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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류 아스카 랑그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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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 파일럿 일람
TV판사도신생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아야나미 레이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 이카리 신지
스즈하라 토우지 나기사 카오루
신극장판: Q
아야나미 레이 시키나미 아스카 랑그레이 이카리 신지
마키나미 마리 일러스트리어스 나기사 카오루

파일:소류 아스카 랑그레이.jpg
惣流・アスカ・ラングレー[1] /
Soryu Asuka Langley
나이 14세
신장 157 cm
생년월일 2001년 12월 4일
출신지 독일
혈액형 A형[2]
소속 NERV (EVA 2호기 파일럿)
제일중학교 (2학년생)
성우 파일:external/img5.uploadhouse.com/21907965b50409d39cecf31b04b9ba6ef974a4ee.png 미야무라 유코
파일:external/img4.uploadhouse.com/2190796427927341061f0599a2bd374be2ef56d6.png 지미애 / 정미숙(강철의 걸프렌드)
파일:external/img6.uploadhouse.com/21907966c192886e6e5d3b90f7e79468ab3c857c.png 티파니 그랜트

1. 소개
1.1. 외모1.2. 성격
2. 인간 관계3. 파일럿으로서
3.1. 전적3.2. 불행한 파일럿
4. 아스카는 신지를 좋아하나?
4.1. 긍정론4.2. 부정론4.3. 정리
5. 정신적 불안정과 극복
5.1. 불행했던 어린 시절과 어머니의 죽음5.2. 독일에서의 삶5.3. 이카리 신지와의 만남과 아스카의 몰락5.4. 폐인이 되다5.5. 부활 (?)
6. 여담7. 유명한 아스카 팬들8. 명대사9. 다른 매체의 아스카



1. 소개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양대 히로인 중 하나. 에반게리온 2호기의 파일럿으로 세컨드 칠드런. 2001년 12월 4일생이기 때문에 만으로 세면 작중 대부분 기간 동안 14세가 아니라 13세. 혈액형A형, 일본인과 독일인 하프인 어머니, 독일미국인 아버지 사이의 혼혈 쿼터로 국적은 미국. 성우미야무라 유코 / 지미애(비디오판) / 정미숙(강철의 걸프렌드) / 티파니 그랜트.

이름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해군의 항공모함인 소류(蒼龍), 성 랑그레이는 미해군의 첫번째 항모인 CV-1 랭글리(Langley)[3]에서 따왔다. 이부키 마야와 같이 이름에 배가 두 번 들어가는 두 명중 한 명. 구 일본 해군에 수뢰정모함인 아스카(飛鳥)라는 배도 있었기에 사실 세 번 들어간다. 안노 본인의 말로는 아스카란 이름은 만화 '초소녀아스카(超少女明日香)'에서 따왔다고 한다. 국내명은 에레나 랭글리.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에서는 시키나미 아스카 랑그레이로 이름이 변경되었다.[4]

게히른 시절부터 E계획에 깊이 관계된 소류 쿄코 제플린을 어머니로 두었고, 일련의 불행한 사건들을 겪었음에도 에반게리온 2호기의 전속 파일럿으로 임명되어 네르프 제2지부(독일)에서 수년 간 지속적인 훈련을 받았다. 그리고 마침내 실전이 시작되자 2호기와 함께 본부로 넘어오면서 이카리 신지와 마찬가지로 카츠라기 미사토의 집에서 셋이 함께 동거하게 된다.

머리도 좋다. 등장 시점에서 이미 대학과정까지 수료했다고 하는데, 산달폰 전에서 열팽창 공식에 대해서 대신 풀어주는 것을 보면 이과 계통을 전공했을 가능성이 유력하다.[5] 어학능력도 상당하여 기본적으로 독일어가 모국어이지만 영어는 기본이고, 일본어도 유창하게 할 수 있다. 일본 한자는 잘 몰라서 학교 성적은 좋지 않지만. 그런데 보통 만화에서 볼 수 있는 천재 클리셰와 달리 지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묘사는 거의 없다. 어딜 봐도 놀기 좋아하는 날라리(...)같은 타입이고 공부를 좋아하는 지성미가 보이는 타입은 절대 아니다.

빨강이 상징색. 일단 플러그 슈츠에반게리온 2호기부터 새빨갛고, 브루넷이라지만 충분히 빨간 머리로 볼 수도 있다. 거기에 거칠 것 없는 성격과 색기담당 포지션까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새빨간 색이 아스카를 상징하게 된 것. 흰색의 레이, 파란색의 신지와 좋은 대조를 이루어 관련 상품도 시뻘건 일색이다.
전생에 샤아였나 보다.

예쁜 외모에다 무드메이커스러운 언동, 그리고 그 이면의 갭 모에와 미야무라 유코의 독특한 목소리와 신들린 연기에 힘입어서 현재까지도 꾸준하게 사랑을 받고 있다. 물론, 1990년대만 하더라도 인기 자체는 상당했지만 아야나미 레이의 압도적인 아우라에 눌려서 그렇게 큰 존재감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 '츤데레' 유형으로 재조명되었고 '츤데레의 효시' 내지 '츤데렐라'라는 별명이 생겼고 커다란 지지를 받게 되었다. 제작 측에서도 이런 팬심에 부응하면서 적극적으로 아스카를 밀어주는 노선을 유지하고 있다. 2010년 뉴타입에서 조사한 1990년대 인기 캐릭터는 여자 부문에서 3위에 랭크되었다. (1위는 아야나미 레이였다.)

본편을 잘 들여다보면 의외로 서드 임팩트인류보완계획 같은 중심사건과 연결되기보다는, 가장 가까이서 직접적으로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 인물로서 포커스가 모아져 있는 편이다. 이는 동료로 활약하는 종래의 로봇만화 히로인들과는 달리 드라마적으로 더 큰 존재감을 갖는 인물로서 다가온다. 신지, 미사토를 잇는 제3의 주인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에바 캐릭터 중 안노 히데아키가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라고 한다. 1996년에 있었던 인터뷰.

관련된 명언으로는 "나의 아스카는 그러지 않아"가 있는데, 링크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에반게리온 작품에서는 이런 대사가 나온 적이 없다. 그래도, 아스카의 인기를 보여주기엔 부족함이 없지만...

1.1. 외모

파일:attachment/다운로드_5.jpg 파일:external/bee1e198093f2584c2361ec465363f15716bd92ce87aecafc313e5f91e925e78.jpg 파일:external/9756c00f6afee363ff89a49a52153490a429d51d2c232408d0b9a86335186ebd.jpg
TVA 오프닝 TVA 15화 TVA 25화

벽안은 확실하지만 머리카락 색깔엔 논란이 있다. 일단 그때 그때 다르다. 왼쪽이 확실히 갈색이라면 가운데는 확실히 붉고, 오른쪽에는 금발의 흔적이 남아 있다. 허나 둘의 피부색이 차이나는 점을 보아 조명에 따라 다르다고 볼수 있겠다.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는 붉고,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에서는 도로 갈색이지만 관련 일러스트에선 붉게 나올 때도 있다.

원래 설정으론 금발인데, 당시 방송용 필름에서 금발을 표현하려면 노란색이나 황토색을 써야 했는데 발색 한계로 노란색은 흰색으로 보이고 황토색은 똥(...)색이 되어버려 결국 수정했다는 카더라가 있다. 만화판에선 금발로 나온다는 게 주요 근거.

물론 0호기의 노랑색도 제대로 나오고 아카기 리츠코도 제대로 금발로 나왔으니 당연히 헛소문이다. 단순히 리츠코와 겹치기 때문에 바꾼 걸 수도 있다. 혹은 리츠코와 다른 갈색에 가까운 금발을 원했을지도 모른다. 정식에선 적금발을 의도했더는 설도 있다는 카더라도 있다.[6]

1.2. 성격

지금까지 설명한 것들을 종합하면 언뜻 엄친딸이나 학교의 아이돌 캐릭터로 보일 수 있고, 본인이 원한다면 인기녀 노릇이야 충분히 할 수 있었겠지만 그럴 성격이 아니다. 실제론 철없는 언동에, 스스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을 대놓고 깔보는 경향이 있다. 극장판 《DEATH & REBIRTH》(사도신생)에선 처음 전학왔을 때 사물함에 들어있었던 러브레터들을 다 짓밟아버리는 장면[7]을 배경으로 아스카의 성격을 오만! 시건방! 방자! 냉담! 변덕! 자의식 과잉! 왕재수 그 자체!로 정의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 몇 안 되는 밝고 외향적인 캐릭터로, 초중반부에선 카츠라기 미사토와 함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한다. 하지만 실상은 미사토 못지 않게 외로움과 슬픔이 마음의 밑바닥에 가득 차 있으며, 후반부에 상황이 악화되면서 이것이 본격적으로 표면으로 올라오면서 극중 분위기를 급격히 다운시키기도 한다. 아스카의 밝은 면모는 사실상 내가 세계 최고의 에바 파일럿이라는 스스로 부여한 자부심을 기초로 형성되어 있었던 것에 불과하다. 이러니 학교의 아이돌 따위에 만족할 리가 신지가 두각을 보이기 전까지는 맞는 말이었고. 하지만 신지가 타고난 천재성으로 실적/성적 양면으로 치고나가면서 이러한 믿음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파일럿으로서'와 '심리적 불안정과 극복' 문단에서 후술.

자존심이 굉장히 세지만, 그만큼 타인에게 관심받고 싶은 마음이 강하여 자신의 입지가 좁아지거나 역할을 빼앗기면 굉장히 불안해하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 사례를 들자면 합동 유니존 훈련에서 신지와 아스카는 호흡이 잘 맞지 않고 반대로 레이와 신지가 호흡이 더 잘 맞는 모습을 보이자 미사토가 장난으로 "아스카를 빼고 레이와 신지가 같이 작전에 참가하면 되겠네~?"라고 말하자 아스카 혼자 정색을 하고 불안해하다가[8] 화를 내면서 나가버렸다. 네르프 본부로 가기 위해 지하통로로 가다가 길을 잃어버려 레이가 나서서 길을 찾으러 다니자 레이에게 계속 시비를 걸기도 했다.

이렇듯 '고집세고 제멋대로'라는 성격이 너무도 뚜렷해서 일반적인 인간관계에서 피상적인 수준 이상으로 친해지기 어렵지만, 그녀의 마음의 벽과 아픔을 잘 이해하고 감싸주면 의외로 의지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속마음을 터놓는 사이가 될 수 있다. 카지 료지호라키 히카리는 아스카가 땡깡을 부리든 말든 느긋한 태도를 유지하며 적극적으로 대화를 시도했기 때문에 두터운 교감을 쌓을 수 있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유독 신지에게 지나치게 고압적이고 험한 말들을 많이 했던 것도 과연 자신의 속마음까지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인지 확인하려는 시도였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이카리 신지 육성계획같은 작품에서는 그녀가 살아온 습성 때문에 겉으로 쿨하고 터프해 보이려하지, 본심은 여리고 상냥하다고 밝히고 있다. 대다수 동인/2차 창작 쪽에서도 이쪽을 따르고 있는데 실제로 츤이 더 강한 츤데레의 정석으로 보일 정도다.

성격에 걸맞게 먹는 것도 고기를 좋아한다. 성격이 서로 상극이나 마찬가지인 아야나미 레이가 고기를 안 먹는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아이러니하다. 사하퀴엘전 이후 뒤풀이로 간 라면집에서 차슈라면 곱배기를 외친다. 게다가 자기과시욕과 달리 허당끼도 심해서 제법 웃음을 준다.

주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2. 인간 관계

2.1. 이카리 신지

파일:external/www.evageeks.org/09_asuka,shinji_glancedown.jpg 파일:asukaandshinji.jpg

대단한 성과를 내는 동료 파일럿이지만 자신과 동격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신지의 못 미더워보이는 겉모습과 행동거지, 결정적으로 에바 조종에 자신만큼 자부심과 애착이 없기 때문에 한 수 아래로 깔보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래서 제3자가 보기엔 딱히 그럴 이유가 없는데도[9] 신지를 깔보면서 심심할 때마다 갈군다. 주로 아스카가 신지에게 딴지를 걸며 구박하면 신지가 이를 맞받아치는 구도. 심리가 안정되어 있을 때 신지는 대체로 타인에게 온화한 태도를 취하지만, 아스카의 구박에는 언제나 딴죽 걸면서 때로는 아스카 말마따나 제법 건방진 태도를 취하며 반발한다. 하지만 아스카의 드센 성격을 아는 신지가 한 수 접어주는 경향도 있다. 16화에서 아스카가 '사과만 하는 녀석!'이라고 갈구면 신지가 뚱한 표정으로 '미안, 미안' 하고 받아주는 식이다.

이렇든 저렇든 카츠라기 미사토와 함께 신지와 가장 많은 교감을 나누었다. 그도 그럴 것이 세 사람은 몇 달 동안 같이 동거하면서 가족놀이를 하고 있었다. 그 속에서 아스카는 신지를 상대로, 일종의 어린아이가 편한 사람에게 자주 보이는 행동-응석을 부리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신지를 갈구면서도 위급한 상황에서는 속으로 그를 많이 생각하는 듯한 행동을 보면 충분히 그럴듯하다. 자기 자신은 신지를 거의 놀리다시피 하대하면서, 정작 신지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과 (특히 아야나미 레이와) 끈끈하게 지내는 것을 보면 굉장히 불쾌해하는 면모도 이를 증명한다. '바보 신지'라는 그녀가 신지를 부르는 호칭도, 아스카에게 있어서 신지가 어떤 인물인지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는 표현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10]

또한, 아스카의 에바 조종사로서의 자존심과 질투심이 관계를 악화시키기도 했다. 신지가 훈련이나 실전에서 좋은 성과를 내 칭찬을 받으면 심술을 부렸고, 신지의 싱크로율이 자신을 능가하자 남모르는 곳에서 분노를 터뜨렸다. 레리엘 전에선 전투 중에 질시의 형태로 겉으로까지 드러났다. 또한, 탈의실에서 레이가 있을 때에는 비꼬기만하다가 사라지자마자 캐비닛을 때리며 화를 내는 것을 보면 원인은 더욱 복합적인 것으로 보이는데, 바로 앞화에서 키스 사건이 있었다는 것에 주목하면 자신에게 특별한 관심을 주지 않는 신지에 대한, 그리고 그런 신지가 신경쓰이는 자신에 대한 분노로도 해석할 수 있다.

평소 훈련성적은 톱이지만 실전 전적에서 밀린다는 사실도 아스카를 초조하게 했다. 실제로 '무적의 신지님만 있으면 되는 거 아냐!'라며 아스카가 신지에 대한 열폭을 사정없이 드러내는 22화까지 아스카의 단독격파 전적은 산달폰 뿐. 이마저 마지막엔 신지에게 구해졌다는 사실이 자존심 높은 아스카에겐 걸림돌이 되었을 것이다. 아스카의 에바 파일럿으로서의 초조함이 드러나기 전까진 산달폰전은 신지로의 호감도 Up 이벤트였다는 걸 생각하면 참으로 아이러니였다.

신지는 폭주한 상태에서 사키엘/레리엘/제르엘 단독격파, 폭주하지 않은 상태에서 샴셸 단독격파, 그 외에 야시마 작전에서 중심역할을 했다. 물론 아스카가 있었기에 성공한 작전도 많다. 허나 단독으로 튀는 것을 좋아하는 아스카에게 자신보다 늦게 에바에 탄, 게다가 개인적으로도 줄곧 얕보고 있던 신지에게 추월당했다는 사실은 대단한 충격이었을 것이다.

더 자세한 설명은 '아스카는 신지를 좋아하나?' '정신적 불안정과 극복' 문단을 참조. 이카리 신지 항목의 '인간관계 -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 문단도 상세하다.

2.2. 카지 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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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지부에서 보호자 역할을 했던 카지 료지를 굉장히 좋아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이것은 아마 철저하게 타인과 선을 그은 채 외롭게 성장해야 했던 그녀에게 있어 아마 거의 처음으로 진심으로 상냥하게 대해주는 어른이었기 때문에 더욱 큰 애착을 갖게 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11] 카지는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오빠이자 아버지의 대체대상, 심지어 마음 속의 이상적인 연인이기도 했다.
카지도 그녀의 과도한 집착이 다소 위험한 수위에 있다는 것에 대해 우려하여 네르프 본부로 배속되자 동년배의 서드 칠드런과 이어주려고 했다. 유독 아스카 앞에서 신지를 더 많이 칭찬한 것도 자존심 강한 그녀를 도발하여 특별한 관심을 갖게 하려는 유도로, 이스라펠전에서 입안한 유니존 훈련은 현실적인 친구와 연인을 만들라는 뜻이 담겨진 계획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사실 애초부터 아스카가 일본 지부로 오는 와중에 초호기도 없는 신지와 그의 친구들이 에반게리온 2호기를 호송 중인 항모전단으로 찾아갈 특별한 이유가 없었음에도 불려간 것은 일종에 두 사람 간의 결연 맺어주기의 의도도 있음을 알 수 있다. 보호자들이 방석 깔아준 커플이랄까

아스카는 처음에는 이런 행보에 대해서 강한 반발을 일으키곤 했지만, 정작 시간이 지나면서 카지의 계획대로(?) 신지에게 점점 애정을 갖게 되었다. 게다가 이스라펠전이 끝나고도 신지/미사토의 집에 눌러앉아 점점 평범한 여자아이의 모습을 회복해갔으니 카지의 계획은 굉장히 성공적이었던 셈.

그러나 아스카의 얀데레적 집착은 그렇게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신지에게 이성으로서 호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었지만, 신지와의 관계는 아스카의 파일럿으로서의 자신감 상실 때문에 급격하게 악화되었다. 또한 미사토와 카지의 유서 깊은 연인관계를 알게 되면서 도리어 자신의 일부분을 빼앗길 것 같다는 불안감에 집착이 오히려 강화되기도. 하지만 카지가 받아주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서는 집착과 불안을 화풀이와 짜증으로 표출했다.

결국 이런 위험하고도 불안한 행보는 치욕적인 발디엘-제르엘-아라엘-아르미사엘 4연패, 그리고 카지 료지의 부고 소식으로 완전히 파국으로 치달아 자살 시도에까지 이르게 만들었다. 카지는 더없이 훌륭한 멘토이자 보호자였지만, 인간적인 성장을 가로막는 높은 허들이기도 했던 셈.

2.3. 카츠라기 미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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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지부 시절부터 카지를 통해서 서로 아는 사이. 과거 시점의 카지와 아스카의 대화를 보면 미사토에 대해서 그다지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겉으로 취하는 태도가 억지스럽다나. 총명하긴 해도 어린이인 아스카가 꿰뚫어볼 정도니 미사토의 당시 외부와 접하는 태도를 유추해봄직하다. 아스카가 처음 등장한 에바 2호기 수송 작전에서 재회했을 때는 서로 반가워하는 태도를 취하긴 했지만 과거의 인식을 그때까지 가지고 있었다면 겉으로만 꾸민 태도일 것이다.

하지만, 이스라펠 전 유니존 훈련 때문에 미사토 집에서 신지와 함께 합숙을 하고 이스라펠 섬멸 뒤에도 아에 눌러앉으면서 미사토는 카지의 뒤를 이어 아스카의 두번째 보호자가 된다. 아스카도 유사가족 생활에 정을 붙이면서 화목하고 단란한 분위기를 만들어갔다.

중간에 미사토와 카지의 끝나지 않은 연인관계를 알게 되기는 했지만, 공격적인 질투심이 곧바로 표출되지는 않았다. 본편에는 표현되지는 않았지만, 미사토도 아스카의 카지에 대한 과도한 애정과 집착을 결코 모를리 없었기 때문에 신지와 투닥거리면서도 호감을 키우는 행각을 속으로 지지했을 것 같다. "좀 더 솔직하면 안되나?"라는 대사는 미사토도 카지와 같은 관점으로 아스카를 보고 있다는 작은 증거다.

하지만, 극중반부터 너무 카지 쪽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소류 아스카 랑그레이와의 관계가 완전히 파탄나게 되었다. 그러나 중후반 이후(신지와의 불화와 비슷한 시점)에 미사토는 아스카에게 완전히 혐오의 대상이 되어버렸고, 카지 사망 이후에는 완전히 인간적인 정을 끊어버린 것으로 보인다. 아스카가 "미사토랑 같은 물에서 목욕하고 싶지 않아."라고 말할 정도였다[12]. 사실, TV판 10화에서 같이 목욕하면서 친밀하게 스킨쉽도 했다는 것을 잘 생각해보면 완전히 사이가 파탄난 것이다. 그래서, 신지도 미사토와 카지의 관계를 알게 되고 더욱 복잡한 심정이었던 듯 하다.

미사토도 받아줄 여력이 없었고,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 임종 직전에야 아스카에게 인간적으로 좀 더 잘 대해주지 못했다는 미련 어린 유언을 남기기도 했다.[13]

덧붙여서 미사토와 화기애애하게 지내던 시절에는 신지와 마찬가지로 미사토에게서 진짜 가족의 사랑을 은근히 바랬던 것 같다. 샴시엘전에서 보여준 반항적인 행동으로 미사토에 대한 신지의 정이 드러났다면, 아스카는 미사토의 신지에 대한 남다른 관심에 대한 질투로서 표현했다. 오피셜 게임인 강철의 걸프렌드에서는 미사토가 손수 요리를 해준 날에 마나에게 시비를 걸면서 "미사토는 나보다 신지를 더 좋아해서 부럽다."라고 미사토까지 비꼬는 말을 하기도 했다.

2.4. 아야나미 레이

파일:external/i240.photobucket.com/elevator.jpg

신지보다도 대접이 나쁘다. 처음 만났을 때 사이좋게 지내자고 레이에게 자신이 먼저 말을 건네는 등 비교적 사교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었지만 다음부터는 깡그리 무시했다. 도무지 입을 열지 않고, 무표정/무감정에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수 없는 태도, 그런데도 겐도 사령관의 신임을 한 몸에 받는 모습에 대해 '우등생'이라 부르면서 속으로 불만을 품고 있었다. 자존심이 멀쩡하고, 신지가 중간에서 완충재로 움직였을 때는 겉으로 드러나진 않았지만 말이다.

더욱이 신지와 레이가 보여주는 미묘한 호감과 유대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애정 면에서의 질투심까지 뒤섞여 날이 갈수록 이들은 관계가 나빠졌다. 이제는 레이를 인형 혹은 퍼스트, 그 여자로 부르면서 대놓고 악감정을 드러냈다. 유니즌 특훈에서 자신과 호흡이 맞지 않는 신지가 레이와 팀을 이룬 순간에 호흡을 맞춘것을 보고 얼굴을 구겼다.

0호기, 초호기의 파일럿 호환성 테스트 실험 중에 신지가 아야나미의 향기가 난다는 발언을 듣고 이성으로 혐오감을 드러내기도 하며 역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2명을 보고 불쾌함을 보인다. 사실 본인은 신지와 한 집에서 가족처럼 사는데, 정작 신지는 이 사람에게 호감을 보여준다. 그러니 여자로서 더더욱 질투를 느꼈다.

제르엘전 이후로 심리적 불안정으로 싱크로율이 급격히 악화되는 가운데, 초호기 동결처리로 공백이 되어버린 주공을 레이에게 빼앗기고 후방으로 밀려나자 가장 저주스러운 인물로서 아야나미 레이를 지목했다. 이런데도 아라엘전에서 신지가 아니라, 레이가 본인을 구출했다. 그러니까 본인으로서는 너무나 큰 굴욕이었다.

레이와 아스카가 단 둘이 대화하는 장면은 시리즈를 통틀어서 저 유명한 엘리베이터 장면과, 신지가 레리엘과 맞서다가 허수공간에 갇히는 위험에 처한 뒤, 아스카가 자업자득으로 신지가 당한 것이라고 빈정거리자 레이가 아스카에게 "너는 사람들에게 칭찬받기 위해서 에바에 타고 있니?"라면서 말다툼을 하는 장면이다. 그런데 아스카는 레이가 질문한 것처럼 진짜로 칭찬을 받기 위해서 에바에 타는 것이 맞다.

이 때 엘리베이터 장면에서는 레이가 "마음을 열지 않으면 에바는 움직이지 않아."라고 정상적인 충고를 해준다. 정작 마음의 여유를 잃어가던 아스카는, 이 말을 한낱 소음으로 여기고 아야나미 레이에게 따귀를 날린다. 이 사고가 터진 뒤부터는, 견원지간에서 불구대천지원수로 바뀐다.

이 장면은 신극장판에서도 어레인지해서 등장하는데, 그 내용이 TV판의 완벽한 안티테제가 되어 버렸다. 이 사건 이후, 아직도 견원지간이긴 하지만 어려울 때 의지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관계로 바뀐다. 아스카와 레이의 캐릭터 변화를 상징하는 요소다.

2.5. 호라키 히카리

파일:external/evaitalia.xoom.it/45.jpg

아스카가 중간에 유니존 훈련으로 신지와 함께 연일 결석을 하자 걱정해서 직접 찾아왔을 정도로 친하게 지냈다. 친하게 된 과정은 본편에서 연출되지는 않았지만, 신극장판 도시락 이벤트로 짐작할 수는 있다. 발디엘전 직전에 스즈하라 토우지에 대한 연애상담을 들어주거나, 잠시 가출했을 때에는 아예 며칠간 집에 머무르는 등 거의 의지하다시피 친밀하게 지냈다. 하지만 아르미사엘전으로 제3신도쿄시가 증발하면서 둘의 관계는 끝난다.

아울러 히카리도 은근히 아스카를 부러워했던 것 같다. 히카리 집에서 머물 때에 아스카가 스스로의 처지를 비관하자 위로해주면서 은근히 그녀를 추켜세우기도 했으며, 신세기 에반게리온 2에서는 "아스카는 예뻐서 나중에 모델이라도 해도 좋겠다."라는 부러움섞인 말을 하기도 했다. 다만, 아이다 켄스케처럼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지닌 타인에 대한 열등감이라기 보다는, 다른 장점이 많은데도 유독 위험한 에바 파일럿으로서의 성취에만 골몰하는 아스카에 대한 친구로서의 안타까움 섞인 부러움에 가까운 듯하다.

3. 파일럿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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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전적

  • 가기엘 : 화려하게 등장하지만 한번 털리고[14], 결정타는 신지와 함께 날려서 미묘. 그리고 둘이 끙끙거리면서 해낸 그 결정타라는 게 고작 가기엘의 입 벌리는 것이었다. 뭐 수중전이었으니까 무효라 치자.
  • 이스라펠 : 데뷔전이라며 기세좋게 출격해 무작정 선공을 날렸다가 사도의 괴랄한 분열 능력이 발휘되며 초호기가 당한 5초 후에 같은 꼴로 쳐박힌다. 그 후 유니존 작전으로 신지와 함께 섬멸.
  • 산달폰 : 마그마다이버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 하지만 역시 신지가 구해주지 않았으면 여기서 죽었다.
  • 마트리엘 : 정전 중 세 파일럿의 협동으로 섬멸. 작전 지휘관이 엘리베이터에 갇혀 연락 두절이었기 때문에 아스카가 즉석에서 작전을 짜고 지휘했다. 본인이 맡은 역할은 야시마 작전때 레이처럼 프렌드실드. 근데 이건 사도가 워낙 약체라...
  • 사하퀴엘 : 신지와 레이가 AT 필드로 받아내며 버티는 동안 코어를 격파. 딱 이 정도로만 유지되었으면 좋았겠지만..
  • 레리엘 : 허수공간 때문에 활약 없음. 대신 초호기의 폭주로 섬멸. 신지에게 싱크로율이 따라잡히는 시점과 겹쳐 이 뒤로 아스카는 점점 여유를 잃고 극한으로 몰린다.
  • 발디엘 : 빠른 출격 빠른 퇴장(...) 그냥 발디엘에게 한 방 맞고 뻗었다(...)
  • 제르엘 : 신지가 네르프를 나간 틈을 노려 최선을 다하지만 상대가 너무 강했다. 두 팔이 잘리고 목이 참수되는 최악의 형태로 패배.
  • 아라엘 : 정신 공격을 당해 심대한 타격을 입는다. 이후 아르미사엘전에서 확인사살 당하고 가출, 자살기도를 거쳐 식물인간처럼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전반부까지 병원에 누워 있는 신세가 되어버린다...
  • 아르미사엘 : 싱크로율이 한자릿수로 떨어져 조종 불가 판정을 받고 폐인이 된다.
  • 전략자위대(...) : 오랜만에 부활해서 그야말로 신명나게 털어버리..지...만....
  • 양산형 에반게리온 : 처음에는 순식간에 박살내고 마지막 양산기의 코어를 쥐어뜯는 와중에 복제 롱기누스의 창이 날아와 머리가 관통되며 정지한다. 그리고 부활한 양산기들에게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며 장기자랑 당한다.

3.2. 불행한 파일럿

이 쯤 되면, 아스카의 불행은 제작진이 주도면밀하게 연출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 등장시에는 자신만만했다가 점점 현실적인 문제에 부딫혀 무너져가가는 과정은, 처음에는 무기력하다가 뒤로 갈수록 큰 힘을 발휘하는 신지와 완벽하게 대조를 이루고 있다.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1인자에 의해 묻혀버린 2인자로 처음부터 파멸이 예고된 인물이다. 수많은 부분에서 현대 대중매체에서 자주 등장하는 알파걸의 클리셰를 완전히 뒤집어버린 캐릭터이다.

초호기와 3호기 파일럿 날림 인선을 생각하면(...) 레이와 더불어 드물게 이른 시기부터 체계적인 양성훈련을 받았고, 여기에 아스카의 뛰어난 운동신경과 총명함, 그리고 삶의 의미를 건 부단한 노력이 더해져 스펙상으로는 훌륭한 파일럿으로 거듭났다. 멘탈 관리로 싱크로율만 유지한다면 에바를 조종하여 곡예에 가까운 움직임을 구사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기도 했다. 실제로 2호기를 탄 아스카의 기동성은 '천재' 파일럿인 신지보다도 뛰어난 수준이라, 싱크로율이 최정점에 이르렀을 때의 아스카를 능가하는 기동성을 보여준 파일럿은 나기사 카오루 정도밖에 없다고 언급된다.

레이가 언제 어느 순간이라도 기복없이 확실히 임무를 수행해내는 견실한 타입이라면, 아스카는 노력과 재능을 다하여 자아성취의 만족감을 최대로 끌어내려는 상승지향형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의외로 많이 놓치는 사실인데 아스카는 '자칭 천재'에 가깝고 '진짜 천재'는 신지다.[15] 그래도 앞서 언급된 훈련 기록과 스펙 덕분에 원래 역할과는 별개로 네르프 일선에선 상당히 기대를 하고 있었다.

재능이든 기체적성이든 모든 면에서 최상의 조건을 타고난 이카리 신지와는 달리 아스카의 경우 에바와 싱크로는 아스카의 열의와 노력의 결과였다. 에반게리온 2호기라는 기체 자체는 에반게리온 0호기만큼은 아니어도 코어에 있어서 태생적인 결함을 지니고 있는 기체인데, 그런 2호기와 무난히 싱크로를 이루었다는 점은 분명 그녀만의 탁월한 성과라 할 수 있겠다.

에반게리온의 싱크로는 파일럿과 코어 안의 파일럿 어머니의 영혼과의 쌍방향 교감으로 이루어지는 것인데, 이런 점에서 비추어 보면 그 안의 영혼이 이미 완전 각성 상태인데다가 정신도 온전하며, 더불어 본인의 의지와 신지를 향한 강렬한 모성이 건재하다는 점에서 신지의 초호기는 그야말로 신지와의 싱크로에는 최상의 조건을 가진 기체였기 때문에 신지가 파일럿으로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이다.

반면 아스카의 경우, 신지보다 에바와의 싱크로에 훨씬 더 불리한 조건을 타고났는데 바로 가장 큰 문제는 그녀의 전용 기체인 2호기가 그 안의 영혼이 온전한 상태와는 거리가 멀었다는 점이다. 기동 실험 상의 사고로 인해 (아래 아스카의 과거에 대한 항목 참조.) 2호기 내부에 있는 아스카 어머니의 영혼은 분열되어 자신의 의지력은 완전히 상실한 상태이며, 아스카를 보호하려는 모성도 있지만 동시에 아스카와 함께 죽기위해서 아스카를 죽이려는 맹렬한 살의 또한 존재하며 두 본성이 대치되어 있는 상태로, 외부와의 교감을 완전히 거부하고 있는 상태[16]였기 때문에 싱크로가 전혀 되지 않아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본편의 연출상으로도 신지가 초호기와 무의식적으로 교감을 이루는 장면이 간간히 나왔던 반면에 아스카는 그런 연출이 전혀 없었고, 레이가 "에바에게도 마음이 있다."는 말을 했을 때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말라'라는 식의 아스카의 반응을 보았을 때 아스카 본인도 에바 안의 영혼과 교감을 하기는커녕 존재조차 인식하지 못했던 것 같다.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 아스카가 드디어 어머니의 존재를 느끼고 "엄마, 드디어 알겠어요!""엄마가 보고 있는데 질 순 없어!"라고 외쳤던 것을 보면 이 때 아스카는 2호기와 처음으로 제대로 된 싱크로를 이루었던 모양이다.

이런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아스카가 무난히 에바와의 싱크로를 이루는 것, 아니 레리엘 전 전까지는 신지보다도 더 높은 싱크로율을 유지했던 것을 보면 아스카의 열의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다. 말하자면 아스카 본인의 프라이드와, 그에 따른 불가능한 것을 되게 하려는 필사적인 마음 때문에 에바와의 싱크로를 강제로 이루었다고 볼 수 있다. 신지와 초호기가 서로 교감해서 움직이는 것이라면, 아스카는 본인의 프라이드 하나로만 움직이지도 못해야 될 기체를 움직이게 만든 셈이다.

물론, 이런 일방적인 싱크로는 애초에 에바와의 싱크로 원리에 위배되는 불안정한 방식이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오래 가지 못하는 것이었다. 아스카가 끝까지 에바에게 마음을 열기를 거부하며 본인의 의지로 에바를 강제적으로 통제하려는 것이 지속되자 서서히 싱크로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레리엘 전 이후로 계속된 실패로 아스카 본인의 프라이드와 의지력이 심각하게 저하된 상태였기 때문에, 이전까지 그 의지력을 원동력으로 삼던 아스카의 특이한 싱크로 방법은 종국적으로 실패할 수 밖에 없었다.

사실 에바와의 싱크로율이 저하되기 전에도, 아스카는 단순히 싱크로율만 높았지 여러가지 측면에서 치명적인 결점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특히 상층부로부터의 명령무시에 따른 트러블이 가장 심각했는데, 데뷔전을 비롯해서 초반부의 전투에서도 자의식 과잉과 상층부의 명령을 무시한 독단행동으로 대형 사고를 칠 뻔한 적이 여러 번 존재했다. 이 때문에 네르프의 최고위급에서는, 즉 이카리 겐도는 애시당초 2호기와 아스카에게는 사도 섬멸을 위한 핵심전력으로서 전혀 기대하는 바가 없었고, 신지나 레이의 백업 수준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던 것 같다.

배속 초기에는 역량을 시험할 겸 선공을 맡기기도 했지만, 본편 내내 새로운 사도가 출현하면 아스카가 덤벼들다가 가장 먼저 당하고 그 다음에 레이, 마지막에 신지가 발악하여 물리치는 식이라 기대를 버린 듯. 파일럿으로서 명령을 제대로 따르지 않는다는 것은 정밀한 군사 작전을 수행해야 하는 기관인 네르프 측에서는 엄청난 골칫거리일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에바 파일럿들의 전투에는 일단 지구의 모든 생명이 걸려있으며, 일단 거기까지 가지 않더라도 파일럿이 전투 중에 에바를 깨부수어놓으면 네르프 측에서는 수리비만 수천억 달러(...)[17] 이상이 나온다. 그 때문에 네르프 측은 건실하게 명령을 수행하는데다가, 전체적인 평가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이는 신지와 레이에게 더 좋은 평가를 내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게다가 명령 수행 능력 외에도, 아스카는 '에이스 파일럿' 이미지와는 반대로 의외로 전투요원에게 가장 중요한 상황 판단 능력이나 대처 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이 자주 나와서 기계적인 조종능력을 제외하면 과연 제대로 정규훈련을 받은 숙련 파일럿이라는 게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이런 단점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이 그녀의 데뷔전(가기엘전)에서였는데, 전투 초반에는 싸울 의지가 전혀 없는 것처럼 보이는 신지와는 달리 자신만만하게 전투에 임하여 열의에 찬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사도에게 역관광당해 핀치에 몰리고 난 후에는 오히려 신지 쪽이 의연하고 침착한 태도로 상층부의 명령에 따라 문제 상황을 해결하려고 하는 태도를 보여주었으며, 반대로 아스카는 아예 속수무책이어서 상황을 해결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와중에도 신지가 자기 에바의 조종간을 만진다고 신지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고 난동을 피우는 등(...) 도움이 되기는 커녕 급박한 상황에서 신지를 방해하기까지 하는 굉장히 민폐스러운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결국 사실상 가기엘을 섬멸한 것도 사실상 신지의 공이 가장 컸다고 볼 수 있으며, 아스카는 초반에 전투에 무작정 뛰어들었다가 사도에게 궁지 상황에 몰리고, 마지막에 가서야 신지의 말에 겨우 마음을 다잡고 싱크로율을 보태준 것 밖에는 한 일이 없다.

그 외에도 이스라펠 전에서 적을 쓰러뜨린 후 방심하다가 역공당한 것도 그렇고, 제르엘에게 양팔을 잘린 후에도 후퇴하지 않고 우라돌격하다가 2호기를 거의 복구 불능 상태로 대파시키는 등, 급박한 상황에서도 침착하지 못하고 감정이 앞서서 훈련시에 볼 수 있었던 괜찮은 전투기량과 숙련도를 아예 상실해버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다.

이 때문에 작전의 성공 여부는 물론이고, 본인의 목숨까지 위험한 상황도 자주 만들어졌다. 일례로 제르엘 전에서 2호기가 목이 잘리기 직전에 네르프 쪽에서 강제로 싱크로를 차단해버리지 않았다면 아스카 본인이 쇼크사할 수도 있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18]이었고, 후술할 아라엘과의 전투에서는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하고 말핬다.

이런 와중에 아스카가 유일하게 내세울 수 있었던 장점인 싱크로율이 내려가자 그녀의 전술적 활용도는 당연히 급격하게 떨어질 수 밖에 없었고, 그래서인지 발디엘 전에서 보여준 광속 퇴장 이후에는 아스카를 퇴출시킬 기회만 노리고 있었던 것 같다. 실제로 작중에서도 리츠코가 2호기의 코어와 파일럿의 변환을 고려해야겠다는 대사를 했으니. 이렇듯 점차 상황은 악화를 거듭했고, 아라엘 전은 아스카에게 있어서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는 전투가 되었다. 아스카 본인도 자신이 퇴출될 수 있다는 사실을 분위기상으로 대충 눈치 채 모처럼 신중히 전투에 임했지만...결과는 충공깽. 결국 이 사건 이후로 아스카는 파일럿으로서의 가치를 완전히 상실하고, 심지어 아르미사엘전에서 네르프는 그녀를 사도를 꾀어내는 미끼로 쓰려고 했다.

사실, 상황이 그 지경이 된 것은 아스카 본인의 자업자득인 책임도 있었는데, 애초에 아스카가 사도의 표적이 된 것도 본인이 상층부의 명령을 어기고 독단으로 행동하는 바람에 그렇게 된 것이었다. 원래 작전상으로는 레이가 공격 포지션을 맡고 아스카는 곁에서 호위하는 포지션을 맡았어야 했는데, 아스카가 자신의 포지션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작전이고 뭐고 무시해버리고 멋대로 출격했다가 참패를 당한 것이었다.

물론, 아스카의 자존심을 생각하면 평소 그녀의 백업 포지션에 불과했던[19] 레이가 선공을 맡게 되고 본인은 그 옆에서 보조하는 역할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사실이 견딜 수 없이 괴로웠을 테지만, 네르프 입장에서 보면 아스카는 명령을 충실히 따라 작전을 수행해야 하는 일개 '병사'에 불과한데, 별것도 아닌 이유로 본인의 역할을 거부해 결국 작전 자체를 파토내버리는 중대한 명령 위반을 한 셈이다.

그런데도 네르프 상층부에서 아스카가 멋대로 행동하도록 내버려 둔 이유는 그리 급박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기도 했고[20] 만약에 아스카가 사도 섬멸에 실패할 시에 그걸 구실로 아예 퇴출시켜버릴 심산이었던 듯 하다. 지나치게 냉정한 조치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어떻게 보면 매우 당연하다고 할 수도 있는 조치라고 할 수도 있다.

네르프는 어디까지나 국제적인 군사조직이고, 에바 파일럿들은 거기에 소속되어 있는 병사(소년병)들인데 전적도 시원찮을뿐더러 명령위반까지 밥먹듯이 하는 아스카의 행동은 네르프 지휘부의 입장에서는 도저히 용인하기 힘든 행태로밖에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네르프는 이미 예비 파일럿들(신지네 반의 급우들)도 충분히 확보한 상태이기 때문에 사실상 작전에 큰 도움이 안 되는 골칫덩이에 불과한 아스카가 사라져도 크게 아쉬울 상황이 아니고, 굳이 그녀의 행태를 묵인할 이유도 없지 않은가?
따지고 보면, 아스카의 실패 대부분이 그녀의 과잉된 자의식 때문에 벌어진 것이다. 아스카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일단 뒷선으로 물러났다면 처음부터 상층부로부터 불안한 위치에 있더라도 안전하게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신지에게 질 수 없다는 경쟁심리로 인해 무리하고 달려들다가 밑천이 드러나 버림받은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21] 싱크로율이 높고 훈련시간은 많았지만 그에 비해서 잦은 실수를 하고 덜렁대는 등 전투요원으로서 영 미덥지 못했던 면이 두드러졌던 점은 냉혹하기 짝이 없는 네르프의 지휘부에서는 도저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가 없었다.

여기에 계속 이어지는 그녀의 슬럼프는 인사평가에 있어서 최악의 상황으로 이끌었고, 결국 초호기의 동결로 주공격 포지션이 공석이 되자 레이가 다시 주력 파일럿으로 빠르게 복권되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아라엘 전에 와서는 본인의 자존심때문에 상층부의 명령을 무시한 독단 행동 때문에 사도의 표적이 되고 말았으며, 거기에다가 사도에게 공격받는 와중에도 후퇴하지 못했고 결국 단순히 전략상의 포지션을 박탈당한 것을 넘어서 아스카 본인의 정신까지 파괴되는 결과를 야기했다.

어떻게 보면 고전로봇만화에 등장하는 '적에게 유린당하는 히로인' 역할을 가장 충실하게 수행한 셈이다. 아스카 본인도 이런 점에 대해 꽤나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있었다. 종반부에 가까운 아라엘 전 이후로 싱크로율의 급격한 저하를 거치다가, 알미사엘전에 이르러서는 가동임계치를 완전히 잃어버리고 세컨드 칠드런 자격상실까지 당하는 수모까지 겪었다. 극장판에서는 극적으로 싱크로율을 회복하고 처음으로 단신으로 멋진 전투를 펼치지만, 결국 그 이상으로 비참하게 패배하고 만다.

여러모로, 현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부/훈련만 잘하고 실전에서는 맥을 못추는 반쪽짜리 수재라고 보면 딱 들어맞는다. 혼자의 힘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다르게 누군가의 도움을 반드시 받아야만 되는 연약한 여자아이가 아스카의 본질이었던 셈이다. 실제로 아스카는 매우 의존적인 사람이기 때문이다.[22][23]

자신을 대신할 것이 얼마든지 있다고 하면서 필요에 따라 가차없이 자기 목숨을 내던지는 레이보다도 훨씬 더 인간적이고, 보는 이로 하여금 깊은 연민과 보호본능을 느끼게하는 캐릭터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이것이 아스카가 오랜 세월이 흘러도 높은 인기를 누리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아스카의 츤데레=표리부동은 단순히 겉모습만이 아니라는 것을 반증한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전투 때마다 보이는 아스카의 칠칠치 못하고, 막무가내식의 행동들은 그녀의 숨은 인간미를 드러내주는 훌륭한 연출이라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레이나 신지를 포함한 셋 중에서 태생적으로 에반게리온과는 가장 인연이 없었음에도 무리를 하다가 심하게 망가진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신극장판에서 레이가 아스카에게 "너에게는 에바를 타지 않는 행복이 있어."라고 말한 것도, 에바를 타는 것은 곧 처절한 불행으로 이어지는 그녀의 본질을 담아낸 대사라고 할 수 있겠다. 어떤 의미에서 E프로젝트를 위한 예비전력으로서 발탁과 더불어 파멸적인 퇴장의 과정이 아주 급속하게 이루어진 스즈하라 토우지와도 통한다고 할 수 있다.

4. 아스카는 신지를 좋아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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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다모토 요시유키가 그린 월간[24]
원본 왜곡짤

아스카가 신지를 이성으로서 좋아하는가에 대해서는 TV판 방영 당시부터 지금까지 쭉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숨겨진 암시가 많고,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애매모호하고 복잡하게 묘사하는 에반게리온의 특징상 이러한 논란은 필연적인 것일지도 모른다.

다만 에반게리온에 대한 논의와 분석이 많이 진행된 최근에는 좋아한다는 쪽으로 귀결되고 있다. 제작진도 리뉴얼이나 신극장판에서는 아스카의 신지를 향한 감정을 좀 더 직접적으로 묘사하고 있다.제작진:TV판에서 저희가 애매하게 처리했더니 다들 오해하시는 거 같아서 리뉴얼부터는 확실하게 밀어드리고 있습니다. 팬들 : 아주 좋소! 에반게리온 팬들 사이에서는 LAS(Love Asuka Shinjji)라는 유행어가 생겨날 정도로 두 사람의 로맨스를 지지하는 이들이 많다.[25] 또한 아스카와 신지가 남녀로서 서로 이끌리면서도 어긋나는 과정은 '타자를 이해하기'라는 에반게리온의 테마와도 잘 들어맞는다.

4.1. 긍정론

아스카는 츤데레이며 겉으로는 차가운 척 하지만 속으로는 신지를 이성으로서 좋아한다고 주장한다. 사실 작중 형성된 여러가지 조건들- 동거인에, 같은 반 친구, 에바 동료 조종사에다가, 카지와 미사토와 같은 보호자들의 은근한 지지도 있는 등 신지와는 친해지지 않으려해도 친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신지나 아스카 모두 노력 여하에 따라서 얼마든지 서로에게 좋은 이성친구가 될 수 있었다. 미사토나 카지는 극도로 폐쇄적이다 못해 무감정하고, 사고방식 또한 도무지 또래의 아이답지 않고, 더욱이 사령관과 너무 가까이 붙어있어서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레이보다는, 아이다운 면모가 많고 부담도 적은 아스카가 신지와 잘 맞을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 같다. 특히 아스카의 이성문제 때문에 상당한 고충이 있던 카지로서는 적극 지지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었다.

또한 근거로 아스카의 계속되는 성적 유혹을 든다. 9화의 단둘만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대사, 10화의 가슴강조, 15화의 키스 등등. 16화에서 몰래 문병을 왔다가 당황해서 숨는 지극히 츤데레적인 행동도 이를 뒷받침한다. 심지어 '바보 신지'라는 별명조차도 신지가 자신의 진짜 마음을 몰라줘서 느끼는 답답함과 애정이 섞인 표현에 가깝다고 보는 해석도 있다. 덧붙여 신지의 친구들, 켄스케나 토우지, 히카리 등은 아스카가 신지에게 관심이 있다고 보고 있는 것 같다. 히카리가 아스카와 연애상담할 때 꺼낸 신지에 대한 평, 토우지의 부부싸움 발언이 있었고, 다른 매체에서 켄스케의 증언의 따르면 아스카가 수업중에 신지를 바라보고 있다고 한다. (15화에서 키스사건 직후에 이 장면이 나온다.)

9화에서 그녀는 합숙훈련의 마지막 날 밤에 신지와 떨어져 자면서 '이 벽은 제리코의 벽이니까 넘어오면 죽는다' 라는 대사를 한다. 그러나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제리코의 벽'이야기는 무너지지 않는 벽의 이야기가 아니라 무너지는 벽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더구나 22화에서 아스카가 신지가 그 벽을 허물고 들어와주었으면 하는 걸 원했다는 장면으로 분명해진다. 아스카가 신지에게 바라는 본질적인 갈망을 암시하는 부분이다. 근데 종교에 거의 무관심한 일본인 신지는 이런 비유를 못 알아먹었다. 극단적으로 해석하면 자신을 거의 덮쳐서라도 경계를 허물어주었으면 한다는 것.[26]

이 때, 아스카가 은연중에 진심으로 신지에게 바랐던 것은 단순히 한 방에 같이 있어주는 것 이상이었던 듯 싶다. 앞서말한 예리코의 벽의 고사나 22화의 스샷에 미루어보았을 때, 아스카는 신지에게 거의 함락당할 정도로 직접적이고 성적인 접촉을 통한 육체적인 쾌락과 마음의 교감을 원했던 듯 싶다. 미사토와 카지가 헤어졌다가 다시 기쁨의 재회로 맺어지면서 그리움과 외로움을 잊고 다시 한 번 서로의 애정을 확인하기 위해 섹스를 한 것 처럼, 아스카도 역시 사랑하는 신지와의 직접 섹스를 통해서 자신의 근원적인 외로움을 쫒아내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아스카는 어렸을 때부터 항상 죽을만큼 괴로울 정도로 애정결핍에 시달렸던 외로운 소녀였기 때문에...

그리고, 레이를 견제하면서 신지 앞에서 레이 흉을 자주 보는 것도 질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10화에서도 본래 창피한 몰골로 들어가기 싫다고 신지가 보는 앞에서 반항하다가, 레이가 간다고 하니까 거의 정색하는 얼굴로 출격에 동의하였다. 12화에서 사도를 치러 셋이 함께 출격할 때 레이가 있는 옆에서 신지에게 레이와 신지의 관계를 떠보는 질문을 하는 것으로 미루어 레이를 일종에 자신의 경쟁자로 보고 있다는 속내를 엿볼 수 있다.

아울러 아스카가 이전보다도 확실하게 신지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사도를 해치우고 아스카를 구해줄 때가 아니냐는 해석이 많다. 신지는 보호장비도 없이 용암의 열을 감수하고 맨몸으로 뛰어든 것이다. "이런 행동을 보고도 반하지 않을 여자가 어디있냐!"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레이와 아스카 두 사람의 신지에 대한 호감을 직접적으로 연출한 16화에서는 신지가 위험에 빠지자 거의 반사적으로 뛰어들었고, 구출작전 준비중에는 레이가 신지를 걱정하자 자신은 일부러 아닌 것처럼 행동하며 신지에 대한 그녀의 독점욕을 반어법적으로 드러냈다. 아스카 자신은 신지에게 언제나 놀리고 짓궂은 장난을 쳐서 난처해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는 반드시 자신에게 관심을 주는 가장 가까운 인물이어야 된다는 강한 독점욕이 존재한다.

그래서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신지와 끈끈하게 지내는 것을 과할 정도로 대놓고 불쾌해하는 태도로 그것이 표현되고 있었다. 이런 아스카의 신지에 대한 독점욕은 본편 뿐만 아니라, 사도신생을 비롯하여, 에바 관련 매체들마다 거의 공통적으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명랑하고 밝은 캐릭터 아스카가 왜 명확하게 호감을 드러내지 않았을까? 긍정론은 아스카가 여태껏 깔보고 있던 신지에게 좋아한다고 말하기에는 자신의 강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에 호감을 드러내기는 커녕, 자신이 좋아한다는 사실조차 스스로 부정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내심 호감을 가지고 있었기에 신지에게 (도발하는 형태로) 계속 접근하고 있었지만, 둔감한 신지가 도저히 알아먹질 못하니 점점 더 왜곡된 형태로 (소위 말하는 '츤데레'를 넘어선 '얀데레'의 양상으로) 더욱 강화된다는 것이다.

즉, 신지의 태도가 명확하지 않은 가운데 아스카의 비뚤어지고 이상한 구애가 지속되는 구도로 변했다. 간혹 가다가 신지에게 적극적으로 애정을 표현해보곤 하지만, 대인공포증 환자 신지 눈에는 "얘가 날 좋아하는 건지 싫어하는 건지;;;"로 밖에 안 보여서 태도를 명확히 할 수가 없다(...) 그렇게 신지가 우물쭈물하는 동안 다시 츤츤거리면서 물러나는 일도 많다.

TV판 종결 이후 제작진은 신지에 대한 아스카의 연애감정을 암시하는 장면을 많이 추가한다.
  • TV판 리뉴얼 DVD 22화에서 사도 아라엘에게 정신공격을 당할 때 마음 속에서 방황하며 카지를 찾지만 카지의 자리에 나타난 것은 신지. "어째서 네가 거기에 있는 거야!"라며 당황하지만 곧 이어서 "나를 구해주지도 않아! 안아주지도 않는 주제에!"라면서 자신을 돌아봐주지 않는 신지를 원망하는 듯한 대사를 한다. 100%다!
  • 구극장판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는 양산형 에반게리온 시리즈에게 죽임을 당하고 마지막까지 자신을 외면한 신지에 대한 원망과 연정만이 남아 "네가 (신지가) 전부 내 것이 되지 않는다면 난 아무 것도 필요없어."라는 노골적인 대사를 하기도 한다.
  • 또한, 신지가 보완을 부정하는 장면에서 나온 메인 캐릭터들의 단체사진에서는 신지의 옆자리에서 수화(...)로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손동작을 하고 있다.
파일:Screenshot_20190127-152236_Evangelion.jpg

정리하자면, 아스카는 신지를 처음부터 꽤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었고, 이후로 여러가지 일을 겪으면서 점점 더 강한 호감을 느끼게 되었다. 신지로 하여금 자신이 그렇듯이 그도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바라봐주길 원했다고 할 수도 있다. 이는 현실세계에서 연인이 느끼는 감정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4.2. 부정론

반면 아스카의 신지에 대한 연애감정을 부정하는 측의 주장은 이렇다. TV판에서 아스카가 신지에게 이성으로서의 호감을 보이는 묘사는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스카가 직접적으로 호감을 보이는 이성은 카지 료지 뿐이며, 신지에 대해선 극중 내내 깔보며 무시하는 태도로 일관한다. 작중에서 흔히 츤데레적인 행동이라고 해석되는 '바보 신지'를 연발하기나 무작정 키스를 하는 것도, 다르게 생각해보면 단지 신지가 자신이 아무런 부담없이 깔보고 함부로 대할 수 있는 상대였기 때문에 편하게 대하고 있었던 것뿐이라는 것이다.

다르게 말하자면, "아스카가 신지를 좋아한다."고 미리 정의해놓고 장면을 해석하면 츤데레로 해석할 수 있는 장면이 많이 있지만, 그런 선입견을 배제한 상태라면 그것과는 완전히 다른 해석을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위에서 10화에서 아스카가 레이에게 질투를 한다고 해석한 장면은 아스카가 2호기에 갖고 있는 자부심과 레이에 대한 우월감으로도 얼마든지 설명할 수 있다. 8화에서 명백하게 신지를 깔본 아스카가 태도를 바꿀만한 계기도 없었는데 갑자기 남들 앞에서 레이를 질투할 정도로 호감도가 올라가는 것도 선뜻 이해할 수 없다.

또한 긍정론에 나온 내용 대부분도 친구 사이에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이라고 보면 그것대로 어색하지 않다.

사실, 부정론도 우세한 편이었지만, 시간이 흘러가고 에반게리온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점점 긍정론 쪽으로 해석이 기울여졌다. 아스카는 레이에게 신지를 빼앗겨버렸다는, 자존심이 무너진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던 것과, 아스카가 신지에게 진심을 숨기고 있고 신지를 사랑하고 있었다는 속마음이 드러나는 복선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4.3. 정리

TV판이 한창 방영된 시기에는 공식 측에서 명확한 증거를 주지 않았기 때문에 논쟁이 엄청났고, "결론이 날 수 없는 논쟁이다"라는 말도 많았다. 허나 최종편인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과 TV판의 리뉴얼 DVD판에서 나온 감정묘사 추가, 성우 미야무라 유코의 "아스카는 요즘 말로 츤데레, 이성으로서 신경쓰이는 사람은 신지지만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27]라고 한 발언이나, 강철의 걸프렌드이카리 신지 육성계획같은 공식 파생 작품에서 츤데레 아스카를 엄청나게 밀어주는 바람에 사실상 공식화가 되었고, 따라서 2000년대 이후로는 "아스카가 신지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사실 아스카가 신지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석한 반대파 인물들도 나이를 먹고는 반대로 돌아서는 경우가 많다. 연애 경험이 많지 않던 젊은 에바 팬들이 관람 당시에는 애증이란 복잡미묘한 감정을 이해하지 못했다가, 나이를 먹고선 비로소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반면, 신지의 경우는 아스카에 대한 호감이 복제인간 레이와 자신을 몰라주는 미사토, 초호기로 목을 따버린 카오루 등을 차례대로 제외한 소거법(…)에 의한 결과라는 측면이 없지 않다. 그 자존심이 강한 아스카가 이따위 수준의 애정에 만족할 리가 있겠나? 때문에 일방적으로 "LAS 대승리!"라고 하기엔 조금 애매한 부분도 있다.

아스카의 신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애매함
    • TV 방영 당시 원작 애니메이션.
  • 좋아함 - 츤데레
    • 원작 애니메이션 DVD 리뉴얼: 아라엘에게 정신공격을 받을 때, 아스카의 마음 속에 있던 사람은 카지가 아니라 신지였다. 그리고 여기서도 아스카는 "날 바라봐 주지도 않으면서, 날 안아 주지도 못하면서 네가 여기 왜 있는 거야!"라고 츤츤댄다. 이후 알미사엘과의 교전에서는 기동불능으로 케이지로 되돌아오면서 레이의 구조를 나간 신지에 대해 "뭐야, 나 때는 내보내지 않았으면서.."라고 울먹이기까지 한다.[28] 단순한 호감 수준으로 보기에는 신지에 대한 감정이 너무나 애절하다.
    • 사도신생: 아침에 강당에 나와 신지에게 반갑게 인사를 해주고, 신지가 나중에 들어온 레이에게 똑같이 인사를 해주는데 그녀가 대꾸를 안 해주니까 고소하다는 듯이 키득거린다.
    • TV판 26화의 또 다른 가능성의 세계를 기반으로 한 강철의 걸프렌드 2nd, 이카리 신지 육성계획, Genesis Q 등의 상당수의 팬픽들: 이상 "학원게리온"들에서는 소꿉친구 속성을 달고 있다.
    • 슈퍼로봇대전: 다른 작품 출연진들에게 신지와 공인 커플로 취급받고 있고, 자기도 츤츤대기만 할 뿐 부정은 하지 않는다.

5. 정신적 불안정과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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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적으로는 감정이 없는 아야나미 레이나,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이카리 신지보다 훨씬 밝고 건강해보이며, 언제나 자신감있고 당당한 태도로 일관한다. 하나 아스카가 보이는 언행은 자신감이 아닌 강박관념이다. 자신이 만든 강박관념에 시달린 채로 남을 능가하려는 인물이다. 아야나미 레이을 상징한다면 아스카는 태양을 상징하는데, 누구보다도 빛나야 하는 그녀의 성격과 상당히 잘 맞아떨어지는 이미지다. 그러나 빛과 그림자는 공존하는 법이다. 본편 내내 아스카가 그녀의 그림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결국 침몰하고 마는 과정이 굉장히 자세하게 그려진다. 사실 아스카는 내면과 외면, 언행이 모순된 인물이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도 손꼽히게 모순되는 부류다. 겉으로는 에반게리온에서도 손꼽히게 활달하고 주체적인 인물이다. 하나 동시에 가장 무력하고, 인형처럼 아예 주체성을 상실했을지도 모른다. 안하무인처럼 구는데도 남들 시선에 예민하다. 그렇게 계속 발버둥치다가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런 괴팍한 성격은 잔인하기 그지없는 유년기에서 비롯된다. 아스카는 작중에서도 손가락에 꼽히게 슬픈 일을 겪었다. 신지도 아버지에게 버림받은 트라우마 때문에 인격이 상당히 망가졌다. 그리고 작중 시점에서도 그것을 제대로 이기지 못한다. 하나 아스카가 겪은 트라우마, 그것이 당사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차원이 다르다. 아스카는 끔찍하기 그지없는 과거 때문에 남을 싫어하고 매사에 지나친 자신감에 빠졌다. 그러니까 아스카는 과거에 사로잡힌 부류다. 어투도 행동도 모두 마찬가지다.

5.1. 불행했던 어린 시절과 어머니의 죽음

모친 소류 쿄코 제플린은 게히른 독일 지부에 소속된 연구원이었다. 에반게리온 2호기는 여기 덕분에 태어났다. 그러나 쿄코는 자신이 고안한 에바 접촉 실험 도중에 대형사고를 겪는다. 그거는 바로 이카리 유이에반게리온 초호기 실험을 하다가 겪은 사고랑 똑같았다. 다시 말해서 피험자가 에반게리온 코어에 흡수되었다. 그나마 쿄코는 유이와 다르게 죽지 않았다. 사실 초호기 항목에 적혔듯이, 유이는 자신이 초호기에게 흡수될 것을 각오하고 실험에 참가했다. 그래서 결과까지 간파한 유이는 초호기에 완전히 흡수되었다. 쿄코는 거기까지 계산하지 못했기 때문에 에바에 완전히 흡수되지 않았다. 문제는 쿄코가 이때부터 정신이 망가졌다. 쿄코의 영혼이 부분적으로 에바에 흡수되었기 때문이다. 애석하게도 아스카에 대한 모성과 그녀의 정신 상태를 유지해주는 부분이 흡수된 상태였다. 그래서 쿄코는 영혼과 인격이 황폐해졌다. 아예 미쳐버린 쿄코는 환각, 망상에 시달리다가 정신병원에 갇혔다. 무엇보다도 예전에 아스카가 가지고 놀던 인형을 아스카처럼 대접했다. 더군다나 친딸조차 인지하지 못한다. 이런 경악스러운 현장을 목도한 아스카는 넋이 나가고 말았다. 상황조차 몰랐던 당사자는 쿄코가 자기를 인형으로 대신한 까닭을 제대로 몰랐다. 그저 자기가 쿄코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그랬을 거라고 굳게 믿었다. 존재감을 호소하려던 아스카는 끊없이 쿄코에게 자기를 알리고, 부모의 내리사랑을 독점하려고 몸부림을 쳤다. 사실 병원에서 아스카를 방치하는 바람에 일이 여기까지 왔다. 이때부터 아스카는 더할 나위 없는 고위직에 오르고, 뛰어난 성과를 거머쥔 채로 인정받으려고 들었다. 하나 실험하다가 사고가 일어난 시점에서 희망은 사라지고 말았다. 게다가 아버지는 아내 주치의와 바람까지 피웠다.

아스카는 열악하기 그지없는 환경 속에서 세계를 지키는 초일류 파일럿, 그러니까 에반게리온 파일럿으로 선출됐다. 영광을 누린 아스카는 기대에 부풀었다. 쿄코가 자기를 제대로 인정하고, 제대로 사랑하리라고 굳게 믿었다는 얘기다. 하나 아스카는 이미 자살한 쿄코를 목격하고 말았다. 알고 보니까 쿄코는 목을 매달아서 죽었다. 쿄코가 죽기 이전까지는 에반게리온 2호기에 들어있는 영혼은 단편적인 부분뿐이라 이전까지는 기동이 불가능했지만, 그녀가 죽고 나서 나머지 영혼이 2호기에게로 돌아가면서 비로소 2호기가 완성되었기 때문에 아스카가 파일럿으로 배정받았다는 설도 있다. 그것 때문에 사실 독일의 게히른(네르프의 전신 되는 조직) 관계자들이 실은 2호기 코어 완성시키겠다고 쿄코를 죽도록 유도한게 아니냐는 말도 있다. 어느 쪽이건 아스카 멘탈에 끼치는 영향은 똑같으니 별 의미는 없다(...). 더군다나 쿄코는 이제껏 자기 딸로 여겼던 인형 목까지 매달았다. 살려는 의지를 버린 당사자가 인형과 함께 자살한 셈이다. 혐오스럽기 짝이 없는 광경을 목도한 아스카는 환청에 시달렸다. 쿄코가 아스카에게 같이 죽자고 말하는 환청이었다. 이성을 잃어버린 아스카는 이렇게 소리쳤다.
"나는 엄마의 인형이 아니야!"[29]

어떻게 보면 이렇다. 아스카는 병실에서 자신이 죽은 모습을 목도한 셈이다. 이런 수치스럽기 짝이 없는 기억은 아스카에게 엄청난 상처로 남았다.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도 아스카가 구더기에게 파먹혀가며 썩고 있는 자신의 시체를 상상하면서 몸부림을 치는 수준으로 죽음을 무서워했다. 부모에게 내리사랑을 받으면서 자랄 시점이건만, 결국 쿄코에게 비참하게 바림받았다. 게다가 자신이 가지고 놀던 인형이 자기를 대신하기에 이르렀다. 인형 나부랭이한테 자리를 빼앗기는 굴욕을 겪은 아스카는 자기가 너무 덧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최초의 타인이던 모친에게 외면을 당한 기억 때문에 자기 존재감을 남에게 어떻게든 알리고, 더할 나위도 없는 고위직에 오르자고 다짐했다. 자신이 사는 까닭을 증명하려고 말이다. 남을 제대로 믿지 못한 아스카는 난폭하고 위협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이게 바로 인형 컴플렉스다. 그저 껍데기에 지나지 않는 인형이 자기를 대신하고, 자기가 부정 당할지도 모른다는 공포는 나중에도 아스카를 괴롭혔다. 아스카는 자신이 그렇게까지 얕잡았던 이카리 신지에게 자리를 빼앗겼다. 급기야 겐도 사령관이 부리는 인형 나부랭이에 지나지 않던 아야나미 레이에게도 밀려났다. 후방 지원으로 좌천당한데다가 신지 옆자리까지 아야나미 레이에게 빼앗겼다. 이때 트라우마가 되살아났다. 문제는 아스카도 여기에 단단히 일조한 상태였다. '불행한 파일럿' 문단에서 나오듯이, 아스카는 과한 경쟁심리와 우월성 증명 욕구 등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해서 사고나 쳤다. 그런 주제에 실적도 나빴다. 그래서 네르프한테 아스카는 그저 들러리일 뿐이었다.

결국, 아스카 자신이 언제나 최고여야만 하는 강박관념도 "어머니의 기대감에 아스카 자신이 못 미쳤기 때문에 자신을 대신해서 인형을 선택한 것이다"라는 어린시절의 헛된 믿음과 망상에서 비롯된 것이며, 아스카가 끊임없이 타인을 경쟁상대로 바라보며 승리하고 뛰어넘으려고 노력했던 행동은 "마치 아무 관심도 없는 인형을 대상으로 경쟁하는 것만큼이나 헛되고 무의미하다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상징적인 의미이기도 하다. 아스카의 인형에 대한 무의식적인 불편함과 공포감은 이후로도 어머니가 그렇게 집착했던 인형과 자신이 가지고 놀던 인형, 마치 인형같이 무감정한 아야나미 레이의 모습, 대사도결전 인형병기였던 에반게리온 등의 이미지로 나타나 아스카를 끝까지 따라다니면서 정신을 죽을만큼 괴롭힌다. 결국, 아스카는 아무것도 못하는 무력한 인형이 되고 싶지않은 모습에서도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또한, 아스카는 인형에게서 어머니를 다시 뺏어오려고 발버둥치면서 노력하는 것과 동시에 아무런 가치도 없이 어머니에 의해 갖고 놀아지는 인형과 같은 꼴로 전락하는 것이 두렵기도 했을 것이다. 이후에도 끊임없이 남의 손길에서 벗어나 스스로 독립하면서 어른이 되고 싶어하는 처절한 몸부림으로 이어진다.

그러면서도, 아스카는 어른의 세계를 동경하고 있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어른이 되기 싫어하는 어린애같은 모습도 같이 보여주고 있었다. 여성에게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 생리통에 괴로워하면서 "아이 따위는 필요없는데 왜 생리를 해야 하느냐?"라고 불만하는 모습(22화 참조)이나, 이카리 신지카지 료지같이 자신을 지켜줄 수 있는 어른스러운 남자에게 사랑받기 위해서 그 누구보다도 의존적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30]그렇게 무시하고 있었던 이카리 신지와 아야나미 레이는 스스로 자신에게 처한 문제점을 어떻게든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면서 노력하는 모습과 비교해봐도 아스카는 상당히 미성숙한 이미지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아스카가 어른스러운 남자에게 기대는 심리는 유년시절 제대로 된 아버지의 부재에서 기인했을수도 있다. 아스카의 아버지는 어머니인 쿄코가 미쳐버리자 얼마 안 가서 어머니의 주치의였던 여성과 불륜관계에 빠졌다가 보란듯이 결혼까지 했다. 또 그렇게 형성된 새 가족 안에 아스카를 끼워넣긴 했지만 딱히 아스카를 정서적으로 잘 돌봐주거나 그러진 않았으니 아스카에게 있어서 아버지는 제대로 된 어른도, 의지하며 기댈 수 있는 어른도 아니었다.

그렇지만, 어쨌든 부모에 대한 애정을 갈망했던 아스카였기에, 어른스러운 남자들을 찾아 해매고 거기에 기대려 하는 그녀의 심리는 유년시절 충족되지 못한 부성애에 대한 갈망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런 '아버지' 에 관한 해소되지 못하는 감정으로 아버지와 닮은 카지 료지를 만나거나(미사토), 자길 그저 이용해먹을 뿐인 이카리 겐도에게 매달리는(리츠코) 관계는 에반게리온 내에서 은근 자주 부각된다. 결국, 방향성만 다를 뿐이고 모두 사랑하는 남자에게 의존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정리하자면,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철저히 외면받은 불행했던 기억과, 어머니의 관심과 사랑을 탈환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어머니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하면서 발버둥을 치는 행동은 이후에도 아스카가 지나치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그 누구보다도 더 앞서있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과 지나친 의욕감이 스스로를 망가뜨린 근본적인 원인이기도 하다. [31]

결국, 아스카는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에 남에게 외면당하면서 버림받는 사실을 극도로 두려워하고 있었고, 그 때문에 본의아니게 어그로를 끄는 방식을 택하는 한이 있더라도 끊임없이 남에게 자신을 어필하려고 노력했던 것이다. 하지만, 아스카의 이와 같은 노력은 최악의 형태로 결실을 맺고 말았다.

5.2. 독일에서의 삶

이후 아스카는 새어머니(어머니의 주치의였던 여성)를 맞이하지만, 겉으로만 살갑게 대할 뿐 모정은 느끼지 못한다. 결국 아스카는 이 '가짜 가족'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며, 내내 "착한 아이"라는 가면을 쓰고 그들을 대했던 것 같다. 사실 자신을 원하지 않는 것이 분명한 아버지와, '남편과 남편의 전 부인의 자식'인 아스카가 행복한 결혼생활에 눈엣가시일 터인 새어머니로 구성된 가정은 아스카에게는 가족이라기 보다는 하루하루의 생존 여부가 불확실한 말없는 전쟁터였을 터이며, 그 누구에게도 쉽사리 감정을 털어놓을 수 없기 때문에 그렇게 끔찍한 사건을 어린 나이에 겪고 나서도 속으로 인내하면서 강한 척, 굳센 척을 하면서 살아갈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도 약하고 다치기 쉬운 자신의 결점을 가리기 위해서 항상 그.누구보다 강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져서 누군가에게 뒤쳐지고 도움을 받는 것을 매우 싫어했다. 어찌 보면, 이건 자신에게 처한 냉혹하고 살벌한 세계에서 살아남는 아스카 자신만의 생존법이라고 볼 수도 있다.

이렇게 어색하고 누구에게도 사랑받을 수 없는 가정환경 속에서 그 엄청난 트라우마를 혼자서 안고 버텨내야 하는 삶은 아스카에게는 분명히 지옥과도 같았을 것이다. 사실, 아스카가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에 그렇게 깊게 지배받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도, 그 직접적인 경험 뿐만 아니라 이후에 제대로 된 심리치료를 받지 못하고 방치된 채로 자라난 것 또한 큰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결국에 오만하고 시건방지게 남을 대했던 것도 어릴 적에 마음 속 상처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발버둥을 치던 처절한 몸부림이었던 것이다. 이 때문인지 어머니를 그리워하면서도 동시에 어머니가 되는 것을 부정하는 이중성을 보인다. 애도 안 낳을 건데 왜 생리통을 앓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화내는 장면 등등. 또한, 남의 애정을 극도로 거부하면서도 끊임없이 남에게 애정을 갈망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거기에다가 자신이 남에게 조금이라도 무시당하거나 애정을 확인하지 못하면 급격히 좌절 상태에 빠지며, 이는 레이에 대한 아스카의 혐오감에도 상당부분 일조했으며[32] 신지와의 관계에서도 상당한 걸림돌이 되었는데, 신지가 조금이라도 아스카의 성에 차지 않는 반응을 하면 아스카가 비정상적일 정도의 절망하는 상태에 빠지는 상황이 반복되었다.

애정결핍으로 인한 성격적 결함뿐만 아니라, 아스카는 어린 시절의 경험 때문에 언제나 남보다 위여야만 했고, 언제나 자신이 최고여야만 만족할 수 있는 강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를 지켜줄 어머니가 사라진 지금 그녀가 만족시켜야 하는 대상은 아스카 본인의 프라이드와 실재하지도 않는 타인의 시선이 되었다.

그리고, '에반게리온 탑승'에서 존재 의의를 찾으면서 세계 최고의 천재 에바 파일럿외에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지 않게 되었고, 그 누구보다도 뛰어난 에반게리온 파일럿이 되는 것이야말로 누구보다 위에 올라서고 싶은 욕구를 실현하는 방법이었다. 작중에서도 내내 에반게리온 2호기에게 집착하며, 이는 에반게리온을 조종할 때 외에는 신경 클립을 착용하지 않는 신지나 레이와 달리 일상생활에서도 늘 파일럿용 클립을 착용하고 있는 그녀의 모습에 잘 나타난다.

게다가 애초에 에반게리온 파일럿이라는 것 자체가 세상에 단 둘 밖에 없는, 인류를 지키는 엄청난 사명과 중요성을 띤 직업이었으며, 그녀의 유일한 경쟁자가 될 만한 아야나미 레이는 그녀의 능력에 못미쳤기 때문에 한동안 그녀는 최고의 포지션을 고수하며 자존심을 충족할 수 있었다.[33] 하지만 이카리 신지가 나타나고, 진실로 믿어왔던 이미지가 허상으로 드러나게 되고, 그것을 용납할 수 없었던 아스카는 천천히 망가졌다.

5.3. 이카리 신지와의 만남과 아스카의 몰락

아스카의 심리는 신지와의 첫 만남에서도 잘 드러나는데, 해당 에피소드를 잘 보면 아스카는 신지와 대면할 때 에스컬레이터의 꼭대기에 서서, 또는 2호기를 딛고 올라서서 신지를 깔보면서 내려다보는 자세를 취한다. 즉 물리적인 공간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계속 신지보다 위에 서있으려고 한 것이다. 또한, 신지의 싱크로율이 자신보다 높게 나왔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내가 이런 녀석에게 졌단 말이야?"라고 반문하는데, 이는 처음으로 자신이 최고라는 허상이 깨지면서 열등감을 은연중에 드러냄과 동시에 자신이 최고가 아니게 된 사실을 도저히 납득하는 것이 불가능했던 아스카의 심리를 반영한 것이다.

더더욱 기분나쁜 것은 이카리 신지같은 새내기 파일럿이 아무런 의지도 열의도 없고, 에바에 탄 지도 불과 몇 개월도 되지 않았으며, 노력이나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한 적도 없는 주제에, 심지어 에바에 타는 것 자체를 극도로 싫어하면서도 막상 전투가 시작되면 언제나 아스카보다 한 발짝 앞서있었던 것이었다.

이후, 신지가 점점 에바 조종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면서 아스카는 점점 네르프에게서도 뒷전 취급을 받게 되고, 결국 레리엘 전에서 신지에게 싱크로율 수치상에서 지고 이후에도 아무런 역할도 못한 것에서 시작해서, 발디엘 전에서는 초단시간에 가장 먼저 사도에게 쓰러져 행동 불능 상태가 되어버리는 추태를 보여주고, 제르엘 전에서는 전력을 다해서 싸웠음에도 불구하고 적에게 데미지를 입히긴 커녕 역으로 신속히 리타이어당한다. 반면, 신지는 발디엘 전에서는 전력을 다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오래 버텨냈으며, 제르엘 전에서도 마지막 순간에 멋지게 나타나서 모두를 구했으며 아스카가 손도 대지 못했던 제르엘을 상대로 일방적으로 두들겨 패면서 이길 뻔하는 활약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신지의 의지가 아닌 폭주 상태이긴 했지만, 결국 앞서 말한 세 사도를 모두 처리한 것도 신지의 초호기였다.

동시에 아스카의 인간관계에도 문제가 생기는데, 바로 이전까지 꾸준히 대쉬했던 카지 료지가 사실 카츠라기 미사토와 연인 관계였음을 알게 되었고, 두 사람이 아직도 서로에게 감정이 있음을 확인한 이후부터는 사실상 매몰찬 거절을 당해버린 것이나 다름없게 되어버렸던 것이다. 또한, 만약에 현재 아스카에게 유사가족이자 엄마 역할을 대신해 주는 미사토와 카지가 이어지게 되면 카지가 아스카에게 유사 아빠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아스카 자신이 카지와 이어지는 것이 절대로 불가능해진다. 더불어서 카지를 외부인이 아닌 '가족'으로 받아들여지게 된다면 그 이전까지 아스카에게 카지가 상징했던 모든 것이 완전하게 부정되어버리는 것이다. 즉, 자유분방함과 멋진 남성상. 그리고 가족을 벗어난 어른의 세계에 대한 동경심도 완전히 깨져버리게 된다. 즉, 카지와 미사토가 사귀고 있다는 사실은 아스카에게는 단순히 질투의 대상이 아니라 그녀가 동경했던 어른의 세계 자체가 송두리째 무너져버리는 최악의 결과를 야기하는 대사건이었던 것이다. 이 사실을 깨닫게 된 이후로, 아스카는 미사토를 더더욱 매몰차게 거부하기 시작했다. 미사토가 들어갔던 목욕탕에 들어가기 싫다고 하면서... 사실, TV판 10화에서 같이 목욕하면서 친밀하게 스킨쉽도 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완전히 사이가 파탄난 것이다. 그래서, 신지도 미사토와 카지의 관계를 알게 되고 더욱 복잡한 심정이었던 듯 하다.

게다가, 동시에 신지에게 모처럼 아스카가 본인의 성격을 애써서 억눌러가면서까지 성적인 접촉을 포함한 적극적인 대쉬도 신지의 둔감함과 어리숙함으로 인해 실패로 돌아가버렸다. 결국 아스카는 자신이 또 다시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고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빠지게 된다. 이전부터 독일에서는 끊임없이 새엄마의 눈치를 보느라 그녀의 진짜 마음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제 3 동경시로 와서 아스카는 비로소 그녀를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에게 속마음을 무의식적으로 털어놓으려고 하면서 난생처음으로 가족애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러나, 신지와 카지에게 그녀가 무리하게 대쉬한 것이 빌미가 되면서 그녀는 또 다시 유사가족 관계에서 점점 분열되어가기 시작했고, 잠시나마 마음을 문을 연 것 때문에 또 다시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받게 될 위기감을 느끼게 된 아스카는 다시 마음의 문을 꽁꽁 닫아버리고 타인의 접근을 극단적으로 거부하기 시작했다.

게다가, 아스카가 그토록 적대시하고 무시해 왔던 아야나미 레이도 강력한 경쟁자이자 위협의 대상으로 크게 부상하기 시작했다. 사실, 아스카는 첫 만남 때부터 레이에게 본능적인 적대감을 품고 있었다. 아스카는 이카리 겐도의 명령에 무조건적으로 복종하는 사령관의 인형같이 자기자신의 주체성을 상실하고 의지가 결여된 것처럼 보였던 아야나미 레이의 모습에서 과거의 그녀가 그토록 혐오하고 두려워했던 그녀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면서 바라보게 된 것이다. 즉, 엄마의 인형으로 전락한 그녀 자신의 모습을 겹쳐보았으며 그것을 그토록 강렬하게 부정해왔던 그녀에게는 레이의 존재 자체가 항상 무의식적으로나 의식적으로나 불편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게다가, 그 유명한 엘리베이터 장면에서 그녀가 레이에게 던진 질문, 즉
"너 사령관이 죽으라면 죽을꺼지?"
라는 질문은 과거에 그녀가 환청으로 들었던, 함께 죽자는 어머니의 말에 대한 강렬한 부정이자 그것을 거부당하고 지금까지 살아남았으나 현재 삶에 대해 다시 회의를 느끼고 있는 그녀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이나 다름없었다. 즉, 과거 그녀의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강렬하게 재확인받기 위한 질문이자 원하는 대답이기도 했다. 어찌 보면, 남에게서 독립해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는 노력이 과연 레이처럼 어른들에게 순종하는 것보다 더 가치가 있는지, 그녀의 가치관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이기도 했었다.

하지만, 아스카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이유와 그녀 자신의 존재의 이유 그 자체를 담고 있는 질문에서 레이가 너무나도 당연하듯이
"응."
이라고 대답하면서 모든 것을 부정해버리자,[34] 아스카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고 레이에 대한 격렬한 증오와 분노의 형태로 속마음이 폭발하면서 터져나왔던 것이다.

그런데도, 아스카는 아이러니하게도 누군가의 인형이 되어버리는 것을 그렇게 부정하면서도 동시에 에반게리온 2호기를 아무런 마음도 의지도 없는 인형 취급을 하고 있었으며, 자신의 명령을 들으라고 일방적으로 강요를 하고 있었다. 레이는 이 사실을 눈치채고 있었기 때문에 이것이 아스카와 2호기 사이의 제대로 된 싱크로를 막고 있다는 문제점이라는 것도 간파하고 있었고 문제점에 대한 지적과 나름대로의 조언을 해주기 위해서 "마음을 열지 않으면 에바는 움직이지 않아."라는 진지한 충고까지 했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의 아스카는 이미 남의 조언을 받아들이기에는 마음의 문을 너무 굳게 닫고 있었으며 도저히 충고를 받아들일 정신적인 여유도 없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아스카는 신지의 둔감함으로 인해 적극적으로 대쉬한 것이 실패로 돌아간 것으로도 모자라서 그토록 혐오했던 레이에게 신지를 빼앗길지도 모르는 초조한 상황까지 와버렸다. 그리고, 에반게리온 초호기에게 이카리 신지레리엘에게 당하면서 허수공간으로 흡수되었다가 다시 되돌아온 이후, 신지와 레이가 다정하고 친근하게 대화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었다. 아스카 자신에게는 별다른 대화도 없었던 신지가 레이와 그토록 사이좋게 대화를 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엄청난 질투심을 느끼게 되었는데 아스카 자신이 신지에게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질투심으로 초조함과 두려움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카지 료지에게도 무리하게 적극적으로 접근하면서 성적으로 유혹을 했지만 당연히 카지에게는 연인 미사토가 있었기 때문에 당연히 실패했다. 결국, 그렇게도 무시했던 연적 레이와의 경쟁에서도 완전히 패배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굴욕감으로 아스카의 자존심은 다시 한 번 짓밟혀졌다. 동시에 신지를 레이에게 완전히 빼앗겼다는 굴욕감과 절망에 빠지면서 비로소 자신이 신지에게 버림받았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사실, 아스카가 갈수록 신지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 츤츤거리는 것을 넘어서 적대적이고 포악하게 대하는 태도가 원인이긴 했다. 하지만, 신지로서는 그 츤츤거리는 태도때문에 아스카에게 친밀하게 접근하는 것을 두려워하고 항상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와 반대로 갈수록 신지는 어머니같은 친밀함을 느끼기 시작했던 자신에게 다정하게 대해주는 레이에게는 더욱 친근하게 대하는 것이 당연했던 것이다. 신지도 아스카처럼 어머니에게 사랑을 받지 못한 채 외롭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5.4. 폐인이 되다

그리고 대망22화.

이전까지는 불안해도 겨우겨우 버텨오던 아스카에게 결정타가 되는 사건이 일어나고 만다. 사도 아라엘과의 교전 중 정신공격을 받고 만 것.[35] 당시에도 논란이 된 끔찍한 형태로 마음이 송두리채 파헤쳐지는 정신적 고문을 받게 되지만, 아스카는 그 와중에도 자존심 때문에 미사토의 퇴각 명령을 자의지로 거부하고, 사도에게 마음을 먹혀버리는 쪽을 택한다. 그나마 애니판에서는 정신 공격을 당하고도 (겉으로 봐서는) 멀쩡한 상태로 구출되었지만, 코믹스판에서는 그 이후로 아예 이성을 완전히 잃고 만다. 애니판에서의 아라엘 에피소드는 아스카가 애써 잊으려고 하던 과거의 부정적인 기억들을 상기시킴으로써 후에 뒤따를 그녀의 완전한 몰락에 단순히 일조만 했을 뿐이고, 코믹스판에서는 이게 아스카를 송두리채 파괴시켜버렸다는 데에 차이는 있지만, 결국 최종 결과는 동일하게 되어버렸다.

게다가, 아이러니하게도 결국 사도를 섬멸하고 그녀를 구출한 것은 그 이전까지는 그녀가 그토록 깔보고 혐오했던 아야나미 레이였고, 아스카가 멋지게 자신을 구해주기를 바랐던 상대는 자신이 사랑했던 이카리 신지였지, 그 여자가 아니었다. 게다가 바로 직후에 있는 대로 정신이 망가져서 심리적으로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아스카에게 신지가 아무것도 모르고 다가와서 툭 던지는 말이 더 가관이다. "무사해서 다행이야." 사실 이때 아무것도 모르는 신지가 무슨 다른 말을 건넬 수 있었겠냐만은, 진심으로 위로한답시고 한 말이 하필 이거였다.

결국 최악의 상황이 와 버린다. 아르미사엘전에서 네르프 측에서는 레이를 아스카 대신 내보냈다. 그리곤 아르미사엘의 공격에 영호기가 위기에 빠진 상태에서 에바 2호기와의 싱크로율이 0이 되어 버려 에바를 움직이지 못하게 되어버리는 사건이 발생하고, 아스카 자신의 존재 의미 자체가 붕괴해버리게 된다. 그리고 신지는 아라엘과 싸우는 본인을 찾아오지도 않았는데[사실] 레이가 위험할 때는 혼신을 다해서 구해내려고 들었다. 그리고 겐도는 아스카를 그저 고장난 부품으로만 여긴데다가, 아스카가 붙잡았던 마지막 자존심마저 매우 잔인하게 짓밟았다.


게다가 이후 설상가상으로 신지는 아스카와 싸우다가 홧김에 "카지는 죽었다"고 이야기하자[정황상] 모든 것을 포기한 그녀는 결국 혼자 폐가의 욕조에 들어가 자살을 시도한다. 그녀에게는 이제 카지로 대표되었던 미래에 대한 희망과, 어른 세계에 대한 동경조차 모조리 사라졌다. 과거에 함께 죽자는 어머니의 말을 지금까지 몸과 마음으로 힘껏 부정했던 아스카였는데, 이제는 모두를 잃고 끝내 원점으로 되돌아와서 어머니를 뒤따르는 선택지만 남았던 것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네르프 요원들에게 들통나서 자살도 실패했다.

이제는 아스카가 마음대로 죽을 수도 있는 마지막 선택지마저도 빼앗겼던 것이다. 결국, 아스카는 자신의 결정권에 대한 모든 주체성과 삶에 대한 의지마저 상실한 식물인간처럼 되어버린다. 결국, 아이러니하게도 그녀가 그토록 혐오했던 무기력한 인형같은 그 모습으로 전락해버리고 만 것이다.

5.5. 부활 (?)

《THE END OF EVANGELION - AIR / 진심을 너에게》 모든 사도가 사라지고 제레이카리 겐도인류보완계획 노선이 본격적으로 갈리자 전략자위대네르프 본부로 침공해오고, 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네르프는 속절 없이 밀리자 미사토는 일단 위치가 확보되는[38] 아스카라도 에바 2호기에 태워 호수 속에 가라앉힌다.



그러나 금세 전략자위대에게 2호기의 위치가 들통나고 말고, 물 속에서 폭뢰로 공격받는 도중, 아스카는 에반게리온 2호기에 어머니의 혼이 담겨 있어 자신을 지켜준다고 느끼게 된다. 이 순간이 아스카가 처음으로 2호기 안에서 어머니의 존재를 느낀 순간. 아스카는 어린 시절의 끔찍한 기억 속의 엄마는 진짜 엄마가 아니었으며, 진짜 엄마는 줄곧 2호기 안에서 그녀가 오기만을 기다렸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한 에반게리온이 전개하는 AT 필드의 진정한 의미, 즉 그것이야말로 아스카에 대한 어머니의 보호 심리와 모성애였다는 것을 깨닫고, 어머니가 줄곧 에바 안에서 자신을 지켜보면서 자신을 AT 필드로 내내 보호해 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삶의 의지를 되찾고 화려하게 부활하면서 자위대를 위풍당당하게 섬멸한다.

그리고 그녀는 곧이어 주전원이 차단당한 그 3분 안에 제레양산형 에반게리온를 모두 섬멸해야 하는 전투에 돌입하고, 그녀를 지켜보는 어머니 앞에서 마지막으로 뛰어난 활약을 해 보이고, 모두를 구해 어머니를 자랑스럽게 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양산기들을 파죽지세로 쓰러뜨리고, 데스트루도와 파괴 본능을 마음껏 분출시키면서[39] 전에 없던 전투력으로 양산기들을 전부 몰살.

...시킨 줄 알았으나, 복제된 롱기누스의 창이 날라와 2호기의 AT 필드를 뚫고 머리를 관통하는 동시에 예비 전력도 바닥나 2호기는 완전히 정지되어 전투력을 잃어버린다. 끝까지 3분 아스카 신세를 면치 못한 비운의 히로인 고통 때문에 정신이 반쯤 나가버린 채 눈에서 피가 수도꼭지에서 흐르는 물처럼 흐르는 상태에 빠진 와중, S2 기관이 파괴당하지 않고, 사지만 절단당해 멀쩡히 살아있던 양산형들은 곧 다시 일어나 모녀를 동시에 처참하게 능욕하고 파괴한다.

2호기의 고통이 죄다 아스카에게 그대로 전해져, 이전의 살의와 고통 때문에 반 미치광이 상태로 남은 한쪽 눈을 희번득거리며 "죽여버리겠다"고 연신 중얼거리며 팔을 쳐들고, 그에 반응해 2호기가 처음으로 폭주하지만, 결국 복제 롱기누스의 창에 의해 에바 2호기의 팔이 찢어진다. 게다가 이 현상이 계속되었다면 나머지 7개의 창들이 에바 2호기의 몸에 꽂혔을 때 아스카의 몸도... 결국 신지가 때늦게 초호기에게 끌려나왔을 때 이호기는 이미 갈가리 찢긴 살점 덩어리들에 불과한 상태, 그 안에서 고스란히 데미지를 입던 아스카는 어찌 되었을 지 상상도 안 가는 몰골로 전락하고 만다.

참고로 아스카가 화려하게 부활해서 양산기들을 쓸어버릴 때 나오는 음악의 제목은 「거짓된 부활」, 그리고 이후 양산기들에게 처참히 뜯길 때 나오는 음악은 「공허의 흐름」. 어쩌면 이것은 아스카의 화려한 부활 또한 결국에 엄마에게 인정받으려 하는 그녀의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한 무리한 전투였기 때문에("엄마가 보고 있는데 질 순 없어!") 패배할 수 밖에 없었고, 어머니의 존재를 깨달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스카 자신의 내면에 자리잡은 공허를 채워주지 못했으며, 이후 전투에서 마음껏 살의를 분출하는 것도 내면에 쌓인 트라우마를 근본적으로 해소하는 해결책이 되지 못했기 때문에 아스카가 다시금 더욱 끔찍하게 파멸하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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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보완이 진행되고, 그 와중에도 아스카는 신지와 하나가 되려고 하면서도 완전히 받아들이지 못하고 끝까지 거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마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로 생긴 죽음에 대한 본능적인 두려움이 보완의 욕구를 억누를 정도로 강했던 듯하다. 그리고 보완 중에서 실제 기억인지, 아니면 상상 속에서 연출된 상황인지는 몰라도 아스카가 신지를 밀쳐 넘어뜨리고 신지가 아스카의 목을 조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때 아스카가 던지는 대사; "가엾구나."로 미루어 보아, 아스카 또한 신지가 어떤 상황이었는지 어느 정도 이해는 하고 있었으나 본인 또한 그걸 포용해 줄 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원래 안 죽고 살아있었던 건지, 릴리스(아야나미 레이)가 다시 살려준 것인지는 불명이나, 영화의 마지막에서 누가 해줬는지 모를 팔과 눈에 붕대를 감고 붉은 LCL 파도가 밀려오는 해변가에 신지와 누워 있었다. LCL에서 자신의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영혼의 의지가 있어야하므로, 그만큼 아스카의 살겠다는 의지가 강했으며 "보완되어 타인과 하나가 되는 것보다, 개인 대 개인으로서 (특히 신지와) 타인의 공포를 넘어 마지막까지 부딪히며 살아가겠다"는 그녀 자신의 답이 나왔다고 해석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아스카를 발견한 신지가 그녀의 목을 조르며 눈물을 떨굼에도, 아스카는 반항하지 않고 신지의 뺨을 어루만진다. 그러자 신지는 손에서 힘을 빼고, 아스카가 쉰 목소리로 "기분 나빠(気持悪い)"라고 내뱉으며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막을 내린다.

이 결말에 대한 상당한 논란이 있었는데, 결말부의 연출을 미루어 보아 신지와는 결국에 화해를 이루긴 한 것으로 보인다. 신지에게 목을 졸려도 저항하지 않고 도리어 다친 손으로 그의 뺨을 쓰다듬어 준다. 아스카가 신지에게 이전과는 확실하게 다르게 대하고 있다는 아주 중요한 장면이다. 마지막의 '기분 나빠'는 '보완'이라는 거대한 역경을 넘어서도 타인과의 이해는 실로 어렵고 성장 또한 한 번에 되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를 상징한다. 그쪽이 보완에서 레이의 목소리로 신지에게 던져졌던 질문인 '다시 타인과의 공포가 시작되는 거야'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한다. 말 자체가 강한 뉘앙스를 풍길 뿐이지 전체적으로 해석한다면 진짜 신지를 거부하는 말임은 아닌 것을 알 수 있다(엔드오브에바의 유럽판 DVD의 표지는 붕괴된 리리스의 시체를 바라보며 나란히 있는 신지와 아스카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나름의 애틋함이 느껴진다.). 신지를 쓰다듬어 주면서도 자신에게 올라타 있는 신지에 대해 싫은 소리를 하며 평소대로의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 것.웬수같아도 그냥 사는 부부

이에 관해서 뒷이야기가 있는데, 맨 처음 정해진 대사 "너 같은 녀석에게 죽다니 정말 최악이야"가 마지막을 장식하기로는 부족하다고 생각되어서, 안노 히데아키 감독이 "네 집에 들어온 남자가 널 강간할 수도 있는데 하지 않고 자위하면 어떨 것 같아?"라고 묻자, 담당 성우인 미야무라 유코가 "기분 나쁜데요."라고 대답하여 그 대사가 탄생했다고 한다(출처). 아스카&신지의 상황에 대입시키면 '강간할 수 있었음에도 대담하지 못하고 자위하는 신지가 기분 나빠'라는 의미일 수도 있다. 자기가 좋아했던 남자아이는 자기를 자위대상으로 쓴데다 눈을 뜬 지금 자길 죽이려고한다. 당연히 기분 나쁠 수 밖에... [40]

6.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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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카의 초기 디자인

우측 이미지는 기획서 단계의 디자인. 이때는 아스카가 주인공을 맡을 계획도 있었지만... 건버스터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와 작품성이 겹칠 것을 우려해 주인공을 소년으로 변경했다고 한다. 초기 디자인을 보면 어딘지 나디아에 등장하는 마리 레벤브로이가 성장한 느낌.사다모토의 인터뷰 이때는 머리카락이 지금보다 짧았고, 얼굴에는 주근깨가 있었다.

미야무라 유코는 아스카를 연기하기 위해 독일어 학원까지 다녔다지만, 실제로 작중 독일어는 등장 초에 몇 번 하고 거의 나오지 않는다. 어쨌든 학원까지 다닌 게 아예 허사는 아니었는지, 2호기를 처음 기동시키는 장면과 독일의 새어머니와 통화하는 장면을 보면 제법 그럴 듯하게 독일어를 구사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참고로 신지도 독일말 몇 개를 했다. 바움쿠헨(나이테빵)과 구텐모르겐(아침 인사?).
독일어 더빙판과의 비교 영상도 있다. 참고로 티파니 그랜트는 독일어 구사도 가능해 영어 더빙판에선 꽤 그럴듯한 독일어 연기가 나온다. 티파니 그랜트 본인도 둘째 가라면서러울 아스카의 팬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의 아스카가 들고 다니는 원숭이 인형은 미야무라 유코가 직접 디자인한 것이다.

이름에 함명이 두 개씩이나 붙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첫 등장할 때 호위를 하던 연합함대의 기함인 미 해군 대형항모의 함재기 엘리베이터와 갑판, 함교 파손에 러시아의 수호이33 함재전투기[41]가 참수(…) 당하고, 바다에 빠진 데다 적어도 너다섯척은 되는 구축함프리깃함의 함교와 함포, 헬기 착륙장을 징검다리 건너듯 뛰어다니며 파손시키고[42] 필요해서라곤 하지만, 아이오와급 전함 일리이노이스와 켄터키[43]를 사도에게 물린 뒤 자폭시켜서 격파하는 사도보다 더 잔악한 짓을 서슴없이 행해 몇몇 밀덕들의 분노를 샀다.[물론] 첫 등장만 해도 이정도였는데 극장판이야 오죽했을까(…)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서는 호수 위에 떠있는 구축함[45]을 집어들어서 다연장로켓포 공격을 막아낸 것도 모자라 던져서 다연장로켓포 발사차량을 박살내고, 전략자위대의 공격기들을 다수 격추하기도 한다. 어째 사도보다도 유엔군이나 전략자위대를 작살낼 때 더 잘 싸운다.

바보 트리오의 따귀를 때리며 첫 등장할 때 배경음으로 쓰인 「ASUKA STRIKES!」는 아스카를 상륙하는 태풍에 빗댄 의미이다. 컨트리 풍의 경쾌한 바이올린 멜로디 때문인지 한국의 방송계에서 잊어버릴 만하면 틀어주는 곡이며, 2010년 들면서부터는 신극장판 버전까지 쓰이고 있다.

캐릭터의 성격은 로봇 조종에서 자신의 존재의미를 찾고 자신보다 조종을 잘하는 신지를 좋아하면서 질투하는 모습은 마징가 Z TV 애니메이션의 유미 사야카와 판박이. 츤데레 같은 성격과 폭력성, 똥고집 등도 동일하다. 탑승하는 기체도 빨간색이다. 그래서 일본에선 안노가 유미 사야카를 참고해서 만든 캐릭터로 주로 해석한다.

7. 유명한 아스카 팬들

  • 라르크 앙 시엘의 5번째 앨범 "HEART"에 수록된 '당신(あなた)'은, 작곡자인 tetsuya에 의하면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 등장한 아스카를 보고 마음을 열어 달라는 바람을 담아 작곡한 노래라고 한다. 과연 건덕후. 다만 가사의 내용은 아스카와는 연관이 없어서[46] 전체적으로는 아스카에 관한 노래라 보기 어렵다. 어쨌든 tetsuya에게는 제목과 가사의 あなた는 곧 아스카라고.
  • 팟캐스트 아부나이 니홍고 진행자 마사오 : 아부나이 니홍고 공개방송에서 이스카 팬임을 밝힘
  • 일러스트레이터 김형태씨가 레진에게 그려 준 아스카 축전image 있다.
  • 이나가키 사키: 아스카 성대모사로 먹고 사는 개그우먼.
  • 슈퍼주니어김희철: 라디오 진행할 때나 트위터에 아스카쨩을 종종 언급하곤 했고, 자기가 아예 아스카 교복 차림 코스프레를 하고 무대에 나와서 이를 본 사람들에게 "잘 어울려서 그게 어이없다."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그리고 성동구청 라디오 방송에 다키마쿠라를 들고 나왔다. 티모 모자도 썼다... 근데 이젠 안나로 갈아탔다...#...가 다시 돌아왔다.
  • 데프콘: 작업실로 사용하는 개인 스튜디오 이름이 EVA 02 스튜디오다. 데프콘도 다키마쿠라를 가지고 있으며, 방송에서도 기회가 있으면 자기는 아스카의 팬이라고 인증. 2013 PISAF 행사 가이낙스 30주년 관객과의 소통에서는 캐릭터 참석 관객으로서 캐릭터 디자이너 사다모토 요시유키에게 "제 장인어른이십니다." 드립을 하거나 "왜 그녀(아스카)에게 안대를 씌웠나요?" 같은 돌직구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47]
  • 츠루마키 카즈야, 안노 히데아키: 제작진이란 사람들이 이러고 있다(...)[48]
  • 토쿠이 소라: 탐정 오페라 밀키 홈즈유즈리자키 네로러브라이브!야자와 니코역으로 유명한 일본의 여성성우. 자타공인 에바덕후로 최애캐가 아스카다. 그 증거로 트위터 계정명부터가 토쿠이_소랑그레이(tokui_sorangley)이며, 프로필 사진도 아스카 코스프레한걸 써먹는중. 물론 아스카 코스프레 사진도 자주 업로드 한다.[49] 공교롭게도 러브라이브에서 자신이 맡은 야자와 니코의 어머니 성우가 아스카가 출연하는 애니의 또 다른 캐릭터인 카츠라기 미사토 성우가 된 건 우연이려나?
  • 셰프 최현석: 기타연주가 취미인데, 아끼는 기타가 4대의 이름이 각각 신지 아스카, 레이, 마리다.[50][51]
  • 나의 아스카는 그러지 않아라는 불후의 명언을 남긴 이름모를 덕후
  • 티파니 그랜트: 여담에도 적혀있지만 북미판 성우이면서 아스카의 팬. 일본판 성우 미야무라 유코와도 친분이 있다.
  • 무라카와 비비안 : 일본의 아이돌 HKT48의 멤버. 엠넷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프로듀스 48에 참가한 적도 있다. 쇼룸 방송에서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재미있게 봤었고 아스카를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재미있는 것은, 위에서 언급된 명단과 다르게 무라카와 비비안은 1999년생이라서 태어나기도 전에 나왔던 작품이라는 사실이다. 물론,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워낙에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이라 2000년대 세대라고 해도 에바덕후라고 자처하는 것이 딱히 이상한 일은 아니다.[52]

8. 명대사

"너 바보야? (あんた、バカぁ?)"
아스카가 자주하는 대사. 아스카를 상징하는 대사. "바~카~?" 식으로 억양이 특이하다. #모음도 있다(...)[53]
"바보 신지~ (ばか シンジ~)"
아스카가 신지를 부를 때마다 쓰는 애칭. 다른 이들이 거의 '이카리군'이라고 부르는 것에 비해 아스카만 이렇게 격의없이 부른다.
"바보, 무리하기는..."
산달폰 전에서 안전 케이블이 끊어져 밑으로 떨어지기 직전에 신지가 뛰어들어 붙잡아주자 기쁜 얼굴로 한 대사.
"그러니까 날 봐 줘."
어머니에게 정을 갈구하는 대사. 아스카의 내면 묘사 등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싫어! 모두 정말 싫어!"
아라엘 전 이후 주변 인물들에 대해 마음의 문을 닫기 시작한 뒤부터 자주 말하는 대사.
"마마! 알았어, AT 필드의 의미."
EOE에서 하는 대사.
EOE에서 전략자위대를 때려잡으며 한 대사.
"끈질기군! 바보 신지따위는 기대할 수도 없는데."
EOE에서 양산형 에바시리즈와 격투를 벌이면서 외친 절규. 주저앉아버린 신지의 장면과 겹치며 거의 실연당한 여자의 울분과도 같이 연출되었다.
"죽여버리겠어... 죽여버리겠어... 죽여버리겠어..."
에바 양산형들에게 당했을 때 하는 대사. 총 27번 반복해서 말한다.[54]
"네가 전부 내 것이 되지 않는다면 난 아무것도 필요없어."
EOE 두번째 파트에서 신지에게 한 대사. 이 부분을 두고 츤데레에서 얀데레진화전환되었다고도 한다.
"기분 나빠..."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막을 내리는 대사. 일본어 '키모치 와루이'는 생리적 거부감도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많기에 제대로 의역하자면 '역겨워'에 가깝다. 참고로 미국 더빙판에서는 "How Disgusting."이라고 한다. '역겨워'는 고다르의 영화 '네 멋대로 해라'의 마지막 대사인데 에바가 연출 면에서 패러디/오마주가 많은 작품이라는 것, 관객석을 보여주는 등 누벨바그 영화의 연출이 쓰인 점을 보아 이것의 오마주일 가능성이 높다.
"어떻게 좀 해봐, 바보 신지!(何とか しなさいよ, ばか シンジ!)"

정확히는 에반게리온 신극장판 Q시키나미의 대사이다.

9. 다른 매체의 아스카

9.1. 슈퍼로봇대전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서는 극장판의 영향인지 다른 캐릭터들에게 이카리 신지와 공인 커플로 몰리는 일이 많다. 3차 알파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본인은 적극 거부하며 실은 남모르게 얼굴을 붉히는 츤데레로 등장한다(…)

슈퍼로봇대전 F에서 마징가Z카부토 코우지가 "마징가Z에 타는 이유? 멋있으니까?" 라는 대사를 했을 때. "뭐야 그게 바보같이" 라고 말하는 이벤트가 있었다. 이게 팬이나 앤솔로지 사이에서 재해석되면서 이후 슈퍼로봇대전 알파 등에서 코우지와 같이 티격대는 경우가 많다. 여러모로 싸움친구. 백미인 완결편F에서 코우지와의 재회 대사는 다음과 같다.
코우지: 역시 동료가 늘어나는 건 좋은 일이야, 저 꼴보기 싫은 여자는 빼더라도.
아스카: 뭐얏!!
코우지: 우왁!
아스카: 흥, 남을 뒤에서 험담하는 녀석은 결국 그 사람보다 한 수 아래라는 걸 마음으로라도 인정하고 싶지 않다는 게 드러난 거 아니겠어. 이카리 신지에 대한 아스카의 태도가 딱 이짝인데 자학개그인가(...)
코우지: 뭐시라!!
미사토: 자자, 오랜만에 함께 싸우게 됐잖아. 아니면 계속 다툴 정도로 사이가 좋은 거야?
아스카: 누가 이런 녀석하고? 아, 생각만 해도 토할 거 같아!
코우지: 내가 할말이다!
아스카: 뭐얏!
코우지: 뭐!
리츠코: 앞날이 걱정되는군…
꽤나 인기가 있어서 알파 앤솔로지의 주류가 코우지&아스카 만담이었으며 일본 슈로대 팬덤에서는 농담 삼아 코우지-아스카 커플링 설도 있다. 아스카가 마징가의 히로인인 유미 사야카를 모델로 만들어진 캐릭터라는 점에서 코우지와의 만담개그가 전혀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로봇대전에서 사야카는 원작 성격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적고 푸대접인 편이라 사야카와 아스카가 티키타카하는 게 더 자연스럽고 그림이 될 정도였다.

슈퍼로봇대전 MX에서는 코우지가 유학까지 다녀와 정신적으로 성숙한 그렌다이저 버전으로 나와서 수준이 안 맞을 것 같았는지, 코우지가 아니라 기갑전기 드라고나의 드라고나 팀과 티격대는 것으로 나온다. 원작처럼 에바 양산기의 공격에 위기에 처했을 때 롬 스톨과 드라고나 팀이 달려와주자 "바보! 너희들 다 바보야!"라고 츤데레의 대사를 외치며 기뻐하는 장면은 나름 명장면. 드라고나와 아스카를 엮은 이유는 드라고나와 에바 2호기가 항공모함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서였다고 한다.

그 외에 3차 알파에서 카가리 유라 아스하를 비롯한 시드 캐릭터들과 죽이 잘맞았다. 키라 야마토를 '예전의 신지와 똑같다'[55] 라고 하며 나름 챙겨주기도 했다. 신지가 기센 여자에 대해 도가 튼 모습이라면, 이쪽은 찌질한 남자에 익숙해진 격이다. 대신 프레이 알스터는 대단히 싫어했다.

그리고 케이사르 에페스의 얼굴이 싫은 것 같다. 제르엘이나 에바 양산형을 봤을 때 외모가 마음에 안 든다고 욕하던 때의 전용대사들을 케이사르 에페스랑 싸울 때 그대로 재탕해서 말한다.

대체로 원작에서의 활약상 부족, 신지보다 낮게 비춰지는 기량에 비해선 슈로대에선 강하게 나오는 편이다. 성격이 강기라 기력이 신지보다 빨리 오르는 건 물론, 열혈 습득 같은게 빨라서 중반엔 오히려 신지보다 강하기도. MX에선 특수능력으로 리벤지(반격시 공격력 상승)가 붙어있어서 정말로 신지보다 강했다(…)[56]

슈로대 전체에서 몇 안되는 정신 커맨드 '혼'의 보유자이기도 하다. 그래서지 슈로대에선 신지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모습은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 실제 천재라기보단 천재같이 보이려고 강박적으로 노력한단 설정을 반영했는지 특수능력에 '천재'가 붙은 적은 한 번도 없고 정신기에 '노력'이 붙어나오는 경우가 많다.

슈퍼로봇대전 L 부터는 시키나미 아스카 랑그레이로 등장한다. 이때부터는 아스카의 캐릭터성이 바뀐 탓인지 코우지와의 크로스오버는 잘 이루어지지 않게됐다. [57]

9.2. 신세기 에반게리온 ANIMA

파일:attachment/소류 아스카 랑그레이/treer_net_20130107_202549.jpg
신세기 에반게리온 ANIMA

원작자 공인 외전으로 서드 임팩트가 실패한 뒤 17세라는 설정으로 등장한다. 과거의 트라우마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것 같지만 현재도 약간 불안한 모습은 아직 남아있다. 사실 트라우마라는 게 하루아침에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상처를 딛고 일어나도 기본적으로는 평생 가는 경우가 많으니 어쩔 수 없기는 하다.

작중에서는 신형 플러그 슈트를 입고 나오며 고등학생이 되어서 몸매가 매우 글래머러스하다.

달 표면에 나타난 정체 불명의 에바를 조사하기 위해 에바 2호기로 달 궤도로 진입하다가 2011년 연재분에선 2호기와 융합돼버렸다. 하지만 이후 다행히 분리에는 성공한다.

9.3. 강철의 걸프렌드

레이의 비중을 상당부분 희생시켜가며 원작에서 잘 드러나지 않았던 아스카의 신지를 향한 연심을 꽤 비중있게 다루었다. 평소 신지를 부르는 면모부터가 다르다. 원작에서는 바보신지라고 면박을 주는 모습이 대부분이었지만, 여기서는 원작에서는 드물게 불렀던 '신짱'이라는 호칭을 꽤 많이 사용한다. 싱크로 테스트를 하다가 겐도에게 혼난 날 저녁식사 중에 신지를 위해 미리 사놓았던 워크맨을 마음을 떠보며 슬쩍 선물로 주기도 했다. 돌아온 특별편에 추가된 이벤트에서는 신지와 데이트 나왔다가 레이를 만나서 자신과 신지는 친구이상 연인미만이라고 소개하며 같이 사는 동안에 자기 것(?)을 다 보고 만져봤다고 고백한다. 물론 신지는 아스카가 갖다 데서 그런 것이라고 항변...뭐?

물론 원작처럼 신지를 짓궂게 갖고 노는 것은 여전하지만, 신지가 고민하거나 우울해지면 웃으며 달래주는 상냥한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마나가 네르프에 의해 체포되자 풀죽은 신지에게 초거대(!) 슈크림빵을 사들고와서 먹어보라며 달래주는 등... 특히 종반부의 전투로 키리시마 마나를 잃자 아스카가 자신의 엔트리 플러그 내부로 데리고와서 자기가 마나를 대신해주겠다고 위로해주는 장면은 제법 감동적이다. 키리사마 마나가 남자의 청춘시절에 한 번씩 느낄법한 환상에 가까운 첫사랑 상대라면, 아스카는 서로 대화하고 감정을 섞어가면서 점점 더 정이 깊어지는 현실적인 연인의 위치에 있다. 그런만큼 원작 에반게리온이 표방하는 '진심을 다해 타인을 이해하기'라는 주제를 상당히 잘 반영한 셈. 세번째 엔딩에서는 미사토의 차를 타고 쫒아오면서 대놓고 좋아한다는 이야기까지 한다.

속편인 2ND에서는 TV판 26화에 나왔던 소꿉친구 아스카로서 등장하는데, 여기서는 아예 어머니와 카지와의 왜곡된 관계가 없기 때문에 매사에 신지를 챙겨주는 아주 건강하고 활발한 여자아이로 묘사된다. 이쪽은 신지가 가만히 있어도 아스카가 적극적으로 다가와서 애정공세를 퍼붓는 식. 신지 아스카 두 사람의 로맨스가 직접적으로 다뤄진다는 점에서 아스카 신지 로맨스 지지자들은 반길 수 있겠지만, 인물의 행동과 심리묘사를 비롯한 내러티브 구성이 너무 가볍다보니 전작과 같은 가슴에 박히는 감동이 부족한 점이 아쉽다.

9.4. 동인계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 신지와 더불어 가장 아픈 인간관계 문제를 끌어안은 데다가, 제법 비중있게 다뤄지면서도 결국 비극으로 치달은 신지에 대한 감정에 대한 팬들의 안타까움이 컸던지, 2차 창작물에서 신지와 맺어지는 메인 히로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인지 작품의 히로인은 레이, 신지의 히로인은 아스카라고 평가되기도 한다. 인기는 확실히 레이한테 한 수 접어줘도 주인공과 맺어지니 어떤 면에서는 더 행복할지도...[58]

신지와 아스카의 로맨스의 결정판은 Re-take라는 동인지가 유명하다. 여기서는 신지와 아스카라는 캐릭터가 그려낼 수 있는 거의 절정급의 멜로드라마가 펼쳐진다. 오피셜에 비해 퀄리티나 전개에 허술함이 눈에 띄는 동인지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자신만 바라보는 이를 향한 사랑을 갈구하는 아스카의 내면을 잘 포착하였다. 특히 서드 임팩트 저지 후 기억을 되찾으면서, 주변인들의 만류에도 한사코 고향으로 돌아간 그녀가 집앞까지 찾아온 신지에게 반지를 받고 독일어로 한 고백은 팬들 사이에서 아주 유명하다.

2차 창작에선 특유의 성격이 주로 츤데레로 강조된다. 이카리 신지를 상대로 진히로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서 26화에 나온 발랄한 성격의 레이가 그랬듯이, 아침에 신지를 깨우러 오는 소꿉친구 아스카가 상당히 인기가 좋다.이카리 신지 육성계획코믹스나, 강철의 걸프렌드 2nd, Genesis Q, 쁘띠 에바를 비롯한 많은 작품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원작 이상으로 코믹스러운 캐릭터로 나와 망가지는 미소녀 개그로 활약한다. 보통 아야나미 레이나 나기사 카오루 등 신지에게 호감을 갖는 다른 인물들에게 질투를 느끼고 도전하다가 매번 당하는 경우가 많다. 이카리 신지 육성계획 코믹스에서는 주인공 신지의 최대의 성추행 사고(!) 피해자이기도 하다. 물론, 그만큼 신지를 많이 구박한다...

시키나미 아스카 랑그레이로 인해 아스카 팬층에 미묘한 파벌이 생긴 듯하다. #

이니셜이 S.A.L., 이게 사루로 발음되면서 원숭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경우도 있다. 또 데프콘(가수)이 방송에서 아스카에 대한 애정을 많이 드러내면서 한국 한정으로 데프콘 사모님이란 별명이 생겼다.


[1] 뒷편의 실루엣은 그녀가 조종하는 에반게리온 2호기.[2] 기획 단계에서는 O형 설정도 있었다. 이는 다른 캐릭터들의 메이킹 케이스에 미루어 성우인 미야무라 유코의 혈액형이 O형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라 추정된다. 실재로 몇몇 매체에서는 O형으로 소개되기도 했다.[3] 1922년 취역한 석탄 운반선을 개조한 항모. 성능은 볼품없었지만 태평양 전쟁에도 참전했으며 1942년에 일본군의 공습으로 격침되었다.[4] 영어 표기는 위키피디아에는 Asuka Sōryū Langley, 에반게리온 위키아에는 Asuka Langley Sohryu로 표기가 제각각으로 따로 놀고 있다. 그러나 여기 작성된 표기가 보통 가장 많이 쓰이는 표기다.[5] PS2 게임 신세기 에반게리온 2에서는 생명공학을 전공했다고 스스로 밝힌다.[6] 저 위의 수채화풍 채색에서도 아스카의 금발은 우리가 금발 하면 떠올리는 옅은 노랑~샛노란 색이라기보단 갈색이나 주황색에 노란색을 좀 혼합한 기미가 나는 금발이다. 황갈빛을 띄는 어두운 금발, 혹은 적금발 계열이 맞는듯(...)[7] TVA에서도 잠깐 나왔다.[8] 심지어 눈물까지 그렁거리기까지 했다! 실제로 보면 거의 울기 직전이었다.[9] 굳이 끼워맞추자면, 파일럿 선배라고 할 수 있지만 에바 파일럿 사이에는 기수같은 의식이 희박하다. 원래 에바에 탈 수 있는 나잇대는 14세 한정이니 기수 같은게 있어봤자(...)[10] 신 극장판에서는 신지와 동침을 청할 때 이 호칭을 처음으로 사용했다.[11] 에반게리온 본편 내내 카지는 주요 등장인물 중에서는 가장 온화하고 상냥한 인품을 가진 사람으로 신지와 아스카 모두에게 의지할 수 있는 어른같은 사람이었다. 그리고, 미사토에게 카지는 사랑하는 연인으로서 그 누구보다도 소중한 사람이었다.[12] 참고로 이 대사에는 신지도 포함된다. 비단 미사토 뿐만이 아닌 타인과의 모든 접촉을 거절하는 것이다.[13] 죽어가며 그녀는 '카페트 바꿀 걸...'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자신의 집에 처음 왔던 아스카가 카페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짜증냈던 것을 의식한 듯 하다.[14] 출격하자 마자 프로그레시브 나이프를 멋지게 꺼내들었으나 가기엘과 충돌하자마자 놓쳐버리고 전투 끝까지 써보지도 못했다[15] 슈퍼로봇대전에서는 이런 점을 강조하여 정신기에 '노력'을 넣는 경우가 많다. 신지는 서서히 천재성에 눈뜨는 행적을 반영하여 각성 보유.[16] 24화에서 카오루의 대사에 따르면 2호기는 스스로 갇혀있는 상태라고 했다.[17] 원도 아니고,엔도 아니고 달러다!! 즉 한국돈으로 수백조 원인 미친 돈 먹는 기계(...)가 에바다 .원작에서도 에바 하나 움직이는데 국가 예산급으로 거덜난다는 설정이 몇번은 나왔으니...그걸 아스카는 깨부서 먹을 위기를 자초하니 좋게 보일 수가 없다.[18] 싱크로의 특성상 파일럿에게 에바가 느끼는 고통이 그대로 전해지기 때문에, 에바가 심각하게 파손되어도 파일럿이 직접 물리적 데미지를 입지는 않지만 싱크로가 계속 이루어지고 있을 경우 엄청난 고통이 갑작스럽게 전해져오기 때문에 파일럿의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19] 이것도 알고보면 레이가 아스카보다 전략상으로 쳐져서라기보다는 그녀의 역할이 신지와 아스카 등을 호위하면서 사령부의 작전을 세부 실행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백업 역할을 한 것이라 봐야 한다. 실제로 발디엘전에서 나왔듯 최고사령관인 겐도와 직통을 하면서 임무수행하는 것은 거의 레이였고, 신지나 아스카에게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지 주공 포지션으로 들어오는 것도 가능했다.[20] 아라엘이 첫 등장 시에는 다른 사도들과는 달리 적극적으로 공격 시도를 하기는 커녕 완전히 정지 상태였다.[21] 게다가 그 경쟁심리 때문에 자신이 그저 이호기를 굴리기 위한 부품에 불과하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필사적으로 외면한 것도 그녀의 파멸을 부추긴 셈이다.[22] 과거사를 보면 아스카가 겉으로는 허세가 넘치고 뭐든 혼자 다 할 수 있다고 자신만만해하는 외형적 태도와는 대조적으로 저런 강한 의존성을 지니는 이유를 알 수 있다. 당장 강한 애착대상이었던 어머니는 정신이 이상해지는 것도 모자라 인형을 자기 취급하면서 진짜 아스카는 봐주지도 않은데다가 심지어 동반자살까지 하려들었을 정도이다. 이렇게 가장 가까운 애착관계가 망가져서 절실한 의존처가 필요했던 어린 아스카에게 있어서 남은 가족은 애착대상은 커녕 기본적인 신뢰대상조차 될 수 없는 상태로 전락한 후였다. (당장 아스카의 아버지는 아내의 정신이 이상해진 뒤엔 재혼을 했다.) 이렇게 안전기제가 되어줄 애착대상이 가족 내애서 완전히 부재하는 상태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자기 자신으로써 인정받기 위해 아스카는 어린 나이부터 홀로서기를 강제당해왔다. 물론 그런 상태에서 몇 년이나 혼자 버텨온 건 정신력이 대단하다 볼 수 있지만 대인관계에서 안정감이 충족되지 않고 자기 기만 소모하면서 필사적으로 외형적으로나마 '멀쩡하다' 라는 상태를 유지해야 했으니 본인의 기력 소모는 상당할테고, 당연히 자기 자신만으로 이런 걸 채우기가 부족해지자, 이런 안정감을 보충하기 위해서라도 주변의 (안정감을 제공해줄) 상대에게 관심을 갈망하며 의존적이 될 수밖에 없었다. 당장 발 밑의 지지대조차도 매우 불안정해서 언제 가라앉을지 모르는 상황의 어린아이인 그녀가 저런 상황에서 언제까지고 강철멘탈로 있는게 더 이상하다! 그러니 아스카가 의존적인 사람이 될 수밖에 없던건 실로 당연했던 전개라 볼 수 있다.[23] 실재로도 어릴 적부터 일관적이지 않은 대인관계나 자기를 소외시키는 대인관계를 형성해왔던 사람들은 확고하게 자기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애착대상(안전기제)가 부재하므로 내적으로 불안지수가 높고 자기 자신 + 자기 대인관계에 대한 안정감이 부족한 상태에 이를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대인관계에 대해 매우 부정적 - 회피적으로 반응하며 스스로를 고립시키거나 아스카처럼 부족한 안정감과 관심을 갈망하며 속 멘탈이 상당히 불안한 의존적 성향이 된다.[24] 소년 에이스(신세기 에반게리온/만화)의 연재처 -1997년 9월호 표지-[25] LRS는 레이-신지파, LOS는 나(...)-신지파. 재미있게도 카오루에 대해선 특별히 이런 용어는 없다. 이미 공식 인증당했기 때문에.[26] 강철의 걸프렌드에서 학우들과 함께 키리시마 마나의 거처를 뒷조사를 갔을 때, 신지와 단 둘이 들어가서 대화를 주고 받는데 "여기서는 내 비명소리도 안 들리겠지? 네가 날 덮쳐도.."라는 그녀의 속마음을 아주 노골적으로 드러낸 대사가 나온다. 물론 외전이긴 하지만 이 장면과 연결시키면 의미심장하다.[27] 출처 : 「FLASH EX」2007년 9월호의 에바특집에서.[28] 자신을 구해주지 않는 사령부를 탓하는 말로 생각될 수 있지만, 아라엘전 때 0호기를 출격시켜줬다.[29] 이는 당사자를 평생 옭아매는 인형 콤플렉스의 서막이었다. 아스카는 누군가에게 조종되지 않으려고 했는데도, 뜻없는 경쟁을 벌이다가 조직에서 자기를 대접하는 꼬락서니를 깨닫고 몰락했다. 아스카는 끝까지 인형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30] 이 작품을 보면서 "이카리 신지가 왜 어른스러운 남자인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작품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그 누구보다도 침착하고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소년병으로 활약하면서 에바에 타고 사도들을 일격에 해치우는 모습은 그야말로 상남자가 울고 갈 정도로 멋진 모습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31] 아스카의 어머니나 다름 없는 2호기를 마음이 없는 인형이라고 생각해 온 것과 묘하게 비슷하다[32] 첫 만남에서 레이가 거의 아스카를 일방적으로 무시해버리다시피 했다.[33] 물론 이것은 순전히 싱크로율과 같은 기계적인 수치에서 그렇게 비춰졌을 뿐이다. 본격적으로 사도와 교전이 진행된 상황에서 밝혀졌듯이 레이의 실질적인 에바운용을 비롯한 전투능력은 아스카가 생각한 것과 달리 탁월한 것이었고, 뒤로 갈수록 아스카 자신의 존재감에 있어서 점점 위협적인 상대로 다가오게 된다. 당장 최고사령관인 겐도가 영호기 수리 및 개수를 마치고 레이가 전선에 복귀하자 아스카와 이호기에게 대한 태도의 행보에 주목하자.[34] 물론 레이는 이 때까지만 해도 (겐도가 의도한대로) 감정적으로 결여된 부분이 많은 상태였고 (영훈 중 부정적이면서도 기본적인 본성에 해당하는 것들(성욕, 질투 등)을 빼버렸기에 감정이 옅은 인형같은 상태가 된 것) 아스카의 자세한 뒷사정을 알 리도 없는 상황이었으니 아스카를 배려하는 식의 대답("아니")을 해줄 순 없는 상황이긴 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상황이 그런 걸 감안해도 매우 안 좋게 흘러가버린게 더 비참한 점(...)[35] 이때 나오는 노래가 압권이다. 할렐루야[사실] 신지는 출동하려고 했지만 겐도가 아스카처럼 파일럿의 정신이 침식될 것, 그리고 초호기가 손상될 것을 우려하여 신지의 출격 요청을 기각하고 대신 레이[그리고]를 투입했다. 하지만 이미 정신이 가루가 난 아스카가 그런 거까지 감안해줄 정신적 여유가 있을 리가 없었다(...).[정황상] 이전까지는 아스카 주변에서는 모두가 입을 다물고 있었다.[38] 당시 레이는 행방불명(사실 겐도의 의식 거행을 위해 터미널 도그마의 더미 플러그 방에서 대기하고 있었다)이었고 신지는 어디 간다 말도 없이 구석에서 찌질대던 상태였다(…)[39] 이 때 마치 가학적으로 보일 정도의 아스카의 표정 또한 상당히 섬뜩하다.[40] 보완 당시 서로의 기억을 공유한 탓에 아스카는 신지가 자신을 대상으로 자위를 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딸밍아웃[41] 왜 미 해군 항모에 러시아 함재기가 있는지는 불명[42] 함포나 헬기착륙장은 그렇다 쳐도, 함교에는 함선운용을 위해 다수의 인원이 상주하고 있고, 아스카는 그 함교들을 밟아 찌그러트린거다. 과연 그 함교에 있던 여러 장교와 수병들은 어떻게 됐을까?이쯤되면 연합함대의 포격이 아스카를 향해도 이상할 건 없는데[43] 이 둘은 현실에선 건조된 적이 없는 페이퍼쉽이다. 계획 상으로만 있던 함선이고, 켄터키는 건조되다가 종전 후 해체되었다.[물론] 두 전함의 포격으로 사도를 잡는다는 급조된 작전을 입안한 건 미사토지만.[45] 러시아 해군슬라바급(현 모스크바급)이나 소브리멘니급 등으로 보인다. 확실하게 아시는 분은 추가 또는 수정 바람.[46] 가사를 쓴 hyde는 자신의 돌아가신 할머니를 생각하며 작사를 했다고 밝혔다.[47] 이 질문을 받은 사다모토 요시유키는 비밀이라고 대답했다.[48] 안노는 단순히 에바 캐릭터들 중 아스카가 가장 좋다고 하는 정도지만, 츠루마키는 일반 팬들이 그러한 방식의 아스카빠 맞다. 사다모토가 레이빠인 것과 대조되는 부분.[49] 같이 러브라이브 뮤즈 맴버인 코이즈미 하나요를 연기한 쿠보 유리카와 나란히 레이와 아스카 코스프레한 사진이 유명하다.[50] 마리는 부활김태원에게 선물 받은것.[51] 에반게리온만 아니라 다른 작품들도 좋아하며, 워크래프트 시리즈일리단 스톰레이지 팬이다.[52] 사실, 비비안은 포켓몬덕후로 더 유명하다.[53] 시옥편에서 비록 시키나미이긴 하지만 AG가 이 말과 아스카의 모멸적인 시선을 받고 쾌락을 느끼는데 시옥편이 오랜만에 에반게리온이 등장한 콘솔용 작품이고 때문에, 아스카가 성우랑 함께 제대로 스토리에 참가한 것도 오랜만이니 많은 유저들이 AG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을지도(...) 그렇게 모두 다 M이 되어가는 거야.[54] 이때 보면 2호기는 뱃속 장기는 물론 흉강(가슴 속)까지 싹 다 도려내져서 무슨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에 나올 법한 고기덩어리 같은 상태였다(...) 그리고 푹찍 푹찍 푹찍 푹찍[55] 슈로대에서 신지가 브라이트 노아에게 쳐맞고 아버지 드립을 친 것과 엮어 이것을 장난 삼아 아무로-신지-키라로 이어지는 찌질한 메카물 주인공에 바치는 슈로대 제작진의 헌사로 칭송하는 드립도 있다.[56] MX의 카운터가 확률이 아닌 레벨 수만큼 무조건 발동하는 시스템이었다. 카운터 레벨 9이면 한 턴에 9번은 무조건 카운터로 반격. 그런데 이쪽에서 먼저 공격해도 카운터가 발동해 적이 먼저 공격하고 아군이 그 다음에 때리게 되면 리벤지가 발동하는지라 적이 카운터 발동하면 역으로 리벤지 걸린 공격을 하는 아스카의 데미지가 당연히 우월할 수 밖에 없었다. 단지 리벤지는 범용 스킬이라 신지도 달아줄 수 있기는 하다. 그럼 그만큼 능력치 육성이 후달려서 역시 아스카 쪽이 더 우월하겠지만.[57] 시키나미는 소류와 다르게 열등감이라는 부분에서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이 때문에 시키나미는 유미 사야카하고는 동일선상에 놓을 수가 없게되었다.[58] 실재로 한창 에바붐이 일던 당시 관련 매체들을 보면 사다모토 코믹스를 제외하면 의외로 아스카가 메인 히로인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가이낙스가 제작한 외전 게임인 강철의 걸프렌드나 세턴판 impression 시리즈가 대표적. 반대로 레이는 공기화가 되는 일이 발생했다. 신지와 아스카의 관계가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의 나디아와 쟝을 모티브했다는 제작진의 발언을 생각하면 이것은 의도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