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원래는 중세 시대 당시 아랍어로 오구즈 튀르크를 지칭하던 용어였으나, 후술하는 이유로 이라크 북부, 시리아 북부 등 서아시아 일대에 거주하는 튀르크계 민족을 지칭하는 용어가 되었다.2. 분포
이라크·시리아 등 아랍어가 주로 사용되는 지역에 거주하는 투르크멘인들은 아랍어 푸스하로는 "투르쿠만(ترکمان)"으로도 불린다. 즉 아랍어권에 거주하는 튀르크인이다. 단 튀르키예어로는 튀르크멘(Türkmen)이라고 불리기 때문에 중앙아시아의 튀르크메니스탄인과 구분되지 않을 수 있다.오늘날 투르크메니스탄의 투르크멘인들과 구분이 쉬운 편인데 러시아 제국 지배 시절 영향으로 러시아식(~oв, ~ова같은 러시아어 접미사를 붙인) 성을 사용하는 반면, 아랍어권의 투르코만인들은 성씨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 혹은 아랍식으로 부친명을 성씨처럼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0세기 이전에는 이라크와 시리아 일대의 튀르키예인들을 그냥 투르키라고 불렸다. 그러나 이라크와 시리아 독립 이후 투르키라는 명칭이 오스만 제국 지배 시절을 생각나게 한다는 이유로, 그리고 튀르크인 소수민족이 이라크와 튀르키예 사이의 국경 분쟁을 일으킬 가능성 때문에, 이들이 튀르키예 출신 소수민족이 아닌 중세 당시부터 시리아와 이라크에 거주했다는 정체성을 주기 위해 중세 셀주크 제국 시대 당시 역사적 용어였던 투르코만, 투르쿠만으로 이들을 지칭하기 시작했다. 이라크의 투르코만 역사학자 수프히 사앗치(Suphi Saatçi)에 의하면, 이라크의 튀르크인들이 투르코만으로 지칭되기 시작한 것은 1958년 이라크 공화국 쿠데타 이후라고 한다. 참고로 레바논과 이집트의 튀르키예인들은 투르코만이라고 불리지 않는다.
3. 언어
시리아의 투르코만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튀르키예어와 별반 차이가 없으나, 이라크 투르코만어는 오스만어 이외에도 아제르바이잔어의 영향도 있거니와 이라크에 튀르크족 정착 역사가 천 년이 넘은 영향으로 차이가 좀 더 두드러지는 편이다. Nasıl대신 Necə를 쓰는 식으로 어휘적으론 튀르키예어보다는 아제르바이잔어에 더 가깝다.아랍 국가들인 시리아, 이라크의 동화정책으로 투르코만 대다수는 아랍어와 튀르키예어 (혹은 이라크 투르코만어)를 동시에 사용하는 이중언어 구사자들이다. 이들이 있는 곳이 쿠르디스탄에 해당되다보니 쿠르드화된 이라크와 시리아의 투르크멘인들은 쿠르드어도 구사 가능한 사람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