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반적 의미
자전거를 훔치는 도둑.자세한 내용은 자전거/보안을 참고.
2. 이탈리아의 1948년 영화
자세한 내용은 자전거 도둑(영화) 문서 참고하십시오.3. 박완서가 1979년에 출간한 단편소설
1979년 출간된 동화집 달걀은 달걀로 갚으렴의 단편 동화 중 하나이다.
1999년 출간한 자전거 도둑은 1979년 출간한 달걀은 달걀로 갚으렴에서 6편[1]을 뽑아 재출간한 것이다.
참고로 은근히 사회고발물의 성향을 띄는 내용이다.
배경은 1970년대. 시골에서 상경한 16살짜리 주인공 소년 수남이는 서울 세운상가 뒤 전기용품 도매상 뒷길의 전기 용품점에서 일하고 있다. 오전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저녁을 먹은 다음, 학교에 들어가기 위해 공부를 한다.[2] 동네에서 성실하고 부지런하기로 유명한 수남이는 자전거를 타고 심부름을 다니다가 자전거가 바람에 넘어지는 바람에 한 젊은 신사의 자동차에 흠집을 내고 말았다[3]. 이에 신사가 막 따지고 수남이가 울자 신사는 연민이 담긴 목소리로 얼마 버냐고 물어보고 너나 나나 재수없는 셈 치고 5000원의 수리비를 요구하지만 수남이는 10000원이란 돈을 가지고 있었으나, 돈을 아끼는 주인 아저씨를 생각해서 수리비 청구를 거부하며 사과한다. 그러자 신사는 수남이에게 그냥 수리비를 안 내고 튈 작정으로 생각해 악질 깡패라고 욕을 하며 신사는 그의 자전거를 압수하고 운전기사에게 500원짜리 자물쇠를 사오게 하고 그 자물쇠를 채워 수리비를 가져와야 열쇠를 줄 거라고 말하고 차를 타고 자신이 사는 빌라로 사라진다. 난처한 상황에 빠진 수남이는 뒷일은 자기들이 알아서 감당할 테니 자전거 갖고 멀리 도망가라는 구경꾼들[4]의 속삭임에 넘어가 재빨리 자물쇠로 채워진 자전거를[5] 가지고 왔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듣던 주인 아저씨는 잘 했다며 오히려 칭찬을 하며 자물쇠를 끌려 주었다. 하지만 수남이는 주인 아저씨가 짓궂지만 자상한 어른이라는 생각에서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는 부도덕한 어른이라는 사실을 알고 실망을 하게 된다. 수남이는 도둑질만은 절대 하지 말라던 아빠의 말씀과 도둑질로 경찰에게 잡혀간 형[6]의 모습을 떠올린다. 자물쇠를 부수던 주인 아저씨의 누렇게 뜬 얼굴이 도둑질한 형의 누렇게 뜬 얼굴과 교차되는 걸 보고 죄책감을 느낀다. 결국 수남이는 자신의 부도덕성을 견제해줄 가족들이 그리워 짐을 챙기고 다음날 고등학교 입학을 포기하는 동시에 그동안 해온 일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가기로 결심하면서 끝난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는 천재(노미숙), 좋은책신사고에서 출판한 중학교 1학년 국어 교과서에, 2015 개정 교육과정에는 비상교육 중학교 1-1 국어(김진수)에 실려있다.
대구 서구 존속살해 사건의 1심 재판을 맡은 재판장이 형 선고를 마치고 범인 형제에게 이 책을 선물하며 타일렀다고 한다.
4. 김소진이 1996년에 출간한 단편소설
1990년대 중반 막 개발된 일산신도시를 배경으로 한 단편소설. 소설집 자전거 도둑에 수록된 동명의 단편소설로 '나'(김승호)에게는 자전거 하나가 있는데 아침에 자전거를 타려고만 하면 누가 훔쳐갔는지 보이질 않는다. 그런데 밤에 집에 오면 꼭 다시 자전거가 돌아와 있다. 자전거 도둑이 누구인가 궁금했던 나는 이웃에 사는 꼬마애 봉근이의 짓인 줄 알았는데 웬 늘씬한 아가씨가 타고 다니는 게 아닌가? 이 미녀 자전거 도둑의 정체는 '나'의 아파트 윗층에 살던 동네 에어로빅 강사 서미혜였다. 이에 '나'는 그녀가 왜 '나'의 자전거를 훔쳐 타는지 그 이유에 호기심을 갖게 된다. 이후, 아가씨의 자전거 도둑질이 인연이 되어 두 사람은 점점 가까운 사이로 발전했다. 그러던 어느 날 두 사람은 이탈리아 영화 자전거 도둑(위의 2번 문단)을 같이 보게 된다.영화를 보던 중 나는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한다. 어릴 적 아버지를 생각했는데 아버지는 함경도에서 내려온 실향민이었다.[배경] 아버지는 수도상회를 운영하는 같은 실향민 출신인 혹부리 영감에게서 물건을 떼어 와 슈퍼마켓을 했다. 그런데 하루는 소주 20병 값을 치르고서 18병만 들고 오는 실수를 저지르고[8] 나는 아버지 대신 혹부리 영감에게 사정을 얘기하러 가지만 지독한 혹부리 영감은 냉혹하게 거절한다. 결국 닷새쯤 지나 다시 수도상회에 물건을 떼러 간 아버지는 몰래 소주 2병을 더 담아서 그 손해를 보상하려고 하지만, 뽀록난다.
아버지는 분노한 혹부리 영감에게 아무 말도 못하고, 결국 나는 아버지를 감싸기 위해 "그건 내가 한 것이다" 거짓말을 한다. 혹부리 영감은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주는 대신[9] 아들을 함경도 방식으로 호되게 가르치는 모습을 보이라는 말을 한다. 결국 나는 아버지에게 뺨을 맞고 혹부리 영감은 매우 흡족해했다. 나는 아버지의 그런 모습에 실망을 느끼는 한편[10] 혹부리 영감에게 깊은 분노를 느꼈다. 그래서 나는 혹부리 영감에게 굴욕을 당한 것에 복수를 결심하고 밤중에 몰래 하수구를 통해 혹부리 영감의 가게에 몰래 침입하여 난장판으로 만들어버리고[11] 심지어 영감이 아끼는 돈궤에다 똥도 싼다.[12] 다음 날 혹부리 영감은 엉망진창이 된 가게를 보면서 충격을 받아 그 자리에서 쓰러졌고 결국 죽었다.
영화[배경2]를 보던 중 발작을 하는 청년의 모습이 나오자 미혜의 표정이 어두워진다. 사실 미혜는 나보다 더 꿀꿀한 사연을 가진 여자였다. 그녀에게는 자전거를 잘 타는 오빠가 있었는데 간질 때문에 정신적 성장이 멈춰 있었다. 콜라에 집착하는 등 정신적 하자가 있는 모습을 보인다. 미혜는 그런 오빠를 멀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체력시험이 있던 날 지쳐 집에 오자마자 깜빡 그대로 잠이 들었는데 뭔가 꺼림칙해 일어나 보니 오빠가 자신의 옷을 전부 벗긴 채로 넋을 잃고 보고 있었다. 미혜는 소리지르며 오빠를 밀쳤고 엄마가 달려와 같이 죽자며 몽둥이찜질을 하는 등 난리가 났다. 며칠 뒤 엄마가 며칠 동안 친정에 가게 되어 미혜에게 골방에 있는 오빠 식사를 잘 챙겨주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미혜는 오빠가 있는 골방 문을 잠가버렸고 결국 오빠는 곧 죽고 말았다.[14]
이렇게 서로의 과거를 공유했지만 나는 미혜의 말을 자세히 듣지 않았고 미혜는 그런 나를 멀리한다. 이제 미혜는 더 이상 자전거를 훔치러 오지 않는다. 그렇게 여러 날이 가도 미혜는 더 이상 오지 않았다. 나는 점점 미혜를 잊게 되는데 그러던 어느 일요일, 우연히 그녀를 만났으나 그녀는 다른 사람의 자전거를 훔치고 있는 도중이었다. 그 사실을 깨달은 '나'는 허둥지둥 자전거 전용도로를 벗어나 달리기 시작한다.
2020 수능특강 문학에 실렸고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 30~32번에 출제되었다. 1997년 SBS 70분 드라마에서 단막극으로 제작, 방영하였다.
5. 엄복동과 관련된 이후 행적과 관련한 별명
자세한 내용은 엄복동 문서 참고하십시오.[1] 자전거 도둑, 달걀은 달걀로 갚으렴, 시인의 꿈, 옥상의 민들레꽃, 할머니는 우리 편, 마지막 임금님[2] 작중 수남을 귀여워해주는 손님 중 하나가 '야학이라도 다녀볼 생각 없냐'라고 한 게 공부를 하기 시작한 계기가 되었고, 용품점 사장님은 그런 수남을 '그저 시간만 있으면 책이라고'라며 손님들에게 자랑스레 얘기했던 것도 컸다. 그걸로 수남은 야학이라도 고등학교를 들어가기 위해 시간 나면 책을 보고 장사가 끝나면 자기 전까지 공부를 하게 된 것.[3] 그날 따라 강풍이 많이 불었었고 한 여인이 강풍에 떨어져 나간 간판에 머리를 맞아 부상당했을 정도. 이에 주인 아저씨도 뭔 끝장을 볼려고 이 지랄이냐며 바람을 욕했다.[4] 구경꾼들도 그 신사가 어지간히 맘에 안든 모양이다.[5] 가로수나 기둥 같은 곳에 묶은 게 아니고 바퀴에 묶어 놔서 가지고 올 수 있었다.[6] 이름은 수길. 가족들이 기대를 하고 고등학교까지 보내준 보람도 없이 집에서 빈둥빈둥 거리다가 수남이보다 먼저 돈 벌러 간다고 독립했는데 2년 동안 돈을 벌지 못해 면목이 없었다며 읍내 양품점에서 돈과 옷을 털어 음식과 잡화를 사왔다. 수남이의 아빠는 그 사실도 모르고 한밤 중이지만 마을 사람들을 모아 잔치를 열려 했지만 형은 잔치는 물론 가족들이 웃으며 얘기하지도 못하게 윽박을 질렀고 결국 다음날 마을 순경에게 체포당해 연행되고 아빠는 그 충격으로 홧병을 얻어 쓰러지고 집안 꼴은 더 말이 아니게 되었다. 그도 그럴 것이 작중 묘사에선 안 나왔지만 마을에서 도둑놈 가족이라는 꼬리표까지 달게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배경] 실제로 이 작품의 작가 김소진의 아버지가 실향민이었다.[8] 이렇게 되면 남은 18병을 다 가게에서 소매가로 팔아봐야 딱 본전치기밖에 되지 않는다.[9] 뿐만 아니라 그렇게 하면 이깟 술 두 병 정도는 공짜로 그냥 주겠다고 했다.[10] 실제로 당시의 주인공은 '차라리 죽는 한이 있어도 애비라는 존재는 되지 말자' 라고 한다.[11] 가게 안에 있던 병이란 병을 죄다 열어서 바닥에 부어버렸다. (거기다 비싼 술도 있었던 모양이니 손실이 어마어마 했을 것이다) 덤으로 한글로 적혀진 간판도 떼어서 하수구에다가 버려버린다. 주인공은 본래 이걸 뽀개 버리려고 했지만 자고있는 영감탱이네 식구들이 깨어날까봐 결국 하수구 안으로 내던지는 것으로 끝난다.[12] 해당 돈궤는 영감이 이미 돈은 다 가져간 상태여서 텅텅 빈 상태였다고 한다.[배경2] 이 영화가 바로 위에 서술되어 있는 영화이다.[14] 그래서 그 죄책감을 잊고 자신을 위로하기 위한 방법으로 '자전거 몰래 타기'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에게는 이 이야기를 함으로서 '나'의 자전거를 '몰래' 탈 수 없게 되었기에, 다른 사람의 자전거를 몰래 타는 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