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6 00:50:12

브라운 신부

브라운 신부
Father Br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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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373a3c,#dddddd> 장르 코지 미스터리
저자 G. K. 체스터튼
출판사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북하우스
최초 발행 1910년
단행본 권수
[[영국|]][[틀:국기|]][[틀:국기|]] 53권 (1936. ○○. ○○. 完)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5권
연재 기간 1910년 ~ 1936년
시리즈 브라운 신부 시리즈

1. 개요2. 출판3. 특징
3.1. 추리의 특징
4. 미디어 믹스
4.1. 드라마
4.1.1. 1974년 판4.1.2. 2013년 판4.1.3. 등장인물
4.1.3.1. 세인트 메리 성당4.1.3.2. 동네 사람들4.1.3.3. 경찰4.1.3.4. 범죄자4.1.3.5. 기타
4.2. 영화
5.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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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범죄자가 창조적인 예술가라면, 탐정은 비평가에 지나지 않지.[1]
영국G. K. 체스터튼1910년에서 1936년까지 쓴 53편의 추리 소설 단편 시리즈의 주인공인 탐정. 베이스가 된 실존 인물아일랜드가톨릭 교구 신부로 활동했던 존 오코너다. 다만 딱히 존 오코너 신부가 뛰어난 탐정이었던 건 아니고, 그냥 저자인 체스터튼이 존 오코너 신부와 상당히 친밀한 관계였기 때문에 인물상을 빌려온 것에 불과하다. 작중 등장하는 브라운 신부의 가치관이나 성격 등을 주로 존 오코너 신부에게서 빌려왔다고 보면 될 것이다.

2. 출판

한국에도 일찌감치 작품이 소개되었으며, 북하우스에서 브라운 신부 전집 총 5권을 출간했다. 하지만 번역이 나쁘다. 5권의 역자가 제각기 달라 통일이 안되고, 저연령층을 타겟으로 잡으면서 원작의 고풍스런 대사를 평어로 바꿔버렸고, 원작의 에피소드 순서를 뒤죽박죽으로 섞었으며, 단순한 오역과 누락도 많다.

3. 특징

원래는 영국 잉글랜드 이스트 오브 잉글랜드 에식스 지방의 신부로 주로 하층민들이 사는 곳을 맡는다. 하지만 교황청에 찍혔는지, 여러 곳을 떠돌아다닌다. 심지어 영국을 떠나 미국이나 남미에서 교구를 담당한 적도 있다. 작고 땅딸막한 체구에 둔해보이는 용모이며, 가지고 다니는 우산도 맨날 떨어뜨리는 등 얼빠진 사람처럼 보인다. 누구든지 처음 보았을 때는 황당해하거나 무시한다. 하지만 곧 비상한 두뇌와 통찰력으로 사건의 진상을 꿰뚫어보는 모습에 다들 깜짝 놀라게 된다.

해문에서 출판한 세계의 명탐정 44인[2]에서 브라운 신부에게 붙인 별칭은 '기상천외의 두뇌'다.

소설 속에서 언급되는 가족관계로는 시집간 여동생이 있으며, 여동생의 딸이 등장하는 단편이 있다.

푸른 십자가에 등장한 거물 범죄자 플랑보는 이후 몇 개의 단편에서 범죄를 더 저지르다가 번번이 브라운 신부한테 덜미를 잡히며, 결국 개심해서 범죄에서 손을 떼고 새 인생을 살기 시작하며, 이름을 바꾸고 유명한 탐정이 되어 결혼도 하고 자식도 낳아 화목한 가정을 꾸린다. 죄값을 치르지는 않았는지 아직도 플랑보로서는 현상수배 중이라고 한다 브라운 신부와는 각별한 사이로 지내고 있으며 탐정 플랑보와 브라운 신부가 같이 나오는 단편도 꽤 많다.

볼품 없는 외모와 멍청해 보이는 듯한 언행 때문에 사람들에게 무시당하는 경우가 많지만, 의외로 뛰어난 탐정으로 명성이 있고 경찰이나 범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꽤 유명인인 듯하다.

3.1. 추리의 특징

셜록 홈즈 시리즈셜록 홈즈로 대표되는 과학적인 방법론이 아닌, 철학적·신학적인 사고를 통해 진상을 알아낸다. 자신이 범인이라고 생각하고 범인의 생각과 감정 등을 똑같이 상상하고 나면 범인이 누군지 알 수 있다. 이런 특성상 비슷한 시기에 활약한 하루하루 트릭만 푸는 추리 기계 탐정들과 달리 범죄를 둘러싼 인간의 내면을 파헤치기 때문에 색다른 맛이 있다. 사실상 브라운 신부의 추리 과정은 일반적인 추리 소설처럼 증거와 과학적 정황 분석보다는 각 인물의 심리를 파고드는 심리 분석에 가까운데, 그 탓에 정확한 사건 추리과정이 생략되는 경우가 많다. 날카롭게 각 인물의 심중을 파악하는 그 모습은 어찌보면 현대적인 프로파일링에 가까울 정도. 후배 매그레 시리즈의 매그레 경감이 이 방법론을 계승했다는 말도 있다.

이런 심리 추적과정은 브라운 신부가 "직접 범인이 된다"라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이는 범인의 심리와 동기까지 이해할 만큼 범인의 마음을 이해하고, 이에 따라 추리하는 것이다. 브라운 신부의 말에 따르면 일종의 종교적 수행방식이라고. 이 때문에 브라운 신부는 "우리가 절대 범죄자가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죄를 두려워해야 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얼마든지 쉽게 범죄자가 될 수 있기에 죄를 두려워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런 추리방식 때문에 범죄자에게 지나치게 온정적이 되지 않냐는 지적에 범죄자에게 동정심을 느끼기보다는 그보다 먼저 범죄자의 후회하는 마음을 느끼게 된다고.

또 한 가지 특징이라면 '범인은 바로 너다!'를 외치면 궁지에 몰린 범인이 자살한다거나 하는 스토리는 별로 없다. 원래 범인이 자살하는 스토리는 소년탐정 김전일에서나 흔하지 추리소설에서 그렇게까지 흔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브라운 신부 시리즈 중에는 범인이 자살하는 작품도 있긴 있다. 바로 앞뒤의 다른 각주에서도 언급되는 발랑탱이 등장하는 두 번째 단편. 하지만 애거서 크리스티엘러리 퀸의 작품 중에는 의외로 자살하는 범인이 꽤나 많은 편이다. 거기다 탐정이 범인을 자살로 몰아넣거나 방조한 건도 꽤 된다. 자살 엔딩은 20세기 초 출간된 추리 소설에서는 흔하게 등장하는데, 이는 20세기 중반까지만 해도 사람을 죽인 자는 거의 예외 없이 교수형을 당하고 범인의 가족들도 치욕스러운 삶을 면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차라리 자살한 사람으로 끝나는 게 그나마 명예로운 방편으로 여겨졌다. 신부가 담담하게 미스테리를 풀어내고 사건의 진상(혹은 범인)을 밝히면, 그 뒷이야기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는 식으로 끝난다. 이는 작중 신부가 직면하는 미스터리가 어처구니 없는 해프닝부터 심각한 범죄까지 무척 다양하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체포 엔딩을 쓰지 못하게 된 점도 있다. 다만 살인 같은 경우 범인이 유죄를 인정하며 끝난다. 가끔은 범죄자 편을 들어주기도 하는데 『하늘에서 날아온 화살』이라는 단편에선 살인을 한 사람이 멀리 달아나도록 경찰에게 비밀을 지켜주었다.

그러나 그 사람이 살인을 할 만한 이유도 있었거니와, 꽤 복잡한 사정과 높으신 분이 저지른 추악한 짓 때문에 인생을 말아먹은 이의 복수극이었기 때문이다. 대통령 후보도 된다는 소릴 듣을 정도로 경제계·정계에서 이름 높던 엄청난 재벌이 살해당했는데 경찰이나 높으신 분들은 브라운 신부가 그 재벌의 비서인 월터가 대니얼 둠이라는 가명으로 알려진 연쇄 살인자를 죽였다고(대니얼 둠은 이전부터 살인을 저질렀고 비서도 부모를 잃어서 이를 갈아왔다. 이전에 그 살인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마자 비서의 눈빛이 분노와 증오로 물들어 신부도 깜짝 놀랄 정도)하자 잘 죽였다면서 비서를 편들어줬다. 신부가 그래도 살인이라고 하자 다들 당연한, 정당한 살인이라고 입모아 말한다. 착잡한 얼굴을 하던 신부는 "그럼, 진실을 말하겠소, 바로 월터 비서가 죽인 살인자 대니얼 둠이 바로 그 재벌이었다···."라는 진실을 털어놓자(살인 이유는 콥트의 컵이라는 콥트 유물에 대하여 광적으로 그 재벌이 소유욕을 보였고 월터 비서의 부모는 이 컵을 팔지 않으려고 했기에 죽였던 거였다. 어린 월터로서는 재산을 간직하기 어려웠고 이 틈에 그 유물을 낚아챈 것) 죄다 충격을 받았지만 곧바로 이들이 한다는 소리가 "그럼 월터 비서를 놔둘 수가 없다···."였다. 그러자, 신부는 분노하듯 일갈한다. "방금 전까지 월터 비서를 편 들던 당신들이 아니었소? 부자이고 힘 있는 자가 죽어서 비로소 살인이라고 태도가 바뀐다는 말이오? 대니얼 둠이 죽은 건 그야말로 천벌이고 정당방어였다던 당신들 논리라면 재벌의 죽음 역시 당연한 거요!"라고 말하자 다들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고, 신부는 그 비서가 멀리 달아나도록 도우고(갑자기 전화가 와서 신부가 받았는데 그게 그 비서가 멀리멀리 달아나서 추격할 수 없을 정도가 되면 나에게 확인전화만 해달라고 한 것) 그걸 경찰 간부와 높으신 이들 앞에서 이야기했다. 범인 은닉이니 도주죄가 될 수 있지만 소설에서는 이런 건 나오지 않은 채로 끝난다.

이러한 결말은 브라운 신부의 직업이 경찰이나 형사가 아닌 신부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작가인 G. K. 체스터튼가톨릭적인 가치관 때문이기도 하다. 즉, 범인을 심판의 대상이 아니라 죄를 회개해야 하는 사람으로 보는 것이다. 드라마판에서도 보통 브라운 신부는 형사가 없는 곳에서 범인과 단 둘이 만나 자수를 권유하며, 범인을 알아내도 자신이 먼저 신고하는 일은 없다. 사실 이건 브라운 신부의 성향 외에도 브라운 신부의 직업의 특성을 생각하면 진실을 알게 되는 계기가 고해성사인 경우가 꽤 많아서이기도 하다. 가톨릭에서 사제의 고해 기밀 누설은 엄청난 문제로 간주되기 때문에 브라운 신부는 고해성사를 통해 알아낸 진실은 누구에게 말할 수도, 경찰 신고의 계기로 삼을 수도 없다. 그래서 간혹 경찰이 심각하게 헛다리를 짚어도 힌트를 줄 수 없어 발을 동동 구르며 다른 방법으로 수사를 제대로 유도하기 위해 애쓰는 경우가 자주 등장한다. 반면에 이러한 고해성사의 특징을 이용하여 브라운 신부는 경찰들도 알지 못하는 실체적 진실에 먼저 다가가기도 하며, 처벌보다는 구원이 더 필요한 안타까운 범인들에게 선처를 베풀 방편으로 활용되는 경우도 종종 등장한다. 또 범인에게 안타까운 사연이 있을 경우, 범인이 진정으로 회개했다면 진실을 은폐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예를 들어 에르퀼 플랑보가 도망가는 걸 놔준 적도 있고, 입양한 딸(해리 포터 실사영화 시리즈의 초 챙으로 유명한 케이티 렁이 연기했다.)을 성추행하던 막장 아버지를 우발적으로 살해한 남매가 경찰을 피해 해외로 도망칠 시간을 벌어주기도 했다. 자신의 착오로 아버지를 아버지인 줄 모르고 침입자로 여겨 총으로 쏘아 죽인 어린 소녀의 경우, 경찰이 잘못된 결론을 내리도록 유도하여 그 소녀가 평생 감옥에 갇힌 신세가 되는 걸 피하게 도와주기도 한다.

직업상 워낙 별의별 고해성사를 듣다보니 범죄자의 심리나 수법에 빠삭해서, 그를 상대하던 범죄자조차 식겁할 정도. 첫 작품 『푸른 십자가』에서 그를 등쳐먹으려던 대도 플랑보는 오히려 정체를 간파한 신부의 꾀임수에 넘어가 체포당한다. 이후 신부의 설득에 도둑질을 그만두게 된다. 후에 플랑보는 오직 브라운 신부만이 왜 자신이 도둑질을 했는지 이해했다고 얘기했다. 공교롭게도 『푸른 십자가』에서 플랑보를 쫓고 브라운 신부의 도움으로 체포한 형사 발렝탱[3]은... 푸른 십자가의 바로 다음 단편에서 살인자로 타락하고 브라운 신부가 진상을 밝혀냈음을 암시하자 독약을 먹고 자결한다.

4. 미디어 믹스

4.1. 드라마

영국에서 2번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4.1.1. 1974년 판

IMDB

1974년에 케네스 모어가 브라운 신부 역할을 맡아 TV-14에서 방영되었다. 1개 시즌에 1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었다.

4.1.2. 2013년 판

IMDB

BBC One 채널에서 2013년부터 방영 중인 추리 드라마이다. 브라운 신부 역을 맡은 배우는 해리 포터 실사영화 시리즈의 아서 위즐리와 닥터후의 브라이언 윌리엄스 역을 맡은 마크 윌리엄스.(#) 원작 소설을 그대로 옮겨왔다기보다는, 시대 배경을 1950년대로 바꿨다. 작중에서 명확하게 말하지는 않지만 나치에 대한 반감이 아주 강하게 남아있고 작중에서 한국에 파병간다는 군종 신부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1950년대 초반일 가능성이 높다. 애초에 원작이 1910년에서 1936년까지의 사이에 지어진 고전인 지라 시대 배경을 좀 더 땡긴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쟁서 돌아와 전역했다는 등장인물, 여왕의 대관식(1952년 2월), 1952년 6월 달력 등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 다만 직접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지만 탈리도마이드(1957년)가 떠오르는 약의 부작용 에피소드가 먼저 등장한 거로 봐선 약간 현실을 느슨하게 반영했다고 보는 게 좋을 듯. 사건들도 시대에 맞춰 적절히 재구성한 방식을 취한다.

그리고 2015년 9월 22일부터 한국에서는 평화방송에서 《명탐정 브라운 신부》라는 이름으로 더빙 방영했다. 브라운 신부의 성우이호인. 여러모로 셜록의 흥행에 영감을 받은 후발 기획이었는데, 평가도 좋아서인지 장기 방영에 보니파세 수녀를 주인공으로 한 스핀오프도 2022년 브릿박스 OTT 드라마로 공개되었다. 보니파세 수녀는 시즌 1 6화 'The Bride of Christ'에 1회성으로 등장하는 수녀인데 캐릭터성은 딱 여성판 브라운 신부. 추리 소설 매니아이며 화학약품과 독극물에 대한 지식이 매우 풍부하고 관찰력과 추리력도 아주 뛰어나다. 이쪽도 호응을 얻었는지 시즌 2가 기획되었다.

2023년도에 시즌 10까지 방영되었고, 2024년 초에 시즌 11이 방영될 예정이다. 방영이 장기화되어 분량이 많은 만큼 오리지널 스토리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4.1.3.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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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판은 브라운 신부와 플랑보 외에는 단회성으로 출연하지만, 2013년 판은 고정 출연진이 꽤 있는 편이다.
4.1.3.1. 세인트 메리 성당
  • 브라운 신부(마크 윌리엄스 분)
    영국 켐블포드 세인트 메리 성당에서 사목 중인 가톨릭 신부. 겉으론 풍채 좋은 몸집, 사람 좋은 인상,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검은 장우산을 소지한 오지랖 많으면서도 마을 주민과 신자들에게 평판이 좋은 동네 신부님으로 보이지만 비상한 추리력과 사물을 꿰뚫어 보는 직관력의 소유자. 사제답게 신앙심이 깊은데 그러면서도 유령이나 미신적 존재를 믿지 않고 과학적으로 사고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겁도 없고 자신의 목숨에 초연한 면모도 있어서 진범들이 목숨을 위협해도 할 말은 한다. 진범 중 하나가 목에 장검을 들이대고 참수하려는 그 찰나에도 떨지 않고 범인을 위한 기도와 설득을 계속할 정도로 강단 있는 양반이다. 회를 거듭할 수록 체포·청부살인 위협·납치·독극물 암살 미수·협박·면직 위기 등 별의별 일을 다 겪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고 사건 해결을 위해 몸소 뛰어든다. 때문에 신부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 사건의 범인부터 형사, 주교, 일부 성직자 등 브라운 신부를 걸림돌로 보기 때문. 브라운 신부가 좋든 싫든 사건에 개입하면 형사로선 밥벌이를 뺏기며 신부와 비교 당할 것이고, 주교와 사제들은 신부가 본분을 등한시 한다고 보일 수 있는데다 시끄러운 일에 휘말려 들거란 우려 때문이다. 브라운 신부가 본업을 게을리 하는 건 아니지만 사건 때문에 일정이 미뤄지거나 도중에 취소되는 상황이 꽤 나온다. 상급자 입장에선 경찰도 아니면서 사건을 조사한답시고 돌아다니는 게 못마땅한데 만약 다치거나 죽게 되면 교구가 책임을 져야 하는 건 물론, 자칫 왜곡된 소문이라도 났다간 교구 평판이 추락하고 교황청에 조사를 받는 골치 아픈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이 때문에 신부가 윗선으로부터 '짤리거나 좌천되기 싫으면 나대지 말고 조용히 살라'며 협박 아닌 협박을 듣는 모습이 종종 나온다. 에피소드 중 브라운 신부가 사건에 휘말려 교황청으로부터 면직될 위기에 쳐한 적도 있었다.

    평판이나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으며, 설령 죄를 지었다 하더라도 진실로 회개하는 사람을 내치지 않는다. 신부는 악질범이라도 마음 속에 양심과 죄책감, 순수함이 존재할 거라 믿는다. 피의자와 피해자를 가리지 않고 상처 받은 영혼을 치유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 편. 종교와 신을 이용해 자신의 잘못을 정당화하거나 위선적인 걸 매우 싫어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시즌 1 1화로 범인이 자신의 행동은 정당하고, 신이 굽어 살필 것이라 변명하자 신은 당신을 위한 희생양이 아니라며 불같이 화를 낸다. 그리고 품성이 너그러워 매춘부·이교도·동성애자·미혼모 등 기독교 관점에서 부정적이고, 죄인으로 여기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동정하는 모습이 자주 나온다. 배경이 1950년대임을 감안하면 굉장히 시대를 앞서간 오픈 마인드인 셈.

    세계 1·2차 대전 모두 참전한 참전용사다. 1차 대전 때는 글로스터셔 연대 출신 보병으로 플랑드르에서 복무했고, 2차 대전에선 왕립 육군 군종부 소속 군종 장교로 이동식 야전병원에서 복무했다.출처
  • 맥카시 부인(소르차 쿠삭 분)
    풀네임은 브리지트 맥카시. 아일랜드계 노부인으로, 매우 독실한 가톨릭 신자이고 보수적인 할머니이다. 교구 총무직을 맡고 있으며 종종 브라운 신부가 기거하는 사제관을 돌봐준다. 요리와 가사, 정원 손질에 능숙하며 꽃을 좋아한다.

    외할머니로부터 내려온 비밀 레시피로 만든 딸기 스콘으로 상까지 받아서 매우 자부심을 갖는데 매 시즌마다 딸기 스콘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본인 주장으로는 과거에 조지 4세도 맛 본 음식이고, 촌동네인 켐블포드가 유명해진 건 딸기 스콘이 상을 받은 덕이라는데 마냥 허언은 아닌 듯하다. 시즌 2 때 여성협회가 주최하는 올해의 음식 대회 관련 에피소드에서 딸기 스콘이 참가했는데 상을 받는 게 당연할 정도로 맛이 압도적이라 심사위원인 레이디 펠리시아가 일부러 시식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시드니 카터는 여행 후 돌아와 딸기 스콘을 보고 "이 맛이 제일 그리웠다"며 무척 좋아했다.

    자유분방하고 남자 좋아하는 백작 부인인 레이디 펠리시아와는 티격태격 하지만 결정적일 땐 서로 도와주는 관계로, 결코 나쁜 사이는 아니다. 펠리시아가 윈저 공작부인이 소장한 고가의 핸드백과 똑같은 제품을 선물로 보내기도 하고, 말썽쟁이 조카를 잘 보살펴 달라며 부탁할 만큼 깊은 신뢰를 보인다. 시드니는 이 두 사람이 뭉치면 아무도 못 당할 거라고 말했을 정도. 정이 많이 들었는지 맥카시 부인이 아일랜드로 떠난 후 빈 자리가 크다며 그리워 한다.

    남편은 세계 1차 대전에 참전했다 전사한 걸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이는 거짓말이다. 실제로는 방탕한 남자라 맥카시 부인의 잔소리가 귀찮다면서 다른 여자와 바람나서 도망가 버린 것. 작중 시점에선 이 때문에 실종 처리 된 상태였지만 간경화에 걸려 자신의 살 날이 얼마 안 남자가 맥카시 부인에게 와서 받아달라고 비굴하게 굴었다. 처음엔 사과하며 로맨틱한 척이란 척은 다 하지만 실제로는 바람나서 같이 도망간 여자가 자기가 병에 걸린 걸 알고 자신을 버리고 떠나자 병간호 해 줄 여자가 필요하니까 도로 돌아온 것. 처음에는 맥카시 부인을 남편과 화해시키려고 노력했던 레이디 펠리시아도 이 남자의 언행을 보고 그가 자기중심적이고 맥카시 부인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그냥 수발 들어줄 하녀가 필요해 그녀를 찾는 거란 걸 깨닫고는 맥카시 부인에게 사과하며 부인의 수준에 안 맞는 남자를 받아 줄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자신이 하고 있는 교구 총무 일과 레이디 펠리시아의 인성을 비하하는 남편의 발언에 그가 전혀 나아진 것이 없는 인간말종인 것을 깨닫고 비로소 결혼반지를 빼어버리고 그를 완전히 내쫓는다. 더 이상 등장은 없지만 이후 맥카시 부인이 죄책감 없이 데이트도 하는 걸로 보아, 이 남편은 해당 에피소드로부터 오래 지나지 않아 사망한 걸로 보인다. 가톨릭 교리 상 이혼 후 재혼하는 건 금지되어 있지만 사별 후 재혼하는 것은 상관 없다. 맥카시 부인의 성격상 남편이 개차반이든 아니든 살아는 있다면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은 꺼릴 가능성이 높았다. 여러모로 팔자가 사나운 사람이다.

    외적인 매력을 가꾸는 데 관심이 없고 본인의 매력에 대해선 자신감도 없는 편이지만, 의외로 푸근하고 가사에 능숙한 모습에 매료되는 남자들이 있는지 노신사들 중에 간혹 그녀에게 호감을 보이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알고 보니 범인이거나 흑막, 과거가 있단 식으로 끝나버려서 맥카시 부인과 이어지는 경우는 없지만, 적어도 모두 그녀를 이용하려 접근하는 건 아니고 맥카시 부인을 좋아하는 마음은 진심이라 진지하게 데이트 신청을 한 남자들도 있다.

    시즌 9를 끝으로 아일랜드에 거주하는 여동생을 보살피기 위해 켐블포드를 떠났으며, 교구 총무 자리도 다른 사람으로 교체된다.
  • 주잔나 '수지' 자진스키(카시아 콜레첵 분)
    시즌 1에 등장하는 폴란드 출신 난민 아가씨. 사제관에서 파트타임으로 살림을 해주며 그 외에 여러 집에서 메이드 일을 하여 돈을 벌고 있다. 전쟁으로 부모를 모두 잃고 영국으로 건너와서 현재 켐블포드의 폴란드인 재정착 구역에 거주 중이다.

    금발에 빼어난 미모의 소유자로 시드와 공식적으로 사귀는 건 아니지만 만났다 하면 늘 꽁냥대는 관계이며, 한 사이비 종교 지도자가 그녀를 보고 반해 감언이설로 세뇌시켜 사이비 종교 신도가 되어 교주의 노리개가 될 뻔한 적도 있다.

    시즌 1에서는 대부분 출연했으나 시즌 2부터는 출연하지 않는다. 시즌 8까지도 설명이 없었는데 시즌 9에서 맥카시 부인의 입을 통해 사이비 종교 아폴로의 교회 사건 이후로 웬 불교 신자와 눈 맞아 야반도주한 걸로 언급된다.
  • 브렌다 팔머(루비 메이 마틴우드 분)
    세인트 메리 성당 사제관의 새로운 가정부. 웨이트리스로 일한 경력이 있다.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오인받아 실업자가 되어 길바닥에 나앉을 뻔 했지만 브라운 신부의 도움으로 사제관 내 가정부로 취직, 가사일을 맡는다.

    시즌 9에서 게스트, 시즌 10에선 에피소드 1개를 제외한 전편에 출연했다.
  • 이사벨 디바인 부인(클로디 블레이클리 분)
    맥카시 부인이 아일랜드로 떠난 후, 후임으로 세인트 메리 성당의 교구 총무 비서에 임명됐다. 과거 전쟁에서 구급차 운전수로 일했으며, 이 일에 대해 무척 자부심을 느낀다. 현재는 '헤라클레스'란 이름의 모리스 마이너 차를 운전한다. 독실한 신자인 맥카시 부인과 달리 신앙심이 깊지 않다. 비서로 임명되기 전까진 성탄절은 커녕 미사에도 참석한 적이 없다. 교구 비서 자리도 신부의 탐정수사 일에 매력을 느껴 보조 겸 자신의 삶에 활기를 불어 넣고자 지원한 것. 자신의 고용을 반대한 레이디 펠리시아와 마찰을 빚었다.

    남편은 2년 전에 병사했으며, 죽기 전까지 그녀의 간호를 받았다고 한다. 설리번 형사와 서로 호감을 느끼고 있다.
4.1.3.2. 동네 사람들
  • 레이디 펠리시아(낸시 캐롤 분)
    부유한 귀족 가문의 여식으로 공식적인 작위는 '몬태규 백작부인 펠리시아'. 남편인 몬태규 백작이 없으면 호시탐탐 연애할 기회만 찾아다니는 자유분방한 인물이다. 당시 귀족들은 사랑 없이 정략결혼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귀족 남자들은 아예 공개적으로 정부를 두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귀족 여성들도 정도가 지나쳐서 아버지 모르는 자식을 마구 낳는다든지 하는 정도가 아니면 다른 남자와 가볍게 연애 좀 하는 것은 큰 흠결까진 되지 않았다. 평민이었으면 남편 두고 불륜을 한 여성이라고 크게 지탄받았겠지만, 오히려 귀족들은 이른바 '오픈 메리지'였던 사람들도 종종 있었던 셈. 루이 마운트배튼 백작 부부가 이런 예에 속한다. 숱하게 바람을 피고 경력이 화려한 것 치곤 남편과의 사이가 나쁘진 않은데 실종된 자신을 위해 현상금을 건 남편의 소식을 듣고 "다정하다"며 좋아하거나, 애인이 남편과 이혼하고 도망가자 유혹해도 거절한다. 남편의 투자 실패로 집안이 파산 위기에 몰리자 아버지가 선물로 준 귀중품을 경매에 내놔 낙찰금으로 빚을 갚는 모습도 나온다. 이 때문에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맥카시 부인과는 늘 투닥거리는 관계로, 동네에서도 앙숙이라 소문났지만 속으로는 서로 나름대로 아끼는 편.

    이 남자 저 남자와 엮이기 때문에 사건에 자주 휘말리며 남자 보는 눈은 없다시피하다. 한 번은 만난 남자가 알고 보니 살인자+사기꾼이고, 펠리시아에게 누명을 씌워 신고한 것도 모자라 기절시킨 후 달아난 적도 있다. 스스로 남자복이 없다며 자조할 정도. 이 때문에 가장 먼저 시체를 발견해 비명을 지르는 것도 그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남자 좋아하고 다소 거들먹거리는 편이긴 해도 기본적으로 마음이 상냥한 여성이라 자선 파티를 자주 여는 편이고, 자신의 귀족 인맥을 활용해 브라운 신부를 돕는 경우가 많다. 지적인 이미지와는 거리가 있으나 의외로 보기보다 판단력이나 추리력이 좋은 편인데 몇 가지 정황 증거만 가지고서 변장하고 자신을 속이던 에르퀼 플랑보의 정체를 알아맞춘 적이 있다.

    시즌 5 초반에 남편이 로디지아 북부 총독으로 임명되었기에 함께 아프리카로 가면서 켐블포드를 떠났다. 그 후엔 시즌마다 게스트로 나온다.
  • 시드니 '시드' 카터(알렉스 프라이스 분)
    레이디 펠리시아의 운전수인 동네 젊은이. 마을 어귀 한 편에 있는 트레일러 하우스에 산다. 종종 큰 사고를 치고 거짓말도 하는 철없는 성격이며 예쁜 여자만 보면 추파를 던지는 바람둥이지만 천성은 착한 젊은이다. 브라운 신부의 사이드킥 포지션으로, 브라운 신부는 시드에게 온갖 잡다구레한 일을 시키는데 예를 들어 특정인을 범인으로 지목하는 찌라시가 동네에 나돌자 어떤 타자기로 그 전단지를 쳤는지 알아보기 위해 마을의 모든 타자기를 다 조사하라고 시킨다. 그런데 정작 그 전단을 친 타자기는 시드가 조사한 타자기 중엔 없었고 브라운 신부가 우연히 들른 사건 관계자의 집에서 발견되었다. 가끔 그를 구박하기도 한다. 그러나 시드가 살인 미수으로 몰렸을 때 천성이 착해서 그럴 짓을 할 녀석이 아니라며 변호하고 누명을 벗기기 위해 도와준다. "내가 아는 이들 중 아들 같은 사람"이라 말할 만큼 신부에게 둘도 없는 소중한 존재.

    한때 시즌 5 내내 여러 사건에 휘말려 심신이 지쳐 버린다. 폭행 사건 용의자로 억울하게 감옥에 갔다가 1년 만에 모범수로 출소한다. 증거가 있음에도 자신을 변호하지 않은 변호사가 판사로 임명된 것에 분노해 죽이려고 찾아 갔지만 신부에 의해 저지된다. 그러다 판사가 살해당하자 현장에서 살인 사건 용의자로 체포된다. 폭행 사건 용의자가 아니란 증거까지 도둑 맞은 것도 모자라 그의 결백을 밝히기 위해 사건을 조사하던 브라운 신부가 청부살인까지 당할 뻔하는 등 수모를 겪는다. 한동안 여행하면서 세상 구경을 해야 겠다며 켐블포드를 떠났다. 그 후 시즌마다 게스트로 출연, 시즌 9 때 다시 고정으로 등장한다.
  • 페넬로피 '번티' 윈더미어(에머 케니 분)
    레이디 펠리시아의 조카로 레이디 펠리시아가 그녀의 고모이다. 몬태규 백작과 결혼 전 레이디 펠리시아의 성은 윈더미어였고, 번티는 레이디 펠리시아의 오빠인 디키 윈더미어 자작의 딸이다. 말괄량이 사고뭉치에 고모를 닮아서 남자들과의 스캔들도 잦다. 유흥과 스릴 넘치는 걸 매우 좋아해 보수적인 맥카시 부인과 의견 차이로 부딪힌다. 신부, 맥카시 부인 몰래 친구와 차를 타고 파티를 가거나, 무정부주의자들의 연극에 섭외 돼 연기하고, 비슷한 또래인 미남과 원나잇도 하는 등 다소 문란한 모습이 나온다. 토니 하틀리란 유부남과 나이트 벙커에서 함께 밖으로 나가는 사진이 찍혔는데 이 남자의 아내가 번티를 내연녀로 오해해 이혼 소송에 휘말리는 대형사고를 치고 가출해서 고모네 집에 있다가 누명을 쓰고 체포, 연행 당하는 모습이 신문 1면을 장식하는 바람에 아버지가 켐블포드에 처박혀 썩다 오라고 불호령을 내린 상태. 이후로 딸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들리면 용돈을 끊어버리기에 번티가 직접 용돈 벌이하는 모습도 나온다. 이후로 켐블포드에서 지내며 맥카시 부인과 죽이 잘 맞아서 사건 수사를 도우러 다닌다. 고모 못지 않게 사교계에서 발이 넓고 귀족 인맥이 화려해 신부에게 나름 도움을 준다. 한 예로 맬로리 형사가 신부를 살인죄로 잡아 가는 에피소드에서 형사를 향해 내무부 고위직인 삼촌한테 일러 좌천 시켜 버리기 전에 풀어달라고 협박을 한 적이 있다. 또 시즌마다 종종 등장하는 귀족, 상류층들과 안면이 있는 혹은 친근한 사이로 묘사되는 편. 본명은 페넬로피인데 가까운 사람들 대부분 그냥 번티라고 부르고, 그녀가 잘 모르는 사람과 처음 성 대신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하는 상황 아니면 호감 가진 남자가 있을 때 페넬로피로 불러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브라운 신부의 조력자들이 흔히 겪는 용의자한테 납치되거나, 지인이 살인자로 밝혀지는 등 사건에 연루될 때도 있다.

    시즌 9부터 출연이 뜸해지더니 시즌 10에선 아프리카로 사냥을 떠났다는 설정과 함께 등장하지 않는다.
  • 헤럴드 슬로
    켐블포드에 거주하는 넝마주이. 행색이 초라하고, 알콜 중독자에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늘 만취해 곯아 떨어져 있어 마을에서 무시를 당한다. 맥카시 부인을 좋아하고, 그녀의 부탁이라면 뭐든 마다하지 않고 다 들어주려 하는 편. 사건 해결에 도움을 주면 맥카시 부인과 데이트할 수 있게 해준다고 조건을 걸자 적극적으로 나설 정도. 두 사람이 엮이는 에피소드엔 헤럴드의 낯간지러운 애정공세가 빠지지 않고 나온다.

    스스로를 세계 1차 대전 참전용사, 공병 출신이라 주장한다. 낡은 외투에 무수히 많은 훈장이 달린 게 특징. 브라운 신부와는 오랜 벗 같은 사이로 신부의 목숨을 구해주거나, 사건 해결을 위해 돕기도 한다.
4.1.3.3. 경찰
  • 발렌타인 형사(휴고 스피어 분)
    원작의 발랑탱 형사. 여기서는 영국 경찰로 출연한다. 브라운 신부가 사건에 끼어드는 걸 못마땅하게 여기긴 하지만 억지로 막거나 무시하진 않는다. 형사로서의 능력은 그저 그런 것으로 나오며, 헛다리를 짚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원작과 다르게 시즌 2 첫 화에서 승진하여 런던 경찰청의 경감으로 발령이 나 켐블포드를 떠난다.
  • 설리번 형사(톰 챔버스 분)
    발렌타인 형사의 후임으로 들어온 형사. 거친 언행에 얼렁뚱땅한 면모가 있는 전임자 발렌타인 형사에 비해 깐깐하고 원칙주의자이며, 학자풍의 분위기가 나는 형사이다. 그러나 브라운 신부의 간섭을 싫어하고 그의 추리를 무시하는 건 자기 전임자보다 심하다. 결국 신부가 옳다고 밝혀지지만 그의 발견이나 주장에 반박한다. 드물게 신부를 두둔하며 사건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시즌 7에서 경찰 내 부패 관련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런던에서 켐블포드로 파견됐는데 신부와 협동하여 범인을 잡았다. 전과는 다르게 신부의 추리에 화를 내거나 무시하지 않고, 신부한테 도와줘서 고맙단 말을 남기며 떠난다. 배우 비주얼도 귀공자 풍이지만 설정 상으로도 멀끔하게 잘 생긴 미남 형사라 그의 후임으로 온 맬로리 형사는 설리번 형사에게 열폭을 한다.

    시즌 3 즈음에 특수 수사부로 발령받아 켐블포드 서를 떠났다. 시즌 7에서 게스트로 출연했다. 특수 수사부로 발령받기 전, 일루미나티와 엮여 고초를 당한 탓에 '트루먼'이란 가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즌 10에서 고정으로 등장하며, 그 즈음 맥카시 부인 후임으로 온 총무 이사벨과 호감을 가진 사이로 이어진다.
  • 맬로리 형사(잭 뎀 분)
    설리번 형사의 후임으로 발령된 형사. 숱이 많고 정돈된 콧수염이 특징이다. 전임자들과 똑같이 브라운 신부를 매우 귀찮아하며, 종종 'Padre'라고 비꼬아 부르기도 하는데, Padre는 신부(father)를 부르는 호칭 중 하나인데 좀 비격식적인 표현이다. '신부 양반' 정도의 뉘앙스. 귀차니즘이 많은 발렌타인 형사나 딱 자기가 정한 선에서만 수사하는 설리번 형사 두 전임자들에 비해서는 훨씬 열정있는 사람이라 일 자체는 열심히 하는 편이다. 잘생긴 외모를 가진 설리번 형사를 은근히 질투한다.

    맥카시 부인과는 사이가 데면데면한 편인데 발렌타인 형사는 그 동네 토박이 출신이라, 설리번 형사는 말쑥하게 잘생겨서 잘 챙겨줬지만 맬로리 형사는 그 어느 쪽도 아니기 때문. 레이디 펠리시아를 자주 끈적한 눈빛으로 바라보는데 신분 안 가리고 남자 좋아하는 레이디 펠리시아도 맬로리 형사는 경멸한다.

    사생활은 안 그려지는 전임 형사들과 달리 확실히 기혼자에 자녀도 있고, 아내가 직접 등장한다. 그러나 온갖 구실로 아내를 피하고 가족 행사도 달가워하지 않는 걸로 보아 부부 관계는 그다지 좋지 않은 편. 골프를 매우 좋아하고 유명 인사들이 다니는 골프 클럽 회원 자격을 얻어서 높으신 분들의 눈에 드는 소망을 갖고 있으나 잘 되지 않는다. 그리고 통풍이 있어서 목발을 짚고 다니는 모습이 몇 번 등장하는데 실제로는 담당 배우인 잭 딤이 사고로 발을 다치는 바람에 목발을 짚고 다녀야 해서 만들어진 설정이라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시즌 10 때 스코틀랜드로 발령이 나서 떠나고 전임자였던 설리번 형사가 켐블포드에 돌아온다.
  • 굿펠로우 경사(존 버튼 분)
    시즌 2부터 출연하는 나이 많은 경관. 전임자 올브라이트 경사도 있지만 비중이 거의 공기 수준인데 비해 굿펠로우 경사는 나름대로 비중도 있고 캐릭터성도 확보했다.

    자기 상사들이 브라운 신부의 조언을 귀찮아하고 그를 싫어하는 데 비해 굿펠로우는 브라운 신부가 유능한 탐정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그를 존경하고 있으며 매우 우호적이다. 맬로리 형사와 티격태격 하면서 설리번 형사가 있던 시절보다 비중이 더 늘었는데 개그 콤비로서 케미가 좋은 편.
  • 대니얼 휘터커
    MI5 정보부 소속 요원. 주로 외국 스파이나 플랭보 같은 대도를 잡을 때 등장한다. 사건 해결과 목적을 위해 책략·협박·도청·감시·누명 씌우기 등 가리지 않고 써 먹다 보니 이미지가 썩 좋지 않다.
4.1.3.4. 범죄자
  • 에르퀼 플랑보(존 라이트 분)
    원작과 마찬가지로 프랑스 출신의 대도이다. 푸른 십자가 사건에서 처음 등장한다. 아버지가 세계대전 당시 탈영하려다 사형당한 경험이 있는데 아버지의 죽음에서 가톨릭 교회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신의 존재에 대한 의문을 품고 브라운 신부와 대립한다.

    처음에는 거의 소시오패스 같은 인물로 묘사되며 매우 잔혹하고 사람을 고문하거나 이용하고 버리는 등의 묘사가 나오지만 시즌을 거듭하며 점차 신부에게 감화되어, 자신 만의 방법으로 도움을 주기도 한다. 원작과는 달리 발렌타인 형사에게 체포되지 않으며 한 시즌에 한 번 이상 꼴로 꼭 등장한다. 유물을 훔치고 난 뒤, 브라운 신부에게 변명을 늘어놓으며 "자신은 고해를 했으니 죄를 용서해 달라"든가, 경찰을 피해 달아나게 도와 달라고 요구한다. 가품을 들고 튀기도 하지만 진품을 훔쳐도 브라운 신부에게 주거나 제자리에 두고 사라진다.

    작중에서 대단한 미남으로 묘사되며, 여자들은 맥카시 부인 등의 일부를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 그에게 홀린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수준. 가는 곳마다 여자들의 추파를 받으며 본인도 오는 여자는 안 막는 주의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홀로코스트 당시 유대인 수용소에 끌려갔던 옛 여자친구 레베카 히멜바움을 잊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가족으로는 딸 마리안 들라크루아가 있다. 이 이름이 좀 재미있는데, 화가 들라크루아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이라는 작품에 프랑스를 상징하는 여성상인 마리안을 그린 바 있다. 플랑보는 범죄자인 자신과 엮이면 딸이 보복당하거나 곤란해질까 봐 딸을 버리고 몰래 금전적으로 지원만 해준다. 하지만 이 딸은 당연히 자신을 버린 아버지를 원망하고 있었고, 결국 괴도가 되어 아버지에게 도전장을 내민다.
4.1.3.5. 기타
  • 탤벗 주교
    브라운 신부가 소속된 교구의 주교. 전형적인 높으신 분으로, 주로 플랑보가 등장하는 에피소드에서 성물이나 성화를 지키지 못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역할로 등장한다. 본당 살림이나 헌금 모으는 덴 관심 없으면서 사건 현장이나 기웃거린다고 브라운 신부를 못마땅해 하고, 중간에 성물을 도난이라도 당하면 면직시켜 버리기도 하지만 최종적으로 브라운 신부가 플랑보로부터 성물을 지켜내는 데 성공하면 크게 기뻐하면서 대주교님께 잘 말씀드리겠다고 하는 등, 갈대처럼 태도가 자주 바뀌는 인물. 시즌 4 즈음에 사망했다고 나오며 후임으로 레이너드 주교가 발령된다.

    브라운 신부는 설리번 형사에 의해 미술관 출입 금지 명령을 받아 사건 조사를 할 수 없게 되자 어디에서 자주색 주케토파시아를 들고 와서는 탤벗 주교를 사칭한 적 있다.
  • 레이너드 주교
    탤벗 주교 사망 후 새로 클리프턴에 부임한 주교이다. 성향은 탤벗 주교와 비슷하나 그래도 인간미가 좀 있던 탤벗 주교보다 더 딱딱하고 재미없는 성격이다. 브라운 신부는 레이너드 주교를 두고 멍청이라며, '그 분을 보면 탤벗 주교님은 솔로몬 같은 분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신랄하게 까댄다.

    레이너드 주교도 브라운 신부를 싫어하여 '내 밑에는 브라운 신부가 두 명인데, 리틀 헤이독 교구의 정상적이고 유능한 브라운 신부와 켐블포드의 개망나니 브라운 신부다. 당신은 어느 쪽이지?'라며 첫 등장부터 그를 디스한다. 전임자와 마찬가지로 뭔가 일이 잘못될 때마다 자기는 끝장났다며 징징대면서 본인이 코번트리 교구로 좌천될 때 브라운 신부도 꼭 데려가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코번트리 교구는 작중 시점에선 성당도 아직 안 지어진 곳으로 등장한다. 본래의 코번트리 대성당은 1940년 세계 2차 대전 시기 독일군의 공습으로 인해 완전히 파괴되어 잔해만 남았으며, 현재는 잔해 옆에 어우러지도록 현대식으로 디자인한 세인트 마이클 대성당이 지어져있다. 새로운 대성당은 1950년대 초 착공에 들어가 1962년에야 준공 후 축성되었기 때문에 작중 시점에서는 이제 첫 삽을 막 뜬 수준으로 아무것도 지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 캐넌 폭스
    켐블포드 교구의 기록 보관소 담당 사제. "따분하고 재미없는 사람" 그 자체이며, 교구 신자들에게도 그저 그런 취급을 받는 편. 격식이나 평판, 계급을 중요시 한다. 사건이 터지면 분노에 차 브라운 신부를 탓하며, 주교에게 말해 교구에서 다른 곳으로 쫓아내 버리겠다고 비아냥 거린다.

4.2. 영화

영화에서는 알렉 기네스가 연기한 적이 있다. 사실은 우산이 아니라 광선검

5. 패러디

  • Night Watch: 셜록 홈즈 시리즈 패스티시 소설로 여기에서는 젊은 시절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여덞 종교의 지도자들이 모인 영국의 대성당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나자 셜록 홈즈가 사건을 푸는 이야기인데 여기서 브라운 신부는 목격자 중 한 명으로 나온다. 다른 사람들(심지어는 마이크로프트마저)이 브라운 신부를 그저 그런 사람으로 봤지만 셜록 홈즈만은 브라운 신부가 무서운 사람이라고 꿰뚫어본다. 심지어는 마지막에 홈즈가 놓친 부분을 지적하기까지 한다.

[1] 이 대사는 브라운 신부가 말한 것이 아니다. 브라운 신부가 등장한 첫 작품 『푸른 십자가』에서 대도 플랑보를 추적하던 파리 경찰청장 발렝탱이 괴도 플랑보를 쫓으면서 아무 선수도 치지 못하는 자신의 입장을 생각하며 한 대사다.[2] 원래는 후지와라 사이타로(藤原 宰太郎) 저 《당신의 두뇌에 도전한다: 세계의 명탐정 50인(あなたの頭脳に挑戦する: 世界の名探偵50人)》이다. 어른의 사정으로 50인 가운데 일본인 탐정 6인을 빼버렸다.[3] Valentin. 발렌타인프랑스식 표기로 '봐란탄', '발랑탱', '발렝텡' 등으로 음역되었다. 후술할 드라마에서는 발렌타인이란 이름으로, 추리물에 흔히 나오는 탐정에게 딴지 거는 경찰 역을 담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