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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Fashion model / 패션 모델패션 디자이너들이 의상을 디자인하고 제작한 의복을 입고 사람들에게 옷의 맵시를 볼 수 있도록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뜻한다. 옷을 돋보이게 하는 게 본분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모델은 자기 자신이 튀는 게 아니라 의상이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걸 최우선으로 삼는다. 그래서 디자이너들 중에는 너무 예쁜 얼굴이나 육감적인 몸매의 모델은 시선을 분산 시킨다고 기피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걸어다니는 옷걸이' 라는 농담도 있다.
영역에 따라서 쎄씨 같은 캐주얼 잡지 화보 등 캐주얼 브랜드 쪽에서 활동하는 '커머셜 모델(=상업 모델)'과, 소위 명품 브랜드를 광고하는 '하이패션 모델'이 구분 된다. 흔히 사람들이 생각하는 패션 모델은 후자인 하이패션에서 활동하는 모델들이다.
캐주얼한 브랜드 쪽은 연예계 진출을 위한 중간다리 격으로 쓰여지는 경우도 좀 있는 편이고, 카달로그나 화보 촬영은 해도 패션쇼는 안 하는 브랜드도 많아서, 아무래도 전문 모델이라는 이미지가 더 강하고 전문성이 필요한 하이패션 쪽이 더 높은 대우를 받는 게 사실이다. 다만 이게 직접적으로 구분된 것은 아니고 능력이나 모델 개인의 이미지에 따라서 영역이 달라지는 것이다. 베네통이나 지오다노 광고 찍었다고 샤넬 런웨이에 못 서는 건 아니다. 후술되겠지만 양자를 만족시키기 위한 조건을 동시에 충족하는게 매우 어려울 뿐.[1]
2. 직업 특징
2.1. 자격 조건
2.1.1. 신체 조건
옷을 입었을 때 핏이 최대한 돋보일 수 있는 신체가 요구되므로, 큰 키와 특출난 신체비율이 필수조건이다. 또한 저체중은 기본에 다리가 짧거나 얼굴크기가 커서 비율이 좋지 않으면 아예 자격요건에 미달되는 직업이다. 흔히들 키만 크면 모델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조건이 굉장히 까다롭다. 특출난 신체비율은 물론 개성 강한 얼굴까지 소유해야지 조금이라도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2] 사실 체형 만큼이나 중요한게 모델의 이미지(혹은 얼굴)인데, 광고나 화보 속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거나 다양한 브랜드의 추구미에 맞춰 변화할 수 있는 인상의 모델이 선호되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자동적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외모를 가져야 한다. 에스팀 대표 김소연은 방송에서 "모델은 사실 노력으로 되는 게 아니다, 타고난 게 98%기 때문에 그냥 보면 안다"라고 말할만큼#, 말 그대로 외모로 먹고 사는 직업이기 때문에 노력으로 이루어낼 수 있는 부분이 극히 제한적이다.[3] 그래도 드물지만 작은 키를 뛰어난 신체 비율이나 개성강한 이미지로 극복해 성공한 경우들도 존재한다.[4]2000년대 이후로 하이패션 모델은 프로아나처럼 뼈 위에 가죽만 겨우 얹은 정도로 말라야 선호되고[5], 그 마른 몸에서도 되도록 근육량이 많아야 한다.[6] 날렵하면서 탄탄한 몸일수록 보는 노골적인 섹스어필 보다는 당당함과 도도함을 어필할 수 있기 때문.[7]
때문에 통념상 여성의 매력으로 인식되는 굴곡진 글래머 몸매 역시 하이패션 모델에게는 굉장히 큰 단점이 된다. 하이패션 모델은 가슴, 골반, 엉덩이가 매우 작은 일자 몸매가 가장 중요하다. 몸에 굴곡이 없을수록 세련되어 보이며 디자이너가 만든 옷의 디테일이 드러나기 쉽고, 명품 브랜드들이 추구하는 당당하고 주체적인 이미지를[8] 어필하기에도 유리하다. 가슴은 다이어트를 하거나 가슴축소[9], 엉덩이 볼륨 역시 극단적인 다이어트나 지방흡입으로 크기를 줄일 수 있지만 골반은 크기를 줄일 수 없으므로 선천적으로 타고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반대로 커머셜(상업) 모델의 경우 대중성을 지향하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들이 보기에도 매력적인 신체조건이 선호된다. 큰 키에 나올 곳은 나오고 들어 갈 곳은 들어간 날씬하고 연약한 몸매 + 화사하고 매력적인 얼굴을 갖춘 미녀일수록 유리하다. 모델이 가진 외모의 매력을 의상으로 전이시켜야 하기 때문에 다소 밋밋하고 건조한 이미지를 선호하는 하이패션과 달리 쉽게 호감을 살 수 있으면서도 고급스러운 '예쁜' 얼굴일 수록 유리하다.[10] 하이패션과 달리 가슴과 엉덩이도 아예 없는 것 보다 적당한 굴곡을 갖춘 걸 선호한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빅토리아 시크릿. 2010년대 후반부터 일명 '인스타걸(Instagirl)'이라고 불리는 예쁘장한 모델들이 각광 받으면서 예전이라면 커머셜 모델로만 분류되었을 이들이 하이패션으로 유입되기도 했다.
반면 패션모델이 아닌 성(性)적 목적의 모델[11]은 세련미 보다는 성적 매력이 더욱 중요시되므로 연약하고 섹시한 느낌을 주는 글래머 몸매일수록 유리하다.
요즘 플러스사이즈 모델들도 나오고는 있지만 그들도 해당 카테고리에서 요구하는 신체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점은 똑같다. 일례로 플러스 사이즈 모델은 체중기준은 일반 모델보다 높으므로 비만이라도 지원할 수 있지만 대신 살이 예쁘게 붙어야 한다는, 어찌보면 다이어트보다 더 어려운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미국에서 가장 잘나가는 플러스 사이즈 모델인 애슐리 그레이엄만 봐도 알 수 있다. 체지방만큼 근육도 많아야 하고[12], 플러스 사이즈 전문 모델의 경우 플러스사이즈 브랜드의[13] 이상적인 핏에 맞도록 허리는 (상대적으로) 잘록하면서 가슴과 엉덩이도 적당히 발달해야한다.[14] 플러스사이즈 브랜드 전문 모델을 넘어서 하이패션까지 도전하고 싶다면 적어도 복근 선이 보일 만큼의 근육량에 몸에 아무리 살이 붙어도 얼굴, 가슴, 엉덩이만은 말라야 한다. 하이패션 브랜드라면 얼굴 골격이 주는 이미지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 애슐리 그레이엄은 엉덩이와 가슴이 두드러져 글래머러스한 핏이 나오는 브랜드나 캐주얼 브랜드의 이미지에 맞았고, 하이패션 브랜드도 어느정도 소화 가능할 만큼 뛰어난 외모와 신체비율[15] 덕분에 성공한 케이스다.
남자 플러스사이즈 모델들도 사정은 비슷해서, 대부분 보디빌더급으로 기골이 장대한 사람들이다. 대다수의 플러스사이즈 모델들은 고강도 근력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해 탄탄한 몸과 사이즈를 유지하고 있다.[16] 즉 단순히 비만이라고 플러스사이즈 모델이 될 수 있는게 아니다. 고칼로리 음식만 먹고 운동 없이 누워만 지내서 탄력없이 늘어진 몸은 절대로 플러스사이즈 모델이 될 수 없다. 결정적으로 이러한 모델들은 애초에 하이패션계에서 쳐다도 보지 않는다.[17][18] 플러스 사이즈 모델에 대한 수요도 체격이 크고 비만인구가 많은 미국이나 서양권의 이야기이지, 비만율도 낮고 기본적인 옷 사이즈부터가 작게 나오는 동양권에서는 시장 자체가 없다. 그나마 빅사이즈 쇼핑몰에서 활동하는 피팅모델들 정도. 간혹 프로포션이 별로여도 모델로 활동하는 경우도 있다고 변호하는데, 그런 소수는 금수저 모델이 아닌 이상 신체조건을 넘어 디자이너들이 원하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캐스팅 된 경우이다. 대표적 케이스가 케이트 모스, 데본 아오키.[19]
자신이 희망하는 모델 직군에 따라 해당 직군에 맞는 체형을 가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상술되었듯 소수의 타고난 체형을 갖춘 이들만이 모델이 되려는 시도라도 할 수 있는데도 시장에는 수요보다 공급이 차고 넘쳐 경쟁이 치열하다. 요새는 패션 모델이 더욱 세분화되어 단순한 하이패션, 커머셜 외에도 피트니스, 플러스사이즈, 스윔수트, 메이처 등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모델들이 존재한다. 이들 모델들은 종류에 따라 요구되는 체형이나 이미지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해당 직군에 맞는 모델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의 운동과 식이요법이 요구된다. 심지어 플러스사이즈 모델조차도.
모델 일을 하고 싶다면 가급적 어릴 때부터 하는 것이 좋다.[20] 물론 국내 기준으로는 어려운 이야기이고, 호주 같은 국가에서는 미성년자 난민들이 아르바이트 거리를 찾다가 입문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모델 에이전시들도 이런 점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서 바바라 팔빈, 카르멘 카스 등 유명 모델들의 경우 어린 나이에 우연히 길거리에서 에어진시 관계자에 의해 캐스팅되는 경우가 많았다. 여성 모델의 경우는 2차 성징이 지나면서 몸에 굴곡이 생기고 가슴과 엉덩이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이 때 체형이 어떻게 완성되느냐에 따라 본인의 커리어가 결정되기도 한다. 소위 말하는 글래머 몸매가 되면 핏도 바뀌고 섹시한 이미지가 생기기 쉬우므로 세련미를 중요시하는 하이패션 모델 일자리를 얻기 힘들어진다.[21] 이미 하이패션 계에서 자리를 잡았거나 커머셜 모델로 전향이 어려운 경우에는 가슴축소 수술을 받는 등 무거운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어떻게든 일자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여성호르몬을 억제하는 약물을 복용시키거나 강제로 가슴 다림질을 하는 등 아동 학대에 해당되는 위험한 방법까지 동원하기도 한다.
패션계가 아동 착취, 노동착취 같은 비난을 계속 받는 이유 중 하나가 이 때문이다. 이쪽 분야도 인건비를 후려치는 업자들이 많은데다가 모델 일을 처음 시작하는 미성년자들 특히 난민 등 외국인 어린이[22]가 모델 업계에 뛰어들면 속된 말로 에이전시에 호구가 돼서 일은 일대로 하고 돈은 제대로 못 받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이런 경우는 외국어도 미숙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불이익을 가할 경우 대처하기 힘들다는 점을 오히려 악용한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23] 하지만 모델 필드가 어릴 때부터 업계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일을 하는 게 더 유리한 직업군이니 만큼 모델 에어진시나 디자이너들이 미성년자 모델들에게 갑질을 하는 상황이 이어지는 것.
특히 이쪽 직업군이 워낙 하루가 다르게 어리고 재능 있는 이들이 치고 올라오므로, 하루라도 빨리 일찍 자리 잡고 커리어를 쌓는 게 중요하다. 정말 눈에 띄는 커리어의 모델이 아닌 이상 30살 전후의 고만고만한 모델들이 한순간에 런웨이에서 사라지는 경우는 예삿일이 아니다. 이런 경향은 날이 갈수록 심해져 과거에 비해 모델이 교체되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한 때 잘나가던 오래가던 90년대 슈퍼 모델들 같은 활동은 더 이상 꿈 꾸기 힘들어졌다는 이야기로 농담이 아니라 매 시즌에 70%의 모델들이 교체된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 이 때문에 현역 모델들은 바짝 일한 뒤 차라리 그 경력과 모아놓은 돈으로 다른 일을 하는 경우가 흔하다.
외모도 상당히 중요한 요소이다. 커머셜이라면 친근하고 대중적인 얼굴이 요구되지만, 하이패션의 경우는 차라리 밋밋하거나 특징 없는 얼굴이 오히려 더 낫다. 자칫하면 옷이 아닌 모델에게 시선이 집중되기 때문. 흔히 런웨이 모델하면 생각하는 뚱하고 정색하는 듯한 무표정 역시 모델의 얼굴보다는 옷에 집중하라는 의미에서 짓는 것이다.
정말 비참한 현실이지만 집안이 유복한 쪽이 이 일을 오래하는 데 유리하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업계에서 버텨내기가 수월하다.' 워낙 패션계가 열정페이나 노동착취로 유명한 업계이긴 하나, 모델계는 그 업계에서도 손에 꼽을 정도로 심하다. 패션위크 참가를 위한 비행기 값, 숙소 값을 모델에게 청구하는 에이전시는 예삿일이고, 심지어 일당조차 그냥 안 주고 배 째는 경우도 허다하다. 아래에 옷으로 주는 경우도 많다고 써있기는 하지만 차라리 옷으로 주는 게 양반일 정도. 괜히 모델업계에 금수저 출신들이 날뛰고 다니는 것이 아니다. 금수저 출신 자제들이 어릴 적부터 셀러브리티 세계에 이름을 알리고 인맥을 쌓기 위해 진입장벽이 집안의 힘에 반비례하는 모델업계에 진출하는 추세이다. 예를 들어 배우나 음악업계는 연기나 음악적 역량이 있어야 진입조건이 맞춰지지만, 모델업계는 디자이너가 고용만 해 주면 일을 할 수 있다 보니 키만 좀 크다면 부모의 인맥으로[25] 런웨이나 캠페인에 꽂아넣는게 가능하기 때문. 켄달 제너와 코우키가 이렇게 부모의 후광으로 진출한 대표적 케이스다. 심지어 '래퍼티 로'(주드 로의 아들)나 '아나이스 갤러거'(노엘 갤러거의 딸)처럼 신체조건이 일반인 평균이나 될까 싶은 수준인데도 하이패션 런웨이에 서는 막 나가는 케이스도 꽤 있다. 무엇보다 최근 SNS와 같은 소셜미디어의 발달도 금수저 출신 자제들이 패션업계에 대거 진출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는데, 위에서 언급된 켄달 제너의 경우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무려 1억 3천만명에 달하며 SNS를 통한 광고수익으로만 연간 300억원 이상을 벌어들이고 있으며 이들 SNS의 팔로워들 연령대와 패션업계의 타겟 소비자층이 대체적으로 일치하기 때문에 패션 업계는 금수저 출신 자제들의 SNS 영향력을 이용한 광고효과, 금수저 자제들은 셀러브리티 세계 및 엔터테인먼트(패션, 영화 등) 업계로의 안정적인 입성이라는 서로의 이해관계가 작용하게 되어 더욱 증가추세에 있다. 자세한 사항은 금수저 모델 항목 참조.
2.1.2. 표현력과 이미지
제품의 특성과 브랜드 이미지, 디자이너의 의도를 드러내 줄 수 있는 표현력 역시 매우 중요하다. 판단력과 연기력, 특히 제품을 아름답게 부각시킬 수 있는 몸 쓰는 능력이 여기에 포함된다. 예를 들어 바디라인을 드러내는 실루엣과 빳빳한 소재로 각을 살린 디자인이 포인트인 의상을 입고 팔다리를 과하게 펼치는 포즈를 취하면 상품의 단점만 부각시키게 된다. 오히려 절제된 포즈로 의상의 디테일을 보여주어야 하는데, 이런 부분들을 빠르게 파악하고 런웨이나 캠페인에서 강조하는게 모델의 능력이다. 또한 그 과정이 보는 이로 하여금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다. 켄달 제너가 커머셜 모델로서는 나쁘지 않은 신체조건을 가지고도 패션모델로서 혹평을 듣는 건 이런 '표현력'이 엉망진창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런 순간적인 판단력과 표현력이 탁월한 것으로 유명한 모델로 코코 로샤가 있다.
업계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패션의 역사와 각 브랜드의 철학에 대한 이해도 매우 중요하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언급된 '세룰리안 블루'처럼 의류에 쓰이는 염료, 색채, 디자인 패턴, 재질에는 모두 역사가 있고 의미가 담겨있다. 이를 얼마만큼 이해하고 있는지에 따라 의상을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이 달라진다. 예를들어 트위드 자켓을 입을 땐 타탄 체크 패턴 아이템을 조합해서 브리티쉬 룩을 만든다거나. 특히 SNS가 포트폴리오역할을 하는 시대에는 이런 능력을 보여줌으로서 디자이너와 브랜드들에게 자신을 어필할 수 있다.
하이패션 모델들은 사생활도 꽤 중요하다. 엄밀히 말하면 사생활이라기 보다는 '신비감'을 유지하는 게 중요. 런웨이나 화보에서 옷을 입고 나오는데 그 모델이 가지고 있는 나쁜 이미지(일진 출신 등) 때문에 상품의 이미지까지 나빠지면 곤란하기 때문이다. 과거 미국에서 선풍적인 히트를 쳤던 쇼프로 도전! 슈퍼모델 출신 우승자들이 막상 패션업계에서는 아예 오디션조차 제대로 못 보고 외면당했던 이유는 이 때문이다. 리얼리티 예능 특유의 막장성에 대중들에게 개개인의 방송이미지로 각인된 모델은 패션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맞지 않기 때문. 쉽게말해 쓸데없이 얼굴만 팔려서 모델이 옷을, 그것도 요란한 TV프로 이미지로 가려버릴 수 있어서다.
한국의 경우, 신체조건이나 커머셜과 하이패션의 경계가 굉장히 희미한 편이다. 160대 후반만 되도 런웨이를 걷는 데는 문제가 없다. 오히려 대중들에 대한 유명세나 업계 종사자들과의 인맥이 크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도수코 출연진들이 이런 케이스로, 김진경이나 진정선 같은 모델들이 대체로 이런 케이스. 또한 유명 에이전시에 소속된 모델들은 본업보다 방송 활동을 통해 더 유명해지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대중적인 브랜드들은 이렇게 방송으로 이름을 날린 모델들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2.2. 업무 강도
자신이 입은 의상, 디자이너, 트렌드, 패션의 역사 등에 관해 모두 파악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상당한 노력과 프로 정신이 필요한 직업이다. 행여 제품 이미지에 누가 되지 않도록 피부톤, 자세, 골격, 걸음걸이 등 일반인들은 상상도 할 수 없이 세세한 곳까지 신경 쓰며 살아야 하는 데다가[26] 그 수명도 지극히 짧은 직업군. 그야말로 극한직업.업무 강도도 어마어마하다. 화보 촬영을 할 때는 수십 벌의 옷을 갈아 입으며 여러 다양한 자세로 수백 장의 사진을 촬영 해야 하고[27] 런웨이에서는 길이 들지 않은 런웨이용 새 신발을 신고 걷느라 발이 다 부르튼다. 패션위크 시작하고 일이주쯤 지나면 물집과 상처로 발이 멀쩡한 모델이 없을 지경. 의상 컨셉에 맞춰 강하고 과격한 분장 수준의 화장도 많은데, 몇몇 디자이너들은 눈썹 탈색까지 하게 해서[28] 독한 약품 때문에 눈물을 흘리며 런웨이 준비를 하는 경우도 있다. 옷을 고를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니 때론 부담스러울 정도로 노출이 있는 의상도 감수해야 하고[29], 짧은 시간에 맞춰서 옷을 환복하고 걷고 화장을 다시 하다 보면 수선 중에 꽂아둔 시침핀에 찔린다던지 자잘한 상처를 입는 경우도 많다. 또한 걷기조차 불편한 힐을 신고 워킹하다가 발목이 접질리는 동시에 런웨이에 얼굴부터 추락하는 사고도 있었다. 하루종일 피팅과 쇼를 반복하는 일정을 소화해야하기 때문에 잠잘 시간도 거의 없을 뿐더러 심한 다이어트까지 병행해 건강상태는 최악, 정신적으로도 몹시 지치고 예민한 상태가 된다. 너무 힘들어서 백스테이지에서 울면서 쇼를 준비하는 모델들도 간혹 포착된다.
러시아에서 촉망받던 14살 모델이 중국에서 활동 중 과로로 사망했던 사례#1#2#3가 나왔다. 미성년자 대상으로 노동법을 위반한 문제로 인해 주중 러시아 대사관 측에서 조사에 들어가기도 했다 한다.
똑바로 서 있기도 불편한 힐을 신고 하루종일 런웨이를 걸어야 하는데다[30], 의상을 표현하기 위해 큰 보폭으로 다리에 힘을 주고 걷다보니 발목과 무릎도 쉽게 상한다. 모델 한혜진은 아예 젊은 나이에 무릎 과사용 증후군으로 퇴행성 관절염 위기임을 밝히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모델들(특히 여성 모델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굉장히 일찍 결혼한다. 다 그런 건 아닌데 대다수의 모델들이 워낙 일찍 결혼하다 보니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패션모델=일찍 결혼함이라는 인식이 있다. 워낙에 일 자체를 어린 나이에 시작하다 보니, 자신의 배우자로서의 조건이 제일 좋을 때가 남들 사회 생활 시작할 나잇대이기 때문.[31] 거기다 직업 특성상 수명이 짧으니 자신의 여생을 책임져 줄 경제적으로 안정된 배우자에게 안착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2.3. 은퇴 후 진로
수명이 짧은 직업인 만큼 모델 활동 이후 진로도 다양한 편인데, 크게 연예계 진출과 패션계 내 업종 변환 두 가지로 구분한다. 전자는 보통 배우로 전환해서 연예계에 본격적으로 활동하는 것이고[32] 후자는 패션계 내에서 포토그래퍼나 패션 디자이너로 이직하는 것이다. 후자 같은 경우 모델 활동을 하면서 디자인 스쿨에 다니거나 같이 일하는 포토그래퍼에게 도제식으로 배우는 등 아무래도 직접적으로 연관된 직종이다 보니 연예계 진출보다는 안정적이다.[33] 직접 패션 브랜드를 런칭하는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인터넷 쇼핑몰이나 편집샵 등을 차려서 운영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사실 패션계 외에서의 활동, 특히 연예계로의 전업은 그다지 수월하지 않은 편이다. 배우나 가수 전직을 위해서는 연기력이나 가창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이러기가 쉽지 않기 때문. 신디 크로퍼드나 클라우디아 시퍼도 배우로의 전향에 실패했다. 그레이스 존스 정도가 가수로의 전업에 성공한 정도. 사실 그레이스 존스는 보컬로써 재능도 괜찮은데다 1980년대 뉴로맨틱스 유행을 제대로 파고들어 명반도 남긴지라 모델 출신 가수로써는 대체 불가능한 입지에 있다.
단, 패션 모델 출신이기는 하지만 탑 모델급은 아니어서 모델로서의 이미지가 굳어지지 않은 경우라면 배우로의 전업에 성공한 유명인은 종종 있다. 우마 서먼, 샤론 스톤, 샤를리즈 테론, 캐머런 디애즈, 제이미 킹, 팜케 얀센, 데니스 리처즈[34] 등이 이에 해당한다.
입담과 예능감이 좋다면 진행자로 방송계에 진출하기도 한다. 늘어나는 뷰티/패션 프로그램에 출연하거나, 혹은 본인이 직접 제작자로 나서는 경우도 늘어나는 중. 이 테크의 전설의 레전드로 타이라 뱅크스가 있다. 한국에서도 장윤주, 한혜진 등이 여러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는 등 성공적으로 안착한 상황이다.
2.4. 거식증 문제
"이 바닥에서 살아남으려면 이 짓을 해야 해. 이 바닥은 뚱뚱함과 주름을 경멸해! 요즘 트렌드에선 삐쩍 말라야 캐스팅이 돼. 우리 회사 모델들이 거식증이라도 걸리면 좋겠어."
"플러스 사이즈 모델? 그걸로 절대 탑 클래스 못해. 플러스 사이즈 모델도 키 175 초과에 끽해야 77사이즈야. 토하든 굶든 살 빼! 안 그러면 일 못 구해! 다리 짧다고? 그럼 다른 일 알아봐!! 괜히 신체조건도 안 되는데 청춘 낭비해 봤자 시간만 버린다!"
모델 재니스 디킨슨. 이 발언은 과거의 본인도 다이어트에 실패한 경우가 많아 셀프디스를 하는 자조적인 표현이기도 하다.
"플러스 사이즈 모델? 그걸로 절대 탑 클래스 못해. 플러스 사이즈 모델도 키 175 초과에 끽해야 77사이즈야. 토하든 굶든 살 빼! 안 그러면 일 못 구해! 다리 짧다고? 그럼 다른 일 알아봐!! 괜히 신체조건도 안 되는데 청춘 낭비해 봤자 시간만 버린다!"
모델 재니스 디킨슨. 이 발언은 과거의 본인도 다이어트에 실패한 경우가 많아 셀프디스를 하는 자조적인 표현이기도 하다.
아무래도 최대한 세련되어 보이기 위해 극단적으로 마른 몸을 만들어야 해서 거식증 환자가 많고, 섭식장애에 걸리기도 무척 쉽다. 특히 명품 브랜드를 홍보하는 하이패션 모델들은 거의 아사 직전의 몸매를 만들어야 해서 생명이 위험할 정도이며, 실제로 사망자가 나온 사례도 있다. 80~90년대에 세계적으로 활약했던 모델 김동수의 책에도 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해외에서 활동하던 시절 그녀를 포함한 모델 몇 명이 유명 디자이너의 만찬 파티에 초대받았다. 그냥 참석해서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놀기만 해도 돈까지 받는 것이다.[35]
당연히 그런 파티의 음식들도 전부 다 수준급이니 김동수는 '이게 웬 떡이냐' 하고 신이 나서 맛있게 먹고 있었는데, 같이 참여했던 모델들 중 몇 명은 식사도 깨작깨작하다가 중간에 자꾸만 화장실을 다녀왔댄다. 그런데 화장실에서 나오는 그들의 얼굴이 하나같이 창백하고 핼쑥했다는 거다. 즉 먹다가 중간에 화장실로 가서 토해낸 것이다. 파티에 초대로 와서 아예 안 먹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살이 찔까 편히 먹지 못하는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저 시절 모델들이 2000년대 패션 모델들보다 체중이 보통 7~12kg 더 나간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동구권 개방[36]에 국제화로 과거 자국 내에서만, 세계적 모델이라도 북미와 서유럽에서만 이루어지던 캐스팅 경쟁이 지금은 전세계 차원에서 이루어진다. 이렇게 동유럽에서 온 소녀들은 미성년자인데다, 가족들을 홀로 먹여살리는 소녀가장에 가까운 경우가 많아서 서유럽/북미 출신 모델 지망생들보다 부당대우에 훨씬 취약해서 더 막 굴려지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패션쇼하다 쓰러질 듯 가녀린 마른 모델을 고용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디자이너들도 있다. 한국의 전설적인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도 "나의 패션쇼에서는 이제부터 지나치게 마른 모델을 고용하지 않겠다." 라고 공개선언을 했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여성들의 거식증이 문제되어 2015년부터 문제가 제기되었다. 정확하게는 업계에서 체질량 지수가 일정 이상 되지 않는, 즉 과도하게 마른 모델을 고용하지 않기로 합의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준 이하 모델들은 쇼에 설 수 없다. 이에 대한 반향으로 굴곡 있고 건강하게 살집이 있거나 아예 비만인 '플러스 사이즈 모델' 들도 일거리가 늘어나는 추세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하이패션 필드 쪽은 마른 모델들이 완전 점령하고 있는게 현실.
그래도 체질량 지수로 모델 기준을 정하기 전보다는 여러 모로 개선 되었다. 가녀린 마른 모델이 아닌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 패션 모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우승도 하고 특정 브랜드의 메인 뮤즈로 선택된 것만으로도 혁명이라고 할 수 있을 듯. 마른 몸이었던 모델이 살을 찌워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 된 뒤 "내 인생이 더욱 더 행복해졌다." 고 인터뷰한 적도 있다.
60년대 트위기를 필두로 한 런던스윙 시대를 제외하고는 패션 모델은 날씬하되 건강해 보이는 근육질 여성 모델이 주류였다. 운동으로 다져진 길고 가늘면서도 건강한 유형. 특히 슈퍼 모델 전성기인 80년대에서 90년대 초반까지의 모델을 보면 하이패션 모델과 커머셜 모델, 플레이보이 등의 잡지의 글래머 모델이 큰 차이가 없는 누구나 부러워 하는 건강해 보이는 미인들이다.
이것이 옷보다 모델이 더 돋보이는 현상과 슈퍼 모델들의 높은 수준에 질린 디자이너들이 말 그대로 옷에 집중할 수 있는 비주얼의 모델을 찾고, 질 샌더 등 미니멀리즘이 주류가 되면서 90년대 중반 이후 패션 모델 체형은 정말로 마른 체형의 모델이 기준으로 이르게 된다. 초기 waif 모델의 시작이던 케이트 모스가 지금 패션쇼에서는 짧고 굵어보이는 미친 상황. 그래서 이들을 보통 하이패션 모델로 따로 분류해서 부르고 있다.
캐나다 출신의 톱모델 코코 로샤가 뚱뚱해졌다고 일을 못 구할 때 그녀의 사이즈는 키 178cm에 53kg였다. 이 정도 체중은 저체중이지만 모델계에서는 비만처럼 여겨진다. 에이전시가 그녀에게 한 말은 "네가 거식증에 걸리길 바라는 건 아니지만 거식증에 걸린 것 같이 보이면 좋겠다." 였다고.
2000년대 중반 이후 안티거식증 난리에서도 파리 패션쇼에서[37] 마른 여성 패션쇼에 서려면 키-125의 체중이 최대 허용치라 한다. 80년데 슈퍼 모델들이 키 178에 60kg 정도에 미국 사이즈 4, 6(한국 사이즈 55~66)인데 반해, 지금 패션쇼 모델들은 보통 178cm에 50kg 미달, BMI로 기아 상태라고. 그런 이유로 커머셜 모델, 글래머 모델계의 최고 런웨이 중 하나인 빅토리아 시크릿에서 진출한 미란다 커도 하이패션 모델로의 전향을 위해 최대한 세련되어 보이도록 볼륨을 없애 일자 몸매를 만드는 심한 다이어트를 했다. 하이디 클룸도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와 볼프강 윱에게서 요즘 런웨이에 서기에는 너무 덩치가 크다고 디스 당했다.
80년대~90년대 초반의 신디 크로퍼드 | 90년대 중 후반의 케이트 모스 | 2000년대 중, 후반의 스네야나 오노프카 | 2011년 이후, 클로에 메미세빅 |
해가 지나면 모델들이 더더욱 극단적으로 길고 가는 마른 체형이 선택되고 있다.
이런 일이 벌어지는 이유는 아주 간단한데,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예쁜 몸매, 다시말해 쭉쭉빵빵한 미녀가 옷을 입으면 세련된 느낌이 덜하기도 하고, 옷이 미녀를 예쁘게 꾸며주는 역할을 할 뿐이기 때문이다. 디자이너들은 자기 옷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길 원하지 조연으로 전락하길 원치 않기 때문. 길게 말할 것 없이 위에 네 사진만 봐도 왼쪽으로 갈수록 '모델이 예쁘다'라는 생각이 들고 옷 따위는 모델의 패션 소품이라고 생각하게 되지만, 오른쪽으로 갈수록 옷핏이 세련되어 보이고 옷에 눈이 가게 된다. 이 때문에 최근 패션계에 대해 '사람을 위한 옷을 만들 재주가 없으니 모델들만 쥐어짠다'는 비판이 팽배하다. 거식증 유도도 문제지만 청소년기에 골격이 완전 성장하기 이전 실컷 고생시키며 굴리다가 성장하면 바로 토사구팽하고 조금 더 어린 모델로 교체하는 상황도 이어진다. 어찌 됐건 옷을 사 입는 소비자들은 보통 체형인데, 디자이너들은 계속해서 정상 체형의 성인이 소화하기 불가능거나 입어도 어울리지 않는, 불편한 옷들만 쇼에 내놓기 때문.
어찌 됐든, 사람들이 그런 모델을 원해서 계속 나온다는 건 이제는 옛말이다. 링크된 사진들을 보다시피 더 이상 탑급 패션모델은 아름답지 않다. 이런 모델들을 원하는 건 디자이너 뿐이다. 일반인들에게 어필하는 피팅모델 같은 모델들은 일반인 기준으로는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아름다운 수준에서 마른 몸이며 적어도 중병 걸린 환자처럼 아사 직전인 몸은 아니다.
오늘날의 모델들 상당수는 "아름답지 않습니다." 현재 패션계에서 통용되는 언어는 20, 30년 전과는 다릅니다. 디자이너의 철학이 추구하는 분위기에 따라서 이에 부합하는 개성과 외양의 모델이 선택되지요. 대중의 에로틱 판타지에 부합하던 모델들이 선택되던 것은 하이패션계 기준으로는 옛말입니다. 대중적인 수요에 맞춘 모델들은 인스타그램 셀럽으로 이동했지요.
- 조나단 바치(Jonathan Bazzi)
- 조나단 바치(Jonathan Bazzi)
3. 사회적 인식
패션 모델에 대한 일반인들의 생각은 디자이너들의 기묘한 옷을 입는 피해자들, 많은 이들의 동경을 받는 패셔니스타,[38] 얼굴이 못 생겨도 실력으로 승부할 수 있는 세계[39], 치열한 프로들의 세계 등으로 다양하다.한국에서의 남성 모델들의 경우 9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인식이 매우 좋지 않았다. 차승원도 고등학교 시절 패션 모델 하겠다고 말했다가 담임한테 빠따를 맞아야 했을 정도였다. 당시 남성 패션 모델 하면 거의 게이 내지는 정신병자 취급이었던 시절이었다.
일본의 경우는 조금 다른데, 미국식으로 말하자면 '커머셜 모델'과 '하이패션 모델' 간의 간극이 어마어마하게 멀어져있다. 사실상 별개 직업군이나 마찬가지인 상황. 명품 하이패션 브랜드들은 그래도 다른 국가들처럼 길고 마른 모델들이 많지만[40] 대중적인 브랜드들은 사정이 완전히 다르다. 아담한 체구를 가지고 있고, 그런 체형을 선호하는 일본의 특성상 절대적인 신장 수치보다는 얼굴과 비율을 중요시하여 150~160cm 모델들이 오히려 주류인 상황.
게다가 런웨이보다 훨씬 더 활발한 잡지 시장과 '독자 모델'이라는 일종의 아마추어/세미프로 모델들의 영향도 상당히 크다.[41] 리얼웨이 패션을 중점으로 일본에서 가장 대중적인 패션행사인 도쿄 걸즈 콜렉션 런웨이만 해도 160cm대 모델들이 많다. 단적으로 2016년 현재 대중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모델 Rola는 신장 165cm고, 아이돌 출신 인기 모델인 코지마 하루나는 164cm이다.[42] 여성 아이돌들이 모델 일을 겸하는 경우도 많아서 일본에서 커머셜 모델은 사실상 준셀럽 연예인. 아예 일본판 seventeen은 전문 모델이 아닌 여성 연예인 등용문으로 취급된다. 그 외에도 체형이나 신장에 따라 뚱뚱한 여성, 키가 작은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잡지들도 많다.
특히 사진집 시장이 굉장히 큰 일본의 특징 상, 몇몇 유명 모델들은 아예 단독 사진집을 발간하기도 한다. 이렇게 유명세를 탄 모델들은 잡지 모델을 은퇴하고, 연예계의 다른 직종으로 진출하는 케이스가 많다. 배우 에이쿠라 나나나 고리키 아야메가 이런 케이스.
물론 하이패션계에서는 어림없는 일. 와타나베 준야 등 톱클래스 하이패션 디자이너들이 모델을 기용할 때는 그냥 패션 모델 국제 통용 기준을 따를 뿐이다.
3.1. 슈퍼모델
자세한 내용은 슈퍼모델 문서 참고하십시오.모델로서 훌륭한 커리어 뿐만 아니라 높은 대중적 인지도와 파급력까지 겸비한 모델들을 지칭하는 단어.
4. 역사
자세한 내용은 패션 모델/역사 문서 참고하십시오.5. 4대 컬렉션에서의 비백인 모델
4대 컬렉션[43]에서 비유럽계 모델은 정말 많지 않았다. 시대의 슈퍼스타였던 베벌리 존슨, 이만 무함마드 압둘마지드, 심지어 그레이스 존스마저 인종차별의 벽에 부딪혔을 정도였다.슈퍼모델 전성기 시대의 대표적인 인물 중 하나인 나오미 캠벨마저도 인종의 벽에 부딪혔다.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은 프랑스판 보그지에 "캠벨이 왜 표지모델로 안 나오냐, 자꾸 그러면 광고 더 이상 안 준다"고 했으며, 린다 에반젤리스타와 크리스티 털링턴 또한 "캠벨에 대한 인종차별을 그만 두지 않으면 우리도 출연 거부한다"고 선언할 정도였다.
동양인의 경우 해외 패션 브랜드에서는 신체 조건에 대한 편견으로 아예 프로파일 북도 안 보고 퇴짜였고, 이는 90년대부터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44] 동북아 출신은 과거에는 평균 키가 작았던 데다 신체 노출에는 백인, 흑인보다 훨씬 보수적이라 해외 모델 업계 진출에 제한이 더 많을 수 밖에 없었다.
동양인 모델 수요가 근래 증가한 이유는 동북아시아의 패션 시장 공략이다. 유럽이나 북미에서의 성장은 이미 한계에 부딪혀진 상황일 뿐 아니라 불경기로 시장 위축이 심각한 상황에서 중국 등 동북아가 떠오르기 시작했기 때문. 이에 신흥 시장 공략을 위해 그 시장 출신 인물들을 모델로 쓰기 시작한 것이다.
다리 짧은 아시안과 가난한 흑인 사절을 은연 중에 내세우던 아베크롬비 & 피치, 홀리스터 회사도 결국 아시아 시장에 노크했다.
아시아계 남자 모델들의 서구 진출은 훨씬 드물지만, 이전보다는 상대적으로 많이 허문 편이다. 비록 성공적이지는 못하지만 차승원도 파리 무대에 섰고, 김영광은 디올 옴므 패션쇼에 서기도 했다. 김영광은 그때 쇼 스태프의 실수로 클로징 무대에 나오는 기회도 얻었다.
2013년에는 모델 나대혁이 2012년 한국 남자로서 모델 랭킹 50위 순위에 진출하더니 2013년 상반기 집계에서는 20위권으로 순위가 올랐다. 하지만 27위에 박성진이 랭크되어 50위권 내의 한국인 남자 모델은 이로써 두 명이 되었다. 수입 순위에도 오르거나 베테랑 대우도 해주는 모델을 배출한 일본, 중국보다는 뒤늦지만 지금 잘 나가는 동양 모델들을 보면 이젠 꽤 일본, 중국 모델과 비슷해졌다.
중국의 자오 레이는 몇 년 전부터 모델 랭킹 16위까지 진출하더니 수입 랭킹에도 경신하면서 여성 모델 리우웬[45]을 잇는 중국 출신의 슈퍼 스타 모델이며, 그 외 모델 랭킹에 진입한 하오 슌 상이나 인더스트리 아이콘에 오른 중국계 미국인인 필립 황도 인정을 받고 있고, 일본에서도 아이콘에 오른 다이스케 우에다나 신예 모델로 불리는 사토시 토다도 있다.
동양인 여자 모델들 중에서는 두 주안, 리우 웬, 페이페이 순, 샤오 웬 주, 타오 오카모토,최소라 등이 인더스트리 아이콘 혹은 뉴 슈퍼에 들 만큼 큰 성과를 냈다. 이전까지는 중국 시장의 규모를 의식해 브랜드들이 중국 모델을 기용하는데 호의적이었던 것도 유리하게 작용해 중국인 탑모델들이 많았다.[46] 한국계 모델인 수주는 로레알의 뮤즈로 발탁되며 수입 랭킹인 머니 걸에 올랐다. 2021년 최소라가 한국인 모델로서 처음으로 인더스트리 아이콘 랭킹에 진입했다.
2010년대 중후반부터 패션계 내에서도 다양성(Diversity)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들이 쇼나 캠페인(광고)에 유색인종 모델들을 일정 비율로 포함시키는 추세이다. 그에 따라 업계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유색인종 모델들도 많이 늘고있다. 현재만 봐도 각종 쇼와 광고를 휩쓸며 탑 모델로 성장한 아두트 아케치(Adut Aketch)나 한 때 비백인 모델을 잘 기용하지 않기로 유명했던 프라다에서 뮤즈로 등극한 아녹 야이(Anok Yai)를 포함한 흑인 모델들, 최소라, 신현지를 비롯한 동양인 모델들 등 유색인종 모델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5.1. 4대 컬렉션에서의 한국 모델
5.1.1. 2010년대 이후 남성 모델
우리부터도 여자 모델은 몰라도 동아시아 남성이 흑인, 백인 남성 모델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은 오랫동안 당연히 하지 못했다. 아예 아시아 외에서는 모델 활동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 하지만 중국 명품 소비 시장이 부상하면서 아시아계 모델의 수요 자체가 늘었다.데릭 램, 겐조, 꼼 데 가르송 같이 브랜드의 수석 디자이너 자체가 아시아인이라서 아시아인에게 좀 더 호의적일 수도 있는 브랜드에도 나오지만, 에르메스 멘즈, 휴고 보스, 캘빈 클라인, 에르메냐질도 제냐 같이 돈 많고 체형 좋은 백인 남성의 백인 남성에 의한 백인 남성을 위한 브랜드까지도 초월한 것. 게다가 이들은 패션쇼에 등장하는 정도에서 그 이상으로 아예 휴고보스, 캘빈 클라인, 제이크루 같은 브랜드의 광고 메인 모델로 나오고 있다. 미국판 지큐, 에스콰이어 화보, 그것도 가장 모델 조건을 까다롭게 본다는 명품 수트[47]에도 등장한다.
한국의 경우에는 나대혁이 한국 최초로 남자 모델 랭킹 50의 벽을 뚫고 장기간 활동했으며, 박성진은 20위권에 랭크되었다. 유혁재는 돌체 앤 가바나 메인으로도 나왔고, 디자이너 돌체가 감탄하면서 올해 가장 섹시한 아시아 남성이 왔다고 했다고.
2013년부터 해외에서 활동중인 김상우 또한 에르메스, 돌체 앤 가바나, 겐조, 드리스 반 노튼 등 여러 명품 브랜드의 쇼와 광고에 등장하여 활약했으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 2021년 8월 한국 남성 모델 최초로 모델스닷컴 인더스트리 아이콘에 선정되었다.
2010년대 후반에 들어서는 박태민과 수민 등의 한국 남성 모델들이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다. 박태민과 수민은 모델스닷컴의 세계 남성 모델 Top 50 랭킹에 올랐으며, 데뷔 시즌부터 꾸준히 각종 명품 브랜드의 쇼와 광고에 등장하고 있다. 박태민은 데뷔 시즌에 프라다, 디올, 캘빈 클라인의 독점 모델로 발탁되며 3대 패션 위크에서 전부 독점 모델로 데뷔[48]하는 역대급 데뷔를 치렀으며, 수민은 루이 비통의 전 남성복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의 애정을 받으며 자신을 본뜬 마네킹이 전세계 루이 비통 매장에 배치되기도 했다. 이 외에 모델 한지는 2019 S/S 시즌 셀린느 쇼에 서며 디자이너 에디 슬리먼이 선택한 최초의 동양인 남자 모델이 되었다.
2023년 수민 한국 남자 모델 역대 두번째로 인더스트리 아이콘 랭킹에 선정되었다.
5.1.2. 2010년대 이후 여성 모델
2000년대 혜박, 한혜진, 김다울로 대표되는 해외 진출 1세대 한국 모델들이 있었다면, 2010년대 초중반에는 김성희, 박지혜, 수주 등의 모델들이 활동했다. 박지혜는 각종 빅쇼와 루이비통[49], 캘빈 클라인 광고에 등장했고, 김성희는 프라다와 미우미우의 광고에 동양인 최초로 등장했다. 수주는 칼 라거펠트, 카린 로이펠드와 제레미 스캇의 뮤즈로 활동하며 인지도를 높였고, 로레알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계약을 하면서 한국 여성 모델 최초로 머니걸(Money Girls) 수입 랭킹에 올랐다. 현재는 인더스트리 아이콘 랭킹에도 올라있다.왼쪽부터 김성희, 수주, 박지혜 |
2010년대 중반부터 후반 사이에 등장해 활약한 모델들은 최소라, 신현지, 정호연, 정소현, 배윤영, 박희정이 대표적이다. 이 여섯 모델 모두 모델스닷컴의 세계 여성 모델 랭킹 Top50에 올랐다. 이렇게 많은 수의 한국인 모델들이 동시에 해외 무대에서 활약한 것은 전례 없는 케이스이다. 2017년부터 2019년 즈음 다양한 한국 모델들이 해외 무대에 등장해 두각을 나타내며 한국 모델 황금기를 빛냈다.[50]
왼쪽부터 배윤영, 최소라, 박희정 (위), 정소현 (아래), 신현지 | 정호연 |
최소라는 루이 비통의 뮤즈로 해외에서 데뷔한 후 수많은 명품 브랜드의 런웨이와 광고를 섭렵했으며, 한국 모델 최초로 세계 랭킹 Top 50를 넘어 인더스트리 아이콘 랭킹에 진입했다. 현재는 한국 간판 모델이자 전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의 탑클래스 모델이다. 신현지는 데뷔 시즌 프라다와 미우 미우 쇼에 오르며 신예로 주목받았으며, 특히 칼 라거펠트와 샤넬의 총애를 받으며 2020 F/W 시즌 패션쇼와 F/W 2023 오트 쿠튀르 패션쇼의 클로징을 동양인 최초로 장식했다. 배윤영은 프라다의 러브콜로 해외 진출을 하여 무려 프라다 쇼 독점 모델로 데뷔했다. 정호연과 박희정 또한 루이 비통의 애정을 받으며 월드 독점 모델로 활약했다.[51] 정소현은 알렉산더 왕과 클레어 웨이트켈러 시절 지방시의 뮤즈로 활약했다.
2022년 10월에는 모델 선윤미가 모델스닷컴 Top50에 선정되었다. 선윤미는 2017년 2018 S/S 시즌 루이 비통 쇼의 월드 독점 모델로 데뷔한 후 구찌, 돌체 앤 가바나, 보테가 베네타 등의 광고와 쇼에 등장했다.
이후 2023년 2월에는 모델 클로이 오(오채윤)가 모델스닷컴 Top 50에 올랐다. 클로이 오는 2020년 프라다의 S/S 2021 시즌 패션쇼 독점 모델로 데뷔해 루이 비통, 디올, 디스퀘어드2, 막스 마라 등의 쇼와 광고에 등장했다.
6. 업계의 현실
믿어지지 않겠지만 모델들에 대한 처우는 한국이 훨씬 좋다. 어디까지나 톱모델이 아닌 보통의 모델들의 경우. 한국의 경우 디자이너, 패션 에디터, 모델 간의 관계가 좀 더 가족적이고 정이 강한지라 인연을 맺은 사이라면 어지간한 큰 결점이 생기지 않는다면 그냥 캐스팅을 하지만, 서구는 얄짤없다.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일을 구한다는 측면에서의 이야기이지, 한국이라고 해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타국가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똥군기 같은 문제가 제일 심각한 나라가 한국이기 때문. 특히 과거에는 선배 모델들에게 캐스팅 권한이 있었기 때문에 심각한 수준의 갑질을 하는 일이 빈번했다고 한다. 아예 괴롭힘을 견디다가 못해 일을 그만 둔 모델들도 있었을 정도.# 지금은 에이전시가 캐스팅을 담당하면서 똥군기도 거의 사라졌고, 선배라는 명목하에 벌어지는 갑질도 줄었지만 특유의 분위기는 남아있는 듯.#
촉망받던 14살 모델이 과로로 사망했던 사례#1#2#3
이하 내용은 비교적 내부 폭로가 있어온 서구 패션계의 내용임을 감안하고 읽자.
슈퍼모델 전성기가 끝난 후 모델들은 말 그대로 옷걸이로써 역할에 충실하게 되고 쉽게 교체된다. 패션모델들의 주류가 어린 미성년 모델들이고, 동유럽 출신들이 많아지면서 모델들에 대한 혹사가 점점 심해지는 현실.
수입에 있어서는 보통 몇 달에 한 번 정산해서 에이전시에서 받는데, 이것저것 다 떼다 보면 막상 받는 금액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많다. 에이전시에서 제공하는 아파트도 나중에 돈을 받을 때 비용을 뗀다. 각 국을 다니는 모델들의 이동 경비, 캐스팅 시의 교통비, 식대 모두 모델 개인 부담이다. 임금체불도 문제인데, 어떤 모델들은 돈을 받지 못하자 모델계 은퇴를 각오하고 변호사를 고용해서야 제대로 돈을 받았다 한다. 어떤 경우에는 출연료 대신 화보용이나 런웨이용 의상을 받도록 강요당하기도 한다. 런드리 데이 5화에서 한혜진이 언급한 바에 따르면, 비교적 대중적인 브랜드가 많은 미국 쪽은 옷으로 페이를 대신하는 경우가 많고[52], 유럽 콜렉션들은 의상이 모델 페이보다 비싸므로 정확하게 돈으로 지급한다고 한다.
이러다 보니 톱클래스급을 제외한다면 모델들은 주업인 모델 일보다는 아르바이트가 주요 수입원이 된다. 레스토랑이나 카지노 웨이트리스나 바텐더 등 시간 일정을 조절할 수 있는 일을 병행하는 일이 많은데, 몸매가 우수해서인지 팁이 많다나. 단역 배우를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레스토랑 입장에서도 패션 모델 출신들이 웨이터나 웨이트리스로 선호되는 편인데, 일단 손님이 앉아있는 테이블에 요리를 원활하게 서빙하려면 팔다리가 긴 사람을 고용하는 게 유리한 점도 있고,[53] 서비스업에서 외모가 상당히 중시된다는 점 역시 감안해야 한다. 요식업계의 큰손이 20~30대 여성 손님들인데 가급적 날씬한 사람이 서빙을 해야 손님들이 마음놓고 이것저것 많이 주문하게 된다는 속설이 있다. 물론 이거는 팁 문화가 있는 나라들 이야기고 국내 기준으로는 해외 에이전시를 통해 초빙한 모델들이 출입국 관련 법 때문에 함부로 부업 같은 거 못하는 것도 있다.
특히 모델계 밖에서의 취업에 한계가 있는 미성년 모델들의 경우 실컷 일하고 나면 돈을 모으기는 커녕 오히려 에이전시에 빚을 지고 있는 경우도 많다. 나중에 모델이 필요 없어지면 그 빚은 그냥 에이전시에서 탕감해주어 버린다는데, 이는 자비가 아니라 오히려 토사구팽. 어찌 보면 너무 잔인해보인다.게다가 미성년 모델들에 대한 성희롱도 문제이다. 패션계 밖에서는 상상도 못할 당장 감방에 끌려가고 아동 성범죄자 꼬리표를 달 일들도 비일비재하다. 뜬금없이 누드를 강요받는다거나, 자세를 잡아준답시고 모델들의 몸을 불쾌하게 더듬는다거나. 외부에서는 당장 소송감이 될 외모에 대한 노골적인 비하와 지적 등. 단, 유색인 모델의 외모에 대한 직설적인 언급은 인종차별로 몰리면 곤란하니까 자제한다나.[54][55]
그리고 이런 차별과 성희롱은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벌어진다. 오히려 남성 모델들의 경우 임금도 대우도 더 형편없는 데다[56], 조금이나마 공론화가 이뤄지는 여성 모델과 달리 아예 이들이 피해자가 된다는 인식조차 없다. 그렇다보니 성추행을 비롯한 갖은 착취와 학대를 당해도 하소연할 곳조차 없다. 아베크롬비 & 피치 같은 경우처럼 세상에 드러나는 케이스는 정말 손꼽을 수준. 심지어 모델의 성기가 드러나거나 아예 옷을 입히지 않고 런웨이를 시키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심지어 2020년에는 패션업계에서 거장으로 대우받는 사진작가 마리오 테스티노와 브루스 웨버가 오랜기간 남성 모델들을 성착취했다는 폭로가[57] 연달아 터져나와 소란이 일기도 했다.
적어도 피팅시 탈의실이나 칸막이는 제공받는 여성 모델들에 비해 남성 모델들은 캐스팅 오디션이나 피팅때 팬티 한장만 입고 세워놓는게 일상적인 수준이며, 의상을 갈아입을 때에도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한다[58] 심지어는 관객들을 백스테이지로 퇴장하게 하여 옷을 갈아입는 남자 모델들을 구경거리로 쓰는 바람에 도촬 피해까지 당한 사례도 있다..**
다이어트 강요, 노동법을 전혀 적용받지 못하는 열악한 근무 환경 (에이전시에 소속된다 해도 모델들은 개인 사업자이므로 최저임금 등을 적용받지 못한다) 등의 일들이 모두 "일의 일부"로 변명되고, 이에 대한 항의는 좁은 패션계에서 매장당할 수 있다. 80년대에 활동하던 전직 모델은 비교적 잘 나가던 와중에 체중 문제로 예약된 아르마니쇼에서 짤리자, 며칠 내로 소문이 다 나서 그 날로 일이 다 없어졌다고 했다. 이 사례는 제니퍼 스트릭랜드의 《걸 퍼펙트》라는 책에 잘 나와 있다. 한국에서도 출간된 책이다. 이 경우는 런웨이 쇼 당일 리허설에서 디자이너의 손짓 하나로 경력이 다 망쳐진 경우이다. 그때는 80년대라서 살이 쪄서가 아니라 너무 말라져버려서 무슨 마약중독자같다는 이유로.
CSI: Crime Scene Investigation의 한 에피소드에서도 이와 관련된 주제를 다룬다. 제목이 '배고픈 예술가'다.
위에 언급된 김동수도 젊은 시절 파리에서 활동할 때, 주변 모델들을 보면 다들 다이어트 겸 돈도 아낄 겸해서 아침을 바게뜨 한 조각에 물로 떼우는 것을 많이 봤다고 한다. 자기는 도저히 그렇게 먹고는 못 살기에 매일 인근의 중국집으로 출근도장을 찍어가며 산라탕을 먹었더니 모델로 일하면서 번 돈이 순식간에 다 없어져서, 귀국을 해야 하나 걱정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남자 모델들은 시장의 수요가 엄청난 근육질 아니면 엄청나게 마른 몸 두가지로 양극화가 이뤄진 상태다. 그렇다 보니 당연히 마른 몸에 속하는 모델들은 여성 모델들처럼 끔찍한 체중감량 요구에 시달린다. 근육질 모델들의 경우에는 더욱 심각해지는데, 마른 모델들과 다를 바 없는 체지방량에 훨씬 더 많은 근육량을 유지해야 하니 엄청난 식이조절에 힘든 운동량까지 요구받는다. 사실 근육이 붙으려면 처음엔 지방까지 먹어가며 벌크업을 하고 그 뒤에 커팅을 해야 한다. 계속 낮은 체지방을 유지하면서 근육을 키우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근육을 붙이려고 스테로이드를 남용하는데 단순히 마른 몸의 모델보다 건강에 더 해로울 것은 자명하다.
우스갯소리로 미성년자를 위한 보호는 차라리 포르노 업계가 더 잘 한다는 말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실제로 거식증에 시달리다가 사망한 패션모델들이 점점 많아지자, 한국의 전설적인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은 패션모델들의 건강을 배려하여, "나의 패션쇼에서는 이제부터 지나치게 마른 모델을 고용하지 않겠다." 라고 공개선언을 한 적이 있었다.#
유럽국가에서도, 초 A급이 아닌 모델들은 파트타임이 대부분이며 직업에 따르는 스트레스나 경제난 때문에 마약을 하거나 매춘에 허덕이는 사람들도 많다. 이러다가도 저번 시즌과 비교해 1kg이라도 살이 불어있거나 몸에 하자가 생기는 경우 잘 나가던 모델들도 얄짤없이 당장 커리어가 끊긴다. 모델 한혜진이 대화의 희열에서 언급하길, 디자이너나 스탭들이 경력이 꽤 차고 유명해진 모델들이 오디션을 보러 오면 워킹은 안 시키고 수다만 떨다가 집으로 보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게 실은 친분과시가 아니라 1kg이라도 살이 붙었는지 탐색하는 것인데, 그렇게 친한 척을 해 놓고 약간이라도 라인이 달라졌으면 바로 일이 끊겨버린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보면 겉은 화려하지만 정말 매우 힘든 직업이다.
6.1. 패션 모델은 서양 출신만 흔한 원인
이는 모델 업계가 공급이 수요보다 압도적으로 많다는 점에서 기인하는데, 보통 유럽 밀라노나 파리, 바르셀로나 등에서 더 이상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모델들은 중동이나 동아시아에서 란제리 화보 촬영 같은 현지인들이 문화적인 이유로 비교적 기피하는 촬영을 맡게 된다. 튀르키예 같은 나라조차 세속주의 정책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지 업계 입장에서는 튀르키예인 모델을 육성해서 현지 이슬람주의자들에게 공격을 받는 것보다 차라리 체중 감량에 실패해서 서구 업계에서 퇴출되다시피 한 서구 혹은 남미 모델들을 데려와서 화보 촬영을 하는 게 시간과 비용이 더 절약된다.[59][60][61]문화적으로 서구화된 북아시아, 동아시아, 동남아시아에서도 비키니 화보를 촬영하는 여성 모델이 많지만 란제리 화보를 촬영하는 커머셜 모델은 대개 인지도가 적다. 황인은 볼륨감이나 신체 비율이 별로라서 이런 커머셜 모델이 별로 없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지역 인구가 십수억명인데 죄다 6~7등신만 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다만 이 쪽 필드에서도 란제리나 비키니 화보를 촬영할 때 서구권 B급 모델들을 데려다 화보를 찍는 게 비용도 더 적게 들고 상업적 이득는 오히려 더 높다. 아직 사회보수주의 성향이 강한 그 지역 분위기에서는 패션 모델들에게 "전문대 출신"이라고 우습게 보거나, 아니면 프로 패션 모델과 레이싱걸 등을 구분 못하는 업계 기준으로는 상당히 황당한 경우도 흔한데, 신체 조건이 되는 사람들이 하이패션 모델 대신 아이돌 댄스그룹 위주로 빠질 수 밖에 없다.[62]
반대로 흑인의 경우 오늘날 아메리카, 유럽 흑인 상당수가 비만율이 높은 서아프리카 출신이기 때문이기 때문에, 오히려 동아프리카 소말리아 출신 여성 모델들은 무슬림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커머셜 모델 필드로 진출하기 더 수월한 편이다. 이 외에도 남수단 출신 여성 모델들은 특출난 신체 조건으로 오늘날 패션모델 업계 특히 하이패션 모델 필드에서 각광을 받고 있으나, 일부 하이패션 모델들이 대성공을 거둔다는 것이지 커머셜 패션 모델 쪽은 진출이 지지부진한 편이다. 커머셜 모델 필드에는 자스민 툭스, 라이스 히베이루, 이만 무함마드 압둘마지드, 베벌리 존슨으로 대표되는 피부색만 검고[63] 이목구비는 백인에 가까운 사람들이 선호되던 편이다. 이런 트렌드 덕분에 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소말리아 출신들이 난민이라는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흑인 모델 필드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편이다. 비교하자면 이탈리아나 프랑스에서 모델로 활동하는 서아프리카 세네갈 출신 여성 모델들은 똑같은 인지도를 기준으로 야유와 따돌림을 동아프리카 출신들보다 훨씬 더 심하게 당하는 편이다. 공식적으로 대놓고 욕하면 인종차별로 논란이 생기니 갖가지 방법을 은따시킨다 한다.[64]
라틴아메리카로 이주한 아랍인들은 라틴아메리카 현지에서 백인으로 대우받으며,[65] 중남미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인 브라질은 오늘날 우수한 모델들이 쏟아져 나오기로 유명한 나라이다. 즉 중동 쪽에서도 사회보수주의만 아니면 우수한 모델들이 대거 배출되고도 남는다. 대(大)중동[66]이 서양 백인에 가장 유사함에도 불구하고 유명 패션모델들이 드문 것은 결국 이슬람주의를 비롯한 사회보수주의 때문이라 보는 것이 타당하다. 대(大)중동에서는 야한 란제리를 입는 거 자체로는 뭐라고 안하고 오히려 소매점에서 대놓고 판매하더라도[67] 무슬림 여성이 입고 사진 찍어 공개적으로 올라가는 것은 얘기가 달라진다. 튀르키예 등에 관광가보았으면 슈퍼마켓에서 봤을 수도 있지만 이슬람권에서 세속화가 잘된 이런 나라들에서도 여성 속옷 제품의 사진에는 모델의 얼굴이 블러 처리되어 있다.[68]
인도는 남아시아 국가들 중에서 파키스탄을 제외하고는 백인의 비율이 가장 높고 오스트레일리아 인종의 혼혈이라도 안면이 백인에 가까운 사람이 더 많아 다른 남아시아 국가에 비해선 우수한 모델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국가이다.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 방글라데시와 달리 발리우드에서 배우부터 백댄서까지 비키니 노출까지 하지만 인도 대중들은 인도 전통 의상을 입은 모습을 더 선호한다. 인도계 커머셜 모델이 자국의 사회보수주의 분위기를 반대해서 서양의 에이전시를 지원해봤자 유럽인, 아메리카인, 유대인에게 경쟁에서 밀려 탈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여전히 무명인 것이 현실이다. 우즈왈라 라우트가 커머셜 모델로서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런웨이에 섰고 부미카 아로라가 하이패션계에 진출했지만 이들은 세 민족의 경쟁을 뚫고 겨우 유명 브랜드 패션 모델이 된 것이다. 그러나 서양의 유명 브랜드 회사는 인종주의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서양 출신을 종종 선발하기도 한다.
세계적으로도 특히 비서구 지역에서도 백인계 모델의 수요가 높은데 비용 대비 상업적 효과도 크지만 소비자들이 백인계 모델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7. 모델 에이전시 목록
7.1. 국내
7.2. 국외
- Elite Models[70]
- Ford Models[71]
- NEXT Model Management[72]
- IMG Models[73]
- The Lions Management[74]
- The Society Models[75]
- Wilhelmina Models[76]
- Storm Model[77]
- DNA Models[78]
외국 에이전시들의 경우 한국과 차이점이라면 모델이 도시별로 에이전시를 구해야한다는 점이다. 한국처럼 한 회사가 지역 상관없이 모든 스케줄을 관리해주지 않는다. 이때문에 모델이 도시별로 소속 에이전시가 다른 경우도 흔하다.
8. 패션 모델 혹은 패션 모델 출신 인물
8.1. 국내
자세한 내용은 패션 모델/국내 문서 참고하십시오.8.2. 해외
자세한 내용은 패션 모델/해외 문서 참고하십시오.9. 관련 문서
[1] 영화 '한니발 라이징'에서 주연으로 공리와 호흡을 맞춘 샤넬 모델 출신의 가스파르 울리엘이나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에서 신부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인어 시레나 역을 맡은 아스트리드 베흐제 프리스베(Astrid Berges-Frisbey) 역시 샤넬 모델 출신이다.[2] 금수저 모델이 아니고서는 신체적 조건을 잘 갖추지 않으면 기회 자체가 주어지지 않는다.[3] 다이어트로 살을 뺄수는 있어도 다리가 길어지거나 머리크기가 작아지는 등 생김새를 극적으로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4]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케이트 모스 혹은 데본 아오키.[5] 다만 갖가지 사건 사고로 인해 2017년 프랑스 정부가 마른 모델 퇴출법을 도입하며 그 이후로는 이전만큼 극단적으로 마른 몸이 요구되지는 않고있다. 그래도 전보다는 나아졌을 뿐이지 현재도 극단적으로 마른 몸의 모델들이 런웨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6] 근육이 적을수록 탄력이 떨어지고 연약해 보이므로 명품 브랜드에 어울리지 않는 섹시한 이미지만 부각된다. 그래서 섹시한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많은 근육량이 요구된다. 사실 BMI 16이 평균이고 18만 되어도 뚱뚱하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기아상태 수준인 몸에 근육까지 붙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모델들에게 근육을 붙이라고 강요하는 건 최소한의 근육조차 없는 마른 몸은 거식증을 연상케 하여 소비자들에게 불쾌함을 느끼게 하기 때문. 즉 다른 의미에서 모델이 옷의 화제성을 뺴앗아간다.[7] 명품에 해당되지 않는 중~고가 브랜드(준명품) 중에는 섹시함을 강조하는 브랜드도 있지만, 명품 브랜드들은 섹시함을 강조하지 않는다.[8] 바꿔말하자면 '성적인 어필'을 최대한 배제시켜서 모델을 '여성'이 아닌 피사체로 보이게 할 수 있으므로.[9] 그나마 유방축소도 축소하는 부위가 커질수록 가슴 밑선이나 겨드랑이쪽에 굉장히 큰 흉터를 남기기 때문에, 몸이 드러나는 의상을 입어야 하는 모델에게는 치명적이다. 아예 유륜이 없어지고 흉부에 일자흉터가 생기는 유방절제는 더더욱 불가능. 애초에 미용 목적의 유방 전절제는 의사들이 해 주지도 않는다.[10] 막말로 하이패션 브랜드 디자이너들의 지향점은 '예술'에 가깝지만, 캐주얼 브랜드들의 지향점은 '상업적 성공'에 있다. 음악으로 치자면 성악가와 아이돌의 차이.[11] 글래머 모델, 레이싱걸, 맥주집 달력 모델, 그라비아 모델, 바니걸 등 섹시 코스튬 모델, 유흥업소 광고 모델 등[12] 근육이 적고 지방만 많으면 모델의 움직임과 포징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아 둔해보이는데다, 옷의 실루엣이 퍼지고 살이 쳐지거나 접혀서 옷태가 망가지므로 의상을 표현해야 하는 패션 모델에 지원이 아예 불가능하다.[13] 특히 흑인이나 라틴계 특유의 체형에 맞게 가슴과 골반이 크게 나오는 제품군. 브랜드 예시[14] 다만 타고나지 않으면 특정 부위에만 살이 찌고 빠지는 것은 불가능하다. 때문에 지방흡입을 비롯한 의료시술을 통해서 신체 라인을 정리하는 경우도 있다.[15] 뚜렷한 이목구비, 고전미가 느껴지는 얼굴골격, 큰 키, 작은 얼굴크기, 긴 다리 등[16] 살이 너무 붙어버리면 의상을 표현하기 어려워지고, 그렇다고 너무 빼면 플러스사이즈 모델로서의 메리트를 잃어버린다. 건장하지만 탄탄하고 예쁜, 굉장히 미묘한 균형을 잘 유지해야 된다는 소리. 운동을 즐기다가 살이 너무 빠져서 일자리를 잃을 뻔 한 모델도 있다.[17] 애슐리 그레이엄이 플러스사이즈 모델 최초로 보그지 표지모델이 되었지만, 프레스티지 브랜드의 런웨이에는 서지 못했다. 플러스 사이즈 모델과 커머셜 모델의 사이쯤 되는 케이트 업튼은 하이패션계에 노크 하자 마자 업계 관계자들에게 엄청난 모욕을 들었다.[18] 여기엔 이미지 말고 핏과 재봉 문제도 있다. 기존 디자이너들은 마르고 긴 모델들의 체형에 맞게 의상을 제작해왔고, 속된말로 모델들의 체격빨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플러스 사이즈는 그냥 옷 크기를 n% 키운다고 되는게 아니라, 신체 각 부위의 비례에 맞게 각각 다른 사이즈로 다시 기준을 맞추어 제작해야한다. 대충 크기만 올려서 제작하면 푸대자루가 될 뿐이고, 플러스사이즈 전문 브랜드들이 강조하는게 이런 '큰 체구에 어울리는 핏'이다. 즉 '플러스 사이즈 모델이 입어도' 예뻐보이게 하려면 면 옷 패턴부터 손봐야 한단 소리.[19] 둘 다 모델로서는 매우 작은 키를 소유하고 있을 뿐이지 일반인으로서는 결코 작은 키가 아니며 신체비율 또한 일반인은 범접할 수 없는 수준이다.[20] 서양권 모델들의 나이는 대게 14살에서 21살 사이이며, 더 일찍 시작하는 모델들은 그보다 더 어릴 때 데뷔하는 경우도 많다. 예외가 없는 것은 아니어서 카티 네셔, 제니아 델리처럼 20대 중반에 데뷔하는 경우도 있긴 한데, 이 경우는 신체 비율이 특출나게 좋은 경우이고 늦은 나이에 데뷔한 만큼 패널티도 많다.[21] 타이라 뱅크스처럼 흑인이나 라틴계 모델들은 이때 갑자기 가슴과 엉덩이가 자라서 하이패션이 아닌 커머셜 모델로 전향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 동양권에서도 데뷔동기이자 절친인 호시노 아키와 야노 시호처럼 하이틴 패션지 모델에서 몸매변화에 따라 각각 그라비아와 패션모델로 커리어가 갈라진 케이스가 있다.[22] 아프리카나 동유럽 국가 출신 미성년자가 호주 등 선진국에 가면 그나마 제일 괜찮은 알바거리가 패션 모델이다.[23] 덴마크 영화인 '더 모델'에서 제대로 드러난다. 특히 이 영화의 주인공인 마리아 팜은 실제 모델로 영화가 마리아 팜 자신이 모델계에서 겪은 수난을 그대로 담았다.[24] 다만 하이패션의 경우에도 디자이너의 취향에 따라 다채로운 표정연기를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 국내에서는 대표적으로 '[[지춘희]]'가 모델들에게 '화사하게 끼를 발산하라'는 식으로 지시를 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25] 특히 절대갑인 디자이너나 사진작가.[26] 작은 문신이라도 함부로 할 수 없고, 드러나는 부위에 큰 흉터가 있어서도 안 되며, 여름에 팔, 다리나 목만 까매지지 않도록 철저하게 조심해야 한다. 걷는 보폭, 골반 움직임, 어깨 위치도 반듯해야 하고, 살이 접히지 않을 정도로 날씬한 체형을 유지해야 한다.[27] 게다가 의상 컨셉에 맞게 화장을 고쳐야 하니 여러 회 세안과 화장을 반복하는데, 강한 조명을 가까이 비추기 때문에 피부가 심하게 상한다. 이리저리 자세를 움직여 바꾸다 보니 팔, 다리에 멍이 드는 것도 부지기수. 야외 촬영 때에는 한 계절 먼저 진행되는 작업 특성상 추운 날씨에 얇은 옷을 입고 덜덜 떨며 여름 컨셉 화보를 촬영하거나, 한여름에 두꺼운 패딩을 입고 뛰거나, 물에 젖거나, 눈밭이나 흙바닥을 뒹구는 등 말 그대로 생고생을 한다.[28] 2014년 FW 시즌에는 아예 동양인 모델들의 눈썹을 탈색하게 한 화장이 유행했다.[29] 일례로 2015년 디자이너 릭 오웬스는 패션쇼에서 남성 모델들에게 성기가 훤히 드러나는 의상을 입혔다.[30] 런웨이를 걷는 건 몇분 안되지만, 리허설부터 대기시간까지 포함하면 저 불편한 신발을 신고 하루종일 걷고뛰고 해야 한다.[31] 이는 비슷하게 어릴 때 프로 생활을 시작하고 수명이 짧은 운동선수들과의 공통점이기도 하다.[32] 성공한 연예인으로 변정수와 차승원, 이천희, 강동원 등이 있다. 영화 《진주만》과 《화이트칙스》, 《블러디 발렌타인》에 나왔던 제이미 킹, 캐머런 디애즈, 우마 서먼, 샤론 스톤, 샤를리즈 테론 등도 원래 모델 출신이다.[33] 타이라 뱅크스나 장윤주도 자신이 직접 촬영을 맡은 적이 있고, 지젤 번천은 직접 패션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국내에서도 송경아, 혜박, 김원중 등이 패션 브랜드를 런칭한 바 있다.[34] 리처즈는 너무 섹시한 이미지로 패션 모델로서의 경력은 그냥 다들 잊는 듯.[35] 실제로 유명인들이 참석했다는 것 만으로도 그 파티가 유명해지고 파티의 물도 좋아지니 때문에 이런 의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파티에만 유난스럽게 등장해서 결국에는 파티광이라는 비아냥을 듣는 배우들도 당연히 존재한다.[36] 이게 참 암울한 것이, 사실 동부권의 어린 소녀들 중 에이전트들에게 캐스팅 제의를 받은 상당수가 모델로서 출세를 하고 돈을 많이 벌어서 가족들을 돕는 것을 것을 목표로 삼고 이런 캐스팅 시장에 뛰어드는 경우가 많다. 그녀들로서는 지극히 불안정한 고용 환경과 내전이 빈번한 자국에 있느니 차라리 더 안정된 서유럽과 북미가 주축이 되는 패션계에서 일하는 것이 더 이상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물론 현실은 진짜 냉혹하지만. 아래에 언급된 카르멘 카스와 나탈리아 보디아노바가 바로 이런 어려운 환경에서 목표를 이룬 동유럽 출신의 대표적인 모델이다.[37] 패션의 최고 중심지이자 여타 유명 콜렉션들도 뒤로 밀리게 한다는 파리 컬렉션에서는 마른 모델 고용이 유난히 심하다. 오죽하면 skinny보다도 더 마른 paris skinny라는 말이 나온 정도다. 유난히 마르고 키 큰 여성에게 어울릴 법한 미니멀리즘 디자인으로 유명한 디자이너 정구호가 한국에서 마른 모델에게 맞추어 제작한 의상과 사이하이 부츠도 파리에서는 모델들에게 너무 크더라고 말할 정도.[38] 아이엠 어 모델,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도슈코),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등이 한국에서 불러 일으킨 열풍을 생각해 보라. 웹툰 《패션왕》도 그런 열풍 덕에 더욱 주목 받았다. 종합편성채널 MBN이 사서 편성 안 돼 빛을 보지 못했던 것을 배급해 살려준 《왓츠업》에서도 모델 출신 이수혁이 나오고, 《왓츠업》이 방송사를 찾지 못하는 동안 그는 SBS 사극 《뿌리깊은 나무》에서 윤평 역할로 출연했다.[39] 실제로 잘 나가는 모델들의 외모를 보면 한국인들의 미인상과는 매우 간극이 큰 외모의 모델들이 많다.[40] 대표적인 케이스가 지금은 배우로 전업했지만 한때 안나수이의 뮤즈였던 '와타나베 안'. 신장 174cm로 일반적인 여자 하이패션 모델의 기준을 충족한다. 와타나베 안은 모델 커리어 못지 않게 일본 국민 배우 와타나베 켄의 딸, 배우 히가시데 마사히로의 부인인 걸로도 유명하다.[41] 옷 좀 잘 입는 일반인 출신인 이들은 당연히 체형 조건이 천차만별이다.[42] 이 둘 모두 런웨이 모델 활동도 하고 있다.[43] 파리, 밀라노, 뉴욕, 런던[44] 70년대 말 피에르 가르댕이 방한했을 때 자기 쇼에 설 여성 모델로 키 175cm 이상을 요청했다. 한국에서는 당연히 구두굽 포함해서 175cm인 줄 알았었다. 당시에는 맨발로 그 기준을 충족시킬 모델 자체도 없었고. 하지만 평균 신장이 높아진 현재는 동북아 패션 모델의 체격 조건 또한 서양과 큰 차이가 없어졌다. 현재는 아시아에서도 디자이너들이 웬만하면 장신의 런웨이 모델들을을 원한다. 물론 이걸 다 무시하는 금수저들도 있지만..[45] 한 때 여성 모델 순위 3위까지 했으며, 현재는 랭킹에서 인더스트리 아이콘에 등재된 동양 최고의 여성 모델. 빅토리아 시크릿에도 2009년부터 출연.[46] 물론 혜박, 한혜진, 아이 토미나가 등과 같은 비중국인 모델들도 활약했었다.[47] 이 정도면 잡지 에디터선에서 승인으로 끝이 아니고, 본사에 OK 사인을 받아야 한다.[48] 뉴욕-캘빈클라인, 밀라노-프라다, 파리-디올[49] 한국인 최초[50] 앞서 언급된 모델들 외에도 알렉산더 왕의 독점 모델로 발탁되며 활동했던 이지(EZ), 프라다, 펜디, 디올 등 각종 빅쇼에 오르며 모델스닷컴의 핫리스트에 올랐던 윤보미 등의 한국 모델들도 주목을 받았다.[51] 정호연의 경우 2~3년 정도 해외 활동 경력을 쌓다 배우로 전향해 오징어 게임으로 데뷔했으며,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스타가 되었다. 현재는 루이 비통의 앰버서더로서 광고와 런웨이에 등장하고 있고, 배우와 모델 활동을 병행하는 중이다. 배우로 대박나며 모델로서의 입지도 덩달아 상승한 케이스.[52]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일단 모델료를 아낄 수 있고, 모델들이 옷을 입고 다닐 테니 추가로 광고 효과도 난다.[53] 그리고 주방과 홀 동선을 이동하면서 필요한 물건을 집어나르는데 날씬하고 팔다리 긴 사람이 유리한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더 애초에 소규모 레스토랑도 이동 공간이 비좁은 경우가 많지만 대형 레스토랑의 주방 내부도 바쁠때는 정말 혼란스럽다.[54] 뭘 입혀도 안 어울린단 식으로 돌려 말해 메인으로 세우지 않으려는 경우는 왕왕 있다.[55] 케이블에서 한국인 모델의 뉴욕 패션위크 오디션을 촬영했을 때 이게 적나라하게 나온다. 스탭들 중 한 명이 '얘는 가슴이 없어서 뭘 입어도 안 어울려', '이미지가 우리 브랜드랑 안 맞아'라며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혼자 캐스팅에 딴지를 건다.[56] 남성 모델들의 평균 수입은 여성 모델들의 절반 수준이다. 이는 국내도 크게 다르지 않다.[57] 저 두 사람이 워낙 악행이 심각하고 거장 대우를 받아서 주목을 받은거지, 남자 모델에게 '실루엣을 제대로 보고 싶다' '이미지를 체크하자'등 온갖 핑계를 대며 기어코 옷을 벗겨 나체사진을 찍어대는 것으로 악명높은 포토그래퍼나 피팅을 본다며 몸을 주무르다 성기까지 손을 대는 디자이너는 한둘이 아니다.[58] 영화 슬픔의 삼각형에서도 모델인 남자주인공이 오디션장에서 옷을 다 벗으라는 요구를 아무렇지도 않게 당하고 수치심을 느끼는 장면이 등장한다.[59] 같은 이유로 근래 이집트에서는 패션 모델뿐만 아니라 벨리댄스 무용수도 자국인 대신 남미나 동유럽 출신을 고용하는 추세라고 한다. 벨리댄스의 기원이 중동-이집트인 데다가, 이집트의 평균 국민 소득이 남미나 동유럽보다 낮은데도 그렇다. #[60] https://www.quora.com/Why-aren-t-there-any-famous-Turkish-models-considering-that-Turkish-women-are-among-the-most-beautiful-in-the-world Quora 답변에 따르면 튀르키예는 다른 이슬람 국가에 비해 이슬람주의의 영향력은 덜하지만 튀르키예의 연예 환경이 패션 모델보다는 배우에 지원하는 게 수익이 더 높다.[61] 엘리프 악수, 튈린 샤힌같은 경우가 있지만 상술한 이유로 튀르키예 본국 말고 해외에서 활동한다. 비슷한 사례로 알제리 출신이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하던 아미나 카두르가 있다.[62] 반면 동유럽 같은 경우는 명문대 졸업자들이 패션 모델 필드로 빠지는 판이다.[63] 이것도 어느 정도 백인과 혼혈이 진행된 미국 흑인들 정도의, 가무잡잡한 연갈색 정도가 마지노선이다. 혼혈이 아닌 진짜 피부색이 짙은 아프리카 출신 모델들은 커머셜 모델로는 재미를 보기 어렵다.[64] 세네갈과 인접한 나이지리아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 남아공 다음으로 패션 산업이 발달한 국가이다. 그러나 아프리카에 대한 대중적인 편견때문에 인지도가 낮은 것이 현실이다.[65] 주로 레바논과 시리아에서 건너갔는데, 이들은 당시 라틴아메리카의 기득권층을 구성하던 스페인계/포르투갈계 백인과 별 차이가 나지 않았던 것은 물론 상당수가 아랍계 기독교인이었던 것도 있다. 미국의 경우 역시 20세기 초반까지 이민한 아랍인 인구는 여타 백인들과 문화적, 사회적으로 동화된 상황이긴 하다.[66] 모로코에서 파키스탄까지[67] 오히려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이슬람 공화국 같은 신정 국가에서조차 부부 관계에서 이런 란제리 입고 노는 것은 터치 안하는 편이다. 오히려 외양을 꾸미는 것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여성들이 아찔하고 야한 속옷을 입는 것으로 대리만족을 하는 경향이 있는 편이라고. 걸프 지역 산유국의 부유한 여성들은 이런 란제리 종류도 고가의 명품으로만 골라 입는다고 한다.[68] 레바논은 그렇지 않고 란제리 광고판이 한복판에 대놓고 있다.[69] https://www.modeseoul.com[70] 소속모델(뉴욕 기준): 나타샤 폴리, 페이페이 순, 수주, 안나 이버스 등[71] 소속 모델(뉴욕 기준): 베루슈카, 데이비드 간디, 아기네스 딘, 커스틴 오웬 등[72] 소속 모델(뉴욕 기준): 애비 리 커쇼, 그레이스 하첼, 그레이스 엘리자베스, 아녹 야이 등[73] 소속 모델: 로렌 허튼, 밀라 요보비치, 스테파니 세이모어, 지지 하디드, 벨라 하디드, 조안 스몰스, 미란다 커, 테일러 힐 등[74] 소속 모델(뉴욕 기준): 라라 스톤, 코코 로샤, 캔디스 스와네포엘, 스텔라 맥스웰, 이자벨리 폰타나, 최소라 등[75] 소속 모델: 앰버 발레타, 켄달 제너, 리우 웬, 비토리아 세레티, 정호연(뉴욕) 등[76] 소속 모델(뉴욕 기준): 카롤리나 쿠르코바, 베르너 슈라이어, 프란시스코 라코우스키, 비앙카 발티 등[77] 소속 모델: 신디 크로포드, 카를라 브루니, 알렉 웩 등[78] 소속 모델: 린다 에반젤리스타, 나오미 캠벨, 두첸 크로스, 나탈리아 보디아노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