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21 19:51:09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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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식은 절대적인가?3. 심리학에서의 상식4. 언론고시에서의 상식5. 중국의 사극6. 밈7. 관련 문서

1. 개요

상식은 18세까지 습득한 편견의 집합이다.[1]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상식( / Common Sense, Common Knowledge)은 특정 사회에 속한 구성원이 알아야 할 지식을 습득하면 이를 기본 교양이라고 확신하게 되는 개념이다. 전문적인 지식이 아닌, 정상적인 사람들이 가지고 있거나 또는 가지고 있어야 할 일반적인 지식 ·이해력 · 판단력 · 사리분별 능력을 통칭하는 용례로 흔히들 사용되는데 엄밀히 따지면 정상의 기준을 어디에 두어야 하는지를 먼저 정해야 되기 때문에 절대적인 관점이라고 볼 수 없다.

근래에는 개념이라는 용어가 유사한 의미로 통용되기도 한다.

쉽게 말하면 그냥 알고 있는 지식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형성된 자연스러운 판단력 등 개념들이다.

국어로는 상식에 모든 의미가 포함되지만 영어로는 판단력 등 사고는(Common Sense), 지식은(Common Knowledge) 이렇게 구분되기도 한다.

채용 과정에 인적성이 도입되기 이전에 상식 시험을 보는 경우가 많았다. 장년층에게 입사 시험을 물어볼 경우, 상식이 풍부해야 된다는 대답이 왕왕 나온다. 현재도 몇몇 공기업이나 국가정보원 등의 경우 상식을 개별적인 과목 혹은 논술 등으로 평가하며, 대기업의 인적성에도 상식이 몇 문제가 출제된다.

상식에 해당하는 항목 중 지식이 모자라면 무식하다고 욕먹으며 판단력과 사리분별 능력이 모자라면 무개념이라고 까인다. 이 때문에 상식이 풍부하면서도 비상식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 가능하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등 미성년자 시절 교과 과목들 속 지식들이 상식의 척도로 쓰인다. 이에 대해서 세부적으로 따지고 들어가면 상식에 포함되기 힘든 것들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공통되어 배우는 지식들은 충분히 상식의 척도가 될 수 있다. 남들과 다 같이 배운 내용이고, 대한민국의 교육열은 차치하고서라도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헌법과 법률에 의한 의무교육이므로 최소한 이 기간에 배운 내용은 개인이 알든 모르든 '사회에 공통된 지식'이 맞기 때문에 상식의 척도가 되는 것이다.

2. 상식은 절대적인가?

상식에 대한 정의는 애매한 편이다. 일반적으로는 의무교육에서 받은 학습 내용을 기준으로 상식 여부를 정하는 편이지만, 해당 국가, 지역, 사회에 속하는 구성원이면 모두가 알만한 정보[2] 역시 상식에 준하는 취급을 받는다. 이처럼 천차만별인 상식의 기준을 단 한마디로 정의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이러한 정의 문제는 상식이 중요한가 아닌가의 문제와는 별개로 보아야 하고, 따라서 이하에서는 순수하게 상식이 어떤 위상을 가져야 하는가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모든 이들이 상식으로서 동의하는 지식 혹은 정보를 두고, 이를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는 것은 비교적 보편적인 생각이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은 대통령제이므로, 대통령을 선거로 뽑는 것은 논의할 필요도 없는 상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대통령을 선거로 뽑는 것은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라는 반론은 대체 어떤 가지가 있겠는가? 상식으로서 위상을 갖는 정보나 지식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갖는 것은 이처럼 무의미한 논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물론 상식이 반드시 옳다고는 할 수 없다. 허나 이를 두고 상식이라는 개념을 비난하는 것은, 식칼의 악용의 여지가 있다고 식칼의 존재 자체를 비난하는 꼴이다. 예를 들어, 혀가 부위별로 맛을 느끼는 부분이 상이하다고 하는 지식은 상식에 해당 했지만, 과학이 발전함으로서 부정되었다. 허나 이를 두고 상식의 개념 자체가 잘못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과학적 지식을 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애초에 과학이란 부정을 거듭하면서 발전하는 만큼, 현재의 지식이 반드시 옳다고는 할 수 없다는 전제를 깔고[3] 발전한다는 점에서, 상식화 된 지식 역시 부정될 수 있되, 현재는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또 한가지 상식에 대한 주요한 비난은, 가치판단의 문제이다. 예를 들어 생물학적 성별은 남과 여라는 두 가지로 나뉜다는 것은 당연한 상식이었지만, 2020년을 즈음하여 다양한 젠더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가치관이 세계적으로 퍼지게 되었다. 허나, 가치관이 변화하였다고 하더라도 생물학적인 변화가 생긴 것은 아니므로, 여전히 남녀라는 분류는 유효하다.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상식이 잘못된 편견이라는 비난을 퍼붓고는 하지만, 일부 구성원의 가치관이 과학적 지식을 뒤엎어서는 안된다. 이를 긍정하면 우리는 그 어떠한 사회적 합의도 볼 수 없는 편협한 사회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상식이라는 사회적 합의를 부정하는 이들은 주로 상식의 개념의 모호함을 꼬집는 경우가 많다. 물론 상술하였듯 특정 지역에서만 성립하는 상식이나, 혹은 사람마다 상식의 기준이 다른 경우도 흔한 편이다. 이에 대해서는 사회적 합의가 좀 더 필요하며, 안타깝게도 토론이 부정적으로 생각되는 경향이 짙은 동아시아의 특성상 상식은 암암리에 성립하여 이를 모르는 사람을 따돌리는 악습 내지 인습의 형태를 띄는 경우도 잦다. 다만, 이 또한 상술하였듯, 이는 상식이 어떤 위상을 가져야 하는가 하고는 별개의 문제고, 상식에 대한 기준을 제대로 성립하자는 토론이 아닌 상식 그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결론이다.

3. 심리학에서의 상식

개인심리학에서는 상식을 따르지 않는다면 긍정적 사적논리를 따라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비상식이 부정적 사적논리가 될 수도 있으므로 공적논리인 상식을 따라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개인심리학에 따르면 상식이 없는 사람은 사회에 부합하지 않는 이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며 심리적으로 문제 있는 사람이라고 본다.[4]

4. 언론고시에서의 상식

언론고시에서 시사상식은 필기 및 면접에 많이 활용되는데, 실제로 언론고시 준비생들이 뉴스, 시사교양 및 신문기사에서 상식을 취합해 정리하는 편이다.

5. 중국의 사극

상식(드라마) 문서로.

6.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예상치 못하게 상식 이상의 높은 전투력을 보여주고, 러시아군도 역시 상식을 초월하는 전투력을 보여주면서 생긴 밈이다. 단순히 인터넷 상에서 국한된 일이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군사강국의 정보기관이나 군사/외교/정치 등의 분야의 저명한 전문가들 마저 '왜 러시아가 저러는지 모르겠다.'라며 경악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전쟁 초 러시아군의 졸전과 우크라군의 활약에 대한 사실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식적으로 이게 사실이겠냐, 우크라군의 선전선동일 것이다."라는 반응을 보였고, 이후 이것이 정말로 사실인 것으로 밝혀지는 일이 반복되자 "상식적으로 저게 사실이겠냐? = 러시아군이라면 가능하다."라는 조롱의 의미로 뜻이 180도 바뀌었다. 이후 고정관념, 상식에 위배되는 사람들의 수준 이하의 언행 따위를 비꼬아서 상식 숨진 채 발견, 상식 연패, 상식 허접허접이라고 하는 것도 나왔다. 그 와중에 러시아군이 조금이나마 이치에 맞는 언동을 보여주면 '상식 생존인증' 등이라고 불러주는 기출변형은 덤.

이로 시작되어 꾸준히 의미가 확장되며 아베 신조 피살 사건, 2022년 트위치 대한민국 영상 화질 제한 사건, 대한민국 게임계 검열 집단민원 사태 등에서 믿어지지 않는 행보가 나올 때마다 "상식 또 개같이 사망", "연전연패" 등의 드립이 나오는 상황이다.

19금 매체들에서 최면에 걸린 캐릭터 등이 비상식적인 걸 상식으로 받아들이도록 인식을 왜곡당하고 '~하는건 상식이잖아?'하는 클리셰에서 따와 누가봐도 비상식적이거나 현실과 딴판인 말을 하고 이런것들을 상식이라면서 당연한듯이 우기는(?) 인터넷 밈이 있다.[5]

7. 관련 문서



[1] 가치관이 미완성된 미성년자 시절 성인들로부터 상식이라는 틀 내에서 보고 배운 정보들을 훗날 성인이 된 후 본인의 자녀나 주변 미성년자들에게 그대로 대물림한다, 즉 상식이란 그러한 방식으로 인류 탄생 이후 끊임없이 전해져오는 당위성 높은 정보들일 뿐이라는 것이다. 역사는 반복된다, 중우정치와도 관련성이 깊은 격언.출처(22번)[2] 예를 들어, 서울 사람이면 청계천의 위치가 상식에 해당할 것이다. 다만 지방 사람이 청계천이 구체적으로 어디에 있는지는 알 필요도 없고, 아는 사람도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이다.[3] 물론 이에 동의하지 않는 일부 과학도들이 있으나, 이는 매우 잘못된 생각이다. 이런 고집이 잘못된 방향으로 발전하면, 자신들의 실패를 인정하지 않는 부정행위로도 이어질 수 있다.[4] 한국의 아들러 심리상담대가 노안영이 쓴 <불완전할 용기>를 읽으면 된다.[5] 아이우에 오카의 복수최면에서 '상식이잖아?' 대사가 나오는걸로 유명하지만 정확히 이 대사 자체는 안나온다. 작중 세뇌당해서 상식을 왜곡당한 캐릭터가 연인도 아닌 사람과 관계를 맺는게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 치욕이라고 말하는 장면을 좀 더 간결하게 해서 상식이라고 하는걸로 바꾼듯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