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14 20:49:54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


Abu Ghraib prison سجن أبو غريب


1. 개요2. 역사3. 참고 자료4. 대중매체에서

1. 개요

이라크 바그다드 인근의 아부그라이브 시에 있었던 교도소. 사담 후세인 정권 때도 악랄했으나 이라크 전쟁 때 더 악랄했다고 한다.

사담 후세인 집권기에는 국가범죄의 현장이었지만 미군전쟁범죄를 저지른 장소이기도 하다.

2. 역사

{{{#!folding 아부그라이브 교도소 가혹행위 사건 사진 (보는 사람에 따라 혐오일 수 있음)
파일:아부그라이브 교도소 가혹행위.jpg
Ali Shallal al-Qaisi가 전기 고문 받기 전 촬영된 모습 }}}||
[1]

이 감옥은 1950년대 후반에 신설되어 2003년 이라크 전쟁 전까지 정권이 3번 바뀌는 동안 정치범이나 일반 사범들을 많이 수용해서 악명을 떨쳐 왔다. 특히 후세인 집권기에는 하루 평균 100명씩 처형됐는데 1984년에 4,000여명의 죄수들이 처형된 바 있었다. 그래서인지 교도소 근처에는 시신 수천 구가 묻힌 매장지들이 존재한다.

2003년 이라크 전쟁으로 미군에 의해 후세인 정권이 무너지자 미군이 이 교도소를 장악한 후 포로 수용소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2004년 4월 CBS의 시사고발 프로그램 <60 Minutes II>를 통해 미합중국 육군 헌병들의 고문 사진들이 처음 공개됐고 이후 <더 뉴요커>, <워싱턴 포스트>, <LA 타임즈> 등지의 각 언론들에 서서히 보도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당시 미 육군 헌병들 중 이반 프레데릭 하사, 찰스 그레이너 상병, 사브리나 하먼 상병, 린디 잉글랜드 일병 등은 포로들에게 신체/성적 학대, 강간 등을 자행하며 이를 디지털 카메라로 찍어 자랑했고 이 과정에서 수용자인 마나델 알자마디가 숨졌다.

이러한 학대 행위가 전 세계에 알려지자 이라크 내부는 물론이요, 미군과 미국인들도 충격을 받았다. 당시 <이코노미스트>, <뉴욕 타임스>, <보스턴 글로브> 등은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의 사퇴를 요구했고 이에 조지 부시 행정부는 이를 부인해 오다가 학대 관련자들과 미국인의 본성을 분리하는 '본성론'을 주장했다가 역풍을 맞자 5월 8일에 사과 의사를 밝혔고 럼즈펠드도 같이 사과했으며 특히 부시는 2008년에 그때의 책임을 인정했다. 같은 시기에 CIA 등지가 외국인 구금자들에게 했던 '강화된 심문 기술' 문제도 같이 주목받았다.

사건 이후 이곳에 배치된 군인 및 직원 7명을 해임시켰고 관련자들 중 찰스 그레이너는 군사재판에서 징역 10년, 린디 잉글랜드는 3년 등을 선고받았으며 책임자였던 재니스 카핀스키 육군 준장대령으로 강등당했다. 이들의 고향에선 마을 게시판에 게시된 현지 출신 참전용사 및 전쟁영웅들의 사진 및 소식들 중 이들 형을 선고받은 육군 헌병들과 관련된 것을 싹 치워 버리고 흑역사로 취급했다.

2011년에 당시 수감자들은 수용소 관리를 위해 미군과 계약한 경비업체 'L-3 서비스(현 엔젤리티 홀딩스)'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 2012년에 위로금 528만 달러를 받았고 이 회사와 같은 해에 소송을 당한 CACI 인터내셔널은 면책권을 이유로 2013년 1심에서 기각됐다가 2014년 항소심에서 파기환송됐지만 2021년에 이마저도 기각됐다.

2006년에 미군은 교도소 운영권을 새 이라크 정부에 이양했으나 폐쇄됐고 2009년에는 누리 알 말리키 정권이 수니파 정치범들을 가두기 위해 문을 다시 열었다가 2013년부터 무장 테러조직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의 대두로 치안이 더 악화됨으로써 이듬해 문을 닫았다.

3. 참고 자료

4. 대중매체에서

파일:external/rbs.org.uk/_casting_hi-res_copy.jpg
  • 팀 쇼의 《어두운 민주주의를 드리우며(Casting a Dark Democracy)》는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 포로 학대 사건을 직설적으로 소재로 사용했다.

파일:칠드런오브맨아부그라이브.jpg
  • 칠드런 오브 맨에서 영국군이 미리암을 끌어내리는 장면에서 이민자들을 고문하는 모습은 이 아부 그라이브 사건에 대한 레퍼런스다.

[1] 미국의 전쟁범죄를 상징하는 사진으로서 자주 매체에 자주 인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