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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러시아 연방 볼가 연방관구에 속해있는 자치공화국. 주민 구성은 볼가 타타르인(51%), 러시아인(41%) 그 외 중앙아시아계 소수민족들이다. 수도인 카잔은 볼가강변에 위치하여 항구도시로 성장했다.2. 역사
자세한 내용은 타타르 문서와 볼가 타타르 항목 참조.타타르스탄의 타타르인들은 튀르크어족에 속하는 타타르어를 사용하며 볼가 타타르라고도 불리는데 이들은 전통적으로 이 지역에 거주하던 볼가 불가르족과 킵차크 칸국의 후예들로 몽골어족 대신 튀르크어족에 속하는 언어를 사용한다. 오늘날 볼가 타타르인은 북캅카스에서 볼가 강 유역에 걸친 불가르 칸국이 몽골 제국에 정복되고 킵차크 칸국에 흡수되면서 만들어졌다.
2.1. 고대~중세 초
고대에 이 지역은 우랄어족 및 인도유럽어족 스키타이 민족들이 거주하는 지역이었다. 고대 말에서 중세 초 이 지역에 정착한 튀르크계 유목민들은 볼가강 하류 지역에 불가르 칸국을 건설했다. 불가르 칸국에서 왕위 계승 과정에서 갈라져나온 불가르 유목민들의 일파는 오늘날 불가리아 일대로 이주하여 불가리아 제1제국을 건설했는데 고대 불가리아인들의 언어는 오늘날 타타르스탄 근처 추바시야 공화국를 중심으로 거주하는 추바시인들의 추바시어와 공통점이 많았다고 한다. 키예프 루스의 팽창 과정에서 하자르 칸국이 멸망하자 하자르 칸국에게 조공을 바쳐 왔던 볼가 불가르는 독립적인 세력을 이루게 되었는데 볼가 불가르가 이슬람으로 개종한 시기도 이 시기로 보고 있다. 하자르 칸국의 지배층은 유대교도로 이슬람의 팽창에 저항했던 반면 볼가 불가르의 이슬람 개종은 왕족을 비롯한 지배층부터 이루어졌기 때문이다.13세기에 흑해와 카스피해의 초원을 침략한 몽골인들은 대부분의 튀르크 민족들이 받아들였던 것과 같은 다양한 형태의 샤머니즘을 신봉했었다. 새롭게 뭉쳐진 튀르크·타타르인들은 13세기 후반에 이슬람교로 개종했고, 14세기에 접어들면 이슬람교는 킵차크 칸국의 국교가 되었다. 킵차크 칸국은 3대 때부터 볼가 불가르인들의 영향 등으로 이슬람교를 믿기 시작했고, 우즈베크 칸[3]은 특히 독실한 신자로 유명해 몽골 제국이 곧 이슬람의 보호자라며 이슬람의 수호자를 내세웠다.
타타르인들은 무슬림이면서 동시에 유목민이었고 동쪽의 문명과도 접촉하고 있었기 때문에 러시아에서 무슬림과 기독교도의 공존으로 발생한 결과들은 스페인, 발칸 지역, 중동의 그것과는 현저하게 달랐다. 타타르인들의 유목 생활 양식은 초원에서 그대로 유지되었다. 다시 말해서 타타르인들은 러시아의 삼림 지대로 이주하지 않았다. 타타르인들은 중세에는 러시아보다는 그들의 동쪽, 남쪽에 이웃한 중앙아시아와 페르시아, 이집트로부터 이슬람교의 문화적, 정치적 구조를 받아들였다.
2.2. 근세~근대
킵차크 칸국은 티무르 제국의 공세에 결국 국력이 크게 쇠퇴한 것을 계기로 여러 국가들로 쪼개지기 시작하였다. 타타르인들은 카잔 땅에 카잔 칸국을 세웠고 이슬람을 믿으며 살아 왔으나 1552년 이반 4세의 루스 차르국에 정복되었다. 카잔 칸국의 주민 상당수는 러시아인들에게 완전 동화되어 추바시인, 모르드바인 등등의 경우처럼 정교로 개종하거나 크랴셴인이라는 기독교계 타타르인 하위민족 집단을 이루게 되지만 대부분의 볼가 타타르인들은 바시키르인들과 함께 기독교 개종을 거부하였다.루스 차르국과 제정 러시아 정부는 종종 이들을 강압적으로 개종하려 들었으나 세월이 지나며 상호간의 이해도가 높아지고 본격적으로 무슬림이 다수인 중앙아시아로 진출하면서 그들과 같은 몽골·튀르크계 무슬림이란 뿌리를 공유하면서도 오랫동안 부대껴 러시아 중앙 정부의 통치와 체제에도 익숙한 타타르인들을 중간관리자 민족으로 우대하기 시작하면서 반란만 일으키지 않는다면 어느 정도의 자치권도 부여하고 무프티(이슬람 법관) 등 여러 직책의 이슬람 성직자들로 구성된 무슬림 담당 부서도 만들어 주면서 민족적, 문화적 정체성은 보장하되 통치권은 인정받는 방식으로 융화되어 갔다.[4]
2.3. 현대
현재의 타타르 공화국은 1920년 5월 27일 러시아 SFSR의 타타르 자치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성립되었다. 1921년에서 1922년동안 타타르스탄 대기근으로 약 50만에서 200만에 이르는 타타르스탄 주민이 기아로 사망했다.1990년 8월 31일 주권선언을 한 타타르 공화국은 체첸을 제외하면 1992년 연방조약을 거부한 유일한 공화국이다. 공화국 대통령 샤이미예프는 1994년에 러시아 연방 정부로부터 많은 양보를 얻어내는 데 성공하여 석유자원 및 산업시설에 에 대한 완전한 소유권·대부분의 세입에 대한 권리·독자적인 대외 무역 정책을 추진할 권리 등을 얻어냈다. 이 협약은 다른 공화국들에게도 자극을 주어 새로 독립한 러시아 연방 정부가 공화국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특혜를 주는 시발점이 되었다. 그러나 이 쌍무조약은 2017년 푸틴의 연장 거부로 인해 종료되었으며 타타르스탄의 특수지위도 상실되었다.
쌍무조약 종료 후에도 타타르스탄은 공화국 정부 수반의 직함을 '대통령'으로 유지해 왔는데 다른 공화국들은 2010년대 초에 모두 '수반(глава)'으로 교체한 것과는 다르다. 그러나 이후에도 러시아 연방 정부와 의회는 타타르스탄에 명칭을 바꿀 것을 지속적으로 압박했다. 타타르스탄 공화국 의회는 결국 2022년 12월 23일 연방 정부와 의회의 결정을 수용하고 차기 지도자가 선출되는 2025년부터 '수반[5]'을 사용하기로 의결했으며 2023년 1월 6일 민니하노프 대통령이 이 법안에 서명하면서 확정되었다. 그러나 1월 26일 타타르스탄 의회와 민니하노프 대통령은 이러한 과도기를 포기하기로 결정하고 2023년 2월 6일부터 '수반' 직함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연방의 대통령은 러시아 연방 대통령 한 명만 존재하게 되었다.
3. 주민 구성 및 문화
튀르크계 민족인 볼가 타타르인과 러시아인이 반반 섞여 살고 있다. 중앙아시아에서 이주해온 사람들도 많은 편. 타타르인들은 주로 이슬람을 믿고 러시아인들은 거의 대부분이 러시아 정교회를 믿고 있다. 러시아 정교회는 1991년 소련 붕괴에 따라 부활해 현재 신자 수는 인구의 70%로 회복되었고 무신론자는 거의 없어졌다. 러시아 제국 시대에는 이 지역에 독일인 이민이 많았던 이유로 일부 개신교 교회가 활동하고 있지만 제2차 세계 대전 시기에 독일인 강제이주가 이루어져 수는 많지 않다. 이슬람 문화권인지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의 구소련권에서 건너온 사람들이나 아랍인 유학생들[6]도 많은 편이다.러시아인들도 타타르인은 억양으로 겨우 구분한다. 타타르인의 조상은 불가르 칸국의 지배층이다.
언어는 러시아어와 타타르어를 공용어로 사용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러시아어, 타타르어, 영어로 안내 방송을 해 준다. 그러나 타타르어는 시골 출신이거나 나이 많은 타타르인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 추세. 젊은 사람들은 타타르인임에도 타타르어를 사용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노년층은 타타르어와 러시아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젊은 타타르인은 러시아어만 할 줄 안다. 다만 도시에서 벗어나 시골만 가더라도 타타르인의 비중이 높아 타타르어 사용 계층이 많다. 수도인 카잔만 하더라도 외곽으로 나가면 타타르어를 많이 들을 수 있다.
튀르키예어권인 아제르바이잔 이민자들이 유달리 많이 보인다. 지리상으로도 가까울 뿐 아니라 타타르어가 튀르키예어와 유사점이 많은 언어라는 점도 크게 작용하는 듯 하다. 튀르키예어권 외에도 시리아, 이라크 등 친러 성향의 중동 국가나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의 튀르크 국가들 같은 이슬람권 아시아 국가 학생들의 유학지로도 인기가 높은데 러시아-이슬람 문화권이라 친숙하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아프가니스탄 내전 당시 러시아로 피난 온 아프간 피난민도 일부 거주하고 있을 정도이다.
이슬람 문화권이기에 다른 러시아 지방과는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슬람 축일이 공휴일이라던지, 정교회 축일과 이슬람 축일을 다 챙긴다던지. 이 지방이 러시아에 처음 편입된 1500, 1600년대야 종교와 토착 지배층의 반란 문제로 서로 피를 많이 흘렸지만 이 시절 이후 러시아가 타타르스탄을 넘어 이슬람권 중앙아시아 전체에 진출하면서 그나마 종교를 공유하고 러시아 내부 사정에도 이 쯤에는 익숙했던 타타르스탄 출신 성직자, 학자, 관료들을 중간관리자로 크게 우대했으며 양 민족이 섞여 산지도 어언 500년이 가깝기 때문에 현대 와서는 무슬림 타타르인들과 정교회 러시아인들 사이에 딱히 종교, 민족 갈등이라 할 것도 없는 편이고[7][8] 국가 무신론의 소련 시절도 겪었다 보니 양 종교, 문화에서 즐겁고 좋은 것만 골라 챙기는 사람들도 많다. 정교회에서 가장 큰 축일인 부활절 때는 교회에서 얻어 먹고 라마단 시즌에는 또 해 지면 모스크 가서 얻어 먹고 하는 식으로 말이다.
구소련 지역 이슬람권이 거의 그렇지만 세속주의 경향이 짙은데 술은 할랄[9]이라는 기적의 논리를 펼치며 음주하는 무슬림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소련 붕괴 후에는 세속주의 성향이 약화되고 있는 편이다.
4. 국가
자세한 내용은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국가 문서 참고하십시오.5. 기타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의 축구팀 루빈 카잔이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수도인 카잔을 연고지로 하고 있다.유명 대학으로는 카잔 연방 대학교가 수도인 카잔에 위치하고 있다. 카잔 국립 대학교의 후신으로 카잔 국립대는 블라디미르 레닌이 젊은 시절 공부하다가 퇴학당한 학교로 유명하다. 기존의 다른 대학들을 합쳐 개편한지라 학교 건물이 시내 곳곳에 흩어져 있는게 특징이다. 러시아를 통틀어 유일한 청년 레닌의 동상이 학교 앞에 서 있다. 톨스토이 역시 이 대학에 다녔으나 중퇴했다.
나베레즈니예첼니의 자동차공업도 유명하다.
가수 알수가 태어난 곳인데 그는 타타르스탄을 꽤 많이 알리고 상도 받았다.
또 2018 러시아 월드컵 때 기적이 일어나기도 했다.
2021년 10월 10일에 타타르스탄에서 경비행기가 추락해 16명이 사망했다.#
KBS가 카잔 현지의 한국인 통신원을 인용해 2022년 러시아 동원령 직후의 분위기를 전했는데 통신원 본인의 지인들 여럿이 징집 통지서를 받았으며 고려인들도 받기 시작했다고 한다. 타타르스탄이 튀르키예와 교류가 많아 직항편이 많은 관계로 튀르키예로 도망가는 청년들이 많았다고 한다. (해당 보도)
[1] 러시아 연방의 공화국들이 자국의 행정부 수장을 가리킬 때 '수반(глава)'이라는 직함을 쓰는 반면 유일하게 타타르스탄만 '대통령(президент)'이라는 직함을 써 왔다. 원래는 다른 공화국들도 타타르스탄과 마찬가지로 '대통령' 직함을 쓰고 있었으나 2010년 람잔 카디로프 체첸 공화국 대통령이 "러시아에에는 러시아 연방 대통령 한 사람만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의 직위를 '수반(глава)'으로 바꾸고 이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러시아 대통령이 법제화하면서 다른 공화국들은 '대통령'이라는 명칭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타타르스탄 공화국은 이러한 연방정부 및 의회의 결정에 반기를 들면서 관련 법안을 이행하지 않고 '대통령' 직함을 유지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연방 정부와 의회는 지속적으로 타타르스탄 당국에 이를 이행할 것을 압박했으며 2021년 11월 러시아 의회는 타타르스탄의 '대통령' 직함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의결했다.[2] 이 법에 따르면 타타르스탄은 2023년 1월 1일 이후 '대통령' 직함을 다른 명칭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그리고 2022년 7월 12일부터 러시아 대통령실을 비롯한 연방 정부에서는 '타타르스탄 공화국 대통령'이라는 명칭의 사용을 중단하고 '타타르스탄 공화국 수반'으로 바꾸어 표기하기 시작했다. 타타르스탄 공화국 의회는 결국 2022년 12월 23일 연방 정부와 의회의 결정을 수용하고 차기 지도자가 선출되는 2025년부터 '수반(глава, 타타르어로는 래이스(рәис / räis))'을 사용하기로 의결했으며 2023년 1월 6일 민니하노프 대통령이 이 법안에 서명하면서 확정되었다. 그러나 1월 26일 타타르스탄 의회와 민니하노프 대통령은 이러한 과도기를 포기하기로 결정하고 2023년 2월 6일부터 '수반' 직함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연방의 대통령은 러시아 연방 대통령 한 명만 존재하게 되었다.[3] 킵차크 칸국에서 나온 우즈베크인, 그리고 그 우즈베크인이 주축이 된 우즈베키스탄의 국명은 이 우즈베크 칸에서 유래했다.[4] 최소 알렉산드르 2세의 대개혁 이전까지 러시아 제국의 시베리아, 중앙아시아 등의 통치가 대부분 좋게 말하면 자치권 인정, 나쁘게 말하면 방치했다. 러시아 제국이 다른 서구 식민제국과 같은 면모가 약했던 원인이 이쪽 지역들이 딱히 제대로 인력과 자원을 투자해서 수탈하거나 발전시키기에는 가성비가 너무 낮았다는게 지목된다.[5] глава. 타타르어로는 '래이스(рәис / räis)'. 타타르스탄 대내외적으로는 지도자를 뜻하는 '래이스'만 사용한다.[6] 주로 친소 성향이었던 시리아나 이라크, 알제리, 리비아 출신.[7] 반면 크림반도의 크림 타타르인들은 18세기 이후 역사가 강제이주->귀향->강제이주->귀향->다시 강제이주일 만큼 러시아 중앙 정부에서 철저하게 탄압당했다. 아무래도 이들은 오스만 제국과 줄타기를 잘 해서 타타르스탄의 전신인 카잔 칸국, 아스트라한 칸국보다 훨씬 더 오래 러시아를 괴롭혔다.[8] 덧붙혀서 자세하게 들어가자면 타타르스탄의 타타르인, 바시키르인, 칼미크인, 훗날의 고려인들은 그나마 나름 대접도 받고 일정 시기의 집중적 탄압 이후 중앙 정부에서도 유화책을 썼던 반면 크림 타타르인나 체첸인 혹은 당대 러시아 중앙 정부에 비협조적이었던 카자크 집단 일부는 지정학적, 정치적 이유 때문에 집중적으로 피박을 썼던 경우에 해당한다. 참고로 고려인들과 다른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사할린 한인들은 그냥 일본과 소련 양쪽에서, 나중에는 남한과 북한 사이에서도 방치당했다.[9] 다른 이슬람권에서도 전혀 안 통하는 말은 아닌 게 대추야자술(아라크)은 무함마드가 마신 술이라는 것 때문에 사실상 할랄로 취급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