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0 11:17:40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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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명칭3. 특징4. 매체
4.1. 관련 캐릭터
5. 기타

1. 개요

게타(下駄, げた)[1]일본의 전통적인 나막신의 일종이다.

2. 명칭

원래 발음은 '게타(げた)'다. 헵번식 로마자 표기법에서도 Geta로 쓰며, 현행 표준 일본어 표기법으로도 '게타'가 옳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유독 '게다'라고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렇게 게다라고 부르는 건 한국인 입장에서 게타 발음이 생소하기 때문이다.

3. 특징

현대에 흔히 조리라고 하는 보통 슬리퍼처럼 엄지발가락과 검지발가락 사이를 끈으로 꿰어 신는 신발이다. 앞뒤로 높은 굽이 있어 옆에서 보면 자 모양으로 생겼는데, 이는 비가 오는 날이나 땅이 진 곳에서 다니기 위해 굽을 높인 것에서 유래하였다.

오늘날 게타는 대체로 여름철에 맨발로 신는 경우가 많지만 격식을 갖추어야 하거나, 추운 날 신거나, 맨발을 드러내기 싫은 사람들을 위해 게타와 함께 신는 발가락이 갈라진 일본식 버선타비(足袋)도 있다. 발가락 양말과 비슷한 형식이지만 게타를 편하게 신을 수 있도록 마치 벙어리장갑처럼 엄지발가락만 분리되어 있다. 이를 응용한 엄지발가락 분리 스타킹을 팔기도 한다.

일반적인 게타는 굽이 둘 있지만 굽이 하나 있는 게타는 잇폰바게타(一本歯下駄)라 하며, 곡예기술자가 균형잡기를 위해 신고 걷는 것을 보여주거나 산에서 사는 슈겐도의 슈겐샤나 승려들이 산악 횡단 목적으로 사용했다. 텐구 전승에서 슈겐도가 영향을 끼치며 텐구게타(天狗下駄)라고도 부르게 되었다. 실제로 신고 걸으면 차려자세가 안 되고 설 때 중심을 잡기 위해서 발을 양옆으로 벌리거나 다리를 앞뒤로 벌려야 한다.

전통적인 게타는 밑창이 통짜로 나무만으로 되어 있고, 이런 건 평소에 안 신어본 현대인이 처음 신어보면 끝내주게 불편하다. 다만 오늘날 일본 재래시장을 가면 밑창이 고무로 되어있거나 또는 나무에 일부 고무를 덧댄 것, 심지어 나무처럼 보이지만 실은 나무가 아닌 푹신한 재질로 만들었고 모양만 게타인 것도 판다. 일본인들도 나무로만 되어있으면 평소에 신기가 불편하니까. 이런 건 그냥 슬리퍼 신는 느낌으로 신고 다닐 수 있다.

발 전체를 감싸는 디자인의 나무 신발도 있는데, 이건 아사구츠(浅沓)라 해서 일부 귀족층이나 고위 승려들이 의전용으로 쓰는 정도다.

한국에서도 평극(平屐)이라 하여 게타와 같은 형태의 ㅠ자형 나막신을 신었다. 백제, 신라삼국시대 나막신 유물이 대표적이며, 조선시대에도 ㅠ자형 나막신 유물이 존재한다. 차이점이라면 끈을 연결하는 구멍의 갯수인데, 백제식은 구멍 3개로 끈을 이어 발가락으로 걸어 신는 일본식과 가까우며, 신라식은 끈을 묶는 구멍이 더 많아서 발 전체를 감싸주는 형태이다. 하지만 꼭 이렇게 정형화된 것은 아니고, 구멍 3개, 5개, 6개, 9개 등 다양한 유물이 발굴된다. 자세한 건 나막신 문서로.

근대 이후 한국인들도 이런 나막신을 신던 시절이 있었는데, 바로 일제강점기부터 1950~60년대 즈음이다. 당시엔 한국이 식민지배와 전쟁으로 인해 가난하고 뭐든지 부족한 시대였다 보니 저가형 양산품 신발을 만들어 시장에서 파는 식이었는데, 이런 것을 두고 아직 일제강점기 시기 기억이 남아있던 당시 사람들이 게타라고 불렀던 것이다. 당시 유년기를 보낸 노년층은 일종의 부업 느낌으로 이런 걸 만들었던 증언을 하곤 했다.

4. 매체

일본인 캐릭터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 속성이며, 보통 가난한 캐릭터 또는 검소한 캐릭터를 대변한다. 가난을 무릅쓰고 열심히 살아가는 캐릭터에서 파생하여 근성있는 캐릭터가 일부러 게타를 신고 다니기도 한다. 일본 깡패의 우두머리 격인 반쵸(番長, 번장) 캐릭터인 경우 벗어서 망토처럼 두른 가쿠란과 게타의 조합 등이 특징이다.

운동선수나 격투가가 하체 단련을 위해 로 만든 게타를 신고 다니는 이야기도 자주 나온다. 보통 번역판에서는 '쇠나막신을 신고 훈련했다'고 옮기곤 한다.

로맨스물, 러브코미디물에서는 히로인이 마츠리 때 유카타나 기모노를 착용하고 나오는 이벤트에서 세트로 착용하고 나오는 경우가 많지만, 대부분은 끈이 끊어져 넘어지면서 럭키 스케베 씬이나, 발이 끈에 쓸린 상처를 확인하며 발/다리를 클로즈업해주는 서비스 씬을 연출하는 데 쓰이는 클리셰적 용품에 가깝다. 후자의 경우 남주인공이 여주인공을 업고 가는 장면은 덤.

창설 당시 미군계급장을 그대로 도입한 대한민국 국군 장교 계급장의 속칭으로도 게타라는 말이 있었다. 미군의 장교 계급상 소위중위는 길쭉한 직사각형을 세워 놓은 모양이기 때문에 소위는 노란 게타짝, 중위는 흰 게타짝이라는 속칭으로 통했다.

교정쇄(校正刷)의 '=' 모양의 숨김표비행정의 플로트를 게타라 하기도 한다.

온라인 게임 거상에서도 등장한다. 레벨 제한 40. 싸고 무난한 성능으로 많이 착용한다. 여러 주술서를 바르면 가격이 폭등한다.

우주세기 건담 시리즈에서는 베이스 자바 등의 서브 플라이트 시스템의 별칭을 게타라고 부른다. 대표적으로 건담 유니콘 6화에서 밴시 노른이 습격해왔을 때 그 이동속도를 본 오퍼레이터가 "게타를 신고 있는 모양입니다!"라고 말했다.

변신로봇물 작품에서 그레이트 합체를 할 때 발에 파츠가 붙는 모양새가 이것과 비슷해서 일본에서는 이걸 보통 게타라고 칭한다. 한국에서는 깔창이나 신발이라고 부르는 것과 대조적.

Kenshi에서는 방어력은 없지만 이동속도를 늘려주는 신발로 나오며 가장 싼 신발이기도 하다. 그런데 다른 방어력을 주는 신발들은 이동속도를 까버리는 주제에 방어력도 신통치 않고, 무엇보다 이 게임은 유사시 도망치기 위한 이동속도가 매우 중요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캐릭터가 이것만 신고 다니는 게 보통이다.

봄버맨 시리즈에서 가끔 아이템으로 나올때가 있지만, 방해 아이템으로 설계되어 있다. 스케이트와 정반대의 효과로, 이동속도가 떨어진다.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한 나막신이지만 일부 일제강점기 등을 소재로 다룬 일부 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온 적이 있으며 일본인 캐릭터 배역을 맡은 한국 배우들이 신고 나오기도 했다. 일본 문화가 개방되기 이전까지는 왜(倭)나막신이라고도 불렀다.

4.1. 관련 캐릭터

일굽게타에는 ♡ 표시.

5. 기타

  • 일본인을 비하할 때 쓰이는 말 쪽바리가 흔히들 여기서, 혹은 조리에서 유래했다고 하지만, 정확히 따지자면 일본식 작업화인 치카타비(地下足袋)나 위에서 언급한 일본식 버선인 타비에서 유래한 말이다. 게타의 경우엔 나막시처럼 딸깍발이라는 표현이 쓰였다. 자세한 건 해당 문서로.


[1] 아래 하, 짐실을 타. 본디 '짐실을 타'는 의 형태(太가 아닌 大다)로, 오히려 1획이 늘어났다.[2] 특이하게도 구두와 게타를 합쳐놓은 것처럼 보이는 신발을 신고 있다.[3] 현대 고교생같은 복장이지만 더블 스포일러의 공식 일러스트에서는 게타를 신고 있다.[4] 두부를 직접 깎아서 만든 물건이다.[5] 리메이크 이전 한정. 리메이크 후에는 가죽과 붕대로 만든 것으로 보이는 신발을 착용한다.[6] 떠돌이 수행자이다.[7] 각성 전 한정. 각성 후에는 부츠를 착용.[8] 앞의 사쿠타로와 마찬가지로 각성 전 한정. 각성 후에는 구두를 신는다.[9] 처음 등장할 시 게타를 신고 있다가 벗어던지는 동작이 있다.[10] 이쪽은 자신이 조종하는 메카도 합체시 일부분이 그 합체로봇의 게타 역할을 한다.[11] 자신이 자주 신고 다니진 않지만 취미가 게타 수집이다. 6의 엔딩에서 입은 우주복의 발 부분이 게타 모양이었다.[12] 공교롭게도 그 아들은 스니커즈 수집이다..[13] 엔트리에 처음 등장할 시 게타를 신고 있다가 벗어던지는 동작이 있다. 용호의 권부터 존재한 동작. 패왕상후권을 쓸 수밖에 없다에서도 게타를 신고 오토바이를 타고 있다. 고로의 경우 달릴 때 한정으로 게타 특유의 발소리 재현.[14] 필살기 중에 게타를 벗어서 손에 쥐고 패는 기술이 있다. 그 기술이 끝나면 다시 게타를 신는다.[15] 두 캐릭터 모두 달릴 때 게타 특유의 또각거리는 발소리를 들을 수 있다.[16] 실제로 신발을 신은 것은 아니고, 발 모양이 게타이다.[17] 리메이크 버전 한정.[18] 단, 펼쳐지는 스카이! 프리큐어는 주인공 소라 하레와타루의 고향인 스카이 랜드에서 스리크마스라는 축제로 대신하여서 프리큐어들이 유카타 입은 모습이 나오지 않았으며 대신 개별 굿즈 일러스트에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