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이 타르콥스키 감독 장편 연출 작품
스토커 (1979) Сталкер Stalke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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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
감독 | |
각본 | |
원작 | |
제작 | 알렉산드라 데미도바 |
주연 | 알렉산드르 카이다노프스키 아나톨리 솔로니친 니콜라이 그린코 |
촬영 | 알렉산드르 크냐진스키 게오르기 레르베르크 레오니트 칼라시니코프 |
편집 | 류드밀라 페이기노바 |
미술 |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알렉산드르 보임 |
음악 | 에두아르트 아르테미예프 |
의상 | 넬리 포미나 |
제작사 | 모스필름 |
배급사 | - |
개봉일 | |
화면비 | 1.37 : 1 |
상영 시간 | 162분 |
제작비 | 6,000,000 루블 |
월드 박스오피스 | $303,806 |
북미 박스오피스 | $292,049 |
상영 등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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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감독의 1979년작 영화이자 그의 두번째 SF 영화이다.[2]2. 상세
소련의 SF 작가인 스트루가츠키 형제가 1972년 출간한 소설 <노변의 피크닉>[3]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보리스 스트루가츠키의 회고에 따르면 형제는 타르콥스키를 만족시키기 위해 시나리오를 거듭 수정하고 다시 썼으며, 그 결과 총 아홉 편의 시나리오가 쓰여졌다고 한다. 영화 작업이 엎어질 뻔했으나 마지막 시나리오인 '성 바보 스토커'가 타르콥스키의 마음에 들어 촬영이 시작되었다고. 이후 시나리오 대부분은 유실되어 첫 번째, 세 번째, 그리고 영화로 제작된 판본인 아홉 번째 시나리오만이 남은 상황이며, 이 중에서 첫 번째와 아홉 번째 판본은 러시아 현지에서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작품집에 수록되어 출간되었다. 달리 말하면 원작자 본인들도 영화를 <노변의 피크닉>과는 별개의 이야기로 본다는 뜻이 되겠다.또한 보리스 스트루가츠키 왈, '스토커'란 명칭은 형제가 어린 시절에 읽은 러디어드 키플링의 작품 스토키와 친구들 Stalky & Co.의 등장인물 코크런의 별명 '스토키'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작중 코크런은 곤경에 처한 학생들을 구하기 위해 헛간에 잠입하고 이들을 구출하는데 이 날 이후로 스토키라 불리게 된다. 이후 원작 소설(1972)과 영화(1979)가 유명세를 타면서, '스토커'[4]라는 단어가 러시아 문화권에서 일상적으로 쓰이게 되었다. 영어에서 따온 말이니 러시아어 화자들 입장에서는 원래 의미가 약간 변형되어 정착된 외래어인 셈인데, 이후 이 의미의 특화가 더 진행되어 출입금지된 지역을 몰래 들어가서 사냥, 탐험하거나 물건을 가져다 파는 등의 일을 하는 사람들을 스토커라고 칭하게 되었다. 후일 체르노빌 사건이 생기자 체르노빌 오염 지역이 거대한 구역(zone)이 되면서 실제 소설이나 영화와 같은 상황이 되어버렸다.
DVD 타이틀 사진의 물가를 걷고 있는 들개의 모습이 유명하다.
3. 예고편
▲ 예고편 |
4. 시놉시스
- 출처: 정발판 dvd 소개
잿빛의 이름 없는 이 도시는 '구역'이라는 곳으로 철조망으로 둘러싸여 군인들이 지키고 있는 외계의 공간이라 알려져 있다. |
5. 등장인물
- 알렉산드르 카이다노프스키 - 스토커 역
돈을 받고 구역의 중심부로 사람들을 안내하는 일을 하고 있으며[5] 아내와 딸이 있다. 위험한 구역으로 들어가는걸 아내로부터 만류받지만 이미 삶의 일부가 된 구역으로 들어가는 일을 그만둘 수 없는 인물.
- 아나톨리 솔로니친 - 작가 역
한때 상당한 인기와 명예를 누렸으나 영감이 다 떨어지고 슬럼프가 찾아왔다. 소원을 이뤄준다는 소문을 듣고 구역으로 여행을 떠난다.
- 니콜라이 그린코 - 교수 역
과학자. 구역을 연구하고자 연구 장비를 챙기고 들어왔다. 사실 연구 장비는 훼이크고 소원을 들어준다는 구역이 누군가에게 악용되는걸 막고자 20킬로톤짜리 폭탄을 가지고 온것. 하지만 스토커의 방해로 폭탄을 터트리는데 실패한다.
- 앨리사 프레인드리크 - 스토커의 아내 역
- 스토커의 딸
스토커가 구역에 드나들면서 영향을 받아서인지 하반신 불수로 태어났다. 영화 마지막에 테이블에 놓인 컵 세개를 시선만으로 움직여 떨어트리는 염력을 발휘한다.[6][7] 이 장면은 딸의 능력을 통해 구역의 신비한 힘이 허구가 아니라는 것, 따라서 작가의 가설과는 달리 소원을 들어주는 방의 존재도 사실일 수 있다는 암시를 주는 중요한 반전이다. 또한 이 장면은 작중에서 중간 중간 나레이션을 하는 소녀가 바로 이 딸임을 알려주는데, 영화 전체가 이 아이가 화자인 일종의 반액자식 구성일지도 모른다는 형식 상의 반전 또한 품고 있다.
- 멧돼지
스토커의 선배 격 되는 인물로서 구역에서 자라난 꽃들을 모조리 밟고 동생을 구역으로 내몬 뒤 구역 안 쪽에서 소원을 빌고 벼락부자가 되었으나 얼마 안 가 자살한다.[8]
6. 설정
- 구역(존): 원래는 평범한 도시로써 20년 전 이곳에 운석이 떨어져 수수께끼의 금지 구역이 생기자, 정부에서 군인들을 동원해 출입을 금지시켰다. 안에서는 일반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매우 기묘한 일들이 일어나며, 이 인근에 사는 사람들은 구역에 존재하는 비밀의 공간에 들어가는 단 한 사람은 자신의 소원을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7. 줄거리
어느날 운석이 떨어진 땅에 수수께끼의 구역(존)이 생성되는데, 정부에서는 군인들을 동원하여 이곳의 출입을 철통같이 금지시킨다.[9]하지만 학자와 작가는 자신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서 스토커에게 구역으로의 안내를 부탁하고, 스토커는 그들과 함께 구역으로 들어간다.[10]
그들은 구역 안에서도 소원을 이루어주는 장소를 가는 동안 자주 충돌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각각 문학적 감성과 냉철한 이성이 도드라지는 작가와 교수와는 달리 지성에서 뒤떨어지는 스토커는 점차 외면을 받기에 이른다.
결국 목적지에 도착한 세 사람. 그러나 그들은 결국 소원을 이루어주는 장소로의 마지막 문지방을 넘지 못한다.
함께 데리고 갔던 사람들의 텅 빈 눈동자에 좌절하며 스토커가 집으로 돌아오자, 스토커 일을 하느라 감옥에 잡혀가거나 구역을 다니며 집을 비우는 와중에도 딸과 함께 그를 헌신적으로 사랑하며 기다리는 아내가 있다.
그리고 영화는 스토커의 딸이 테이블에 놓인 컵 세개를 시선만으로 움직여 떨어트리는 기적을 보여주며 끝이 난다.
8. 평가
||<-3><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bgcolor=#333><tablebordercolor=#333> ||
메타스코어 85 / 100 | 점수 8.0 / 10 | 상세 내용 |
||<-2><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tablebordercolor=#f93208><bgcolor=#f93208> ||
신선도 100% | 관객 점수 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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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Db Top 250 172위{{{#!wiki style="display:inline-block; display:none; margin-left: 0.5em") |
||<table align=center><table width=480px><bgcolor=#14181c><tablebordercolor=#14181c><tablebgcolor=#fff,#191919><:> ||
(Letterboxd Top 250 42위{{{#!wiki style="display:inline-block; display:none; margin-left: 0.5em") |
||||<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tablebordercolor=#fc0><bgcolor=#fc0> ||
전문가 별점 4.8 / 5.0 | 관람객 별점 4.0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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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8.084 / 10 |
||<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tablebordercolor=#f00><#fff,#ddd> ||
별점 4.05 / 5.0 |
||<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tablebordercolor=#333><bgcolor=#333> ||
평점 8.1 / 10 |
||<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tablebordercolor=#6699cc><#edf4ec> ||
별점 8.8 / 10 |
||<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gcolor=#fff,#191919><tablebordercolor=#ff0558><bgcolor=#ff0558> ||
별점 4.0 / 5.0 |
||<-2><tablealign=center><tablewidth=480><tablebordercolor=#101322><#101322><tablebgcolor=#fff,#191919> ||
지수 87.5% | 별점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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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align=center><table width=480px><bgcolor=#fff,#191919><tablebordercolor=#6393f9><tablebgcolor=#fff,#191919> ||
평점 7.1 / 10 |
||<table align=center><table width=480px><bgcolor=#ff5e2a><tablebordercolor=#ff5e2a><tablebgcolor=#fff,#191919><:> [[MRQE|
MRQE
]] ||평점 없음 / 100 |
Stalker is a complex, oblique parable that draws unforgettable images and philosophical musings from its sci-fi/thriller setting.
<스토커>는 SF/스릴러 장르의 설정을 빌려와 잊혀지지 않는 시각적 이미지들과 철학적 사색을 그려내는 복잡하면서도 완곡한 내용의 우화이다.
- 로튼 토마토 총평
<스토커>는 SF/스릴러 장르의 설정을 빌려와 잊혀지지 않는 시각적 이미지들과 철학적 사색을 그려내는 복잡하면서도 완곡한 내용의 우화이다.
- 로튼 토마토 총평
앞서 언급된 초반의 철도 진입 장면은 몇십분에 해당하는데, 애초에 타르콥스키 감독은 자신의 영화가 대중들을 위한 영화가 아니기 때문에 일반 관객들은 이 지루한 씬이 나오는 와중에 극장을 나가버리거나 잠에 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한다.[11] 그리고 이 장면 이후가 본격적인 영화의 시작이고 잠들지 않고 깨어있는 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12] 솔직히 재밌는 영화라고 보긴 어려우나 관람을 하고 나면 예술적으로나 사색적으로 가치가 있어 대부분 인정하는 영화. IMDb에서 10점만점에 8.2점, 로튼 토마토에서도 크리틱 10점 만점에 8.2점에다 신선도가 100%고 관중지수도 5점 만점중에 4.4점에다가 94%로 호평이다.
그리고 상술되었다시피 명작이지만 대중성과는 지구와 안드로메다 성운의 거리만큼 떨어져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시청 혹은 관람 전날 잠을 충분히 자두고, 블랙 커피를 옆에 두고 관람하는 게 좋다.(...)
한편으로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금지된 구역에 얽힌 의도를 두고 소련 영화계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아야 했다. 반대로 해외에선 엄청난 찬사를 받았다. 1년 가까이 걸린 로케이션을 끝내고 필름 현상에 들어갔는데 그만 필름이 손상되어 모든 분량을 새로 촬영해야 했던데다, 촬영지가 심각하게 환경이 오염된 폐공장 등지여서 만드는 동안 감독에게 큰 어려움을 안겨준 작품이기도 하다. 결국 이 영화는 타르콥스키가 러시아에서 찍은 마지막 영화가 되고 말았다.[13]
9. 흥행
출처: 박스오피스 모조 | ||||||
국가 | 개봉일 | 총수입 (단위: 미국 달러) | 기준일 | |||
전 세계 | (최초개봉일) | $303,806 | (기준일자) | |||
개별 국가 (개봉일 순, 전 세계 영화 시장 1, 2위인 북미, 중국은 볼드체) | ||||||
북미 | 미정 | $292,049 | 미정 |
10. 스토커가 영향을 준 작품들
전반적으로 금지 지역에 사람들이 몰래 들어가 탐사하다가 묘한 영향을 받는다는 내용의 SF 창작물들은 대체로 이 영화의, 더 나아가 원작 소설인 노변의 피크닉의 영향을 많이 받은 편이다. 이하는 그 대표적인 사례들.- 일본 애니메이션 녹색 전설 란(1992)도 이 영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제작진이 밝힌 바 있다. 이 애니는 90년대 후반, 투니버스에서 녹색의 전설이라는 제목으로 더빙 방영했다! 김일, 오세홍, 이지영, 을 비롯한 성우들이 더빙에 참여했었다. 그렇게 성공한 작품은 아니라 잊혀졌지만 뉴타입에서 92년 당시에 난데없이 일어판에 한글로 "나의 활약을 키대하시랴!" 라는 ...서툰 한글로 광고를 한 바 있었다!?
- 알렉스 가랜드 감독은 이 영화의 광팬임을 자처했으며, 실제로 그가 감독한 영화 서던 리치: 소멸의 땅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15]
- 중국의 비간 감독 또한 이 영화, 나아가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감독의 지대한 팬이라고 하는데, 카일리 블루스나 지구 최후의 밤 속에도 이 영화에서 영향을 받은 장면, 특유의 칙칙한 분위기의 미술이 나온다.[16]
- 이세계 피크닉은 원작소설인 노변의 피크닉을 오마주한 라노벨이다. 덕분인지 애니메이션 버전은 이 영화의 느낌이 물씬난다. 당장 1화에서부터 망가진 철도, 안개 낀 숲, 물 한가운데 누워 편안을 느끼는 주인공 등등 영화와 유사한 점을 보인다. 여기에 더해 약간의 밀리터리 요소도 있어서 게임 스토커 시리즈의 일본 괴담 버전 같은 느낌까지 준다.
10.1. 스토커 시리즈와의 관계
원작 노변의 피크닉에서 비롯되어, 훗날 게임인 스토커 시리즈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는데, 스토커 시리즈에 영향을 준 설정을 보자면 다음과 같다.- 구역(zone)은 항시 변한다. 마치 유기체처럼.
- 구역의 경계선(cordon) 부근을 군대가 지키고 있으며, 군대는 구역을 싫어한다.
- 군대가 지키고 있는데 무언가를 찾기 위해 몰래 들어가는 사람들이 계속 있다.
- 구역은 군데군데 함정을 숨기고 있으며, 스토커는 그런 함정들을 너트를 던져 찾는다. 게임에선 볼트를 던지지만...
- 구역의 중심지로 갈수록 위험하다.
- 위험한데도 사람들을 유혹하는 무언가가 있다.
- 구역의 중심에는 소원을 들어주는 존재가 있다는 소문이 돈다.
구역은 미쳤다
직접적으로 원작과 영화에서 차용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은 너트를 던져 함정을 찾거나 소원을 들어주는 자와 같이 주로 zone과 관련된 SF적인 아이디어들, 그리고 영화에서 보여준 시각적 이미지와 분위기 등이다. 물론 영화의 설정이나 분위기, 위험구역과 그와 관련된 이야기에 관한 모든 것을 앞서 다뤘으므로 크게는 대부분의 모티브를 가져왔다고 말할 수 있다.
스토커 시리즈 제작진도 이 점을 의식하고 있는지, 스토커 클리어 스카이의 주인공 스카(스토커)는 이 영화 주인공을 맡은 알렉산드르 카이다노프스키의 외형을 기반으로 모델링했다. 명백한 오마주.
11. 기타
- 타르콥스키 감독의 영화답게 롱테이크와 흑백화면이 많이 쓰이며, 극 중에서 문제의 구역에 들어가면서부터 화면이 컬러로 전환된다.
- 대한민국에선 '잠입자'라는 제목으로 알려졌는데, 영화 내용상 그 뜻도 적절하긴 하다.
- 명성과 달리 꽤 오랫동안 제대로 된 홈 비디오 매체가 나오지 못한 영화기도 하다. 그나마 나온 것도 필름 상태가 좋지도 않은데다 화질도 엉망이기로 유명했다. 그러다가 타르콥스키 영화 판권을 소유한 루시코 측에서 2K 디지털 복원 작업을 했다고 한다. 이 복원판은 2017년 7월 크라이테리온 콜렉션에서 블루레이로 발매되었다. 복원판 평은 매우 좋은 편이다.
- 러시아 영화사 모스필름의 유튜브 채널에 풀버전이 올라와 있다.
- 터키 영화 우작과 아베 토모미의 만화 바닷물이 날아오고, 아이가 춤춘다에서 등장인물들이 이 영화를 보는 장면이 나오며, 아토믹 블론드에서 작중 나오는 극장에서 상영중이던 영화로 등장한다.
12. 관련 문서
13. 외부 링크
- 타르콥스키의 삶과 작품들 - 정성일 - 정성일 아카이브
- 성직자에서 직장인으로: <잠입자>, <유레카>, <얼굴들>의 공간을 가로지르는 걸음의 신성 - 김신 - 제28회 씨네21 영화평론상 당선작
[1] 국내 미개봉 영화이므로, 정발판 DVD의 심의를 기준으로 등재.[2] 첫번째 SF는 솔라리스.[3] 영문판 제목은 로드사이드 피크닉Roadside Picnic[4] 러시아, 벨라루스 및 우크라이나어 발음은 스딸케르.[5] 물론 불법이다.[6] 해석의 범위를 넓게 잡는다면 스토커의 딸이 정말로 초능력을 발휘한게 아니라, 영화 처음에 나오듯 스토커의 집 근처를 오가는 열차의 진동 때문에 컵이 움직인 걸로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컵의 든 액체 표면이 진동의 영향이 안 보인다는 점이나, 3개의 컵이 각각 따로 움직이는 걸 보면 후자는 다소 억지가 있다. 타르콥스키 감독 본인은 초능력에 관심이 많았고, 염동력을 시연하는 기록 필름을 본 후 큰 감명을 받고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참고해야겠다고 말했다는 증언이 있다.[7] 참고로 컵 세개는 술에 쩔어사는 작가(위스키가 든 컵), 구역과 떨어져 살수가 없는 공허한 삶을 사는 스토커(아무것도 없는 빈컵), 실속없는 과학 지식만 배운 교수(잡동사니가 들어가 있는 컵)를 상징한다고 한다.[8] 파트 2 후반에서 작가가 '멧돼지는 동생을 살리기 위해 소원을 빌었으나 구역은 멧돼지의 내면에 있는 다른 바램을 들어주었고 이후 죄책감에 자살한 것이다.' - 라는 가설을 내놓지만 확실친 않다. 바로 앞에서 소문의 진위성(구역이 소원을 들어주고 멧돼지의 이야기 등)을 의심하는 말도 나왔었고...[9] 사실 그 전에 군대를 보냈는데, 군인중 한명도 돌아온 사람이 없다! 그래서 저 구역에 못 들어가게 하는것. 영화가 컬러로 변환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오지 못한 군대의 잔해들이 있다. 녹슬어버린 여러 대의 T-34-85 전차와 BTR-152 장갑차 1대, ZiS-3 대포 2문, 녹슬은 버스 안에 있는 시신처럼 보이는 것과 MG34 기관총 1정.[10] 구역 바깥에서 구역으로 들어갈 때 철도를 통해 가는데, 이 때의 롱테이크는 아주 유명하다. 이 과정에서 이 영화 전체에서 그나마 박진감 있는 장면인 총격전 같은게 나오긴 나오는데 주인공들에게 일방적으로 쏘는거다.[11] 혹시라도 영화를 잘못 알거나 뭔지 모르고 보러왔으면 더 알수 없는 이야기 보면서 괴롭기 전에 그냥 자거나 그만 보고 나가라는 감독 나름의 배려. 별 의미는 없는 지루한 신을 앞에 끼워넣는 이런 배려(?)는 솔라리스(영화)에서도 써먹은 방법이다.[12] 이러한 의도는 구역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이제서야 본격적으로 영화가 시작하는 것임을 알리듯 화면이 흑백에서 컬러로 변하는 부분에서도 알 수 있다.[13] 이후 타르콥스키는 프랑스로 망명했고 노스텔지아는 이탈리아에서 찍었고, 희생은 스웨덴에서 찍었다.[14] 카와세 본인도 베스트 영화로 꼽기도 했다.[15] 실제로 원작 서던 리치에서는 X구역 안으로 들어간 사람들이 기억만 잃고 살아돌아오는 일이 비일비재하지만, 알렉스 가랜드의 영화에서는 X구역에 들어가서 돌아온 사람이 없다고 각색되었다.[16] 예를 들어 지구 최후의 밤 속에는 스토커의 딸이 테이블에 놓인 컵 세개를 시선만으로 움직여 떨어트리는 염력을 발휘하는 장면을 그대로 오마주한 장면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