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07-19 00:31:43

왜색

1. 개요2. 왜색의 예
2.1. 전통문화나 생활방식에서 혼동을 불러일으키는 예들2.2. 사실은 일본 물건2.3. 자주규제2.4. 재플리시2.5. 도량형2.6. 화학용어
3. 역효과4. 관련 문서

1. 개요

倭色

일본 문화나 생활 양식을 띠고 있는 색조를 일컫는 한국어 단어. 의미 자체는 중립적이지만 보통 '왜색이 짙다'는 말은 대개 부정적인 표현으로 사용된다. 일본에서는 자국의 전통문화 색조가 짙은 요소들을 '와후'(和風)라 부른다.

전체적인 일본 문화를 모두 왜색이라고 할 수 있지만 현대의 일본 문화를 왜색이라고 칭하는 경우는 만화나 소설에 한정되는 편이고 사무라이, 가부키, 닌자, 게이샤 등등 일본을 대표하는 고전 문화 등이 컨텐츠에서 드러날 때 왜색이 짙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전체적 작풍과 분리되거나 아예 일체화된 느낌으로 등장할때는 괜찮다. 예를 들면, 적이나 아군으로 일본출신 닌자 캐릭터가 등장하거나, 혹은 주인공들이 사는 곳이 일본풍 도시라거나, 등. 하지만, 애매하게 섞여 들어가는 바람에 이질감을 주는 요소는 왜색으로 반발을 사게 된다. 역시 예를 들면, 한국의 고등학교가 배경인데 일본 학교에 다니는 느낌이 든다거나, 한복을 입고 나왔는데 기모노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부분이 있거나 등. 전자는 어느 정도 작가가 그리고 싶어 정한 화풍인데 독자중 일부가 프로불편을 시전하면서 벌어지는 경우가 많으며, 한복의 경우는 잘 알아보지도 않고 기모노와 닮았다는 이유로 까기도 한다. 이런 왜색 주장은 개량 한복에서도 끊임없이 등장할 정도로 한복에 대한 깊은 무관심과 무지, 편견으로부터 비롯되는데, 애당초 동아시아 3국은 예로부터 교류를 통해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 받았으니 닮은 구석이 있을수 밖에 없으며, 네티즌들의 편협한 머릿속에 든 한복이란건 대게 구한말에 정착된 펑퍼짐하고 노출이라곤 찾아볼수 없는 스타일이다. 요컨데, 평소 그닥 관심도 없으면서, 자국 문화라는 이유로 보수성이 솟아올라 까고 보는것. 이는 중국, 일본이 자국 전통의상을 현대에 맞춰 개조할때, 우리는 "으디 감히 우리 문화를 왜놈처럼 그려!"라며 역정내서 발전을 저해시키는 악영향을 낳는다. 자세한 것은 한복 항목과 아래 역효과 문단 참조.

과거에는 일본 관련 물건이나 매체를 보는것 자체만으로 일빠로 몰아가거나 보이콧을 하는 행동이 많았으나, 일본 문화 개방 이후에는 줄어든 편이다. 다만 유아 ~ 청소년 대상 컨텐츠에서 그런게 있으면 문제 삼거나 자체 검열하는 경향은 남아있다. 하지만 서양 쪽에서 들어온 와패니즈 계열 애니의 왜색의 경우는 잘 따지지 않는편.

일본의 각종 서브컬처나 이미지가 서양 세계에 먹혀든 탓에 감독들이 와패니즈 성향을 보이는 경우도 잦다.[1] 이런 성향이 영화에 들어갈 경우 정도에 따라서 한국에서의 평가가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라스트 사무라이. 그래도 단순히 닌자가 나오거나 일본도가 나오는 정도는 큰 논란이 생기지 않는다. 지 아이 조를 봐도 그렇다. 한국인의 왜색 거부도 21세기 들어서는 주로 일제강점기 관련으로 나와야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그 이전 시대 일본의 복장이나 문화색, 그리고 현대 배경으로 중세 와패니즈적인 설정이 어느 정도 들어간것에는 촌스럽다는 반응을 보일지언정 그렇게까지 큰 거부감은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도 한국인들에게 계속된 일본 서브컬쳐의 노출과 그에 따른 친숙함에 2010년대 들어서부터는 이런 반감 자체가 거의 없어진 편으로, 국산게임일본어를 쓰는 닌자 캐릭터가 대놓고 나와도 큰 반향을 일으키지 않는 수준. 한국의 왜색 거부감정은 일본의 역사적 잘못인 임진왜란일제강점기에 대한 거부감 외에는 소멸되어가고 있는 추세다.

또한 일제시대가 무대인 영화의 경우에는 일본에 대한 묘사가 빠질래야 빠질 수가 없는데, 정도에 따라서 친일에 대한 논란에 오르게 된다. 청연이나 마이웨이가 대표적인 예.

재미있게도 세계적으로 성공했다는 일본산 작품들 대부분의 특징은 왜색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드래곤볼이라든가 포켓몬스터[2], 파이널판타지, 로보텍(초시공요새 마크로스), 북두의 권, 마리오 시리즈, 원피스, 헬로 키티가 대표적인 예.[3] 이런 작품들은 일본인들만 이해할수 있는 일본식 말장난이나 일본 문화 노출 등이 적어서 글로벌화에 무리가 없었던 것도 한 몫 한다. 그래서 이런 작품들은 한국에서도 별다른 검열이 필요하지 않아 한국인들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가 있다.

2. 왜색의 예

※ 자주 검열 대상이 되는 것들 주로 서술하기 바람.

2.1. 전통문화나 생활방식에서 혼동을 불러일으키는 예들

※ 다만 이 예시들 중에는 딱히 일본만의 특징이라고 하기 어려우며 서구권 문화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것들도 섞여있기 때문에 이런 요소들만 보고 왜색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 단독주택이 많이 신축되고 중산층의 주거로 기능하는 것(★)[16]
  • 가정집 현관의 중복도 공간[17]
  • 맨션의 돌출형 발코니
  • 동네 가까이에 절과 무덤이 있는것(한국의 동네에서 가장 흔한 종교시설은 교회)[18]
  • 대처승 문화(한국에서도 종파별로 볼 수 있긴 하지만 일반적이지 않다.)
  • 결혼하면 아내가 남편의 성씨를 따르는 것(★)[19]
  • 입학식날 학교에 들어갈때 벚꽃이 만개해 있는 것[20], 한국 학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학생회나 혹은 괴이할 정도로 성대한 학교 축제(★)[21]
  • 나이에 비해 너무 어른스러운 캐릭터(★ 이런 설정은 서구권에서도 통용된다)
  • '에에?' 또는 '하아?' 같은 감탄사(★ 영어의 Eh?나 Huh!?를 연상케 하기도 한다.)
  • 누군가가 자기 얘기를 할 때 재채기를 하는 것(보통 우리나라에서는 귀를 긁거나 후빈다.)[22]
  • 글자 세로쓰기 혹은 오른쪽이 표지인 책[23]
  • 밥그릇을 들고 먹는 식사[24]
  • 한국과 정 반대인 자동차의 통행 방향(★)[25]과 운전석 위치
  • 민간회사가 철도망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것[26]
  • 크리스마스설날이 불과 1주일 간격[27]밖에 안 되는 것(★)
  • 홍백전[28]이라 하여 운동회 등에서 홍팀과 백팀으로 나뉘는 것.
  • 지폐의 가운데 부분에 있는 동그란 공백[29]
  • 슈퍼센토
  • 전화기가 현관에 있는 것(한국에서는 주로 거실에 놓으며, 미국에서는 주로 부엌 근처에 놓는다) 다만 요즘은 아따맘마에서 볼 수 있듯 일본에서도 유선전화를 거실에 놓는 집들이 늘어났다.
  • 가정집에 존재하는 팩스[30]
  • 접골원 - 한국에서는 이제 추억이 되어버렸지만, 일본에서는 아직도 현업으로 접골원을 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보통 정형외과한의원으로 로컬라이징 되곤 한다.
  • 피처폰으로 이메일 보내기
  • 슈퍼마켓, 가게에서 공짜로 주는 비닐봉투(레지부쿠로)
  • 목욕탕과 분리된 가정집 화장실(★)[31]

또한 애니상에서 전화가 끊어지는 소리도 실제로 일본과 유럽에서 쓰는 통화음이다. 한국에서 쓰는 둔탁한 전화음은 미국에서 유래한 것.

2.2. 사실은 일본 물건

영어에서의 to부정사, 과거분사형 같은 영어문법 설명방식 역시 일본식 방식이다. 이것은 광복 이후에도 영어 어학에 대해 국내 교수들과 지식인들이 연구하며 일본에서 기본 틀을 가져온 것이 원인이다. 그와 함께 구시대 일본식 영문법 교육도 일본 문화에 대한 흔적으로 남았다. 참고로 동아시아에서 돈을 많이 들이면서 영어회화를 가장 못하는 나라 역시 한국과 일본이다. 중국어 사용자들도 영어가 어렵긴 매한가지지만 중국어와 영어의 기본 어순이 SVO임을 감안하면 중국인에게 특유의 성조가 포함되는 중국식 억양을 제외하면 기본적인 감을 잡는 것은 크게 어려워하지 않는다.[32][33][정]

2.3. 자주규제

문화개방 이전부터 들여오는 일본물건에는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왜색을 빼는데 많은 노력을 들였다. 문방구에서 파는 해적판 만화 조차도 기모노를 한복으로 고쳐 그리는 성의를 보여줄 정도였으며, 만화의 번역은 대부분의 일본 물건을 한국식으로 로컬라이징 하기까지 했다.(오코노미야키→빈대떡 식으로) 물론 등장인물의 이름도 당연할 정도로 한국 이름으로 바뀌었는데 이건 오히려 독자들에게 친숙함을 불러와서 '슬램덩크는 강백호가 아니면 안된다'는 독자들이 대부분이다.

TV 애니메이션 역시 예외는 아니었는데 특히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 시리즈 1기에서 왜색을 이유로 민화와의 결전, 인주시티 등 수많은 부분이 잘려나갔다. 그외 여러 애니메이션들 중 왜색이 짙은 부분이나 에피소드들이 상당부분 미방영되거나 잘려나갔다.

70~80년대엔 그림 뿐 아니라 사진도 마찬가지로 규제되었다. 과거 백과사전이나 어린이용 전집, 일부 잡지 등에서 당시 한국의 상황이라 하기에는 생활 수준이 지나치게 높아보이거나, 한겨울에 반바지를 입은 초등학생이 나온다면 99% 일본 사진을 검열한 것이다. 사진의 일부를 흐리게 해서 주변 배경이나 물건에 써있는 글자가 일본어인지 알아볼 수 없도록 처리하기도 했다.

2.4. 재플리시

해당 문서 참조.

2.5. 도량형

비법정단위로 악명높은 은 메이지 시대 일본의 척관법을 기초로 하고 있다.

대한제국 수립 후 근대적인 도량형을 도입하기 위해 1902년 평식원(平式院)이라는 도량형 담당관청을 설립하여 자, 말, 저울 등을 만들고 검사를 하였다. 또한 미터법을 도입하여 서구식 도량형 규칙을 제정하였다. 1905년 대한제국 법률 제1호로 「도량형법」을 제정·공포하고 농상공부령으로 도량형기 판매 규칙을 정하였다.

즉 미터법을 도입하려는 시도는 대한제국 때부터 있었으나 일제강점기로 인하여 미터법 도입이 좌절되었고, 1961년이 되어서야 계량법이 제정된 것이다.

2.6. 화학용어

화학용어 개정안 문서 참조.

다만 대한화학회의 언플질과 달리 독일어-일본어-한국어로 중역되었을 뿐 용어 자체는 독일 뿐 아니라 주변의 유럽 대륙 국가들에서도 쓰이는 표기이다.

3. 역효과

피해자 세대에게 트라우마를 상기시기지 않기 위한 주목적을 넘어 그저 일본 것이라는 이유만으로 까이게 되었다. 특히 일제시대를 직접 겪어보지 않은 후손세대들에게 더욱 심각한 악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는데, 이들은 일본의 어떤점을 배척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배우기보다는 어른세대로부터 일본문화를 무조건적으로 차단하는것만 배우고 그것이 '좋은 행동'이라 배우며 자랐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모르면서 단편적으로 왜색처럼 보이는것들만 조건반사적으로 배척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왜색 배척에만 힘을 기울인 나머지 자국의 문화를 배우는것에 상대적으로 소홀해졌기 때문에 후술되는 한국문화를 왜색으로 오해하며 배척하는 모순적인 문제점도 일어났다.

문제는 이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진짜로 사라져야 할 일제의 잔재인 경직된 집단주의와 군대문화(연공서열), 그리고 성 상납 같은 악습은 사회에 뿌리박혀 있게 놔두면서 나머지 직접적으로 '눈에 보이는 문화'들만 일본에서 온 문물이라는 이유만으로 애먼 요소들을 공격하는 형세이다. 특히 전자는 왜색을 뿌리뽑겠다는 기성세대들이 정작 일본 제국의 악습을 추종해온 셈이니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자국의 문화를 보존하려는 자세와 외래 문화에 대한 일정 수준의 위화감은 어느 나라 누구에게나 있지만, 세계화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한국 특유의 왜색을 배척하는 태도는 거꾸로 한국인들이 일본에서 K-POP, 삼겹살, 막걸리 등이 호응을 얻는 것을 반기는 자세와 모순되는 모습으로 비쳐진다.

왜색 배척에 지나치게 집착하다보면 조금이라도 특이하다 싶으면 왜색이라는 말과 함께 그것의 주체에게 사상검증 수준의 공세가 들어오기도 한다. 이는 문화개방 이후 화해무드로 돌아서는 듯 싶다가 여러가지 사건사고로 반일감정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는 2010년대에도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다. 축구 경기장의 마케도니아 깃발이나 태양의 집중선 그림 같은 것을 보면 욱일기라고 비난하는 것도 그것들 중의 하나다.

심지어는 한국의 것, 혹은 범 동아시아적인 문화 요소를 일본의 것으로 착각하고 왜색이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이런 일이 생기는 까닭은 많은 한국인들이 한국적인 것에 대해 철저하게 무지하고, 사극 등에서 볼 수 있는 극히 일부의 문화 양식만을 "한국적인 것"이라고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의 것만 한국적이라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조선 이전의 건축이나 복식, 생활 양식은 흔히 아는 이미지와 차이가 큰데, 이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중국식이다, 일본식이다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당장 삼국시대고려시대의 건축양식이나 생활 양식만 봐도, 건물의 규모가 크고 건물을 붉게 칠하거나 옻칠, 비단 등으로 장식했다. 온돌이 널리 보급된 것은 조선 이후라 그 전에는 양식 자체가 다를 수밖에 없다. 한복도 마찬가지로 흔히 아는 조선시대의 한복과 그 이전의 한복은 복식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는 상당히 다르다. 특히 머리 모양에 대한 편견이 가장 심한데, 모든 시대에 얹은머리나 쪽머리를 한 것이 아니며, 흔히 생각하는 그 모양새와 많이 다르다. 고대부터 시대를 막론하고 이어진 머리는 상투나 귀밑머리 정도밖에 없다. 심지어 고구려 때에는 단발머리를 묶고 다니기도 했다.보기 그런데 창작물에 조선 이전의 양식에 가까운 주거 형태나 장식, 한복, 머리 모양이 나오면 왜색이 아니냐 까기 바쁘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2008년 미스 유니버스 이지선의 전통의상이 한복이 아니라 기모노라는 주장이 나온 뒤부터 일부 무식한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은 사건이다. 당시 이지선이 입고 나온 의상은 고구려시대의 한복과 조선 후기 무녀복[35]의 절충형태로 만들어진 의상이었는데, 민간에 흔히 알려져있는 치마저고리와는 형태가 달라서인지 기모노라는 억지비난이 쏟아졌다.[36] 스타일리스트가 이에 대해 직접 해명하였으나, 그 네티즌들은 계속해서 "한국인들도 알아보지 못하는 한복을 내세우면 안된다"는 개드립을 날리기 시작한다. 링크된 해명기사를 봐도 댓글들 상당수가 가관이다.

물론 고구려와 조선의 한복을 퓨전하면서 두 시대의 특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는 옷이 되어서 대중들에겐 더 어색할 수 있었다는 점은 지적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따지자면 앞으로 한국인들에게 대중적 인지도가 없는 한국 문화는 결국 잊혀질 수밖에 없게 된다. 한국인 본인들이 자신들의 문화를 배우려 하지 않고 오히려 내치려 하는데 어떻게 존속될 수 있겠는가? 왜색 운운하면서 외국 문화 방어에는 매우 신경쓰지만 정작 자신들의 문화는 배우려 하지 않는 것은 분명한 문제점이다.

사실 이런 일은 아직까지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데, 철릭을 기모노로 오해하거나[37], 가슴가리개를 오비(기모노 허리띠)로 오해하거나[38], 웹툰 미호이야기에 나온 한복을 기모노라고 하거나, 라이트노벨 나와 호랑이님의 캐릭터 강세희가 입은 한복치마를 하카마라고 한다. 범 아시아적으로 사용되었던 종이 우산을 보고 일본 것이라 하거나, 한복은 무조건 조선 시대의 것만 한복이라며 조선 이전의 한복을 보고 한푸기모노라고 욕하는 경우도 있다. 오히려 기모노가 고대 한푸와 한복이 동시에 유입되어 형성된 옷이다.

2015년도에는 7월 경 그림쟁이들 사이에서 한국검 의인화 일러스트 합작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한 작가가 그린 백제환도를 의인화한 일러스트의 캐릭터가 판자형 나막신을 신고 있어서 일부 트위터 유저들 사이에서 "환두대도 의인화 캐릭터에 게다를 신기느냐"는 비난의 여론이 일었다. 하나 나막신 문서를 보면 알 수 있지만 'ㅠ' 모양 판자형 나막신은 고대 동아시아 전반에 걸쳐 매우 비슷한 형태로 공유하던 물건으로, 백제와 일본의 고대 나막신의 형태는 거의 동일하다는 점에서 판자형 나막신을 신긴 것은 최소한 신발 고증에 있어서는 삼국시대 배경에 조선시대 짚신을 신기는 발고증 사극보다도 적절한 고증이 아닐 수 없다. 논란 도중 해당 일러스트를 그린 작가가 직접 삼국시대 나막신 관련 논문과 참조 유물 사진[39]을 트윗하면서 비난하던 이들은 모두 트윗을 내렸고 논란은 일단락되었다.역시 트인낭

네이버에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한 웹툰 문아를 연재하고 있는 팬마 작가는 "등장인물들의 옷이 일본옷같다"는 댓글들이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것에 분노하여 '둥근 소매와 옷깃의 동정이 달린 것은 조선시대부터이다'라는 설명이 달린 고려 복식에 대한 간단한 도식화와 함께 "고중세 배경에 흔히 알고있는 한복이 나오면 그건 틀린 고증이다. 작품에 나오는 한복은 일본옷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수많은 관련 사례 중 서브컬쳐 쪽에서 특히 유명한 사건으로는 2009년 다음 만화속세상의 환상스케치라는 작품에 등장한 한복을 두고 일부 유저들이 옷 무늬와 매듭과 뒤로 맨 허리띠가 일본풍이라며 맹비난하고, 작가를 인신공격하는 상황에까지 이르자 한 유저가 논문급 해명자료를 들고 와서 까던 무리들이 순식간에 버로우한 것이다.
그럼 어찌하여 왜색복식논란이 일어났는가.

모르기 때문이다. 위의 사료들을 보면 알 수 있지만 한국과 일본은 중국에 영향을 받은 부분이 있어 유사한 것들도 많다. 헌데 이 유사성을 모르는 상태에서 일본것을 먼저 접하고 한국것을 나중에 접했다면 당연히 일본것을 따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 마련이다. 만약 조선 초중기의 한복양식으로(저고리는 길고 배래는 직선이며 소매는 길고 소맷부리통은 넓음) 그렸어도 지적이 나왔을 것이다. 왜냐면 우리에게 익숙한 한복양식은 조선후기때 완성된 것이기 때문이다.

(중략)

끈목을 이용한 전통매듭의 경우 이쪽을 별도로 상세히 공부하지 않았던 학생이라면 일본매듭과 우리전통매듭의 유사성을 알지 못할 수도 있을테니 일본 것이라고 오해할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 문제는 결국 다음 사람들이다. 해당 학생은 자신의 생각을 나타낸 것이지만 아무것도 몰라 조용히 있던 위인들이 그제서야 대대의 나비묶음을 기모노 오비라 칭하고 한복의 연화당초무늬를 일본무늬라 하며 최초글 작성자의 생각을 애초부터 자신도 생각했었던 듯 말하는 분들의 모습이란 참 어이가 없을 뿐이다.
-환상스케치 복식논란. 그 오해와 진실에서

링크의 목록(특히 2~3페이지)을 보면 알겠지만, 한복에는 허리띠가 없다느니[40] 하는 헛소리를 해대던 부류들이 해명자료 게시글이 올라온 뒤로는 전부 잠잠해져서 최소한 작품 내에 등장하는 복식과 장식이 왜색이라는 비판은 완전히 사라졌다. 네티즌들이 한국의 것, 혹은 한국의 것에서 비롯된 것을 무지로 인해 왜색으로 단정하고 왜색에 대한 배척 심리와 군중심리가 더해져서 잘못된 물타기를 시전한 교과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이런 일련의 현상들은 대중들이 전통 복식을 포함한 전통 문화에 대해 얼마나 무지한지를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다. 이건 비단 복식에 한정되는 문제가 아니다. 실제로 동아시아 전반에 걸쳐 발달한 문화 요소(건축이나, 전통문양, 공예 등등)를 왜색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허다한데, 동아시아 혹은 자국의 문화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별 관심이 없었던 것이 큰 원인이다. 정작 이런 무지는 결국 자기들이 그토록 막고 싶어하는 일본 넷우익 등의 선동 세력들에게 좋은 먹잇감과 지지 기반을 형성하는 역효과를 불러오는 수도 있다. 한국인들 스스로가 자국의 것을 일본 것이라 생각하는 마당에 일본 넷우익이나 혐한들의 입장에서 이보다 더 좋은 게 어디 있겠는가? 결국 자국에 대한 무지함이 자국을 잡아먹으려는 세력에게는 힘이 되는 꼴이다.

여담으로 이런 현상은 한국에만 해당되는게 아니다. 중국에선 전통 의상인 한푸 중 대중들에게 덜 익숙한 시대의 한푸에 대해 기모노나 한국의 한복으로 오해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분청들이 저질렀던 소한푸사건(烧汉服事件)같은 병크가 아주 대표적인 케이스. 중국 명절인 중양절을 맞아서 한푸를 입은 소녀를 덮쳐서 기모노라며 옷을 빼앗고 불태워버린 사건이 있다. 2010년 10월 16일, 중국 쓰촨 성 청두시에서 벌어진 일이다.

4. 관련 문서



[1] 예를 들어 적은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인데 정작 나오는 졸개들은 닌자고, 최종 보스가 총은 어따두고 일본도 들고 설치는 등. 이런 경향이 피크였던 80년대 후반에서 90년대 초반 영화 보다 보면 지겹게 많이 볼 수 있다.[2] 하지만 무인~AG 초기에는 왜색이 짙어서 국내 미방영분이 많았다.[3] 나루토처럼 왜색 그 자체임에도 불구하고 메가히트한 작품들도 있지만 비율을 따져보면 소수인건 맞다. 또 나루토는 주요 등장인물들의 복장이 상당히 현대적, 다문화적(비현실적?)으로 퓨전되어 있어서 정통 왜색 작품이라 보기에 약간 무리도 있다.[4] 다만 마루코는 아홉살은 일본 측에서 로컬라이징 하지 말것을 부탁했다고 한다. 애초에 70년대 일본이 배경이니... 다만 마루코네 반 아이들 같은 조연들은 무국적인 이름으로 로컬라이징 된 경우가 많다.[5] 유키키의 경우는 제외이다.[6] 단 서울에는 바다가 없으므로 도쿄 만은 한강이나 인천광역시 앞바다로 로컬라이징된다. (단 이 경우 요코하마가 같이 등장한다면 다른 도시로 로컬라이징된다.)[7] 예외적으로 엑스포와 연관될 경우에 한해 대전광역시로 로컬라이징된다.[8] 통일되면 '통일되기 전에는 보통 강원도로 로컬라이징되었다'는 내용으로 바뀔 것이다.[9] 아따맘마의 사례처럼 차를 타고 가야한다는 설정이 나올 경우 설악산 등으로 로컬라이징되며 크레용 신짱 극장판 11기 태풍을 부르는 영광의 불고기 로드에서는 도시 근처에서 보이는 산이란 특징 때문인지 남산으로 현지화하였다.[10] 이는 한국에서 오랫동안 충청도 방언과 서남 방언을 개그와 연관짓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11] 크레용 신짱 한국판에서는 구들장 짱박이로 현지화 시켰고 요괴워치에서는 더부살이로 현지화했다.[12] 예를들어 거북약국 같은...[13] 예외로 짱구는못말려 더빙판에서 그대로 샤브샤브라고 방송한 편도 있었다.[14] 오사카식 오코노미야끼 인 경우 보통 동래파전으로 로컬라이징 된다.[15] 이건 그리 제재 받지는 않는다.[16] 대한민국은 90년대 이후 지어지는 신도시가 모두 아파트 위주이다. 오히려 과거에 지어진 단독주택들이 슬럼화를 거쳐 재개발 등으로 없어지는 추세.[17] 한국에서도 탑상형 구조로 된 아파트에서 볼 수 있으나 일본과 비교하면 드물다.[18] 한국의 사찰수도 무시못하게 많긴 하지만 조선시대 숭유억불의 영향으로 그 중 많은 수가 산이나 외진 곳에 있어서 교회나, 일본의 절처럼 평지 시가지에 절이 버젓이 있는 경우는 적다. 하지만 절이 있는 마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사실 이보다 일본식 신사와 우리나라의 사찰은 구분이 확실히 가기 때문에 그 부분의 묘사를 보면 알 수 있다. 절인데 무녀가 나오면 뭐 더 말할것도 없다.[19] 이는 일본에서 메이지 시대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이면서 부부동성을 도입해서 현재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은 근대화 시기에도 부부별성을 유지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20] 한국은 3월에 들어가기 때문에 개나리가 피지만(혹은 눈이 내리는 경우도 있다.), 일본은 4월에 들어가기 때문에 벚꽃이 핀다.[21] 물론 일본도 입시 위주 교육을 지향하긴 하지만 한국보다는 상대적으로 덜 빡빡한 편이다. 일부를 제외하면 한국 중고등학교 축제는 강당에 전교생이 모여서 공연을 즐기는 수준이 끝이다.[22] 의외로 역사가 깊다. 추적해보면 조선시대 후기까지 올라간다.[23] 일본은 21세기에도 책이나 신문 등에서 세로쓰기를 고집한다. 1990년대 중반 이후로 세로쓰기 자체가 드물어진 한국과 정반대이다.[24] 중국에서도 밥을 먹을 때는 그릇을 들고 먹는 게 일반적인 편이다. 헌데 한국/서구권에서는 어떠한 음식이든 점잖게 놓고 먹는게 매너라서 이 두 나라가 굉장히 특이하게 보이기도 한다.[25] 한국은 우측 통행(↓↑) 일본은 좌측 통행(↑↓). 한국은 미국식 운전방식을 받아들였지만 일본은 영국식 운전방식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26] 한국의 민자철도 개념과는 다르게 일본의 대형 사철 회사들은 차량뿐 아니라 자체 철도망까지 소유한 세계적으로 드문 케이스다.[27] 한국의 설날이 음력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크리스마스와의 날짜 간격이 1달 가까이 되는 것과는 다르게 일본은 메이지 유신 이후 양력만 채택하여 양력 1월 1일을 설날로 하기 때문에 날짜 간격이 1주일밖에 되지 않는 것. 물론 대한민국에서도 과거 이중과세(二重過歲)가 행해지던 시절에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었지만, 1990년대 이중과세가 폐지되면서 상당한 위화감이 생겼다.[28] 보통 청백전으로 로컬라이징된다. 이 경우 유니폼의 빨강을 파랑으로 덧칠하는 식으로 처리한다.[29] 일본 엔 항목 참고. D시리즈 오천엔권을 제외하고는 D시리즈와 E시리즈의 지폐가 전부 가운데에 동그란 공백이 있다. 그래서 한국에서 방영할 때는 이 부분을 대한민국 원 지폐로 바꾼다. 역설적으로 이토 히로부미 초상화 때문에 논란이 되었던 C시리즈는 한국과 공백 형태가 유사하다.[30] 우리나라는 복합기를 제외하면 팩스의 사용처가 기업이나 관공서 정도이고, 가정집에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31] 프랑스, 러시아, 네덜란드 등에서도 볼 수 있다.[32] 사실 일본어와 한국어 사용자들은 여러 메이저한 외국어를 공부하기 굉장히 불리한 사람들이다. 게다가 두 나라 모두 영어를 사용하는 데에 쓸모가 없는 것들까지 배우는데다가 영어를 접할 일도 거의 없기 때문.[33] 감이 잘 오지 않는다면 중국어 고전의 공자왈 맹자왈등을 생각해보자. "공자왈(孔子曰) AB"는 한국어에서는 공자께서 AB라 말하셨다"가 기본적인 문장 형태가 되지만, 영어로는 "Confucius said AB"로, 문장 기본형의 순서가 매우 유사하다. 한국어와 일본어는 SOV의 어순을 주로 쓰기에 영어의 직역에 있어 번거롭다. 이는 아랍어를 비롯한 셈족 언어 사용자가 영어문장 구성에 감을 잘 잡지 못하는것과 비슷한 이치다. 다만 그나마 아랍계통보다는 좀 더 수월하긴 하다. 한국인에게 영어 어순이란 O와 V를 뒤집으면 왠만한 건 해결된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퍼졌고, 또한 영어를 해석할 때도 굳이 한국식으로 SOV 어순으로 교정하지 않아도 판독은 가능하기 때문.[정] 해석이 어려우면 "영희가 먹었다 밥을" 이라고 해석해도 실생활에서 사용하지 않는 한국어 용법일 뿐 한국어 화자가 이해하는 데 문제는 없다. 그리고 문학작품 등지의 시적 효과나 구어체에서 말하다 누락된 정보를 급하게 덧붙일 때 등 한국어에서 OV 도치는 공식적으로는 비문이어도 실생활에서는 생각외로 흔하게 일어난다. 예를 들면 이런 거. -> "영희가 찾았대, (되묻기 전에 덧붙이며)내 지갑을." 대화에서의 저 발언을 한 문장이라 보는 관점하에서라면 비문일지언정 SVO어순이 성립한다. (물론 다른 관점에서는 "영희가 찾았대" 라는 문장 하나와 "내 지갑을" 이라는 문장 하나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하나 둘 다 비문인 건 똑같다. 앞 문장은 두자리 수 서술어인데 목적어가 누락됐고, 뒷 문장은 서술어가 누락되었다.)[35] 흔히 승무복이라고 부르는 칠성거리/제석거리용 무복으로, 기본적인 색 배열이 상의-흰색 하의-빨간색으로 일본 무녀(Miko) 복식과 유사하다. 이 또한 무지한 이들에게는 왜색으로 치부받기도 한다.[36] 그 당시 자칭 한복전문가라고 주장한 네티즌들의 비판내용이 참 가관이었는데, "한복이 소매가 왜 넓냐", "옷깃이 왜 넓냐", "왜 몸매가 드러냐느냐", "치마가 왜 풍성하지 않느냐" 등등... 한복 항목을 보면 알겠지만, 고려 이전을 다룬 사극을 본 적이 없거나 거기에 나온 한복을 한복이 아니라 기모노로 인식하지 않고서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지적을 할 수는 없다.[37] 철릭은 오히려 몽골이 원조이며 고려몽골풍의 유행으로 한복에 흡수되었다.[38] 걸그룹 티아라가 명절때 입고나온 한복을 보고 이런 소리가 나온 적이 있다.[39] 나막신 문서 상단에도 올라와있는 임당동 유적과 능산리사지 출토품.[40] 이게 얼마나 말도 안되는 주장이냐면, 한복은 원래 허리띠가 기본이었을 뿐더러 조선시대 한복에도 허리띠가 여러가지 남아있다. 당장 도포나 창의 등의 겉옷 위에 매는 세조대나 관복 위에 매는 각대만 해도 사극에 허구한 날 나온다. 군복이 나올 때면 광대나 전대도 버젓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