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의미에 대한 내용은 원시(동음이의어) 문서 참고하십시오.
굴절이상 | |||
근시 | 원시 | 난시 | 노안 |
정상 안구와 원시 안구. 원시 안구는 초점이 망막의 바깥에 맺혀 있고, 선천적일 경우 예시 사진과 같이 안구의 길이가 짧다. |
[clearfix]
1. 개요
遠視 / Hyperopia, Farsightedness눈의 굴절이상 가운데 한 종류로 '먼 곳은 잘 보이는데 가까운 곳이 잘 보이지 않는' 현상이다.[1]
2. 상세
망막에 맺혀야 될 상이 정상인 경우보다 뒤쪽에 맺히면서 발생하는 증상이다. 안구길이가 정상에 비해 짧은 경우, 수정체가 정상보다 얇은 경우에 발생하며, 근시와 마찬가지로 거리에 따른 물체의 원근에 대한 초점을 조절하는 기능이 약해서 발생하기도 한다. 순우리말로는 '돋보기눈'. 돋보기눈은 '볼록렌즈'를 통해 보정한다.다만 위 말에는 좀 부연설명이 필요한데, 실제 원시인 사람의 관점에서 보자면 어쨌든 먼 곳은 초점을 맞출 수는 있기 때문에 눈이 불편할 수도 있지만 잘 볼 수는 있는데 가까운 곳은 초점을 맞추기 어렵거나 맞출 수 없기 때문에 잘 안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진짜 원시는 먼 곳도 안경 안 쓰는 게 더 잘 보인다.[2]
대부분의 사람들은 원시로 태어나지만 어릴 때는 수정체의 초점조절능력이 매우 강하여 원시의 증상이 별로 없으며 불편함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3][4] 이후 성장에 따라 안구의 길이가 길어지면서 유년기 이전에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만약 이 과정에서 오히려 정상 길이를 넘어버리면 근시가 되어 안경을 써야하며 근시로 안경을 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러한 테크를 타게 된 것이라 보면 된다. 이와는 반대로 정상 길이보다도 짧은 경우에 원시의 증상이 나타는 것이다. 그 외에 각막이나 수정체의 굴절력 (도수) 이 너무 낮을 때도 원시가 생길 수 있다.
젊은 나이에서는 안경을 써야 할 정도의 원시는, 한국에서는 드문 편이다. 굴절이상이라 하면 일단은 근시가 압도적으로 많은데다가 약한 정도의 원시는 근거리든 원거리든 모두 잘 보이고 시력도 잘 나오기 때문이다.[5] 이러한 경우 자신이 원시인 줄 모르다가 나이가 들면서 조절력이 떨어져 원시 증상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인지 젊은 사람이 원시로 볼록렌즈 안경을 쓰고 있으면 사람들이 신기하게 보기도 하고 심지어는 '눈이 얼마나 나쁘길래 돋보기 안경을 썼을까?'라고 오해하기까지도 한다.
보통 원시인 사람들은 아침에는 안경이 없어도 잘 보이다가 점심을 지나면 눈이 점점 불편해지고 해가 질 때 쯤 아무것도 안 보인다. 안경이 없으면 저녁에는 큰 글씨도 시야가 흐릿해져 안 보이기 때문에 책, 스마트폰을 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사람마다 체감이 다르지만, 눈에 피로도가 쌓일수록 근시를 가진 사람에 비해 초점을 맞추기가 힘들어져서 그렇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가까이 볼 일이 많아졌는데, 근시라면 좀 더 가까이서 보면 되지만 원시의 경우 심하면 안경 없이 스마트폰을 제대로 볼 방법이 없다. '잠자기 전 스마트폰'을 끊지 않으면 스마트폰 보다가 안경 쓴 채로 잠들기도 한다.
약한 원시는 잘 안 보인다기보다는 보이긴 하지만 눈이 피로하기 때문에 쓰는 것에 가깝다. 그래서, 원시인 사람들은 시력이 1.0이 넘는 사람들도 많다.[6]
3. 여담
노안과 혼동하기 쉬운데, 비슷한 듯 하지만 조금은 다른 개념이다. 노안은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져서 초점조절 범위가 줄어들어 오는 증상으로(반면은 원시는 초점조절 범위가 먼 거리로 이동했다고 할 수 있다), 이 때 수정체가 가까운 곳에 초점을 맞출 수 없게 되며, 멀리 보는 것은 젊을 때와 마찬가지로 별다른 문제가 없다. 노안은 근거리에서만 안경이 필요한데 원래 근시가 있어 안경을 쓰던 사람은 근거리를 보기 위해 안경을 살짝 벗거나 다른 안경을 써야 한다. 요즘은 이러한 불편함을 위해 "누진다초점렌즈"란 안경렌즈가 보급되고 있는데, 일반안경보다 몇 배의 가격을 자랑하는 고가템이다. 좀 어지러운 단점이 있으며 다른 안경보다 적응하는 데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이 렌즈는 일반적으로 안경을 착용해왔던 사람들이 더욱 잘 적응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중초점렌즈(돗부)를 착용한 경우나 안경을 처음 쓰는 경우 적응이 더욱 느리다.원시 굴절이상의 수치는 플러스(+) 수치로 표현된다. 이는 안경의 굴절도수(디옵터)이며 오목렌즈는 마이너스, 볼록렌즈는 플러스로 나타나게 된다. 원시 굴절이상의 범위는 근시보다도 더 범위가 좁은데, 경도원시가 +1D 이상, 중등도 원시가 +2D 이상, 고도원시는 +4D, 초고도원시가 +6D 이상이다. 이와 반대로 경도근시는 <-3D, 중등도근시는 -3D~-5D, 고도근시가 -6D~-9D, 초고도근시가 <-9D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상당히 범위가 좁음을 알 수 있다.
병역의 경우 +6D 이상은 사회복무요원, 그 이하는 현역으로 판정된다.
[1] 원시가 매우 심한 사람은 먼 곳도 잘 보이지 않는다.[2] 원시는 대부분 상이 맹점 뒤로 맺힌다.[3] 정확히 말해 이런 경우는 원시라 하지 않는다. 그러나 초점을 맞추기 위해 근육을 계속 쓰고 있는 상태이므로 쉽게 피로해진다.[4]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시력검사 하면 1.2 이상이 많이 보이는 이유이다. 이때는 원시가 없으면 성장하면서 근시로 넘어가기 때문에 오히려 곤란해진다. 조절력 이내의 원시가 있어야 한다. 그렇다고 원시가 너무 강하면 조절력으로 커버가 안 돼서 약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또 곤란하다.[5] 이 경우 시력표 2.0 라인의 작은 글씨들이 매우 또렷하게 보이기 때문에 자신의 시력이 매우 좋다고 생각하게 된다.[6] 경도원시가 있는 사람들은 심지어는 2.0 까지도 가볍게 나온다. 이런 눈은 조절력만 좋으면 근거리 원거리 모두 편하게 보기 때문에 흔히 '젋을 때는 시력이 엄청나게 좋았는데 노안이 일찍 왔다.'라고 하는 경우이다. 경도원시는 심한 경우는 청년노안이라고 해서 30대에 노안이 오거나 심지어는 20대 후반에 노안이 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