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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D8D3BD><colcolor=#E12C23> 블림프 대령의 삶과 죽음 (1943) The Life and Death of Colonel Blimp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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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로맨스, 드라마, 전쟁 |
감독 | 마이클 파월 에머릭 프레스버거 |
각본 | |
제작 | |
출연 | 데버러 카 로저 리브지 앤톤 월브룩 ,외, |
촬영 | 조르주 페리날 |
편집 | 존 시본 시니어 |
음악 | 앨런 그레이 |
음향 | 데즈먼드 두 |
미술 | 알프레트 융어 |
의상 | 조지프 바토 머틸더 에치스 |
분장 | 조지 블래클러 도리 해믈턴 |
제작사 | The Archers |
배급사 | General Film Distributors United Artists |
개봉일 | 1943년 6월 10일 1945년 3월 29일 |
화면비 | 1.37 : 1 |
상영 시간 | 163분(2시간 43분) |
제작비 | £188,812(예상) |
월드 박스오피스 | $275,472 |
상영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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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The Life and Death of Colonel Blimp. 1943년작 영국 영화. 파월과 프레스버거 콤비가 감독했다. 국내에서는 EBS 방영제목의 영향으로 직업 군인 캔디씨 이야기라고도 불린다. 주인공 이름이 클라이브 캔디이므로 틀린 제목은 아닌데 어딘지 전체적으로 제목의 인상이 가벼워진다. 삶과 죽음의 문제와 함께 1940년대 영국 영화 걸작 중 하나로 꼽힌다.오히려 블림프 대령의 삶과 죽음이라는 원제가 영화 내용과 잘 연결되지 않는데, 원래 블림프 대령이라는 만화 캐릭터가 따로 있고 영화는 이 캐릭터를 따와서 클라이브 윈-캔디 장군이라는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 영화로 만든 것이다. 애초에 원작이 되는 만화가 한컷짜리 만평이라 영화로 만들 스토리가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꼰대 영국 군인들을 풍자하는 시사적인 캐릭터에 가깝다.
전시 선전 영화로 제작되었지만 윈스턴 처칠의 마음에 안들어 상영금지될 뻔하기도 했다.
영화는 캔디의 인생사를 다룬다. 직업군인인 그의 인생은 곧 영국이 참가한 전쟁의 역사이기도 한데, 보어 전쟁, 1차대전, 2차대전이 모두 묘사된다. 유럽 대륙을 상징하는 독일 장교 테오 슐도르프 역시 전쟁과 대공황, 나치의 집권과 2차대전의 발발이라는 시대의 격랑 속에서 캔디와의 우정을 이어가고, 이 둘 사이에 데버러 카가 연기하는 여성 캐릭터들이 끼어들어[1] 함께 늙어간다는 로맨틱 드라마 영화다. 파란만장한 역사/국제 관계 속 개인들을 다루면서 인생의 무상함과, 생로병사를 아름답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는다.
처음엔 상당히 낭만적이고 비현실적인 배경으로 시작했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냉정하고 현실적인 터치를 더하면서 돈 키호테적 몰락을 그리고 있는 영화기도 하다. 이 점은 웨스 앤더슨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에 영향을 미쳤다.
데버러 카의 극 초창기 영화이기도 하다. 매우 아름답게 나온다.
2. 줄거리
영국 육군 중위 클라이브 캔디는 보어전쟁에서의 전공으로 빅토리아 십자무공훈장을 받은 젊고 앞길 창창한 장교다. 그는 휴가를 얻어 귀향한 차에 우연히 이디스 헌터라는 독일 거주 영국인 여성에게서 온 편지를 접한다. 독일에서 영국군이 보어전쟁 중 잔학행위를 저질렀다는 흑색선전이 퍼지고 있다는 내용이다. 의협심에 독일로 건너간 클라이브는 흑색선전의 원흉인데다가 보어전쟁 당시의 악연까지 있던 독일 첩보요원을 혼내주는 과정에서 독일제국군이 수치스럽다는 실언을 저지르고, 격분한 독일 장교단 가운데 한 사람인 테오도르 크레치마르 슐도르프에게 결투를 신청받는다. 결투 끝에 두 사람은 모두 부상을 입지만,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절친한 친구가 된다. 동시에 테오와 이디스는 서로 반해서 결혼을 약속하고, 이 둘을 축복해주며 런던으로 돌아온 클라이브는 뒤늦게 자신 역시 이디스를 사랑하고 있었음을 깨닫는다. 하지만 그는 신사답게 이디스를 깨끗이 포기한 뒤 사냥으로 소일하며 십여년을 흘려보낸다.1918년, 1차대전에 여단장으로 참전중인 클라이브 캔디 (전시) 준장. 하지만 그에게는 가공할 총력전의 전장이 슬슬 버겁다. 이제 전쟁은 그가 알던 신사적인 방식과 너무나도 멀어졌다. 독일군은 병원과 마을을 폭격하는 것도 모자라 중립국 선박을 격침하고 독가스까지 퍼붓는다. 쏟아지는 비 때문에 참호는 늘 진흙과 흙탕물 범벅이다. 식민지 출신 영국 군인들은 무례하고, 정보를 뽑아내기 위해 독일 포로를 고문하는 상황도 암시된다. 그 와중에 식사를 위해 프랑스의 한 수도원을 들른 클라이브는 이디스 헌터와 너무나도 닮은 한 간호병과 마주치게 된다. 스쳐지나가는 바람에 말을 붙여볼 새도 없었지만 클라이브는 간호사들이 대부분 요크셔 웨스트라이딩 출신이라는 단서를 얻는다. 곧이어 전쟁이 끝나자 클라이브는 요크셔 웨스트라이딩 지역을 뒤져서 이디스를 빼닮은 명문가 영애 출신 참전 간호사, 바버라 윈을 찾아내고, 두 사람은 20살의 나이 차이에도 금세 사랑에 빠져 결혼에 골인한다. 바버라가 클라이브에게 절대 변하지도, 캔디 가를 떠나지도 말아달라고 부탁하자 클라이브는 노아의 홍수가 나도 변하지 않고 이 집에 있겠노라 약속하며 홍수가 나면 집 지하에 호수를 만들자고 농담한다.
캔디 부부가 파리로 신혼여행을 떠나려던 차에 전쟁포로위원회의 연락이 도착한다. 행방을 문의한 크레치마르 슐도르프 대령은 더비셔의 한 포로수용소에 수감돼 있다는 것. 캔디 부부는 파리 여행을 잠시 미뤄두고 테오를 만나러 포로수용소로 향한다. 하지만 테오는 꼭 보고싶다는 클라이브의 편지에도 면회를 거절하고, 믿기지 않아서 직접 찾아온 클라이브 본인마저 끝끝내 외면한다. 1차대전의 패배로 독일 국민들이 얼마나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울분에 휩싸였는지 보여주는 장면. 테오의 싸늘한 외면에 아내 바버라 역시 독일인들은 아름다운 시와 음악을 만들다가도 어느새 전쟁을 시작해 런던을 폭격하고 아이를 죽인다고, 뭔가 소름끼친다며 이 이해하기 어려운 이웃에 대한 주변국의 속마음을 토로한다.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파티날, 캔디 가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귀국하게 된 테오가 빅토리아 역에서 걸어온 것. 반갑게 전화를 받은 클라이브에게 테오는 자신이 바보같았다며 수용소에서의 일에 대해 사과하고, 클라이브는 흔쾌히 받아들이곤 빅토리아 역까지 나가서 테오를 집으로 데려온다. 술이 한 잔씩 돌고 자신과 독일의 장래를 비관하는 테오에게 클라이브를 비롯한 파티 멤버들이 따뜻하고 친절하지만 현실을 모르는 위로를 건넨다. 귀국 열차에서 테오는 동료들과 함께 이 격려들을 어이가 없다는듯 곱씹으며 다 빼앗아가 놓고 이겼으니 전부 돌려주고 싶다니 전쟁이 스포츠인줄 안다, 유치하다고 혹평한다. 게다가 반전, 반군사 사상 같은 유치하고 멍청한 생각은 이용할 수 있겠다며 일종의 복수심마저 드러낸다.
시간은 덧없이 흘러 1939년 11월. 클라이브는 1920년 중국 파견을 마지막으로 평시 계급인 대령으로 복귀했고, 아내 바버라와는 1926년 사별했다. 그 뒤로 그를 달래준 것은 다시 사냥이다. 머리가 희끗한 노신사 테오는 영국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나치가 정권을 잡자 1934년 홀로 독일을 등졌다. 이디스는 1933년 여름 세상을 떠났고, 영국인 어머니의 장례식에 나오지조차 않은 두 나치당원 아들과는 절연한지 오래다. 영국에 입국한 이유를 묻는 조사관에게 그는 향수병이라고 답한다. 회사 업무차 방문한 베를린에서 40년전 이디스를 처음 만난 장소를 우연히 들르게 됐고, 갑작스레 아내의 고향 풍경과 패전으로 힘들 군인에게 친절히 위로를 건넨 사람들이 몹시 그리워졌던 것. 그래도 혹시 모르니 내보내줄 수는 없다며 영국에 지인이 없느냐는 조사관에게 테오는 클라이브 윈-캔디 소장을 알지만 자신을 위해 증언해줄 것 같지 않다며 말끝을 흐린다. 두 사람은 20년 동안이나 만나지 않았다. 그 순간 클라이브가 조사실로 들어온다. 늙어 배가 나오고 머리가 벗겨졌어도 그는 변함이 없다. 어제 만났던 것처럼 쾌활하게 테오를 반기고 조사관에게 자신의 모든 걸 걸고 그의 신원을 보증하겠다고 나선다.
두 친구는 캔디 가에서 회포를 풀며 그간 못다한 이야기를 나눈다. 클라이브는 1935년 전역했다가 정세가 급박해지자 다시 현역 소장으로 복귀했다. 테오는 1920년 전역 후 13년간 군 화학자로 근무했다. 가정 얘기가 나오자 클라이브는 자신도 뒤늦게 깨달았지만 이디스를 사랑했으며, 아내 바버라도 이디스를 무척 닮았다고 털어놓는다. 만남을 끝내고 돌아가는 길에 테오는 캔디 장군의 운전병 안젤라 "조니" 캐넌 일병도 젊을 적의 이디스와 놀랄만큼 비슷한 용모임을 깨닫는다. 클라이브는 아직도 첫사랑의 환영을 좇고 있다.
1940년 6월. 프랑스 전역에서 패배한 영국 원정군은 됭케르크 철수작전 덕에 간신히 본국으로 탈출했다. 됭케르크 철수작전에 대한 평론을 부탁받은 클라이브는 BBC 라디오국으로 가지만, 어째서인지 방송이 취소됐다는 소식을 듣고 실망해서 집으로 돌아온다. 캔디 가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던 편지는 그를 더 좌절시킨다. 그를 예편시킨다는 군 상부의 통보였던 것이다. 자신이 쌓아온 경험과 지식은 무엇이었냐며 불만을 내보이는 클라이브. 그러나 그를 위로하던 테오가 여기에서 단호한 어조로 현실을 직시시킨다. 적이 달라졌으니 전혀 다른 경험과 지식이 필요하다, 나치처럼 비신사적인 방법으로 승리할 바엔 명예롭게 패하는 편이 낫다는 자네의 라디오 원고는 시대착오적이다, 이건 자네 시대의 신사적인 전쟁이 아니다, 나치에 패하는 날엔 패자부활전 따윈 다신 없으니 모든 걸 걸고 무슨 수를 써서든 이겨야만 한다, 라고. 클라이브는 친구의 직설적인 충고에 풀이 죽지만, 조니 일병이 현역 군인들 대신 향토방위대를 맡으시는 게 어떠냐고 조언하고 테오도 적극 찬성하면서 격려하자 다시 자신을 증명하겠다는 의욕에 불탄다.
1942년 9월. 클라이브 가는 1940년 10월 런던 대공습으로 잿더미가 된 지 오래다. 조금 어리숙하고 우스꽝스러운 면이 있었지만 1차대전 당번병 시절부터 충직하게 클라이브의 곁을 지키던 집사 머독도 폭탄을 피하지 못했다. 클라이브는 현역 육군 부대를 대항군으로 하는 런던 방어 훈련을 준비중이다.
3. 기타
- 국내 비디오판에서는 10분이 삭제되어 출시되었다. 2시간 33분 44초.
[1] 처음 등장했을 땐 독일에 거주하는 영국인으로, 두번째에서는 간호병으로, 세번째에서는 운전병으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