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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공화국 الجمهورية العراقية al-Jumhūriyah al-‘Irāqīyah | ||||||||
국기 | 국장 | |||||||
상징 | ||||||||
국가 | 나의 조국 | |||||||
2003년 4월 21일 사담 후세인 실각, 바트당 정권 멸망 2003년 5월 16일 이라크 연합국 과도 행정부 확립 2004년 6월 28일 이라크 임시 정부 수립 | ||||||||
지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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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사건사고 | ||||||||
2003년 12월 13일 사담 후세인 미군에 생포, 구속기소 2004년 4월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 가혹행위 사건 적발 2004년 5월 유일신과 성전 연쇄 납치 참살 테러 (닉 버그 참살, 김선일 피랍 사건, 케네스 비글리 피살 사건, 코다 쇼세이 이라크 피살 사건) | ||||||||
성립 이전 | ||||||||
바트주의 이라크 | ||||||||
해산 이후 | ||||||||
이라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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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Coalition Provisional Authority, سلطة الائتلاف المؤقتة이라크 전쟁으로 사담 후세인을 실각시킨 미국이 이라크에 세운 임시 과도정부이자 군정부 및 반(半)괴뢰국.
2. 상세
2003년, 이라크 전쟁으로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미군과 토니 블레어 내각의 영국군이 사담 후세인을 쫓아내고 1968년부터 철통같이 이어져 오던 바트주의 이라크의 바트당 독재정부를 성공적으로 붕괴시켜 버린다. 2003년 5월 16일, 미국은 점령한 이라크에 미국에서 파견한 행정관이 수반을 맡는 임시정부를 수립하였다. 7월 13일에는 이라크 통치 의회가 설립되었다.그러나 미국은 이때 바트당 당원들을 숙청한다는 명목으로 삽질을 했고, "제리" 폴 브리머를 필두로 한 미국 관료들의 행정능력 또한 기준 미달의 엉망진창이었으며, 군인들의 일탈도 제대로 통제가 안되어서 이라크인들의 민심을 제대로 박살냈다. 주요 관료들의 이라크 상황에 대한 무지와 무식, 선민의식은 이를 더욱 부추겼다. 비록 독재정부이긴 했지만 미국이 들어오기 전까지 80년대 이래로 제 정신이 아니었던 사담 아래에서 이라크를 어떻게든 이끌어 나가던 이라크 정부의 실무진들은 바트당과 티끌만큼이라도 관련이 있는 것이 드러난 즉시 해임당하고 그 자리는 부시와 체니에 충성하는 강성 친공화당 성향이거나 오래 전 이라크에서 망명한 비전문가 등 낙하산 인사들이 차지했다. 이라크군은 후세인에 충성했다고 대책 없이 해임하고, 이라크 경찰은 관심 없다고 방치해버리는 통에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고 지원도 못 받은 이들은 낙쉬반디 기사단군과 같은 신흥 반군에 가담하게 되어 치안이 악화되었다. 이라크 국영기업들의 회계 자료를 찾는 게 귀찮다고 예금과 부채를 전부 0으로 맞추어 부실기업이 살아나고 우량기업들은 부실기업으로 전락하여 경제도 파탄나고, 총선과 지방선거를 무작정 연기하여 민주주의 정착도 늦췄다.
이라크의 문화와 이슬람 방식 역시 조금이라도 알려고 하지조차 않아 대부분이 돼지고기를 못 먹는 무슬림인 이라크인 직원들의 식단에도 여지없이 돼지고기가 든 음식이 수시로 출몰했으며[1] 아랍어 통역조차 고용하지 않아 언어가 안 통한 미군들이 민간인을 게릴라인줄 알고 사격하는 일이 수없이 일어났다. 역사적 감정 역시 전혀 고려하지 않아 이라크인의 의견은 묻지 않은 채 이라크의 국기를 이라크와 철천지 원수 사이인 튀르키예 국기를 연상케 하는 월성기 스타일에[2] 이스라엘 국기가 떠오르는 색을 입힌 디자인으로 바꾸는 안을 멋대로 내놨고, 한 술 더 떠서 튀르키예를 다국적군에 참여시키겠다고 설치다가 이라크 내 모든 세력이 튀르키예가 들어오면 튀르키예군부터 상대하겠다고 나오는 통에 부랴부랴 철회하여 겨우 무마시키기도 했다.[3]
간단히 설명하자면 식민지나 괴뢰국에서 할법한 짓을 한 것이다.[4] 이라크의 아랍 민족주의자, 아랍 사회주의자, 수니파와 시아파는 모두 미국의 동맹이 되는 것을 포기하고 등을 돌렸고[5], 심지어는 미국과의 화평을 주장하던 소수 온건 세력들도 미국의 통치에 반감을 표했다. 그나마 이라크 공산당이 이라크 통치 위원회에서의 입장을 수락한 정도였다. 자세한 내용은 이라크 전쟁의 해당 부분 참조.
이라크는 우여곡절 끝에 2004년 6월 28일 민정으로 바뀌었다. 말만 민정이지 이득은 얻기가 힘든데다가 미군 당국이 행정이라는 이름으로 저지르는 행적들이 하나같이들 막장이다보니 사실상 감당이 안되어서 이라크인들의 정부에게 떠넘긴 것이다.[6] 남의 나라를 침공해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었으면 그 나라 국민들의 민심을 잡아 지지를 얻어내야 하는데, 자국의 이득부터 우선시한다는 이유로 편협한 짓만 저지르면 오히려 손해를 보는걸 보여준 사례다. 미군들 역시 날이 갈수록 온갖 사고를 쳤다. 이라크전이 장기화되면서 이라크로 배치되는 미군들의 자질이 떨어졌고, 이는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 포로학대 사건이나 불량 미군 장병들에 의한 이라크 박물관 유물 15,000여점 약탈과 같은 대형 전쟁범죄로 이어져 미국이 전쟁을 시작한 대외 명분을 훼손하고 미국의 이미지를 악화시켰다. 이를 수습할 정훈교육이나 통제를 받지못한 미군들은 점령지 주민들인 이라크 국민들을 우방국민[7]으로 정중하게 대우하기는커녕 사실상 잠재적인 적 취급을 했다. 이러한 병력 질 저하는 군정이 끝난 후에도 여전해서 하디타 학살과 같은 범죄가 계속해서 발생했다.
결국 해야 될 일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아니 제대로 안 한 결과, 이라크 상황은 개선되기는 커녕 이전보다 훨씬 악화되어 통제를 벗어나기 시작했다. 미국의 되도 않는 정책에 현지 이라크인들은 반발하여 무기를 들고 수많은 반군 단체들을 결성했다. 기존 바트당 세력 역시 권좌를 되찾기 위해 전 부통령 이자트 이브라힘 알 두리를 중심으로 낙쉬반디 기사단군으로 모여들었다.
거기에 이 틈을 파고들어 한 몫 잡기 위해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같은 외부 불한당, 범죄집단들이 이라크로 유입되기 시작했고[8], 이라크 내에 자생하던 반사회적 인물들이 고개를 들고 있었다.[9] 특히 이슬람 분쟁지역 곳곳에 손을 뻗던 알카에다의 영향으로 유일신과 성전, 안사르 알 이슬람 등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들까지 설치게 되면서 치안은 급속히 악화되고 정국혼란은 가중되는 비참한 결과를 낳게 되었다.
결국 난을 꾀하던 이라크 이슬람군을 비롯한 수많은 무장단체가 동시다발적으로 들고 일어나 이라크 연합국 과도 행정처가 폐지된 지 4개월만인 11월부터 팔루자 전투 등 여러 전투들이 이라크 내에서 계속 일어났다. 이라크는 이라크 무장투쟁, 혹은 이라크 폭동(Iraqi Insurgency)이라 불리우는 대혼란 상태가 이어졌고, 이는 제1차 이라크 내전과, 훗날 다에시의 발흥으로 일어난 제2차 이라크 내전으로 이어지고 만다.
미국은 현지에 대한 무지, 바닥인 행정 능력 등 아프가니스탄 이슬람 공화국에서도 비슷한 길을 걸었고, 2021년 탈레반에게 아프간을 넘겨 주고 처참하게 발을 빼야 했다.
[1] 미국인 직원들이 고향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겠답시고 베이컨이나 폭찹, 베이컨 기름으로 조리한 계란 프라이 등을 꾸준히 식단에 내놓았다. 그래서 보다 못한 일부 미국인 직원들은 이라크인 직원들을 위해 현지식을 대접하고, 이라크인들을 위한 할랄 식단을 제공해야 한다고 상부에 꾸준히 건의를 넣었다. 물론 브리머는 귓등으로도 받아들이지 않았다.[2] 범이슬람 상징이라는 인식과는 달리 오스만 제국이 아랍인들을 워낙 대놓고 하층민 취급하며 차별한 역사 때문에 오스만의 직접 통치를 받은 레반트와 아라비아 반도 국가들은 월성기를 오히려 혐오하기도 한다. 적십자 대체용으로 사용할 때에도 달만 달아 놓은 적신월을 사용하지 그 옆에 별까지 달진 않는다. 이라크 내에서도 월성기를 공식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이라크 투르크멘 전선처럼 튀르크인 계열이 대부분이다.[3] 물론 튀르키예 본국은 전혀 상관하지 않고 난민을 방지하겠다고 2003년에 북부 지역에 1만 2천여명의 튀르키예군 병력을 주둔시켰다. 튀르키예는 제2차 이라크 내전 당시에도 다에시와 쿠르드를 견제한다고 모술에 개입하려 한 적이 있고, 내전이 끝난 후에도 PKK 본부를 공습한다고 현지 민간인 피해는 신경도 쓰지 않은 채 이라크 북부를 제 집 드나들듯 마음대로 폭격하는 등 현대에도 이라크를 반 식민지 취급하고 있다.[4] 그래서 실제로 일부 시각에서는 미국의 괴뢰정권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5] 시아파는 후세인에게 탄압을 당하던 대표 반 후세인 세력이었음에도 미국의 통치는 그들마저 등을 돌리게 만들었다. 이 시아파 세력들은 2020년대 이라크에서 무시 못할 세력을 자랑하고 있으며, 결국 영향력 있는 민병대들이 미국 대신 이란을 택하여 지원을 대규모로 받아 저항의 축에 참여하며 미국의 대표적인 적대 조직이 되었다.[6] 조지 W. 부시 행정부 수뇌부가 폴 브리머의 폭주를 막지못해 생긴 일이다. 딕 체니 같은 인사들은 사태를 수습하기는 커녕 자기 소유 군납기업들을 이용해 질 낮은 물품들을 이라크에 내다 팔아 돈벌이에 집중하여 이라크 전쟁이 사실 기업들을 위한 전쟁이 아니냐는 음모론을 부추겼다.[7] 설령 조지 부시와 딕 체니의 미국 정부가 진짜로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더라도 주민들에게는 그런 이미지를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민심을 얻지 못한 전쟁은 극심한 반발을 일으키기 마련이다. 미국은 불과 20년 전 같은 이유로 아프간에서 쫓겨난 소련과, 마찬가지로 같은 이유로 쿠웨이트에서 쫓겨난 바트주의 이라크를 이미 신나게 비웃은 전적이 있었다.[8] 시리아 내전이 한창인 시리아 역시 내전이 진행되는 10여년동안 외국에서 온갖 범죄자들과 불한당들이 유입되어 저마다의 무장 단체를 세우고 다양한 범죄 수익을 올리며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 미국, 러시아, 이란, 튀르키예, 카타르 등 외국 정부 역시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현재 시리아는 외국의 의사에 따라 정세가 급격하게 흔들리는 신세이다.[9] 대표적으로 훗날 다에시를 부흥시키게 되는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