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8 00:41:10

컴 앤 씨

컴 앤 씨의 주요 수상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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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10px -10px"<tablealign=center><tablewidth=100%><tablebordercolor=#ffffff> 파일:Sight_and_Sound_(2021_logo,_black).svg.png사이트 앤 사운드 선정
역대 최고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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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ki style="margin-bottom: -15px;"
1위 잔느 딜망
<colbgcolor=#a0522d> 2위 현기증
3위 시민 케인
4위 동경이야기
5위 화양연화
6위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7위 아름다운 직업
8위 멀홀랜드 드라이브
9위 카메라를 든 사나이
10위 사랑은 비를 타고
11위 선라이즈
12위 대부
13위 게임의 규칙
14위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
15위 수색자
16위 오후의 올가미
17위 클로즈 업
18위 페르소나
19위 지옥의 묵시록
20위 7인의 사무라이
21위 잔 다르크의 수난
만춘
23위 플레이타임
24위 똑바로 살아라
25위 당나귀 발타자르
사냥꾼의 밤
27위 쇼아
28위 데이지즈
29위 택시 드라이버
30위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31위 8과 1/2
거울
싸이코
34위 라탈랑트
35위 아푸 제1부 - 길의 노래
36위 시티 라이트
M
38위 네 멋대로 해라
뜨거운 것이 좋아
이창
41위 자전거 도둑
라쇼몽
43위 스토커
양 도살자
45위 배리 린든
알제리 전투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48위 오데트
완다
50위 400번의 구타
피아노
52위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집에서 온 소식
54위 경멸
블레이드 러너
전함 포템킨
아파트 열쇠를 빌려드립니다
셜록 주니어
59위 태양 없이
60위 달콤한 인생
문라이트
먼지의 딸들
63위 좋은 친구들
제3의 사나이
카사블랑카
66위 투키 부키
67위 안드레이 루블료프
방파제
분홍신
이삭 줍는 사람들과 나
메트로폴리스
72위 정사
이탈리아 여행
이웃집 토토로
75위 슬픔은 그대 가슴에
산쇼다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78위 선셋 대로
사탄탱고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모던 타임즈
천국으로 가는 계단
셀린느와 줄리 배타러 가다
84위 블루 벨벳
벌집의 정령
미치광이 피에로
영화의 역사
88위 샤이닝
중경삼림
90위 기생충
하나 그리고 둘
우게쓰 이야기
레오파드
마담 드...
95위 사형수 탈출하다
옛날 옛적 서부에서
열대병
흑인 소녀
제너럴
겟 아웃
101위 리오 브라보
검은 집
방랑자
104위 엄마와 창녀
컴 앤 씨
죠스
대부 2
108위 안녕, 용문객잔
오즈의 마법사
산딸기
악의 손길
리버티 밸런스를 쏜 사나이
베이비 길들이기
114위 사느냐 죽느냐
영향 아래 있는 여자
내슈빌(1975)
쳐다보지 마라
118위 아귀레, 신의 분노
순응자
텍사스 전기톱 학살
더 씽
122위 데어 윌 비 블러드
매트릭스
석류의 빛깔
쟈니 기타
쉘부르의 우산
천사만이 날개를 가졌다
128위 고양
129위 화니와 알렉산더
그의 연인 프라이데이
분노의 주먹
펄프 픽션
133위 아라비아의 로렌스
오명
멋진 인생
136위
천국의 아이들
와일드 번치
삼비장가
천국의 말썽
제7의 봉인
소매치기
시골에서의 하루
순정에 맺은 사랑
게르트루드
146위 워터멜론 우먼
뱀파이어
에이리언
인디아 송
위대한 환상
차이나타운
152위 트윈 픽스: 리턴
서인도 제도
천국의 나날들
구름에 가린 별
행복
157위 철서구
내 어머니의 모든 것
올란도
비정성시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마태복음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아마코드
자기만의 인생
과거로부터
살다
잊혀진 사람들
169위 지난 해 마리앙바드에서
안달루시아의 개
아웃 원
심바이오사이코택시플라즘: 테이크 원
히트
언더 더 스킨
학살의 천사
저개발의 기억
검은 수선화
붉은 사막
석양의 무법자
차룰라타
미지의 여인에게서 온 편지
히로시마 내 사랑
위대한 앰버슨가
185위 매그놀리아
베를린 천사의 시
갈증
탐욕
사랑의 행로
꽁치의 맛
로슈포르의 숙녀들
파리, 텍사스
196위 파리 이즈 버닝
머리 없는 여인
엉클 분미
트리 오브 라이프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자마
파장
전화의 저편
노스페라투
이중 배상
태양은 외로워
내가 가는 곳은 어디인가
닥터 스트레인지러브
블림프 대령의 삶과 죽음
어떤 방법으로
211위 한계
레이더스
핑크 플라밍고
트윈 픽스 극장판
20년 후
멜랑콜리아
그림자 군단
디어 헌터
서스페리아
밀회
이브의 모든 것
식은 죽 먹기
고독한 영혼
저 푸른 바다로
225위 군중
반딧불이의 묘
블루
크래시
해피 투게더
해상화
우연히 나는 아름다움의 섬광을 보았다
쁘띠 마망
녹색 광선
나, 너, 그, 그녀
협녀
나폴레옹
유로파 51
불타는 시간의 연대기
인톨러런스
스타워즈
외침과 속삭임
할란 카운티 USA
243위 마지막 웃음
햇빛 속의 모과나무
베크마이스터 하모니즈
체리 향기
반다의 방
모번 켈러의 여행
개입자
징후와 세기
빛을 향한 노스탤지어
먼 목소리, 조용한 삶
오, 태양
포제션
비디오드롬
캔터베리 이야기
시계태엽 오렌지
무쉐뜨
황야의 결투
불꽃 속에 태어나서
애니 홀
설리반의 여행
판도라의 상자
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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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BBC는 209명의 국제 영화 평론가들을 대상으로 사상 최고의 외국어(비영어권) 영화 100편을 선정했다.
1위 7인의 사무라이
<colbgcolor=#a0522d> 2위 자전거 도둑
3위 동경이야기
4위 라쇼몽
5위 게임의 규칙
6위 페르소나
7위 8과 1/2
8위 400번의 구타
9위 화양연화
10위 달콤한 인생
11위 네 멋대로 해라
12위 패왕별희
13위 M
14위 잔느 딜망
15위 아푸 제1부 - 길의 노래
16위 메트로폴리스
17위 아귀레, 신의 분노
18위 비정성시
19위 알제리 전투
20위 거울
21위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22위 판의 미로
23위 잔 다르크의 수난
24위 전함 포템킨
25위 하나 그리고 둘
26위 시네마 천국
27위 벌집의 정령
28위 화니와 알렉산더
29위 올드보이
30위 제7의 봉인
31위 타인의 삶
32위 내 어머니의 모든 것
33위 플레이타임
34위 베를린 천사의 시
35위 표범
36위 위대한 환상
37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38위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39위 클로즈업
40위 안드레이 루블료프
41위 인생
42위 시티 오브 갓
43위 아름다운 직업
44위 5시부터 7시까지의 클레오
45위 정사
46위 천국의 아이들
47위 4개월, 3주... 그리고 2일
48위 비리디아나
49위 스토커
50위 라탈랑트
51위 쉘부르의 우산
52위 당나귀 발타자르
53위 만춘
54위 음식남녀
55위 쥴 앤 짐
56위 중경삼림
57위 솔라리스
58위 마담 D
59위 컴 앤 씨
60위 경멸
61위 산쇼다유
62위 투키 부키
63위 작은 마을의 봄
64위 세 가지 색: 블루
65위 오데트
66위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67위 학살의 천사
68위 우게츠 이야기
69위 아무르
70위 태양은 외로워
71위 해피 투게더
72위 살다
73위 카메라를 든 사나이
74위 미치광이 피에로
75위 세브린느
76위 이 투 마마
77위 순응자
78위 와호장룡
79위
80위 잊혀진 사람들
81위 셀린느와 줄리 배타러 가다
82위 아멜리에
83위
84위 부르주아의 은밀한 매력
85위 움베르토 디
86위 방파제
87위 카비리아의 밤
88위 마지막 국화 이야기
89위 산딸기
90위 히로시마 내 사랑
91위 리피피
92위 결혼의 풍경
93위 홍등
94위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95위 부운
96위 쇼아
97위 체리 향기
98위 햇빛 쏟아지던 날들
99위 재와 다이아몬드
100위 안개 속의 풍경
같이 보기: 미국 영화, 21세기 영화, 코미디 영화, 비영어권 영화, 21세기 TV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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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jpg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0000년 개봉'''


컴 앤 씨 (1985)
Come and See / Иди и смотри
파일:f083a7d20273e0e5d6a939bb79019ca1643a198b.jpg
<colbgcolor=#000000,#000000>장르 전쟁, 드라마
감독 엘렘 클리모프
각본 엘렘 클리모프, 알레스 아다모비치
출연 알렉세이 크라프첸코 외
음악 올렉 얀첸코
제작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
제작사 모스필름, 벨라루스필름
배급사 소벡스포르트필름
개봉일 1985년 7월 9일
화면비 1.33:1
러닝 타임 142분

1. 개요2. 예고편3. 시놉시스4. 줄거리5. 평가
5.1. 단평5.2. 프로파간다물?
6. 여담

[clearfix]

1. 개요



소비에트 연방에서 만들어진 1985년작 전쟁 영화. 감독은 엘렘 클리모프[1]. 주연은 알렉세이 크라프첸코. 제목인 Ідзі і глядзі(벨라루스어)/Иди и смотри(Idi i smotri, 러시아어)는 '말하되 오라 하기로'를 뜻하며, <요한묵시록> 6장 7절에서 따왔다. 묵시록의 4기사 중 죽음의 청기사가 나오며 부르는 대목이다. 완전한 구절은 "넷째 인을 떼실 때에 내가 넷째 생물의 음성을 들으니 말하되 오라 하기로"

영화의 배경은 2차 대전기의 독일령 벨라루스이다. 당시 독일은 유대인을 별도로 분리해 홀로코스트를 자행할 뿐만 아니라, 벨라루스 민간인들도 공산주의자들과 열등 민족으로 지정하며 군과 친위대를 통해 광범위한 민간인 학살을 자행했다. 이런 역사적 사실에 기초해, 영화는 전쟁을 낭만적으로 생각하던 소년이 학살을 목격하며 극도로 피폐해져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야말로 전쟁의 광기가 인간성을 어디까지 상실시킬 수 있는지를 리얼하게 표현해 냈다. 다른 전쟁 영화들에 비해 팔다리가 잘려나간다거나 피떡이 되는 장면은 적은 편이지만, 관객에게 던지는 정신적 충격은 대단히 크다.

감독 클리모프는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8년 동안 소련 당국의 검열과 싸워야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컴 앤 씨>가 전쟁을 바라보는 관점은 매우 중립적이어서 소련의 높으신 분들에게는 성에 찰 리가 없었다. 영화 내용의 많은 부분은 독일군이 저지른 전쟁 범죄를 묘사하지만, 그렇다고 소련군 및 소련인들의 최소한의 영웅적 행위나 애국심 같은 것조차 조장하지 않으며 그저 죽음에 대한 비참함과 전쟁 통에서 살아남으려는 민간인들을 더 부각한다.

어두운 영화 내용에 맞춰 전체적인 분위기도 상당히 어둡다 못해 공포스럽다. 특히 어두침침한 화면, 트라우마로 완전히 맛이 가버리기 직전의 주인공과 기괴한 배경 음악의 조화를 계속 쳐다보다 보면 전쟁 영화가 아닌 사이코 호러 영화처럼 느껴질 정도. 실제 영화도 소재가 전쟁이지 실질적인 주제는 전쟁의 광기와 그 속에서 무너져 내리는 인간상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당연한 감상이기도 하다.

2. 예고편

예고편

3. 시놉시스

소년 플료라(알렉세이 크레프첸코)는 나치 독일의 침공을 받고 있는 벨로러시아[2]에 살고 있다. 그런데 첫 장면에서 그는 모래밭의 흙을 파고 있는 중이다. 제대로 매장되지 못한 죽은 병사들의 시체들이 나오지만, 어떻게든 쓸 만한 총을 찾아낸다. 그때 하늘에는 나치 독일의 전투기들이 지나간다. 즉 플료라는 독일군과의 전투에 자신의 힘을 보태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어른들은 그를 무시한다. 더 경험 많은 군인에게 그의 총은 인계되고, 그는 군인들의 행진을 지켜볼 뿐이다. 이윽고 플료라는 글로샤(올가 미로노바)라는 독특한 매력의 소녀와 함께 뒤에 처져 있음을 깨닫는다. 이들은 숲으로 가지만 거기서 나치 독일의 엄청난 폭격을 당하고, 그 바람에 플료라의 청력에 문제가 생긴다. 이때부터 플료라의 시점 쇼트에는 항상 웅웅거리는 소음과 절망적인 광경이 표현된다. 정신이 혼미해진 플료라는 마을로 들어가는데, 거기서 엄청난 대량 학살의 흔적과 널브러진 시신들을 보고 경악한다. 문득 어머니의 생사가 궁금해져 필사적으로 찾아다니던 그가 본 것은 비극적인 장면. 비명조차 새어 나오지 않는 참상 앞에서 그는 심리적 공황 상태에 빠진다. 이때 나치 독일의 잔혹한 학살로 피했던 러시아 민중[3]은 의분에 가득찬 게릴라 활동을 펴고 있다.[4][5] 구제된 플료라는 그들과 함께한다.#

4. 줄거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1943년 벨라루스. 평범하게 살아가던 소년 플료라[6](알렉세이 크라프첸코)는 아버지를 전쟁으로 잃었지만, 아직 이 철부지 시골 소년은 그것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른다. 사실, 플료라는 해당 지역이 지역인지라 전쟁의 참상에 꽤 익숙한 편이지만, 문제는 독소전쟁은 이전의 전쟁과는 비교가 되는 정도가 아니었다.

플료라는 파르티잔에 가담하기 위해 동네 친구와 함께 전쟁이 휩쓸고 간 벌판에서 총을 찾아 땅을 파는데, 외삼촌[7]이 보기에 그저 전쟁놀이나 하는 꼴이다. 외삼촌은 플료라에게 함부로 총 들고 다니지 말라고 주의를 준다. 다른 어른들은 총을 빼앗아 가기도 하는데, 그 와중에 독일군의 비행기[8]가 지나가 위협받으면서도, 플료라는 기어코 애써 건진 총[9]을 가지고 그 부근에 있던 파르티잔에 입대하게 된다.

이미 남편을 전쟁터에 보낸 어머니는 그런 플료라를 나무라며 끝까지 말리려 하나, 파르티잔 부대의 정치 장교가 찾아온다. 정치 장교와 함께 따라온 병사[10]는 폭탄의 커다란 파편에 맞아 죽는 참상을 들려주며 은근히 겁을 주는데[11] 그러거나 말거나, 어영부영 플료라는 언젠가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남긴 채 머나먼 여정을 떠나게 된다.

파르티잔 부대 주둔지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것은 수많은 부상병들. 플료라는 잠깐 당황하면서도 굳은 결심을 유지하며 침착히 임무를 수행하려 한다. 플료라에게 주어진 첫 임무는 야간 보초. 누군가 플료라에게 다가오자, 플료라는 암구호를 묻다가, 다가온 인물이 부대 지휘관인 코사치인 것을 보고 물러선다. 코사치는 수하에 불응하는 자는 무조건 쏴버리라 주의를 주고는 벌로 추가 근무를 시킨다.[12] 그 뒤에도 플료라는 신병답게 파르티잔 무리에서 갖은 잡일들을 도맡아 하지만 나름 잘 적응해 나간다.

얼마 뒤 파르티잔 부대는 소련군 지휘부의 명령을 따라 방어 작전에 참가하기 위해 이동하게 된다. 이때 코사치는 환자나 노약자는 후방에 남으라고 명령하고는 같이 가려는 플료라를 후방에 남으라고 한다.[13] 플료라는 실망감과 함께 주둔지에 남게 된다. 남겨진 플료라는 부대에서 잠깐 만난 파르티잔 소녀[14]글라샤[15]와 같이 지낸다.

그런데 갑자기 독일군의 비행기가 나타나고 공수 부대[16]가 투하되기 시작한다. 폭격과 함께 독일군의 맹공격이 시작되고, 주둔지에 남겨진 인원은 몰살당한다. 폭격으로 인한 셸쇼크에 시달리면서도 플료라는 글라샤와 함께 필사적으로 도망친다. 플료라는 움막에서 부둥켜안고 잠든 뒤 그 후 숲을 거쳐 자신의 마을로 돌아온다.

그러나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플료라는 가족에게 끔찍한 일이 일어났음을 눈치챘으나[17] 애써 그걸 무시하며 넘기려 한다. 아무렇지 않은 듯 플료라는 능청스럽게 아직 수프가 따뜻하다며 글라샤와 나눠 먹는데, 그때 정신이 온전치 않던 글라샤가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대번에 눈치채고는 스프를 토해버린다.[18] 글라샤가 수프를 토하는 것을 본 플료라는 순간 집 바닥에 부자연스럽게 놓여 있는 인형[19]을 보고 자기가 짐작한 것을 넘어서는 끔찍한 상황이 일어났음을 짐작하고 큰 충격을 받아, 환청이 들려오는 가운데 집 밖으로 뛰쳐나간다.

플료라는 독일군이 어머니와 동생들을 죽이고 우물에 던진 게 아닌가 하여 우물을 살피지만, 우물 안은 당황스러울 정도로 깨끗하다. 플료라는 계속해서 셸쇼크에 시달리며 우물을 다시 살피지만, 우물 속에는 멀쩡한 물만 있다.[20] 플료라는 마을 사람들이 피신하는 섬이 있다며 뛰어간다. 플료라를 뒤따라가던 글라샤가 뒤로 고개를 돌리자 외양간 벽 옆에 잔뜩 쌓여 있는 학살당한 마을 사람들의 수많은 시신들이 나타난다. 희생자들의 모습이 전혀 짐작할 수 없었던 곳에 나타나 글라샤에게 충격을 준다.

플료라는 섬으로 건너가기 위해 늪으로 뛰어든다. 글라샤는 어영부영 플료라를 따라 늪에 들어가 늪이 깊어질수록 같이 허우적댄다.[21] 늪에 빠져 죽을 지경이 되자 플료라가 제정신이 아닌 것을 느낀 글라샤는 플료라에게 모두 죽었다고 외친다. 플료라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되레 글라샤를 웅덩이에 던져버린다.[22] 그때 다른 파르티잔 조직의 지휘관인 루베쉬가 나타나[23] 이 둘을 건져낸다. 여기서 관객의 예상을 또 깨는 장면이 나온다. 살아남은 마을 사람들이 있긴 했고, 그들은 늪지 건너 땅에 모여있었다.[24] 하지만 이후의 장면은 전혀 희망차지 않고 더욱 끔찍하다.

살아남은 마을 사람들은 통곡하며 패닉에 빠져있고, 그들 가운데에는 독일군이 불을 질렀던 탓에 온몸에 화상을 입고 죽어가는 외삼촌이 누워있었다. 겨우 숨만 붙어있는 외삼촌은 눈을 떠 플료라를 보곤 이 말을 한다. "이 멍청한 놈아, 그래서 땅을 파서 총을 꺼내지 말라고 했거늘......."[25] 그는 플료라가 총기를 파헤친 것을 들켜 마을이 게릴라 본거지로 오인되어 나치 독일군이 학살을 저질렀다고 생각한 것이다. 사실 독일군은 무차별적으로 학살을 저지르고 다녔지만, 플료라는 마을 사람들과 어머니와 누이동생들까지 내가 죽게 했다면서 절망에 빠져서 웅덩이에 머리를 처박아 자살하려 하지만, 마을 사람들과 글라샤가 말린다. 얼마 뒤 나름 분을 풀고자 파르티잔과 마을 사람들은 독일 군복을 입힌 해골에 진흙을 발라 히틀러의 얼굴을 빚고 거기다가 침을 뱉고 모욕을 한다.

죽은 사람들과 살아남은 사람들에게 책임감을 느낀 플료라는 자신을 늪에서 꺼내준 루베쉬를 포함하여 다른 파르티잔 대원들과 함께 식량을 얻기 위해 떠난다. 플료라와 루베쉬를 포함해 일행은 살아남은 그나마 건장한 젊은 남성 넷이었으나 가는 길에 둘은 지뢰를 밟고 허무하게 죽는다. 루베쉬가 폭사당한 자리를 찾아보니 별다른 시체 조각조차 없고 남은 건 잘려나간 발목 하나뿐이다. 그것도 정말 깔끔하게 잘려나간 발목.

우여곡절 끝에 플료라와 루베쉬는 근처 마을의 농가에서 친독 성향의 지역 민병대 소속인 농부를 위협해[26] 간신히 젖소 한 마리를 끌고 온다. 그런데 갑자기 조명탄이 발사되더니 예광탄 사격이 쏟아져 루베쉬마저도 사망한다. 플료라는 총격을 피해 포복한 채 젖소를 어떻게든 끌고 가려 하지만, 그 젖소마저도 기관총을 맞고 죽어버린다.[27] 망연자실한 플료라는 그 자리에서 누운 채로 정신을 잃는다. 그 자리에서 잠든 플료라는 다음 날 아침 깨어난다. 소는 죽었고, 플료라는 다른 농부의 말이라도 징발하려 한다. 당연히 말 주인이 항의하지만 무시하고 끌고 가려는데, 그 순간 독일군이 나타난다. 플료라는 농부의 말에 따라 옷과 총을 숨기고 농부와 함께 그의 집과 가족들이 있는 페레코디라는 마을로 향한다. 그런데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병력 수송 차량 여러 대가 나타나더니 수많은 독일군 부대가 들이닥친다. 독일군들은 마을에 오자마자 약탈과 폭행을 자행하고는 그 뒤 마을 사람들을 광장에 집합시킨다. 모두 모이라는 독일군의 방송에 불안감을 느낀 마을 사람들은 밖으로 뛰쳐나오고 광장으로 모이지만 이에 불길함을 느낀 플료라가 가면 죽는다며 혼자서 말려보지만 당연히도 소용없는 짓이었고 근처에 있던 소년병 독일군에게 멱살을 잡힌 뒤 면박만 듣는다.

가짜 방송으로 독일군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마을 사람들을 모두 불러모은 뒤 강제로 나무로 지어진 헛간에 쑤셔넣는다.[28] 그때 한 무장 친위대 장교가 살고 싶으면 뒤편에 난 조그만 창문으로 아이들은 남겨두고 나오라고 말한다. 플료라가 먼저 나서자 뒤이어 몇몇 사람들이 따라 나오는데, 한 여인이 자신의 아이와 함께 나오자 독일군들은 강제로 아이를 빼앗아 다시 헛간에 던져놓고 여인은 머리끄덩이를 잡은 채 끌고 간다. 그 뒤 독일군들은 헛간 안에다 횃불, 수류탄, 화염병, 조명탄을 던져 넣어 터뜨린 뒤[29], 화염병과 화염 방사기로 불을 지르고 총을 난사해서 안에 있던 사람들을 전부 몰살해 버린다.[30]

불길 속에서 들리는 사람들의 비명과 총소리, 불에 타는 소리, 확성기 차량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불협화음을 이루는 혼란 그 자체인 상황이나 좋아하는 나치 독일 병사들의 웃음이 대조적이다. 독일군은 웃으면서 박수를 치거나 병나발을 불고 총을 난사할 때도 바지춤에 올리고는 민망한 자세로 쏘는 등 다들 하하호호 재미있다면서 좋아라 한다. 다만 어리버리한 신병 같은 외모의 병사가 울면서 총을 쏘기도 하는데, 눈물 흘리는 병사가 정말로 슬퍼서 눈물을 흘리는 건지 건물이 불타는 연기가 매워서 눈물을 흘리는 건지 애매하게 묘사된다. 학살 장면에서 지휘관[31]이 애완동물로 기르는 늘보로리스[32]가 주변 소음과 매연 때문에 불안해하자 헬멧을 덮어 가려주는 장면까지 나온다. 이 와중에 독일군 여성이[33]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밥맛이 떨어질 끔찍한 광경에도 태연히 확성기 차량에 앉아 오페라를 배경 음악으로 틀어놓고 구경을 하며 랍스터를 먹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독일 군인들은 헛간 안에 있던 사람들을 다 몰살시킨 뒤에, 살아남은 소수의 마을 주민들을 약탈한 가축들과 함께 끌고 가고, 페레코디 마을의 남은 건물들을 모조리 다 태워버린다. 플료라는 독일군에게 끌려가 머리에 권총이 겨눠진 채로 사진을 찍히고, 이내 버려진다. 플료라는 충격으로 기절해 버리고, 독일군들은 불타는 페레코디 마을의 집들을 뒤로하고 사람들을 희롱[34]하고 소리 지르고 노래 부르며 떠나간다. 이후 장면이 전환되어 정신을 차린 플료라는 숲을 걷고 있는데, 숲에는 독일군들의 시체가 즐비하다. 이후에 밝혀지지만 파르티잔이 마을을 떠나 이동하던 독일군들을 발견하고 박살을 내버린 것.[35] 플료라는 이전 장면에서 마을 주민을 학살하는 와중에 태연히 랍스터를 먹던 독일 여성이 부상을 입고 죽어가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옷이 풀어헤쳐져 한쪽 가슴이 드러나 있고 피를 흘리며 심지어 토사물도 게워내고 있는 처참한 모습이다.[36][37] 플료라는 그 옆에서 붕대를 발견하고 집어들지만, 죽어가는 독일 여성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 플료라는 자신의 총의 부러진 개머리판을 고치기 위해 붕대를 가져간 것뿐이다. 일말의 동정심조차 남기지 않는 연출.

파르티잔들은 완전히 파괴된 마을을 뒤로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데, 이때 전에 마을에서 끌려간 소녀가 다리 사이가 피투성이가 된 채로 절뚝거리면서, 입에 휘슬을 물고 정신줄 놔버린 듯한 눈빛으로 멍하게 한곳을 응시하며 나타난다.[38][39] 독일군에 잡혀 집단 성폭행을 당하고 정신적 충격을 받아 미쳐버린 듯하다.

이후 애초에 이 독일군들은 파르티잔 따위는 알 바가 아니었고 그저 마을 사람들을 학살하려 온 것임이 밝혀진다. 그러니까 독일군은 파르티잔 토벌이라는 미명하에 인종 청소를 하고 다닌 것이다. 심지어 관객들이 얼핏 독일군의 맹공격을 받았을 거라 짐작했을 파르티잔 부대는 멀쩡히 돌아왔다. 즉 그들이 방어하러 간 지역에는 별일이 없었고, 그 지역에 공격을 갈 거라 예상된 독일군은 전혀 엉뚱한, 파르티잔들이 주둔해 있던 마을로 와서 마을 사람들을 학살한 것이었다.[40]

파르티잔에게 격퇴된 독일군의 패잔병들이 파르티잔의 포로로 잡히는데, 파르티잔 대원들과 플료라를 마을로 안내해 줬던 농부를 포함해 살아남은 소수의 마을 주민들은 이들을 처형하기 위해 총부리를 겨눈다. 이때 코샤치의 부관이 칼을 들고 나타나 당장 멈추라고 명령한다. 코샤치의 부관은 이들을 간단히 쏴 죽이는 것으로는 족하지 않다며 뭐라 지껄이는지 들어보고 제대로 철저히 응징하자 주장하고, 이에 설득된 대원들은 바로 쏴 갈기려던 총을 내려놓는다. 그러자 생포된 독일군들 중 한 명이 능숙한 러시아어로 자신은 독일인이 아니며[41] '명령을 따랐을 뿐이니 살려달라'는 식의 변명을 하며, 독일군 지휘관의 이름이 발터 슈타인이고, 아인자츠그루펜 소속이라는 것을 밝힌다. 뒤이어 그의 통역을 통해 슈타인은 집에 손자가 있으며 자신은 아무런 나쁜 짓을 한 것이 없다는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는다. 황당무계한 소리지만 코샤치는 대원들에게 이 변명을 계속 들으라고 명령을 내린다.

살기 위해 떠드는 슈타인의 온갖 추한 변명이 이어지는 와중[42]에 구차한 변명을 듣기 싫었는지, 이에 아이들을 남겨두라는 명령을 내린 젊은 SS 장교[43]가 슈타인을 배신자라며 윽박지른다.[44][45]이후 플료라가 그를 알아보고 저 사람이 아이를 버리고 나오라고 한 것을 말하자 그는 자기가 그랬다고 당당히 말한다. 뒤이어 앞서 지휘관의 신분을 밝힌 러시아계 독일군에게 그는 자기 말을 통역하라며 '너희는 열등한 종족이라 대를 이으면 안 된다. 열등 민족은 생존할 권리가 없다.' 따위의 정신 나간 나치의 인종주의 사상을 늘어놓는다.[46] 코샤치는 이 미친 소리를 꼼꼼히 듣고 새기라 말하며 개소리를 지껄이는 SS 장교를 그대로 두고, 변명을 하던 군인에게 통역도 계속 제대로 하라고 요구한다.
중위: 그래 내가 바로 아이들을 버리면 가도 좋다고 했다. 통역해!
게젤: 왜냐하면 모든 문제는 아이들이 있어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너희 민족은 존재할 자격이 없다. 어떤 민족들은 미래를 가질 권리가 없다.
코샤치: 들어라. 전부 다 이 말을 잘 들어라!
게젤: 열등 민족은 공산주의 질병을 퍼뜨린다[47]. 너희 민족은 존재할 가치가 없다. 우리는 이 목표를 완수할 것이다. 오늘이 아니면 내일이라도..... (분위기를 보고 공포에 질리며) 제가 한 말이 아닙니다! 저 새끼가 한 말이에요! 우린 독일 놈이 아닙니다! 다신 독일 놈에게 붙어먹지 않겠습니다! 제발 용서해 주세요! 우린 독일 놈이 아닙니다! 독일 놈이 아니에요!

SS 장교는 계속해서 더욱 광기 어린 소리를 지껄여대고, 이에 파르티잔들은 분노조차 하지 못하고 어처구니없는 표정으로 그 장교를 바라본다. 장교의 말이 끝나자 통역하던 러시아 부역자는 공포에 질려, 자기는 통역만 했을 뿐이라고 항변하다가 이내 우리는 독일인이 아니라는 말을 반복하며 횡설수설하기 시작한다. 코샤치의 부관이 독일인이든 아니든 상관없다고 소리치며 군중을 부추기자, 통역하던 부역자는 더더욱 공포에 빠져 자신은 독일군이 아님을 증명이라도 하려는 듯 '파시스트 쥐새끼들을 죽입시다! 죽이자! 죽이자!'라고 소리친다. 코샤치는 차가운 눈으로 '마침 독일군들 사이에 있으니 한번 그렇게 해보라'고 읊조린 뒤 플료라에게 눈짓을 보내고, 그것을 신호로 플료라가 부역자 앞에 휘발유 통을 놓아준다. 그러자 독일군들은 서로 휘발유 통을 빼앗으려고 드잡이질을 하고 서로 휘발유를 뿌린다. 러시아어를 조금이라도 할 줄 아는 자들은 살려달라고 울부짖고 눈치가 빠른 자들은 재빨리 휘발유를 뿌리는 편에 서서 같은 독일군을 중간으로 몰아넣고 발길질을 하는 등 아비규환에 빠진다. 통역하던 군인은 휘발유를 다 뿌리고는 군중을 보며 성냥이 없으니 불을 붙이게 성냥을 달라는 소리를 해댄다. 마침 독일군들을 불태워 복수를 하려는 듯 멀리서부터 횃불을 들고 뛰어오던 마을 사람이 도착했으나, 그는 독일군들이 서로 뒤엉켜 싸우는 현장을 보고 멈칫한다. 이 처참한 장면을 보다 못한 한 여성 대원이 이제 그만하라고 외치며 총을 쏘기 시작하자 나머지 몇몇 대원들도 굳은 표정으로 총을 쏴 포로들을 처형한다. 독일군들의 아비규환이 총성과 함께 잦아들고 파르티잔 대원들은 묵묵히 현장을 떠난다. 횃불을 들고 있던 마을 사람은 죽어버린 독일군들을 잠시 가만히 바라보다가 횃불을 물에 던져 꺼버린다.[48]

잠시 홀로코스트에 의해 죽어버린 유대인들의 시체와 생존자를 촬영한 실제 영상이 삽입되고, 다음으로는 충격을 받고 지친 듯한 플료라의 얼굴이 화면을 채운다. 이미 어린아이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잔뜩 주름이 진 노인의 얼굴을 한 플료라. 어떤 파르티잔 소년[49]이 강물 뻘 속에 처박힌 히틀러 초상화를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발길을 돌리고, 뒤이어 그것을 발견한 플료라는 분노에 차 초상화에 대고 총을 쏴재끼기 시작한다.[50] 플료라의 사격과 함께 나치 독일의 파괴-학살-침략-등장 등 시간을 거스르며 실제 기록 영상이 오버랩된다. 이때 슈투카가 급강하 폭격을 가하는 소리와 군중들의 환호와 비명 소리가 뒤섞인 소음, 그리고 일그러진 히틀러의 연설과 함께 리하르트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 서곡과 니벨룽겐의 반지의 발키리의 비상 등이 배경 음악으로 깔린다. 플료라는 계속해서 분노에 차 총질을 계속하지만, 교차 삽입 된 기록 영상이 시간을 계속 거슬러 아기 히틀러와 히틀러의 어머니의 초상을 보여주자, 플료라는 차마 더 이상 총을 쏘지 못하고 멈췄다가, 총구를 내리고 이내 눈물을 뚝뚝 흘린다.[51][52][53] 장면이 넘어가고 플료라는 자신이 떠났던 파르티잔 부대에 뒤늦지만 다시 한번 합류한다. 숲길을 따라 행군하는 파르티잔의 모습을 잠시 비춰주고 영화는 끝난다.

5.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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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스코어 없음 / 100 점수 8.9 / 10 상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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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 대전 중 독일의 벨라루스 점령을 배경으로 만든 작품으로 전쟁에 대한 광기를 가장 미치도록 보여준 영화로 평가받는다. 후반부에 그야말로 주름살이 가득한 얼굴로 변해버린 주인공 플료라의 모습도 섬뜩하다. 실제로 1985년 개봉 직후 이 영화를 보던 사람들이 실신해 실려나가는 사건이 속출했다. 한 평론가는 "다른 영화가 전쟁을 보여준다면, 이 영화는 화면에서 전쟁의 손이 튀어나와 전쟁터의 한복판으로 질질 끌고 들어간다."고 표현했다. 그 결과, 제14회 모스크바 영화제에서 금 게오르기상을 수상하였다.

로튼토마토에서 크리틱 지수 95%, 관객 지수 96%, IMDB에서도 8.3점으로 호평. 국내에선 정식 개봉하기 전인 군사 정권의 독재 시절 운동권을 중심으로 비밀리에 상영회가 열리기도 했다. 이후 1989년에 정식 개봉 하였다. 당시 국내 영화지 로드쇼에서도 전쟁에 대한 광기를 잘 보여준 명작이라고 호평했으며 1990년대 비디오 소개 책자인 열려라 비디오 가이드 5000에서는 한국 출시 비디오판을 소개하면서 람보 같은 전쟁 고발 영화는 어린애 장난 수준으로 만든 걸작.이라고 호평했다.

5.1. 단평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영화 중 하나
로저 이버트#

컴 앤 씨는 대탈주 팬들에게는 아닐 수 있지만, 지금까지 만들어진 전쟁 영화 중 가장 훌륭한 영화로 널리 여겨지고 있다.
The Word#

클리모프의 놀라운 전쟁 영화는 강렬한 서정성과 샘 페킨파마저 멈추게 만드는 폭력적인 피를 섞는다.
사이트 앤 사운드#

바로크 양식의 강렬함을 위해 제작된 컴 앤 씨는 대량 학살을 묘사하는 여유로운 문자 그대로의 그래픽보다는 선지자에 대한 포부를 가진 강력한 예술 영화이다. (이 영화는 쉰들러 리스트라이언 일병 구하기 둘 다와 비교되었고, 스티븐 스필버그가 이것들 중 하나를 만들기 전에 그것을 상영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이 영화의 중심 잔혹성은 고함치는 음악과 짖는 개들로 이루어진 야만적인 서커스이며, 이 서커스에서는 술에 취한 독일군 대대가 모여 농민들을 그들의 불타는 종말을 향해 행진한다. 클리모프가 실제로 사용하는 죽음의 수용소 시체 장면은 그가 마을의 파괴를 계획하는 보살핌을 소급해서 감소시킨다는 점에서 두 배로 불안하다. 대부분의 경우, 그는 페르세우스의 방패에 비친 고르곤을 보여주는 것을 선호한다. 어린 알렉세이 크라브첸코의 공포에 질린 표정을 보는 것보다 더 지워지지 않는 이미지는 거의 없다.
― 빌리지 보이스#

지옥의 묵시록을 가볍게 보이게 한다.
― 짐 로트 (영국의 작가)#

5.2. 프로파간다물?

개봉 당시 서구권 및 동구권의 국수주의 단체에서 이 영화가 지나치게 학살을 과장하거나 애국심이 없다는 등의 서로 상반된 이유로 비난을 들은 적이 있었고, 현재까지도 영상물 관련 커뮤니티 등지에서 '공산주의자놈들이 만든 프로파간다'라며 공격하기도 한다.[54] 이후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러시아인들의 피해자 코스프레용 영화라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55]

반론으로는 영화 내에서는 주인공이나 주인공이 들어간 소련군 빨치산들의 영웅적인 그 어떠한 행위도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파르티잔들은 일부 장면에서나 그나마 좀 비중 있는 역할이 있는거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작중 파르티잔들은 틈만 나면 독일군에게 당하거나 무능하고, 주인공과 어울리긴 하나,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돕거나 강한 우애까지는 묘사하지 않는 등 작중에서 냉소적이고 건조한 시선으로, 심지어는 종종 부정적으로 그려진다. 가령 초반에서도 주인공을 징집하지 못하게 막는 어머니의 사정에도 이에 대해 최소한 어린 소년을 징집하는 것에 대해 착잡해하는 묘사 없이 시종일관 권위적이고 일방적으로 명령하면서 사실상 강제 징집을 주도하는 정치 장교(옆에 따라온 인물은 그나마 플료라에게 전쟁이 장난이 아님을 강조하긴 했지만), 보급을 위해 항거에 소극적인 지역 주민들의 가축을 강탈하고, 심지어는 위에서 언급한 후반부에 독일군을 격퇴한 뒤 같이 있던 독일 여성을 성폭행하여 죽어가게 두는 꺼림칙한 묘사도 나온다. 독일군 잔당들을 결국에는 응징하나 어린 소년은 물론이고 파르티잔들 역시 마을 주민들의 학살과 초토화를 막지 못한 것은 변함이 없으며, 적들에 대한 뒤늦은 응징만 성공할 뿐, 결국에는 아무것도 지키지 못한 채 떠나간다.

지역 주민들도 일부 친독 부역자나[56] 파르티잔에 합류한 이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은 딱히 독일군이나 소련군 어느 한쪽을 찬동하지는 않은 채 그저 무기력하게 살길만 모색한다. 작중 초반에 주인공의 어머니가 징집을 말리거나, 부역은 하지 않은 채 독일군에게 잘 보이려고 애를 쓰나 결국에는 살해당하고 모욕당하는 주민들, 주인공에게 말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농부 등이 그 예시.

절대악으로 묘사되다시피 한 독일군들도 단순히 이들을 죽어 마땅한 광인들로 타자화시키지 않고 죽어가는 과정을 주민들처럼 참담하게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음산한 분위기의 배경음을 넣음으로써 통쾌감이 느껴지기는커녕 죽음의 비참함과 참담함은 인간적인 면모가 없어 보이는 작중 독일군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전쟁 그 자체의 끔찍함에 대해 극도로 현실적인 연출을 보여준다.

그리고 독소전 당시 독일군은 벨라루스 전역에서 실제로 홀로코스트를 비롯한 수많은 학살을 벌였다.[57] 영화에서 묘사한 것은 그저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타자에 대한 적대감이나 애국심 같은 자질구레한 의미를 담지않고 담담히 묘사한 것이다. 자세한 것은 제2차 세계 대전 중 독일의 벨라루스 점령을 참조. 레벤스라움 확보라는 목적 아래에 독일국방군이나 무장친위대나 인종주의에 물들어 유대인과 슬라브인들을 인간 이하로 취급했던 것이 사실이고 민간인, 특히 유대인에 대한 학살, 약탈, 강간이 독소전 기간 내내 자행됐다. 워낙 넓은 곳에서 학살이 이뤄졌고, 목격자가 없이 싹 다 몰살당해 밝혀지지 않은 학살도 있었을뿐더러, 나치가 은폐하기도 했는데 거기에 목격자들도 거의 다 노환으로 사망해 추가적인 학살 현장을 더 찾아내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6. 여담

  • 감독 엘렘 클리모프는 이 작품 이후로 다시 영화를 만들지 않았는데 2001년에 가진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한 관심을 잃었습니다. 내가 가능한 것은 전부 이뤘다고 느낍니다.(I lost interest in making films...Everything that was possible I felt I had already done)"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1933년 7월 9일, 볼고그라드(당시엔 스탈린그라드)에서 태어나 2003년 10월 26일, 70세로 세상을 떠났다.[58]
  • 엘렘 클리모프의 부인 라리사 셰피트코(1938~1979)도 제2차 세계 대전 영화 고양(Voskhozhdeniye, The Ascent, 1977)을 찍은 상당히 유명한 감독이고, 엘렘과 같이 작업하기도 했다. 이 영화로 베를린 국제 영화제 그랑프리인 황금곰상을 받았으며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에 선정될 정도로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1978년에는 베를린 국제 영화제 심사위원을 지냈고,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도 올랐으나, 1979년 안타깝게도 라리사는 교통사고로 마흔한 살 한창나이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 때문에 엘렘과 라리사 부부는 러시아 영화 역사에서 상당히 중요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 주연 알렉세이 크라프첸코는 이 영화를 찍으면서 정말 미치는 것이 아닐지 감독이 걱정할 정도로 무섭게 연기했다. 극 중 절규하거나 미치도록 웃을 때 더더욱 그래서 제작진이 촬영을 멈추고 안정시키게 했다고 한다. 다행히 배우가 미치는 그런 일은 없었지만 크라프첸코는 2000년 인터뷰에서 촬영 끝나고 나서 마음고생 좀 했다고 회고했다. 당시 청소년[59]이던 크라프첸코는 이 작품 후유증으로 배우 활동을 하지 않다 2000년대 와서야 몇몇 영화에 조연으로 나왔을 뿐이다. 대신 TV 드라마 활동이 활발한 편. 출연한 영화는 즈베즈다제9중대. 2020년 3월에 개봉하는 영화 페인티드 버드에도 조연으로 출연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시기 동유럽 소년의 수난을 다룬 작품이다. 저 영화도 이 영화 못지않게 정신적인 충격을 주는 영화이니 관람에 유의하길. 아이러니한 것은 네오나치 성향 용병인 바그너 그룹 홍보 영화에도 참여했다는 게...#[60]
  • 이 영화의 등장인물 독일 사령관 발터 슈타인 SS 소령은 나치의 학살자 오스카 디를레방어를 토대로 만든 캐릭터이다. 이 영화의 잔혹한 학살 장면은 이 인간이 실제로 벨라루스 초토화 작전에서 저지른 짓을 그대로 따라 한 것이다. 또한 발터 슈타인 역할을 맡은 배우는 빅토르 로렌스(1927~1992)라는 라트비아인으로, 실제로 2차 세계 대전 당시 SS 라트비아 사단에 징집되어 부역한 전적이 있다. 전후 하바롭스크주에 위치한 굴라그에서 1년간 복역한 이후 극작가가 되어《나는 기억해, 리차드》(Я всё помню, Ричард)라는 본인의 자전적 영화의 각본을 작성하는 등의 활동을 하였다.
  • GTA 4에서 주인공 니코 벨릭의 친구 '플로리안(Florian Cravic, aka 'Bernie Crane')'이 이 영화의 오마주로 추정되는데, 이름의 유사성과 전쟁 중 학살 등의 기억을 니코와 공유한다는 점 등이 그 근거로 꼽힌다.
  • 국내에도 DVD가 정발되었는데 제대로 된 화질로 나오는 버전은 예전에 절판됐고 지금 싼값에 살 수 있는 버전은 유튜브에 돌아다니는 저질 화질을 구워서 파는 해적판이므로 속지 말자.
  • 일어 제목이 특이하게도 炎628(628개의 화염)이다. 실제 대학살 사건에서 벨라루스 마을 628개가 절멸된 것을 의미하는 듯.
  • 가끔 고어 영화 등급표[62]라고 빙산 이미지와 함께 아래쪽으로 갈수록 잔인한 걸 넘어 역겨운 장면들까지 나오는 매니악한 영화들 속에 이 영화가 껴있기도 하다. 물론 이 영화가 충격적이고 끔찍한 전쟁의 참사를 다루긴 하지만 여러 영화 매체들에서 인정을 받기도 했고 메타크리틱이나 IMDB 등에서도 높은 평점을 받고 있는 등 서사의 흐름 자체가 증발해 버리고 충격에만 집착하는 영화들과 도매금으로 묶이는 건 다소 실례라고 할 수 있다. 충격적인 장면을 보여주기 위해 개연성과 현실성 같은 건 내다 버리는 흔한 고어 영화와 달리 이 영화의 충격적인 장면들은 전부 현실에서 일어난 것을 철저히 반영하고 심의에 맞춰 순화한 것이고 애초에 영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영화의 목적은 독소전쟁 당시의 참상을 그 전쟁을 겪지 않는 사람들에게 생생히 전하는 것이라 폭력과 광기는 주제 의식과 서사에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1] 1933년 7월 9일 볼고그라드(당시엔 스탈린그라드) 출생, 2003년 10월 26일에 모스크바에서 세상을 떠났다. 참고로 이 영화의 배경인 독소전쟁은 1941년 6월 22일에 발발해 1945년 5월 9일에 끝났고 감독의 고향도 1942년 8월 21일부터 전쟁터가 되었다.[2] 과거에는 벨라루스를 벨로루시나 벨라루시아로 표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소련 해체 이후부터 러시아에 종속된 느낌을 주지 않고자 해당 국가 정부 및 민간 단체의 운동으로 과거 벨라루스 민족주의자들이 내세운 벨라루스라는 표기를 강조하였다.[3] 글이 쓰여진 당시에는 한국에서 벨라루스의 문화 및 역사에 대해 많이 알려져 있지도 않았기도 했고 소련인들을 소련 성립 이후부터 냉전 말까지 싸잡아서 러시아인이라고 부르는 기조도 있었기 때문에 러시아인이라 표기한 것으로 보임.[4] 파르티잔 세력들 대다수는 마을 외부에서 징집된 소련군이 흩어진 잔당들이다. 파르티잔에 참여한 고향 마을 사람들은 과거에 활동하였다 전사한 인물까지 포함하여도 몇 없으며, 종반부 전까지 마을 사람들은 대개 게릴라 활동에 회의적이었다.[5] 어머니도 플료라의 아버지가 전사한 것을 언급하고 네가 가버리면 누가 집안을 지키냐며 만류하는데 플료라가 죽으면 집안을 어머니 혼자서 떠맡아야 하기 때문이다.[6] 러시아어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Флёра'라고 이름이 나와 있다. 이 동네에서도 꽤 이상한 이름으로 통하는지 이름을 가르쳐 줄 때 상대가 이게 성인 줄 알고 성 말고 이름을 가르쳐 달라고 하는 모습도 나온다.[7] 마을 촌장이기도 하다.[8] Fw 189[9] SVT-40[10] 노획한 독일군 헬맷과 복장을 입고 있어 얼핏 거의 독일군과 같은 행색이다.[11] 정치 장교와는 다르게 이 사람은 일말의 양심이 있었거나, 아니면 철부지 젊은이가 입대한 후 실망하여 탈영할까 봐 초반에 사실을 말해준 것으로 보인다.[12] 그 와중에도 플료라는 오히려 지휘관과 이야기를 나눈 게 기뻐선지 벌을 받고도 '감사합니다'라면서 헤벌쭉 웃는다. 얼마나 그가 세상 물정을 모르는지, 그리고 전쟁에 대해 엄청난 환상을 가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잘 보여주는 장면.[13] 플료라가 풋내기라서 전쟁 경험이 없어 대신 약자를 지키는 임무를 준 것.[14] 다만 정말 파르티잔 소속인지 아니면 전쟁 통에 갈 곳이 없어 파르티잔과 같이 지내는지는 불명이다.[15] 정신이 온전치 않아 비전투 인원으로 분류되어 남겨졌다.[16] 공수 부대용 슈탈헬름을 착용하고 있으며, 이 슈탈헬름이 등장한 몇 안 되는 영화 중 하나이다.[17] 영화에서는 집 안에서 날아다니는 파리 소리를 크게 키우면서 불안한 분위기를 조성한다.[18] 영화상에서 글라샤는 모종의 전쟁 범죄를 겪고 살아남은 피해자로 추측될 만한 암시적 묘사가 몇 번 등장했다.[19] 독일군에게 끌려가서 떨어트린 모양이 아니라, 누군가가 고의적으로 놓아둔 모양새다. 심지어 헝겊을 덮어서 시체를 덮어둔 것같이 연출해 뒀다.[20] 의미심장하게도, 이 장면을 자세히 보면 이 시점의 플료라는 아직 머리카락과 얼굴이 정돈된 모습인데도 우물물에 비친 플료라는 개털처럼 깎이고 그을린 머리에 얼굴도 상처와 주름투성이인, 완전히 망가진 후반부의 모습이다. 군복 상의를 걸치고만 있는 현실의 플료라와 달리 앞단추도 전부 메고 있다. 마치 공포 영화처럼 귀신이 슬쩍 나왔다가 사라지듯이 연출되어 있기 때문에 의도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21] 플료라가 자신이 생각했던 것을 아득히 초월한 말로 못 표현할 끔찍하다 못해 황당하기까지 한 참상에 정신이 무너졌는지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늪으로 뛰어들어 허우적댄다는 해석도 있다. 영화상에서는 플료라가 마을 사람들의 시신을 직접 돌아보고 직시하는 모습이 나온 적은 없으므로 확실하진 않다. 물론 이걸 플료라가 멘탈붕괴에 빠져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사람들이 모두 죽었다고 절규하는 글라샤의 말은 물론 죽은 사람들의 모습까지 필사적으로 외면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고, 진짜로 가족과 동네 사람들이 섬에 있다는 일말의 희망 때문에 흥분한 상황으로 볼 수도 있다.[22] 하지만 그 후에 글라샤의 이름을 부르며 다시 뛰어들어서 꺼내준 것을 보면, 죽일 생각은 없었고 제 감정을 못 이긴 것으로 보인다.[23] 행색이나 이후 행보를 보면 파르티잔으로 볼 여지도 있으나, 그가 명시적으로 파르티잔이라고 적시된 적은 없다.[24] 플료라가 '섬'이라며 찾아 헤맨 게 이곳인 듯하다.[25] 하나 실제 역사에서 독일군의 동부 전선 학살은 저항 유무와 상관없이 광범위하게 실행되었으며, 이 영화에 고스란히 반영되었다.[26] 친독 민병대원 소속이긴 해도 나쁜 짓을 했다는 암시나 묘사는 없이 불쌍하고 처절하게 나온다.[27] 촬영에 쓰인 젖소는 실제로 죽인 것인데 촬영 전부터 병에 걸려서 죽어가고 있어 처분 대상이었다. 지금은 논란이 될만한 일이긴 하지만, 여하튼 실제로 동물이 죽어가는 장면을 찍은 덕에 쓸데없이 실감나서 끔찍함이 배가 된다.[28] 이 영화에서 끔찍한 장면이지만 개그 씬이 다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카자크 부역자가 헛간 위쪽에 있다가 다른 독일군이 장난으로 던진 화염병이 날아오자 놀라서 발로 불을 끄고는 욕을 하거나 주민들을 헛간으로 밀어 넣은 어린 러시아계 독일군(광장으로 가는 주민들을 말리는 플료라 멱살을 잡았던 그 인물)이 욕을 하면서 주민들을 밀어 넣다가 자기도 헛간에 갇히게 되자 그제서야 자기도 열어달라고 주민들과 같이 소리를 치다 얻어맞고는 신경질적으로 주민들에게 손을 휘저은 뒤 겨우 탈출하는 등... 이 녀석은 학살 이전에 플료라를 위협하다 상관에게 플료라와 같이 밀쳐지거나 이후에 다른 독일군에게 바지가 벗겨지는 등 수모를 자주 당한다.[29] 위생병이나 취사병도 가담한다.[30] 지붕 쪽에서 헛간에 갇힌 주민들에게 가오를 잡으며 소리치던 코사크병은 지붕으로 미끄럼틀을 타며 빠져나왔다.[31] 작중에서는 발터 슈타인 소령이라고 언급된다. 현실의 오스카 디를레방어 여단장을 모티브로 만든 인물.[32] 여담으로 이 인물의 모티브가 된 디를레방어도 헝가리에서 애완 영장류를 구입하여 애지중지 키웠다. 심지어 동부 전선 학살과 바르샤바 봉기 진압 때도 데리고 다녔다고 한다. 어떤 종류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1970년대 소련에서 출간된 디를레방어 관련 서적에서는 늘보로리스로 언급하고 있는데, 작중에서 발터 슈타인이 늘보로리스를 데리고 다니는 것도 여기에서 영향을 받은 듯하다.[33] 실제 아인자츠그루펜이나 디를레방어 특별 대대에서도 여성 군인이 같이 활동하기도 했다.[34] 생식 능력이 없는 노인을 옮기고 떠나면서 불타는 전경과 교차되는 연출은 그야말로 백미.[35] 정규 군사 훈련을 받고 장비도 빵빵한 독일군이 어째서 비정규군인 파르티잔에게 졌나 싶지만 사실 디를레방어 여단이나 카민스키 여단같이 전쟁 범죄를 밥 먹듯이 저지르는 집단은 전투를 못 했다. 폭력의 쾌락에 중독된 병사들의 군기가 박살 났기 때문이다.[36] 옷이 풀어헤쳐진 모습 때문에 성폭행을 당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바로 옆 도로에서 파르티잔이 차를 타고 달리며 확인 사살을 하는 등 전투 상황이 채 정리되지 않은 모습으로 보아 그럴 겨를은 없었을 것이다.[37] 물론 상징적인 묘사일 가능성은 있다. 2차 대전 당시 혼란한 틈을 타 민간인이고 군인이고 독일이고 소련이고 상관없이 수많은 여성들이 성폭행 피해자가 되었다. 연합군에 의한 독일 점령 기간의 강간 문서 참고.[38] 글라샤가 아니다. 전술한 아이를 데리고 바깥으로 나왔다가 아이는 빼앗겨서 도로 헛간으로 던져지고 독일군에게 끌려간 그 여자다. 글라샤는 헤어진 이후 어떻게 되는진 나오지 않는다. 물론 연출은 대놓고 글라샤를 연상시키도록 구성되었으며, 플료라도 글라샤가 자신에게 추파를 던지며 했던 말을 중얼거린다.[39] 이 소녀는 마을에서의 학살 직후 퇴각하는 독일군에게 잡혀 병사들로 가득찬 트럭 짐칸으로 던져졌고, 그 뒤를 트럭에 타지 않은 몇몇 병사들이 쫓아간다. 무슨 일을 당했을지는 불 보듯 뻔하다.[40] 사실 그 주둔지에서 폭격 맞고 죽는 비명은 전혀 들리지 않는데, 셸쇼크 연출 때문에 못 듣는 것인지 아니면 진짜로 거의 빈 주둔지에 사람이 없어 비명이 없는 것인지 구분할 수 없어 관객들이 진상을 알 방도는 없다. 파르티잔 부대 주력이 완전 멀쩡한 상태로 돌아왔는데 불가능에 가까운 작전을 수행할 것을 각오한 파르티잔 부대는 그 어딴 전술/작전술/전략적인 판단조차도 뛰어넘는 초유의 광기 앞에서 완전히 당해버린 것이다. 그것도 전투에 패하는 것 따위가 아니라 백도어 학살 잔치라는 그 누구도 상상할 수 없는, 마치 스파이 영화에서 사람 죽는 장면을 개그로 보여주는 것만 같은 광기 그 자체에 당했다.[41] 이런 비독일계 전투 인원들은 대부분은 자발적으로 자원했거나 포로로 잡혔을 때 마지못해 독일군에 가담한 부류이다. 물론 이 독일군은 경위가 어찌 됐든 전술한 여자를 집단 강간을 위해 끌고 가는 것을 주도하고 독일군들과 같이 적극적으로 학살에 참여하여 같이 웃고 즐기는 등 인간 말종다운 장면이 계속 나왔기 때문에, 참작의 여지가 없다시피 하다.[42] 파리 한 마리도 못 죽인다느니, 손주와 가족이 있다느니, 자신은 학살에 가담하지 않았다느니, 당신들 민족에게 악감정은 없다느니 순 새빨간 거짓말들뿐이다.[43] 젊은 SS 장교는 중위(상급 돌격 지도자)다.[44] 그 직후 발터 슈타인을 비겁한 독일인이라고 비하하는데 이 인물은 독일계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 이는 실제 디를레방어 여단에서 순수 독일계가 아니나 독일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민족 독일인(독일어: Volksdeutsche, 폴크스도이체로 발음함.)이 전쟁 중반부터 여단 인원의 대다수를 차지한 점을 반영한 듯하다. 혹은 독일 밖에서 살고 있던 독일계나 오스트리아계일 수도 있고.[45] 참고로 이 장교의 배우인 Jüri Lumiste는 에스토니아인인데 에스토니아는 전간기 무렵까지 독일계가 큰 영향력을 행사하던 지역이었고, 전쟁 중반부터 비독일계 에스토니아인들도 명예 아리아인 인정을 받고 무장 친위대 및 동방 부대 편대가 이루어진 적이 있다.[46] 이것 때문에 아이들을 헛간에 처박아 넣게 하고 죽인 것이다. 아이들이 자라서 어른이 되고 또 그 아이를 낳는 그런 것 자체를 막는 식으로 아예 절멸시키겠다는 또라이 같은 사상의 끝을 보여주는 것.[47] 실제로 나치 독일이 유대인과 슬라브인 학살에 열을 올렸던 이유도 열등한 민족인데다 공산주의를 퍼뜨리는 사악한 족속이라는 식의 반공주의의 영향이 상당했다#[48] 적어도 마을 주민들을 분살해 버린 나치와 같은 수준이 되진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49] 공교롭게도 양복 차림으로 입대했던 초반부의 플료라와 상당히 비슷한 인상착의에 똑같이 총알 가방을 메고 있고, 극초반부의 플료라처럼 신병이다.[50] 작품 내에서 플료라가 총을 쏘는 장면은 이 부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정작 마을 사람들이 학살당하는 순간엔 그저 무력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고, 플료라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모든 일이 끝난 뒤 히틀러의 초상화에 분노를 토해내는 것이 전부였던 것이다.[51] 분노에 차 나치의 만행을 떠올리던 플료라의 생각의 흐름이 히틀러조차 사람이며, 누군가의 아들이라는 생각에까지 다다랐다고 볼 수 있다.[52] 아기 히틀러의 사진이 플료라에게 마지막으로 남은 최소한의 인간성이라는 해석도 있다.[53] 바로 전, 살아남은 마을 주민이 횃불을 꺼버리는 장면과 일맥상통한다. 최근 생겨난 철학적 논제인 당신에게 아기 히틀러를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와 함께, 전쟁에 단단히 미쳐버렸어도 플료라에게 일말의 인간성은 남았다는 해석도 가능할 듯. 단순히 나치, 독일, 히틀러를 욕하는 것으로 마무리하지 않고, 근본적인 인간의 광기를 지적하는 명연출이다. 마침 이 장면 중에는 제1차 세계 대전 장면이 끼어있다.[54] 한국에서 이런 방식의 옹호는 해당 영화에서뿐만이 아니라 독일군의 만행을 다루는 영상물에서 빈번히 등장한다. 다만 한국에 국한되지 않고 피해 당사 국가의 출신들이 이런 말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단순히 과장, 잘못된 사실 관계를 지적하거나 세세한 재현 및 고증의 문제를 지적하는 게 아닌, 파시즘이나 엇나간 반공주의에 물들어서 이런 소리를 하는 것이다.[55] 단 영화 속 배경은 러시아가 아니라 벨라루스이며 극 중에서는 러시아인, 카자크, 벨라루스인 부역자들도 적지 않게 나온다.[56] 단순히 잘 보이려고 노력하거나 물품을 내주는 수준이 아닌 독일군 옆에서 충실히 학살을 도우며 주민들을 조롱 내지는 강간이나 시설 파괴 등 중범죄를 저지르는 부역자들. 다만 이들 대부분은 타 지역의 외부인이다.[57] 영화의 모티브이자 벨라루스를 쑥대밭으로 만들어놓은 장본인인 오스카 디를레방어와 그 여단의 학살은 너무 악명 높아 같은 나치하인츠 구데리안헤르만 페겔라인조차 혀를 내두르며 히틀러에게 그의 만행을 일러바칠 정도였다. 벨라루스에서 이들이 저지른 실제 만행에 대한 기록을 보면 되려 컴 앤 씨에서의 묘사보다 훨씬 더 끔찍하면 끔찍했지, 절대 영화에서 더 과장되게 묘사된 것은 아니다.[58] 첨언하자면 영화의 배경인 독소전쟁은 1941년 6월 22일, 감독이 8살일 때 발발했다.[59] 크라프첸코는 1969년생으로, 영화가 개봉할 때의 기준으로 16세였다.[60] 단 바그너 그룹은 러시아 내부에서는 푸틴 정부의 선전 탓에 네오나치라는 인식이 별로 없으며 알렉세이 크라프첸코의 프로파간다물 참여는 비판은 받을지언정 배우로서 특정 이념에 몸담지 않고 연기를 한 것임을 감안은 해야 할 것이다.[61] 2017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회고 상영을 한 적이 있다. 감수엔 화이트 타이거: 최강 전차군단의 감독 카렌 샤흐나자로프가 참여했다.[62] 정확한 명칭은 Disturbing Movie Iceberg라고 고어만이 아니고 충격적이고 불쾌한 영화들을 일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