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1 21:18:29

세운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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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세운상가2.jpg
▲ 1968년 준공 당시 사진
파일:세운상가3.jpg
▲ 현대상가 (2009년 철거됨)
파일:세운광장.jpg
▲ 철거된 현대상가 자리에서 바라본 세운상가 (2020년 3월)

1. 개요2. 역사
2.1. 건설 이전 (1966년 이전)2.2. 상가 건설 (1966 ~ 1968년)2.3. 전성기 (1970년대)2.4. 몰락과 위기 (1980년대 ~ 1990년대)2.5. 철거 계획 (1995년 ~ 2012년)2.6. 공중보행교 복원 계획 (2014년 ~ 2021년)2.7. 녹지생태도심 조성 계획 (2022년)
2.7.1. 반대측 의견2.7.2. 찬성측 의견
3. 여담

1. 개요

세운상가(世運商街, Sewoon Plaza)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계천로 159 (장사동)에 위치한 주상복합 건축물. 정확히는 종로3가와 퇴계로3가 사이를 잇는 주상복합상가 건물군을 통틀어서 부르는 이름으로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 아파트이다. 만약 최초임을 인정한다면 두 번째로 건설된 주상복합낙원상가이다.

세운상가라는 이름은 당시 김현옥 서울특별시장이 "계의 기이 이곳으로 모이라"는 뜻에서 지었다고 한다. 위치는 최북단이 종로3가역, 최남단이 충무로역에 인접하는 약 1km 길이[1]의 초대형 주상복합상가군으로 1967년부터 72년까지 세운, 현대, 청계, 대림, 삼풍[2], 풍전[3], 신성, 진양상가가 차례로 건립되었다.

처음에는 고급아파트와 상가가 함께 존재한 건물이였으나, 60년대부터 이 부근은 미군부대에서 빼내온 각종 고물들을 사기쳐서 고쳐서 판매하는 사업장이 자리잡은 동네였었고 이곳의 상가들은 이런 주변의 사업장과 결합해 가전을 비롯 각종 전자 제품의 메카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후 강남개발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주거지로서 메리트가 사라지게 되었고, 결국 상부의 아파트들도 기술자들의 작업장으로 전용되면서 사실상 상가로 바뀌게 된다.

이후 한때 없는 거 없이 다 있다던 산업군은 용산전자상가[4]를 필두로 빠져나가기 시작해서 상권이 쇠락하게 되었고 이에 건물은 슬럼화 되어버렸다. 이에 따라 서울 자치구는 마천루로 재개발을 바랐으나 서울특별시청문화재청은 이에 반대를 했고 오세훈 시정 1기 시절에는 모든 건물을 철거해서 종묘남산을 잇는 녹지축으로 계획을 했으나 상인들의 반발과 현실적인 보상비용 문제로 이후 몇 년간이나 질질 끌다가 사실상 폐기되었다. 건물 자체가 당시 건축법을 엄격하게 따르지 않고 되는대로 시범적으로 만들어본 성격이라 에초부터 재건축을 통해 현대 기준을 충족할 수가 없다.[5][6]

박원순 시장 이후로는 "다시·세운 프로젝트"를 통해 건물과 상가를 재생하는 방향으로 바뀌었다가, 오세훈 시장이 재취임하면서 녹지생태도심 조성 개발로 가닥이 잡혔다.

현재 남아있는 세운상가에 속한 상가 및 빌딩은 세운전자상가[7], 대림상가, 청계상가, 삼풍넥서스빌딩[8], 호텔PJ[9], 인현상가, 진양상가가 있다. 흔히 이러한 세운지구 내 동서를 가로지르는 이러한 전자상가, 호텔, 오피스빌딩들을 모두 합쳐 세운상가라고 부른다.

해당 건물들 중 대규모 리모델링을 거쳐 건물 마개조를 했었던 삼풍넥서스빌딩과 호텔PJ는 2013년경 안전등급 B~C등급을 받은 바 있다.#

2. 역사

2.1. 건설 이전 (1966년 이전)

세운상가의 부지는 원래 일제강점기 때 미군이 폭격할 시 화재가 번지는 걸 막으려는 목적으로 일제가 비워둔 공터였다.[10] 한국전쟁 이후 1960년대까지 피난민과 월남자들이 모여들어 이 공터에 무질서한 판자촌이 형성되고 전쟁의 여파로 몰려든 여성들이 생계수단을 위해 모이면서 종삼은 사창가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거대한 사창가가 되었다.[11]

2.2. 상가 건설 (1966 ~ 1968년)

파일:옛종로삼가(세운상가건설중).jpg
파일:옛종로삼가(세운상가건설중)2.png
세운상가가 들어서게 되는 부지를 차지하고 있었던 종삼.
멀리 세운상가가 건설 중이다.

1966년 세운상가가 착공이 시작되고 1968년 준공될 때까지 남아있다가 김현옥 서울특별시장의 "나비 작전"[12]으로 와해되었다.

슬럼화된 판자촌은 당시 김현옥 서울특별시장이 1966년 6월 개발 계획을 당시 대통령이던 박정희에게 허가받은 후 당해 8월까지 단 몇달 사이에 순식간에 철거되었고, 건축가 김수근의 설계안을 바탕으로 1966년 착공해서 2년 후인 1968년 완공되었다.
파일:옛날종묘앞.png
파일:종묘앞(세운상가).jpg
세운상가가 들어서기 전 종묘 앞과 들어선 후의 종묘 앞.
파일:세운상가준공식.jpg
1968년 세운상가 준공식에 참가한 박정희와 김현옥. 세운상가 남측 앞이다.
파일:을지로상가아파트조감도.jpg
세운상가군의 건물들 중 하나였던 1967년 계획된 을지로상가아파트 조감도.

2.3. 전성기 (1970년대)

일종의 입체도시를 만들고자 했던 원래 계획은 거창했다. 지상은 차도이자 주차장으로 만들고 3층은 공중복도로 만들어서 인도와 차도를 분리, 종로에서 충무로까지 이을 예정이었으나 이게 완전히 물 건너 갔다. 각 건설사별로 건물을 따로 지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복도가 각 건물별로 끊어져있으니 사람들은 당연히 지상의 차도로 다녔고 건물 내부는 슬럼화가 진행되었다. 유리지붕을 씌우려는 계획과 옥상정원 계획도 무산.

완공된 세운상가군은 아파트도 흔치 않던데다 당시 최고의 시설을 자랑하는 주상복합단지였으며 완전히 새로운 개념으로 지어진 건물인데다 그 규모 또한 거대해서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받으며 당시 유명인사들 또한 이곳에 많이 거주하는 등 인기를 구가했다.

오늘날에도 “전자상가”는 대개 전자제품 외에 온갖 물건을 파는 상점들이 모여있는 경우가 많지만, 세운상가가 처음 생겼을 때는 그 정도가 더했으며 세운상가에는 전문 서점(주로 기술 서적), 음반 전문점 등 특이한 가게가 많았다. 특히 음반 전문점은 외국에서 흘러들어온 LP 음반을 복제해 판매했는데, 당시 박정희 정부는 온갖 이유로 수많은 곡을 금지곡으로 지정했기에 이런 곡을 들어보려면 세운상가제 복제 음반을 사는 수밖에 없었다.

2.4. 몰락과 위기 (1980년대 ~ 1990년대)

그러나, 이후 1980년대를 거치며 서울이 좀 더 개발되고, 세운상가를 대체할 백화점과 같은 고급 유통업체와 주거단지들이 생기면서 사람들이 빠져나갔고, 설계안과 다른 비효율적인 건물의 구조때문에 점점 슬럼화되기 시작했다.

1980년대 세운상가는 대부분 개인용 컴퓨터(주로 애플 II) 관련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복제로 먹고 살았다. 당시 우리나라는 저작권 법률은 있었으나 실제로 법 집행은 안 해, 컴퓨터 소프트웨어는 거의 전부 무단 복사한 플로피 디스크였다(업자가 복사해주고 몇천원 정도의 ‘복사비’를 받았다). 하드웨어 역시 대부분 불법 복제한 클론이었다. MOS 6502, Z80마이크로프로세서조차 복제품이 판치던 시절이었다. 우리나라 1세대 IT 기업인 한글과컴퓨터, TG삼보(삼보컴퓨터) 등도 세운상가에서 복제 하드웨어로 만든 머신들로 출발했다.

허나 세운상가는 이미 이 때부터 슬럼화가 진행 중이었다. 세운상가의 어두침침한 복도에는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포르노 잡지나 비디오테입을 밀매하는 수상한 상인들이 출몰했으며 단속하는 사람도 없었다. 당시 서울에서 음란물을 사려면 세운상가로 가라는 것은 상식이었다.

특히 1987년 용산전자상가가 생기고 이곳의 업체들의 이전이 가속화되면서 90년대 후반에는 전자, 컴퓨터 유통은 빈껍데기로 전락했고 세운상가 인근지역은 낙후된 지역으로 청계천고가와 더불어서 낙후도가 심해지기 시작했다. 물론 조명이나 인테리어 자재 쪽은 여전히 이 쪽에 밀집되어 있다.

2.5. 철거 계획 (1995년 ~ 2012년)

결국 1995년 세운상가 철거계획을 발표한다. 1997년에는 서울 도시기본계획으로 도심 녹지축 구상까지 한다. 2001년에는 아세아극장이 경영난으로 폐쇄되기도 한다. 이때쯤 중구에서는 1km에 육박하는 길쭉한 마천루를 지으려 했는데 서울특별시청이 제동을 걸고 문화재청에서도 극렬히 반발해 결국 무산되었다.
파일:external/www.kjclub.com/125057477392.jpg
중구에서 지으려고 했던 빌딩 조감도

그러다가 세운상가의 철거에 대한 논의가 2008년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2008년 12월 오세훈 서울시장은 세운상가와 주변 블럭을 모두 허물고 고층의 주거와 오피스 건물을 짓고 여기서 발생한 이익으로 세운상가 부지에는 종묘와 남산을 잇는 녹지축을 2015년 완공을 목표로 발표했다. 2008년 7월에는 <월간미술> 8월호에서 곧 사라질 세운상가의 추억을 총망라하는 기사를 싣기도 하였다.
파일:세운초록띠공원지도.jpg
▲ 2009년 현대상가를 철거하고 '세운초록띠공원'을 세운 상태의 주변 계획

초기에는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어 2009년 5월 세운상가의 종로 쪽 가장 끝 건물인 현대상가가 철거되었다. 그리고 이 부지는 녹지로 바뀌었다. 서울시에서 사업 활성화를 위해 1,400억 정도를 우선 투입해 보상, 철거 등을 진행한 뒤에 빠르게 녹지를 조성한 것이다.

그러나 현대상가까지만 철거하고 그 이후, 금융위기와 종묘 문화재 심의로 사업성이 떨어져 수익성이 악화되어서 사업은 3년 넘게 진척이 없었다. 그러다 결국 박원순 시장 집권 후 2012년 12월에 철거 계획은 취소되었다. #

2.6. 공중보행교 복원 계획 (2014년 ~ 2021년)

파일:세운상가보행로.jpg
▲ 2017년 공중보행로 1단계 구간이 설치된 모습

그렇게 방치되다가 2014년, 서울시는 철거하지 않는 대신 공중보행교를 복원하여 재개발 하는 것으로 방향을 전환하였다. 프로젝트의 이름은 "다시·세운 프로젝트"였다. 2022년까지 세운-청계-대림-공중보행로-인현상가-진양상가로 연결되는 보행데크를 완성하고, 대림상가에서 을지로지하상가로 바로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도 만들어서 종묘부터 남산하단까지 연결되는 도심보행축을 완성한다는 계획이였다.# 또한 세운전자상가 또한 리모델링하여 2017년도에 재개장하였다.

2017년 9월 19일, "다시·세운 프로젝트"의 1단계 구간이 완공되며 세운상가는 3년 6개월만에 다시 개장하였다. 나머지 2단계 구간은 2020년 4월 완공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2021년이 되어도 2단계 구간은 부지확보 난항으로 계속 연기되었다. 서울시 도시재생실 관계자는 "대림상가와 호텔피제이를 연결하려면 일부 건물을 철거해야 했는데, 이 부지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2022년 기준으로 공중 보행교 복원은 완료된 상태다.

1,100억원을 들여 완공한 공중보행로는 하루 13,000여명이 통행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2023년 10월 실제 통행량은 예상의 5~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보행로를 떠받치는 구조물로 인해 지상의 도로와 인도의 동선이 꼬이면서 전체 방문자 숫자도 보행로가 생기기 전에 비해 50%나 줄어들었다. 애시당초 낡은 건물 사이를 관통하는 보행로로 죽어가는 상권을 되살리겠다는 꿈같은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으며, 결국 이 공중보행로는 개통 2년 만에 철거될 예정이다.조선일보 기사

2.7. 녹지생태도심 조성 계획 (2022년)

파일:세운상가녹지생태도심조성계획.jpg

2022년 4월 21일 오세훈 시장은 세운지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발표했다. 기존 박원순 시장의 공중보행로 방안을 백지화하고 오세훈 1기에서 추진했던 철거 후 공원화 계획이 부활한 것. 재개발 총면적은 44만㎡이며, 초고층 복합건물과 함께 대규모 도심공원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년 하반기까지 의견 수렴을 거쳐 서울도심 기본계획과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 기본계획을 재정비한 뒤 2023년 하반기부터 구역별 정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서 서울시는 경의선 숲길처럼 선형으로 된 공원을 세운상가 부지에 계획해서 시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며, 빌딩 숲과 나무 숲이 공존하는 공간을 만들어 녹지 면적을 15%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심의 선형 공원을 제외하고도 각 블럭마다 최소 1개씩의 공원도 조성하여 각각을 연결하는 방안도 구성하였다.

파일:세운상가_녹지생태도심_조성계획.jpg

다만 세운상가만 재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그 주변 지역까지 함께 개발하는 계획이라, 토지보상문제나 토지 매입 등으로 인하여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세훈 시장은 완공까지 빨라야 10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2.7.1. 반대측 의견

혹시라도 이 계획대로 종묘 녹지축이 부활한다면 사람들이 작업하는 공간을 연결하는 공중보행교, 식당과 스타트업 기업과 카페 등이 입점하기 시작하여 데이트 코스랑 맛집 등으로 블로그, SNS 등에 알려지기 시작한 세운상가부터[13][14] 청계상가랑 대림상가, 진양상가에 이어 새로 리모델링한 삼풍넥서스빌딩과, 4성급 호텔체인 호텔PJ까지 모두 사라질 수도 있다. 해당 호텔은 지점이 을지로 세운지구 하나밖에 없기에 거대 호텔 체인이 아예 완전히 사라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경의선 숲길같이 선형 공원을 만들어 유명하게 하려면 세운아트홀 같은 기능을 할 예술 전용 건물을 존치시키거나 이전시키면 더더욱 빨리 핫플레이스 역할을 하게 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초고층 빌딩뿐만 아니라 주상복합아파트 또한 들어선다는 것은 새로 들어올 입주민도 분명 새로 생길 것이며 적어도 전시관이나 아트홀같은 예술, 문화 시설에 대한 수요도 있을 텐데 이러한 것까지도 전혀 생각하지 않고 기존에 있는 세운아트홀과 예술가 작업공간을 이전하거나 대체부지를 만들 생각도 안하고 없앨 계획을 세우기만 했다.[15]

만약 철거를 한다면 해당 건물을 이용하는 예술가, 스타트업 기업들, 입주 중인 기업[16], 장인, 상인들 모두 이주해야 하며, 특히 스타트업 기업들과 상인들은 더 비싼 월세를 낼 각오를 하고 인근의 새로 지어질 건물로 강제로 이주해든지 아예 을지로를 떠나든지 은퇴하든지 선택을 해야 할 지도 모르며 힙지로의 별명도 역사 속으로 사라져 버릴 것이다. 세운전자상가에서 이뤄지는 예술공연 또한 사라져 을지로에서 예술가 혹은 공연을 찾기가 힘들어질 수도 있다. 이는 전자산업단지 뿐만 아니라 예술 산업단지로서의 을지로 또한 사라지는 것도 의미한다. 철거 계획 자체가 찬성 측 의견처럼 2040년대까지 염두에 둔 장기적인 플랜이기 때문에 가능성은 희박하나 최악의 경우 상인들을 정리할 시간도 주지 않고 내쫓거나 보상금도 제대로 안주고 쫓아내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것도 문제다.

세운지구의 랜드마크가 사라지는 것과 용산전자상가 통개발 계획과 함께 서울의 전자산업 생태계가 일부 박살나는 악영향이 불 수도 있다. 아직 온라인이 발달했다 하더라도 세운상가에서만 구할 수 있는 장비가 있는 등 세운상가의 역할을 완벽하게 대체하지 못한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용산전자상가 통개발 계획과 세운상가 전면 철거 후 용산 전자랜드까지 없어진다면[17][18] 용산, 세운전자상가가 모두 없어지기에 서로의 역할 부재를 대체할 수도 없다. 최악의 경우 전자산업 생태계 교란 혹은 연구 프로젝트 등에서 구해야 할 오실로스코프같은 아날로그 전자장비를 대한민국 내에서 구하지 못하고 시연도 못한 채 해외직구의 불편함을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 세운전자상가가 이러한 희귀 전자장비 거래장소로 역할을 해왔다. 당장 대학 연구에 필요한 부품이 국내에 없어 일본까지 갔다와야 했다는 이야기도 있으며, 직구 규제가 활성화되면 이게 재현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

또한 세운아트홀, 세운전자상가 내의 청년창업공간, 공중보행교 위의 예술가 사용 공간까지 벤처기업과 중소기업, 예술가들이 사용하는 공간이 사라질 것에 대한 대비도 해야 하는데 이러한 대책이 현재로서는 없다. 이 상황이면 이들은 세운지구에서 쫓겨날 수밖이 없다. 물론 그렇게 해서 이들이 큰 피해를 보는 등 심각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언론을 통해 이들이 세운지대 대책을 요구해 서울시가 대책을 마련할 가능성은 있다. [19]

다만 당장 철거하는 것은 아니기에 원만하게 녹지계획을 수립하려면 건물을 부분철거하여 녹지 공간을 마련하든지 가산디지털단지나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업무단지처럼 '신 세운상가'같은 새로운 전자상가단지를 을지로 내의 기존 위치 근처에 만들어 세운상가를 통째로 이주하든지 해서 어떻게든 보완책이 필요한 상황. 녹지축을 만들어 공원을 만들면 또다른 핫플레이스가 탄생할 거고 시민들도 만족해할 수 있지만 을지로에 전자상가 자체가 사라진다면 그에 가려진 세운상가 영세사업자와 같은 잔류 상인들이 삶의 터전을 잃는 것은 그들의 입장에서 비극적이기 때문이다. 이들 대부분은 이주할 여유조차 없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이미 삶의 터전을 잃을 것을 두려워해 반발하거나 세운전자상가를 포함한 세운상가군의 완전 소멸을 걱정하는 상인들 혹은 건물주까지 나오기 시작한 만큼 최악의 경우 잃을 게 없어진 세입자들의 대규모 농성이 벌어질 가능성이 생길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20][21][22]

즉 을지로 주민들과 기존 낙후한 환경 속에서 생계를 이어가는 세운상가 상인들을 위해서라도, 녹지 확충을 위해서라도 재개발은 반드시 필요하나,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동의하는 형태여야 하며 기존 세운상가들이 수행하고 있었던 예술, 문화, 전자상가로서의 역할과 기존 입주 중소기업들, 입주 중인 소상공인들에 대한 피해는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통개발, 녹지화 개발이 이뤄지는 것이 모두에게 이득이다. 다시 말해 이 계획은 피해대책을 좀 더 세분화하여 만든 후 진행시킬 방법을 마련한 후에 진행시켜야 한다. 당장 충분한 보상 없는 개발로 세운지구의 시계 산업 생태계는 이전보다 엉망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23]

그리고 낡아서 위험해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해당 기사와 같이 리모델링한 건물, 즉슨 삼풍넥서스빌딩, 호텔PJ에 한해 안전등급 B~C등급을 받았다는 기사 또한 존재했었다.# 당장 D등급을 받은, 위험한 건물부터 없애도 충분하다.

또한 종묘의 세계문화유산 문제를 건드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빌딩을 과도하게 높게 지을 가능성은 낮으나, 문화재청이 종묘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건축물 고도완화 요청도 받은 적이 없으며 오히려 파장을 감안해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24] 물론 유산영향평가를 하겠다는 언급으로 보아 문화재 관련 문제는 크게 불거지지는 않을 듯 하다.

2.7.2. 찬성측 의견

  • 공중보행교로 인한 피해가 크다.
공중보행교를 다시 없애는 일은 세금낭비인 것이 맞다.[25] 다만 공중보행로 설치로 인하여 피해받는 상인들이 많아서 철거가 결국엔 필요하다. 문제점들을 살펴보면, 공중보행로가 생겨서 이곳을 걷는 사람들이 지상에 있는 상점에 잘 가지 않게 되자 1층 상권의 매출이 줄었다는 점이 있다. 또한 인현·진양상가는 1층뿐만 아니라 2층 상인들도 불만이 가득했다. 진양상가 2층의 한 인쇄소 사장은 "보행로가 연결되는 3층엔 상점이 하나뿐인데, 그곳을 제외하곤 대부분이 반대한다”며 “대체 누굴 위한 보행로인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표했다.

거기에 공사가 4년째 계속되면서 상가 상인들의 경제적 손실도 심각하다. 이곳 골목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사장은 "공사 시작하고 매출이 70% 줄었다”며 “가게 간판이나 진입로를 완전히 공사판으로 만들어놨으니 누가 오겠냐”고 하소연했다. 분명 세운상가에 보행로가 들어서면서 사람이 늘었지만 아이러니하게 정작 원래부터 있던 상인들은 피해를 보고 있다.

세운상가의 경제효과도 단정할 수 없다. 분명 새로 생긴 핫플레이스라고 하지만, 세운상가 3층에 새로 들어선 식당과 카페들은 문전성시를 이루는 반면 기존 상점 상인들은 경제적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세운상가 3층의 한 전기 상점 사장은 "확실히 청년 가게들이 생겨서 유동량은 늘었는데, 상가 안으로는 안 들오니 우리 매출엔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며 "오히려 임대료가 세 배 올라서 죽겠다”고 불평했다. 애초에 보행로 설치를 안했어야 했다.

현재까지 완공된 공중 보행교를 봤을때 구조상 상가 옆 이면도로 위를 가려 상가 1,2층과 인근 상권에 그림자를 드리우게 한다. 공중보행교가 3층의 유동인구를 증가시킬 순 있겠지만 이로 인한 일조권 문제가 세운상가의 태생적인 용적률, 건폐율 문제와 맞물려 낙원상가처럼 주변의 슬럼화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그러다보니 재개발 시 피해 당사자인 입주 상인들과 거주민 사이에서도 공중보행교 추가 설치 철회 및 철거 주장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만일 공원화가 취소되고 상가를 보존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결정되더라도 이와는 별개로 공중보행교는 철거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 건축학적인 문제가 있다.
세운상가는 건축학적으로도 문제가 많은데 비록 김수근이란 유명 건축가가 설계하긴 했지만, 현재 건축학적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건 사실이다. 홍익대학교 건축학부 유현준 교수는 "김수근 건축가의 세운상가는 실수였다고 생각한다" 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건물을 없애고 길을 뚫어서 종묘와 남산을 연결하는 것이 맞았다고 생각한다" 라고 밝혔다. 또한 세운상가의 건축물들은 동서를 가로질러서 분단을 야기하고 있는 문제점도 있다. 서울 시내에 용적률 1000%에 건폐율이 100%를 초과하는 지금 기준으로는 말도 안되는 건물이 있다는 것 자체도 뉴스토픽감이다. 반대측에서는 삼풍넥서스빌딩처럼 최근에 리모델링한 건물을 다시 철거해야 해서 아깝다고 하지만, 애초에 리모델링 조차도 안됐던 건물인 것이다. 또한 가장 큰 문제는 이곳 상가들이 이미 위험건축물로 지정됐다는 것이다. 세운전자상가는 1968년 준공으로 이미 50년이 넘은 건물이다. 지난 2014년 정밀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재난위험시설로까지 지정되었다. 안전등급을 C등급 이상 받은 건물들은 호텔PJ과 삼풍넥서스빌딩뿐이었다. 이영상 진양·인현상가 환경개선추진위원회 회장은 "D등급 받은 지 7년이 지났으니 지금은 E등급으로 떨어졌을 것”이라고 2021년 밝혔다.[26] 시간이 더 흐른 현재는 호텔PJ, 삼풍넥서스를 제외한 건물들은 이전보다 더 위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측에서는 전자상가 단지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당연히 전자상가의 필요성이 있다면 없애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반대측의 의견대로 충분히 다른 단지를 개발하거나 이주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다. "전자상가"가 중요한 것이지 낡은 건물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닌것은 찬성측이나 반대측이나 마찬가지일테니 말이다. 그렇다면 이는 충분한 대안책이 있는 것이며, 이와 별개로 건물 철거는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 성급하게 재개발하는 것이 아니다.
반대측에서는 "몇 년도 안 지나 철거"하거나 "상인들을 정리할 시간도 주지 않고 내쫓거나 보상금도 제대로 안주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해서 오세훈 시장은 "몇 년도 안지나 철거"한다는 말과는 다르게 애초에 임기 내에 착공할 것으로 생각하지도 않고 있으며, 다음 시장에게 위임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반대측 의견처럼 급하게 내쫒을 일이 없다는 거다. 게다가 위에서 언급한대로 오세훈 시장은 빨라야 10년이라고 했으며 이보다 당연히 더 늦어질 것을 예상했다. 실질적으로는 착공하는데까지 20여년이 걸릴 수도 있는 거다.[27]
  • 녹지개발 부지로 최적의 공간이다.
녹지개발을 위해서라도 세운지구는 반드시 재개발돼야 한다. 서울 중심부는 녹지면적이 3.7%밖에 되지 않는 처참한 환경이다. 참고로 센트럴 런던은 15%, 뉴욕 맨허튼은 26%이다. 심지어 그나마 있는 녹지도 고궁이거나 산이여서 해외의 공원처럼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미 건물로 꽉찬 서울 도심에 녹지 공간을 늘리는 방안으로는 지금처럼 용적률은 그대로 하되 건폐율을 줄여서 남는 공간에 녹지를 늘리는 방법이 최고의 선택이다. 그리고 녹지개발의 선택지로 이 세운상가 부지는 가장 좋은 공간이다. 도시공학적으로 정방형 공원보다 선형 공원이 같은 면적 대비 더 많은 지역과 공원이 접하게 되어 효율이 더 좋다.[28] 그런데 마침 이미 세운상가의 건물들이 선형으로 배치가 되어있어서 이 부지를 확보한다면 그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것이다.
  •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
이렇게 공원이 조성된다면 경의선 숲길을 잇는 새로운 핫플레이스이자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 아무리 요즘 세운상가가 젊은 사람이 다시 찾는다고는 하지만 서울에는 이미 코엑스, 홍대, 강남처럼 도심형 상권이 많기에 전자상가라는 점만 빼면 세운상가의 메리트는 전혀 없다. 현재 다른 상권과 경쟁조차 할 수 없는 수준인 것이 현실이다. 심지어 외국인들 중에는 서울의 역사를 보고 싶어 피마길 부지 중 존치 구간을 더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녹지형 상권으로 발달한다면 그냥 핫플레이스를 넘어 그동안 서울에는 없던 새로운 트렌드가 하나 더 생길 수 있는 거다. 이는 경의선 숲길이 초대박난 것으로 충분히 유추할 수 있으며, 그동안 시민들이 녹지공간을 얼마나 원했던 것인지 방증하는 사례이다.
  • 도시재생 사업은 성공적이지 않았다.
철거민이나 세입자 문제 등으로 인해 박원순 전 시장 시기 재개발과 재건축을 지양하고 도시재생이나 미래유산 등의 정책을 폈다. 하지만 해방 후 혼란기에 난개발된 도시 구획은 도시재생으로 살리기엔 역부족이였다.[29] 또한 재건축 억제가 신규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인한 집값 폭등으로 이어져 현재는 철거민 추방 등의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재개발과 재건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매우 강해진 상황이다. 현재 창신숭인뉴타운등의 도시재생 지역들이 재개발을 시도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세운상가와 그 인근은 비록 도심 상업지구라 주택 공급과는 관련없지만 오세훈 시장이 지적한대로 화재 등에 취약하고 안전 등급도 D등급인 낙후 구역이라 재개발의 필요성이 절실한 곳이다. 박원순표 보존 사업이 상대적으로 성공한 곳이 세운상가라는 반론도 있으나 전술한대로 이득을 보지 못하고 오히려 공중보행교에 피해를 보는 상인들도 있어 공중보행교 설치 사업 즉시 중단 및 철거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
  • 과연 문화예술공간을 존치시킬 수 있는가?
철거 및 재개발 과정에서 제대로 된 피해보상을 통해 원 거주민들을 배려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특히 세운상가의 원래 존재 목적이었던 전자산업의 경우 더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세운아트홀과 같은 문화예술 공간의 대체부지를 인근에 마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사실 세운상가의 예술 시설과 힙지로는 낙후된 분위기를 존치한 채 최대한 긍정적으로 살려보려는 도시재생 방법론에 입각해 박원순 재임기에 투자를 통해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것에 가깝다. 예술 시설 자체가 상당수 상인들과 거주민들이 철거를 염원하는 공중보행교와 긴밀한 연관이 있고 상가가 남더라도 보행교 철거를 통해 유동인구가 감소한다면 존재 메리트가 많이 떨어지기도 한다.

3. 여담

  • 세운상가는 용산전자상가가 들어서기 이전까지 각종 전자제품과 컴퓨터 및 컴퓨터 부품 등을 취급하던 곳으로 1987년 저작권법이 시행되기 전에는 완전히 불법 복제의 온상이었다. 이 당시 국내 오락실에서 돌아가던 아케이드 시스템은 세운상가의 복제품을 값싸게 사온 경우가 대다수였다는 불편한 진실. 2000년대의 중국을 방불케하는 수준으로, 재미나도 이곳에서 롬을 카피했다는 의혹이 있다. 더군다나 이들의 복제 속도 또한 어마어마해서 일본에서 새로운 오락실 기판이 나오면 불과 1~2개월 만에 복제에 성공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실제로 재미나는 세운상가에 있었는데 매장을 별도로 두지는 않았기 때문에 잘 알려지지는 않았다.
  • 1980~90년대 당시에 청소년들이 성에 대한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모여들었던 장소이기도 했다(××× 테이프). 청소년들이 서성거리고 있으면 어디선가 "빨간 테이프 찾냐?"면서 수상한 남자가 접근해오는 것이 정석. 하지만 낚시가 성행했는데 경험담을 들어보면, 비싼 돈을 지불하고 집에 와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비디오를 재생하자 나오라는 음란한 영상은 안나오고 뽀뽀뽀전원일기, 아기공룡 둘리. 요술공주 밍키, 동물의 왕국, 일본어 강의 같은 건전 영상물이 나와서 돈만 날린 경우가 많았다고 하며,[30] 이러한 일화들은 품행제로(한국 영화)신과함께, 웅이 아버지 등 여러 대중매체에서도 소재로 썼다.
    하지만 비디오 보다는 미국이나 일본에서 들어온 해외 성인 잡지들(속칭 빨간책)을 판매하는 경우가 훨씬 많았는데, 으슥한 곳에서는 아예 소매 붙잡고 끌고는 사라고 강매를 하기도 하였다. 여기서 구입한 책들을 학교에 가져가서 급우들에게 푼돈을 받고 1박 2일 빌려주는 친구를 도서관장(...)이라고 부르곤 했다. 성에 관련한 각종 이상한 약들을 파는 경우도 드물지 않았는데 이 경우엔 어느 으슥한 창고 같은 데 끌고 가서 잠시 기다리라고 한 뒤 물건을 공동창고에서 가져오는 방법을 쓴다. 이 외에도 돈만 털리는 경우나, 이러한 청소년들을 노리는 불량 청소년들에게 고스란히 모아두었던 용돈을 빼앗기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있었다.
  • 2009년에 현대상가가 철거되면서 많은 이들이 세운상가 전체가 문을 완전히 닫은 것으로 알았지만 현대상가가 유독 진척 속도가 빨랐던 것일 뿐 다른 상가들은 보상 조건을 협상한 적도 없었기에 영업을 중단하지 않았다. 오히려 LP라든가 진공관, 전자부품 등은 아직도 여기서만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이 많기에 수리업소 등에서 종종 찾곤 했다. 또한 음향기기나 영상기기 수리업체도 슬금슬금 다시 입점했으며 예전 게임을 판매하던 흔적이 남아서 오락기기 제조 및 유통업체도 영세한 곳은 대림상가 등지에 아직 남아 있는 경우도 많다. 비단 영세한곳뿐 아니라 연세어뮤즈먼트 같은 대형 유통사도 이쪽에 사무실이 있다. 돌아다니다 보면 오락기 부품이나 기판 등이 널부러져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지금도 이 일대 상가를 둘러보면 좀 오래된 홍콩 주상복합건물(ex. 충킹맨션)의 상업복도 같다는 느낌을 종종 받을수 있다. 아무튼 이러한 내력이 있는탓인지 2019년에는 청계천 문화축제의 부속으로 전국 아케이드 게임기 박람회라는것도 열었다. 에뮬통 게임기 몇대와 뽑기기계 두대, 문구점에 들여놓던 가위바위보류 경품게임 두세개정도만 전시하고 끝. 별로 볼것이 없다고 한다. 뉴스에서 이를 검색하면 손학규 의원이 방문했다는 내용만 나오는것으로 봐서 전형적인 구색맞추기식 행사에 불과하다.
  • 과거에는 세운상가의 오락실 부품공급업자들이 오락실 기판을 복제하기도 했다고한다. 단순 기판복사뿐만 아니라 일부 업체는 게임내용에 변조를 가한 해킹롬을 만들기도 했다. 생각해보면 홍콩이나 대만 위주 중화권의 부틀렉 게임 업계 한국판이었던 셈.
  • 현재의 세운상가는 최북단 현대상가가 철거되어 공원화되었고, 삼풍상가[31]와 풍전호텔 건물은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슬럼화된 다른 세운상가군 건물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의 삼풍넥서스빌딩으로 재개장하였다.[32]
    파일:을지로4가310-68_삼풍넥서스빌딩_전경.jpg

    ▲ 삼풍넥서스빌딩
  • 김수정 화백 만화 쩔그렁! 쩔그렁! 요요에서도 주인공 요요를 만든 허일봉과 아우 허삼봉이 일하는 곳도 여기다. 극중에서는 미사일도 만드는 S상가라고 나오지만.
  • 무단방북으로 유명세를 떨친 노수희노점을 했던 곳이다.
  •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 이라는 책에서 이 문서가 언급되었다.[33]
  • 아저씨에서는 차태식을 잡기 위한 수사본부가 설치된 곳으로서 나온다.
  • 빈센조에는 이 건물을 모티브로 한 금가프라자가 나온다.
  • 초창기에는 상가 내에 무려 사립 초등학교를 설립하려고 했었다고 한다. 옥상공원과 상가를 개조해서 쓰려고 했는데 만약 성공했다면 국내에서 유일무이하게 공중에 위치한 초등학교가 되었을 것이다.[34] 다만 문교부가 보기에도 어이가 없었는지 발표난지 3일만에 무산되었다. 설립추진기사설립무산기사 만약 설립에 성공했어도 훗날 세운상가의 슬럼화를 생각해 보면 골칫거리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 박완서의 소설 <자전거 도둑>의 공간적 배경이 다름 아닌 세운상가이다. 주인공 수남이가 이 세운상가 뒤쪽 전기 용품점의 주인 영감 밑에서 일하는 이야기이다.
  • 2023년 9월 24일 7층 창문 옆 벽면 80㎏이 넘는 외벽 벽돌 덩어리가 갑자기 바닥으로 떨어져 상인 한 명이 왼쪽 발가락 4개가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종로구청은 일단 건물 모서리 부분의 통행을 전면 금지하고 해당 벽면을 모두 떼고 보수공사를 하라고 권고했다. #

[1] 2009년 철거된 현대상가까지 포함한 길이[2]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의 주범 그 삼풍이 맞다.[3] 상층부가 아파트가 아닌 호텔이다.[4] 한동안은 무려 2007년까지 건물이 지어질 정도로 2010년대까지 사람들이 싼 물건을 사러 많이 찾았었던 유명 상권이었으나, 그마저도 결국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대주피오레, 아이파크몰, 전자랜드 본점, 선인상가를 빼고 슬럼화하기 시작했다. 결국 이쪽도 재개발 크리를 탈 가능성이 생겼다.[5] 각 상가마다 들쭉날쭉하긴 하지만 용적율이 1000% 이상 혹은 약간 못 미치게 지어졌으며 일부 상가는 건물의 상층부 바닥이 대지보다 커서 양옆 도로까지 덮고 있는 괴상한 구조 때문에 건폐율이 100%를 초과하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재건축을 하기 위해서는 현행법에 맞게 건물의 규모를 지금보다 줄여야 할텐데 거액을 주고 더 작은 건물을 받길 원하는 소유자는 없을 것이다.[6] 같은 이유인지는 알 수 없으나 삼풍상가와 풍전호텔(現 호텔PJ)은 리모델링을 하며 양쪽 보행 데크를 철거했다. 당시 이미 낙후될 대로 낙후된 다른 세운상가 건물들과 차별화해야 하기도 하지만 이미 다 끊겨있어 유명무실한 보행 데크를 현대화하면서 놔둘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후 2020년대에 서울시에서 다시 각 상가의 보행 데크를 전부 연결한다며 승강기와 계단 등을 새로 추가하면서 그 와중에 사이에 껴 있는 재건축된 삼풍, 풍전호텔의 옆을 보행 데크가 지나가는 식으로 연결 중인데 해당 건물과 직접 연결된 형태로 짓고 있지는 않다.[7]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리모델링 추진 후 다시 재개장했다.[8] 세운전자상가와는 달리 외벽까지 모두 전면 리모델링 후 명칭이 바뀐지 한참 지났지만 아직도 삼풍상가라고 자주 불린다.[9] 현재 2022년 기준 4성급 호텔 체인이다. 한때는 5성급 호텔이기도 했다.[10] 이걸 방화대라고 부르는데, 목조 건물이 많았던 일본의 경우 도시에 이런게 꼭 있었다. 화재가 일어나면 연속적으로 여러 건물에 불이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도 불이 단시간에 커지면 무용지물이다. 이렇게 방화대가 무용지물이 되면서 도시 전체가 작살난게 바로 도쿄 대공습이다.[11] 사실 서울을 비롯 전국의 대도시의 국유지는 이런 판자촌이 점령한 곳이 많았다. 상당수는 국가가 불하해주고 했지만 저곳은 서울의 중심부이기에 그냥 밀어버린 것이다.[12] 성매매를 하러 오는 사람을 "나비"로 비유하며, 이 "나비"들을 집중적으로 단속하는 정책. 밤마다 경찰들이 골목을 돌아다니며 이곳을 방문하는 유객들에게 온갖 날선 질문을 퍼붓고, 포주에게 갖가지 불이익을 주는 등의 방식이었다.[13] 또한 해당 상가는 tvN 드라마 빈센조 촬영지로 쓰여 유명해졌으며 그런 건물을 없애려 들면 SNS 핫플레이스를 서울시가 무리해서 없애려 든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다.[14] 그러나 현실적으로 유망한 데이트 코스라기엔 무리가 있다. 앞서 언급된 SNS 등으로 잠깐 힙지로라는 이름을 들으며 을지로 일대가 흥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세운상가 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세운상가 주변은 데이트와는 거리가 먼 경관으로, 세운상가 3층 정도로 올라가다 보면 불합리한 길은 둘째치고, 한쪽은 흔한 차로가, 한 쪽은 예스럽고 슬럼화된 풍경들이 반긴다. 또한 코로나 쇼크 이후로 공실이 많아진 활력없는 옛날 상가 내부도 그닥 데이트 분위기를 내진 않는다.[15] 도심과 아트센터의 공존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당장 인천문화예술회관만 해도 업무, 상업 시설이 가득한 도심 속 오페라 공연장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다만 세운상가를 통개발하고 빌딩들, 공원으로 메운다면 세운아트홀을 대체할 대형 공연장을 설치할 부지 확충이 어려울 수는 있다. 다만 이 문제점은 대형 공연장을 새로 확충하는 걸로 결론이 났다.[16] 예를 들면, 오락실 게임 덕후라면 한번쯤 들어본 연세어뮤즈먼트라던가[17] 다만 그럴 확률은 낮다. 용산역 민자역사 현대아이파크몰, 용산전자랜드 신관, 컴퓨존 용산지점까지 서울시가 없앨 수 없기 때문이다. 아이파크몰과 용산전자랜드는 용산전자상가에 속하기도 한다.[18] 그리고 용산전자상가를 재개발한다고 해도 미래 4차산업 육성기지로 개발한다는 얘기가 있어 용산전자상가의 흐름이 끊기는 건 아니다.[19] 예를 들어 연세어뮤즈먼트라는 기업의 사례가 있는데, 이들은 대한민국의 모든 오락실 네트워크의 대부분을 모두 독점한 기업이다. 그리고 현재 해당 기업이 하필 세운지구에 입주해 있다. 다시말해 이 기업이 해당 프로젝트에 잘못 휘말려 피해를 볼 경우 가능성은 낮지만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대한민국 일본산(코나미, 반다이남코, 마벨러스, 세가) 오락실게임 팬덤 전체의 플레이 데이터 모두 혹은 일부가 날아갈 최악의 상황을 마주할 수도 있으며 단기간 대규모 혼란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심지어 세운상가군에는 이런 회사만 입주한 것도 아니라서 입주기업에 대한 보상 혹은 남은 계약 기간 동안이라도 정상적으로 입주할 수 있게 어느 정도의 대책은 필요하다.[20] https://n.news.naver.com/article/277/0005079121[21] 세운상가같은 전자상가의 존재는 서울시의 전자산업 생태계 보존과 상인들을 위해서라도 필요하다. 또한 건물주에게는 지하상가의 지분을 주어 공동으로 개입할 수 있게 하겠다고 했지만 지금처럼 이득이 날지는 가봐야 알 수도 있다. 물론 결국 철거까지 간다면 건물주, 시민들, 상인들의 이익을 최대한 보장하는 선에서 녹지축 예정지에서 자리를 옮겨 인근 상가로 이전시켜 기존 상인들에게 우선입주권을 주고 정착을 지원하는 방법도 있다. 사실 이 방법은 전에 현대상가 철거 당시 이미 쓰인 방법이기도 하다. 서울시가 심혈을 기울여 최선을 다해 보상을 했었다는 얘기이다.# 물론 몇몇 상인들 입장에서 이전만큼의 효율성이 나오지 않았다는 뒷이야기가 있다.[22] 다만 이 경우는 장기 프로젝트 진행이라 상인들의 보상을 해결하고 혼란을 최소화한 후 시공할 가능성이 높다.[23] 그리고 최근 당사자인 상인들, 인근 업체들이 세운상가 철거 이후에도 인쇄업 생태계를 보존해달라고 요청한 사실도 드러났다.# 아마 철거를 한다면 모두를 설득시키고 최대한 만족시키고 보상을 하면서 신중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24] 이게 얼마나 무서운 일이냐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은 일정 고도 이상을 넘기는 건축물이 등장하면, 그 근처에 있던 문화재가 이미 유네스코에 등재된 문화재일 경우, 세계문화유산 지위를 상실할 수도 있다.[25] 참고로 이는 오세훈 시장과 박원순 전 시장의 정책 차이에서 나온 결과이다. 만약 박원순 시장이 오세훈 시장의 계획을 뒤엎지 않거나, 반대로 오세훈 시장이 박원순 시장의 계획을 뒤엎지 않았다면 이런 세금 낭비가 나오진 않았을 것이다.[26] D등급을 받은 건물은 아마 진양, 인현 둘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27] 애초에 프로젝트 이름 자체도 "서울 2040 플랜"이다. 2040년이 목표라는 뜻.[28] 예를들어 가로 100m, 세로 100m의 정방형 공원은 둘레가 400m이지만, 같은 면적으로 가로 1,000m, 세로 10m인 길쭉한 공원으로 만들면 둘레가 2,020m로 무려 5배가 늘어난다. 그렇게되면 공원에 인접하여 이득을 볼 수 있는 지역상권도 5배가 느는 것이다. 이와 같은 대표적인 사례로 경의선 숲길을 들 수 있다.[29] 개발독재 시기 철저한 도시계획 하에 조성된 강남구송파구 일대 정도를 제외하면 서울 도심의 난개발은 주거단지와 산업단지의 분리 미비, 이리저리 꼬인 도로망, 매우 부족한 녹지 등으로 상당히 심각한 축에 속한다.[30] 비슷한 배리에이션으로 신음소리가 담기거나 음란한 대화가 오가는(?) 포르노 음성이 수록된 카세트 테이프를 기대했으나 정작 재생하면 행상인이 장사하는 소리만 반복되어서(트럭 행상인이 팔 물건이 실린 트럭을 운전하면서 트럭 밖 스피커로 반복송출되는 "○○사세요" "쌉니다"같은 소리들) 녹음된 테이프였다는 버전도 있다.[31] 삼풍백화점을 지은 그 삼풍 맞다. 그런데 삼풍백화점은 삼풍건설의 무리한 설계변경과 부실공사로 인해 무너졌지만, 삼풍상가나 서초 삼풍아파트는 삼풍건설이 지은것이 아니라 아직 멀쩡하다.[32] 진양상가가 건축안전등급 D등급을 받았을 거라는 말이 나오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호텔PJ, 삼풍넥서스빌딩은 B~C등급을 받았다.[33] 오늘의 시각으로 봐도 파격적인 주상복합건축이었다. 나무위키라는 인터넷 사전에서는 이 건물을 '타워팰리스보다 몇 십 년이 앞서는' 우리나라 주상복합 1세대의 대표적 건물이라고 소개하고 있다.[34] 대륙 피난민이 몰려 학교가 부족했던 영국령 홍콩에서 아파트 옥상에 책걸상을 펴놓고 초등 교육을 진행한 바 있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