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 |||
背 | 恩 | 忘 | 德 |
등 배 | 은혜 은 | 잊을 망 | 큰 덕 |
1. 개요
'은혜를 저버리고 베푼 덕을 잊었다'는 뜻으로, 은혜를 잊고 배신을 함을 의미하는 사자성어이다.2. 유래
《한서》 〈조윤한장양왕전〉에 나오는 '배은망의(背恩忘義)'라는 표현에서 유래했다.한나라 선제 때, 수도 장안(長安)은 인구가 많고 혼잡하여 치안이 좋지 않았다. 선제는 장창(張敞)이 재능 있고 상벌이 분명하며 악을 미워하는 성격이라는 말을 듣고, 그를 수도 행정을 맡는 '경조윤(京兆尹)'으로 임명하였는데, 장창의 활약으로 몇 년 만에 수도의 치안이 크게 개선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장창의 절친 양운(楊惲)이 황제를 노하게 하여 사형을 당했고 그의 지인들은 대부분 처벌받았으나 장창만은 황제가 그 재능을 아깝게 여겼던 까닭에 무사할 수 있었다. 이를 몰랐던 장창의 부하 여순(絮舜)은 장창이 사건에 연루되었다는 말을 듣고 장창이 맡겼던 임무를 하지 않겠다면서 말하길 "이제 경조윤이라는 직책도 5일 밖에 안 남았는데, 그 임무를 할 필요가 있겠는가."라고 하니, 이를 전해들은 장창은 여순을 옥에 가두고는 "5일 밖에 안 남은 경조윤이 어떠한가? 겨울이 끝나가니 버틸 수 있겠는가?"라고 말하며 그를 옥 중에서 죽게 하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감시관들이 그 일을 알게 되어, 황제께 장창을 파면하고 서민으로 강등시키기를 아뢰니, 황제는 이를 허락하였다. 그러나 몇 개월 뒤 수도의 치안은 급격하게 나빠졌고 기주(冀州)에 도적이 들끓자 황제는 장창의 공적을 떠올리며 그를 다시 불렀다. 이때 장창이 다시 벼슬에 나가며 황제께 올린 글에 '배은망의'라는 표현이 나오는 데, 그 글은 다음과 같다.
"제가 전에 요행히 경조윤의 자리에 있다가 아전인 여순을 죽인 죄로 벌을 받았습니다. 여순은 본래 저와 평소 친하게 지내던 아전인데, 제가 면직될 것이라고 생각해서 '직책이 5일 밖에 남지 않았다'라고 조롱하며 제가 시킨 임무를 소홀히 하였으니, 이는 은혜를 저버리고 의리를 잊어버린 것 (背恩忘義)입니다. 이에 제가 법을 어기고 그를 죽게 만들었으나 이로 인해 제가 사형을 당한다고 할지라도 여한은 없습니다."
이 표현에서 유래하여 오늘날 남에게 입은 은덕을 저버리고 배신하는 태도를 두고 '배은망덕하다'고 말한다.
3. 기타
4. 유사한 표현
- 견리망의
- 도와주고 누명쓰기
- 적반하장
- 토사구팽
- 호의가 계속되면은, 그게 권리인 줄 알아요.
- 검은 머리/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