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6-08-18 09:36:44

셀주크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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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주크국
دولت سلجوقیان
Dawlat-i Saljūqiā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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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1]
파일:Map_of_the_Seljuk_Empire_(1092).png
1092년 말리크 샤 재위기의 최대 강역[2]
1037년 ~ 1194년
성립 이전 멸망 이후
가즈니 왕조 룸 술탄국
부와이흐 왕조 호라즘 왕조
위치 <colbgcolor=#fff>페르시아, 중앙아시아, 중동, 아나톨리아
수도 니샤푸르 (1037~1043)
레이 (1043~1051)
이스파한 (1051~1118)
하마단 / 메르브 (1118~1194)
정치 체제 전제군주제
국가 원수 술탄[3]
주요 술탄 토그릴
알프 아르슬란
말리크 샤
언어 페르시아어 (정부, 공용어)
오구즈어 (왕족, 군대)[4]
아랍어 (종교계)
종교 이슬람 수니파[5]
면적 3,900,000km² (1080년 경)
주요 사건 [ 펼치기 · 접기 ]
1037년 건국
1071년 만지케르트 전투
1092년 말리크샤 사망
1141년 카트완 전투
1194년 멸망
<colcolor=#fff> 언어별 명칭
페르시아어 <colbgcolor=#fff> دولت سلجوقیان (Dawlat-i Saljūqiān 살주크국)
سلجوق (Āl-e Saljuq, 살주크 왕조)
튀르키예어 Büyük Selçuklu Devleti (대셀추크국)
아제르바이잔어 Böyük Səlcuq Dövləti
투르크멘어 Beỳik Seljuk döwleti
아랍어 سَلْجُوقِيَّة (Saljūqiyya)
한자 層檀國(층단국)[6], 塞爾柱(새이주)[7]
영어 Great Seljuk Empire
(대셀주크 제국)

1. 개요2. 명칭3. 역사
3.1. 건국 배경3.2. 전성기3.3. 분열과 멸망
3.3.1. 말리크샤 사후 혼란기3.3.2. 아흐마드 산자르: 최후의 불꽃3.3.3. 멸망
4. 십자군과의 전쟁5. 정치6. 군사7. 종교8. 건축9. 문화10. 역대 술탄11. 방계 왕조와 계승 국가들
11.1. 방계 왕조11.2. 계승 국가
12. 여담13. 둘러보기

1. 개요

1043년부터 1194년까지 존속한 이슬람 제국.

셀주크 가문은 유목민 출신으로 10세기 경 트란스옥시아나에서 진출해 호라산 일대로 내려왔고, 토그릴 아래에서 가즈니 왕조, 부와이흐 왕조 등을 꺾고 페르시아 세계의 최강자로 떠올랐다. 곧이어 바그다드를 정복한 셀주크 제국은 아바스 칼리파를 손에 넣고 꼭두각시로 휘두르며 100년 넘게 분열되어 있던 수니파 이슬람 세계를 통일했다. 토그릴의 후계자 알프 아르슬란만지케르트 전투에서 동로마군을 궤멸하고 황제를 생포한 업적을 남겼으며, 말리크샤는 저아래 메카예멘까지 진출하며 고대 페르시아 제국에 비견되는 대제국을 건설했다.

하지만 말리크샤 사후 점차 무너지기 시작하더니 최후의 강력한 술탄 아흐마드 산자르가 1141년 카트완 전투에서 서요에게 대패하며 본격적으로 붕괴했다. 10년 뒤에 아흐마드 산자르가 또 휘하 장군들의 배신으로 오구즈족에게 사로잡혀 포로로 전락하자 술탄의 권위는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셀주크 제국은 지방 총독들이 독립하고 장기 왕조, 아이유브 왕조, 호라즘 왕조 등이 성장하면서 인근 강대국들에 치여사는 신세로 전락했다. 결국 1194년 마지막 술탄 토그릴 3세호라즘 왕조에게 패배하며 158년 만에 멸망한다.

한때 동부 이슬람 세계를 통일했던 제국[8]답게 제1차제2차 십자군 전쟁에서 핵심 역할을 했으며 1000년대의 전성기에는 혼합된 튀르크-페르시아 문화의 꽃을 피웠다. 오마르 하이얌이나 알가잘리 같은 이슬람 대학자들이 활동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지배 계급은 튀르크계 부족이었지만 정치 체제는 페르시아식을 지향했으며, 궁정과 관료의 언어로도 페르시아어를 사용했다. 이로 인해 셀주크 제국의 바그다드가 페르시아어 문화의 중심지가 된 반면, 기존 아랍어 문화 중심지는 이집트 파티마 왕조카이로로 넘어갔다.

훗날 오스만 제국의 전신 격인 룸 술탄국아나톨리아 베이국의 본가(本家)로 튀르크인들이 동로마 제국을 쫓아내고 아나톨리아 반도에 세력을 굳히기 시작한 것도 이 셀주크 제국 때의 일이었다.

2. 명칭

셀주크란 명칭은 왕조의 창시자 셀주크(Selçuk)에서 따왔다. 셀주크는 중앙아시아의 튀르크계 왕국인 오구즈 야브구국의 장군으로, 오구즈족의 왕과 갈등을 빚다가 500여 명의 가신들을 데리고 남하해 젠드에 정착한 인물이었다. 셀주크 가문이 트란스옥시아나에서 남하해 호라산으로 정착하게 만든 장본인이었기 때문에 그의 이름을 따서 왕조의 이름을 지은 것이다. 셀주크 가문에서 이슬람으로 처음 개종한 인물 역시 바로 이 셀주크였다.

'셀주크'의 뜻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학설이 다양하다. '작은 홍수'라는 뜻의 selçük에서 왔다는 설, '작은 뗏목'이라는 뜻의 salçuk에서 왔다는 설, '반박자'라는 뜻의 salçığ에서 왔다는 설 등이 있다. 고전 위구르어로 깨끗함을 뜻하는 어근 sil-에서 i가 e로 바뀌고 지조사 -çük가 붙어 '순수함', '깨끗함', '정직함'을 뜻하는 selçük가 되었다는 설도 있다. 읽는 방법도 다양해서 '셀직', '살추크', '살주크' 등 다양한 발음으로 불린다.

과거에는 주로 '셀주크 튀르크'라는 명칭으로 불렀지만 요즘 들어서는 대부분 셀주크 왕조셀주크 제국이라 부른다. (중학교 교과서 쪽은 셀주크 튀르크로 표기한다.) 후대의 여러 방계 셀주크 국가들, 특히 룸 셀주크와 구분하기 위해 통일 제국 시기를 대셀주크(Great Seljuks)라고도 부른다.

3. 역사

3.1. 건국 배경

파일:EstadoOguzYagbu750-1055.svg 파일:Iran_in_10th_century_AD.png
오구즈 야브구국 10세기 페르시아의 정세[9]
아랍 역사가 이븐 알 아시르(Ibn al-Athīr)에 의하면 셀주크 가문의 중시조인 두카크는 튀르크계 오구즈 야브구국, 그중에서도 키니크 부족 출신의 장군으로 왕의 수석 고문을 맡을 정도로 지위가 높은 인물이었다. 일부 아랍 문헌들은 그가 셀주크 가문의 인물들 중에서 첫 번째로 이슬람을 받아들였다고 묘사했다. 924년 두카크 사후 그의 아들 셀주크가 오구즈족 사이에서 이름을 떨쳤는데 하자르 칸국에서 경력을 시작했다는 설도 있다. 두카크의 아들 셀주크는 알려지지 않은 이유로 오구즈족의 왕과 싸우고 나서 500여 명의 가신들을 이끌고 고향을 떠나 지금의 크즐오르다 인근에 위치한 젠드로 이주했다. 이 시기가 대략 985년 경으로, 아마도 이때 셀주크가 오구즈족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처음 이슬람으로 개종했다고 추정된다. 오구즈 야브구국의 왕이 세금을 내라고 세리를 파견하자 비무슬림들 따위에게 바칠 세금은 없다며 비무슬림 튀르크족들과 전쟁을 벌였다는 기록이 있다.

젠드에 정착한 셀주크 가문은 점차 세력을 불려나간다. 젠드는 북쪽의 초원 지대와 남쪽의 정주 지대를 잇는 요충지로서, 많은 상인들이 오고 가는 곳이었기에 금방 세를 확장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인근 트란스옥시아나의 정세에 휘말리게 된다. 당시 트란스옥시아나에서는 사만 왕조카라한 왕조가 지역의 패권을 두고 서로 힘 겨루기를 하고 있었다. 카라한 왕조가 부하라를 점령하자 사만 왕조는 셀주크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셀주크는 아들 아르슬란을 보내 사만 왕조를 도왔지만 이미 무너진 전세를 되돌리기는 무리였기에, 끝끝내 사만 왕조가 붕괴하자 잽싸게 카라한 왕조로 충성 대상을 갈아탔다.

셀주크는 일족이 이곳에 정착하는 도중에 본래의 정착지인 젠드에서 세상을 떠났고, 그의 세력은 중앙아시아 유목민들의 전통적인 관습에 따라 그의 아들들에게 각각 분할되었다. 이 아들들의 이름이 미카일, 아르슬란, 무사, 유누스인데, 참고로 말하자면 이 이름들은 《성경》에 나오는 미카엘, 이스라엘, 모세, 요나에서 따온 이름들이었다. 이 때문에 몇몇 역사가들은 셀주크가 하자르 유대교도였거나 네스토리우스 그리스도교였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하지만 르네 그루쎄는 이 이름들은 무슬림들도 쓰는 이름이라며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무사와 유누스는 무슬림 사이에서 흔한 이름이 맞지만, 미카일이나 아르슬란은 무슬림 사이에서는 드문 이름이다. 쿠란과 하디스에는 지브릴(가브리엘) 천사에 대해서와 다르게 미카일 천사의 행적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카라한 왕조 역시 얼마 지나지 않은 1026년 새로운 패자 가즈니 왕조술탄 마흐무드부하라를 정복하면서 트란스옥시아나에서 밀려났고, 셀주크 가문을 이끌던 셀주크의 아들 아르슬란은 술탄 마흐무드에게 잡혀가 인도의 감옥에서 여생을 마감했다. 셀주크 가문은 중간에 반란을 시도하기도 했는데, 당시 가즈니 왕조의 술탄 마흐무드가 너무 강했기에 계획을 얌전히 포기한다. 한편 셀주크의 또 다른 아들 미카일은 토그릴과 차그리 형제를 낳는데, 토그릴 형제는 계속 카라한 왕조에게 충성하다가 1034년 가즈니 왕조호라즘 총독 하룬으로 주인을 바꿔탔다. 그러나 하룬이 가즈니 왕조에게 반란을 일으키다 1035년 암살당한다. 당시 가즈니 왕조의 마수드 1세가 하룬의 경호병들을 매수해 암살해 버렸다. 그리하여 가즈니 왕조 아래로 귀순하려 시도하다가 거절당한다. 마수드 1세는 유목민족인 셀주크 가문을 받아들이면 틀림없이 지대한 위험이 될 것이라는 예언에 가까운 판단을 내렸다. 마수드 1세는 병사를 보내 셀주크를 토벌하려 시도했으나 보내는 족족 패배하는 바람에 토벌은커녕 갈수록 더 많은 영토만 빼앗겼다. 결국 남쪽의 호라산으로 이동해 힘을 키운다. 호라산은 가즈니 왕조의 핵심 영토로, 당시 이슬람 세계에서 문화와 경제가 가장 발전된 지역이었다.

3.2. 전성기

3.2.1. 토그릴: 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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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그릴 1세 단다나칸 전투 토그릴 탑
술탄 마흐무드는 강력한 군사력을 믿고 셀주크인들이 호라산에 정착하는 것을 허락하는 우를 범했다. 셀주크인들은 처음에는 얌전히 지냈지만 날이 갈수록 인근 지역을 약탈하는 등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고 격노한 술탄 마흐무드가 직접 북쪽의 호라즘으로 쫓아냈지만 셀주크는 끊임없이 호라산으로 돌아갈 기회만 노렸다. 결국 1030년 술탄 마흐무드가 사망하면서 가즈니 왕조가 점점 약화되자 토그릴과 차그리 형제는 대대적인 전쟁을 벌인다. 처음에는 인질을 보내며 투르크인들의 약탈을 막는 조건으로 도시 니사(Nisa)와 파라바(Parava)를 달라고 요청했지만 가즈니 왕조가 이를 거부하고 되레 토벌군을 보내자 역으로 섬멸하고 니사를 강제로 점령한다. 가즈니 왕조가 어쩔 수 없이 토그릴의 세력을 인정하자 처음에는 가즈니 왕조의 명목상 종주권을 인정했지만, 곧 인근 도시들을 하나하나 먹어치우며 힘을 키워 나갔다.

전쟁 끝에 1037년 메르브니샤푸르를 함락, 가즈니 왕조의 군대를 쳐부수고 호라산 전체를 장악하는 데에 성공하며 셀주크 제국을 건국했다. 이때부터 셀주크는 토그릴을 왕으로 선포하고 금요예배(쿠트바)를 토그릴의 이름으로 하기 시작했기에 1037년을 셀주크 제국의 건국으로 보는 것이다. 결국에는 1040년 단다나칸 전투에서 가즈니 왕조의 5만 대군을 무찌르며 본격적인 거대 제국으로 성장한다. 이 전투로 인해 가즈니 왕조는 패권국의 지위를 잃고 완연히 쇠락한다. 가즈니 왕조의 술탄 마수드 1세는 일부 병사들만 데리고 동쪽으로 도망칠 정도로 꼴이 비참했고, 끝끝내 이때 입은 피해를 회복하지 못한 채 암살당한다. 지나치게 동쪽의 인도에 집중하느라 서쪽의 셀주크를 경시했던 것이 큰 원인이었다.

당시 페르시아 지역에서는 기존의 패권국 부와이흐 왕조가 내분으로 점차 쇠퇴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기회를 엿보던 토그릴은 1041년 고르간을, 1037년에는 호라즘을 점령했다. 1042년에는 카쿠이 왕조가 혼란스러운 틈을 타 이스파한라이를 정복, 라이를 수도로 선포하기도 했다. 1052년에는 이스파한으로 천도했으며 동로마 제국과 전쟁을 벌이며 치열하게 서쪽으로 계속 밀고나갔다. 특히 1055년에는 마침내 바그다드를 장악, 기존 부와이흐 왕조를 완전히 몰아내고 아바스 칼리파 알 카임를 손에 넣는 데 성공하며 칼리파의 권위를 빌어 전 이슬람 세계로 영향력을 빠르게 확장했다. 부와이흐 왕조의 잔당과 파티마 왕조의 영향력까지 모조리 쫓아낸 토그릴은 칼리파 알 카임의 딸과 결혼하며 셀주크 제국의 권위를 나날이 높여나갔다. 칼리파는 제 딸을 주기 썩 꺼렸지만 이미 바그다드를 장악한 토그릴의 심기를 거스르기가 두려워 어쩔 수 없이 허락했다. 토그릴은 처음에는 정중하게 칼리파를 대한 것과는 달리 적수가 사라지자 고압적으로 변했고, 칼리파와 토그릴 사이의 관계는 날로 경직됐다.

이렇게 토그릴은 빠르게 이란 서부와 메소포타미아를 장악했고, 그 동생 차그리는 호라산을, 그 외 친척들도 각지에 있는 영지를 얻었다. 그들은 각각 완전히 독립적인 통치권을 행사하면서도 가문의 수장인 토그릴에 대한 충성의 표시로 금요 예배의 설교에서 자신들의 이름보다 토그릴의 이름을 먼저 언급했다. 이는 당시의 부와이흐 왕조나 후대의 몽골 제국과 유사한 가족 경영이었다.

3.2.2. 알프 아르슬란: 만지케르트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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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지케르트 전투
토그릴은 후손을 남기지 못했기 때문에 동생 차그리의 어린 아들인 쉴레이만을 후계자로 지목했다. 그러자 차그리의 또 다른 아들이었던 알프 아르슬란과, 알프 아르슬란의 삼촌 쿠탈미시[10]는 불복해 내전을 일으켰다. 무력시위를 통해 쉴레이만에게 강제로 제위를 양도받은 알프 아르슬란은 곧이어 1064년 담간 전투에서 쿠탈미시까지 격파하며 셀주크 제국의 유일한 술탄으로 등극했다. 이를 통해 알프 아르슬란은 삼촌인 토그릴을 훨씬 뛰어넘는 권력을 얻게 되었다.

알프 아르슬란은 휘하의 튀르크 군벌들이 제국의 본거지인 이란의 영지를 파괴하는 것을 막기 위해 타국, 특히 동로마 제국의 세력권으로 침입하는 것을 장려했다. 1064년에는 조지아 왕국아르메니아 왕국을 함락했고 1068년에는 동로마로 진군해 아나톨리아 대부분을 합병해 버렸다. 이에 동로마 황제 로마노스 4세가 직접 군대를 이끌고 만지케르트에서 알프 아르슬란과 격돌했지만, 알프 아르슬란은 이 만지케르트 전투에서 동로마군을 궤멸시키고 황제를 생포하는 희대의 치욕을 안기며 동로마를 완벽하게 꺾어버렸다. 알프 아르슬란은 포로가 된 로마노스 4세와 조약을 맺고 그를 풀어 주었지만 로마노스 4세는 전투의 패배책임을 떠안고 제국에서 되레 비참한 최후를 맞고야 만다.

알프 아르슬란은 이렇게 정복한 아나톨리아의 옛 동로마 땅을 투르크 장군들에게 나눠주고선 자치 공국을 세우도록 허가해 자신에게 충성하는 '아타베그'로 삼았다. 그 결과 2년 만에 아나톨리아는 수많은 튀르크계 공국들이 들어서게 되는데, 북동부에는 살투크 왕조, 동부에는 샤아르멘 왕조와 멩귀치 왕조, 남동부에는 아르투크 왕조, 중부에는 다니슈멘드 왕조, 서부에는 룸 셀주크, 그리고 스미르나에는 스미르나 베이국이 우후죽순 세워졌다.

이후 알프 아르슬란은 조상들의 땅인 투르키스탄을 정복하기 위해 원정을 떠났는데, 여기서 한 포로에 의해 암살당하는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아무다리야강에 위치한 성채를 함락하고 그 성주를 바로 앞에 끌어와 직접 죽이려 들었는데, 본인의 활 실력을 과신하다가 발이 미끄러지는 바람에 포로가 달려들어 가슴에 단검을 꽃는 것을 막지 못하고 허무하게 죽었다. 그는 생전에 재상 니잠 알 물크를 불러 후계자로 제3대 술탄이 되는 말리크샤를 지목하고 죽었다.

3.2.3. 말리크샤: 최전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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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리크샤 재위기 셀주크 제국의 최전성기 판도
알프 아르슬란이 급작스럽게 죽자 말리크샤가 1072년 제3대 술탄으로 즉위하는데, 셀주크 제국은 이 말리크샤 아래에서 최전성기를 이룩한다. 말리크샤는 명재상 니잠 알 물크와 타즈 알 물크의 보좌를 받아 재위 초반 계승권을 노린 반란군들을 싹 쓸어버렸고, 왕성한 정복 전쟁을 통해 아케메네스 왕조사산 왕조에 비견될 정도로 거대한 대제국을 만들어냈다. 이 당시의 셀주크 제국은 동쪽으로는 중국과 접했고 서쪽으로는 동로마 제국과 접할 정도로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는 제국이었다.

말리크샤는 사방으로 정복 전쟁을 벌여댔지만 사실 상당수는 내부의 투르크 군벌들을 제압하기 위한 내전이었다. 그 막대한 영토를 통제하지 못했고 이때부터 이미 제국 분열의 씨앗이 뿌려지고 있던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룸 술탄국이었다. 옛날에 알프 아르슬란과 제위를 놓고 경쟁했던 쿠탈미시의 아들 쉴레이만 이븐 쿠탈미시가 서쪽의 니케아로 도망가 세운 나라로, 태생부터가 말리크샤와 사이가 좋을 수가 없었다. 쉴레이만 이븐 쿠탈미시는 명목상으로는 말리크샤를 주군으로 인정했지만, 시리아로 영향력을 넓히려다가 말리크샤의 동생이자 시리아 총독 투투쉬에게 패배해 전사하기까지 했다. 말리크샤가 사태 수습을 위해 안티오키아로 진군하자 쉴레이만 이븐 쿠탈미시의 신하들이 자발적으로 항복, 쉴레이만의 아들 킬리지 아르슬란까지 내다바치면서 균열은 일시적으로 봉합된다. 그러나 말리크샤가 사망하자 킬리지가 다시 돌아와 룸 술탄국을 이어간다. 말리크샤의 노력 덕분에 지방 군벌들은 말리크샤의 종주권을 인정했지만 여전히 반독립적인 수준의 자치를 유지했다.

말리크샤의 재위기는 셀주크 제국의 황금기였다. 관료들에게 봉급을 지급하는 대신 일정 기간 동안 토지의 소유권을 내주는 이크타(Iqta) 제도, 쉽게말해 페르시아 버전 전시과가 처음 시행된 것이 이 말리크샤 때다. 1065년에는 이슬람권 최고의 대학들 중 하나로 손꼽히던 알 니자미야 대학이 바그다드에 세워졌으며, 아바스 칼리파는 1087년 말리크샤에게 '동방과 서방의 술탄(Sulṭān al-Mashriq wa al-Maghrib)'이라는 칭호를 하사하기까지 했다.

내적으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재상 니잠 알 물크의 권한이 술탄에 비견될 정도로 강대했다는 점이다. 동시대인들은 아예 이 시기를 '알다울라 알 니자미야', 즉 '니잠의 나라(al-dawla al-Nizamiyya)'라고 부르기까지 했고 현대에도 그 평가는 달라지지 않아서 실질적으로 나라를 이끌었던 것은 니잠 알 물크였다고 보기도 한다. 번외로 시아파 이스마일파에서 갈라져 나온 무장조직 어쌔신이 활동하기 시작한 것이 이때였던지라, 명재상 니잠 알 물크 역시 이 어쌔신에게 살해당했다는 풍문이 있다.

3.3. 분열과 멸망

3.3.1. 말리크샤 사후 혼란기

파일:Seljuk1.png
1100년대 셀주크 제국의 분열
말리크샤의 치세는 셀주크 제국에 있어 황금기인 동시에 몰락의 씨앗이 심어진 시기였다. 그의 치세 동안 아바스 칼리파와 셀주크 왕가의 사이가 급격히 멀어졌으며 치세 말에는 후계 문제로 튀르크인들과 페르시아 관료계의 사이가 멀어졌다. 특히 1092년 말리크샤가 노쇠한 칼리파 알 무크타디를 폐위시키고 본인의 조카 자파르를 칼리파로 옹립하려 시도하면서 갈등이 정점에 달했다. 설상가상으로 재상 니잠 알 물크가 1092년 어쌔신들이 정복한 알라무트를 공략하려다 실패하고 바그다드로 돌아오다 암살당한다. 배후에 대해서는 어쌔신파란 이야기도 있고, 말리크 샤의 사주에 의한 것이라는 설도 있다. 같은 해에 말리크샤마저 세상을 떠나면서 셀주크 제국은 본격적인 혼란기로 돌입하고야 만다.

1092년 말리크샤가 죽자 치열한 계승전쟁이 일어났다. 마흐무드 1세[11]바르키야루크[12]말리크샤 2세[13]무함마드 타파르[14] 순서로 빠르게 술탄들이 갈아치워졌다.

그나마 강력한 권력을 누렸던 무함마드 타파르는 우선 총독들을 전부 물갈이하고, 캅카스조지아를 토벌했으며 이후 시리아로 들어가 십자군을 응징하려 하였으나 그 지방의 영주들의 불협조로 인해 도리어 패퇴했다. 이에 질려버린 무함마드는 "내가 여길 다시 오면 사람이 아니다"고 다짐, 셀주크 제국은 이때 이후로 다시는 십자군 전쟁에 관여하지 않았다. 1117년에는 하산 사바흐가 이끄는 어쌔신 무리를 소탕했다. 나름 안정적으로 나라를 운영하던 무함마드 타파르가 1118년 병사하자 그의 아들 마흐무드 2세가 13살의 어린 나이로 제위를 물려받았지만, 그의 동생 아흐마드 산자르가 반란을 일으켜 1119년 제9대 술탄으로 즉위한다. 다만 마흐무드 2세를 숙청한 것이 아니라 공동으로 다스리기로 합의한 것이기에 마흐무드 2세도 술탄직은 계속 유지하며 제국 서부와 이라크 일대를 다스렸다.

3.3.2. 아흐마드 산자르: 최후의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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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_miniature_depicting_the_war_with_the_Oghuz_during_the_reign_of_Sultan_Sanjar._Topkapı_Sarayı_Müzesi_1653-3_(315_A).jpg
오구즈족과 전투를 벌이는 셀주크 군대
무함마드 타파르의 동생 아흐마드 산자르는 본디 1096년부터 호라산 총독으로 재임했으나 뛰어난 능력으로 1119년 셀주크 전체를 아우르는 술탄으로 성장했다. "최후의 셀주크"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아흐마드 산자르는 그 이름에 걸맞은 능력을 치세 내내 보여주었다. 그는 트란스옥시아나에서 제국의 국경을 계속해서 침범하던 가즈니 왕조와 서카라한 왕조, 동카라한 왕조를 제압하여 다시 복속시켰으며, 바그다드에서 슬슬 반기를 들려 하는 칼리파들도 응징했다. 이 과정에서 칼리파를 암살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한 메르브를 수도로 삼아 문예와 학문을 다시 부흥시키는 데 힘을 기울였다.

한편 중국에서 새로운 패자 금나라에 의해 쫓겨난 요나라 유민들은 이주 끝에 중앙아시아에 대규모로 눌러 앉아 서요를 건국했다. 서요는 산자르의 하수인이자 조카였던 서카라한 왕조의 술탄 마흐무드 2세를 공격하여 그를 호라산으로 몰아냈다. 이에 산자르는 서카라한 왕조와 연합해 군대를 이끌고 트란스옥시아나로 향했으나, 1141년 카트완 전투에서 대패하고 말았다. 당시 정황을 묘사한 기록에 의하면 군대의 수는 산자르가 이끈 셀주크군이 더 많았으나, 서요군은 지략을 발휘해 셀주크군의 선두와 후방을 동시에 공격하여 교란시키는 전술로 승리했다고 전해진다. 아흐마드 산자르는 인생에서 처음으로 쓰디쓴 패배를 맛보게 된다. 아흐마드 산자르는 극소수의 기병 일부만을 데리고 도망쳐야 할 정도로 꼴이 비참했다. 그의 아내를 포함한 왕족들마저 서요에게 붙잡혔고 이 전투로 인해 카라한 왕조는 셀주크에서 서요의 속국으로 넘어간다. 초기에는 호라산마저 서요에게 넘어갈 판이었지만 서요의 야율대석이 호라산에 별 관심이 없었기에 곧 호라산을 수복할 수 있었다. 아흐마드 산자르는 이 전투의 패배로 시르다리야강 동쪽의 영토를 모조리 잃어버렸다. 이 소식이 퍼지자 호라즘 총독(후일 호라즘 샤) 아트시즈가 반란을 일으켜 호라산을 약탈했으나, 산자르가 돌아온다는 소문을 듣고 냅다 도망쳤다. 이후 12년 동안 산자르는 각지의 반란을 진압하는데 온 힘을 다했고 대부분 성과를 거두었다.

카트완 전투에서 패배한 아흐마드 산자르는 이후 12년간 각지의 반란을 진압하는 데에 온 힘을 쏟았고 대부분 성과를 거두었다. 하지만 1152년 산자르의 중앙집권화 정책에 반발한 오구즈인들이 대규모 반란을 일으켰고, 산자르가 반란을 진압하던 도중 산자르 휘하의 지휘관들이 그를 배신하며 아흐마드 산자르가 적군에게 사로잡히는 참사가 터졌다. 대박을 친 오구즈인들은 부유한 호라산으로 쳐들어가 마음껏 셀주크 제국 동부를 약탈하고 유린했다. 당연히 아흐마드 산자르는 피눈물을 흘렸겠지만 이 광경을 눈 뜨고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야사에 의하면 철창으로 둘러싸인 수레에 갇혀서 비참하게 포로 생활을 했다고 한다. 술탄은 3년간 포로로 갇혀살다가 1156년 가을 겨우 탈출했지만, 이미 권위는 땅에 떨어진 상태였고 1157년 메르브에서 그대로 사망했다. 오구즈인들이 약탈한 수도 메르브를 보고 충격을 받아 병을 얻어 죽었다는 말도 있다.

3.3.3. 멸망

파일:Tughril_III.jpg 파일:Map_of_the_Seljuks_in_1180_CE.png
토그릴 3세 1180년 셀주크 제국의 영토[15]
대술탄 아흐마드 산자르가 죽자 셀주크 제국은 대혼돈으로 빠져들었다. 이라크 일대에서는 8대 술탄 마흐무드 2세의 후계자들이 서로 술탄직을 놓고 내전을 벌이며 다투고 있었고, 아바스 칼리파는 셀주크의 분열을 바라며 이리저리 음모를 꾸몄다. 엄청난 혼란 끝에 결국 쉴레이만샤가 1159년 술탄으로 즉위했지만, 정치싸움에 밀려 2년도 안 되어 폐위당했고 아르슬란샤가 1160년 새 술탄으로 옹립됐다. 아제르바이잔계 귀족 일디귀즈가 술탄을 허수아비로 만들어놓은 채 실권을 좌지우지했고 아르슬란샤는 16년에 달하는 재위 기간 동안 바지사장으로 지냈다.

나라 꼴이 이렇다 보니 제국의 영토는 날로 좁아졌으며 지방 총독(아타베그)들이 난립했다. 장기 왕조아르투크 왕조는 명목상으로만 셀주크 술탄의 지배를 받았고 케르만 셀주크[16]룸 술탄국은 아예 분리되어 떨어져 나갔다. 게다가 저아래 이집트에서는 혜성처럼 살라딘이 등장해 쇠락한 파티마 왕조를 꺾고 아이유브 왕조를 개창, 시리아를 정벌하며 크나큰 위협이 되어가고 있었다. 북쪽에서는 조지아 왕국이 기지개를 펴며 셀주크 영토를 야금야금 갉아먹었고 아나톨리아에서는 킬리키아 아르메니아 왕국이 부활했다. 아바스 칼리파 알 나시르 역시 슬슬 칼리파의 권위를 내세우며 호라즘 왕조와 동맹을 맺는 등 셀주크에게 대놓고 반기를 들고 있었다. 이때 이미 셀주크 제국의 영토는 이란 서부로 한정되어 크게 쪼그라들어 버린 상태였다.

1176년 허수아비 아르슬란샤가 죽자 아들 토그릴 3세가 술탄으로 즉위했다. 다만 권력은 일디귀즈의 아들 팔라반이 대를 이어 장악하고 있었는데, 팔라반이 그나마 능력이 탁월했던 덕에 12년에 달하는 팔라반의 통치기 동안 셀주크는 그럭저럭 평화로웠다. 그러나 1186년 팔라반이 죽자 팔라반의 아들들과 팔라반의 동생 키질 아르슬란 사이에서 내전이 터졌는데 여기에 토그릴 3세가 끼어들며 다시 셀주크 제국은 혼란에 휩싸였다. 팔라반의 아들 쿠틀루그 이난츠 무함마드는 호라즘 왕조에 도움을 청했고, 결국 치열한 전쟁 끝에 호라즘 왕조가 1194년 토그릴 3세를 참수해 죽여버리면서 셀주크 제국은 158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토그릴 3세는 쿠틀루그 이난츠가 호라즘군 내부에서 반란을 일으켜주겠다는 약속을 철썩같이 믿고 60여 명의 근위병들과 함께 무모하게 돌진하다가 허무하게 사로잡혀 쿠틀루그에게 직접 참수당했다. 그가 죽자 칼리파 알 나시르는 바그다드 성문 앞에 그의 수급을 걸어 지난 100년간 셀주크에게 핍박받았던 칼리파들의 한을 풀었다.

이렇게 호라즘 왕조가 페르시아의 패권을 잡지만 고작 30년도 안 되어 초대형 재앙이 동쪽에서 몰려오며 호라즘 왕조는 흔적도 없이 싹 쓸려나갔다. 아나톨리아에 남은 최후의 셀주크 잔재였던 룸 술탄국 역시 1243년 몽골군과의 쾨세다으 전투에서 대패한 후 그대로 속국 신세로 전락, 수많은 베이국들로 분열된다. 이 베이국들 중 하나였던 오스만 베이국이 바로 훗날 전 이슬람 세계를 호령하는 오스만 제국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4. 십자군과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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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주크 제국과 동로마 제국과의 충돌로 1096년 제1차 십자군 원정이 발발했지만 이미 말리크샤의 죽음으로 개판이 되어버린 셀주크 제국은 서유럽의 십자군을 막을 의지가 없었다. 셀주크의 지방 총독들은 십자군을 막기보다는 어떻게 해야 이들을 이용해 본인들의 영토를 넓힐까 골몰했다. 셀주크 제국은 1096년 도착한 민중 십자군을 손쉽게 격파했지만, 곧이어 도착한 제1차 십자군들이 니케아, 이코니움, 카이사레아, 안티오크 같은 핵심 대도시들을 정복하는 것을 막는 데에는 실패했다. 결국 1099년에는 십자군이 성지 예루살렘을 정복하는 데에 성공했는데, 어차피 셀주크 제국은 1년 전인 1098년에 파티마 왕조에게 예루살렘을 빼앗겼던 터였다.

당시 두각을 드러내던 셀주크 총독들 중에는 일가지(Ilghazi)가 있었다. 아르투크 왕조의 베이(bey)였던 일가지는 알레포를 차지한 뒤 안티오키아 공국 십자군을 1119년 아제르 상귀니스 전투에서 패배시키고 에데사 백국을 약탈하는 등 십자군 국가와 이슬람 세력과 동맹배신을 반복하며 힘을 키웠다. 1121년에는 북쪽으로 향해 25만~35만 대군을 이끌고 조지아 왕국을 침공했지만 다비트 4세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디고이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며 실패했다. 일가지의 세력이 크게 약해지며 일가지에게 짓눌려살던 십자군 국가들과 예루살렘 왕국보두앵 2세도 조금 기를 펴고 살 수 있었다.

제1차 십자군 원정이 끝나고 레반트십자군 국가들이 우후죽순 세워지면서 셀주크의 영향력은 나날이 감소했다. 셀주크 총독(아타베그)들은 십자군과 연합과 배신을 거듭하며 본인들 영토 늘리기에 치중했다. 그러던 중, 이마드 앗 딘 장기모술의 아타베그로 즉위해 시리아를 평정하고 에데사 백국을 멸망시킨 것을 빌미로 제2차 십자군 원정이 터진다. 이마드 앗 딘 장기의 아들 누르 앗 딘은 1147년 도착한 제2차 십자군을 성공적으로 방어했고, 기독교 군주들은 아무 것도 얻지 못한 채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이후 제3차 십자군 원정부터는 이미 셀주크 제국이 멸망하기 직전까지 몰려 십자군에 한눈을 팔 처지가 아니었기에 논외.

5. 정치

술탄께 전하게. '제가 통치에 있어 당신과 동등한 존재라는 것을 아직 깨닫지 못하셨다면, 당신이 그 권력을 얻은 것은 오로지 제 정치력과 판단력 덕분이었다는 점을 알아주십시오. 당신의 아버지가 암살당하셨을 때, 제가 국정을 책임진 채 당신의 가족이건 다른 자들이건 고개를 쳐들던 반역자들을 족족 진압하던 때를 기억하지 못하십니까? 왕관의 안정은 이 재상의 잉크병에 달려있으며, 이 두 가지 이해관계의 조화가 추구하는 모든 목표들을 확보하는 수단이자 모든 획득의 궁극적인 목적이옵니다. 만약 제가 이 잉크병을 닫는다면, 왕권은 무너질 것입니다.'라고 말일세.

1092년 니잠 알 물크의 연설.
왕가인 셀주크 가문이 유목민 출신이었던 탓에 술탄들은 허구한 날 원정을 치르러 돌아다녔고, 자연스레 궁정에서 내정을 총괄하는 재상의 힘이 매우 강력했다. 특히 최전성기 시절 말리크샤를 보좌하던 명재상 니잠 알 물크 시대에는 대놓고 사람들이 이 나라를 좌지우지하는 인물은 술탄이 아니라 재상이라고 수군거리기까지 했다. 실제로 탁월한 행정가였던 니잠 알 물크는 페르시아로 이주한 튀르크 유목민들을 정착시키고, 지방에 술탄의 친척들을 총독으로 파견해 술탄의 권력을 강화하며 아바스 왕조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 온 힘을 쏟아 상당한 성과를 냈다. 위의 연설은 1092년 니잠 알 물크가 본인의 정적들이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선 궁정에서 연설했던 내용으로 당시 니잠 알 물크의 권위가 술탄에 충분히 맞먹는 수준이었음을 잘 보여준다.

셀주크 제국의 국력은 말리크샤 시절에 그 정점을 찍었다. 동쪽의 카라한 왕조가즈니 왕조마저도 셀주크의 종주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고, 셀주크 제국은 옛 사산 왕조의 강역인 이라크이란을 넘어 아나톨리아시리아, 중앙아시아아프가니스탄까지 진출했다. 하지만 유목민 태생 왕조라는 태생적 한계 탓에 강력한 중앙집권체제를 이루지는 못했고, 술탄의 친척들에게 영지를 분봉해 나라를 나누어 다스리는 일종의 가족경영을 펼쳤다. 이는 튀르크를 포함하여 지배층이 유목민 출신인 제국들에서 흔히 보이는 현상이다.

원래 셀주크 제국의 수도는 니샤푸르, 라이 등을 쓰다가 1051년 이래로 쭉 이스파한이었다. 그러다가 1118년 제7대 술탄 무함마드 타파르 사후 셀주크 제국은 서쪽의 마흐무드 2세와 동쪽의 아흐마드 산자르로 쪼개졌다. 마흐무드 2세가 다스리는 이라크 + 이란의 서부 지방과 아흐마드 산자르가 통치하는 트란스옥시아나 + 호라산의 동부 지방으로 나뉘었던 것이다. 이렇게 세력이 갈라졌기 때문에 제국은 하나의 확실하게 고정된 수도가 존재하지 않았다. 동부의 정치중심지는 현 투르크메니스탄메르브였고, 서부의 정치중심지는 라이, 이스파한, 바그다드 등을 술탄들이 순회하며 머물렀다. 다만 동부의 아흐마드 산자르가 서부의 마흐무드 2세보다 우월한 대(大) 술탄(al-sultān al-a'zam)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굳이 따지자면 메르브가 더 수도에 가까웠다. 서부의 마흐무드 2세와 후계 술탄들의 세력은 이라크 술탄국, 소셀주크라고도 불렸다.

6. 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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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의 튀르크 아미르와 호위병들
초기 셀주크 제국은 정예병들을 이끌고 체계적으로 정복하는 것이 아니라, 유목민들이 전 가족을 이끌고 대규모로 이주하는 방법으로 정복활동을 펼쳤다. 기존 튀르크계 부족들과 마찬가지로 소수의 전문적인 군대를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 집단 내의 거의 모든 성인 남성들이 의무적으로 병사로 복무하는 형태였던 것이다.

셀주크 제국의 재상인 니잠 알 물크에 따르면 말리크샤의 통치 무렵 셀주크 제국은 튀르크인, 맘루크, 상비군, 보병, 술탄의 개인 경비대로 구성된 군대를 거느렸다. 니잠 알 물크는 셀주크 제국의 군대를 약 40만 명으로 추산했으며, 또 다른 재상 타즈 알 물크가 지나친 군비를 이유로 7만 명으로 병력을 축소하려 들자 반대했다. 니잠 알 물크는 셀주크 제국이 건국 초창기에 튀르크인들의 힘으로 페르시아와 아나톨리아를 정복했다는 점은 인정했지만, 튀르크식 유목국가가 아닌 페르시아식 제국을 세우고 추구했기에 튀르크 유목민들을 정착시키려 들었고 실제로 말리크샤 시기 라이, 하마단, 훌완 등에서는 튀르크인들에 대한 언급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튀르크 병사들은 관리하기도 어려웠고 규율이 없어 사령관의 말도 듣지 않은 채 마구잡이로 약탈하곤 했다. 게다가 튀르크인들은 전통적으로 가축을 목초지에 방목하는 식으로 살았는데, 문제는 셀주크 제국의 영토 대부분이 가축을 방목하기에는 썩 좋지 못한 사막 지대였다는 점이었다. 실제로 토그릴이 튀르크 병사들을 시리아로 보내려 들자, 병사들이 식량도 마초를 먹일 풀도 없는 황폐한 곳으로 가기 싫다며 거부하기도 했다. 당대 전통적인 튀르크계 병사들의 한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화. 튀르크 병사들이 가족들에게 돌아가고 싶어 하자 토그릴은 할 수 없이 원정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유목민이라는 한계가 뚜렷했던 기존 튀르크 병사들의 대안은 노예들로 구성된 전문 군대인 맘루크였다. 맘루크 역시 유목계 튀르크 출신이긴 했지만, 노예인 데다가 가족도 없었고 결정적으로 유목 생활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병사로 복무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괜히 셀주크 이전부터 아바스 왕조, 사만 왕조, 가즈니 왕조 등이 맘루크를 군대의 주력으로 썼던 것이 아니었던 셈. 주로 북방의 대초원에서 노예를 약탈해와 공급했고, 이렇게 들어온 맘루크들은 점차 힘을 키워 막강한 권력을 쥐기까지 했다. 가즈니 왕조, 맘루크 왕조 등등이 모두 이 맘루크들이 세운 왕조다. 맘루크 외에도 국가로부터 급여를 받고 복무하는 특수군 '길만'이 있었다. 술탄의 친위병 노릇을 했고 만지케르트 전투에서도 4,000명에 달하는 시파히 출신 길만이 참전했다.

말리크샤는 이크타(iqta) 제도를 도입했다. 옛 칼리파들이 썼던 군봉급 지급 방식으로, 장군들에게 봉급을 주는 대신 일정 기간 동안 토지를 하사하는 방법이었다. 장군들은 하사받은 토지의 징세권을 가졌고 대신 일부를 중앙에 바쳐야 했다. 다만 어디까지나 징세권일 뿐, 해당 토지의 주민들을 마음대로 할 권리는 없어 유럽의 봉건제와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명재상 니잠 알 물크가 이크타 제도를 한번 갈고닦으면서 군사력을 크게 늘렸고, 아흐마드 산자르가 더욱 중앙집권적인 요소를 추가했다. 훗날 오스만 제국의 티마르 제도와도 유사하다.

7. 종교

파일:Jameh_Mosque_of_Isfahan_01.jpg
이스파한의 금요일 모스크
셀주크 제국의 흥기는 일시적으로 시아파에 무너졌던 수니파 패권의 부활이었다. 한때 이슬람 세계를 호령하던 수니파 아바스 왕조는 명맥만 남았고 시아파를 믿는 파티마 왕조부와이흐 왕조카르마트가 북아프리카에서 아라비아반도와 페르시아까지 중동 거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었으며, 수니파의 또 다른 축이던 코르도바의 후우마이야 왕조마저 붕괴되고 말았다. 그렇게 치여살던 수니파를 본격적으로 부활시킨 왕조가 바로 이 셀주크 제국이었다. 셀주크 제국은 가문의 창시자 셀주크가 985년 처음 이슬람으로 개종했을 때부터 왕조가 멸망하기 직전까지도 독실한 수니파였기에 10세기 셀주크 지배 하의 이란과 이라크는 수니파의 전성시대였다.

제국의 초대 술탄 토그릴과 그 형제 차그리 벡은 각각 니샤푸르메르브에 모스크를 지어 수니파의 한 분파인 하나피파에게 맡기는 등 수니파를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1063년경 셀주크 제국은 페르시아와 호라산 지방 전역에 25개의 마드라사를 새로 지었고 12세기 바그다드에는 무려 30여 개가 넘는 마드라사들이 존재했다.

당시 바그다드에서는 종파 간 패싸움이 빈번하게 일어나서 토그릴이 시내에 벽을 세워 수니파 지역과 시아파 지역을 분리해야 했을 정도로 종파 갈등이 심했다. 심지어 수니파 안에서도 하나피파, 샤피이파 등 다양한 종파들이 존재했다. 토그릴의 재상이자 하나피파였던 알 쿤두리는 일부러 호라산에서 샤피이파와 시아파의 한 계열인 이스마일파를 추방하고 제국 내 모스크에서 열리는 금요예배에 이들을 저주하는 내용을 넣는 등 샤피이파와 이스마일파를 탄압했다. 저명한 이슬람 율법가이자 샤피이파의 정신적 지주였던 알 주와이니를 메카로 쫓아낸 것도 알 쿤두리였다. 그러다가 새로운 재상이 된 니잠 알물크시아파와의 교리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더 보수적인 샤피이파와 한발리파를 밀어주면서 샤피이파에 대한 탄압은 중단된다. 니잠 알물크가 세운 마드라사 '니자미야'에는 샤피이파 신학자들이 정부의 봉급을 받으며 연구했고, 쫓겨났던 알 주와이니도 극진한 환대를 받으며 니샤푸르로 귀환할 수 있었다.

셀주크 술탄들은 제 권위를 과시할 목적으로 전국에 수많은 모스크들을 지었다. 알프 아르슬란조지아 왕국을 점령하고 수도 트빌리시에 모스크를 세웠고 말리크샤는 바그다드에 자미 알술탄 모스크를 지었다. 말리크샤 이후 극심한 내전이 발발하면서 술탄들이 모스크 따위에 신경 쓸 여력이 사라지자 모스크 건설도 줄어들었지만, 아흐마드 산자르가 1130년 사마르칸트에 쿠타미야 마드라사를 짓는 등 아예 관심을 놓아버린 것은 아니었다.

수니파의 최고 지도자 아바스 칼리파는 셀주크 제국의 훌륭한 꼭두각시였다. 1055년 토그릴이 부와이흐 왕조를 몰아내고 바그다드에 입성한 이래로 셀주크는 60년간 칼리파를 꼭두각시로 써먹었다. 셀주크 술탄은 칼리파의 보호자를 자처하며 그 권위를 빌어 전 이슬람 세계에 영향력을 끼쳤다. 그러나 말리크샤 사후 제국의 힘이 약해지자 꼭두각시 노릇에 질린 칼리파들이 독립을 시도했고, 결국 칼리파 알 묵타피의 끈질긴 노력 끝에 1157년 바그다드 공성전에서 무함마드 2세의 3만 대군을 막아내며 무려 100년 만에 거의 독립을 달성하는 데에 성공한다.

8.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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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파한의 금요일 모스크
셀주크 시대의 건축을 상징하는 것이 바로 이스파한의 금요일 모스크다. 771년에 지어진 것을 셀주크 왕조가 대대적으로 확장하고 개축한 것으로, 1080년대에 말리크샤 아래의 두 재상이었던 니잠 알 물크와 타즈 알 물크가 각각 남쪽 돔과 북쪽 돔을 하나씩 추가했고 1100년대 초반에는 모스크 안뜰 주변에 4개의 이완(iwan)을 건설했다.

모스크 내부 직사각형의 안뜰 주위에 4개의 이완을 짓는 전형적인 이슬람식 건축이 바로 이 셀주크 시대부터 정형화된 것이다. 사실 이 방식 자체는 옛 파르티아사산 왕조의 궁전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는 것이었지만 이를 본격적으로 모스크에 도입한 것은 셀주크 제국이었다. 이스파한의 금요일 모스크에 이어 1135년 지어진 자바레의 모스크도 4개의 이완을 지었고, 1158년 아르데스탄의 모스크도 이스파한의 전례를 따라 4개의 이완을 지었다. 이는 셀주크 제국 멸망 이후에도 페르시아식 모스크의 전형으로 남아 현재까지 이어진다.

메카를 향하는 벽 미흐랍(mihrab) 앞쪽의 홀에 돔을 씌우는 것도 역시 셀주크 제국이 기원이다. 이는 곧 페르시아와 중앙아시아 모스크들의 전형적인 특징이 되었고, 아나톨리아와 이집트, 다른 이슬람 국가들도 이를 따르기 시작했다.

셀주크 제국에서는 건물을 덮을 아치형 궁륭과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며 천장을 지지하는 방식에 혁신을 가져왔다. 이스파한 모스크의 남쪽 돔 천장을 살펴보면 돔을 떠받치기 위해 내부에 궁륭을 이용한 새로운 스퀸치 방식을 도입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것이 바로 훗날 '무카르나(muqarna)'라고 부르는 이슬람 특유의 벌집 모양 3차원 장식 구조의 기원이다. 니잠 울 물크가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 만든 작품으로 당대 이슬람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석조 돔으로 유명했다. 타즈 알 물크가 세운 북쪽 돔 역시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데다가 가볍고 우아한 모습의 미적 감각까지 갖추었기에 중세 페르시아 건축의 걸작이라고 불린다.
파일:Gran_Mezquita_de_Isfahán,_Isfahan,_Irán,_2016-09-19,_DD_43-45_HDR_Alt.jpg 파일:Jama_Masjid_Isfahan_Aarash_(162).jpg
이스파한 모스크의 북쪽 돔 이스파한 남쪽 이완의 무카르나
나무가 귀한 페르시아였기에 셀주크인들은 주로 흙을 구워만든 벽돌을 애용했다. 벽돌이 외벽으로 돌출되어나오거나 움푹 들어간 부분을 잘 활용하면 벽돌만으로도 굉장히 화려한 패턴을 만들 수 있었다. 특히 11세기에 이 기술이 빠르게 발전했고, 푸르거나 청록색의 유약 타일을 외벽의 벽돌들 사이에 끼워넣어 황톳빛 벽돌들과 극적인 색상 대비를 주었다. 우상을 금지하는 이슬람권인 탓에 벽돌 위에 새겨넣을 장식은 기하학적 모티프를 선호했다. 벽돌 위를 스투코나 석회, 석고로 발라 굳기 전에 아라베스크 장식을 조각하는 방법도 있었고 벽돌벽 겉면에 유약 타일을 통째로 덮어버리는 방법도 썼다.

11세기 페르시아에서는 앞에서 언급했던 무카르나(muqarna)가 빠르게 퍼져나갔다. 무카르나는 수직벽과 곡면의 돔 사이를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장식으로, 단순하고 초기 형태에 불과했던 무카르나를 셀주크 제국 시대에 들어서 훨씬 화려하고 눈에 확 띄는 형태로 발전시켰다. 가장 대표적인 예시가 위의 이스파한 모스크의 무카르나.

셀주크 건축에 가장 전통적으로 사용된 상징은 존재와 영원한 발전을 뜻하는 팔각별이었다. 때문에 셀주크 제국 시대에 만들어진 수많은 타일들이나 도자기, 양탄자만 봐도 이 팔각별 문양이 찍혀있는 경우가 많다. 셀주크 제국의 후계를 자처하는 투르크메니스탄의 국장에도 이 팔각별이 들어가있다. 이 외에도 고대 중앙아시아 전통에서 유래한 10겹의 로제트 문양도 자주 썼다. 이 로제트 문양은 옛 유목민 시절의 전통이 그대로 이어져 내려온 것으로 튀르크 유목신앙에 따르면 다른 세계들을 상징했다고 한다.
파일:نمای_سه_رخ_رباط_شرف.jpg 파일:SultanSanjarMausoleum1.jpg
리바트이샤리프 카라반사라이[17] 아흐마드 산자르 영묘
셀주크 제국은 바그다드를 포함해 여러 도시들에 왕궁들을 건설하고 다녔지만, 현대까지 살아남은 것은 메르브아흐마드 산자르 궁전 밖에 없다. 중심에는 4개의 거대한 이완으로 둘러싸인 안뜰이 있었고 색색의 유약 타일로 장식되어 있었지만, 주요 건축물들은 모조리 사라졌고 보존된 것은 안뜰 인근에 있던 창문없는 직사각형 건물 밖에 없다. 이 건물마저도 다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벽만이 겨우 남아있는데 아마 기록 보관소나 금고였던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셀주크 술탄들은 하나의 도시에서 고정된 궁정을 차리고 사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이동했기 때문에 여러 곳에 행궁을 지어다녔다. 심지어 도시 내에서 머무를 때도 건물 안에서 자는 것이 아니라 마치 야전처럼 천막을 치고 그 안에서 자는 경우도 있었다. 시골이나 도시 외곽에서 묵을 때는 가볍게 요새화된 2층 파빌리온에 머무르기도 했는데, 1층은 지하실이나 주방처럼 실용적인 목적으로 쓰였고 술탄과 귀족들은 호화로운 2층에서 머물렀다. 일부 파빌리온 유적들은 메르브 근처에 여전히 남아있다. 이러한 행궁들에는 모스크와 목욕탕, 막사와 조폐국, 정원과 분수, 수영장 등이 딸려있었지만 현재 남아 있는 것은 없다.

셀주크 제국은 수없이 많은 건축물들을 남겼다. 재상 니잠 알 물크파티마 왕조부와이흐 왕조의 신학자들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그의 이름을 딴 '니자미야'라는 이름의 이슬람 학교 마드라사들을 전국에 지었다. 셀주크 제국이 전국에 마드라사를 지어댄 덕에 이슬람 세계에 마드라사 문화가 확산되기 시작했고, 특히 셀주크 특유의 안뜰 주변에 4개 이완을 짓는 건축 양식도 이 마드라사와 함께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동부 이슬람 세계를 통일한 셀주크 제국이 본인들의 건축 양식을 빠르게 퍼뜨린 덕에 셀주크가 멸망한 뒤에도 그 건축 양식은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 외에도 교역을 촉진하고 지방 통제를 강화할 목적으로 세운 역참 '카라반사라이', 셀주크 술탄들의 영묘들도 대표적인 셀주크 시대의 건축물들이다. 특히 아흐마드 산자르의 영묘는 훗날 이슬람식 영묘의 전형이 된 것으로 유명하다.

9. 문화

파일:Khalili_Collection_Islamic_Art_qur_0089_fol_1b-2a.jpg 파일:Celestial_Globe_with_Stand,_Iran,_1144-45,_Louvre.jpg
종이로 제작한 쿠란 금속 천구 모형[18]
이슬람권이 기존의 양피지 대신 종이를 쓰기 시작한 것이 셀주크 제국 시대부터다. 종이가 도입된 가장 큰 이유는 종교 경전 쿠란 때문. 양피지는 두꺼운 데다가 무거웠지만 얇고 가벼운 종이로 만들면 그 내용 많은 쿠란도 한권으로 압축해서 만들 수 있었다. 또한 초창기 아랍어 서체인 딱딱하고 수직적인 쿠픽체(Kufic) 대신, 훨씬 구불구불하고 필기체에 가까운 부드러운 서체로 변했다. 10세기 경부터는 이렇게 만들어진 책 가장자리나 모서리에 색을 넣고 금박을 장식하는 등 책을 장식하는 것 자체가 또 하나의 장르로 발전했다. 책에 장미꽃 무늬, 포도덩굴무늬, 아라베스크를 그려넣어 문장의 끝을 표시하거나 장식으로 활용했던 것이다. 특히 이라크시리아 등 셀주크 제국의 서부 지방에서는 동로마 제국의 영향을 받아 12세기부터 13세기에 인물화가 폭발적으로 발전했다. 기독교식 성화의 영향이었는데, 이슬람권이 사람을 그림에 묘사하는 것을 신의 창조 활동을 어설프게 따라 하는 신성모독 행위로 여기는 것을 생각하면 놀라운 일이었다.

1050년에 종이로 제작된 30권짜리 쿠란이 남아있는데, 종이가 유입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라 초창기 이슬람 종이책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귀중한 유물이다. 갈색 가죽으로 제본하고 금박으로 장식했으며 복잡한 삽화를 넣었다. 아바스 왕조 시절부터 서서히 발전하기 시작한 부드러운 필기체로 쓰여졌지만 기존에 쓰던 딱딱하고 수직적인 쿠픽체도 책의 권수와 페이지를 표시하는 데에 쓰는 등 혼용해서 사용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실제로 쿠픽체는 이 쿠란 사본 외에도 여러 책에서 제목이나 장의 첫 줄 등에서 장식적인 요소로 활용됐다. 마치 유럽의 고딕체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셀주크인들이 쿠란만 책으로 만든 것은 아니었다. 과학, 문학, 역사 등 세속적인 주제를 담은 책들도 이때 수없이 많이 쏟아져 나왔다. 당대 과학의 중심지였던 이슬람 세계였기에 지리학, 물리학, 공학, 수학과 천문학 내용을 담은 과학 서적들이 출판되었으며 수도 이스파한에는 12,000권의 장서를 소장한 12개의 도서관들과 천문대가 존재했다. 셀주크인들은 발전된 천문학을 신비주의와 연관시켰다. 독실한 수니파 국가였음에도 불구하고 신비주의와 미신, 마법에 유난히 관심이 많았던 나라였다. 13세기 서적 '두스투르 알 무나지민(Dustur al-Munajjimin)이라는 오컬트 서적이 아직까지도 남아있고 1272년 출판된 '다카이크 알 하카이크(Daqa'iq al-Haqa'iq)'에는 천사를 소환하는 주문이 적혀있기도 했다.

매우 뛰어난 금속세공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니샤푸르, 헤라트, 가즈니호라산 일대가 금속세공의 중심지였다. 당대에는 청동으로 주조해 구리와 은으로 상감도금하는 방식이 주류였는데 이는 이미 수백 년 전에 유행이 지나가 버린 기술이었지만 호라산을 중심으로 다시 부활했다. 타출법이라고 해서 얇은 금속판의 뒷면을 망치로 두드려 앞쪽으로 볼록하게 튀어나오도록 만드는 기술도 썼고 여러 개의 금속판을 납땜한 뒤 납땜자국을 장식 아래에 절묘하게 숨겨넣어 보이지 않도록 만드는 방법도 있었다. 아랍어 서예, 아라베스크나 기하학 도상들을 장식으로 썼다.
파일:Bowl,_Mina'i_(_enameled_)_ware_MET_DP372046_(cropped).jpg 파일:800px-Covered_Jar_(Albarello)_MET_DT11998_(cropped).jpg 파일:5bb818498146f5ac97a158dd607a72b8.jpg
미나이 접시 미나이 물병 재현한 셀주크 의복
이슬람권에서 유약 도기타일의 사용이 대중화된 시대로, 유명한 '미나이(Mina'i)' 도자기가 유행했다. 미나이 도자기는 이란 카샨을 중심으로 발전한 도자기로 몽골 제국의 침략 이전까지 번성했는데, 중세 이슬람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도자기들 중 하나였다. 유약을 입히고 고온에서 한 번 구운 뒤, 그 위에 색을 입히고 다시 낮은 온도에서 구워내는 방법으로 제작했는데, 특히 염료가 950도의 높은 고온에서도 색을 잃지 않고 유지하는 기술력이 중요했다. 다양한 색을 썼지만 터키석 빛깔에서 어두운 다크블루처럼 푸른빛을 애용했다. 주로 작은 그릇이나 컵, 물병, 항아리, 주전자 따위를 만드는 데 사용됐고 제작품의 크기들이 크진 않았다. 사치품이었기에 모자이크마냥 타일처럼 건물 벽면에 쫙 붙여놓는 식으로 쓰지도 않았다.

셀주크인들의 복식은 '아크비야 타타리야', 즉 타타르식이라고 불렀는데 앞을 오른쪽에서 왼쪽 방향으로 대각선으로 여미는 튀르크식 긴 로브나 카프탄을 의미한다. 무늬가 있는 직물로 옷을 짰고 상완에는 티라즈(tiraz) 장식띠를 덧붙였다. 키가 높은 장화를 신었으며 머리에는 안감에 모피를 덧댄 모자 '샤르부쉬'를 썼다. 셀주크의 후계국인 장기 왕조아르투크 왕조 같은 튀르크계 왕조들도 이런 옷을 입고 다녔다. 셀주크인들의 복식은 타타르식이라고 불렸지만 실은 옛 사산 왕조의 옷차림을 본뜬 것으로, 자연물을 모사한 무늬, 장식을 최소화한 단순한 디자인, 여러 색의 리넨을 조합해 보는 각도에 따라 색이 달라 보이는 효과가 특징이었다. 옷감에는 식물과 동물 같은 자연물과 아라베스크들을 짜넣었다.

셀주크 제국의 그림들을 보면 튀르크계 지배 엘리트 계급과 페르시아계 피지배 계급을 최대한 차이나게 묘사하려 애썼다. 튀르크인 술탄과 왕족, 귀족들의 얼굴은 아시아적인 특징이 드러나도록 그렸고 모피장식 모자 샤르부쉬와 몸에 꼭 맞는 튜닉처럼 생긴 튀르크식 군복 차림으로 묘사했다. 반면 페르시아계 피지배층들은 아랍스러운 얼굴에 단순한 긴 로브와 터번을 착용한 생김새로 그렸다. 당시에도 튀르크계와 페르시아계의 정체성을 꽤나 엄격하게 구분했다는 점을 보여주는 요소다.

10. 역대 술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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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F {{{#!folding [ 펼치기 · 접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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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제2대 제3대
토그릴 1세 알프 아르슬란 말리크샤 1세
제4대 제5대 제6대
마흐무드 1세 바르키야루크 말리크샤 2세
제7대
무함마드 타파르
※ 공동 통치
서부 동부
제8대 제9대
마흐무드 2세 아흐마드 산자르
제10대
다우드
제11대
토그릴 2세
제12대
마수드
제13대
말리크샤 3세
제14대
무함마드 2세
아흐마드 산자르 사망 이후
제15대 제16대 제17대
쉴레이만샤 아르슬란샤 토그릴 3세
※: 동부의 아흐마드 산자르가 대(大) 술탄으로 서부의 술탄들보다 더 우위에 있었다.
}}}}}}}}}}}}}}}
<rowcolor=#fff> 순서 술탄 재위 기간(년) 비고
초대 <colbgcolor=#fff> 토그릴 1037 - 1063 <colbgcolor=#fff> 건국
제2대 알프 아르슬란 1063 - 1072 만지케르트 전투
제3대 말리크샤 1세 1072 - 1092 영토 최대 확장
제4대 마흐무드 1세 1092 - 1094 -
제5대 바르키야루크 1094 - 1105 -
제6대 말리크샤 2세 1105 -
제7대 무함마드 타파르 1105 - 1118 -
제8대 마흐무드 2세 1118 - 1131[19] -
제9대 아흐마드 산자르 1119 - 1157 카트완 전투
제10대 다우드 1131 - 1133 마흐무드 2세의 후계자들[20]
제11대 토그릴 2세 1132 - 1134
제12대 마수드 1133 - 1152
제13대 말리크샤 3세 1152 - 1153
제14대 무함마드 2세 1153 - 1159
제15대 쉴레이만샤 1159 - 1160 -
제16대 아르슬란샤 1160 - 1176 -
제17대 토그릴 3세 1176 - 1194 멸망

11. 방계 왕조와 계승 국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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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주크 양식을 계승한 13세기 디브리이의 울루 자미 부조

11.1. 방계 왕조

11.2. 계승 국가

12. 여담

  • 먼나라 이웃나라, Why? 이슬람 편 같은 적지 않는 국내 학습만화에선 셀주크의 몰락이 몽골 제국의 침략으로 깨졌다는 식으로 나오는데 물론 룸 셀주크가 몽골의 별동대에게 개박살 나고 이후 일 칸국의 속국이 되긴 했으나, 몽골이 서쪽으로 나아올 당시에 이미 셀주크는 내부 분열/십자군 전쟁의 여파/서요와의 전쟁에서 패배/지배하던 국가들의 독립(아바스 왕조, 아르메니아)으로 인해 이미 과거의 영광을 모두 잃어버린 상황이었다. 왜 호라즘 왕조를 무시하고 셀주크가 몽골에게 무너졌다는 식의 서술을 하였는지 심히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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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니즘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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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북부는 이라크령 쿠르디스탄 (다후크, 아르빌, 술라이마니야, 할라브자), 그 외 니네베, 키르쿠크, 살라흐 알 딘 포함
※서남부는 안바르 포함
※중부는 바그다드, 디얄라, 바빌, 카르발라, 나자프, 와시트 포함
※남동부는 무탄나, 카디시야, 바스라, 디카르, 마이산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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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 술라이히 부와이흐 왕조 카르마트파 베두인 이흐시드 왕조
술라이히 왕조 오만 이맘국 압둘 카이스 파티마 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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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니 왕조 자르완 왕조 맘루크 왕조
타히르 왕조 자브르 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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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색 : (수니파) 아랍계 왕조, 진한 초록색 : 시아파나 하심 가문 왕조, 자주색 (짙은 핑크) : 이란 계통 / 연한 빨강 : 토착 예멘계 왕조. 쿠웨이트는 오만 제국의 지배를 받지 않고 사파비, 오스만의 지배를 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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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인 왕국, 카타반 왕국, 하드라마우트 왕국 등.

북캅카스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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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12 ※ 서부는 크라스노다르 지방, 아디게야 공화국, 로스토프주 일부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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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사(宋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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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818,#e5e5e5
1·2·3권 「태조기(太祖紀)」 4·5권 「태종기(太宗紀)」 6·7·8권 「진종기(眞宗紀)」
조광윤 조광의 조항
9·10·11·12권 「인종기(仁宗紀)」 13권 「영종기(英宗紀)」 14·15·16권 「신종기(神宗紀)」
조정(趙禎) 조서 조욱
17·18권 「철종기(哲宗紀)」 19·20·21·22권 「휘종기(徽宗紀)」 23권 「흠종기(欽宗紀)」
조후 조길 조환
24·25·26·27·28·29·30·31·32권 「고종기(高宗紀)」 33·34·35권 「효종기(孝宗紀)」 36권 「광종기(光宗紀)」
조구 조신 조돈
37·38·39·40권 「영종기(寧宗紀)」 41·42·43·44·45권 「이종기(理宗紀)」
조확 조윤
46권 「도종기(度宗紀)」 47권 「영국공기(瀛國公紀)」
조기(趙禥) 조현 · 조하(趙昰) · 조병
※ 48권 ~ 209권은 志에 해당. 210권 ~ 241권은 表에 해당. 송사 문서 참고
}}}}}}}}}}}}
[열전(列傳)]
||<-4><tablewidth=100%><tablebgcolor=#2e8b57> 242·243권 「후비전(后妃傳)」 ||
소헌태후 · 효혜황후 · 효명황후 · 효장황후 · 숙덕황후 · 의덕황후 · 명덕황후 · 원덕황후 · 장회황후 · 장목황후 · 장헌명숙황후 · 장의황후 · 장혜황후 · 소정귀비 · 곽황후 · 자성광헌황후 · 온성황후 · 소절귀비 · 소숙귀비 · 양덕비 · 풍현비 · 선인성렬황후 · 흠성헌숙황후 · 흠성황후 · 흠자황후 · 임현비 · 혜목현비 · 소자성헌황후 · 소회황후 · 현공황후 · 현숙황후 · 의숙귀비 · 현인황후 · 교귀비 · 명달황후 · 인회황후 · 헌절황후 · 헌성자열황후 · 반현비 · 장현비 · 유귀비 · 유완의 · 장귀비 · 성목황후 · 성공황후 · 성숙황후 · 채귀비 · 이현비 · 자의황후 · 황귀비 · 공숙황후 · 공성인열황후 · 사도청 · 전황후 · 양숙비
244·245·246·247권 「종실전(宗室傳)」
조정미 · 조덕소 · 조덕방 · 조원좌 · 조원희 · 조원분 · 조원걸 · 조원악 · 조원칭 · 조원엄 · 조원억 · 조우 · 조윤양 · 조호 · 조군 · 조필 · 조오 · 조사 · 조무 · 조해 · 조추 · 조기(趙杞) · 조허 · 조체 · 조악 · 조식 · 조진(趙榛) · 조심 · 조훈(趙訓) · 조부 · 조거 · 조기(趙愭) · 조개(趙愷) · 조순 · 조횡 · 조자칙 · 조자숭 · 조자력 · 조자지 · 조자주 · 조자숙 · 조사이 · 조희언 · 조희역 · 조사오 · 조사요 · 조사궁 · 조사천 · 조불군 · 조불기 · 조불우 · 조불백 · 조선준 · 조선예 · 조여술 · 조숙근 · 조숙향 · 조언담 · 조언숙 · 조언유
248권 「공주전(公主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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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권 「범질등전(范質等傳)」 250권 「석수신등전(石守信等傳)」
범질 · 왕부 · 위인포 석수신 · 왕심기 · 고회덕 · 한중윤 · 장령탁 · 나언괴 · 왕언승
251권 「한령곤등전(韓令坤等傳)」 252권 「왕경등전(王景等傳)」
한령곤 · 모용연쇠 · 부언경 왕경 · 왕안 · 곽종의 · 이홍신 · 무행덕 · 양승신 · 후장
253권 「절덕의등전(折德扆等傳)」 254권 「후익등전(侯益等傳)」
절덕의 · 풍계업 · 왕승업 · 이계주 · 손행우 후익 · 장종은 · 호언가 · 설회양 · 조찬 · 이계훈 · 약원복 · 조조
255권 「곽숭등전(郭崇等傳)」
곽숭 · 양정장 · 송악 · 상공 · 왕언초 · 장영덕 · 왕전빈 · 강연택 · 왕계도 · 고언휘
256권 「조보전(趙普傳)」 257권 「오정조등전(吳廷祚等傳)」 258권 「조빈등전(曹彬等傳)」
조보(趙普) 오정조 · 이숭구 · 왕인섬 · 초소보 · 이처운 조빈(曹彬) · 반미 · 이초
259권 「장미등전(張美等傳)」
장미 · 곽수문 · 윤숭가 · 유정양 · 원계충 · 최언진 · 장정한 · 황보계명 · 장경
260권 「조한등전(曹翰等傳)」
조한 · 양사 · 당진(黨進) · 이한경 · 유우(劉遇) · 이회충 · 미신 · 전중진 · 유정한 · 최한
261권 「이경등전(李瓊等傳)」
이경(李瓊) · 곽경 · 진승소 · 이만초 · 백중찬 · 왕인호 · 진사양 · 초계훈 · 유중진 · 원언 · 기정훈 · 장탁 · 이만전 · 전경함 · 왕휘
262권 「이곡등전(李穀等傳)」
이곡 · 잠거윤 · 두정고 · 이도(李濤) · 왕역간 · 조상교 · 장석 · 장주 · 변귀당 · 유온수 · 유도 · 변광범 · 유재(劉載) · 정우(程羽)
263권 「장소등전(張昭等傳)」 264권 「설거정등전(薛居正等傳)」
장소(張昭) · 두의(竇儀) · 여여경 · 유희고 · 석희재 · 이목 설거정 · 심륜 · 노다손 · 송기 · 송웅
265권 「이방등전(李昉等傳)」 266권 「전약수등전(錢若水等傳)」
이방(李昉) · 여몽정 · 장제현 · 가황중 전약수 · 소역간 · 곽지 · 이지 · 신중보 · 왕면 · 온중서 · 왕화기
267권 「장굉등전(張宏等傳)」 268권 「시우석등전(柴禹錫等傳)」
장굉 · 조창언 · 진서 · 유식(劉式) · 유창언 · 장계 · 이유청 시우석 · 장손 · 양수일 · 조용 · 주영 · 왕계영 · 왕현
269권 「도곡등전(陶穀等傳)」
도곡 · 호몽 · 왕저 · 왕우(王祐) · 양소검 · 어숭량 · 장담 · 고석
270권 「안간등전(顏衎等傳)」
안간 · 극가구 · 조봉 · 소요 · 고방 · 풍찬 · 변후 · 왕명 · 허중선 · 양극양 · 단사공 · 후척 · 이부(李符) · 위비 · 동추
271권 「마영종등전(馬令琮等傳)」
마영종 · 두한휘 · 장정한 · 오건유 · 채심정 · 주광 · 장훈 · 석희 · 장장영 · 육만우 · 해휘 · 이도(李韜) · 왕진경 · 곽정위 · 조연진 · 보초
272권 「양업등전(楊業等傳)」
양업 · 형한유 · 조광실 · 장휘 · 사초
273권 「이진경등전(李進卿等傳)」
이진경 · 양미 · 하계균 · 이한초 · 곽진(郭進) ,우사진, · 이겸부 · 요내빈 · 동준회 · 하유충 · 마인우
274권 「왕찬등전(王贊等傳)」
왕찬 · 장보속 · 조빈(趙玭) · 노회충 · 왕계훈 · 정덕유 · 장연통 · 양형 · 사규 · 전흠조 · 후지 · 왕문실 · 적수소 · 왕신(王侁) · 유심경
275권 「유복등전(劉福等傳)」
유복 · 안수충 · 공수정 · 담연미 · 원달 · 상사덕 · 윤계륜 · 설초 ,정한 조도, · 곽밀 ,부사양 이빈(李斌), · 전인랑 · 유겸
276권 「유보훈등전(劉保勳等傳)」
유보훈 · 등중정 · 유반 · 공승공 · 송당 · 원곽 · 번지고 ,곽재, · 장병(臧丙) · 서휴복 · 장관 · 진종신 · 장평 · 왕계승 · 윤헌 · 왕빈(王賓) · 안충
277권 「장감등전(張鑒等傳)」
장감(張鑒) · 요탄 · 삭상 · 송태초 · 노지한 · 정문보 · 왕자여 · 유종 · 변곤 · 허양 · 배장 · 우면 ,장적, · 난숭길 · 원봉길 · 한국화 · 하몽 · 신지례
278권 「마전의등전(馬全義等傳)」
마전의 · 뇌덕양 · 왕초(王超)
279권 「왕계충등전(王繼忠等傳)」
왕계충 · 부잠 · 대흥 · 왕한충 · 왕능 · 장응 · 위능 · 진흥 · 허균 · 장진 · 이중귀 · 호연찬 · 유용 · 경전빈 · 주인미
280권 「전소빈등전(田紹斌等傳)」
전소빈 · 왕영 · 양경(楊瓊) · 전수준 · 서흥 · 왕고 · 이중회 · 백수소 · 장사윤 · 이기 · 왕연범
281권 「여단등전(呂端等傳)」 282권 「이항등전(李沆等傳)」 283권 「왕흠약등전(王欽若等傳)」
여단 · 필사안 · 구준 이항 · 왕단 · 상민중 왕흠약 · 임특 · 정위 · 하송
284권 「진요좌등전(陳堯佐等傳)」 285권 「진집중등전(陳執中等傳)」 286권 「노종도등전(魯宗道等傳)」
진요좌 · 송상 진집중 · 유항 · 가창조 · 양적 · 풍증 노종도 · 설규 · 왕서(王曙) · 채제
287권 「양려등전(楊礪等傳)」 288권 「임중정등전(任中正等傳)」
양려 · 송식 · 양사종 · 이창령 · 조안인 · 진팽년 임중정 · 주기 · 정림 · 강준 · 범옹 · 조진(趙稹) · 임포(任布) · 고약눌 · 손면
289권 「고경등전(髙瓊等傳)」 290권 「조이용등전(曹利用等傳)」
고경 · 범정소 · 갈패 조이용 ,손계엄, · 장기(張耆) · 양숭훈 · 하수은 · 적청 ,장옥 손절, · 곽규
291권 「오육등전(吳育等傳)」
오육 · 송수 · 이약곡 · 왕박문 · 왕종
292권 「이자등전(李諮等傳)」
이자 · 정감 · 하후교 · 성도(盛度) · 정도 · 장관 · 정전 · 명호 · 왕요신 · 손변 · 전황
293권 「전석등전(田錫等傳)」
전석 · 왕우칭 · 장영(張詠)
294권 「장우석등전(掌禹錫等傳)」
장우석 · 소신 · 왕수(王洙) · 서언 · 유식(柳植) · 섭관경 · 풍원 · 조사민 · 장석 · 장규 · 양안국
295권 「윤수등전(尹洙等傳)」
윤수 · 손보 · 사강 · 엽청신 · 양찰
296권 「한비등전(韓丕等傳)」
한비 · 사항 · 장무직 · 양호 · 양휘지 · 여문중 · 왕저 · 여우지 · 반신수 · 두호
297권 「공도보등전(孔道輔等傳)」
공도보 · 국영 · 유수 · 조수고 · 곽권 · 단소련
298권 「팽승등전(彭乘等傳)」
팽승 · 혜영 · 매지 · 사마지 · 이급 · 연숙 · 장당 · 유기(劉夔) · 마량 · 진희량
299권 「적비등전(狄棐等傳)」
적비 · 낭간 · 손조덕 · 장약곡 · 석양휴 · 조사형 · 이수 · 장동 · 이사형 · 이부(李溥) · 호칙 · 설안 · 허원 · 종리근 · 손충 · 최역 · 전유 · 시창언
300권 「양해등전(楊偕等傳)」
양해 · 왕연(王沿) · 두기 · 양전(楊畋) · 주담 · 서적(徐的) · 요중손 · 진태소 ,마심 두증, · 이허기 · 장부 · 유헌경 · 진종역 · 양대아
301권 「변숙등전(邊肅等傳)」
변숙 · 매순 · 마원방 · 설전 · 구감 · 양일엄 · 이행간 · 장빈 · 진염 · 이유 · 장병(張秉) · 장택행 · 정향 · 곽진(郭稹) · 조하(趙賀) · 고적(高覿) · 원항 · 서기 · 장지 · 제곽 · 정양
302권 「왕진등전(王臻等傳)」
왕진 · 어주순 · 가암 · 이경(李京) · 여경초 · 오급 · 범사도 · 이현 · 하중립 · 심막
303권 「장온지등전(張昷之等傳)」
장온지 · 위관 · 등종량 · 이방(李防) · 조상 · 당숙 · 장술 · 황진(黃震) · 호순지 · 진관(陳貫) · 범상 · 전경
304권 「주위등전(周渭等傳)」
주위 · 양정(梁鼎) · 범정사 · 유사도 · 왕제 · 방해 · 조영숙 · 유원유 · 양고 · 조급 · 유식(劉湜) · 왕빈(王彬) · 중간
305권 「양억등전(楊億等傳)」 306권 「사필등전(謝泌等傳)」
양억 · 조형 · 유균 · 설앙 사필 · 손하 · 주태부 · 척륜 · 장거화 · 악황목 · 시성무
307권 「교유악등전(喬維岳等傳)」
교유악 · 왕척 · 장옹 · 동엄 · 위정식 · 노염 · 송단 · 능책 · 양담 · 진세경 · 이약졸 · 진지미
308권 「상관정등전(上官正等傳)」
상관정 · 노빈 · 주심옥 · 배제 · 이계선 · 장단 · 장후 · 장길
309권 「왕연덕등전(王延德等傳)」
왕연덕 · 상연신 · 정덕현 · 우연덕 · 위진(魏震) · 장질 · 양윤공 · 진희 · 사덕권 · 염일신 · 근회덕
310권 「이적등전(李迪等傳)」 311권 「안수등전(晏殊等傳)」
이적 · 왕증 · 장지백 · 두연 안수 · 방적 · 왕수(王隨) · 장득상 · 여이간 · 장사손
312권 「한기등전(韓琦等傳)」 313권 「부필등전(富弼等傳)」 314권 「범중엄등전(范仲淹等傳)」
한기 · 증공량 · 진승지 · 오충 · 왕규 부필 · 문언박 범중엄 · 범순인
315권 「한억전(韓億傳)」 316권 「포증등전(包拯等傳)」 317권 「소항등전(邵亢等傳)」
한억 포증 · 오규 · 조변 · 당개 소항 · 풍경 · 전유연
318권 「장방평등전(張方平等傳)」 319권 「구양수등전(歐陽修等傳)」 320권 「채양등전(蔡襄等傳)」
장방평 · 왕공진 · 장변 · 조개(趙槩) · 호숙 구양수 · 유창(劉敞) · 증공 채양 · 여진 · 왕소(王素) · 여정 · 팽사영 · 장존
321권 「정해등전(鄭獬等傳)」
정해 · 진양(陳襄) · 전공보 · 손수 · 풍직 · 여회 · 유술 · 유기(劉琦) · 전의 · 정협
322권 「하담등전(何郯等傳)」
하담(何郯) · 오중복 · 진천 · 왕렵 · 손사공 · 주맹양 · 제회 · 양회 · 유상 · 주경(朱京)
323권 「울소민등전(蔚昭敏等傳)」
울소민 · 고화 · 주미 · 염수공 · 맹원 · 유겸 · 조진(趙振) · 장충 · 범각 · 마회덕 · 안준 · 상보
324권 「석보등전(石普等傳)」 325권 「유평등전(劉平等傳)」
석보 · 장자 · 허회덕 · 이윤칙 · 장항 · 유문질 · 조자 유평 · 임복 · 왕규 · 무영 · 상역 · 경부 · 왕중보
326권 「경태등전(景泰等傳)」
경태 · 왕신(王信) · 장해 · 장충 · 곽은 · 장절(張岊) · 장군평 · 사방 · 노감 · 이위 · 왕과 · 곽자 · 전민 · 시기서 · 강덕여 · 장소원
327권 「왕안석등전(王安石等傳)」
왕안석 · 왕안례 · 왕안국
328권 「이청신등전(李淸臣等傳)」
이청신 · 안도 · 장조(張璪) · 포종맹 · 황리 · 채정(蔡挺) · 왕소(王韶) · 설향 · 장절(章楶)
329권 「상질등전(常秩等傳)」
상질 · 등관 · 이정(李定) · 서단 · 건주보 · 서탁 · 왕광연 · 왕도 · 왕자소 · 하정신 · 진역
330권 「임전등전(任顓等傳)」
임전 · 이참 · 곽신창 · 부구 · 장경헌 · 두변 · 장괴 · 손유 · 허준 · 노사종 · 전상선 · 두순 · 두상 · 사린 · 왕종망 · 왕길보
331권 「손장경등전(孫長卿等傳)」
손장경 · 주항 · 이중사 · 나증 · 마중보 · 왕거경 · 손구 · 장선 · 소심 · 마종선 · 심구 · 이대림 · 여하경 · 조무택 · 정사맹 · 장문 ,진순유 악경 유몽, · 묘시중 · 한지 · 초건중 · 장힐 · 노혁
332권 「등원발등전(滕元發等傳)」
등원발 · 이사중 · 육선 · 조설 · 손로 · 유사웅 · 목연
333권 「양좌등전(楊佐等傳)」
양좌 · 이태(李兌) · 심립 · 장섬 · 장도 · 유충 · 유근 · 염순 · 갈궁 · 장전 · 영인 · 이재 · 요환 · 주경(朱景) · 이종 · 주수륭 · 노사굉 · 단후 · 양중원 · 여양굉 · 반숙
334권 「등원발등전(滕元發等傳)」
서희 ,이직(李稷), · 고영능 · 심기(沈起) · 유이 · 웅본 · 소주 · 도필 · 임광
335권 「충세형전(种世衡傳)」 336권 「사마광등전(司馬光等傳)」 337권 「범진전(范鎭傳)」
충세형 사마광 · 여공저 범진
338권 「소식전(蘇軾傳)」 339권 「소철전(蘇轍傳)」 340권 「여대방등전(呂大防等傳)」
소식 소철 여대방 · 유지 · 소송
341권 「왕존등전(王存等傳)」 342권 「양도등전(梁燾等傳)」
왕존 · 손고(孫固) · 조첨 · 부요유 양도 · 왕암수 · 정옹 · 손영
343권 「원강등전(元絳等傳)」 344권 「손각등전(孫覺等傳)」
원강 · 허장 · 등윤보 · 임희 · 장지기 · 육전 · 오거후 · 온익 손각 · 이상(李常) · 공문중 · 이주 · 선우신 · 고림 · 이지순 · 왕적 · 마묵
345권 「유안세등전(劉安世等傳)」
유안세 · 추호 ,전주 왕회(王回) 증탄, · 진관(陳瓘) · 임백우
346권 「진차승등전(陳次升等傳)」
진차승 · 진사석 · 팽여려 · 여도 · 장정견 · 공결 · 손악 · 진헌 · 강공망 · 진우 · 상안민
347권 「손고등전(孫鼛等傳)」
손고(孫鼛) · 오시 · 이소기 · 오사례 · 왕한지 · 황렴 · 주복 · 장순민 · 성도(盛陶) · 장형 · 안복 · 손승 · 한천 · 공정신 · 정목 · 석단 · 교집중
348권 「부즙등전(傅楫等傳)」
부즙 · 심기(沈畸) ,소복, · 서적(徐勣) · 장여명 · 황보광 · 석공필 ,장극공, · 모주 · 홍언승 · 종전 · 도절부 · 모잠 · 왕조도 · 장장 · 조휼
349권 「학질등전(郝質等傳)」
학질 · 가규 · 두순경 · 유창조 · 노정 · 연달 · 요시 · 양수 · 유순경 · 송수약
350권 「묘수등전(苗授等傳)」
묘수 · 왕군만 · 장수약 · 왕문욱 · 주영청 · 유소능 · 왕광조 · 이호 · 화빈 · 유중무 · 곡진 · 유격 · 곽성 · 가암 · 장정(張整) · 장온 · 왕은 · 양응순 · 조륭
351권 「조정지등전(趙挺之等傳)」
조정지 · 장상영 · 유정부 · 하집중 · 정거중 · 안요신 · 장강국 · 주악 · 유규 · 임터 · 관사인 · 후몽
352권 「당각등전(唐恪等傳)」
당각 · 이방언 ,여심 설앙 오민 왕안중 왕양 조야 조보(曹輔) 경남중 왕우(王㝢),
353권 「하율등전(何㮚等傳)」
하율 · 손부 · 진과정 · 장숙야 · 섭창 · 장각(張閣) · 장근(張近) · 정근 · 우문창령 · 허기 · 정지소 · 공원 · 최공도 · 포유
354권 「심수등전(沈銖等傳)」
심수 · 노창형 · 사문관 · 육온 · 황식 · 요우 · 누이 · 심적중 · 이백종 · 왕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