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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멋대로 해라 (1960) À bout de souffle | Breathless | |
<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000000,#dddddd> 장르 | |
감독 | |
각본 | |
제작 | |
주연 | |
촬영 | 라울 쿠타르 |
음악 | |
제작사 | Les Films Impéria |
배급사 | Société nouvelle de cinématographie |
개봉일 | 1960년 3월 16일 |
화면비 | 1.33:1 |
상영 시간 | 90분 |
제작비 | |
월드 박스오피스 | $569,340 |
북미 박스오피스 | $414,173 |
상영 등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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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 영화 없이 현대 영화는 존재하지 않는다"
장 뤽 고다르의 감독 데뷔작이자 프랑수아 트뤼포의 <400번의 구타>와 함께 누벨바그의 신호탄으로 칭해지는 영화이기도 하다. 프랑수아 트뤼포와 지하철에서 이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만들다가 살이 덧붙여져서 만들어진게 지금의 이야기다. 그런데 완성된 각본이 없어 그날그날 아침에 쓴 쪽대본으로 만들었다고 한다.2. 상세
당시 기준으로는 대단히 파격적인 연출(점프컷[3], 핸드 헬드 촬영[4], 관객을 향해 말을 거는 배우들)과 전개로 세계 영화사에 일획을 그은 영화계의 고전.원제는 《A bout de souffle》, 즉 '숨의 끝' 혹은 '(죽는 순간의) 마지막 숨'이라는 뜻이다. 영화 마지막 순간의 주인공의 모습을 강조한 듯한 제목이다. 국내에는 1962년 개봉시 《네 멋대로 해라》라는 제목으로 바뀌었는데, 이는 1960년 일본 개봉 제목인 《勝手にしやがれ(멋대로 해라)》를 번역한 것. 의외로 한국 개봉 사실이 잘 안 알려진 영화라서 [5] 임재철 평론가가 대전철도영화제 강연에서 밝히길 나중에 프랑스 문화원에 재상영했을 당시 숨을 헐떡이며이라고 번역하기도 했다고 한다. 워낙 낯선 영화였던지라 한국 개봉 당시 욕을 많이 먹었다고.
주인공은 총을 맞고 죽어가는데, '숨의 끝' 즉 죽는 순간에 자기 손으로 자기 눈을 감겨 버리면서 죽는다. 자기가 자기 죽음의 시점을 선택하며 죽은 셈.
미국에서는 'breathless' 즉 '숨가쁜', 혹은 '숨쉴 수 없는'으로 번역되었는데 각 번역이 모두 원래 제목과는 뜻이 다르면서도 묘하게 영화 자체와는 맞는 부분이 있다.
사실 "네가 한번 만들어 봐라"의 산물이다. 원래 고다르는 카예 뒤 시네마 비평가였다. 당시 유럽 영화계는 몰락의 단계를 걷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미국은 할리우드 스튜디오 양식이 자리를 잡은 것에 비하여 유럽 영화계는 이탈리아의 네오리얼리즘이 쇠퇴하고, 프랑스 영화계는 문학 작품을 각색한 영화로 넘쳐났다. 장 뤽 고다르는 진부한 유럽 영화에 염증을 느끼던 중 할리우드의 B급 영화에 감명을 받았고, 유럽 영화계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담은 글을 기고하여 유명해진다. 그는 비판에 그치지 않고 "내가 해도 이것보단 잘하겠다"해서 프랑스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 만들기 시작한 영화가 바로 이 영화인데, 물론 너무 시대를 앞서간 면이 없지 않아 관객들에게는 외면을 받았으나, 당시 전문가들에게는 찬사 그 이상을 받았다.
3. 줄거리
험프리 보가트를 선망하는 차도둑 미셸(장폴 벨몽도)은 차를 훔쳐 달리다가 무의식적으로 차안에 있던 총으로 경관을 죽이고 쫓기는 몸이 된다. 그러던 중 어느 모델의 지갑을 훔치다가 니스에서 만난 적이 있는 미국에서 유학 온 패트리샤(진 시버그)를 다시 보게 되고 함께 이탈리아 로마로 도망갈 것을 제의한다. 그녀의 작은 아파트에서 며칠을 함께 지내면서 그들은 책에 대해서, 죽음에 대해서 얘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절도, 강도 행각을 벌이면서 그녀에게 정중하고, 삶과 죽음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는 그에게 패트리샤도 매력을 느낀다. 그러나 패트리샤는 미셸을 사랑하는지 확신할 수가 없다. 그의 아이를 임신했지만 결국 그를 사랑하지 않은 패트리샤는 경관 살해범으로 지명 수배된 그에게 더 이상 머물 수 없음을 알고 경찰에 신고하고서 미셸에게 도망가라고 한다.[6] 미셸은 달린다. 거리에서 거리로, 처음에는 보도를, 그리고 마지막에는 차도 한가운데를 비틀거리듯이 달린다. 경관 3명이 쫓아와 권총이 발사되고 그는 차도에 쓰러진다. 패트리샤가 달려와 미셸을 내려본다. 미셸은 그녀를 향해 '역겹다(C'est vraiment dégueulasse)'고 욕을 한 뒤 자기 손으로 자기 눈을 감기며 죽는다. 패트리샤는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역겹다는 게 무슨 뜻이죠?"라고 묻고 떠나 버린다.[7]4. 여담
여담으로 영화의 시간적 배경을 알 수 있는 외부 지식이 하나 있다. 1959년 8월 말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의 파리 방문이다. 샤를 드 골 대통령과의 일종의 화해 목적으로 진행된 이 방문은, 유럽순방 중간 일정 중의 하나였으며, 이 영화에서도 미국 대통령의 차량 이동에 환호하는 군중들로 나타난다. 이 영화 자체가 저예산 독립영화인데다가, 대부분의 촬영이 사전허가 없이 이뤄진 파리 도로 그 자체이기에, 이 역시 타이밍 맞춰서 찍은 것이다(!).패트리샤가 샹젤리제에서 "뉴욕 헤럴드 트리뷴"을 외치며 신문을 파는 장면이 나오는데 장근석이 이를 패러디해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올렸다가 허세 논란에 휘말린 적이 있다.
당시 동료 비평가들을 모아서 시사회를 했는데 클로드 샤브롤이 에릭 로메르에게 고다르가 미쳤나 보다라고 말한 일화는 상당히 유명하다. 때문에 샤브롤과 고다르는 프랑수아 트뤼포랑 다른 방식으로 성향이 극과 극으로 꼽힌다. 샤브롤이 워낙 동료들과 접점이 없었던 편이긴 하지만...
2020년 11월 9일에 영국에서 스튜디오 카날의 4K 복원 블루레이가 출시되었다. #
1983년 미국에서 짐 맥브라이드(1986년 영화 <뉴올리언즈의 밤(원제는 빅 이지)>의 감독)가 리메이크했는데 리처드 기어 주연의 <브레드레스>이다.
2022년, 영국 영화 협회에서 발표하는 사이트 앤 사운드 선정 역대 최고의 영화에서 공동 38위에 선정되었다.
[1] 원안 제공[2] $80,000[3] 사실 이 연출이 나온 이유는 고다르가 장 피에르 멜빌에게 첫 편집본이 너무 길다고 해서 자문을 구했는데, 고다르에게 늘어지는 씬을 없애자고 제안했다. 그런데 고다르는 그런 씬을 배제하는 대신, 씬에서 프레임 몇몇 부분을 잘라냈다. 이것이 점프컷이 되었고 결과물을 본 멜빌은 훌륭하다고 말했다.[4] 근데 핸드헬드 카메라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몇몇 부분은 후시 더빙을 했다고 한다. 또한 달리샷을 찍을때 제작비에 여유가 없어서 촬영감독이 휠체어에 타고 달리샷을 찍었다고 한다. 이것은 멜빌의 작품 <바다의 침묵>과 <도박사 봅>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또한 야간 촬영때 추가 조명 없이 촬영하기 위해서 스틸 사진용 고속 필름을 화학 개조해서 감도를 두배로 하되, 너무 그레인이 끼지 않도록 만들어서 썼다고 한다.[5] 위의 한국 개봉 홍보물을 보면 고다르나 벨몽도보다도 진 시버그가 크게 적혀 있기에, 시버그의 인지도를 노리고 수입했을 거라는 유추가 가능하다. 반대로 프랑수아 트뤼포의 400번의 구타는 이 영화보다 대중적으로 먹힐만한 구석이 있었고 해외 흥행도 성공했지만, 당시엔 한국 개봉을 안 했고 2016년에야 정식 개봉했다.[6] 이 장면에서 촬영 감독 라울 쿠타르에 따르면 '다퉜다고' 한다. 진 셰버그는 좀 더 격앙된 어조로 연기하고 싶었고, 고다르는 좀 더 침착하고 쿨하게 연기하기를 바랐는데, 결국 감독은 진 셰버그의 방법을 따랐다. 하지만 결과물을 본 셰버그가 감독이 옳다는 것을 깨달았고, 후시 더빙을 할때 톤을 매우 낮게해서 연기했다고 한다.[7] 원래 감독은 패트리샤가 죽어가는 미셸의 주머니를 뒤지기를 원했으나, 배우 진 셰버그가 거절해서 이 장면이 나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