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투르코만(Turkoman)[1]은 원래는 중세 시대 당시 아랍어로 오구즈 튀르크[2]를 지칭하던 용어였으나, 후술하는 이유로 이라크 북부, 시리아 북부 등 서아시아 일대에 거주하는 튀르크계 민족을 지칭하는 용어가 되었다.2. 어원과 역사
투르크멘, 혹은 튀르크멘이나 투르코만이라고 불리는 민족집단들의 기원이 어떠하였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중세 시대의 지리학자인 알 비루니나 마흐무드 알카슈가리의 기록에선 그 이름은 튀르크 민족을 가리키는 'türk(튀르크)'에 접미사 -men이 붙어서 탄생하였다고 하는데, 이를 해석하면 '튀르크 가운데 가장 많은 튀르크' 또는 '순혈 튀르크'의 의미가 된다고 한다. 다른 가설로는 페르시아어 접미사 -manind에서 또 다른 접미사 -man이 파생되었으며, 이를 해석하면 '튀르크처럼'의 의미가 된다는 주장이 있기도 하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이러한 가설들은 대개 잘못된 것으로 간주되는 추세이다.'튀르크멘', '투르크만', '투르코만'이라는 용어가 처음으로 사료에 등장하는 것은 대략 10세기 말 즈음이다. 아랍 지리학자 알 무카다시는 자신의 저서에서 튀르크멘들을 언급하면서, 그 지역이 중앙아시아의 무슬림들의 최전선이었다고 회고하고 있다. 이후 중세의 이슬람 학자 알비루니와 알마르와지는 튀르크멘을 이슬람으로 개종한 오구즈족을 가리킨다고 기록하였다. 그러나 일부 사료에 따르면 카를루크와 같은 비오구즈계 튀르크족들도 튀르크멘이나 투르코만으로 불렸다는 기록이 있다.
중세 후기에 들어서는 서기 8세기에 오구즈 야브구라는 대규모 부족연맹체를 설립한 서튀르크계 민족들을 아울러서 통칭하는 말로 투르코만이 사용되었다. 이 정체(政體)는 중앙아시아의 아랄해와 카스피해 사이의 지역에서 번성하였으며 대략 10세기까지 존속하였다.
셀주크족은 11세기 초에 트란스옥시아나와 호라산 일대에서 성장하였다. 당시에는 그들 역시도 투르코만족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은 추후 일어날 셀주크 부족연맹의 수장이자 미래에 중앙아시아와 페르시아 전역, 메소포타미아, 소아시아 일대를 호령하게 될 셀주크 제국의 지배층이 되었다. 12세기, 셀주크 제국 치하에서 투르코만인들은 중동 각지로 퍼져나갔는데, 특히 시리아, 이라크, 동아나톨리아 지역에 투르코만인들이 대규모로 정착하였다. 만지케르트 전투에서 셀주크 제국이 동로마 제국을 격파한 뒤에는 아제르바이잔과 서아나톨리아 일대에도 투르코만인들이 유입되었다.
이때 동로마 제국에서 이들을 '투르코만', '튀르크멘'이라고 부른것이 나중에 서방 세계로 유입되면서 중앙아시아의 민족들을 가리키는 보편적인 용어로서 정착하였다. 이는 아나톨리아의 유목민족들도 예외가 아니어서, 13세기 초에 이르면 중동과 아나톨리아에 있는 대다수의 오구즈인들이 '오구즈' 대신 '투르코만'이나 '튀르크멘'이라는 명칭을 차용하게 되었다. 이들은 나중에 아나톨리아 동부에서 흑양 왕조(카라 코윤루)와 백양 왕조(아크 코윤루) 등을 형성했으며, 조금 더 후에는 유럽과 전 중동을 공포에 떨게 하는 오스만 제국을 건국하였다.
오늘날 투르코만인들은 튀르키예, 아제르바이잔(이란령 아제르바이잔 포함), 이란 일부 지역(북서부), 그리고 어찌보면 당연하지만 투르크메니스탄 등에 분포해있으며 특히 후자는 투르크멘이라고 불린다.
3. 분포
이라크·시리아 등 아랍어가 주로 사용되는 지역에 거주하는 투르크멘인들은 아랍어 푸스하로는 "투르쿠만(ترکمان)"으로도 불린다. 즉 아랍어권에 거주하는 튀르크인이다. 단 튀르키예어로는 튀르크멘(Türkmen)이라고 불리기 때문에 중앙아시아의 튀르크메니스탄인과 구분되지 않을 수 있다.[3]20세기 이전에는 이라크와 시리아 일대의 튀르키예인들을 그냥 투르키라고 불렸다. 그러나 이라크와 시리아 독립 이후 '투르키'라는 명칭이 오스만 제국 지배 시절을 생각나게 한다는 이유로, 그리고 튀르크인 소수민족이 이라크와 튀르키예 사이의 국경 분쟁을 일으킬 가능성 때문에, 이들이 튀르키예 출신 소수민족이 아닌 중세 당시부터 시리아와 이라크에 거주했다는 정체성을 주기 위해 중세 셀주크 제국 시대 당시 역사적 용어였던 투르코만, 투르쿠만으로 이들을 지칭하기 시작했다. 이라크의 투르코만 역사학자 수프히 사앗치(Suphi Saatçi)에 의하면, 이라크의 튀르크인들이 투르코만으로 지칭되기 시작한 것은 1958년 이라크 제1공화국 쿠데타 이후라고 한다. 참고로 레바논과 이집트의 튀르키예인들은 투르코만이라고 불리지 않는다.
4. 언어
시리아의 투르코만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튀르키예어와 별반 차이가 없으나, 이라크 투르코만의 언어는 오스만어 이외에도 아제르바이잔어의 영향도 있거니와 이라크에 튀르크족 정착 역사가 천 년이 넘은 영향으로 차이가 좀 더 두드러지는 편이다. Nasıl대신 Necə를 쓰는 식으로 어휘적으론 튀르키예어보다는 아제르바이잔어에 더 가깝다.아랍 국가들인 시리아, 이라크의 동화정책으로 투르코만 대다수는 아랍어와 튀르키예어 (혹은 이라크 투르코만어)를 동시에 사용하는 이중언어 구사자들이다. 이들이 있는 곳이 쿠르디스탄에 해당되다보니 쿠르드화된 이라크와 시리아의 투르크멘인들은 쿠르드어도 구사 가능한 사람들도 있다.
5. 투르크멘인과의 차이점
투르크멘인 거주 지역과 투르코만 거주지역은 차로 21~24시간 운전해야 갈 수 있는 거리이다.(…)# 같은 튀르크어족 오우즈어군 언어를 쓰고 같은 역사를 공유한다고 해도 이런저런 차이가 나는 것이 당연하다. 이란 동북부와 투르크메니스탄의 투르크멘은 동오구즈, 중앙아시아(투르키스탄) 문화권에 속하는 민족이다. 이라크·시리아의 투르크멘인들은 튀르키예나 아제르바이잔처럼 서오구즈 튀르크인에 속하며, 이란이나 중앙아시아 문화보다 아랍 문화, 지중해 문화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6. 역사상 주요 투르코만 국가들
7. 관련 문서
[1]
중세 튀르크어: تُركْمانْ
오스만 튀르크어: تركمن (Türkmen), تركمان (Türkmân), تراكمه (Terâkime)
아제르바이잔어: Türkmən, Türkman, Tərakimə
튀르키예어:Türkmen
투르크멘어:Türkmen
페르시아어: ترکمن (torkaman), ترکمان (torkamân), تراکمه (tarâkeme)
라틴어: Turcomannus[2] 오구즈 튀르크인들은 서기 8세기에 중앙아시아의 아랄해와 카스피해 사이의 지역에서 부족 연맹체를 형성하고 튀르크어족의 오구즈어를 사용했던 서튀르크계 민족이었다.[3] 다만 인명의 경우 오늘날 투르크메니스탄의 투르크멘인들과 구분이 쉬운 편인데 러시아 제국 지배 시절 영향으로 러시아식(~oв, ~ова같은 러시아어 접미사를 붙인) 성을 사용하는 반면, 아랍어권의 투르코만인들은 성씨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 혹은 아랍식으로 부친명을 성씨처럼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4] 마라게의 아타베그라고도 하며, 12세기 초부터 13세기 초까지 이란 북서부 지역 일부를 통치한 왕조였다.[5] 파르스의 아타베그라고도 하며, 13세기까지 호라즘 제국의 치하에서 파르스 지역을 통치했으나 몽골 제국의 침공 시기에 복속되었고 그 뒤를 이은 일 칸국에게 멸망당하였다.[6] 지배층은 쿠르드계였으나 피지배층 일부와 군대의 대다수는 투르코만이었고, 왕조 역시 이들과 혼혈되면서 점차 튀르크화되었다.[7] 카라 코윤루의 분파가 인도로 이주하여 세운 국가이다.
중세 튀르크어: تُركْمانْ
오스만 튀르크어: تركمن (Türkmen), تركمان (Türkmân), تراكمه (Terâkime)
아제르바이잔어: Türkmən, Türkman, Tərakimə
튀르키예어:Türkmen
투르크멘어:Türkmen
페르시아어: ترکمن (torkaman), ترکمان (torkamân), تراکمه (tarâkeme)
라틴어: Turcomannus[2] 오구즈 튀르크인들은 서기 8세기에 중앙아시아의 아랄해와 카스피해 사이의 지역에서 부족 연맹체를 형성하고 튀르크어족의 오구즈어를 사용했던 서튀르크계 민족이었다.[3] 다만 인명의 경우 오늘날 투르크메니스탄의 투르크멘인들과 구분이 쉬운 편인데 러시아 제국 지배 시절 영향으로 러시아식(~oв, ~ова같은 러시아어 접미사를 붙인) 성을 사용하는 반면, 아랍어권의 투르코만인들은 성씨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 혹은 아랍식으로 부친명을 성씨처럼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4] 마라게의 아타베그라고도 하며, 12세기 초부터 13세기 초까지 이란 북서부 지역 일부를 통치한 왕조였다.[5] 파르스의 아타베그라고도 하며, 13세기까지 호라즘 제국의 치하에서 파르스 지역을 통치했으나 몽골 제국의 침공 시기에 복속되었고 그 뒤를 이은 일 칸국에게 멸망당하였다.[6] 지배층은 쿠르드계였으나 피지배층 일부와 군대의 대다수는 투르코만이었고, 왕조 역시 이들과 혼혈되면서 점차 튀르크화되었다.[7] 카라 코윤루의 분파가 인도로 이주하여 세운 국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