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예수
1. 개요
예수의 이름과 이명 및 그에 대한 번역을 다루는 문서2. 히브리어 본명
히브리어로 본명은 יֵשׁוּעַ(예슈아) 혹은 יְהוֹשֻׁעַ(예호슈아)이다. 마지막 글자인 עַ(아인)[1]은 학자에 따라서는 예수가 활동한 시기에는 이미 발음이 거의 소실되어 "예슈아/예호슈아"가 아니라 "예슈/예호슈"에 가까웠을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한다.#구약의 지도자(혹 지휘자) 중의 한 명인 여호수아가 어원인 이름으로 뜻은 '하느님이 구원해 주신다'이다.
히브리인 사이에서 특이한 이름은 아니었는데, 복음서에서 예수 그리스도 말고는 딱히 다른 사람 언급할 필요가 없어서 동명이인에 대한 언급이 적을 뿐, 동명이인 등장인물이 분명 있다.
신약 성경을 자세히 보면 루가의 복음서 3장의 예수의 계보에 28대 위의 예수도 있고, 심지어 바라빠의 풀네임도 예수 바라빠이다다. 기원전 2세기에 쓰인 집회서의 저자도 시라의 아들 예수이다.
2.1. 번역
2.1.1. 유럽ㆍ서아시아권
신약 성경이 그리스어로 쓰였기 때문에Ἰησοῦς(이에수스)라는 그리스 느낌의 이름으로 변형되었다. 그리스 문자에는 숫자가 할당되어 있는데[2], Ἰησοῦς는 각각 10, 8, 200, 70, 400, 200을 상징해, 합치면 888이 된다.라틴어 성경은 Iesus로 번역하였다. 라틴어 발음 듣기. 다른 유럽의 여러 언어에는 Iesus 혹은 대격[3][탈격?] 형태인 Iesu를 본인들의 언어 형태로 변화시켰다.
원 형태를 받아들인 경우는 영어 및 독일어 Jesus, 프랑스어 Jésus, 스페인어 및 포르투갈어 Jesús가 있고 대격을 받아들인 형태는 이탈리아어 Gesù 등이 있다.
시리아어로된 전례를 사용하던 교회는 ܝܫܘܥ(īšō)라고 번역하였다.
아랍어에서는 عيسى(이싸 혹은 이사)라고 하며 이름에 당사자의 간단한 족보를 붙이는 아랍식 문화에 따라 '마리아의 아들 예수'라는 뜻의 عيسى بن مريم(이싸 이븐 미르얌)이 풀네임이다.
2.1.2. 한자 문화권
당나라에서 선교하던 페르시아 출신 네스토리우스파 기독교(경교) 공동체는 자신들이 사용하던 동시리아 전례를 기반으로 번역하였다. 초기 당나라 경교 지도자 아라본(阿羅本)은 상술한 시리아어 īšō를 移鼠(이서)로 번역하였으며 이후의 경교 공동체에서는 祐所(유소), 翳數(예수), 夷數(이수) 등으로도 번역되었다. 전부 뜻은 무시된 음차이다.[5]이후 경교 공동체가 당 조정의 탄압으로 잊혀지고 유럽에서 선교사들이 들어와 천주교, 개신교[6] 공동체가 형성되며 기독교 용어에 대한 한자 번역이 다시 진행되었다.[7] 이때 생긴 단어는 耶蘇(yēsē한어병음, 야소)인데 기존 경교 번역과 달리 뜻까지 고려한 번역이다. 耶는 중국의 옛 문헌들에서 아버지의 뜻으로 쓰인 용례가 있고[8], 蘇의 뜻이 '되살아나다'라는 뜻이라서 '부활하신 아버지'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중화권에서는 蘇 대신 穌를 쓴 경우도 있는데 이쪽은 '깨어나다'라는 뜻이라 이쪽도 의미는 괜찮다. 중화권은 여전히 이 표기가 현역이다.
현대 한국어와 일본어는 상술한 라틴어 대격 받아들였으며 일본어는 가타카나로 イエスㆍキリスト(이에수 키리스토)로 표기한다.
3. 이명
3.1. 성자(聖子), 하느님의 아들
자세한 내용은 성자 문서 참고하십시오.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 안에서 사시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것은 나를 사랑하시고 또 나를 위해서 당신의 몸을 내어주신 하느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공동번역성서)
삼위일체 신학에서 예수의 위치를 표현할 때 주로 사용한다.-갈라디아서 2장 20절(공동번역성서)
3.2. 인자(人子), 사람의 아들
자세한 내용은 사람의 아들 문서 참고하십시오.사람은 성모 마리아를 뜻한다. 마리아의 아들이자 인간으로서의 예수를 의미하는 단어.
에페소 공의회와 칼케돈 공의회의 결론[9]에 따라 신학적으로 인간으로서의 예수 역시 중요하지만 이 쪽은 삼위일체에 낄 자리가 없다보니 성자보다 사용 빈도가 떨어진다.
3.3. Χριστός(그리스도)
'히브리어 메시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메시아 문서 참고하십시오.'그리스도'는 '기름 부음을 받은 자(the anointed)'를 뜻하는 히브리어 단어 מָשִׁיחַ(메시아, mashíakh)의 그리스어 번역이다. 라틴어로는 Christus이며
흔히 사용되는 '그리스도교'라는 단어의 근원이다. '기독교'라는 단어의 '기독' 역시 그리스도를 한자 음역한 基利斯督(기리사독)에서 유래했다. 자세한 사항은 후술.
고대 이스라엘의 전승에서 기름 부음의 의식은 크게 3가지 경우로, 특정인을 지명하는 경우에 해당이 된다. 왕, 대제사장 - 하느님을 향한 이스라엘의 제사 의식의 주관자, 그리고 선지자[10]이다. 신약 성경 전체를 관통하여 예수는 이 3가지의 소임 각각에 대한 정체성을 동시에 띠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즉, 예수는 신약 성경 내에서 이스라엘 역사상 유일무이하게 왕, 대제사장, 예언자라는 이스라엘 민족 내부의 매우 중요한 소임을 통합적이고 최종적으로 부여받은 유일한 존재로 통용된다. 예를 들어 왕의 소임을 보면, 이는 그 머리 위에 기름을 붓는 대관식에서 비롯된 것인데, 기름 부음을 받는 동시에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칭호를 얻었다.[11] 이 전통은 사울에게서 시작하여 다윗 때 확립된 것이다. 따라서 유대인들에게 메시아는 다윗처럼 이민족을 물리치고 팔레스타인에 신의 영광을 드러내는 새로운 왕국을 건설하는 지도자를 의미했다.
상술한데로 그리스어 번역이기에 그리스어의 영향을 받지 않은 서시리아 전례의 네스토리우스교나 아랍어 쓰는 이슬람교 등은 그리스도가 아닌 메시아를 음차한다.
3.3.1. 크레스투스?
선동가 크레스투스로 인해 유다인들이 끊임없이 소동을 일으켰으므로 (클라우디우스 황제)가 그들을 로마 바깥으로 쫓아내았다.(Iedaeos impulsore Christo aaaidue tumultuantis Roma expulit...)
-수에토니우스, 《황제열전(De vita caesarum)》 클라우디우스 25[12]
로마 역사가 수에토니우스가 저술한 '황제열전'에도 예수가 이 명칭으로 기록되었다. 예수 실존(사학계 정설)의 근거 중 하나이다. 예수 허구설을 주장하는 이들은 철자가 다르며 이 이름이 당대 로마에 이미 존재하던 이름이니 예수와는 다른 인물이라 반론했다. 그러나 이러한 반론에 대해 예수 실존 지지측은 고대에는 명확한 철자법이 없으며, '크레스투스'라는 라틴 이름을 이름을 가진 유대교도의 기록은 없다고[13] 주장한다.-수에토니우스, 《황제열전(De vita caesarum)》 클라우디우스 25[12]
영문위키백과의 Suetonius on Christians 문서와 고신대학교 역사신학과 이상규 교수가 기독교언론에 기고한 칼럼을 같이 보기를 추천한다.
3.3.2. 한자 음역
그리스도가 처음으로 한자로 음역된 책은 예수회 선교사 루지에리(Michele Ruggieri, 羅明堅)의 저서인『新編西竺國天主實錄』(신편서축국천주실록. 1584)으로, 그는 라틴어 Christus를 당시 한어(漢語)로 ‘키리스두’라고 발음되는 契利斯督(계리사독)으로 표기하였다[14] 그 뒤 예수회 선교사 임마누엘 디아즈(Emmanuel Diaz, Jr. 陽瑪諾)[15]의 번역서 『天主降生聖經直解』(천주강생성경직해)에서 전반부에는 契利斯督(계리사독)이 나타나다가 제6권부터는 基利斯督(기리사독)이 나타난다.그리고 그 뒤 문헌들은 이 基利斯督을 사용함으로서 그리스도에 대한 음역어는 기리스두로 발음되는 基利斯督으로 정형화 되어 간다. 그러나 이런 기리사독 표기어는 표기의 복잡성 때문에 1700년 부터 基斯督(기사독)으로 변하더니 基督(기독)으로 변했고, 이 기독이란 표현을 처음 쓴 사람은 파리외방전교회 신부인 장 바쎄(Jean Basset, 白日昇, 巴設)가 세상에 남긴 중국어 성경 사본에 基利斯督과 함께 최초로 나타난다. [B]3.4. 나자렛의 예수
나자렛 출신이라는 의미로 나자렛 또는 나사렛 예수라고도 불린다. 공동번역성서와 가톨릭 번역에서는 '나자렛'을, 대부분의 개신교 계열 번역에서는 '나사렛'을 사용한다. 예수가 살던 시절 라틴어로는 Iesus Nazarenus(예수스 나자레누스)이다.이에 대해 유대인에 풍습에 의거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데, 유대인이 성(姓)을 구별하는 방법이 2가지가 있는데, 첫째로 누구의 아들 누구 의 방식인데, 한 예로 예수의 12제자(혹 사도) 중에 야고보라 칭하는(이름하는) 자가 둘이 있는데 이들은 각각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가 있다. 둘째로, 지명을 이용한 성인데 예수와 관련된 시몬으로써 첫째는 예수의 수제자이며 베드로(혹 게바/케바)라고도 불리는 갈릴래아(게넷사렛) 베드로가 있고, 예수가 십자가를 드는 것을 도와 준 퀴레네 시몬이 있다. 다만 마태오 복음서와 루카 복음서에는 예수가 베들레헴에서 태어났으며 성모 마리아와 나자렛의 성 요셉이 예수를 낳은 후 헤로데 대왕의 마수를 피해 베들레헴을 떠나 이집트로 피신해 있다가 그가 죽은 뒤 돌아와 정착한 곳이 나자렛이라고 되어 있다. 이 이야기의 진위에 대해서는 탄생 문단에서 후술.
3.5. עִמָּנוּאֵל(임마누엘)
'하느님은 우리와 함께 계시다'라는 뜻의 히브리어 단어이다.마태오의 복음서에서 예수가 처녀에게서 탄생한다는 것을 예언하는 말을 구약 이사야 7장 14절에서 인용하고 있다. 이사야의 예언은 당대 유다 왕국 왕인 아하즈(기원전 736~716 재위)에게 메시아 강림을 전한 것이다. 성경 해석 과정의 예언 성취에는 부분 성취와 반복 성취가 있는데, 이는 아하즈 왕 시대에 실제로 임마누엘이라는 아이가 태어나 예표가 되었고, 예수의 탄생으로 예언이 이루어졌다고 본다.[17]
3.6. 유대인의 임금 나자렛 예수
십자가형을 받아 죽을 때의 예수의 죄명은 바로 로마 제국에 반역하는 민족 지도자라는 의미이다.번역 | |
개역 성경 |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 |
공동번역성서 | 유다인의 왕 나자렛 예수 |
새번역성경 | 유대인의 왕 나사렛 사람 예수 |
표준새번역 성경 | 유대 사람의 왕 나사렛 사람 예수 |
새한글성경 | 나사렛 사람 예수, 유대아 사람들의 임금 |
가톨릭 200주년기념 신약성서 | 유대인들의 왕 나자렛 사람 예수 |
가톨릭 성경 | 유다인의 임금 나자렛 사람 예수 |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 제국 총독의 직접적인 통치하에 있었고, 사형을 내릴 수 있는 기관도 총독부여서, 사형 제도가 제한되어 있었다. 따라서 사형에 처해질 만큼의 죄는 무자비한 살인이나, 쿠데타 정도가 되지 않고서는 사형을 내릴 수 없었다. 하지만 예수는 당연히 살인한 적이 없기 때문에 예수를 국왕 사칭, 쿠데타를 한 정치범으로 규정하여 처형했으며,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명패를 십자가 머리에 붙이고 형을 받았다. 때문에 가톨릭과 동방 정교회의 십자고상등의 성물, 혹은 성화 등에는 각각 라틴어 'IESVS NAZARENVS REX IVDÆORVM와 그리스어 Ἰησοῦς ὁ Ναζωραῖος ὁ Bασιλεὺς τῶν Ἰουδαίων의 머리글자인 'INRI', 'INBI'가 적힌 경우가 있다.[18]
[1] 편의상 a로 옮겨 적지만, 실제로는 목구멍 깊은 곳에서 내는 소리를 표기한 후음 문자(Guttural Letter)이다. IPA 기호로 [ʕ\]에 해당하는 유성 인두음이다.[2] 그리스 숫자는 그리스 문자로 표기된다. 알파가 1, 베타가 2 같은 식이다. 병행 표기될 경우 숫자 쪽에 특정 부호를 작성하여 구별한다.[3] 일반적으로 유럽 대다수 언어에서는 라틴어 이름을 받아들일 때 대격 형태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았다.[탈격?] 국내와 해외를 막론하고 이를 탈격 형태라고 설명하는(혹은 생각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이는 해당 형태와 탈격 곡용 모습이 같아서 일어난 착각이자 우연의 일치에 가깝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대다수 유럽 언어에서 라틴어/그리스어 인명은 대격 형태로 전파되었다. 사실 탈격이란 것이 인도유럽어족에 존재하던 8격 중 하나긴 했으나 라틴어 이후 언어들에서 가장 빨리 사라진 격 중 하나라 탈격 형태를 굳이 받아들일 이유도 없었고. 라틴어 기준 단수 대격 형태는 몇몇 예외를 제외하면 대다수가 (모음)+m 형태로 곡용하는데(am, um, em, um, em), 실제로 해당 m은 명확히 발음이 되지 않고 앞의 모음을 비음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이게 시간이 지나며 비음이 사라지며 현재와 같은 형태로 자리 잡은 것.[5] 유소는 그나마 '복된 장소'라 볼 수 있지만, 이소는 '움직이는 쥐', 이수는 '숫자 세는 오랑캐'이다.[6] 천주교는 명나라 시절부터 왔으며 개신교는 청말기에 본격적으로 들어온다. 왜냐하면 청나라 시기에 제사 문제를 교황청과 합의보지 못하면 기독교를 퇴출시켰다가 청말기에 열강들한테 뚜드려 맞고 다시 허용했기 때문.[7] 이 시기에 번역된 대표적인 단어가 마테오 리치의 천주(天主)이다.[8] 爺가 耶를 아버지란 뜻으로만 쓰기 위해 만들어진 나중에 글자이다.[9] 인간으로서의 예수와 신으로서의 예수는 별개의 존재가 아니라 예수라는 한 존재가 가진 두 가지 특성이며 분열, 혼동, 한 쪽이 다른 한 쪽으로의 흡수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반인반신 혼혈이나 다중인격체 같은 뜻이 아니다.[10] 혹은 선견자, 예언자[11] 사무엘상 10장 1절, 16장 1~13절, 시편 2장 7절, 89장 26절 참고.[12] 번역 출처: #[13] 정확히는 크레스투스라는 이름으로 기록된 126인 중 유대계 인물이 딱 한 명 있었는데 이마저도 유대교도가 아니었다고 한다. 즉 혈통만 유대계고 로마화된 사람이었다는 것.[14] 馬雲霞, “早期傳敎士作品中的新詞創制,” 「山西大同大學學報」(社會科學版) 第29卷[15] 천문략을 발간한 선교사이다.[B] '기독(교)' 의 어원, 도입 및 한국 교회와 사회에서 정착 과정. 신학과 사회 36(1) 2022pp. 107 - 135. 김형곤.[17] 이사야서 저자가 1차적으로 의도한 의미, 곧 문필적 의미에 따르면 7장 14절의 임마누엘이 유다 왕국의 왕자 탄생을 일컬을 것이라는 점에는, (특히 가톨릭과 메인라인 개신교의) 성서학 내부에서 폭넓은 동의가 이미 이루어졌다. 그러나 임마누엘이 유다 왕자를 일컫는다고 해도, (그리스도교는 물론이거니와) 전통적인 유대교의 독서법은 이 구절을 메시아 탄생 구절로 독해하는 걸 막지 않는다. 이집트 탈출 사건이 후대에 바빌론 탈출로 다시 읽힌 것처럼, 특정한 역사적 상황을 후대에 새로운 의미로 다시 읽는 건 유대교의 전통적인 구약 성경 독법이다. 그렇기에 디아스포라 유대교는 이사야서 7장 14절을 '동정녀에 의한 메시아 탄생'으로 새로 읽고 칠십인역을 남긴 것이다. 곧 여기서 유대교와 그리스도교의 차이는 예수에 대한 해석 차이이지 이사야서 독해법이 아니다.[18] 가톨릭 십자고상은 대부분 있지만 없는 경우도 있다. 동방 정교회의 경우 세계의 왕을 뜻하는 INBK(ὁ Bασιλεὺς τοῦ κόσμου)이나 영광의 왕을 뜻하는 INBΔ(ὁ Bασιλεὺς τῆς Δόξης)를 써넣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