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Anorexia nervosa, 거식증(拒食症): 신경성 식욕부진증(神經性 食慾不振症)체중 증가에 대한 극도의 두려움을 보이는 또는 우울증 등에도 보이는 섭식장애로, 후술할 신경성 대식증과 마찬가지로 어느 나라를 가든 20대 여성 등에서 자주 발견된다. 대체적으로 외모에 관심이 많은 나이인 10대 중반에서 30대 사이에서 많이 보인다.
실제로 거식증, 폭식증을 비롯한 섭식장애 극복에 돕는 헬스케어 어플 포멜로PR 담당자에 따르면 10대에서 30대가 과반수 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
폭식증과 비슷하고 다르긴 한데 폭식증은 음식들을 많이 먹어도 살이 찌는 공포들로 인해서 억지로 구토하는 강박증을 주로 보이지만 거식증은 일상 속에서도 먹어도 큰 지장이 오기 때문에 먹자마자 토하게 된다.
2. 의학적 정의
거식증은 의학적으로는 신경성 식욕 부진증이라고 일컫는다.신경성 식욕부진증(Anorexia Nervosa): 식욕부진증은 식사량을 고의로 제한하여 체중을 감량하려는 섭식장애로, 끊임없이 극단적인 저체중을 추구하고 체중이 현저하게 적은 특성이 있음.
3. 역사
상당히 현대적인 질병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유서가 깊은 질병이다. 중세 유럽의 기록에는 금욕주의적인 생활에 몰두하던 여성들이 식사를 거부하면서 먹은 것을 바로 토해내거나 성체성사에서 나누어주는 영성체 이외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거나 하는 이야기들이 자주 등장한다. 거기에다가 기운이 빠진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열정에 불타면서 열심히 봉사 활동을 다닌 덕분에 체중 감소가 가속되었다. 더욱 무서운 점은 주위 사람들은 그런 모습을 보면서 성녀라고 칭송하는 가운데 그러한 여성들은 비정상적으로 말라가는 자신의 몸을 보면서 오히려 기뻐하고 종교적인 환희를 느꼈다는 점이다.4. 종류
거식증은 절제형 거식과 제거형 거식으로 나눠진다. 절제형은 말 그대로 의지대로나 의지대로 안 될 때 음식을 거부하는 것이다. 흔히 생각하는 소식 수준이 아니라 금식에 가까울 정도로 극히 적게 먹는다. 걸그룹들처럼 하루에 300kcal 미만으로만 먹기도 한다. 제거형은 소량을 먹고 토하거나 일반인만큼 먹었는데도 폭식이라고 생각하고 바로 토하는 증상을 일컫는다. 다이어트하면서 구토를 의도적으로 한다면 이는 거식증의 초기 증상이다. 즉시 다이어트를 끊고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여야 한다.5. 원인
음식을 '스스로' 거부한다는 점이 핵심인 질환으로, 실제 임상 양상을 고려하면 '식욕부진증'이라는 명칭은 잘못된 명칭으로 볼 수 있다. 실제 식욕이 '부진'한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스스로 식욕을 참는다.[1]보통 마른 몸매에 집착하는 문화[2]가 원인이라는 등 미용적인 측면에서 평가되는 병이다. 금욕의 끝이 금식으로 향했다고 보면 쉽다. 완벽주의나 결벽증과 맥락을 같이하는 병이다.
마른 몸매를 위해 거식증을 선망하는 프로아나(Pro-Ana)가 일반적인 거식증과 자주 혼동되지만 거식증은 감정적인 요소에서 기원하는 경우도 흔하다. 업무상의 스트레스나 주변인들과의 불화 때문에 거식증에 걸릴 수도 있다는 소리다. 특히 대부분의 식사를 같이 하는 사이인 만큼 가족들과의 불화가 거식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가족 치료를 중점으로 섭식장애 치료를 했더니 대부분의 환자들이 차도를 보였을 정도라고 한다.
단순히 개인의 마른 것에 대한 동경만으로 섭식장애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게임 중독도 거식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실제로 게임 중독인 사람들이 거식증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게임을 하는 시간이 스스로를 챙길 시간도 모자랄 정도로 길어지니 자연스럽게 식사를 거르기 때문이다.
음식을 너무 지나치게 안 먹고 지속적으로 지나치게 너무 굶었다면 음식 거부는 물론 소화도 안 되고 거식증이 일어날 수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6. 위험성
거식증은 자살률이 매우 높은 정신질환이며, 동시에 우울증까지 겹치면 더욱 심각해진다. 평소에 음식을 먹는다는 게 가장 공포스럽고 지옥 같은 생각들이 주로 온다. 흔히들 위험한 정신질환으로 꼽는 우울증보다도 훨씬 더 위험하다는 이야기다. 거식증의 치명률은 5~20%에 육박한다. 1차적으로 거식증의 원인 자체가 자기부정과 결부된 강박이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지극히 불안정한 데다 2차적으로 생명 유지에 필요한 열량 섭취를 거부하기 때문에 육체적인 건강 상태도 극히 나빠진다. 정신 상태가 불안정한 데다 건강 상태까지 나빠지니 자연히 우울증 발생 위험도 올라가고 이는 곧 자살률 증가로 이어진다. 매우 심각하면 마시는 물까지 토하고 약도 먹지 못한 채 전부 토해낸다. 물을 못 마셨을 때 생기는 탈수 증상은 덤.거식증에 걸리면 살이 빠짐과 더불어 1차적으로 우울증이 오게 되며,[3] 심신 양면으로 심각하게 쇠약해진다. 덤으로 거식증 환자들의 사인(死因)을 살펴보면 거식증 자체가 아니라 이로 인한 우울증 상태에서의 자살 시도로 목숨을 잃는 경우가 더 많다.[4] 쉽게 말하자면 음식을 잘 먹고 싶어도 살이 찌거나 토하는 공포 때문에 고통스럽게 시달려야 하며, 한 번 걸리면 회복하는 게 매우 어려운 극도로 위험한 병이다. 소화기뿐 아니라 영양실조에 따르는 면역력 약화로 건강에 돌이킬 수 없는 해를 끼칠 수 있다.
거식증으로 사망하는 사람들 중 자살이 아닌 경우는 심정지가 사인인 경우도 꽤 많다. 지속적인 열량 부족을 겪으면 우리의 몸은 1차적으로 체내에 축적된 체지방을 뽑아 쓰는데, 체지방이 고갈되면 세포의 단백질을 분해해 사용한다. 이때 간을 비롯한 각종 장기와 신체의 근육세포를 분해해서 아미노산을 충당하게 되는데 열량 공급이 늦어질수록 점점 많은 근육들을 뽑아 쓰게 된다. 쉽게 말하자면 영양소가 너무 없는 데다 몸의 한계력을 지나치게 상실해서 온몸의 장기란 장기는 근육을 빼앗기고 쪼그라들며 최후에는 심장의 근육까지 소비되기 시작한다. 심장은 평생 동안 한순간도 쉬지 않고 박동을 해야 하는 장기인데 근육을 빼앗기면 점점 적은 근육으로 박동해야 하고 그에 따른 스트레스 및 부담은 늘어난다. 이때라도 많이 먹으면 되지 않냐고 할 수도 있지만 이미 먹지 않는 것에 적응해 버린 상태에서 갑자기 많은 음식을 먹으면 살이 갑자기 찌면 심장에 상상을 초월하는 부담이 가서 심장마비로 사망할 수 있다. 결국 이 정도까지 악화되면 정말로 많은 시간을 들여 아주 조금씩 식사량을 늘려야 한다.[5] 카펜터즈의 보컬이었던 카렌 카펜터가 이렇게 거식증 회복 과정에서 심정지가 와서 사망한 대표적인 사례다. 이쯤 되면 아사나 다름없다. 여성의 경우 월경에 소모되는 에너지까지 끌어다 쓰므로 월경 주기가 더 길어지거나 아예 월경이 건너뛰어지는 무월경 등의 증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남성의 경우 생식세포 분화가 느려진다.
거식증에 걸리면 간수치가 아주 높게 측정된다. 체내의 지방이 모두 고갈된 상태에서 열량과 영양이 부족하면 더는 에너지를 만들 수 없게 되니 우리의 몸은 덩어리가 큰 간을 파괴해서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지방질과 콜레스테롤이 풍부한 뇌도 타격을 받게 되며 중요하지 않은 뉴런들이 잘려나가 분해되어 뇌기능이 저하된다. 뉴런이 많은 대뇌와 소뇌가 먼저 타격을 받게 되고, 심장박동, 호흡, 호르몬 조절 등 생리현상을 조절해 생존에 필수적인 뇌간 부위는 가장 마지막까지 버틴다.
7. 거식증 극복 방법
한 블로그에서는 거식증을 극복하는 세가지 방법으로 1. 거울 사용 줄이기 2. 균형잡힌 식사 시도하기 3. 식사와 감정을 기록하기를 추천한다.8. 실제 사례
찢어지게 가난했던 화가 이중섭이 말년에 거식증을 앓다 죽었다고 전해진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룹 '카펜터스'의 카렌 카펜터(1950~1983)도 거식증이 원인이 되어 사망한 유명인들 중 한 명인데 거식증 치료 과정에서 급격하게 살이 찌는 바람에 심장에 무리가 간 것이 그대로 사망으로 이어졌다.프로아나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지나치게 마른 몸매를 선망하여 거식증에 걸리기를 희망하거나 이미 거식증에 걸렸음에도 치료를 거부하며 거식증으로 인해 체중이 감소되길 원하는 집단이다.
거식증에 시달리다가 사망한 패션모델들이 점점 많아지자 한국의 전설적인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은 패션모델들의 건강을 배려하여 "나의 패션쇼에서는 지나치게 마른 모델을 고용하지 않겠다."고 공개선언을 한 적이 있었다.#
8.1. 거식증으로 사망한 유명인
- 루슬라나 코슈노바
- 루이셀 라모스 - 우루과이 패션 모델. 패션쇼 무대에서 내려온 직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 아나 카롤리나 헤스통 - 브라질 모델로 전 세계에 패션계의 비정상적인 깡마른 몸매 선호에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 엘리아나 라모스 - 위에 나오는 루이셀의 동생. 역시 우루과이 패션 모델로 언니의 죽음으로부터 5개월 만에 사망했다. 자매가 나란히 거식증으로 사망한 케이스다.
- 이사벨 카로 - 베네통의 광고에 나온 프랑스 모델. 그녀의 죽음으로부터 얼마 뒤 어머니 마리 카로가 자신에게 책임이 있다며 자살했다.
- 이중섭 - 적십자병원 내원 당시 이중섭은 거식증이 심해 식사를 거부했다. 하지만 그는 약간의 기운만 차리면 손톱으로 은박지에 그림을 그리기도 했지만, 결국 병세를 이기지 못하고 숨졌다.[6]
- 인종(조선) - 부친 중종 간호와 계모 문정왕후의 압박, 그리고 과중한 업무로 식사를 거르다가 즉위한지 1년도 못 돼서 사망했다.
- 카렌 카펜터 - 거식증에서 "회복"되는 과정에서 심부전으로 인해 사망했다. 1970년대 미국에서 형제와 활동한 팝 음악 듀오인 카펜터즈 그룹 멤버 중 한 명이며 그녀의 오빠 리처드 카펜터는 현재까지 살아 있다.
- 쿠르트 괴델 - 망상장애가 심해져서 거식증으로 발전한 케이스. 아내 아델레가 주는 음식만 먹다가 아내가 입원하게 되자 모든 음식을 거부하다가 아사했다.
- 크리스티 헨리치 - 1994년에 사망한 미국 기계체조 선수
8.2. 거식증에 걸렸거나 의혹을 받았던 유명인
- 김정현[7]
- 니콜 리치
- 다이애나 스펜서
- 데미 로바토
- 리타
- 린제이 로한
- 마이클 잭슨
- 문근영[8]
- 미야자와 리에
- 봉태규[9]
- 빅토리아 베컴[10]
- 서인국
- 셀린 디온
- 솜혜빈[11]
- 스즈키 아키코
- 신지
- 신혜진[12]
- 아이코 공주[13]
- 안젤라 리던[14]
- 안젤리나 졸리
- 알렉사 블리스
- 에투샤[15]
-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
- 이소정[17]
- 정려원
- 크리스탈 렌
- 크리스티나 리치
- 키이라 나이틀리
- 호아킨 피닉스[18]
- AQUINAS[19]
- Jaiden Animations[20]
9. 대중매체에서
- 거식증 다큐멘터리 중 가장 유명한 것은 2006년에 미국에서 제작된 'Thin'[21]으로, 섭식장애 요양소에 입소한 여성 환자의 일상을 아무런 과장 없이 담담하게 찍은 작품이다. 2007년에 한국의 EIDF에서도 방영된 바 있다. 여기 출연한 환자 중 한 명인 '폴리'는 결국 2008년에 자살했다고 한다.
9.1. 거식증에 걸린 캐릭터
- 나를 바꿔줘 - 백하윤
- 내 ID는 강남미인! - 현수아
- 내일 - 신예나
- 마이 매드 팻 다이어리 - 틱시
- 새와 같이 - 하조
- 스킨스/시즌1 - 캐시
- 식사하고 가세요! - 오하영
- 신세기 에반게리온 -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
-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 차영군
- 여왕의 교실 - 고나리
- 이미테이션(웹툰) - 심현지
- 일타 스캔들 - 최치열
- 채식주의자 - 영혜
- 콰이어트 룸에서 만나요 - 미키
- 투 더 본 - 엘런 및 재활원 식구들
- 트랜스 - 고민영
- 학교 2015 - 강소영: 스트레스로 인해 신경성 거식증에 걸린다..
- Girl Globe - 아이리스[22]
- 여우놀이 - 신채리
9.2. 참고하면 좋은 블로그
거식증에 관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전한다.9.3. 관련 어플
- 해외
- 안드로이드#
[1] 단, 말기에 이르면 실제로 식욕이 감소하는 경우도 생긴다고 한다. 참고[2] 20세기 이후 사회적인 미인상의 표준은 거꾸로 살과 뼈가 만나는 깡마른 체형으로 역주행하였다. 과거의 미인상이 풍채가 상당한 걸 보면 미인상은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듯하다.[3] 살이 존재하는 이유는 몸에 있는 뼈 등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너무 마르거나 체지방이 너무 높아도 뼈에 무리가 와서 골다공증이 온다.[4] 거식증 환자의 열 명 중의 한 명 정도가 사망한다고 한다.[5] 오랜 기간 굶다가 갑자기 몰아먹는 건 심장뿐 아니라 간에도 치명적이다.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최후의 생존자 3명 중 한 명인 최명석도 구출 직후 그동안 못 먹었던 음식들을 급하게 먹었다가 간에 무리가 가서 한동안 고생했다고 한다.[6] 정확히 서술하자면 이중섭의 진짜 사인에 대해 여러 가지 추측들이 많이 돌지만, 제일 유력한 추측은 간염, 폐암으로 인한 거식증 유발이다. 생활고에 시달렸으니 거식증에 걸리고도 남을 상황이었다.[7] 드라마 출연 중 하차까지 하였다.[8] 아역 시절 갸름했던 얼굴형이 침샘 부분이 비대해져서 사각이 되어 의혹이 많았다.[9] 본인이 직접 신인 시절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10] 거식증에 걸리게 한 원인 제공자로 같은 스파이스걸스 멤버 제리 할리웰을 뽑았다.[11] 거식증 때문에 아이돌학교를 하차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12] 2016년 8월 25일 오마이걸 활동을 잠정 중단한 후 2017년 10월 31일을 끝으로 팀은 물론 연예계에서 완전히 은퇴한 상태다.[13] 아이코 공주/가쿠슈인 항목 참조.[14] 캐나다의 비건 요리 블로거. 다이어트에 집착해 10년간 거식증으로 고생하다가 비건 건강식을 접하고 거식증을 극복했다고 한다.[15] 2021년 5월 아프리카TV, 유튜브 장기 휴식에 들어갔다. 5월 27일 감스트 전당포 컨텐츠에 나와 힘 없는 목소리와 마른 몸을 보여주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16] 거식증으로 인해 기량이 떨어져 은퇴했다.[17] 2014년 초 극복하였다.[18] 영화 조커를 촬영하기 위해 불과 수 개월 만에 52파운드(약 23kg)를 감량하면서 거식증에 시달렸다. 다행히 체중은 영화 촬영이 끝난 후 회복됐다.[19] 2021년 8월 15일 인스타 스토리에 "거식증 힘들다"라고 올렸다. 고등래퍼 시절보다 살이 굉장히 많이 빠진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는 완치되었다.[20] 현재는 회복했다.[21] EIDF에서는 '영혼의 병, 거식증'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다.[22] 12챕터에서 그동안의 여러 스트레스로 인해 거식증에 걸린 묘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