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4 14:52:41

해적판

1. 개요2. 정의3. 한국 해적판 만화의 역사
3.1. 1980년대 초반까지 - 한국 만화와 같이 태어난 해적판3.2. 1980년대 중반 - '다이나믹 콩콩'과 '구호 프로덕션'의 시대3.3. 1980년대 후반 ~ 1990년대 초반 - 드래곤볼 쇼크와 500원짜리 만화책 시대3.4. 1990년대 초~중반 - 유사정식판본 시대
3.4.1. 1993년 - 해적판 단속의 시작
3.5. 1990년대 후반 이후 - 출판해적판의 쇠퇴와 '온라인 해적판'의 태동
4. 중화권의 영화 따오판(盜版, 도판), 그리고 외국의 사례5. 한국6. 만화 해적판
6.1. 건담 시리즈6.2. 닥터 슬럼프6.3. 도라에몽 해적판6.4. 드래곤볼의 해적판6.5. 왕가의 문장6.6. 죠죠의 기묘한 모험6.7. 파이브 스타 스토리 OZON 판6.8. 쿵후보이 친미6.9. 포켓몬스터 스페셜6.10. 피구왕 통키6.11. MAD
7. 소설 해적판8. 음반 해적판9. 게임 해적판10. 드라마 해적판11. 대중매체12. 관련 문서13. 관련 사이트

1. 개요

해적판(海賊版, Bootleg)[1]은 옛날의 해적에 빗대어, 불법으로 제조되거나 원작자의 허가 없이 무단으로 복제, 판매되는 미디어 상품 전반을 가리키는 말이다. 서적, 비디오테이프, DVD를 가리지 않고 사용된다.

해적판은 원작의 모방이지만, 원작자 및 출판권자 등 저작권 주체들과의 합의를 거치지 않고 불법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측면에서 리메이크와는 별개로 친다. 그 모방은 책을 불법으로 대량 복제해서 유통시키는 기계적 방식에서 원작을 그대로 베끼는 '창조적' 작업까지 다양하다.

단, 이러한 모방 역시 전체적이면서도 상업적이어야 한다. 동인지에 나오는 흔한 외전이나 패러디같이 2차 창작물임을 밝히는 경우에는 위에서 말하는 해적판과 동일선상에 놓기는 어려운 일이다. 더 나아가 외국의 메카닉을 비롯한 인기 캐릭터들이 한국 만화에 비슷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정도라면 이는 '도용'이라고 하지 해적판이라고는 보기 어려운 반면에 1990년대 초에 유행한 수많은 <드래곤볼 2>와 <람바 1/3>과 같은 류의 대체 판본[2]들은 독창적인 전개에도 불구하고 원작과 같거나 연속선에 있는 작품으로 오인되기를 노리고 있는 모방이므로 해적판의 범주에도 포함된다.

이같은 해적판 상품은 과거 서적이나 비디오, CD 등의 재래식 미디어로만 제작되어 유포, 판매되는 과거의 유산인 줄 알았으나 2010년대 후반, 2018년부터 들어서 구글의 저작권 심의 관리가 소홀해지며 중국에서 타 게임의 리소스를 그대로 도용하여 제작한 해적판 모바일 게임플레이스토어를 통하여 판매를 허가시키고, 유튜브를 통해 해적판 게임의 광고를 허가 시켜 주는 등으로 문제가 다시 생겨났다. 참고로 이 직전 시기에 이러한 물건들은 주로 플래시 게임으로 명맥이 이어져 왔다. '상업적'이라는 조건이 애매하게 걸리기는 하지만 당시에도 웹페이지 상에서 광고가 자주 보였던 것을 생각하면 광고수익으로 연명했던 듯.

본 문서에서 소개되는 해적판 연혁 문단의 경우, 두고보자넷에서 만화평론가 김낙호(capcold)가 투고한 해적판 관련 칼럼의 내용이 다수 참고되었음을 밝힌다.

2. 정의

보통 저작권 조약에 가맹한 국가에서는 거의 사라지기 마련이지만, 간혹 배째고 해적질하는 무리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해적판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사실 정부의 검열이 심하면서 국민들의 저작권 의식 수준도 낮은 개도국들이나 구 공산권에서 해적판 및 불법복제물은 인터넷이 없던 시절 단파방송과 함께 제1세계 미디어를 접하는 방법으로 사용됐다. 중국의 경우 해적이 아닌 산적판(산자이)라 부른다.

1996년 베른 협약 가입 이전까지 대한민국에서도 저작권 의식이 낮고 심의도 심했기 때문에[3] 상대적으로 외국 작품들을 일정 부분 수정한 해적판이 다발했으나, 인터넷이 대중화 된 이후로는 해적판은 줄어들고 대신에 불법 공유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해적판이 성행한 당시 만화가들의 고충은 이러했는데, 이들의 목적은 바로 재미있고, 인기를 끌 만한 콘텐츠를 찾고자 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1970년대에는 외래서적을 주로 팔던 명동 등지, 정확히는 당시 주한대만대사관이었던 現 주한중국대사관 주변을 수시로 드나들었고, 심지어는 일본까지 가서 콘텐츠를 발굴하기도 했다.

만화 해적판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어서, 일본 만화를 그대로 출판하는 평범한 해적판(하술하겠지만, 이른바 유사판본)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4] 작가를 시켜 만화를 베껴서 다시 그려내어 한국 실정에 맞게 일부 수정을 거친 해적판[5]도 있었고 원본이 된 일본 만화의 분량이 모자르면 내용을 새로 써서 끼워넣는 해적판도 있었다.

작가 이름을 일본식이 아닌 다른 외국식으로 쓴 것이 있다. 만화 베르사이유의 장미는 '마리 스테반드바이트'라는 정체불명의 여류 작가의 이름으로 출판되었다.

물론, 해적판이 유머소재로서 전설로 남는 경우도 있다. 안 그래도 기묘한 만화더 기묘하게 만든 해적판이라던가...

폭력적이거나 왜색적인 장면, 선정적인 장면의 경우 대부분 수정을 하지 않고 그대로 내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살인적인 검열정책을 등에 업은 정부 이하 공권력이나 언론의 철퇴가 두려울까봐 로컬라이징은 기본으로 깔고 자체검열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덧칠을 하거나 화이트칠을 하거나 껌댕칠을 한다든가, 팔이 잘렸는데 어느새 팔이 새로 생긴(사실은 새로 그린)듯한, 옷을 벗었는데 여전히 펑퍼짐한 속옷차림이라든가[6] 조악한 수정질이 주 스킬이었다.[7] 로컬라이징의 경우 기본적으로 방송국에서 방영해주는 일본애니와 비슷하게 나갔지만, 삭제는 줄여야한답시고 기모노를 덧그려서 한복으로 만든다든가(그나마 이정도는 해적판 편역자들 나름의 정성이 들어간편이긴 하다), 테루테루보즈코이노보리같은 일본풍습이 한국풍습인양 설명된다든가 하는식으로 무책임하게 주어만 바꾸는 수준의 경우가 많았다. 가장 심각한 사례는 한국이나 한국인 캐릭터가 언급되는 극소수 일본 만화의 경우 한국과 일본이 뒤바뀌기도 한다.[8] 로컬라이징조차도 질낮은 해적판의 경우는 이리저리 바뀌거나 엉망인 경우 또한 많다. (ex. 수라의 문 해적판)

그렇다면 본국인 일본 내 저작권자들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한국에 수출할 시장의 파이가 적은 특성상 법적으로 클레임 걸어봤자 별다른 이득은 없을테니 비웃으면서 관망하는 케이스가 많았을 것이다. 마치 북두의 권(실사한국판)에 대한 토에이의 대응같은 것이 많았을 것으로 사료된다. 당시 PC통신에서 돌던 카더라로는 어느 일본 만화가가 자신의 만화가 해적으로 유통된다는 것을 듣고 오히려 '내 만화가 이렇게라도 더 알려지면 좋은거 아닌가? 만세!'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본도 한창 경제가 성장하는 1960년대 이전에는 저작권 인식이 개판이라서 서방회사 제품을 노골적으로 베끼는 경우가 많았고, 디자인도 예외는 아니었다. 쇼와 후기 들어서 일본 경제가 성장하면서 일본 회사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일본 애니와 영화도 해외로 활발히 수출되고 하니 저작권 단속의 필요성이 높아졌고, 그렇게해서 저작권 인식이 자리 잡힌 것이다.

한국에서 해적판 만화가 거의 뿌리뽑혀진 일본 대중문화 개방 이후에는 2007년에 일어난 천조제파이브 스타 스토리 해적판 사건이 유명하다.

다만 상업적인 목적이라고 해도 불법적인 장르에서는 아직도 이 해적판이 종종 돌아다니는 경우가 잦다. 특히 상업지, 야동 등 성인물의 경우 인터넷에서 무료 사이트를 흔히 발견할 수 있는데 정의로 따지면 이것들도 전부 해적판 사이트다.

3. 한국 해적판 만화의 역사

3.1. 1980년대 초반까지 - 한국 만화와 같이 태어난 해적판

한국 만화 역사를 다루는 전문가들의 입장에서 최초의 해적판을 규정하는 건 모호한 작업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해방 뒤의 현대 대한민국 만화사에서 주류적인 대 성공을 거둔 최초의 사례로 흔히 꼽히는 것은 바로 1951년에 출간된 서봉재의 <밀림의 왕자>이다.

이 작품은 일본 소설 <소년 케냐>[9]를 번안한 해적판이었는데, 한국전쟁 직후 8~16쪽 내외의 토종 만화책과 달리[10] 100쪽 안팎의 단행본 형식으로 나와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의 주요 해적판 기법은 트레이싱이었는데 이 기법은 이후 오랫동안 해적판의 주요 기법이 되었다. 트레이싱 기법이 널리 사용된 이유로는 1997년 이전까지 원고를 직접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에 내서 검열을 받아야만 했던 시기였기 때문에 당시에는 해적판이건 뭐건 '원고'가 있어야만 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만화에 대한 수익을 두고 서봉재는 출판사랑 갈등을 빚어 이 해적판이 짝퉁으로 나와 <밀림의 북소리>라는 다른 해적판이 나오는 일도 있었다.당시를 회상하던 경남매일 기사. 그만큼, 이 만화는 당대 한국 아이들에게 인기가 엄청나서 안정효헐리우드 키드의 생애에서 언급하고, 허영만도 영향을 받은 밀림의 북소리(1978)를 연재하기도 했다.

당시에 해적판은 시장성이 있으며 창작력 없이도 물량공급을 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각광을 받았다. 더욱이 1960~70년대에 들어서면서 일본에서는 데즈카 오사무를 위시하여 치바 테츠야, 요코야마 미츠테루 등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었고, 그들의 만화는 간결한 그림체와 몰입도 높은 스토리, 완성도 있는 장편 연출 등 국내의 해적판 업자들을 위한 천혜의 조건을 구비하고 있었다. 미국 만화의 영향을 받은 이전의 극화체 원로 만화가들과는 단절된 새로운 만화 제작 시스템을 기반으로 출판업자들이 작가들을 기술자로 기용했다.

모방은 언젠간 창작을 낳기도 하는데, 트레이싱은 필연적으로 그림체와 연출에서 작품 전체에 걸친 약간의 변화를 동반하여 일부 만화들은 한국의 해적판에서 전혀 다른 그림체와 연출로 탈바꿈하는 경우도 생겨났다. 1974년에 소년중앙에서 연재했던 <도전자 하리케인(내일의 죠)>의 경우 둥글둥글하고 땅딸한 캐릭터들로 된 원작이 오히려 거친 선의 캐릭터로 변모했으며, 이런 변화는 그림체뿐만 아니라 스토리에도 영향이 있었는데 당시의 살인적인 검열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원작의 사회고발적인 내용[11]은 전부 검열주체의 코드에 부합하는 희망찬 내용으로 번안되었다고 한다.

1998년 이전까지 일본 문화 유입이 봉쇄되었던 시절엔 해적판 만화가 필수적이었다. 에스퍼물의 유행을 이끈 <바벨 2세>, TV에서도 절찬리 방영되어 거대로봇 붐을 일고 온 <마징가 Z>, 한국에 순정만화 붐을 일으킨 <캔디캔디> 등이 1980년대가 오거나 TV에서 애니가 수입방영 되기 전에도 '베껴 그리는' 형식으로 한국 만화방에 열심히 소개됐다. 이미 만화문화 전반에 해적판에 대한 의존은 스며들어 있었고, 그건 만화방이란 하나의 매체에 얽매여 있지 않았다. 1972년부터 직접 구매의 활로를 뚫고 서점 구매용 단행본의 길을 개척해낸 그 유명한 '클로버 문고' 역시 예외가 아니었는데, 그 역시 창작물과 해적판이 혼재해 있었다. '오상환 작'으로 된 <우주 여객선>이 마츠모토 레이지의 <은하철도 999>이고, '성영식 작'으로 된 <영광의 9회말>이 아다치 미츠루의 <나인>임은 숨기려 한다 해도 숨겨질 수 있는 차원의 문제도 아니었다.

이렇듯 한국에서의 해적판은 원래 통념대로 음지에서 형성된 게 아니라 '양지'인 주류 시장에서 대놓고 화려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물론 이는 저작권법, 지적 재산권 등의 작가의 권리, 창작에 대한 자존심과 모방에 대한 수치 등 최소한의 윤리적 요소들을 무시하는 처사일 뿐더러 무엇보다 만화를 하나의 예술로서, 미디어로서 볼 수 있는 정당한 인식의 여지를 오랫동안 가로막음으로써 정부의 만화 검열제와 더불어 한국 만화의 체계적 발전에 한계점을 형성했다.

3.2. 1980년대 중반 - '다이나믹 콩콩'과 '구호 프로덕션'의 시대

1980년대 중~후반에 소년만화계를 주름잡던 최고의 히트 만화가를 꼽자면 두 사람의 이름이 나올 수밖에 없는 그 두 이름이 바로 '전성기'와 '성운아'였다. 이 두 만화가는 매우 정력적인 활동을 보였고 짧은 시간 내에 양질의 소년만화를 생산해내는 걸로 유명했다. 그들이 가상의 유령 만화가라는 것이 알려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이 '다이나믹콩콩코믹스' 류의 시리즈들은 기존의 여타 판매용 만화책들과는 다른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냈다. 회색톤 장정 위주로 나온 '클로버 문고'나 '소년소녀 문고' 류의 시리즈와는 달리 화려한 원색의 색동띠를 슬리브에까지 적용해 요즘 말해서 소위 '없어 보이면서'도 눈에 잘 띄는, 속되게 말하면 쌈마이한 외관을 쓴 것이다, 단지 형식을 개편한 것 외에도 판매량도 넓혔기 때문에 이 '다이나믹 콩콩' 류의 시리즈와 함께 문방구 및 일반 서점에서 찾아내고 사는 게 더 쉬워졌다. 물론 이런 성공은 여러 비슷한 포맷을 지닌 타 출판사들의 시장 참여를 유도했고 직접 복사와 트레이싱을 조화시켜 만든 해적판들은 탁월한 작품선정에 힘입어 대단한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성투사 성시(세인트 세이야)>, <권법소년(일격권)>, <용소야 시리즈(쿵후보이 친미)> 등에서 보듯 주로 작품 선정의 기준은 주로 어린 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무협 및 권격만화/모험물/소년 점프등에 인기리 연재되던 왕도적인 소년만화들이었다.

이런 '다이나믹 콩콩'과 같은 만화 해적판들은 1990년대 중반까지 그 생명력을 유지했다. 이들은 만화방 외의 단행본 위주의 소장용 출판 시장을 가늠했으며, 판매망을 문방구 등지까지 확장시킨 첫 공신이라는 점에서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 효과들은 철저한 출판사 위주의 기획과 해적판의 핵심 요소인 불법성의 한계를 커버하지 못했다.

반면 만화방 시장은 여전히 해적판과 창작물의 경계가 모호하게 흘러갔고 출판 형태도 그대로였다. 다만 1980년대 중반 이후에 만화방 계열에도 '베껴 그리는' 형식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복사한 해적판들이 출시되었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경우는 성인 독자층을 타깃으로 삼은 '구호 프로덕션' 류의 시리즈들이었다. 특히 구호 프로덕션은 하드보일드, 혹은 비슷한 종류의 폭력성 짙은 작품들을 주로 다루었는데 성인독자층을 타깃으로 삼아서인지 그림에 대한 수정 및 번안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번역 및 인쇄의 질 면에서 이후 나올 판본까지 묶더라도 해적판 중에서도 제일 우수했다. <도시의 사냥꾼(시티헌터)>이라든지 <대남(상처를 쫒는 자)>, <대룡(크라잉 프리맨)>과 같은 이케가미 료이치표 폭력물, <바이올런스 히어로(리키오)> 등의 하드코어 폭력물 등이 인기 아이템이었다.

3.3. 1980년대 후반 ~ 1990년대 초반 - 드래곤볼 쇼크와 500원짜리 만화책 시대

1988년 12월부터 창간한 주간 만화잡지 '아이큐 점프'는 교훈 위주의 어린이 만화에서 성(性)과 폭력 위주의 성인 만화의 중간선상에 있는 새로운 경향의 만화들, 청소년층(이르게 잡아도 12~13세 이상)을 수요로 잡은 소년만화들을 한국에 도입하여 선풍적인 인기를 몰기도 했다. 그러나 초창기부터 함께 한 여러 실험적 작품들은 계승자를 찾지 못한 채 끝을 고했고, 점차 일본식 편집제도의 폐해[12]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결국 서울문화사일본의 슈에이샤와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드래곤볼>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폭발적인 반향을 이끌어낸다. 그런데 일본 연재시기보다 늦은 시기에 들어와서인지 연재 분량의 차이는 어쩔수 없었다. 물론 드래곤볼도 해적판이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13]

하지만 드래곤볼의 폭발적 인기 속에서도 팬들은 항상 (예나 지금이나)[14] '더 빨리', '더 많이' 보기를 요구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서울문화사의 아이큐 점프에서는 별책부록까지 총동원해가면서[15] 어떻게든 최신 연재의 흐름을 따라잡으려고 했다. 해적판은 그 니즈를 교묘하게 노렸으며, 오죽하면 당시 정식판본 홀더였던 서울문화사에서 아이큐점프 연재본이나 단행본 표지에서 유사품을 주의하세요라는 문구를 항상 붙였을 정도. 아무튼 해적판도 제각기다보니 그중에서는 대만에서 출간된 해적판을 중역(!)한 경우까지 있다고 한다.[16] 이런 와중에 500원짜리 저가 무단번역 출간물 <드라곤의 비밀>이 문방구 유통망을 탔다. 이 시리즈를 낸 '호호 샘 코믹스'는 이전의 '다이나믹콩콩코믹스'의 전례를 따라 주황색 양장을 하고 있었으며, 세로 길이가 기껏해야 10cm 가량밖에 안 되었다. 그리고 번역 퀄리티도 서울문화사 정식판본은 물론이고 타 해적판에 비해서도 조악하기 짝이 없었다. 그럼에도 이 시리즈가 히트할 만한 비결은 바로 드래곤볼 정식 발매의 '뒷부분'이었다는 사실인데, 분량이 제한된 아이큐점프 연재본과는 달리 매주 네 권씩 몰려나오는 엄청난 물량과 저렴한 가격으로 조악한 편집과 번역의 문제를 상쇄했다. 유통 측면에서는 도매상마저 거치지 않고 제작사의 승합차가 직접 책을 소매상에 납품하고 사라지는 점조직 게릴라 방식인 데다가 재판을 보장하지 않는 일회성과 짧은 유통주기 등이 특징이었다. 덕분에 당시 만화팬들은 이전보다 더 많이 '매일 문방구와 서점에 들러 출시 상황을 체크해야 되는 상황'에 익숙지 않을 수 없었다.

이후 소형 해적판 판본의 영역은 더욱 자리를 넓혀 다른 일본 인기 만화들로 이어졌다. 이러한 성공담에 힘입어 오래지 않아 500원짜리 해적판을 통해 <북두의 권>, <시티헌터>, <란마 1/2> 등. 1980년대~1990년대 초를 풍미한 초 히트작들이 고스란히 한국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물론 상당수 작품들은 한 권만 내본 뒤 판매가 저조하면 바로 출간이 중단되었다. 해적판의 출간 진행률이 일본의 원판 진행속도를 따라잡을 시에는 출간이 중단되는 것이 당연하지만, 드래곤볼과 같은 인기작들은 연재 분량이 3~4주 정도쯤 쌓이면 그걸 하나의 단행본으로 묶어 출시해버리고, 나머지 분량은 다른 만화로 대충 채워넣는 방식이 도입되었다. 그 결과로 보너스로 끼워넣은 만화가 소개 기회를 얻는 현상, 즉 잡지와 비슷한 출판모델로 변하기도 했다. 예로 들자면 <오렌지 로드>의 짜투리로 끼워 넣었던 작품인 <오렌지 로드2(미유키)>가 아다치 미츠루의 한국 데뷔작이 되어버린 적도 있었다. 물론 그중에서도 트레이싱과 덧그리기, 번안이 덧씌여진 해적판과 표절 사이에 있는 작품 역시 여전히 많았다. 란마 1/2의 해적판중 하나인 람바 1/3, 도라에몽의 해적판인 동짜몽이라는 버전의 표절-해적만화가 이 케이스다.[17]

이렇듯 500원짜리 해적판 만화책들은 작품의 처절한 왜곡, 조악한 품질로 인한 만화에 대한 일반적 시각의 하향 조정, 비합법적인 만화출판의 확대로 인한 만화시장 구조 부실화 등의 한계를 낳기도 했지만 저가 구매형 페이퍼백 문화 구현, 만화 팬층의 확대, 외국 만화 소개량의 대폭 증가 등의 긍정적 효과도 낳았다.

3.4. 1990년대 초~중반 - 유사정식판본 시대

500원짜리 만화책들이 전성기를 누리는 동안 정식 단행본 역시 1,500원 남짓한 가격과 더 큰 판형으로 널리 보급되면서 품질이 낮은 해적판과 보다 높은 제적 품질의 정식 소장용 판본의 이원화가 이루어지는 듯했다. 오히려 이런 판형의 효과를 역이용하는 사례가 등장했는데, 바로 소장용 판형을 흉내낸 새 해적판의 등장이었다. 이들이 판형이나 편집 스타일에서 모델로 삼고 있었던 것은 '다이나믹 콩콩'류도, 이전의 토종 만화 단행본 형식도 아닌 '아이큐 점프 코믹스' 류의 단행본들이었다. 이미 일본만화에 대한 수요는 확실하게 생겨나 있었고, 이런 해적판들은 정식 정발본과의 차이를 없애고 스스로 정식임을 주장하는 길을 택했다. 거기에 그림에 대한 검열과 수정은 완화된 데다가 가짜로 저작권 보호나 심의필 문구를 새기기까지 했다. 500원짜리 만화책의 경우 문방구나 작은 서점을 위주로 유통되었지만, 1,500원짜리 판본은 대놓고 만화를 다루는 모든 종류의 서점에서 거래가 되었다. 초창기 이들의 주요 레퍼토리는 1980년대 중~후반을 풍미했던 일본의 주요 히트작들이었는데 바로 '그림터'에서 '한일만화연구학회'라는 명의로 그럴싸한 설명과 함께 무단 번역<북두신권>과 <시티헌터>가 선발투수였다.

이 1,500원짜리 만화책의 출현으로 1,500원짜리 판본이 500원짜리 판본 시장을 점차 흡수해버렸다. 그 와중에 과도한 발행이라는 폐단의 단초도 마련되었다. 수많은 일본 작품들을 한꺼번에 많이 수용해오는 것과 더불어 단일 시리즈를 원작보다 훨씬 많은 권수로 만들어내는 상술까지 겹쳐서 시중에 발견되는 다양한 만화책을 사보는 게 굉장히 어려워졌다. 그리고 서울문화사나 도서출판 대원(현 대원씨아이) 같은 기존의 만화 출판사들이 이것을 '유통왜곡'이라 규정하고 저항하기보다는 이에 편승해서 단행본 종수 경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결국은 소위 '대여점 문제'의 씨앗이었다. 이에 국내 만화계가 더욱 위협을 느끼면서 1992년에 한국만화가협회가 <일본만화 불법복제 자료집>을 낸 데 이어 서울 파고다공원 근처에서 '불법만화 추방운동'을 벌였다.

이쯤 되면 코미케, 동인샵 같은 제한된 유통망으로 판매되는 동인지까지 해적출판되기도 시작했다. 그 숱한 드래곤볼 해적판들중에서 드래곤볼 환상곡이 동인지의 해적출판이다. 그리고 인쇄 해적판 시대 말기에는 동인지를 해적판 만화처럼 펴낸 데가 여럿 있었다.

한편, 일본산 비디오 게임들 역시 미디어 믹스 왕국 일본답게 미디어 믹스의 일환으로 코믹스화가 자주 이루어지는데, 이러한 코믹스판이 한국 해적판 시장에서도 자주 흘러들었다. 특히 아케이드판 원작이 있는 비디오 게임 관련 만화의 해적판은 태반이 신성사의 게메스트계열에서 출간한 만화를 소스로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18] 그뿐만 아니라 이들 비디오 게임 소재의 만화들은 상술한 대로 비공식 동인지조차 짜집기해서 해적판으로 내는 케이스도 있었을 정도.

3.4.1. 1993년 - 해적판 단속의 시작

위와 같이 검열조차 무시한 채 날고 기던 해적판의 무한질주에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는데, 1993년 4월에 한국만화가협회가 불법 복제만화 제작사 15개소를 검찰에 고발한 것이 그 계기였다. 거기에 '서울 YWCA 만화 모니터회'와 같은 각종 시민단체가 불량/불법만화 퇴출운동에 적극 나섰고, <북두신권>과 같은 해적판 만화들을 주 타겟으로 삼았다. 물론 애초부터 해적판 업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수많은 가명을 사용했고[19] 유통 역시 기습적으로 일어났기 때문에 책임자가 체포되는 일은 없지만 유통은 한동안 위축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결국 두 달여를 넘기지 못하고 해적판 만화책들은 다시 가판대에 등장하기 시작해 검열 이전과는 다른 경향의 작품군이 등장했다.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반의 주류 히트작을 벗어나 <총몽>, <사일런트 뫼비우스>, <애플시드> 등 더 매니악한 작품들이 출간되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검열폭풍' 이후 아예 새로 등장한 포맷이 바로 '해적잡지'였다. 이들은 <슈퍼점프>, <소년점프>, <만화개구쟁이>, <만화천국>, <만화여왕>, <베스트 7>, <빅 12> 등의 제목을 달고 일본의 인기 만화들을 마치 잡지연재 하듯 연재분량을 나누어 완전한 정기간행 만화잡지 형식을 취했다. 이들의 출시 주기가 절대 정기적이고 규칙적일 수 없다는 문제가 있지만 인기작의 최신 연재분을 접할 기회가 생기기도 했다.

해적판을 통한 다양한 취향의 일본 만화들이 출판되는 과정에서 주류 만화출판업계가 해적판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모은 작품들을 정식 라이선스를 체결해 수입하는 패턴이 생겼다. 서울문화사와 대원은 월간지, 성인지, 영(young)지 등을 차례로 동시에 창간하면서 경쟁을 벌였는데 라이선스로 일본 만화를 수입하는 것 역시 이에 포함되었다. 정식 출간된 만화들은 단속 위협을 느낀 해적판 출판사들이 부리나케 중단시키다 보니, 이들은 작품선정을 한국에 쉽게 들어오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 작품, 인지도가 낮은 작품 쪽으로 눈을 돌렸다. 여기에는 '일본 사극물(예: 바람의 검심 -메이지 검객 낭만기-, 무한의 주인 등)', '잔학물(예: 기생수 등)', '에로물(예: ANGEL(만화) 등)'이 있었다. 그러나 이런 작품들조차 점차 라이선스 판본들이 나타나게 되면서 해적판의 입지는 점차 좁아지게 되었다.

나아가 1997년에 일어난 '일진회 사건'으로 인해 폭력 학생들이 즐겨 보았다고 여겨진 <오렌지 블루스>, <캠퍼스 블루스>, <별 볼일 없는 블루스(이하 비바 블루스)> 등이 부각되자 만화매체 전반에 대한 책임 지우기가 시작되었다. 이에 따라 청소년보호법이 만들어져 처음에는 일본 포르노, 폭력만화 등을 번역하고 일부 만화방에 유통시키던 업자들을 구속시키는 등 '해적판 단속'으로 나가는 듯 싶더니 마침내 <천국의 신화> 사건과 청소년보호위원회의 <청소년 유해매체 목록> 발표를 계기로 만화에 대한 탄압이 더 강화되었다. 하지만 이 시기 언론의 관심과 함께 오히려 해적판의 주류에서 밀려난 '만화방용 해적판'의 존재감이 부각되어 <제국의 함대(침묵의 함대)>와 같은 도용작, 지하에서만 유통되던 <쌍생아> 등의 일련의 에로물 해적판들이 오히려 홍보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3.5. 1990년대 후반 이후 - 출판해적판의 쇠퇴와 '온라인 해적판'의 태동

1990년대 말에 이르러서 도서대여점의 성행과 주류 출판사에 의한 일본만화 정식 발간 총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해적판으로 이미 소개된 작품들이 인기를 검증받아 정식 판본으로 나오기까지 사이클이 점차 짧아지게 되었다. 그렇게 '관련 상품'의 상품성이 공인되면서 국내에서 정식 발매 확률이 낮은 동인지(예: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패러디인 <에반게리온 에바-씨> 등)들을 해적판으로 발매하는 경향이 생겨났다. 물론 이런 조짐은 1990년대 중반부터 있었지만 그때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동인지 해적판이 많이 나온것이 이 시기였다. 이런 새로운 해적판의 경향 외에도 <불멸의 용병(베르세르크)>과 같이 심의문제로 인해 정식 발매가 불투명할 정도로 수위가 강한 청년만화나 상업지 수준의 작품들을 주로 발간하는 해적판의 전통적인 경향도 유지되었다.

그리고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하이북스', '이메일' 등의 새로운 해적판 업체들이 쿠스모토 마키, 타카하시 루미코와 같이 지명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기성 출판사에서 쉽게 전집을 내지 못하고 있던 작가들의 작품들을 출간했다. 나아가 2003년에는 해적판 특유의 제작단가가 낮은 보급판 위주의 전략을 넘어서 하드커버식의 애장판도 출간되기 시작했다. 특히 하이북스에서 낸 '<캔디캔디> 애장판 박스 세트'가 나올 때 해적판임을 몰랐던 나머지 국내 주요 일간지에서 대서특필했다.[20] 비슷한 연유로 쿠스모토 마키의 <KISSxxxx>의 하드커버 합본이 케이스까지 첨부되어 3만원짜리 고급 판본으로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출간할 수 있는 작품의 고갈은 결국 해적판의 쇠퇴의 중요 요인이 되었다. 2005년에는 당시 정기 휴재중이었던 <유리가면>의 단행본 미발매 잡지 연재본을 묶은 것이 게릴라식으로 유통되기도 했고, 간간히 BL 동인지 등이 번역되어 유통되기도 했으나 200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소매상을 통해 유통되는 출판물로서의 해적판은 완전히 찾아보기 힘들었다. 결국 와피스 제작사인 개구장이가 망했을 때부턴 점점 뒤안길로 가는개 포착됐다.

그러나 '책'으로서의 해적판이 줄어든 것 이상으로 온라인상에 유포되는 - 이른바 '스캔본' 혹은 '네타'[21]로 불리는 - 새로운 해적판은 본격적으로 늘어나게 되었다. 한국 단행본 출간본을 스캔한 불법 복제판이 유통되거나 한국에 아직 정식으로 번역되어 나오지 않은 일본이나 영미권의 만화를 스캔해 포토샵으로 식자를 입힌 '대패질 번역' 형식의 신종 해적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이쪽 업계를 한동안 석권(?)했던 마루마루가 있다.

이에 맞춰서 이른바 '식질' 역시 디지털 체제로 전환되었다. 일본 만화의 경우 초창기 '디지털 식질'은 웹페이지에 공개된 일본인 일러스트레이터의 자투리 동인 웹툰[22]들을 식질해서 공유한 초창기 역사가 있는데 스캔본이 해적판에 보급되면서 이러한 '디지털 식질'의 기술 역시 훌륭히 투사되었다.

이러한 것들은 각종 인터넷 만화 애호 동호회의 작품소개를 위한 비영리적인 목적부터 웹하드, 토렌트 등지에 올려 불특정 다수의 다운로드를 통해 사이버머니 수입을 노리는 영리적인 목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동기로 이루어졌다.

특히 출판본의 불법 스캔 유통은 2000년대 후반 출판시장의 불황을 가져왔고 장르만화 주류 히트작에 대한 시장 크기를 줄여놓은 주범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이에 대처하기 위해 업계 차원에서 단속을 벌이고 있다. 대안사업으로 2009년에 씨네21i가 팝툰 브랜드로 웹하드 등에 시범 배급하는 등으로 온라인 만화의 다운로드 유통을 실험하기도 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만화가 현대에 처한 디지털 환경에서 문화콘텐츠 산업으로서의 사업 모델을 모색해야 하는 필연적인 과제가 해적판에 대한 대처를 통해 한층 촉진된 것이다.

만화평론가 김낙호는 "해적판은 한국의 만화환경에서 주류 시장과 반대되는 영역에만 머물기보다는 새로운 시장과 유통방식을 창조하거나 독자 및 문화 트렌드를 형성하는 등 주류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것은 종종 만화의 주류영역이 체계도, 면밀함도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마치 버섯과도 같은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만화계 자체의 발전을 통해 해적판을 본연의 위치인 음지로 돌려놓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가 되었다."라고 평했다.

4. 중화권의 영화 따오판(盜版, 도판), 그리고 외국의 사례

외국의 경우 중국 본토 및 동남아, 일부 중화권 국가의 '길보드' 쪽에서 이런 류가 심했다, 소규모 영상판매업자들이 한국 드라마나 할리우드 영화를 비롯한 해외 영상물들을 미리 입수한 뒤에 복사해서 길거리 노점상이나 동네 비디오상에게 도매로 싼값에 넘기는 방식으로 유통되었다. 이러한 영화 해적판은 보통 따오판(盜版)으로 불린다. 당연히 오타가 심하고 번역상태가 엉망인 경우가 많으며, 음란서생의 해적판인 '음서생'을 목격한 사람도 있을 정도. 이 정도는 약과고 태극기 휘날리며 따오판은 전혀 엉뚱한 화장품 광고의 설명문을 붙이거나 엉뚱한 배우 이름, 알아보기도 힘든 한글을 써놓은 수준의 카오스를 자랑한다. 또한 중화권에서는 레고 해적판들이 한둘도 아닌 브랜드로 난립하고 있다. 메이드 인 차이나/종류 참조. 다만 따오판이 판을 쳤던 시절의 중국이 소득수준이 썩 높지 않았고, 인터넷 속도도 많이 느렸기 때문에 이러한 따오판들이 값싸게 대여, 판매되면서 한국영화와 드라마, 예능프로그램이 중국과 동남아 일대에서는 널리 퍼지게 되었고, 한국 연예인들이 중국에서도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되는 첨병이 되기도 했다. 2010년대에 중국의 소득수준이 매년 급속히 늘어나며 영화관객수가 크게 늘어났고, 동시에 고속 인터넷의 보급으로 집에서도 편하게 고화질 동영상을 볼 수 있게 되면서 따오판 수요는 급속히 위축되었지만, 아직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며, 인터넷 불법 다운로드로 대체되었다 해도 무방하다. 북한에서는 이 해적판이 현재진행형으로 들어온다. 북한 당국에서는 남한 영상물을 유포하는 행위 자체를 징역 몇십년형 수준의 중범죄로 단속하지만 영 신통치 않는 모양이다.

일본에서도 드물게나마 일어나며,자폭 서양에서는 부틀렉을 해적판과 비슷한 의미로 취급하기도 한다.

구 소련에서는 엑스레이 레코드라는 것이 있었다.

5. 한국

6. 만화 해적판

6.1. 건담 시리즈

  • 기동전사 Z건담: 해적판으로 나온 적이 있는데, 애니메이션보고 그린 것일지도 모른다.

6.2. 닥터 슬럼프

6.3. 도라에몽 해적판

  • 동짜몽: 동짜몽은 원고를 가져다 찍은 해적판이 아니라, 모작하여 다시 그린 표절-해적판이다.
  • 깨몽
  • 따봉 개구장이: 500원짜리 포켓북이다.

6.4. 드래곤볼의 해적판

드래곤볼은 해적판이 아주 많은 작품이다. 문방구에서 파는 500원짜리 포켓북에서, 서울문화사에서 나온 정식판과 별 차이 없는 버전까지 아주 다양한 버전이 있다. 얼마나 수요가 많았는지 심지어 대만에서 나온 해적판까지 중역한 버전도 돌아다녔다! 오죽하면 서울문화사 정식판본에서 유사품을 주의하라는 주의문까지 뒤에 붙였을 정도. 대부분 번역의 질이 썩 좋지는 않다.
  • 드라곤의 비밀: 알려진 해적판중 가장 번역의 질이 조악하지만, 그만큼 인지도도 있었는데 왜냐하면 서울문화사 판본[31]보다도 더 빨리 일본 현지 소년점프 연재본을 해적으로 박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악한 번역을 무릅쓰고 그 뒤의 스토리를 알고자 하는 이들이 찾았던 것.
  • 드래곤볼 Q: 판형은 서울문학사와 비슷하지만, Z가 아니라 Q.
  • 드래곤볼 환상곡: 동인지 앤솔로지 모음집이다. 띠지에 쓰여져있는 정체불명의 한자 두글자는 동인지를 펴낸 출판사 혹은 동인 서클로 추정된다.
  • 날아라 오서방
  • 램프의 신비
  • 청룡의 신비
  • 청룡의 비밀

해적판 중 드라곤의 비밀에서의 베지터의 이름은 알랑. 내퍼의 이름은 달랑. 합치면 알랑달랑이 된다.

6.5. 왕가의 문장

왕가의 문장은 해적판으로 유명하다.
  • 신의 아들 람세스
  • 태양의 아들 람세스
  • 나일에 피어난 사랑
  • 나일강의 소녀 캐롤

6.6. 죠죠의 기묘한 모험

  • 메가톤맨: 명대사도 많이 만들고 팬들 사이에서 웃음거리와 전설이 되었다.

6.7. 파이브 스타 스토리 OZON 판

1, 2, 3권에 한해서 아주 좋은 종이에 유려한 인쇄 품질로 만들어져 출간되었다. 나중에 서울문화사에서 나온 파이브 스타 스토리 정식 한국어판과 비교해 보아도, OZON 판이 더 정품 같아 보일 정도이다. 책 가격도 1990년대 초반 기준으로 아주 비싼 가격이 책정되었으며, 어느 누구도 이것을 해적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좋은 품질이었다.

그러나 4권부터 조악한 표지 디자인[32]이라든지, 심각한 번역 오류 등이 나오면서 정식 출판 계약을 맺지 않은 것이 아닌지 의혹이 일어났다. 그러다가, 박병호 교수가 20대 애니메이션 컬럼니스트 및 기자 활동을 하던 시절에 원작자인 나가노 마모루에게 관련 내용을 문의했는데, 한국의 어느 출판사와도 정식 출판 계약을 맺은 적이 없다는 답변 팩스를 받고 이를 잡지에 폭로하여 많은 사람을 충공깽으로 몰고 갔다. 그럼에도 어찌저찌 7권까지 해적판이 나오다가 출판사가 망했는지 더 이상 나오지는 않았다. 이후 또다른 해적 출판사(통칭 아이즈판)에서 7~11권까지 출판했고, 그후 서울문화사에서 정식 라이선스를 맺고 1권부터 새로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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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3월호 게임챔프에서 이걸 이야기한 애니 컬럼.

6.8. 쿵후보이 친미

쿵후보이 친미는 해적판이 아주 많은 작품이다. 주로 "용소야" 계열로 나왔으며, 그 밖에도 아주 많이 있다. 한편 한국 만화에서 많이 쓰이던 스타 시스템의 흔적이 보이는지, 쿵후보이 친미 작가의 다른 만화[33]나 아무런 관련도 없는 만화의 해적판까지 용소야 얼굴을 붙여놓거나 덧그려놓고는 용소야 시리즈라고 빡빡 우겨대는 작품들도 많았다.

6.9. 포켓몬스터 스페셜

놀랍게도 포켓몬스터 스페셜조차 포켓몬 게임 및 애니메이션[34]이 정식으로 소개 되기 전인 1998년에 포켓몬스터 98이라는 이름으로 해적판이 나온 적이 있는데, 많이 팔리지 않은 초레어템이지만 이것의 의의는 바로 게임 이외의 매체로 미디어 믹스된 포켓몬이 한국에 알려진 최초의 사례 라는 것이다.

사진은 여기서 볼 수 있으며 보다시피 좌우반전이 안 되어있다.

6.10. 피구왕 통키

6.11. MAD

태국에서 해적판이 나온 적 있었으며, 이 중 한 권의 표지에는 뜬금없이 MAD의 마스코트가 아닌 CRACKED의 마스코트가 등장한다.

7. 소설 해적판

8. 음반 해적판

한국에서의 해적판 음반 역사는 소설이나 만화보다 훨씬 오래되었다. 이미 1960년대에 해외 LP음반을 리프레싱한 음반들이 많이 나돌았다. 나이 많은 음악 애호가들은 그 시절을 정겨운 추억으로 회상할 때가 많다. 물론 해적판인만큼 재킷 같은 것은 훨씬 조악하지만, 의외로 음질 자체는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또 일부는 어째서인지 검은 비닐이 아니라 푸른색이나 오렌지색, 심지어 투명 비닐을 사용한 경우도 있었다.

1980년대에는 록카페 내지는 DJ카페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해외 팝스나 록 음반의 해적판들이 마구 쏟아졌다. 이 시절에는 정식 라이선스를 맺은 정품 음반 시장이 제대로 확립되어 있었지만, 발매가 늦다거나 검열에 걸린다거나 하는 이유로, 또 DJ박스에서 마구 혹사시킨다는 점도 있어서 해적판들이 많이 팔렸다. 음질은 1960년대 해적판보다 오히려 나빠졌고, 재킷도 조잡하게 복사한 것을 그나마 파란색이나 녹색의 단색 잉크로 인쇄하였다. 말하자면 흑백 재킷. 그 때문인지 이른바 '백판' 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검열에 걸린 곡이 들어있다는 점 이외에는 좋은 점이 없었지만, 앞서 말한대로 막 쓰기엔 좋았다 턴테이블 망가진다. 개중에는 돈 좀 들여서 화려하게 컬러로 만든 물건도 있었지만, 정품보다 가격이 비싸기 일쑤였다.

아티스트 및 현 소속사와 일체의 협의도 없이 정품을 가장한 기획 LP를 발행하려고 한 사례가 있다. 마장뮤직앤픽처스가 가수 윤하의 정규1집 고백하기 좋은 날의 기획 LP를 예약판매할 예정이었으나, C9 엔터테인먼트에서 2021년 12월 23일, '해당 기획음반은 당사 및 윤하와 사전에 어떠한 협의도 거친 사실이 없습니다. 이와 같은 일방적인 판매 행위에 대하여 당사는 강한 유감을 표합니다.' 라는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였고, 이에 대한 마장뮤직앤픽처스의 어떠한 답변도 없는 상황이다. 윤하 팬덤(홀릭스, Yholics)은 당연히 해당 음반 및 마장뮤직앤픽처스에 대한 불매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불공정 계약 및 아티스트 착취로 법정패소를 한 라이온미디어의 연루 여부를 의심하고 있다. 고백하기 좋은 날의 판권 자체는 구) 라이온미디어가 갖고 있었고, 이를 뮤직앤뉴와 케이엔씨뮤직에 팔아넘겼으나, 실질적으로 이 기획 LP는 '비공식 굿즈'에 불과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 결국 2021년 12월 30일 '고백하기 좋은 날 기획LP' 음반의 관련 제작/기획사(마장뮤직앤픽처스, 뮤직앤뉴) 권리권사(케이엔씨뮤직)가 자신들은 해당 기획LP 제작을 적법하게 진행한 일이라고 주장하면서 정작 LP 제작은 중단하였다.#'적법'하고 떳떳한데 못 만드는 이유라도 있었을까? 심지어 입장문까지 삭제할 만한 이유라도?

한편 LP와는 별도로 해적판 카세트 테입이 많이 나돈 것도 이 시기. 카세트 테입의 경우는 기존 앨범을 그대로 옮긴 게 아니라 여기저기에서 한두 곡씩 따 모은 편집판들이 많이 나돌았다. 이른바 '금지곡 모음집' 같은 게 나온 것도 이 시기. LP보다 만들기가 수월해서인지 1990년대까지 생명을 유지하고 있었다.

유명한 해적판 업체로는 타이완의 Sonmay Records Co. Ltd가 있다. 그 외 자세한 내용은 빽판 항목 참고.

DVD쪽은 매우 심각한데, 주로 인터넷 오픈마켓에서 자주 보인다. 2015년에 후뢰시맨 DVD를 판권사 허락없이 무단으로 팔려다가 걸린 사례가 있을 정도로 현재진행형이다. 이러한 DVD들은 상술한 따오판마냥 패키지가 조잡하고 국가 코드가 없는 경우가 많다. 보다 자세한 것은 무판권 DVD 항목 참고.

9. 게임 해적판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이미테이션 게임 문서
번 문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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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2000년대 일본 문화개방과 인터넷 보급, 에뮬레이터 일반화 전까지 한국에 해적판(Bootleg)이 많았다. 주얼 게임[36]이미테이션 게임 문서도 참조할 것.

10. 드라마 해적판

  • 아우토반: 원본은 Alarm für cobra 11의 시즌4 제1화 Höllenfahrt auf der A4라고 한다.게다가 간접수입인듯…영어 더빙이….
  • 맥시멈 스피드(?): 역시 위의 독일 드라마의 해적판(?)이다. 이쪽은 독일어 원본이다.
  • 와일드 러너

11. 대중매체

12. 관련 문서

13. 관련 사이트



[1] 비슷한 뉘앙스로는 piracy라고도 쓰인다. 해적을 뜻함과 동시에 해적판을 뜻한다.[2] 원작의 연재 진도보다 더 빨리 이후의 이야기를 그려서 신속히 유통시켰다.[3] 더구나 일본 문화 자체가 공식적으로 금지됐던 시절이며, 1987년부터 국제저작권협약(UCC)에 가입했으나 가입 이전에 나온 창작물들은 이를 비껴나갔다.[4] 이 경우 작가 이름이 한자-가나 표기가 된 일본어인명 및 필명으로만 표기(가끔 영문병기도 섞임)된 걸 그대로 썼기 때문에 쉽게 판별 가능하다. 정식출판된 일본 만화는 보통 작가 이름을 영어 독음으로 표기한다(다만 세주판 몬스터처럼 한자이름과 영문독음을 병기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해적판임에도 작가 이름의 영어발음으로 작가명을 표기하는 케이스도 많았다.[5] ex. 다이나믹콩콩코믹스의 "성운아", "전성기" 등. 이는 해적판이 태동한 1960년대부터 1980년대 초중반까지 주로 써먹던 방법.[6] 손괴된 신체부위 묘사 다시그리는건 당시 해적판을 읽던 독자들 사이에서는 속칭 플라나리아라고 불렀다나 그렇다. 그리고 여자의 숨겨진 속옷(?)은 알몸상태의 몸에 속옷을 덧그려서 그렇다. 이것도 해적판 독자들 사이에서는 속칭 양파라고 불렀는데 아무리 벗겨도 벗겨질것같지 않아서…[7] 이 경우는 1980년대 말 들어서 급증한 일본 책을 좌우반전해서 식질만 해서 파는 것들이 그랬다. 트레이싱 타입의 해적판은 상술한 이유로 해당되지 않았다. 대신 새로 그려낸 내용이 검열기준에 알맞아야한다. (이때문에 트레이싱 타입으로 나온 내일의 죠 해적판은 원작과 달리 희망찬 결말로 끝난다고 카더라)[8] 예를 들면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앤솔로지 코믹의 어느 해적판에서는 일본인 인물들이 로컬라이징되었는데 역으로 한국팀(KOF)3인방은 이름이 일본인이 되어버렸다.[9] 케니야라고도 알려졌지만 영어로 봐도 케냐이다. Kenya. 아프리카 그 나라 이름이랑 똑같다. 야마카와 소지는 작가로서 이 소년 케냐 그림소설에 가까운 책이었고 만화로 나온 것은 1961년이었다. 그런데, 애니메이션으로 나온 것은 무려 1984년이었다. 극장판으로 만들어졌는데, 카도카와에서 거액을 투자하여 온갖 방식으로 곳곳에 시험 제작하였다. 원작자인 야마카와 소지(1908~1992- 지구비디오에선 원작자 이름이 한자를 잘못 읽은 것으로 보이는 '야마가와 후사찌?'라고 나와있었다.)가 이 애니 초반과 끝에 실사로 나오는데,맨 처음 시작하면 원작만화가 배경인 장면에서 그가 양복차림으로 앉아 원작 만화를 보다가 미소지으며 일어서서 지구본을 돌리면서 시작하고, 끝에 원작자가 당시 첨단 CG로 그려진 도시로 미소지으며 원작만화를 곁에 끼고 걷으면서 끝난다... 1990년 소년 타잔이란 제목으로 더빙되어 한국에 비디오가 발매되었는데 감독과 제작진 이름을 한글로 자막으로 소개하며 일본 애니임을 확실히 보여준다. 시도는 좋았지만 평이나 흥행은 그저 그랬는데, 나치 잘못하면서 은근히 아프리카에서 일본인이 대접받네 뭐네 한국에서 거슬리는 줄거리임에도 비디오가 나온 게 용하다고 할까? 우리말 성우는 최수민, 이봉준, 조동희 외.[10] 이는 미국식 코믹스에서 한 이슈를 다루는 책 한부가 비슷한 숫자의 페이지로 편성되는 제책방식의 영향을 받은것이었다. 정의의 사자 라이파이 역시 아메리칸 히어로 코믹스의 영향을 짙게 받았다.[11] 치바 테츠야는 진보적인 성향의 인물이었다.[12] 인기순위, 지상주의, 작품의 획일화 및 유행화 등.[13] 사실, 한국에서 드래곤볼이 해적판 포함해서 가장 처음 소개된 판본은 만화책도 아닌 미디어 믹스라는 이야기가 있다. 죨리 게임 중 드래곤볼 보드게임이 있는데, 이는 반다이의 보드게임 브랜드 파티조이에서 내놓은 드래곤볼 미디어 믹스의 해적판이기 때문이다.[14] 이는 랜선 해적판 시대에서도 원나블로 대표되는 인기 점프만화들의 최신 줄거리가 궁금해서 플라잉겟으로 유출되는 불법 스캔본을 찾으려는 이들이 수두룩하다.[15] 당시 드래곤볼 말고도 별책부록 지면에 연재된 만화들이 있었는데, 이 드래곤볼 효과로 인해 당시 아이큐점프 별책부록에 연재되던 달숙이같은 만화 역시 곁다리로 주목받는 수혜를 입기도 했다.[16] 이 문서에서 참고된 김낙호의 칼럼에 따르면 중역본 해적판에서는 기뉴 특전대의 멤버이름이 무슨 귀 자 돌림으로 나왔는데, 대만국어의 중역 흔적이라고 보는 의견이 있다.[17] 이 람바 1/3은 다른 란마 1/2 해적판과 비교해도 그 괴악함이 독보적이다.[18] 특히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를 비롯한 SNK제 대전 격투 게임 코믹스 미디어 믹스들이 그 대상이었다.[19] 예시: 제삼아트 = 제삼미디어 = 제삼플랜 = 도은.[20] 이는 원작자 나기타 케이코와 작화가 이가라시 유미코가 각자의 권리를 주장하며 법정에서 대판 싸워댄 통에 해외 라이선스에 신경을 쓰지 못한 요인도 있다.[21] 정식 연재본보다 당연히 스토리 진도가 앞서있는 일본쪽의 출판본이라는 의미에서 네타바레라고 하는 듯.[22] 대표적으로 ToHeart의 팬 웹코믹 고 투 하트가 있는데, 물론 이것도 원작자 입장에서는 불편하게 비쳤다. 상세는 항목 참조.[23] 학습사전의 경우 일본 아스믹(미디어 회사. 게임 제작도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社의 서적으로 추정되는 백과의 표절판 등이 존재한다. 자료사진을 자세히보면 일본스럽거나 일본어가 아주 작게 적힌 사진들이 그대로 쓰였다. 제대로 검열통과했다면 심의특성상 일본어는 짤렸을텐데[24] 삼성출판사의 '칼라텔리비전' 동화전집은 쇼가쿠칸의 <세계의 동화> 해적판이다. 하지만 계몽사처럼 양심적으로 이탈리아 출판사나 일본의 코단샤와 라이선스해서 동화집을 번역한 사례도 있다.[25] 앤솔로지 원본은 동인지가 아닌 상업 출판인 경우 게메스트 를 펴낸 신성사(지금은 소멸) 등 당시 일본 게임잡지를 출판하던 출판사들이 주로 출판하는 경우가 많았다.[26] 기성작가가 바벨2세 해적판에 이어서 그린 동인지 수준의 조잡한 만화를 출판까지 한 추태였다.[27] 이 만화 존재 자체로도 창피한데 정신 못차린 제작사가 온갖 망언을 지껄여 제대로 나라 망신을 시켜주었다.[28] 후에 제삼아트로 개명[29] 압수한 해적판이 200만권이었다.[30] 아마겟돈에서 주인공의 안구에서 쏘아지는 공격은 일본 유명만화 싸이킥 소녀 마이의 장면을 복제한 수준이었다.[31] 아이큐점프 드래곤볼의 경우 별책부록에 따로 지면을 꽤 배정하는 식까지 해서 연재를 꽤나 빨리 진행시켰다.[32] 일단 일본판과 표지 디자인 자체가 달랐다.[33] 브레이크 샷에 친미얼굴 붙여서 나인볼 황제 용소야라고 했다. 그나마 후자의 유형보단 낫다.[34] 한국에 포켓몬스터 관련 매체가 본격적 합법으로 알려진건 SBS가 1999년 애니판 포켓몬을 방영했을때다.[35] 과거 원저자의 허락을 증명하지 못하여 소설집에 속한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무단 번역해 출간한 혐의 때문에 민형사 고소를 당하는 사건이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3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으며, 3심에서 밝혀진 바로는 야마오카의 조카가 편지로 "야마오카는 번역출간을 허락했을 뿐 아니라 <대망>이 한국에서 인기를 끌었단 사실도 알고 있었으며 매우 자랑스러워했다"는 증언을 한 것이 밝혀졌다.
관련기사 저작권 소송 붙었던 대하소설 '대망'의 뒷이야기
[36] 사실 이건 정품인 경우가 많으나, 에뮬과 롬파일만 넣은 해적판도 많이 보인다.[37] 4-2-1-3-5[38] 원래는 특정 구간에서 음식을 많이 먹으면 뚱보가 되는데, 여기서는 특정 구간이 아니어도 무기 획득 시 바로 뚱보가 된다.[39] 하지만 표절 문제만 있는게 아니다. 드림 오리진을 백신으로 검사한 결과 악성코드가 생겼다는 피해자가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