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르 에리세 감독 장편 연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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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의 정령 (1973) 남쪽 (1983) 햇빛 속의 모과나무 (1992) 클로즈 유어 아이즈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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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의 정령 (1973) El espíritu de la colmena The Spirit of the Beehive | |
<colbgcolor=#DAA520><colcolor=#fff> 장르 | 드라마, 판타지, 성장물 |
감독 | 빅토르 에리세 |
각본 | 빅토르 에리세, 앙헬 페르난데스 산토스 |
제작 | 엘리아스 퀘레제타 |
주연 | 아나 토렌트, 이사벨 텔레리아 |
촬영 | 루이스 콰드라도 |
편집 | 파블로 곤살레스 델 아모 |
미술 | 하이메 차바리 |
음악 | 루이스 데 파블로 |
촬영 기간 | 1973년 2월 12일~5월 22일 |
제작사 | 엘리아스 퀘레예타 프로듀시오네스 |
배급사 | Bocaccio |
개봉일 | 1973년 9월 18일 1973년 10월 8일 |
화면비 | 1.66 : 1 |
상영 시간 | 1시간 37분 |
제작비 | ○○ |
월드 박스오피스 | ○○ |
상영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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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73년에 개봉한 스페인 영화. 빅토르 에리세 감독의 장편 데뷔작.스페인 내전 직후 1940년의 스페인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프랑켄슈타인> 영화를 본 뒤 현실과 영화를 구분하지 못한 채 영화 속 괴물을 찾아다니는 한 소녀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제21회 산 세바스티안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조개상을 수상했다.
2. 예고편
▲ 예고편 |
3. 시놉시스
4. 등장인물[1]
- 아나 토렌트 - 아나 역
- 이사벨 텔레리아 - 이사벨 역
- 페르난도 페르난 고메스 - 페르난도 역
- 테레사 짐페라 - 테레사 역
- 케티 드 라 카마라 - 케티 역
==# 줄거리 #==
1940년, 스페인의 카스티야 주 세고비아에서 멀리 떨어진 외곽 마을 Hoyuelos을 배경으로 진행된다.
마을에서는 영화 순회상영이 열리고 마을 사람들과 아이들이 모여 영화를 보러온다. 이때 상영된 영화는 프랑켄슈타인으로 주인공인 아나는 호기심에 가득찬 눈으로 영화를 감상하지만, 왜 프랑켄슈타인이 여자아이를 죽였는지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날 밤 자기 전에 아나는 같이 영화를 보았던 언니 이사벨에게 프랑켄슈타인이 정말 여자아이를 죽였는지, 사람들이 왜 프랑켄슈타인을 죽였는지 물어본다. 이사벨은 프랑켄슈타인은 없으며 다 가짜이며, 덧붙여서 그 괴물은 정령이라서 정령은 친해지면 언제든 얘기할 수 있는 존재이며, 밤에 만 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덧붙인다.
이사벨의 말에 호기심이 생긴 아나는 이사벨이 정령을 보았다는 곳으로 가본다. 그곳은 기찻길 근처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한 외딴집이다. 그러나 이사벨을 따라해도 아나는 정령을 찾을 수 없었다. 아나는 학교를 가는 날에 종종 그곳을 들러 정령을 찾아다닌다.
그러던 중 이사벨이 비명을 지르며 방에서 쓰러진다. 놀란 아나는 이자벨의 비명소리가 들린 방으로 간다. 쓰러진 이자벨을 본 아나는 괴물이 이사벨을 쓰러트리고 도망쳤다고 생각한다. 이사벨은 쉽사리 일어나지 않았고, 아나는 반쯤 열린 창문 너머를 확인하다가 이내 그 창문을 그저 닫아버린다. 이윽고 뒤에서 괴물의 손이 아나까치 덮치는데, 사실 이건 이사벨이 낀 장갑이었고 아나를 놀리려고 이사벨이 장난을 치기 위해 일어난 해프닝이었다. 그날 저녁, 무언가 음습함을 느낀 아나는 모두가 잠들었을 때 몰래 정령을 찾으러 간다.
그리고 다음 날 한 군인이 기차에서 뛰어내려 탈영을 시도한다. 그 군인은 기찻길에 근처에 놓여있던 그 외딴집에 피신하고, 이윽고 그 집을 들르던 아나와 마주친다. 아나는 그 군인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 그리고 그녀의 아버지가 차고 다니던 시계를 가져다준다. 그러나 그 군인은 머지않아 그를 쫓아온 군인들에게 그 자리에서 총살당한다.
그를 총살한 군인들이 그의 소지품 중 아나 아버지의 물건들을 발견했기 때문에, 수상하게 여긴 군인들은 아나 아버지를 불러 소지품을 보여준다. 아나의 아빠는 이것이 아나의 소행임을 짐작한다. 다시 외딴 집을 들른 아나는 그 집에 있던 탈영병이 사라진데다가 피를 흘린 것을 보고 혼란에 빠진다. 집에서 나온 아나는 직후 아나를 쫓아온 아빠와 마주치게 되는데, 혼란한 아나는 수풀 너머로 도망친다.
마을 사람들은 도망친 아나를 찾아 나선다. 아빠가 가르쳐진 대로 식용버섯을 먹으며 연명하던 아나는 그날 밤 우물가에서 프랑켄슈타인과 마주하게 된다.
수풀에서 자기 가방을 배고 자던 아나는 마을 사람들에게 발견되어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잘 먹지도 말도 하지 않던 아나는 어느 날밤 무언가 존재를 느낀 듯 일어서게 되고, 이번에는 창문을 활짝 열어 그것이 무엇인지를 확인한다.
5.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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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Espíritu de la Colmena uses a classic horror story's legacy as the thread for a singularly absorbing childhood fable woven with uncommon grace.
<벌집의 정령>은 흔치 않은 우아함을 갖춘 유일무이하면서도 흡입력을 갖춘 어린아이의 우화로서, 그런 작업을 위해 고전 공포 영화 이야기의 유산을 사용한 작품이다.
- 로튼 토마토 평론가 총평
<벌집의 정령>은 흔치 않은 우아함을 갖춘 유일무이하면서도 흡입력을 갖춘 어린아이의 우화로서, 그런 작업을 위해 고전 공포 영화 이야기의 유산을 사용한 작품이다.
- 로튼 토마토 평론가 총평
표면적으로는 '어린 소녀 안나의 괴물 찾기 모험' 같은 줄거리를 띄고 있지만, 실제 내용은 스페인 내전 직후 표면적으로는 고요했던, 위장된 평화 속에서 프란시스코 프랑코 독재 정권을 암시적으로 비판하고[2][3], 그런 정권 하에서 당대 스페인 지식인들이 느끼던 불안과 억압을 아이들의 시선을 동원하는 등 우회적으로 담아내 극찬을 받은 영화이다.
때문에 대단히 암시적이면서도 풍부한 상징들을 가지고 있는데, 극중 배경인 1940년은 프란시스코 프랑코가 스페인 내전에 승전하고 본격적으로 카우디요가 된 해였으며, 대체로 아버지, 아나의 가정, 벌집은 당시 파시스트화 되어가던 스페인 정부를 상징하고, 아버지가 벌들의 무분별한 행동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내는 것은 당시 정부에서 보는 시민들의 반발에 대한 탄압의지를 나타내며, 딸인 아나가 괴물에 대한 환상에 홀려 있는 것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딸에게 감정적으로 신경쓰지 못하는 부모는 내전을 통해 스페인이 세대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분열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되곤 한다.
이러한 주제들을 담으면서도 아름다운 시골 풍경을 회화로 그린듯한 영상미와[4] 가족들이 분열되어 있음을 표현하기 위해 영화 전체에서 한 프레임 안에 가족 전원이 담긴 장면이 없게 하는 등[5] 에리세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 또한 호평받았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국제적으로도 호평을 받아 역대 스페인 영화 중 최고의 영화로 자주 거론되는 작품 중 한편으로, 사이트 앤 사운드 선정 역대 최고의 영화 투표에서 2012년에는 81위, 2022년에는 84위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6. 수상 이력
- 제21회 산 세바스티안 영화제 황금조개상 수상
7. 기타
- 스페인의 유명 배우 아나 토렌트[6]의 데뷔작으로 상술했듯 촬영 당시 배우라는 개념을 몰라서 감독으로 하여금 각본을 수정시키게 만들거나, 극 중 내용처럼 프랑켄슈타인이 진짜 존재하는 인물인 줄 알고 에리세가 프랑켄슈타인이 누군지 아냐고 묻자 '알긴 하는데 아직 소개를 못 받았어요!'라고 오해하기도 했다고 한다.
- 극 중 아나와 이사벨이 프랑켄슈타인을 보는 장면은 정말로 아이들이 해당 영화를 처음 보는 것이어서, 그 장면에서 아이들의 반응도 실제 반응이었다.
- 오프닝 크레딧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그림은 실제로 아나 토렌트와 이사벨 텔레리아가 직접 그린 그림들이다.
- 국내에는 본작의 제목을 극중 내용에서 따와 '벌집의 정령'으로 번역해 들여왔지만, 원제는 '벌집의 영혼' 혹은 '벌떼들의 정신' 정도로 번역하는 게 옳다. 여담으로 이 제목은 에리세 감독이 밝히길, 자신이 창작한 제목이 아니라 모리스 마테를링크가 꿀벌의 삶에 대해 쓴 책을 읽고 해당 저서의 내용에서 따온 제목이었다고 한다.
- 촬영 당시 촬영 감독 루이스 콰드라도 [7]는 뇌종양으로 거의 실명에 가까운 상태여서, 촬영 조수가 폴라로이드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서 가져다주면 돋보기로 사진을 보면서 조명을 연출했다. 콰드라도는 이후 4년 동안 근성으로 촬영 감독을 해왔으나 결국 투병의 고통으로 1980년 1월 18일 향년 45세로 자살했다. 에리세가 과작이었기에 둘이 함께 한 영화는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 영화의 총 쇼트 개수가 1000개인데, 이중 정확히 500개는 실내에서 촬영한 장면이고 나머지 500개는 야외에서 촬영한 장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 각본 초안에서는 1940년이 아닌 제작 당시 시점인 1970년대가 극중 배경이었고, 아버지가 불치병에 걸려 죽어가자 아버지를 다시 만나기 위해 마을로 돌아온 딸의 이야기였다고 한다. 그러나 에리세 감독이 생각하기에 해당 각본으로 가면 "어린 시절에 겪는 마법같은 순간보다도, TV 연속극 같은 줄거리의 내용이 더 강조될 것 같아서" 이야기를 바꿔버렸다고. #
- 빅토르 에리세 팬덤이 형성되어 있는 일본 쪽에서도 좋아하는 사람이 꽤 많은 영화인데, 구로사와 아키라는 죽기 전 자신이 꼽은 가장 좋아하는 영화 100편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고 호소다 마모루, 카와세 나오미 등도 이 작품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8. 관련 문서
- 프랑켄슈타인
- 스피릿 오브 더 비하이브 - 이 밴드의 이름의 유래가 바로 이 영화이다.
- 디지몬 어드벤처: 운명적 만남 - 호소다 마모루 감독이 이 영화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 판의 미로, 악마의 등뼈 -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두 작품을 제작할 당시 이 영화에서 영향을 받았음을 공표했다.
- 까마귀 기르기 - 카를로스 사우라 감독의 영화로, 이 영화 역시 프란시스코 프랑코 정권 치하를 배경으로 하며 아나 토렌트가 주연으로 등장하는 공통점이 있다.
[1] 극 중 인물들이 전부 실제 배우의 이름과 같은 이름을 사용하고 있는데, 첫 촬영 당시 '촬영'이라는 개념을 모르는 어린 나이였던 아나 토렌트가 카메라가 켜진 이후 다들 자신을 다른 이름으로 부르자 무척 당황해했고, 이를 본 에리세 감독이 극 중 모든 캐릭터의 이름을 배우의 이름과 통일하는 것으로 각본을 수정했다고 한다.[2] 이 영화의 개봉 시기는 1973년으로, 프랑코 정권이 아직 집권하고 있는 시기였다. 집권 초기만큼 강하게 사회 전반을 압박하지는 않았지만, 여전히 문화전반에서 프랑코 정권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작품이 나오는 것은 금기시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비판적 색채를 담은 작품이 나온 것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제작자였던 엘리아스 퀘레제타도 이 영화를 만들면서 완성은 할 수 있을까 우려했다고 회고할 정도.물론 이런 시기에도 비리디아나같은 영화를 제작하고 다시 멕시코로 튄 광인 루이스 부뉴엘도 있었다.[3] 일설에 따르면 당대 검열관들도 이 작품을 보고 정부에 대한 암시적인 비판적 색채를 읽기는 하였으나, 대부분의 관객이 이렇게 느릿느릿하고 단순한 줄거리를 가진 예술영화를 보는 데에는 큰 관심이 없을 것이라 생각해 스페인에서 개봉을 허용했다고 한다.[4] 실외 장면도 아름답지만 특히 실내 장면의 경우 빛과 그림자를 이용해 아름다운 영상을 담아낸 장면들이 많은데, 이는 이후에도 빅토르 에리세 감독의 연출적 특징 중 하나로 정착해 후에 에리세는 시적 리얼리즘의 영향을 받은 감독으로 지목받기도 하였다.[5] 이것이 잘 드러나는 장면 중 하나가 저녁 식사 장면으로, 분명 식구들이 모여서 식사를 하는 순간임에도 배우들을 한 프레임에 다 담아서 보여주지 않는다.[6] 이 작품 이후 성장해 떼시스, 천일의 스캔들, 베로니카 같은 작품에 출연했다. 이후 빅토르 에리세 감독과는 2023년작 클로즈 유어 아이즈로 50년만에 재회했다.[7] 원래 카를로스 사우라가 발탁한 촬영감독이었다. 6-70년대 스페인 영화 촬영을 대표하는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