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바로 살아라 (1989) Do the Right Thing | |
장르 | 코미디, 드라마 |
감독 | |
제작 | 스파이크 리 |
각본 | 스파이크 리 |
음악 | 빌 리[1] |
출연 | |
촬영 | 어니스트 R. 딕커슨 |
편집 | 배리 알렉산더 브라운 |
제작사 | 40 에이커앤 어 뮬 필름 |
배급사 | |
개봉일 | |
상영시간 | 120분 |
상영등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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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89년 미국 영화로 유니버설이 배급했다.미국 내의 인종차별을 다룬 것으로 유명한 영화. 아주 간략하게 말하자면 브루클린의 흑인들과 이탈리아인들[2]이 서로 충돌한다는 줄거리. 1989년 제42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으며, 600만 달러로 만들어 북미에서 3739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제작비 대비 흥행도 대박을 치는 등, 스파이크 리의 입지를 높여준 출세작이다. 감독 스파이크 리 본인이 주인공 무키 역을 맡았으며, 존 터투로(동생 니콜라스 터투로는 엑스트라로 나온다.)와 무명 시절의 사무엘 L. 잭슨 및 마틴 로렌스[3],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빌 넌[4], 전설적인 흑인 배우 오시 데이비스(1917~2005)가 출연한다.
2. 예고편
3. 줄거리
브루클린의 어느 미칠듯이 더운 여름 토요일날을 하루동안 조명하는 내용으로, 20년 넘게 흑인 동네에서 피자 가게를 운영하는 자수성가한 이탈리아계인 살[5]은 인종차별주의자인 큰 아들 피노(존 터투로)와 흑인에게 우호적인 작은 아들 비토(리처드 에드슨. 헌데 실제로는 에드슨(1954년생)이 터투로보다 3살 많다.) 사이에서 비교적 중립적인 태도를 지킨다.[6] 큰아들은 흑인을 짐승 취급하며 경멸하고, 브루클린을 떠나 가게를 옮기자 하지만 살은 20년간 한 자리에서 이뤄낸 자신의 성공을 추억하며 브루클린에 남고자 한다. 흑인 무키[7]는 여자친구와 아이를 먹여살리기 위해 매일 피자 가게에서 배달원으로 일하는데, 어느날 급진주의자 버긴 아웃이 피자 가게에서 피자를 먹다 가게 벽에 사진을 걸어놓은 명예의 전당에 이탈리아계 영웅들만 있을 뿐 흑인이 없다는 걸 깨닫곤 불만을 품으며[8][9] 말콤 엑스, 마이클 조던 등의 흑인 영웅들 사진을 걸라 요구한다. 물론 살은 이곳은 자신의 가게라며 흑인의 사진을 걸지 않겠다 말하고, 매일 거대한 붐박스를 들고 다니며 퍼블릭 에너미의 'Fight The Power'를 틀어대는 흑인 청년 라디오 라힘은 버긴 아웃과 함께 한밤중에 피자 가게에 쳐들어가 음악 소리로 영업을 방해하며 당장 흑인들의 사진을 걸라고 윽박지른다. 화가 머리 끝까지 치솟은 살은 Nigger를 외치며 야구 배트를 꺼내들고 무키는 친구인 흑인들과 고용주인 이탈리아인 사이에서 어떻게든 친구들을 말리려 드나 역부족.
끝내 상황이 폭발해 살은 야구 배트로 라디오 라힘의 붐박스를 부숴버리고, 한참 동안 정적이 흐르다 분노한 라디오 라힘이 살의 목을 조르며 싸움은 흑인 손님들과 살 가족들의 싸움으로 번진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진압 도중 라디오 라힘을 목 졸라 살해하고, 라디오 라힘의 죽음에 분노한 흑인 주민들은 살 일가를 린치하기 직전까지 간다.
그동안 모든 상황을 방관해온 주인공 무키는 근처의 쓰레기통을 주워 살의 피자 가게에 던져버리고[10], 쓰레기통이 피자 가게의 창문을 깨뜨린 것을 시작으로 살 일가에게로 향하던 분노가 피자 가게로 옮겨지며 폭동이 일어나 하루만에 살의 피자 가게는 전소된다. 이때 버긴 아웃 일당이 가져온 말콤 엑스와 마틴 루터 킹의 사진이 피자 가게와 함께 불타오르는 의미심장한 장면이 등장.
경찰이 잘못한 것은 맞지만 라힘도 뜬금없이 피자 가게 안에서 난동을 부린 지라 완전히 결백하다고 볼 수 없다. 라힘의 죽음에 흑인들이 화를 내는 것도 이해할 수는 있지만 뜬금없이 피자 가게를 개발살내고 당연히 피자 가게 주인은 일자리를 잃는다.(...) 정말 말 그대로 선과 악이 뒤엉킨 인종 갈등의 개판 5분 전인 묘사다. 나름 사실적이라고 할 수도...?
다음날 잿더미 앞에서 망연자실한 살에게 가게를 부순 장본인 무키가 주급을 달라며 찾아오고, 살은 짜증을 내며 그에게 500달러를 던져서 준다. 무키는 자기 주급은 300달러라며 200달러를 살에게 되던져주지만, 이후 다시 주워간다. 영화는 사무엘 L. 잭슨의 나레이션과 폐허가 된 거리를 걸어가는 무키의 모습을 보여주며 끝나고, 마틴 루터 킹의 "폭력은 절대 안 된다"는 어록과 말콤 엑스의 "정당방위를 폭력이라 하느냐"는 어록을 차례로 보여준 다음, 두 명이 함께 포옹을 하는 사진이 올라오고 완전히 끝난다.
여담으로 주인공 무키는 그 후 스파이크 리의 또 다른 작품 레드 후크 섬머에 중년이 된 모습으로 카메오로 재등장한다.
4.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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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스코어 93 / 100 | 점수 8.2 / 10 | 상세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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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도 91% | 관객 점수 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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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erboxd Top 250 55위{{{#!wiki style="display:inline-block; display:none; margin-left: 0.5e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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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별점 없음 / 5.0 | 관람객 별점 3.7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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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3.6 / 5.0 |
각종 매체나 기관에서 역대 최고 영화 톱100 같은 리스트를 발표할 때 거의 빠지지 않고 들어갈 정도로 명작으로 인정 받는 작품이다. 1999년부터 미국 의회도서관에 의해 예술적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National Film Registry가 영구 보존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봉준호는 이 영화를 가르키며 사회적 이슈들을 다룰때 영화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이 영화를 참고하라고 밝혔다. #
강렬한 주황색 색체를 사용한 영상미[12] 및 극단적인 클로즈업과 기울어진 구도 등 흑인 문화의 통통 튀는 분위기를 담아내는 세련된 연출로 유명하며, 각 캐릭터의 성격을 놓치지 않고 담아내며 서서히 갈등을 조성하는 시나리오, 상징과 메타포를 활용한 주제의식 전달 등 스파이크 리의 리즈 시절 역량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작품. 로저 이버트는 본작을 1989년 최고의 영화로 선정하고 "위대한 영화."라 칭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퍼블릭 에너미가 본 영화의 주제가로 제공한 'Fight The Power'는 영화 내의 중요한 극적 장치이자 작품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곡으로, 리가 직접 퍼블릭 에너미에게 요청해 이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얻어냈다 밝혔다. 본 곡은 퍼블릭 에너미의 대표곡 중 하나로도 등극.
하지만 백인들 중 상당수는 이 영화가 너무 과격하다며 반감을 표현했고 결국 제6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과 남우조연상에만 후보로 오르고 작품상 후보 지명에 실패했다. 같은 해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작품상, 감독상에도 노미네이트됐던 것과 대조적. 이는 지금까지 두고 두고 아카데미의 최대 실수 중 하나로 평가 받는다.
순위 | 제목 | 감독 |
1 | 똑바로 살아라 | 스파이크 리 |
빨간 비둘기 | 난니 모레티 | |
3 | 4인조 | 자크 리베트 |
데드 링거 |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 |
5 | 카니발 | 마노엘 드 올리베이라 |
야바 | 이드리사 우에드라오고 | |
7 | 검은 비 | 이마무라 쇼헤이 |
무정한 사람 | 파트리샤 마주이 | |
리틀 베라 | 바실리 피출 | |
10 | 우연한 여행자 | 로렌스 캐스던 |
집에 가고 싶어 | 알랭 레네 | |
집시의 시간 | 에밀 쿠스트리차 |
5. 한국계 미국인들에 대한 묘사
한국계 미국인들이 중요하게 다뤄진 영화이기도 하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한인 부부[13]와 그들과 흑인들 간에 텐션이 적나라하게 묘사된다. "눈 찢어진, 영어 못하는, 뉴욕에 어느 청과점이나 들어가면 있는, 문선명과 88 올림픽의 나라에서 온 태권도인들"이라며 차별과 멸시를 숨기지 않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14] 일부는 한인들이 참 성실하고 똑똑하다며 우호적으로 여긴다. 엔딩에서는 흑인 폭도들이 편의점도 습격하려 해 남편이 빗자루를 휘두르며 "나도 흑인이야! 너네랑 우리네는 같은 처지라고!"라며 애처롭게 고함치는 장면이 나온다. 흑인들은 "네가 어딜 봐서 흑인이냐?"며 비웃지만, 한 흑인이 "한인 형씨네는 잘못한 게 없으니 놔둬"라고 외치자 다들 그렇게 한다. 여기서 한국인 주인이 자신도 흑인이라고 말하는 것은, 피부색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인도 흑인처럼 백인들에게 차별받으며 산다는 의미이다.
한국에서는 이 영화가 한인들을 돈만 밝히고 미국 사회에 적응하려 노력하지 않는 사람들로 묘사했다는 비난이 일부 있었고 KBS 추적 60분에서는 레모, M.A.S.H.와 함께 거론하며 한인을 왜곡한 할리우드 영화 중 하나로 꼽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 내내 굉장히 날카롭게 묘사된 흑인들과 백인들에 비해 한인들이 특별히 부정적으로 그려졌다고 보긴 어려우며, 오히려 이 영화에서 착하게 나온 캐릭터는 한인들 밖에 없다는 평도 많다.[15] 무엇보다 당사자인 재미동포들은 영화가 한인들의 모습을 잘 담아냈다고 칭찬하는 경우가 많다. 재미교포 영화 평론가 박흥진은 1990년 초반에 유지나(영화평론가)의 영화음악이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재미교포를 그야말로 사실적으로 그린 영화"라면서 매우 호평했다.[16]
그럼에도 일각에서 우려를 표하는 이유는 영화가 나온 시대적 배경 자체가 미국에서 한인들에 대한 여론이 썩 좋지 않을 때였기 때문이다.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입지가 워낙 좁기도 했고, 흑인에 대한 한인들의 차별이 심각하게 대두되는 분위기라 한인이 흑인에게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해도 자업자득이라는 말이 더 많이 나왔다고 한다. 실제로 영화가 개봉하고 불과 3년 후, 한인들과 흑인들 사이에 갈등이 폭발하는 대규모 사건이 벌어졌으니 말 다했다.[17] 행여나 한인들이 흑인들과 우호적으로 지내지 못한다거나 하는 "이미지"가 박혀 전체 한인들에 대한 일반화가 이뤄질까 하는 걱정이었던 것. 이런 우려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재미교포들이 이 영화를 긍정한다는 소식도 별로 설득력이 없게 느껴졌다고 하는데, 그냥 재미교포들은 차별을 하도 겪어서 개의치 않게 된 걸 수도 있지 않냐는 인식 때문이라고 한다.[18] 그러나 이미 언급했듯이 본 영화를 혐한 영화라고 하는 사람은 이제 거의 없어지는 분위기다.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중 하나인 봉준호는 이 영화의 해적판 자막을 달았던 적이 있었고 이 영화를 연출한 스파이크 리 감독은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가 감독상을 수상할 때 시상자였다.
[1] 1928~2023. 감독 스파이크 리 아버지로 아들 영화음악도 여럿 맡은 재즈 음악가이다.[2] 우습게도 백인계끼리도 차별이 있듯이 이탈리아인들은 영국인들이 이민와서 주축이 되어 세워진 미국에서 은근히 차별당해 왔다. 이탈리아인들을 조폭으로 하등하다고 많이 풍자되던 미국 백인계들을 생각하면... 당장 영화 음악계의 전설 엔니오 모리코네만 해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십여 년동안 단 한 번도 받지 못했던 걸 두고 이탈리아인이라서 그렇다는 이야기까지 있었을 정도. 2016년 88세 나이로 드디어 받게 되었지만...[3] 본작을 통해 데뷔했다.[4] 1953~2016. 라디오 라힘 역. 스파이더맨 트릴로지의 로빈슨 역으로도 유명한 흑인 배우.[5] 배역을 맡은 대니 에일로도 실제 이탈리아계 미국인으로 대부 2라든지 여러 영화에 나온 배우다.[6] 물론 큰아들처럼 대놓고 표현하지만 않을 뿐 흑인을 경멸하는 건 이 인물 또한 마찬가지. 어디까지나 흑인 손님이 아닌 흑인 손님을 통해 이룬 자신의 성공만을 사랑하는 인물.[7] 스파이크 리 본인[8] 재밌는 점은, 해당 캐릭터를 맡은 배우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는 하프 이탈리아계 혼혈이라고 한다. 즉 생물학적으로 벽에 걸린 이탈리아계 유명인들은 버긴 아웃의 Brother들이기도 한 셈(...)[9] 이후 에스포지토는 브레이킹 배드의 구스타보 프링 역을 맡게 되는데, 이 때문에 "로스 포요스에도 흑인 사진은 안 걸려있었다"라는 둥의 배우개그 댓글을 볼 수 있다.[10] 이때 무키의 행동이 억압된 분노의 표출이었는지, 혹은 분노의 표출 대상을 살 일가에서 그들의 가게로 전환해 살과 아들들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였는지 논쟁이 분분하다.[11] 한줄평 없이 별점만 남겼다.[12] 이는 작중 배경인 한여름의 쪄죽을듯한 더위를 강조하기 위한 것.[13] 아내는 지니 양, 남편은 스티브 박이 연기했다.[14] 다만 이 장면은 영화 내에서도 등장인물들이 혐오표현을 쏟아내는 장면에서 등장하며, 동일하게 흑인, 이탈리아인, 히스패닉, 유대인에 대한 혐오표현이 쏟아져 나온다.[15] <똑바로 살아라>에서 한인들이 비하 되었다는 의견만 본다면 흑인들이 더 나쁘게 묘사된 것을 보았을 때 반대로 이 영화를 흑인 혐오 영화라고 말하기도 해야 할 것이다.[16] 박흥진은 조엘 슈마허의 폴링 다운이 혐한 논란으로 국내에서 개봉 반대 운동이 불 때도 "재미교포들을 왜곡했다거나 아시아인에 대한 비하가 있다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되려, 저게 현실적인 모습이라고 현지인들이 보는 재미교포 이미지가 딱 저렇다고 톡 쏘듯이 깠다. 왜곡이 아니라 한국계인 내가 봐도 타인종에게 반감을 많이 받을 장사를 한다는 것.[17] 물론 LA 폭동은 백인들이 일부러 흑인들이 한인들을 공격하도록 부추긴 측면이 있다. 언론은 재미교포들이 무고한 흑인 시위대를 쏜다는 뉴스를 퍼트리고, 경찰들은 일부러 한인 동네로 가는 길만 막지 않아 사실상 폭도들을 한인 동네로 몰았다.[18] 실제로 종종 있는 일이긴 하다. 예컨대 유나이티드 항공 동양인 폭행 사건조차도 인종차별에 익숙해져 있던 현지 동양인 커뮤니티에선 별다른 불평이 없었고, 아시아 현지에 사는 동양인들을 중심으로 커다란 이슈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