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렐리크[1]가 묘사한 노가이인의 전통 복식. | 다게스탄에 정착한 후의 노가이인. |
1. 개요
노가이인(Ногайлар, Noğaylar)은 킵차크 칸국을 세운 튀르크-몽골계 혼혈 민족의 후예에 속하는 튀르크계 민족 중 하나로 노가이 칸국의 주요 민족이었다.2. 역사
오늘날에는 크게 아크노가이인과 카라가시노가이인으로 나뉘며 민족명 '노가이(Ногай, Noğay)'는 칭기즈 칸의 증손이자 킵차크 칸국의 장군인 노가이 한(Ногай хан, نوغاي خان)의 이름에서 따 왔다. 카잔과 아스트라한의 타타르인들이 루스 차르국에 정복된 후 러시아인의 지배에 순응하면서 번영을 누렸던 것과 다르게 노가이인은 칼미크인들에 의해 집단학살을 당하거나 각지에 노예로 팔려나가면서 오늘날엔 불과 12만 명 정도 남아 있다. 아스트라한·카잔의 타타르인들이나 바시키르인들이 천 년 넘게 백인과 혼혈이 진행된 것과 다르게 노가이인들의 혼혈의 역사는 길지 않고 튀르크계 황인종 형질이 아직 강하게 남아 있다. 이들과 가까운 민족으로는 카자흐인, 카라칼파크인, 시베리아 타타르인을 들 수 있다.3. 분포
튀르키예에는 오스만 제국 시기에 정착한 노가이인 후손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민족명 노가이를 성씨로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러시아의 노가이인들도 마찬가지로, 덕분에 희소한 인구수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찾아내기 쉬운 편이다.[2] 실제로 노가이(Ногай, Nogay)를 검색하면 이들이 우크라이나,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튀르키예 등지에 퍼져 사는 걸 확인할 수 있으며 러시아나 우크라이나에서 한국으로 온 경우도 있다. 전통적으로 노가이인은 수니파 무슬림이지만 오늘날에는 러시아인들과 통혼하지 않은 노가이인들 중에도 정교회를 믿는다거나 무종교인 사람이 더 많으며 이름 자체부터 이리나, 세르게이 등등 정교회식 이름이 더 많다. 물론 튀르키예로 이주한 노가이인들에게는 별 해당 사항 없는 이야기다.첼랴빈스크 주에는 정교회로 개종하고 러시아 카자크와 혼혈화된 노가이인의 후손으로 추정되는 나가이바크인이 8천여 명 정도 거주하고 있다.
[1] 본명은 미하일 빅토로비치 고렐리크(Михаил Викторович Горелик, 1946년 10월 2일 ~ 2015년 1월 12일)로 에스토니아 태생의 고고학자이자 동양학자다.[2] 여담으로 고려인도 아니고 소련 붕괴 후 러시아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중에서 본인의 성이 노씨인 경우 성을 노가이로 쓰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