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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력

달력 (태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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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율리우스력
2.1. 율리우스력 이전의 달력2.2. 월별 명칭
2.2.1. 루미 역법
2.3. 오차
3. 그레고리력
3.1. 그레고리력의 도입
4. 그 밖의 태양력5. 역기점
5.1. J2000.0
6. 관련 문서

1. 개요

태양력()이란, 태양의 겉보기 운동을 기반으로 하여 정해진 역법 체계이다. 지구는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기 때문에, 지구에서 볼 때 태양은 천구에 고정되어 있는 배경 별들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연주 운동(年周運動)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따라서 태양이 천구 상의 특정 지점을 지나는데 걸리는 시간을 '1년'이라고 잡으면 이 1년을 기준으로 달력을 만들 수 있는데, 이것이 태양력이다.

2. 율리우스력

현재 전 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달력인 그레고리력의 기초를 이루는 역법 체계. 이를테면 양력의 원조. 기본 구조는 1년 365일, 4년마다 한 번씩 윤년(하루를 보태어) 366일로 1년을 평균 365.25일로 정한 역법이다. 4년마다 한 번씩 2월 29일이 생기는 이유가 이것이다. 고대 사회에서 종교 및 정치적 목적(세금 부과 등의 속셈)으로 무질서하게 흐트러진 역법 체계를 개혁하고자 한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작품. 고대의 달력은 대개 점 치는 용도로 사용했었다.[1]

엄밀하게는 알렉산드리아의 천문학자 소시게네스의 공로이다. 이보다 앞서 카이사르는 이집트로 원정하였으며 클레오파트라를 만난 것도 이 무렵이었다. 새로운 역법의 도입은 당시 선진문명의 중심이었던 알렉산드리아를 로마 제국의 판도에 편입하면서 가능하였던 일. 로마 카이사르가 집정관이 되는 708년(서력 기원전 46년) 1월 1일을 기하여 실시되었으며, 그레고리력 선포와는 상관없이 이를 아직도 사용하는 문화권이 있으므로 2천 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한다. 정교회 가운데 예루살렘, 러시아,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조지아, 세르비아, 북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 보스니아,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의 교회들은 로마 제국 이래로 율리우스력의 전통을 지켜오고 있다.

2.1. 율리우스력 이전의 달력

옛 기록에 따르면 기원전 700년 즈음, 고대 로마 2대 왕인 '누마'는 이전의 달력을 개정하여, 1년을 12달로 하고 날 수를 355일로 정했다. 또한 첫 번째 달을 세 번째 달로 바꾸고, 11번째와 12번째 달을 앞으로 가져와 각각 1월과 2월로 하였다고 한다.[2] 여기에 상황에 따라 윤달을 넣어서 날짜를 맞추는 것이 율리우스력 도입 이전에 로마가 달력을 운용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기본 날짜가 355일이다 보니 달력이 실제 1년보다 열흘이 모자랐다. 이 때문에 날짜가 실제 절기보다 앞서가는 참사가 발생하고, 윤달을 넣고 빼는 것까지 부정확하다 보니 영 실용성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카이사르의 시대가 될 무렵에는 달력이 실제 계절과 3개월 정도 차이가 났기 때문에 카이사르가 총대를 메고 나서서 로마 역법을 대대적으로 개정하였다. 날짜와 계절을 맞추느라 기원전 47년은 물경 445일이나 되었고, 이 해는 '혼란스러운 해'라 불렸다. 이후 카이사르가 새로이 표준으로 지키게 한 역법이 율리우스력이다.

2.2. 월별 명칭

1월이 야누아리우스가 된 것도 정확히는 율리우스력 도입 때부터라 할 수 있다. 이후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즉위한 뒤, 양아버지이기도 했던 카이사르를 기려 7월의 이름을 그의 이름(Julius)을 따서 바꿔버렸다. 말년에는 당시 기묘하게 시행되던 율리우스력의 윤달 적용을 명확히 하면서 달력에 자신의 이름도 넣었다. 트라키아, 악티움 해전에서 승리를 한 8월(섹스틸리스)의 이름을 전승기념이라는 명분으로 '아우구스투스'(Augustus)로 변경한 것이다. 보다시피 카이사르와 아우구스투스가 끼어들어가서 숫자 이름과 달이 2개씩 밀렸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로마 달력은 3월이 첫 번째 달이었기 때문.

그렇게 전통이 될 뻔했던 달력에 이름 넣기는 다행히 다음 황제인 티베리우스가 '황제가 13명이 되면트라야누스 어쩔 건데'라면서 측근의 진언을 거절하면서 일단 중지되었다. 하지만 칼리굴라는 9월을 '게르마니쿠스'[3]로 고쳤었고, 네로도 4월을 '네로네우스', 5월을 '클라우디우스' 6월을 '게르마니쿠스'로 고쳤었다. 9대 황제 도미티아누스도 10월을 '도미티아누스', 9월을 '게르마니쿠스'로 고쳤었다. 물론 이 변경사항들은 각 황제의 사후에 원래의 이름으로 환원되었다. 더하여 9월은 안토니우스나 타키투스, 11월은 파우스티나와 로마누스로 바뀐 적도 있으며, 콤모두스는 아예 달 이름을 전부 바꿔버리기도 했다. 각 달의 명칭은 Amazonius, Invictus, Felix, Pius, Lucius, Aelius, Aurelius, Commodus, Augustus, Herculeus, Romanus, Exsuperatorius 였다.

후에 샤를마뉴 대제도 아예 모든 달 이름을 옛 게르만 식으로 싹 바꿔버리는 짓을 하기도 했는데, 그 이름은 15세기까지는 일반적으로, 그리고 독일과 네덜란드에서는 18세기 말까지도 약간의 변형만 이루어진 채 사용되었다고 한다. 각 달의 명칭은 순서대로 Wintarmanoth (겨울의 달), Hornung (붉은 숫사슴의 뿔이 떨어질 때의 달), Lentzinmanoth (사순절 달), Ostarmanoth (부활절 달), Wonnemanoth (사랑을 만드는 달), Brachmanoth (밭을 가는 달), Heuvimanoth (건초 달), Aranmanoth (수확 달), Witumanoth (숲 달), Windumemanoth (포도 수확 달), Herbistmanoth (가을/수확 달), Heilagmanoth (성스러운 달). 하지만 어쨌거나 가장 빨랐던(그리고 문화적 영향력이 가장 컸던) 두 명의 지배자 이름만이 살아남아 현재에 이르고 있다.

라틴어로 septem, octo, novem, decem 은 각각 7, 8, 9, 10 을 의미하는 숫자이고, 여기에 ber를 붙히면, September, October, November, December 이며, 각각 9월, 10월, 11월, 12월이 되며 실제 숫자와는 2씩 차이가 난다. 인터넷에서는 율리우스 카이사르아우구스투스가 각각 7월과 8월을 끼워넣어서 밀렸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 두 사람은 기존의 7월과 8월의 이름을 바꾸기는 했어도, 뒤로 두 칸씩 밀어 낸 것은 아니다. 카이사르 이전 세대의 로마력은 농업과 관련이 있는 10개월의 달력만 있었는데, 누마 폼필리우스 시대에 겨울에 해당하는 두 달분의 역법이 보강되면서 1년 12개월 체계가 시작되었다. 그리고 이때, 저 2달이 앞에 붙으면서 모두 두 달씩 밀린 것이다. 카이사르는 이 두 달의 겨울이 앞에 붙는지 뒤에 붙는지 혼용되어 사용된 것을 앞에 붙는 것으로 확정하며 율리우스력을 만들었다.

2.2.1. 루미 역법

한편 오스만 제국에서는 탄지마트 개혁시기인 1839년부터 1926년, 터키 공화국 국회에서 정식으로 그레고리우스력 기년법을 도입할 때까지 루미 역법(Rumi Takvim, 로마인의 역법)이라는 달력을 사용했는데, 기년법은 이슬람력의 헤지라를 따라가고, 내용은 율리우스력을 그대로 도입한 것이었다. 오스만 제국답다면 오스만 제국다운 융합인 셈. 매달의 이름은 터키어에 따라 지어졌는데, 현대 터키어의 월 이름들 중 상당수가 이 루미역법에서 비롯되었다.

참고로 루미 역법에서는 3월을 매년의 시작으로 간주해왔다가 1917년 2월 28일(루미역법으로는 1332년 2월 15일) 다음날을 루미역법 1333년 3월 1일(그레고리우스력으로는 1917년 3월 1일)로 변경해 15일을 건너 뛰어 루미역법을 그레고리우스력과 등치시켰다. 덤으로 탄지마트 시기 어째서 오스만 제국이 그레고리우스력이 아닌 서구기준으로 구닥다리인 율리우스력을 도입하였느냐 하면, 당시 오스만 제국 내의 그리스인, 발칸인 신민들 사이에서 널리 쓰이던 달력이 율리우스력이기도 하거니와, 러시아 제국 같은 주변 국가들도 소위 구력이라 불리는 율리우스력을 사용하고 있던 시절이었다. 결국 편의성을 고려해 율리우스력을 도입하게 된 것. 그렇게 해서 루미 역법으로는 1332년 2월 15일, 그레고리우스력으로는 1917년 2월 28일까지 오스만 제국과 러시아 제국은 동일한 달력을 사용하고 있었다.

또한 공화국 수립 이후 1926년, 히즈라 기년법을 폐지시키고, 매 해의 시작을 서력과 동일하게 1월 1일로 변경시키며, 아랍어에서 비롯된 달 이름 4개(Teşrin-i Evvel, Teşrin-i Sânî, Kanun-i Evvel, Kanun-i Sânî를 각각 순수 터키어에서 비롯된 Ekim, Kasım, Aralık, Ocak으로 변경시키고, 서력기원을 따름으로써 루미역법은 역사적으로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 제1월(율리우스력 3월): Mart(مارت)
  • 제2월(4월): Nisan(نیسان)
  • 제3월(5월): Mayıs(مایس)
  • 제4월(6월): Haziran(حزیران)
  • 제5월(7월): Temmuz(تموز)
  • 제6월(8월): Ağustos(اغستوس)
  • 제7월(9월): Eylül(ایلول)
  • 제8월(10월): Teşrin-i Evvel(تشرین اول)
  • 제9월(11월): Teşrin-i Sânî(تشرین ثانی)
  • 제10월(12월): Kânûn-ı Evvel(كانون اول)
  • 제11월(1월): Kânûn-ı Sânî(كانون ثانی)
  • 제12월(2월): Şubat(شباط)

2.3. 오차

365일마다 한 번씩 태양의 주위를 공전하는 지구에서 1년 365일의 달력은 일단 자연스러운 것일 수도 있지만, 엄밀하게는 365일 하고도 약 6시간의 시간이 추가되어야 지구공전 = 태양회귀년(回歸年)을 채우게 된다. 지구가 4번 공전(4년의 세월)하면 6시간의 오차가 누적되어 하루 차이가 발생하니(4 x 6 = 24), 4년마다 하루를 추가하는 윤년의 설정(치윤법, 置閏法) 또한 오차를 극복하려 한 지혜다.

하지만, 자연의 운행이 인간의 편의대로 톱니바퀴처럼 깨끗하게 맞물리는 일은 없었다. 율리우스력의 1년은 365.25일(0.25일 = 6시간)인데, 실제 태양회귀년은 약 365.24219일[4]이다. 365.25일 - 약 365.24219일 = 약 0.0078125일[5]로, 이 숫자를 분초로 환산하면 약 11분 15초(675초)다. 하루가 86400초이다 보니, 86400초/675초로 계산하면 약 128년에 하루씩 늦는 오차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달력상의 1년이 실제 1년보다 약 0.0078일 정도 더 길어지면서 이번에는 반대로 달력상의 날짜가 실제 날짜보다 뒤쳐지는 참사가 발생한다. 그레고리력으로는 2014년 1월 7일이 율리우스력으로는 아직 2013년 12월 25일이다.

서기 325년 콘스탄티누스 1세 시대 니케아 공의회에서 부활절 설정 기준을 정하였는데, "춘분이 지난 후에 오는 보름 이후 첫 일요일"을 부활절로 정하면서 춘분점 측정은 종교적으로도 중대한 과제가 되었다. 요즘은 각 국가 천문대에서 자국이 사용하는 기준 자오선에 따라 춘분 등 절기를 정밀하게 계산하지만, 옛 로마와 그 전통을 이은 지역에서는 "춘분이 3월 21일이니까 그냥 3월 21일 = 춘분이라고 정하자"라는 식으로 넘겼다. 달력의 오차로 인해 나중에는 춘분 = 3월 21일이 아니라는 얘기. 325년의 춘분은 3월 21일이라 부활절을 계산할 때에는 3월 21일을 춘분으로 간주하였다. 율리우스력의 125년마다 하루의 오차가 1200여 년 동안 누적되면서 1582년이면 10일의 오차가 생겨 실제 태양을 기준으로 한 춘분인 3월 21일에 누적 오차로 10일이 늦어진 율리우스력으로는 아직 3월 11일이었다. 율리우스력으로 춘분인 3월 21일이면 정확한 태양력으로는 3월 31일인 것이다. 부활절을 계산할 때는 여전히 율리우스력 3월 21일을 춘분으로 간주하여 계산했다. 율리우스력 춘분이면 실제는 벌써 춘분이 한참 지났다는 얘기. 그러니 10일 늦어질 수밖에.

당대 그리스도교계 지식인들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했고, 당시 교황 그레고리오 13세가 실제 춘분과 달력상 춘분이 10여일 늦어져 있음을 천문대에서 몸소 확인하기도 했다. 그래서 10일을 생략해서 앞당기는 대개혁을 단행하는 이유가 된다. 이 문제로 골치가 아파진 교황은 그 뒤로 달력과 천체운행 주기의 차이를 해결코자 율리우스력을 손보기로 작정한다.

3. 그레고리력

"그레고리력"이란 1년의 길이를 365.2425일로 정하는 역법체계로서 윤년을 포함하는 양력을 말한다(천문법 제2조 제4호).

율리우스력의 오차를 수정한 달력이다. 기본 구조는 율리우스력을 그대로 따랐고 아래 두 가지 조건을 추가했다.
  • 끝자리가 00으로 끝나는 해는 평년으로 한다.
  • 그중 400으로 나누어 떨어지는 해는 윤년으로 한다.
즉, 기존 율리우스력의 400년 동안 윤년이 총 100회 오는 것을 줄여서 97회로 만든 것이다. 128년[6]으로 계산하면 128, 256, 384…로 훨씬 정확하지만, 기계로 계산하지 않으면 복잡하니 100, 200, 300을 윤년에서 빼버리고 400년은 그대로 윤년으로 한 것. 이미 지난 100, 200, 300~1582년까지는 적용이 안 되고, 그 이후부터 적용된 것이다. 명칭은 달력을 제정한 교황 그레고리오 13세(Gregorius XIII)의 이름에서 따왔다.

[kakaotv(40564926)]
가톨릭은 율리우스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여 1545년부터 1563년까지 진행된 트리엔트 공의회에서 교황에게 역법을 개정할 권한을 부여하였다. 이에 따라 1582년 10월 4일, 교황 그레고리오 13세는 열흘 오차를 해결할 우선 조치로써 달력상의 날짜 열흘을 삭제한다. 1582년 10월 4일 목요일의 다음 날을 10월 15일 금요일로 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10월 5일에서 14일 사이의 열흘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게 되었다. 정확히는 율리우스력의 1582년 10월 5일을 그레고리력의 10월 15일로 정한 것이다. 공식 달력을 율리우스력에서 그레고리력으로 바꾼 시기는 나라마다 다르므로, 이 사라진 날짜도 나라마다 다를 수 있다.

한편, 그레고리오 13세는 율리우스력의 오차를 초래한 원인이 단순하게 4년마다 윤년을 두어 하루를 추가하는 치윤법에 있음을 주목하고, 4년마다 1번씩 → 400년에 100번의 윤년을 설정하던 종래의 방법을 고쳐서 128년에 하루 오차가 나는 것을 반영하여 400년에 97번으로 윤년 설정시기를 3회 줄임으로써 오차가 벌어지는 현상을 해결코자 하였다. 예컨대, 서기 1600, 1700, 1800, 1900, 2000년 등 끝자리가 00으로 끝나는 해에서 400으로 나누어지지 않는 해 1700, 1800, 1900년은 평년으로 한다(그러므로 이 해는 2월이 28일까지다. 400으로 나누어지는 해 1600년과 2000년은 윤년으로 2월이 29일까지). 실제로 400년 동안 365일이 303번, 366일이 97번이 되게 하면 오차는 현저히 줄어든다.
365 x 303 = 110,595
366 x 97 = 35,502
더하면 400년 동안 146,097 일이다.
평균을 내보면 146,097/400 = 365.2425
이렇게 하면 1년의 길이는 평균 365.2425일이 되어 지구공전 365.2422일과 근접하게 나오며, 실제 태양회귀년과의 차이가 365.2425 - 365.24219 = 0.00031일, 즉 약 26.784초로 줄어든다. 그래도 26.784초 늦어서 3226년에 하루 오차가 생긴다. 율리우스력의 실제 지구공전과의 오차 0.00781일 = 11분 15초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정밀해진 것이다. 이 경우 실제와는 약 1만 년당 4일 정도 차이가 난다. 그래서 3200년[7] 혹은 4000년의 배수가 되는 해는 평년으로 하자는 수정안이 있으며, 이것이 채택될 경우 차이는 각각 0.0000025일(0.216초), 0.00006일(5.184초)이 되어 약 40만 년, 1만 6667년당 하루 정도로 줄어든다. 물론 이 오차는 최소한 2500년은 지나야 하루가 쌓이는 거고, 달력이 수정된 지 500년도 지나지 않았기에 대응할 시간은 충분하다. 요약하자면 “쓸데없이 그딴 일을 벌써 걱정하고 있냐” 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그레고리력을 개정해서 00으로 끝나는 해는 평년으로 하되, 900으로 나누어 떨어지는 해와, 300으로 나누어 떨어지는 해 중에 홀수 해는 윤년으로 한다면[8] 900년 동안 218번의 윤년이 생겨 1년이 365+218/900 = 365.2422222…일이 되는데, 이와 태양회귀력의 차가 0.0000322222일, 즉 2.784초여서 31035년에 하루 정도의 오차가 생긴다.

아니면 00으로 끝나는 해를 평년으로 하되, 1000으로 나눠서 300이 남는 해와 700이 남는 해, 그리고 5000으로 나누어 떨어지는 해를 윤년으로 지정한다면[9] 5000년 동안 1211번의 윤년이 생겨 1년이 정확히 365.2422일이 되는데 이와 태양회귀년과의 차이가 약 0.00001일, 즉 대략 0.864초라서 10만 년에 하루 정도의 오차가 생긴다. 더 나아가 10만으로 나누어 떨어지는 해도 평년으로 한다면 1년이 365.24219일이 된다.

또한 00으로 끝나는 해를 평년으로 하되 400이 아닌 500의 배수인 해를 예외적으로 윤년으로 한다면 1000년간 242번의 윤년이 생기는데 365.242일이 되어 조금 정확해지긴 한다. 고대 마야력이 이를 따른다. 하지만 5263년에 하루 차이가 날 정도 이므로 현 그레고리력과 개선 차이가 거의 없으며 오히려 실제 년수보다 작으므로 반대로 계절보다 날짜가 당겨진다. 쉽게 말해 약 6만 년 뒤에는 부처님오신날7월이 되고, 11월 추석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때까지 인류가 존재할지는 일단 접어두고

그러나 이 문제는 그렇게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공전주기는 매년 미세하게 변화한다. 소수점 여섯째 자리부터는 매년 공전주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정밀하게 달력을 맞춰놓는다고 해도 결국 다시 오차가 발생한다. 매년 공전주기 측정을 미세하게 할 수 있을 정도로 천문학이 발전한 현대에는 오차가 발생하면 그때그때 임시로 윤일을 추가하는 방법으로 대처해도 큰 문제는 없다.

한편 금융업이나 항공 수송 등 정밀한 시차 조정이 필요한 분야를 위해 '윤초'라는 개념을 만들었다. 말 그대로 초 단위의 시간을 조정하는 것.

그레고리오 13세가 한 주의 시작을 일요일로 지정했다고 쓴 네이버 지식in 글도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초대교회 시절부터 가톨릭 교회는 한 주의 시작을 일요일로 간주했다. 만약 그레고리오 13세가 관여했다고 해도, 기존의 전통을 재확인하는 수준이었을 것이다.

3.1. 그레고리력의 도입

그레고리력은 기독교가 분열 및 대립하던 혼란기에 가톨릭이 제정한 역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용성이 우선시되면서 서유럽 대부분은 16세기를 마감하기 전 비교적 신속하게 그레고리력을 받아들였으며, 바다 건너 스코틀랜드도 턱걸이로 1600년 그레고리력을 도입하였다. 그러나 개신교 강세였던 독일덴마크1700년대 초에야 도입하였고, 대륙과는 정서적인 거리를 두기 마련인 잉글랜드1752년에 그레고리력을 도입하면서 9월 3일부터 13일까지 11일을 삭제한다. 170년이나 늦게 도입해서 그 사이에 오차가 하루 더 추가됐기 때문. 나아가 스웨덴은 잉글랜드보다도 늦은 1753년에 그레고리력을 받아들였다.

한반도에서는 조선 말기에 을미개혁의 일환으로 공용역법으로서 그레고리력을 도입한다. 김홍집 내각은 조선개국 504년(서기 1895년) (음력) 11월 17일을 개국 505년(서기 1896년) 1월 1일로 하는 역법 개정을 선포하고 건양(建陽)이라는 연호를 제정한다. 현행 천문법도 그레고리력을 따름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일본은 그레고리력을 도입하는 과정에서 뻘짓을 하기도 하였다. 1872년, 일본 정부는 메이지 5년(1872) 12월 3일메이지 6년(1873) 1월 1일로 정한다는 조칙을 내렸다. 여기에는 근대화라는 목적도 있지만, 정부기관에서 12월치 급료를 공무원들에게 안 줘도 된다는 회계적인 요구도 있었다. 그런데 이 조칙에서 그레고리력의 치윤법인 '서기로 100으로 나누어지는 해는 평년이지만, 400으로 나누어지는 해는 윤년'이라는 규정이 빠져 있었다. 즉 일본이 받아들인 역법은 치윤법 부분만큼은 법적으로 율리우스력이었다. 세월이 지나 1900년이 가까워지자 윤년 문제는 현실성 있게 다가왔다. 결국 1898년(메이지 31년)이 추가로 칙령을 내려 치윤법 부분을 덧붙임으로써 이 문제를 넘겼다.

중국은 1912년 1월 1일부로 태앙력을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대부분은 당시 음력을 활발하게 쓰고 있던 터라 혼재해서 쓰는 편이었다. 게다가 군벌들이 다스리던 시기라 중국 국민당 다스리는 지역에는 태양력을 더 활발하게 쓰였다가 북벌 이후 명문적인 통일이 되자 1929년 1월 1일에 모든 지역을 태양력을 강제로 쓰는 법령을 내리게 된다.

정교회 문화권은 역사적으로 가톨릭과의 불편한 관계 때문에 조선보다도 늦게 그레고리력을 받아들였다. 러시아의 경우 20세기에 접어든 1918년, 혁명이 발발한 뒤 비로소 그레고리력을 도입하였고, 그리스는 러시아보다 더 늦어서 1924년에야 도입했다. 그만큼 오차가 더 벌어져서, 도입 때 13일을 삭제해야 했다. 하지만 이는 '국가'의 조치일 뿐 '정교회'의 교회력은 그레고리력과의 오차와는 상관없이 과거의 전통 율리우스력을 따른다. 가령 러시아 정교회의 성탄절이 1월 7일인 것도 이 때문이다.[10] 한국에서 공용역법은 그레고리력이지만 전통 명절은 음력으로 쇠는 것과 같다.

이와 반대로 처음부터 정교회의 교회력에 그레고리력을 도입한 경우도 있다. 콘스탄티노폴리스, 알렉산드리아, 안티오키아, 그리스[11], 키프로스, 불가리아, 루마니아, 몰도바, 알바니아, 체코슬로바키아, 폴란드, 미국의 정교회는 서방과의 원활한 교류를 위하여 끝내 그레고리력을 도입했다.

그레고리력과 기존 율리우스력의 차이로 인한 흥미로운 사례 몇 가지.
  • 1900년 3월 1일부터 2100년 2월 28일까지 율리우스력과 그레고리력의 오차는 13일이다. 1582년에 이미 10일 오차가 있었으니, 432년이 지난 2014년 현재는 3일의 오차가 더해졌다.
  • 19세기에는 12일, 그리고 22세기에는 14일의 오차가 날 것이다. 그레고리력상 2000년이 윤년이었던 탓에 21세기에는 격차가 하루 더해지지 않았다. 이 기간 동안 동방정교회의 성탄절은 "날짜상(율리우스력)으로는 12월 25일"이지만, 그레고리력으로는 이듬해 1월 7일이다.
  • 아직 율리우스력을 사용하던 러시아에서 1917년, 혁명이 발발한다. 이른바 "2월 혁명(2.24)"과 "10월 혁명(10.25)". 나중에 그레고리력을 도입하면서 2월 혁명은 3월 8일에, 10월 혁명은 11월 7일에 각각 기념식을 거행하는 기현상을 맞이하게 된다.
  •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사망한 해가 아이작 뉴턴이 태어난 해와 같아 "환생설"의 빌미가 되었지만 사실 이탈리아와 달리 영국은 율리우스력을 쓰고 있어 이를 적용하면 뉴턴이 해를 넘기게 된다. 물론 갈릴레이 사망 후 1년 정도 영혼이 대기하고 있다가 환생한 거라고 우기면 된다. 마찬가지로 윌리엄 셰익스피어미겔 데 세르반테스1616년 4월 23일에 사망했지만, 스페인은 그레고리력을 쓰고 있었다.

4. 그 밖의 태양력

4.1. 이집트

율리우스력의 바탕이 된 역법으로, 율리우스력과 그레고리력으로 이어진 현대 역법의 직계조상이라고 할 수 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고왕국 시대부터 장기간에 걸쳐서 일관성 있는 달력을 유지했기 때문에, 고대 이집트의 기록에 남은 사건은 몇 월 며칠에 일어났는지까지 정확하게 알 수 있다. 다만 이는 월일에만 국한되며, 이집트에서 연대는 왕의 재위 몇 년으로만 표기했기 때문에 각 왕이 몇 년간 재위했는지에 논란이 있으면 그 이전의 연도는 확정할 수 없다. 따라서 연도를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신왕국시대 후기에 국한된다.

이집트력에서의 1년은 3기로 나누어 Akhet (아케트, 범람기; 현재의 6월 15일~10월 15일경), peret (페레트, 성장기. 겨울; 현재의 10월 15일~2월 15일경) 및 shemu (셰무, 수확기. 여름; 현재의 2월 15일~6월 15일경) 로 나누어 1기를 4달로 하였으며 1달은 3주, 1주는 10일로 구성되어, 30일로 이루어진 12개의 달과 추가로 붙는 5일로 이루어진다. 이 5일은 각각 오시리스, 이시스, 호루스, 네프티스, 세트의 탄생일이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1년이 약 365.25일인 것을 알고 있었지만, 달력에 윤일을 넣기보다는 축제일이나 농경과 관련된 날짜를 변경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프톨레마이오스 왕조 시대에는 4년에 한 번씩 윤일을 넣는 것으로 달력이 변경되었지만(콥트력), 대부분의 이집트인들은 이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았다.[12] 그러나 이 체계는 율리우스력으로 이어진다.

다소 특이한 것은 고대 이집트인들이 1년의 기준으로 삼은 것은 태양이 아니라 시리우스라는 점이다. 즉, 태양년이 아니라 항성년을 기준으로 삼았던 것이다. 이 때문에 달력이 계절의 변화와 어긋나는 것은 필연적인 일이었다.

현재도 전례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콥트력의 달 이름은 고대 이집트(신왕국)의 것과 거의 같다.
중왕국 신왕국 콥트 어원
1 Tḫy Ḏḥwtyt Ⲑⲱⲟⲩⲧ (투트) 지혜의 신 토트
2 Mnht P-n-ip.t Ⲡⲁⲱⲡⲉ (파오페) 나일강의 신 하피
3 Ḥwt-ḥwr Ḥwt-ḥwr Ϩⲁⲑⲱⲣ (하토르) 사랑의 신 하토르
4 KꜢ-ḥr-KꜢ KꜢ-ḥr-KꜢ Ⲕⲟⲓⲁⲕ (코이악) 선중의 선 (ka ha ka), 아피스의 성스러운 황소에서 비롯
5 Sf-Bdt TꜢ-ꜥb Ⲧⲱⲃⲓ (토비) 아몬-라의 분신인 암소 켐 (Amso Khem)에서 비롯되었으며, 자연의 생장과 비를 의미
6 Rḫ Wr Mḫyr Ⲙⲉϣⲓⲣ (메쉬르) 지혜로운 바람 (Meshir), 폭풍과 바람의 달을 의미
7 ḫ Nds P-n-imn-ḥtp.w Ⲡⲁⲣⲉⲙϩⲁⲧ (파렘핫) 멘투 (테베 지방에서 숭상하는 전쟁의 신), 무더위의 달을 의미
8 Rnwt P-n-rnn.t Ⲡⲁⲣⲙⲟⲩⲧⲉ (파무테) '죽음의 바람', 수확기가 끝나고 작물의 성장이 끝남을 의미
9 Ḫnsw P-n-ḫns.w Ⲡⲁϣⲟⲛⲥ (파숑스) 호루스의 분신이자 금속의 신인 켄티 아멘티우(Khenti-Amentiu)
10 Hnt-htj P-n-in.t Ⲡⲁⲱⲛⲓ (파오니) '계곡의 축제'
11 Ipt-hmt Ipip Ⲉⲡⲓⲡ (에피프) 호루스가 죽인 뱀의 이름
12 Wp Rnpt Mswt Rꜥ Ⲙⲉⲥⲱⲣⲓ (메소리) 태양신 의 탄생
추가된 5일 - Hryw Rnpt Ⲡⲓⲕⲟⲩϫⲓ ⲛ̀ⲁⲃⲟⲧ (피쿠기 나봇) '작은 월'

4.2. 페르시아

기원전 500년경에 아케메네스 왕조다리우스 1세가 이집트로부터 들여온 태양력이다. 기본 구조는 이집트력에서처럼 30일로 된 12달과 추가의 5일이 붙는 것이며, 계절과의 어긋남을 막기 위해서 점차 윤일을 두게 되었다.

1079년에는 33년마다 8일의 윤일을 두는 방식이 고안되었는데, 이렇게 하면 1년의 길이가 365.242424...일이 되므로 실제 태양회귀년과의 차이는 365.242424 - 365.242190 = 0.000234일, 즉 약 20초가 된다. 이는 그레고리력보다 1년의 길이를 더 정확하게 반영하는 것이다. 1925년에 그레고리력과 호환되도록 개정되었고, 지금도 이란아프가니스탄의 공용 달력이다.

현재는 이란 표준시로 춘분을 포함한 날을 1월 1일로 정하고 1-6월은 한 달이 31일, 7-11월은 30일까지 있다. 12월은 이듬해 춘분에 의해 결정된다. 즉 12월 29일이 춘분 전날이면 바로 이튿날이 1월 1일, 춘분 전전날이면 이튿날이 12월 30일이다. 그래서 윤년은 대체로 4년에 한 번이나 5년인 때도 있다.

4.3. 마야

마야인들의 달력은 당시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달력이었지만, 또한 무척 독특한 것이기도 했다. 마야인들은 1년의 길이는 365일로 고정하고 윤일을 두지 않았으며, 대신 축제일의 날짜를 정교하게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계절의 변화에 대응했다. 세계 대부분의 지역의 달력에서는 태양력이라도 1달의 길이가 달의 삭망월의 길이를 반영한 30일 정도인 반면, 마야력에서는 1달의 길이를 20일로 정하고 1년을 18개월 + 5일로 구성했다. 이렇게 365일로 고정된 기간을 1하압(Haab)이라고 부른다. 마지막 5일은 와옙(wayeb)이라 불리웠는데, 이 5일간은 위험하고 불길한 기간으로 간주되었다.

하압 이외의 단위로는 촐킨(Tzolk'in)이라는, 260일짜리 단위가 있다.[13], 하압과 촐킨의 끝이 다시 일치하게 되는 52하압이 마야 달력의 주기를 구성하는데, 주기가 29번 반복되는 기간인 1508하압은 마야인들의 달력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팔렌케에서 발견된 기록에 따르면 이는 마야인들이 1508 하압 = 1507 태양년이라고 알고 있었기 때문인데, 이를 통해서 계산하면 마야인들의 1태양년은 365.242203... 일이 되므로 실제 태양년과의 오차는 약 1.15초(설명대로 계산해보면 약 1.127729초)밖에 되지 않으며, 이는 약 7만 5천 년에 하루 차이가 나는 수준이다. 그레고리력의 약 27초와 비교해 보더라도 놀라운 수준의 정확도라고 할 수 있다. 그 외에도 마야인들이 금성의 움직임을 상당히 정확하게 계산하여 달력에 포함시켰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4.4. 로마의 달력

율리우스력 도입 이전의 로마의 달력은 한마디로 난장판이었다. 처음에 사용하던 달력은 1년이 10개월로, 31일로 된 달 4개와 30일로 된 달 6개로 이루어진 1년이 304일짜리 달력이었다. 정말 1년을 304일로 정한 것은 아니고, 농업과 관련이 있는 10개월치만 달력을 만들고, 농사를 짓지 않는 두 달의 겨울은 아예 달력을 만들지 않은 것이다. 어쨌든 다음 해에 언제부터 농사를 지을 것인지에 대한 기준으로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는 문제점은 남아 있었다.

이후 기원전 710년경 누마 폼필리우스 시대에 달력을 개정해서 겨울의 두 달을 추가하여 1년이 355일로 확정된 달력을 만들었다. 달력이 1년 전체를 다루게 되었지만, 1년의 오차가 10일이나 발생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문제가 되었다. 그 후에 다시 수정해서 1년의 길이가 355일, 378일, 355일, 377일이 되풀이되도록 만들었다.[14] 1년이 평균 366.25일. 많이 좋아지기는 했지만, 1년의 길이가 들쭉날쭉한 것도 문제이며, 1년이 365일이라는 것에조차 도달하지 못했다. 이 달력은 율리우스력이 도입될 때까지 사용되었다.

이렇다 보니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이집트의 달력을 보고 국내도입이 시급합니다를 외친 것도 당연한 일. 율리우스가 1년을 365.25일로 정하고[15] 달력을 개정한 것이 바로 율리우스력이다. 그레고리력이 도입되어 윤년이 추가로 보완될 때까지 거진 2000년을 넘게 사용한 것을 보면, 그 정확도는 놀라운 수준이다.

4.5. 프랑스 공화력

로마 교황이 제정한 달력(그레고리력)과 결별하고 혁명 정신에 맞는 새로운 역법체계를 만들기 위해 1793년에 제정된 달력. 기존의 역법과의 차이 때문에 혼란이 있었고, 외국과의 교류에서도 불편한 점이 많았기 때문에, 또한 가톨릭 측에서 제정한 달력을 부정하려는 불순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었기 때문에 가톨릭과의 화해를 도모하는 차원에서 나폴레옹에 의해 1806년 1월 1일부로 폐지되고 프랑스는 그레고리력으로 돌아갔다.

동지 부근에서 1년이 시작되는 대부분의 달력과는 달리 추분이 1년의 시작이다. 달의 이름도 숫자로 나타내지 않고 이름만으로 부르는 것도 독특한 점이다. 각 달은 정확하게 30일로 이루어져 있으며, 1년의 마지막에 5일의 축제일이 붙고[16] 4년에 한 번씩 혁명 축제일이 윤일로 추가된다. 1년의 시작이나 달의 이름은 다르지만 사실상 이집트력과 유사한 체계이다. 프랑스 공화정이 성립한 날이 마침 추분이었기 때문에 추분을 1년의 시작으로 여겼다.

프랑스 공화력에서는 파리 자오선을 기준으로 매년 추분절입시각[17]을 계산하여 정하기로 했다. 그러므로 프랑스 공화력은 천문학자들이나 윤년 여부를 계산할 수 있다.[18] 다만 실제로는 그레고리력에서와 같은 해에 윤년을 넣었다. 그레고리력과 같은 해에 윤년을 넣는 규칙을 계속 적용하면 당연히 달력이 실제 천문학적 결과와 어긋나게 되므로 1810년대에 윤일을 조정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되었지만, 1809년에 이미 공화력이 폐지되어 있었으므로 천문학적 관측 결과를 반영해서 실제로 윤년을 수정한 일은 없었다.

10진법 체계에 맞추기 위해서 1주일도 7일이 아닌 10일로 조정하였다. 주말이 줄어든 것 때문에 사람들의 불만이 많았다고 한다. 실제로는 10일 일주일 체계 중 5일째를 반휴일로 삼고, 10일을 완전휴일로 삼았기 때문에 실제 쉬는 시간은 오히려 7일 일주일 체계보다 더 많았다. 하지만 사람들 느낌은 영 아니올시다라서…

4.6. 소비에트력

스탈린이 집권하던 1929년 10월 1일부터 1940년 6월 1일 사이 소련에서 쓰던 달력. 7요일의 종교적 색채를 지우기 위해 7요일제 대신 5요일제를 도입했다. 일요일은 폐지되고, 색깔 이름을 붙여 황요일(黃曜日), 도요일(曜日), 적요일(赤曜日), 자요일(紫曜日), 녹요일(綠曜日)이라고 하고, 국민 전원에게 각자의 휴일을 배당해 자기의 휴일에 쉬도록 했다. 단 1905년 혁명기념일, 노동절과 러시아 혁명일에는 모두가 공휴일이었다. 각자에게는 휴일을 늘리면서 생산이 완전히 멈추는 일요일을 폐지해 생산성을 높이려는 게 목적이었지만,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못했고, 오히려 기계가 혹사당하면서 고장이 잦았다. 그리고 사람마다(심지어는 같은 가족끼리도) 휴일이 다른 바람에 여가와 사회생활에 지장이 생겨 엄청난 불평을 샀다.

결국 시행 2년 만인 1931년에 주 6일제로 바뀌었다. 주 6일제는 매월 6, 12, 18, 24, 30일을 휴일로 하고, 제1요일~제6요일로 불렀다. 아무 요일도 아닌 31일은 평일로, 공장은 가동하지만 상점이나 관공서는 쉬기로 했다. 2월은 휴일인 30일이 없어서 몇몇 공장은 2월 25일~3월 5일까지 9일 연속(윤년인 1932, 36, 40년은 10일 연속)으로 일했다. 공휴일은 주 5일제 때의 것을 답습했지만, 1936년에 사회주의 헌법절이 추가되었다. 주 7일제보다 휴일은 늘었지만, 불평은 여전했다. 비공식적으로도 주 7일제가 여전히 쓰였기 때문에, 결국 1940년에 주 7일제로 되돌아갔다.

4.7. 세계력

한 달을 12개월 모두 30일로 통일하고, 분기(3개월)마다 하루를 추가해 31일을 만들어 4일을 더한 후, 남는 1일(평년/12월 31일)과 2일(12월 31일, 윤년/6월 31일)은 7요일이 아닌 세계 공휴일로 지정한 달력.

율리우스력부터 그레고리력까지 이어져 오던 불규칙성을 제거한 합리적인 개선안이다. 각 날짜별 요일이 일정하게 고정되어 반복되므로 달력이 계속 똑같다. 즉 해마다 새로 달력을 찍지 않아도 된다. 즉 요일을 날짜에 종속시켰다.

하지만 기존에 쓰던 역법과 다르다 보니, 이미 세계적으로 그레고리력에 익숙해진 시스템을 변경해야 하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 문제와, 7일마다 돌아오는 안식일을 중요시하는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 등 문화 관습과 충돌하는 문제가 있어 도입되지 못했다.

자세한 내용은 세계력 문서 참조.

4.8. 국제고정력

세계력과 유사하지만, 1년을 13개월 모두 28일로 통일하고, 남는 1일을 7요일이 아닌 세계 공휴일인 13월 29일로 지정한 달력.

인류가 12개월 체계에 익숙해져 있어서 13으로 나눈다는 점이 매우 이질적이지만, 따지고 보면 매우 합리적인 달력이다. 그러나 인류가 기존 그레고리력의 12개월 체계에 익숙해져 있었고, 13이 소수여서 다른 숫자로 나누어 떨어지지 않으며[19], 각 날짜를 국제고정력으로 환산하기도 어려웠고, 세계력보다도 종교 등 문화 관습과의 충돌이 훨씬 심각했기 때문에 빠르게 사장되었다.

지구에서는 그레고리력에 밀려서 사장되었지만, 훗날 그 합리성을 계승한 화성의 역법인 다리우스 달력에 영향을 끼쳤다.

자세한 내용은 국제고정력 문서 참조.

5. 역기점

역기점(曆起點)은 천문학에서 천체의 요소가 관측되거나 예측이 실시된 기준점을 말하며 주로 천체관측, 천체측량에 이용된다. 역원(曆元) 혹은 원기(元期)라고도 한다.

장기적으로 지구 상에서 관측할 때 천체의 움직임은 지구의 세차운동이나 장동에 의해 위치가 변화하여 일찍이 관측한 자료와 오차가 심해진다. 이런 이유 때문에 정확한 계산시간을 참고하는 것이 적절하다.

5.1. J2000.0

오늘날에 주로 사용되는 역기점은 J2000.0이다. 앞글자 J는 1년을 365.25일로 산정하는 율리우스력을 가리키며 2000.0은 2000년부터 관측이 실시된 것을 나타낸다.

J2000.0은 국제천문연맹에서 1984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하였으며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 그레고리력으로 2000년 1월 1일 정오(TT, Terrestrial Time)
  • 율리우스력으로 2451545.0일
  • 국제 원자시로 2000년 1월 1일 11시 59분 27.816초 (TAI)
  • 협정 세계시로 2000년 1월 1일 11시 58분 55.816초 (UTC)
  • J = 2000.0 + (율리우스력 - 2451545.0) / 365.25
예를 들면 J2100.0은 그레고리력으로 2100년 1월 1일 정오, J2200.0은 2200년 1월 2일 정오, J3000.0은 3000년 1월 8일 정오가 된다.

하루씩 오차가 발생하는 이유는 율리우스력에서는 100년마다 윤년을 계속 넣은 한편, 그레고리력에서는 100년으로 나누어떨어지는 년도에는 윤년을 넣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프리드리히 베셀에 의해 고안된 베셀년 기준인 B1900.0과 B1950.0이 있다.

6. 관련 문서


[1]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라틴어로 달력(캘린더)는 칼렌더리움(Calendarium)이라고 해서 차용증, 채권, 빚문서, 금전출납부 등의 의미도 지니고 있었으며, 고대 로마에서는 그리스의 관습을 본따 매년 1월 1일에 로마 시내 모든 주민들이 광장에 모여 신전에서 주관하는 의식을 치르고 새해 달력을 받아오면서 채권자와 채무자들이 모여 기존 채무관계를 재조정하는 관습이 있었다고 한다. 채무자들이 돈 떼먹고 외국으로 튀지 못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나오지 않으면 즉시 추방 및 로마 내에서 보유한 모든 재산을 동결시켜버렸다고. # 늘 빚에 쪼들려 살던 카이사르로서는 달력이 전혀 예사로 보이지 않았을 법도 하다.[2] 하지만 이 시가 로마 역사는 역사적으로 불확실한 전설에 가까워서 받아들이기에 조심스럽다.[3] 자기 아버지의 이름 이자 자기가 계승한 별칭-성 이 게르마니쿠스다.[4] 시간으로 표현하면 약 365일 5시간 48분 45초 정도.[5] 초 단위로 환산하여 계산한 결과.[6] 128년에 31회면 1년이 365.2421875일. 현대의 측정치인 약 365.24219일과 비교하면 오차가 약 0.0000025일=0.216초로 현행 그레고리력의 오차 약 26.784초보다 124배 더 정확하여, 향후 2만 년간의 오차가 ±1일 이내로 억제된다. 이를 바이너리력(Binarian)이라고 부르며 도입을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7] 이 경우를 채택한 경우 위에서 말한 128년당 1일의 윤년을 뺀 것과 같은 효과가 발생한다.[8] 300년, 900년, 1500년, 1800년, 2100년, 2700년, 3300년, 3600년, 3900년, 4500년, 5100년, 5400년… 만 윤년이고 나머지 xx00년은 평년인 경우. 혹은 짝수해로 해도 상관이 없다.[9] 즉, 300년, 700년, 1300년, 1700년, 2300년, 2700년, 3300년, 3700년, 4300년, 4700년, 5000년, 5300년 등만 윤년, 이외의 00으로 끝나는 연도는 평년[10] 러시아 정교회도 러시아 혁명 이후 1923년 티혼 모스크바 총대주교가 개정판 율리우스력을 도입했지만, 워낙 교회 내 반발이 거세서 부득이하게 개정판 교회력 시행을 '일시' 연기한 것이 오늘날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11] 이쪽은 그리스 구달력파라고 콘스탄티노폴리스와 그리스 교회의 그레고리력 도입에 반대하여 갈라진 사람들이 있다. 또 아토스 산에서는 계속 율리우스력을 쓰고 있다.[12] 현재 이 달력은 콥트 정교회에서 사용한다.[13] 촐킨은 20개 '날'(days)과 13개 '트레세나'(trecena)의 조합으로 총 260일이다.[14] 긴 해에는 2월과 3월 사이에 윤달을 넣어 1년이 13개월이 되게 했다.[15] 1년은 365일로 하고, 4년에 한 번씩 윤년을 두어 366일로 했다. 그래서 평균 365.25일[16] 보충일이라고도 부르는데 이 날짜는 어느 달에도 속하지 않는다.[17] 태양의 중심이 황도상에 있는 추분점과 정확히 일치하는 시각.[18] 한국과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쓰이지는 않지만 일부 공휴일을 결정할 때 쓰이는 시헌력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절입 시각들이 중요하다. 즉 언제 윤달이 들어갈 것인가, 특정 달을 30일까지로 할 것인가, 29일까지로 할 것인가도 그런 시간들을 하나하나 계산해야 한다.[19] 이 때문에 4분기나 n분기를 단위로 한 통계를 적용하기 난해하다. 3개월 단위가 아니라 반년이 어딘지도 애매해진다. 분기는 일부 국가가 안 낼 수도 있지만, 적어도 반기(6개월)단위 통계는 전 세계에서 상시적으로 내놓는게 통례니까 13개월이 되는 순간 반기통계는 막장이 된다. 애초에 한달이 '4주'이기 때문에, 1년을 4분기(매 13주-3달1주)로든 2분기(매 26주-6달2주)로든 나눠서 통계를 내려고하면 못할건 없지만, '달'이 문자그대로 장식이 되버린다는게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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