1917년이 배경이다. 결혼한 지 몇 달 안 된 아일랜드 시골 여성이 엠마 보바리에 해당하는 주인공으로, 인근 기지 지휘관으로 온 영국군 소령과 불륜을 벌이다 걸려 주민들의 공분을 산다.

1993년에 마노엘 드 올리베이라가 부분 각색해 만든 프랑스-포르투갈-스위스 합작 영화 <아브라함의 계곡(Vale Abraão)>도 있다.


[1] 본 책의 첫 머리글은 출판 금지 소송에서 자신을 변호한 세나르에게 바치는 감사의 글이다.[2] 이 시대 공장들의 환경을 생각해 보면, 이 아이의 앞날은 어둡다고 볼 수 있다.[3] 작품 초반부터 아버지가 노인으로 묘사되는 걸로 봐선 꽤 늦둥이로 추측된다.[4] 낭만파답게 한밤중에 횃불을 켜고 하는 결혼식을 꿈꾸지만 물론 공상에 그치고, 떠들썩한 시골식 결혼식이 되었다.[5] 노골적인 성적 묘사 같은 건 없고, 엠마의 눈을 통해 햇빛에 빛나는 나뭇잎 등 풍경 묘사로 관계가 있었음이 암시적으로 그려진다.[6] 그전에도 뢰뢰가 사치품을 팔아보려 드나들긴 했지만 엠마는 딱 잘라 거절해 자신의 현명함에 스스로 만족할 만큼 정신줄은 잡고 있었다.[7] 기요맹이 돈을 빌려주는 대가로 성관계를 요구하는데, 어느 정도 예상하고 찾아가긴 했으나 막상 보니 그 꼴이 혐오스러워 박차고 나와 버린다.[8] 예쁘고, 젊고, 사랑스럽고, 멋도 부릴 줄 알기 때문.[9] 정확히는 엠마의 죽음 이후 서랍을 뒤져본 결과 그녀가 줄곧 다른 남자들을 만나왔다는 걸 알게 되자 그 쇼크로 사망한다.[10] 그의 사후 하나 남은 딸마저도 불우한 인생을 살게 된다.[11] 전 부인과의 결혼 생활에 환멸을 느끼고 엠마에게 호감을 가지긴 했지만 엠마와 달리 선을 넘진 않았다. 물론 전 부인도 나이차가 상당히 있는 데다(샤를은 20대 무렵이었지만 그녀는 40~50대로 추측되는 시기에 샤를과 재혼했다) 굉장히 까탈스럽고 성마른 성품의 미망인이라 샤를이 뭘 할 때마다 사사건건 간섭하면서 정나미가 떨어지게 만들긴 했다. 게다가 질투심도 엄청나 샤를에게 진료받는 여성 환자들을 모두 경계했을 정도. 애초부터 샤를이 원해서 결혼한 것도 아닌 어머니가 돈을 노리고 한 결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