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0-02-28 16:43:18

현기증(미국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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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드 히치콕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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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당시 포스터. '솔 바스 그래픽 디자이너'의 역작으로 평가받는다.

Vertigo
(1958)

1. 개요2. 등장인물3. 줄거리4. 평가와 해설
4.1. 히치콕 감독의 가장 개인적인 영화4.2. 최고의 제작진4.3. 현기증 기법과 비스타비전
5. 여담
5.1. 영화 관련5.2. 제작 비화5.3. 그 외5.4. 스포일러 여담
6. 외부 링크

1. 개요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1958년 영화.

은퇴한 형사 존 퍼거슨이 옛 친구 개빈 엘스터의 부탁으로, 그의 아내 매들린을 미행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지금의 여러 평론가와 감독들의 극찬과는 달리, 개봉 당시에는 큰 혹평에 시달렸다. 흥행도 실패했는데 자세한 흥행 수익 집계조차 남아있지 않다. 당시로써는 거액의 제작비인 250만 달러를 들여 만들었던 이 영화는 개봉 당시에는 흥행에 실패했다고 한다. 심지어 파라마운트가 1983년에 판권을 유니버설에 팔아버렸는데, 이후에 재평가가 이루어져 지금의 극찬을 받게 된 것. 영화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런 케이스가 비일비재하다.[1] 영어 위키피디어를 보면 흥행 수익이 730만 달러로 나와서 '어? 그럭저럭 성공했잖아?' 라고 볼 수 있는데, 이 수익은 1983년 이후 재개봉 흥행 수익이다.

2. 등장인물

3. 줄거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1950년대, 샌프란시스코. 형사 존 퍼거슨은 용의자를 추격하는 중에, 지붕에서 떨어져 죽는 동료 경찰관을 보고 트라우마가 생겨서 고소공포증에 걸린다. 아주 조금이라도 높은 곳에 올라가면 현기증에 걸릴 정도로 중증인지라, 퍼거슨은 형사직을 그만둔다.

그러던 중 옛 친구 개빈을 만나는데, 개빈은 퍼거슨이 전직 형사임을 이유로 자기 아내를 미행해 달라는 부탁을 한다. 퍼거슨은 차라리 탐정을 쓰라며 거절하지만, 개빈은 자기 아내가 유령에 홀린 것 같다고 말한다. 그래서 우선 미행을 통해 상황을 알아보자고 하며 퍼거슨이 미행을 해주기를 부탁한다.

퍼거슨은 개빈의 아내 매들린을 미행하기 시작한다. 매들린을 뒤쫓다보니 실제로 매들린이 유령에 홀려 있는 것 같은 여러 상황들을 접한다. 그 와중에 금문교 밑 바닷가에서 물속에 뛰어드는 매들린을 구출하고, 이를 통해 퍼거슨은 매들린과 인연을 맺는다.

퍼거슨은 매들린의 정신병 가능성까지 열어두며 매들린의 증상을 파헤치려고 하나, 문제는 오히려 복잡해져만 가고, 급기야 매들린과 사랑에 빠지기까지 한다. 퍼거슨은 어떻게든 매들린을 유령(또는 정신병)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게 하려 최선을 다하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결국 매들린은 교회 종탑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하고 만다. 퍼거슨은 자신의 고소공포증 때문에 종탑에 제대로 올라가지도 못하고 사랑하는 매들린이 죽는 것을 막지도 못한다.

이때의 충격과 죄책감으로 완전히 폐인이 되어버린 퍼거슨은 한동안 정신병원에 입원했다가 나온다.

퇴원 후에도 매들린과의 추억에서 벗어나지 못한 퍼거슨. 그러던 어느 날, 매들린과 외모가 똑같은 주디라는 여자를 만나고, 환상에 사로잡힌 퍼거슨은 다짜고짜 주디와 인연을 맺는다.

헌데 사실 주디는 죽은 줄 알았던 매들린이었다! 애초에 모든 것이 친구 개빈이 꾸민 음모였다. 아내와 똑같은 외모의 주디를 불러와 자기 아내를 연기하게 하면서 유령에 홀린듯한 행동을 하게 하고, 실제 아내는 미리 죽인 다음 종탑에서 떨어트린 것이었다. 물론 주디는 종탑에 올라가는 연기를 한 것이다. 개빈은 아내의 죽음을 꾸며내기 위해서, 퍼거슨을 아내 죽음의 목격자로 이용한 것이었다.

그러나 퍼거슨은 주디가 매들린을 연기했었다는 걸 모르고 만남을 가지고, 주디는 이 모든 음모를 알면서도 만남을 가진다. 그렇게 그 둘은 연인이 된다.

그러나 퍼거슨은 죽은 매들린에 집착해 주디를 자기가 사랑했던 매들린과 똑같은 외모가 되도록 어떻게든 노력하여 매들린의 옷과 헤어스타일을 주디에게 강요한다. 퍼거슨의 집착을 못 견딘 주디는 어쩔수없이 퍼거슨의 부탁을 들어주고 (주디도 퍼거슨을 사랑해서 그러는 것일수도 있다) 과거 자신이 연기했던 매들린처럼 꾸미게 된다.

허나 결국 진실이 밝혀지고, 퍼거슨은 주디를 그 종탑위로 끌고가 왜 그랬냐며 거칠게 추궁한다. 주디는 매서운 퍼거슨의 모습에 당황하고 키스로 퍼거슨의 입을 막으나, 그때 갑자기 나타난 수녀에 놀라 주디는 종탑에서 떨어져 죽는다.

4. 평가와 해설

파일:external/www.metacritic.com/mc_logo_inverted.png
스코어 100/100 유저 평점 9.1/10
파일:rtlogo.png
신선도 96% 관객 점수 93%
파일:werwer2345r24242r4tgfrfedgbf.png
유저 평점 8.3/10
(IMDb Top 250 7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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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평균 별점 4.2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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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평균 별점 3.8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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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평균 별점 8.4/10.0
douban
사용자 평균 별점 8.5/10.0
왓챠
사용자 평균 별점 4.0 / 5.0
네이버 영화
기자, 평론가 평점
없음/10
관람객 평점
9.13/10
네티즌 평점
8.78/10
다음 영화
기자/평론가 평점
없음 / 10
네티즌 평점
8.6 / 10
CGV Golden EGG지수
관객 평가 97%
히치콕 감독의 고해성사[3]
- 로저 이버트
가장 위대한 유성영화 중 하나
- 장 뤽 고다르[4]
내 인생의 영화, 내 무의식에 자리잡은 영화
- 박찬욱[5]

이견이 없는 명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히치콕 감독 최고의 걸작이라고 불리며,[6] 역대 최고의 영화를 꼽을 때에도 반드시 언급되는 영화 중 하나다. 2012년 사이트 앤 사운드 선정 역대 최고의 영화 1위에 선정되었다.[7]

마틴 스콜세지[8], 브라이언 드 팔마[9], 스티븐 스필버그, 장 뤽 고다르 등이 이 영화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으며, 감독들 중에서도 특히 박찬욱이 이 영화의 광팬으로 유명하다. 이 영화를 보고서 영화 감독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하며, 항상 최고의 영화로 꼽는 것은 물론이요, 자신의 작품에서도 그 영향을 서슴없이 드러낸다.

4.1. 히치콕 감독의 가장 개인적인 영화

트뤼포: 감독님으로서는 《현기증》이 좀 실패작이겠군요?
히치콕: 상업적으로는 그런 셈이죠. (침묵) 이게 좀 판단하기 힘든 것이, 흥행에서 실패하면 항상 변명하려 들죠. 홍보팀을 비난하게 되는 겁니다.
트뤼포: 감독님은 《현기증》을 무척 아끼시는 것 같습니다.
히치콕: 네, 맞아요. 제겐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1962년, 프랑수아 트뤼포와의 인터뷰
히치콕은 평생동안 금발 여배우를 선호했다. 《오명》의 잉그리드 버그만, 《이창》의 그레이스 켈리 등, 여주인공으로 꼭 금발 여배우를 기용했다. 허나 모두 그 인연을 오래 이어나가지 못하고, 1편씩만 작업하곤 헤어졌다. 히치콕은 이에 대해 많은 상실감을 느꼈다고 한다.

히치콕은 이 감각과 경험을 영화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그는 1940년대부터 차근차근 이 영화의 제작을 준비하였고, 그 결과물이 바로 《현기증》이었다. 작중 핵심인물인 매들린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로저 이버트는 '마들렌'이라는 이름에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의 연관성을 추측하였으며, 듀나는 히치콕의 아내와 딸이 모두 안경을 썼다는 것을 근거로, 밋지 우드가 히치콕 가정 내 여성을 의미하는 것이라 해석하기도 했다)

연단위의 노력을 들여 만들어진 《현기증》은, 센프란시스코라는 실제하는 장소를 배경으로 환상이 뒤섞인, 형언하기 힘든 매력의 심리극이 되었다. 온갖 편집증강박증이 서로 뒤엉켜 있으며, 부분적으로 네크로필리아까지 뒤섞인,[10] 매혹적이고 혼란스러우며 냉정하지만 낭만적인 걸작이 탄생한 것이다.

4.2. 최고의 제작진

히치콕 감독은 의상 전문가 이디스 헤드 의상감독과 많은 논의를 통해 이 영화의 의상을 설정했다. 존 퍼거슨이 학력 좋은 백인 남성이라는 것을 근거로, 이디스 헤드는 당시 지식인 상류층이 즐겨입는 정장을 퍼거슨에게 입혔으며, 금색은색이 서로 불협화음이라는 것을 역이용하여, 히치콕 감독은 금발인 매들린의 정장을 은색으로 주문했다. 이런 식으로 의상 하나하나에 많은 공을 들였고, 이 영화를 통해 이디스 헤드는 경력의 정점을 찍었으며, 특히 킴 노박 배우가 입고 나온 옷들은 하나하나가 할리우드신화가 되었다.

역시 히치콕 감독과 많은 협업을 한 버나드 허먼 음악감독은 바그너의 악극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바탕으로 《현기증》 음악을 만들었다. (그 근거로, 트리스탄 화음이 《현기증》 음악에서 나온다) 허먼의 대표작으론 《사이코》 음악이 꼽히나, 허먼 매니아들은 이구동성으로 《현기증》의 음악을 최고로 꼽으며 그 완성도와 성취를 높게 평가한다.

전설적인 그래픽 디자이너 솔 바스가 《현기증》의 오프닝과 포스터 디자인을 맡았다. 기하학적 형태만으로 표현하는 그의 디자인 스타일은 지금도 강력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데, 당시 1955년 영화 《황금팔을 가진 사나이(The Man with the Golden Arm)》의 포스터 디자인을 맡아 할리우드의 주목을 받고 있었다. 때맞춰 히치콕은 그에게 홍보와 오프닝을 맡겼고, 《현기증》의 내용만큼이나 유명하고 아름다운 포스터를 내놓았다.

참고로, 솔 바스가 만든 오프닝 영상은 그래픽을 활용한 최초의 영상물로 평가된다. 이에 마틴 스콜세지는 솔 바스의 영향에 대해 "영화를 모더니즘의 시대로 이끌었다"고 평했다.

4.3. 현기증 기법과 비스타비전

히치콕 감독은 1940년레베카》 촬영 중에 심리 표현에 큰 어려움을 느끼며, 인물의 어지러운 심리를 표현할 영화 기법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여러 실험을 통해 마침내 원하던 기법을 얻게 되는데, 현기증 기법(Vertigo Effect)이라고도 불리는 "트랙아웃/줌인 기법(Track-out/Zoom-in)"이었다.[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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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아웃/줌인 기법 (Track-out/Zoom-in) [12]
카메라를 뒤로 빼면서 렌즈하면 발생하는 영상효과로, 카메라맨 어민 로버츠(Irmin Roberts)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했다. 히치콕 감독은 이 기법을 《현기증》 곳곳에 배치하였다. 헌데 당시 기술론 카메라의 빠른 움직임이[13] 매우 힘들었고, 영화에 몇번 등장하지 않는 이 기법을 위해 19,000불을 투입하여 세트와 별개로 미니어처까지 만들어가며 촬영했다.

이 기법은 후대에도 쓰이는데,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에서 프로도 배긴스나즈굴이 다가옴을 느낄 때도 이 기법이 쓰였으며, 《라이프 오브 파이》의 마지막 장면에서도 역시 이 기법이 쓰였다.[14]
또한 〈현기증〉은 당시 최고의 촬영포멧인 "비스타비전"으로 촬영되었다. 좌우로 긴 시네마스코프와 달리 1.85:1의 화면비를 가진 대형포멧으로, 1950년대 할리우드텔레비전의 보급에 대응하기 위해 대형화면 포멧을 만들 때, 시네마스코프와 함께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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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 픽처스가 개발한 포멧으로, 필름은 그대로 두고 렌즈만 개조해 좌우를 늘려 대형화면을 만들었던 시네마스코프와 달리, 비스타비전은 35mm 필름을 90도 돌려서 대형화면을 만들었다.[15] 이로 인해 억지로 좌우만 늘린 시네마스코프와 달리, 비스타비전은 대형화면에 걸맞는 괴물 같은 해상도와 심도를 자랑했다.

이 비스타비전으로 히치콕 감독은 《현기증》을 촬영했으나, 개봉 당시엔 35mm 필름으로 격하되어 상영했기에 그 화질을 느낄 수 없었다. 1997년 리마스터 작업을 거친 후에 비로소 그 막강한 화질을 뽐내게 되었고, 현존하는 《현기증》 판본은 최신 영화보다도 뛰어난 고화질을 자랑한다.

5. 여담

5.1. 영화 관련

  • 이 영화도 히치콕 감독이 카메오로 나오는데, 개빈 엘스터 사무실 앞을 지나가는 사람으로 나온다.
  • 대사에 "Power and freedom"이란 표현이 꽤 자주 나온다.
  • 반복·대비·강조이미지가 은밀히 산재해있다. 예를 들어, 스코티의 자동차는 언덕을 내려가기만 하지 올라가지는 않는다. 매들린은 앞모습보다 옆모습으로 자주 보여진다.[16] 때문에 영화 비평가들 사이에서는 더블 이미지라는 개념을 정립한 영화로 꼽히며, 싸이코와 더불어 후대 창작물에 많이 인용되는 영화다. 죽거나 사라진 사람과 꼭 닮은 사람이 나타나 사람을 홀리게 되는 영화들을 언급할땐 빠지지 않을 정도. 《베로니카의 이중생활》이라던가《솔라리스(영화)》, 아사코(영화)가 대표적이다.
  • 히치콕 감독은 이 영화의 흥행과 평가에서의 막대한 실패에 충격을 받고 '제임스 스튜어트가 너무 늙어보여서 실패한거야!'라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선지, 이 영화 이후론 제임스 스튜어트와 작업하지 않았다. 속좁은 염감 같으니 차기작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는 일전에 《나는 결백하다》에서 호흡을 맞췄던 캐리 그랜트와 작업했는데 캐리 그랜트는 제임스 스튜어트보다 4살 더 많다. 제작 초기부터 해당 작품에 깊은 관심을 보였던 제임스 스튜어트는 자신이 아닌 다른 배우와 작업하게 된 것에 대해 깊이 상심했다고 한다.
  • 개봉 후 수십년간 상영이 없었는데, 히치콕 감독이 저작권을 쥐고서 상영을 안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때문에 1984년 재개봉까지 '잃어버린 히치콕 감독 영화 5편' 중 하나로 전설처럼 취급되었다고 한다.

5.2. 제작 비화

  • 1951년, 히치콕 감독은 《열차 안의 낯선 자들(Strangers on a Train)》 개봉에 맞춰 센프란시스코를 방문했다. 이때 히치콕 감독은 금문교가 펼쳐진 샌프란시스코의 풍경에 반하여 "미국파리", "살인 미스터리가 잘 어울릴 도시" 등의 표현을 했다고 한다. 살인이 어울릴 것 같다고? 평자들은 이때부터 본격적인 《현기증》 구상이 시작된 것으로 본다.
  • 《현기증》을 본격적으로 구상하기 전에, 히치콕 감독은 프랑스 작가 피에르 브왈로와 토마 나르스자크가 [17] 공동집필한 《아무 것도 아닌 그녀(Celle qui n'était plus)》를 영화화하고 싶었으나, 일찍이 판권이 팔려 불가능했다. (이 소설을 영화화한 것이 바로 《디아볼릭》이다) 두 작가는 히치콕 감독이 자신들의 작품에 관심 있음을 깨닫고서, 히치콕 감독을 위한 미스터리 소설 《죽은 자들 사이에서(D'Entre les Morts)》를 쓰게 되었고,주문 제작 이 소설을 원작으로 히치콕 감독은 《현기증》을 만들게 되었다. - 소설과 구성은 비슷하나, 배경과 결말부가 일부 바뀌었다.
  • 히치콕 감독은 아내와 함께 시나리오 구성에만 여러 달을 투자했다. 이후 극작가 맥스웰 앤더슨(Maxwell Anderson)을 고용해 시나리오 완성을 맡겼으나, 결과물이 형편없어서 해고했고, 다음에 고용한 알렉 코펠(Alec Coppel)도 같은 이유로 해고했다. 세번째로 새뮤얼 테일러(Samuel Taylor)[18]를 고용했는데, 만족스런 각본이 나와 그제서야 영화 제작에 박차를 가했다.
  • 히치콕 감독은 원래 매들린 역으로 베라 마일즈(Vera Miles)[19]를 원했고, 의상 설정과 대본 리딩을 거쳐 촬영 직전까지 갔었다. 허나 히치콕 감독의 담낭 치료 때문에 촬영이 미뤄지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베라 마일즈가 임신해 캐스팅이 무산됐다. 라나 터너(Lana Turner)도 후보 중 하나였으나 출연료를 너무 많이 요구해 취소됐고, 최종적으로 킴 노박이 매들린 역에 캐스팅되었다.
  • 개빈 엘스터 역에 조셉 코튼(Joseph Cotten),[20] 에버렛 슬로언(Everett Sloane)[21], 리 J. 코브(Lee J. Cobb)[22] 등이 후보로 올랐으나, 최종적으로 톰 헬모어(Tom Helmore)가 캐스팅되었다.
  • 히치콕 감독은 무려 일주일을 공들여, 매들린이 칼로타 발데즈의 초상화를 바라보는 장면을 찍었다고 한다.
  • 킴 노박이 주디 옷을 입고 있을 때는 브래지어를 하지 않았다고 하며, 킴 노박은 이를 '엄숙한 매들린과 자유분방한 주디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 킴 노박 배우는 히치콕 감독에게 영화의 허점에 대해 물어보았는데, 히치콕 감독은 "너무 신경쓰지 말자고. 이건 그냥 영화일 뿐이니까"라 답했다고 한다.
  •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히치콕 감독은 기계적으로 배우들의 연기를 요구했다고 한다. 가령 어떻게 걸어라, 팔을 조금 움직여라는 식으로, 정확하게 연기할 행동 요구했다고 한다. 히치콕 감독과 처음 작업한 킴 노박은, 배우의 창의력을 억누르는 듯한 히치콕 감독의 요구를 많이 힘들어했다고 한다. 그래도 히치콕 감독과의 여러 논의 끝에, 알맞은 연기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후에 킴 노박은 '히치콕 감독과의 작업은 정말 즐거웠다'고 밝혔다.
  • 후에 히치콕 감독은 어느 인터뷰에서 "킴 노박은 부분적으로 미스캐스팅이었다"라고 밝혔다. 아니 이 영감이? 베라 마일즈를 캐스팅하지 못한 것이 많이 아쉬우셨나보다
  • 이 영화에서 제임스 스튜어트 배우와 킴 노박 배우는 연인으로 나오는데, 촬영 당시 각각 49세와 24세로, 무려 25살이나 차이났다. 더불어, 스튜어트는 바바라 벨 게디스보다도 15살 많았다.
  • 이 영화의 마지막 대사가 킴 노박의 목소리라는 소문이 있었는데, 킴 노박이 직접 부정했다.
  • 야외촬영은 불과 16일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히치콕 감독의 완벽주의 때문에 대부분의 장면이 세트 촬영으로 진행된 것이다.
  • 영화 속에 나오는 수도원은 실제로 존재하나, 종탑은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건물이다. 매트 페인팅 기법 등을 통해 종탑이 있는 것처럼 연출한 것이다.
  • 히치콕 감독은 나선형 계단 장면을 다른 곳에서 찍으려 했으나, 제작자 허버트 콜먼(Herbert Coleman)의 딸의 조언을 듣고 수도원으로 바꿨다고 한다.
  • 영화 완성 전까지 영화 제목은 '죽은 자들 사이에서'였는데, 완성 직전에 짧고 강렬한 제목인 '현기증'으로 바뀌었다.

5.3. 그 외

  • 영화 속에서 나오는 여러 장소는 최근 들어서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물론 없어진 곳은 없어졌다) 그 중 '엠파이어 호텔'은 이 영화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아예 이름을 '현기증(Vertigo) 호텔'로 바꿨다고 한다.
  • 오드리 햅번은 킴 노박의 이중연기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 일각에서는 이 영화의 제목을 비판하는데, 고소공포증은 그저 고소공포증일 뿐, 현기증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지적한다.이보시오 의사양반
  • 1984년 재개봉 때에는 관람 등급이 PG였으나, 이후 PG-13으로 바뀌었다.
  • 1997년 리마스터 작업 전까지만 해도 보존 상태가 최악이라, 자칫하면 영영 흐릿한 상태로 남을 수도 있었다고 한다. 〈현기증〉 리마스터 작업은 3년동안 최신 디지털·돌비 기술까지 적용하여 진행되었고, 현존하는 판본은 최상급 화질에 몇백년은 거뜬하다고 한다.
  • 이 영화에서 나온 여인의 이름 "칼로타 발데즈(Carlotta Valdez)"가 꽤 자주 오마주·패러디된다. 가수 하비 데인저(Harvey Danger)는 동명의 노래를 만들었으며,[24] 2007년 영화 〈섹스 앤 데스(Sex And Death 101)〉에선 동명의 스트리퍼가 나온다. 〈헤일, 시저!〉에서도 동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 2008년, 미국 영화 연구소(AFI)의 '최고의 미스터리 영화 10편'에서 1위를 차지했다.

5.4. 스포일러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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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 조금 충격적인 결말이 해외에서는 심의에 걸려, 미국 외 국가에서는 에필로그 장면이 추가로 덧붙여졌다. 밋지가 라디오를 통해 개빈 엘스터의 체포 소식을 접하는 중, 존 퍼거슨이 찾아와 아무 말 없이 술잔을 들고 창밖을 바라보며 끝난다. 일명 "해외 검열 엔딩(Foreign Censorship Ending)"이라 불리며, 원래 결말이 얼마나 훌륭한지 반증하는 사례로 평자들은 보고 있다.
해외 검열 엔딩 (Foreign Censorship Ending)

6. 외부 링크



[1] 가령 반전주의가 가득한 나라에서 전쟁을 주제로 한 애국영화가 나온다 한들 그게 명작이라 해도 사람들이 그 영화에 부정적인 것처럼.[스포일러] 주디 바튼(Judy Barton)도 맡았다.[3] 저서 '위대한 영화'에서 《현기증》를 소개하며. #[4] 1963년, 《현기증》을 가장 위대한 유성영화 중 하나로 꼽았다. 여기서 그는 《〈수색자》, 《스카페이스(1932)》, 《위대한 독재자》도 위대한 유성영화 중 하나로 꼽았다.[5] 《현기증》을 보고서 영화 감독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6] 일부 평자들은 오히려 《오명》, 《이창》, 《사이코》 중 하나를 히치콕 감독 최고 걸작으로 본다.[7] 1952년부터 10년마다 최고의 영화들을 선정해왔으며, 1952년에는 《자전거 도둑》이, 1962년부터 2002년까지는 《시민 케인》이 역대 최고의 영화 1위로 꼽혔다. 영화 평론 사이트 로튼 토마토를 맹비난한 마틴 스콜세지도 투표에 참여할 정도로 권위와 전통을 인정받은 리스트이다.[8]택시 드라이버》의 오프닝이 《현기증》에 대한 오마주라 밝혔다.[9] 1976년에 만든 《강박관념(Obsession)》은 아예 '《현기증》에 대한 주석'으로 평가받는다.[10] 네크로필리아 해석은 히치콕이 인터뷰를 통해 직접 인정했다.[11] 기법의 이름이 여러 가지다.[12] 그렇지만 지금 예시로 든 영상은 반대로 트랙이 피사체로 가면서(Track-in)줌을 빼는(Zoom-out)영상이다.[13] 렌즈가 줌하는 속도만큼 빨리 움직여야 했다.[14] 허나 기법의 방향이 다르다. 《현기증》은 물체가 멀어지지만, 언급한 두 영화는 물체가 가까워진다.[15] 비스타비전은 1950년대에만 잠깐 쓰이고 사장되지만, 필름을 90도 돌려 해상도를 높이는 방식은 이후 아이맥스로 이어진다. 한편 비스타비전은 시네마스코프와 마찬가지로 관례적으로 1.85:1 화면비를 일컫는 말로 정착했다.[16] 옆모습에 대한 강박은 박찬욱의 《아가씨》에서도 볼 수 있다. 《현기증》에 대한 오마주인지는 모호하다.[17]바디 파츠》, 《어둠 속의 얼굴》 원작자로도 유명하다. 조르주 프랑주의 《얼굴 없는 눈》 각본을 각색한 것도 이들.[18] 오드리 햅번 주연의 《사브리나》 각본가[19] 출중한 미모와 연기로 유명했던 여배우로, 《수색자》, 《싸이코》 등에 출연했다.[20]시민 케인》에 출연한 배우로, 오슨 웰스절친 중 하나였다.[21] 역시 《시민 케인》에 출연한 배우로, 오슨 웰스절친 중 하나였다.[22]12인의 성난 사람들》, 《엑소시스트》 등에 출연한 배우[23] 파일:external/3.bp.blogspot.com/Vertigo17.jpg[24] #유튜브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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