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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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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리얼리즘 문학3. 리얼리즘 미술4. 관련 문서

1. 개요

리얼리즘(Realism)은 근현대 예술의 한 부류로 일반적으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묘사ㆍ재현하려고 하는 창작 태도이다. 리얼리즘을 일단 "사실주의"로 번역하긴 하지만,[1] 사실 "현실주의(現實主義)" 등 다양하게 번역될 수 있다. 문학, 미술 분야에서 조금씩 다른 특성을 가진다. 리얼리즘의 파생물로 자연주의가 있다. 사회주의 리얼리즘 역시 리얼리즘의 영향을 받았다.

2. 리얼리즘 문학

한국의 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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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ff,#ddd><colbgcolor=#87cefa,#010101><colcolor=#fff,#ddd> 연대 서정 갈래 서사 갈래
1910년대 상징주의 시 (김억) · 현대적 자유시 (주요한) 신소설 (이인직 · 이해조 · 최찬식)
1920년대
동인지 시대
감상적·퇴폐적 낭만주의 시 (이상화) ·
김소월[1] · 한용운[2]
감상적·퇴폐적 낭만주의 소설
(김동인)
자연주의 · 사실주의 소설
(염상섭 · 현진건)
신경향파 문학 국민 문학파
(신민요 운동 · 시조 부흥론)
신경향파 문학 국민 문학파
계급주의 문학 계급주의 문학
1930년대 시문학파[3] (모더니즘 시) · 생명파 · 전원파 모더니즘 소설[4] · 장편소설[5] · 농촌소설[6] · 역사소설[7]
1940년대
~ 광복
청록파 · 저항시 (이육사 · 윤동주 · 신석정) 국문학의 암흑기[8]
광복 ~
1950년대
이념시(연간조선시집) · 해방기념시집 · 순수시 귀향 소설 · 분단 문학
전쟁시 · 모더니즘 시 · 서정시 전쟁소설 · 분단 소설 · 귀향 소설
1960년대 현실 참여시 순수 서정시 참여문학 순수문학
1970년대 민중시 · 노동시 민중 소설 · 농민·어민 소설 · 노동 소설 ·
순수 소설 · 중간소설 · 대중소설
1980년대 민중시 · 서정시 · 해체시 노동 소설 · 연작소설 · 역사 장편 대하소설
1990년대
~ 현재
생태시 · 해체시 (도시시 · 일상시) · 메타시 · 디카시 일상 소설 · 다문화 문학 · 소수자 문학(퀴어, 페미니즘) 장르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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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통적 운율·정서를 계승한 시인.[2] 조국 광복 염원·의지 및 부정적 현실 극복을 다룬 시인.[3] 정치적 이념을 배제한 순수 서정시를 추구한 유파. 특정 사상이나 계급주의적 관점을 강조하던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카프)에 반발하며 등장했으며, 시 동인지 《시 문학》을 중심으로 순수 서정시 운동을 주도했다. 김영랑, 박용철, 정지용, 신석정 등의 시인이 활동했다.[4] 부정적 현실을 지식인의 관점에서 비판한 소설이 많았다. 특히 의식의 흐름 기법이 많이 쓰였다. 대표적으로 이상날개박태원의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이 있다.[5] 장편소설 중에서도 일제 강점기에 부정적 인물이 득세하던 현실을 반영한 소설이 이때 주목받았다. 대표적으로 채만식태평천하, 염상섭삼대가 있다.[6] 계몽주의에 기반한 농촌 계몽 소설, 향토적 삶을 다룬 향토적 농촌 소설, 식민지 지배와 통치 제도의 억압성과 부조리로 인한 농촌의 현실을 다룬 현실 비판적 농촌 소설이 있다.[7] 만주 사변 이후 더욱 극심해진 일제의 사상 통제와 검열을 피해, 역사적 사건을 다루어 민족 의식을 고취하고자 하였다.[8] 당시 일제의 민족말살정책중일전쟁태평양 전쟁을 거치면서 더욱 심화되어 아예 한국어 사용 자체를 금지할 지경에 이른 관계로 주제 의식이 모호하고 불분명한 몇몇 단편들만 간신히 명맥을 이었다. 대표적으로 순수 소설인 황순원'별'이 1941년에 발표되었다. 이 시기에 학창시절을 보낸 전후세대(1920년대생) 작가들은 체계적인 한글 교육을 받지 못한 탓에 다른 세대와 비교도 안되는 굴곡진 인생 경험을 했음에도 이를 풀어내는데 한계가 있었고 이전 세대와 60년대 부상한 한글세대(김승옥 등) 사이에 끼어버렸다.
고전문학 · 장르 문학 }}}}}}}}}

사회적 현실의 일을 객관화하여 묘사하는 문학의 한 장르. 여기서 객관화란, 과학에서의 객관이 아닌 '대다수의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일'을 뜻한다. 수많은 경험적 지식 중 대표적인 소재를 뽑아 일정한 형식적 구조를 입힌다. 다시 말해 일상적인 현실에 특별한 의미를 주는 방식으로 소재를 정리하는 것이다.

리얼리즘을 이해하기 위해선 '모방'이라는 개념을 이해해야 한다. 플라톤은 예술가를 사회에서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그가 우리가 사는 현실을 절대적인 진리, 그러니까 이데아의 왜곡된 모방일 뿐이고, 예술은 이데아의 모방인 현실을 다시 한 번 모방함으로써 이데아에 다가가는 것을 방해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방은 현실을 왜곡함으로써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본질을 재현함으로써 새로운 의미를 더해 이데아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방은 인간에게 자연스러운 일이며, 모방의 작품을 보는 것 역시 자연스러운 일이다. 현실에선 괴로울 일을 예술 작품으로 표현되면 보고 즐길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의 리얼리즘은 이런 아리스토텔레스의 모방론에 입각하고 있다.

아무래도 (대중의 시각으로 보는) 사회의 모습을 많이 반영하는지라, 리얼리즘 문학에서는 소설의 내용에 사회문제가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된다. 묘사가 심화되면 문학이라기보다는 사회과학서에 가까워지기도 한다. 이러한 리얼리즘의 역할은 스탕달의 소설 적과 흑의 한 대목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독자여, 소설이란 큰길가를 돌아다니는 거울과 같은 것이다. 때로 그것은 푸른 창공을 비춰 보이기도 하고, 또 때로는 도로에 파인 수렁의 진흙을 비춰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여러분은 채롱에 거울을 짊어지고 다니는 사람을 비도덕적이라고 비난하다니! 그의 거울이 진흙을 비추면 여러분은 그 거울을 비난한다! 차라리 수렁이 파인 큰길을, 아니 그보다도 물이 괴어 수렁이 파이도록 방치한 도로 감시인을 비난함이 마땅할 것이다.
<적과 흑 2>, 스탕달, 이동렬 역, 민음사, p.163

3. 리얼리즘 미술

모더니즘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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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4ECD5><colcolor=#000> 19세기 리얼리즘 (1840~1860) · 인상주의 (1863~1890) · 탈인상주의 (1886~1905) · 나비파 (1888~1900)
러시아 아방가르드 (1890~1930) · 분리파 (1892~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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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모더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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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black><colcolor=white> 서양 미술사의 시대 · 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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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선원이 배가 스페인에 정박해 있을 때 길에서 피카소와 만나게 되었다.
그는 그에게 "저는 당신의 그림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현실적이지 않아서요" 라고 말했고, 피카소는 그런 그에게 "그럼 자네는 뭘 현실답다고 생각하나?"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그가 피카소에게 주머니에 손을 넣어 한 작은 사진을 꺼내 보여주었다.
"제 여자친구 사진입니다."
피카소는 한동안 말없이 그 사진을 바라보다 이렇게 말했다.
"자네 여자친구는 굉장히 예쁘긴 한데, 너무 작구먼".
미술대사전-리얼리즘
네이버캐스트-리얼리즘

예술에서의 사실주의는 일반적으로 사변적이고 초자연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인위적이지 않으면서 주제를 사실적으로 표현하려는 시도다. 이 용어는 종종 자연주의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지만 두 용어는 동의어가 아니다. 자연주의는 서양 미술에서 시각적 표현과 관련된 사상으로서 가능한 한 왜곡을 최소화하여 대상을 묘사하고자 하며 르네상스 유럽에서 선형 원근법과 환영주의의 발전과 관련이 있다. 즉, 자연주의는 평소에 우리가 세상을 입체로 보는 그 방식을 말한다. 그러나 사실주의는 자연주의적 표현과 초기 학술 예술의 이상화에서 벗어나는 것을 전제로 한 1848년 프랑스 혁명 이후 프랑스에서 시작된 특정 미술사조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다. 즉, 사실주의는 '사실'을 그린다기 보다는 '의미부여'를 배제한다고 이해하는 편이 좋다. 구스타브 쿠르베와 같은 예술가들이 평범하고 추악하거나 지저분한 것을 소재로 삼은 사실주의는 서민에 대한 새로운 관심과 좌파 정치의 부상으로 인해 동기를 부여받았다. 사실주의 화가들은 18세기 후반에 뿌리를 두고 프랑스 문학과 예술을 지배하게 된 낭만주의를 거부했다. 낭만주의도 하나의 의미부여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미술에서 리얼리즘 문제는 1839년 8월 19일 사진이 발명되면서 본격적으로 문제가 되었다. 쉽게 얘기하면 사진으로 찍으면 되는데, 왜 굳이 똑같이 그려야 하지?라는 물음이 제기된 것이다. 점점 회화는 '자연적 사실성'을 보여주는 데 있어 경쟁력을 상실해갔다. 물론 지금도 그런 자연적으로 사실적인 그림이야 만들 수 있다. 극사실주의가 대표적인 부류이다. 하지만 그렇게 들인 노력에 비해 과연 창작과정이나(작가의 측면에서), 감상(관람자의 측면에서)에 있어 보람이 있는가에 대해서 회의감을 가지게 된 게 사실이다.

이를테면 다음과 같은 물음들을 작가들이 가지게 된 거다. 뭐가 리얼한 거지?
  1. 겉보기에 사실적으로 보이도록 그리는 게 리얼한 건가?
  2. 습관적으로 아름답다고 하는 걸 그리는 게 리얼한 건가?
  3. 아니면 현실 실상을 고려해 그리는 게 리얼한 건가?
  4. 현실을 직접 보고 그리는 게 리얼한 건가?
우리가 생각하는 '사실적인' 그림은 보통 1번이나 2번일 것이다.

1번의 경우는 흔히 서양식 원근법이 적용된 그림들이다. 하지만 과연 선원근법(투시도법)이 사실적인 도법인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사실 가장 정확한 원근법으로 그려진 그림을 보려면 우리는 2차원 사물을 그린 평면도를 봐야 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선원근법은 3차원 사물을 표현하기 위해 먼 사물일수록 작게 표현되도록 적절히 사물 형태를 왜곡시켜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각의 인지적 문제로 인해 우리의 눈은 대상을 상대적으로 받아들인다. 우리의 눈은 상대적 색채나 질감차이를 착각하고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체커 그림자 착시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2번의 경우이다. 우리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만이 리얼한 건가? 이는 스테레오타입을 낳는다. 특정 부류의 이미지나 표현을 표준이라고 정하는 편견을 낳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가 방송에서 보는 사람들은 다 선남선녀만 나오지만, 당연히 세상에는 매우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과연 모델 같은 몸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될까? 숫자로만 따지면 도리어 텔레비전에 나오는 사람들이 비정상이고 기형일 수도 있다. 관습적으로 아름답다고 여기는 이상형이 곧 리얼은 아니라는 것이다.
파일:이삭 줍는 여인들.jpg 파일:돌 깨는 사람들.png
장프랑수아 밀레, <이삭 줍는 여인들>, 1857년 귀스타브 쿠르베, <돌을 깨는 사람들>, 1849년
리얼에 대해 고민한 예술가들은 3번이나 4번처럼 현실 실상을 반영해 그리는 것이 결국 가장 리얼한 게 아닐까 생각했다. 장 프랑수아 밀레나 귀스타브 쿠르베가 이를 고민한 가장 대표적인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것도 실은 말보다 굉장히 어렵다. 밀레의 그림은 사실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적절한 자세의 인물을 적절한 구도에 적절하게 배치한 그림이다. 실제로 그림처럼 사람들이 서서 작업했을진 의문이라는 것. 그런 면에서 쿠르베의 그림은 훨씬 사실적이다. 당대 실상을 직접 보고 그렸다고 밝혔으니까. 하지만 이 역시 문제가 있다. 사진과 달리 그림은 옮겨 그리는 데 시간이 걸리고, 그 과정에서 왜곡과 변형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쿠르베는 작품을 그리는 데 되려 사진을 참고했다고도 한다.

결국 문제는 사람에 따라 리얼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리얼하다는 말에는 그것이 나에게 진실되게(가치있게) 느껴진다는 말도 함축돼있다. 어떤 이는 정밀하게 대상의 외형을 재현하는 걸 리얼하다 말하고, 다른 이는 사람들이 이전에 느꼈던 감각을 일깨우고 환기시키는 걸 리얼하다고 말하며, 또 다른 이는 사회의 부조리함을 고발하고 폭로하는 걸 리얼하다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리얼리즘을 일단 사실주의로 번역하긴 하지만, 사실 현실주의, 진실주의, 실재주의, 실상주의 등 다양하게 번역될 수 있다. 왜냐면 어디에 레알(REAL)의 중점을 두는지는 순전히 작가나 독자 마음이니까.[2]

그 결과로 현대예술가들은 사실상 자신만의 리얼을 찾아가는 여정을 밟게 됐다. 작가가 느낀 감정도 리얼일 수 있고, 발자국 같은 흔적도 리얼일 수 있으며, 어디선가 주워온 기성품도 리얼일 수 있는 셈. 전반적으로 예술가들의 작업 철학의 배경에는 프랑스 혁명 이후의 사고 방식이 방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건 분명하다. 모더니즘이 이전 예술과 달라지는 원인이 여기에 있는데, 반항적으로 바뀐다. 이전 예술이 기존 기법이나 법칙을 지키는 데 주력했다면(예를 들면 사실적인 묘사 같은 것), 이후 예술은 그 사실적인 묘사가 허울이고 가식이라고 생각해 이를 해체해 버리려 노력했다. "겉보기만 사실적으로 보인다고 현실을, 실상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지배적인 사고방식이 된 것이다.

역설적으로 리얼리즘은, 사진이 예술이 될 수 있음을 예견한 셈이 되었다.

4. 관련 문서



[1] 한자로 쓰면 事實主義가 아니라 베낄 사(寫)자를 써서 寫實主義.[2] 예를 들어 다큐멘터리나 보도를 하는 사람들이 어떤 사건을 찍어 보도했다고 치자. 그 보도물이 심해어들을 찍은 것이라면 리얼한지 아닌지 의심을 덜받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정치적, 경제적 이득이 걸린 문제를 다룬다면 금세 진실성에 의심을 받게 될 것이다. 시리아 내전이나, 과거 한국에서 큰 문제가 됐던 광우병 논란, 천안함 피격 사건을 생각해보자. 결국 단순히 보이는 그대로 믿는 건 이후에 큰 문제를 낳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보다는 전체 맥락을 살펴보거나 내막을 살펴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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