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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남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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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유래3. 유의어4. 주의점
4.1. 남용 문제
5. 여담6.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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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남이 남이 사랑하면 불장난
내가 내가 사랑하면 로맨스
강민주의 곡 <로맨스 사랑> 中 듣기[1]
기혼자와 다른 사람이 서로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간통 관계를 빗대 이중적인 태도를 비꼬는 용어다. 이를 "가 하면 맨스 이 하면 륜"이라고 하는데, 줄여서 '내로남불'이라고 한다. 한마디로 자기가 사랑을 하면 불륜도 로맨스지만, 남이 하면 간통에 지나지 않는다는 아주 위선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2010년대 중후반에 들어서 TV나 공식 석상에서도 많이 쓰일 만큼 대중화되었다. 이걸 고사성어 혹은 사자성어로 잘못 아는 사람도 있지만 저 4글자 중에서 한자라고 할 만한 건 '' (아니 불) 한 자뿐이다. 흔한 줄임말 혹은 은어나 신조어에 해당되는 단어나 문장이라고 보는 게 맞다. 다만 그만큼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고 곳곳에서 쓰이는 용어다.

상황이나 입장에 따라 말을 바꿔 자신이 유리한 쪽만 주장하면서, 정작 상대에겐 (자신에게도 그대로 해당되는) 거침없는 비판과 어떤 윤리나 정의에 관한 잣대질을 하는 이중적인 면모를 가진 사람들을 비판할 때 쓰인다. 또한 같은 행동을 했다 하더라도 자신 또는 자신과 가깝거나 친한 쪽은 관대한 척 넘어가지만, 특정 인물이나 집단이 같은 행동을 하면 정의의 사도가 되어 언행 하나하나를 까다롭고 비관적으로 악평하는 분류들을 해학하거나 비꼬는 용도로 쓰이기도 한다.

이 문구의 순서 앞 뒤를 바꾸어서 '남이 하면 불륜 내가 하면 로맨스'라 하거나, 줄여서 '남불내로'라고 부르기도 했지만, 2010년 초 이후로는 사실상 '내로남불'에 흡수 통합된 상태다.

내로남불은 그 정도가 지나치거나, 평소 자신의 처신이나 행동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한 마디로 깨끗하지 못한 주제에 타인 또는 특정 상대에게 되도 않는 수준으로 지적질을 해대며 주위의 눈쌀을 찌뿌리게 한다. 한 마디로 내가 하는 것들은 다 괜찮지만 남이 하는 것들은 다 안된다는 의미다.

2. 유래

요즘 학생들의 농담 중에 '로맨스와 스캔달의 차이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있다. 이 질문에 대한 정답은 '내가 하는 연애는 로맨스이고 남이 하는 연애는 스캔달'이라는 것이다. (1984년 기독교사상 제28권)
하기사 지가 하믄 로맨스고 남이 하믄 스캔달이라 카기도 하고, 또 남한테 안 들키면 로맨스고 들키믄 스캔달이라 카는 말도 있습디더마는 참말로 우리는 달라예. (1987년 이문열 '구로 아리랑')
이와 같은 표현은 이미 80년대 초반부터 유행한 것으로 보인다. 1984년 나온 잡지에 요즘 학생들의 농담이라고 소개되었고, 1987년 발표된 이문열의 단편 '구로 아리랑'에도 등장한다. 1993년에는 '남이 하면 스캔들 내가 하면 로맨스'라는 제목의 책도 발간되었다.(책 광고 보기)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 제5공화국에서도 경제수석비서관이었던 김재익이 갈등이 심했던 허화평에게 하는 말의 일부로 나온다.

1996년 6월 12일에 국회본회의장에서 신한국당 박희태 의원이 사용하면서 본격적으로 유행어가 되기 시작하였다. "야당의 주장은 내가 바람을 피우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내가 부동산을 하면 투자, 남이 사면 투기라는 식"이라 말했다. 1996년에 여소야대 정국 하에서 정당의 '의원 빼내기'에 대한 비판을 반박하기 위한 발언이었다.

박희태 의원은 이것 말고도 총체적 난국(Total Crisis의 초월번역)이나 '호박이 줄 긋는다고 수박되냐' 등의 단어를 자주 인용하여 유행어로 만든 걸로 유명하다. 총체적 난국은 이전부터 쓰이던 문구였으며 '호박이 줄 긋는다고 수박되냐'는 본래 이주일의 유행어 중 하나이며 폭탄주는 박희태가 검사였던 때부터 상용화된 것이다. 물론 저걸 대변인 시절에 유행어로 밀어붙인 건 박희태 본인이다. 박희태 본인은 이후 골프장에서 캐디를 성추행하면서 몸소 내로남불을 실천하셨다. 이 과정에서 "딸 같아서 그랬다"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낸다.

이 문장을 내로남불이라고 축약해 사자성어처럼 쓰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나중 일로, 2004년 4월 한 블로그이러한 용례가 보이며, 2004년 여름 출간된 씨네21에서도 쓰였다. 대한민국 정치권에서 사용된 것은 2009년 12월 당시 조전혁 한나라당 국회의원이 국회 상임위원회(교육과학기술위원회) 회의석상에서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을 '내로남불'이라는 말로 압축적으로 표현하여 인용 한 것이 최초 기록으로 보인다.(국회 회의록시스템(https://likms.assembly.go.kr/record/)(제 284회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제8호)). 하지만것이 당시에는 해당 단어의 사용이 기사화되지는 않았다.

뉴스 검색에서 보이는 최초의 언론 사용례는 2015년 3월 24일 JTBC에서 보도한 "오늘의 만평 - 홍준표 지사 '내로남불' 출장 골프" 기사이다.

언론 기사상으로 확인되는 정치권 내 첫 사용례는 2015년 7월 1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시 전병헌 최고위원이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유체이탈 화법을 비판하면서 발언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런 사태와 화법을 두고,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 이라는 ‘내로남불’이라는 신조어를 만들게 하였고, 지금 유행을 하고 있다." 라는 발언이 최초의 사용인 것으로 확인되고, 이후 언론 사용례가 급증하였다.

즉 메이저 언론 기준으로는 2015년 중순부터 활발히 쓰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관련해서능 동아일보 2017.06.24 "'내로남불' 어원은" 기사 https://news.naver.com/main/read.naver?mode=LSD&mid=sec&sid1=100&oid=020&aid=0003074879를 참고.

3. 유의어

고사성어
나 아 바를 시 남 타 아닐 비
같은 상황, 행위에 대해서 자신이 했을땐 옳은 일을 한거고 남이 했을때는 잘못한것이라며 상대방의 잘못만 들춰내려하는 경우로 내로남불을 한자어로 옮긴 형태. 옛날부터 있던 고사성어는 아니고, 내로남불을 사자성어로 옮긴 신조어에 가깝다.

2020년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되기도 했다. 교수신문이 교수 9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588명(32.4%, 복수응답)이 '아시타비'를 뽑았다. 신조어가 올해의 사자성어로 뽑힌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

이 사자성어를 선정한 교수는 두 명으로 정태연 교수는 모든 잘못을 남 탓으로 돌리고 서로를 상스럽게 비난하고 헐뜯는 소모적 싸움만 무성할 뿐 협업해서 건설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최재목 교수는 여야, 진보와 보수,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 사이는 물론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생을 두고서도 사회 도처에서 내로남불 사태가 불거졌다며 추천 이유를 각각 밝혔다. #
왜 너는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느냐?
성경 마태복음 7장 3절에도 비슷한 내용의 문장이 나온다. 링크

"가 하면 법, 이 하면 법(내합남불)"이라는 말도 있다.

공산주의 유머의 일환으로 가 하면 서아 혁명, 이 하면 란서 혁명이라는 역 두문자어식 변형도 있다.

4. 주의점

내로남불의 핵심은 완벽히 동일한 기준 아래 똑같은 처지의 행위자들 중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이중성을 비판하는 것, 자신이나 자신 편에게는 관대하고 타인에게는 엄격한 사람을 비판하는 것에 있다.

내로남불이 필연적으로 가진 문제는 설령 남의 잘못에 대하여 올바른 지적을 하더라도 지적한 사람이 같은 문제를 저질렀다며 그 진정성을 무의미하게 만드는 용도로 쓰일 수 있다는 것이다. 때론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반성이나 잘못의 인정을 피해가려는 목적에서 상대를 진흙탕 싸움으로 끌고 가기 위해 둘러대는 궁여지책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는 피장파장의 오류에 해당한다. 하지만, 사회적 분위기 상으로 봤을 때에는, 지적하는 사람이 적어도 상대에게 지적하는 그 잘못은 저지르지 않았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 것은 맞다.

적절한 이유가 있어서 행동이 바뀌는 것은 내로남불이란 단어에 해당되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버스 안에서 담배를 자주 피우던 사람이 나중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진 이후에는 다른 사람이 버스에서 담배를 함부로 피우는 것을 반대하는 것은 내로남불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자신이 아이를 가진 이후 다른 이들의 입장을 존중하고 이해하게 되면서 반대하게 된 것이라면 내로남불이 아니라 갱생으로 볼 수 있다. 당연하지만 이때는 자신이 담배를 피지 않아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

4.1. 남용 문제

"내로남불이다"는 비판은 상대방의 주장에 자기일관성이 결여되었다는 논리적 비판에 더해 조롱의 효과까지 가지는 일석이조의 무기다. 특히 오늘날에는 비판의 대상이 되는 상대방의 과거 행적을 검색하여 모순되는 발언들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내로남불이다!'라는 비판은 매우 편리할 뿐 아니라, 비판의 구체적 근거까지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효과적이기까지 하다. 하지만 내로남불이라는 말은 쉽게 써먹을 수 있는 만큼 남용되는 경우도 많아 주의를 요한다.

내로남불 논리에 의한 비판은 많은 경우 다음과 같은 구조를 취한다:

"'갑'이 사건 A에 대해 어떤 가치(예: 자유, 평등, 안전, 효율성 등)의 보장이 불충분하다고 비판하였는데, 동일한 가치가 문제시되는 사건 B의 경우 목소리를 거의 내지 않거나 아예 침묵한다. 갑은 내로남불을 저지르고 있다"

그러나 동일한 사람의 행동이 외견 상 자기모순적이라 해서 그것을 곧바로 비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어떤 사람이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 당시 민주주의 가치의 훼손을 우려하여, 정보를 모으고 기부금을 보내고 홍보물을 제작하는 등 적극적인 항의운동을 전개하였다고 하자. 그런데 이 사람이 2021년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는 정보, 시간, 금전, 전문성의 제약으로 인해 별다른 활동을 하지 못했다고 하자. 이 때 중국공산당과 환구시보가 이 사람에 대해 '내로남불 민주주의자'라고 비난하는 걸 정당하다고 할 수는 없다.

위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한 사람이 어떤 가치가 위협받는 모든 문제영역에 동등한 수준의 관심을 기울이고 참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왜 A는 비판하면서 B에 대해서는 입을 다무는가?"와 같은 비난은 때로 부당할 수 있다.

개인의 가치 기준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는 비현실적인 가정을 하는 경우에도, 많은 사람들은 생각이나 환경의 변화로 인해, 혹은 단순히 지치거나 이전보다 바빠지는 등의 이유로 그 가치와 관련된 사건들에 이전과 같은 수준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현대의 사회 문제들은 대부분 다양한 갈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으며, 심지어 시간이 갈 수록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는 사실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오늘날 상당수의 사회 문제는 다양한 가치와 이해관계, 사실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서 문제의 원인과 전개 과정에 대한 명확한 정의조차 쉽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과거 발생하여 지금까지 논란이 되는 사회문제의 경우 자료(또는 사료)를 수집 및 해석할 능력이 필요하다.

즉 문제와 관련하여 자기 나름의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는 먼저 그 분야를 공부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이 때문에 기존에 어느 사건에 대해 활발히 목소리를 내던 사람이라도 다른 사건에는 선뜻 참여하기 어려워할 수 있다. 이전에 생긴 사건과 얼핏 비슷해 보이더라도 조금 파보면 이전 사건과 전혀 다르고 이해하기조차 어려운 사건인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문제와 분야에 따른 사람들의 활동 수준의 차이는 종종 해당 문제나 분야에 대한 개인적 경험과도 관련된다. 조류 사육이나 사진 촬영을 취미로 하는 사람이 다른 생물종보다 조류 서식지 보호에 더 관심을 기울이거나, 북한의 사정에 밝은 새터민이 아프리카의 나라들보다 북한의 인권 사정에 더 신경 쓸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이른바 내로남불 논리에 근거하여 누군가를 비판할 경우, 먼저 그 상황이 내로남불에 해당하는지 엄격히 따져보아야 한다. 그러한 검토 없이 '내로남불이다!'는 비판을 남용할 경우 이는 부당한 비판으로서 자유로운 의견교환과 생산적인 토론, 나아가 사회운영에 대한 활발한 참여를 위축시킬 수 있다. 무엇보다 다른 가능성을 고려함이 없이 조롱 섞인 언어로써 그 사람의 악의나 무지를 부당하게 추론할 위험이 있고, 역으로 자신의 무지를 드러내는 행동이 될 수도 있다.

5. 여담

뉴욕타임스는 2021 재보궐선거 결과와 관련하여 '내로남불'(Naeronambul)이란 단어를 소개하여, 이 용어는 외국에까지 알려지게 되었다.기사 뉴욕타임즈 기사 영어 위키백과에도 내로남불 페이지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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