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bgcolor=#000,#fff><colcolor=#eee,#222> 박평식 Park Pyeong-shik | |
1997년, 영화 잡지 <프리미어> 3월호에 실린 사진[1][2] | |
출생 | 1950년 6월 24일 ([age(1950-06-24)]세) |
국적 | [[대한민국| ]][[틀:국기| ]][[틀:국기| ]] |
학력 | 양정고등학교 (졸업) 서울예술대학교 (영화과 / 전문학사) |
직업 | 영화 평론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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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마지막 라운드에 한 방을 날리는 인파이터처럼 평을 쓰고 싶다.
- 2010년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의 영화 평론가.- 2010년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정성일, 이동진, 김혜리 등과 함께 높은 인지도, 인기와 두터운 팬덤을 가지고 있는 국내 영화 평론가 중 한 명이다. 나름 정평 어린 평들을 해오며 영화인들이나 씨네필들, 관객들에게 두루 존경 받는 평론가인 앞선 3인들, 허문영 등과는 다르게 짧고 현학적으로 쓰는 촌철살인에 가까운 평론에 게으르다는 비판도 따르는 등 이용철, 듀나처럼 호불호가 크게 갈리기도 하지만, 영화에 대한 진심 어린 사랑으로 20년 동안 영등위 전문위원으로 모든 영화를 보고 평하며 경력과 실력 모두 인정받은 평론가이다.
2. 생애
현재 활동하는 국내 영화 평론가들 중 최고참급 고령이며, 그만큼 경력도 엄청나게 긴 인물이다. 1988년 스포츠서울 신춘문예 영화평론 부문에서 <사랑, 그 인간 구원의 미학> (배창호 작품론)으로 등단했으며, 본격적인 평론 활동의 시작은 영화잡지 《월간 로드쇼》의 창간호인 1990년 1월 호에 본인 이름을 걸고 기고한 추천 영화 목록이다.[3]2000년대 초반부터 2020년까지 영상물등급위원회 영화 심의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위촉되어 영화 등급 분류 업무에 참여했다. 영등위 전문위원 자리는 2020년 5월 1일부로 물러났는데, 원래 임기가 1년 임기짜리를 3번 하여 3년인데 무려 9년 간 했고, 원래 영등위 역시 공공기관이므로 정년 제한이 임금피크제를 적용하고도 62세까지만 가능하다. 따라서 박평식의 퇴임은 정년 퇴임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박평식이 영등위에서 활동을 시작한 이후로 국내 영화 심의 기준이 과거에 비해 굉장히 관대해졌는데, 그 이유는 기존의 영등위 위원들이 논란성 있는 장면을 짤막하게 편집한 영상만 보고 등급을 매긴 것과 달리 박평식은 등급 분류 신청 영화를 모두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감상한 뒤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라고 한다. 참고로 한국에서 심의를 받고 극장 개봉하는 영화는 유사 포르노 수준의 에로영화들을 제외하면 연 800편 정도나 된다. 단순하게 생각해도 1년은 365일인데, 이는 하루에 최소한 심의 신청 영화를 2~3편은 봐 왔다는 것이다.
거기다 한국 영화 시장에서 극장 개봉하거나 꼼수 개봉을 통하여 한국 시장에서 들어오는 영화의 러닝 타임은 평균적으로 120분이다. 1시간 내외의 단편 영화도 있지만 한국 영화 평균적으로가 130분(2시간 10분) 정도의 개봉 시간을 가지고, 심지어는 3시간을 넘는 영화도 많기 때문에 평균이 저렇게 잡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적게 쳐서 130분짜리 영화를 연 800편 본다고 하면 104,000분으로, 무려 1,733시간이다. 박평식도 사람이니 주말에는 쉰다고 가정하면 평일 하루 동안 대충 3편, 약 6시간 30분을 고스란히 영화만 봐야 하는 셈이다. 그리고 영화를 일반인이 시간 때울 겸 멍 때리면서 보는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감상'한 뒤 이 영화들에 대한 등급 분류 심사용 보고서까지 작성해서 올려야 한다. 영화전문위원은 7명으로 임기가 1년인데, 박평식은 무려 9년 간 이 작업을 한 것이다. 진심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수준의 일이다.
'직장인들도 8~9시간 일하고 야근을 할 때도 있는데, 하루에 영화 7시간 보는 게 어렵나?'하고 되물을 수도 있지만, 이 7시간은 쉬는 시간 없이 순수하게 영화를 감상한 평균 시간이고, 여기에 더해 보고서 작성 업무까지 고려한다면 하루에 영화 업무 관련으로 투자해야 하는 시간은 더욱 길어질 것이다.
그리고 상술했듯, 박평식은 단순히 영화를 넋 놓고 보기만 하면 되는 입장이 아니다. 무엇보다 800편의 영화 중에 박평식 기준으로 5점이라도 줄 만한 영화가 얼마나 될까? 딱 봐도 정말 지루하고 재미없거나, 졸작 느낌이 나는 작품이라도 대충대충 보지 않고 제대로 감상해야 한다는 말이다. 더구나 평론가 업무는 영화 심의위원회 업무와 별개이며, 주기적으로 칼럼 기고도 한다. 그러므로 박평식의 평론 스타일을 비판할 순 있으나, 그의 근무 태도까지 태만하다고 비판하는 것에는 어폐가 있다.
2022년 3월을 기점으로《씨네21》에 더 이상 평점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관련 소식도 없어 영화팬들의 궁금증만 더해지고 있다.#1#2 그의 오랜 활동 기간과 칠순을 넘긴 고령의 나이를 생각하면 그리 이상한 일도 아니다.
하지만, 2022년 11월부터 활동을 재개한다고 한다.# 데시벨에 평가를 올려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3. 평론 특징
- 참고: 박평식 평론가 평점 목록
5,200편이 넘는 영화의 평점과 한줄평을 달고 있다. 이는 한국 평론가 중 가장 많은 평점과 한줄평으로 이 평점과 한줄평은 호불호가 갈리지만 박평식에게 그만한 관심과 명성을 유지하게 만들었다. 본인의 소신대로 칼같이 좋은 영화와 안 좋은 영화를 평가하는 것과 촌철살인에 가까운 한줄평을 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렇게 단호한 평점을 주다보니 다른 평론가들은 별점 5개(10점)을 준 작품에도 별점 3개 반(7점), 별점 4개(8점)을 주는 경우도 허다하며 별점 5개(10점)는 아예 없고 별점 4개 반(9점)을 최고점으로 삼고 있다.
대중들에게 최고 수준으로 친절한 이동진과 정 반대편에 서 있는 존재라고 볼 수 있는데, 이동진이 대중주의 & 해석 위주의 한줄평을 주로 쓰고 수많은 미디어 매체상의 활약을 하는것과 정반대로 박평식은 신비주의 & 감상 위주의 한줄평을 고수하며 미디어로부터 철저하게 거리를 두는 태도를 갖고 있다. 또한 이동진은 혹평을 하더라도 기계적 중립으로 균형을 잃지 않는 쪽을 선호하는 반면에 박평식은 호평을 하더라도 우뚝 솟은 개인적 철학과 평론관에 기반하는 성향으로 극명하게 도드라진 특징을 가지고 있다. 다만 공통점이 있다면, 이 둘의 별점과 한줄평이 다른 평론가들과는 비교가 안 되는 수준으로 크고 폭넓은 인지도와 화제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4] 보통의 관객들이 평론가의 별점을 찾아볼 때 가장 크게 각인되어 있는 두 존재의 성향이 이렇게까지 반대된다는 사실은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
10점 만점 시스템인 영화 사이트에서, 일반 관객들이나 다른 평론가들이 좋은 평을 내린 수작도 별 3개(6점) 정도가 다른 평들에 비해 괜찮게 평가한 편이고, 그 이상의 점수(별 3개 반이나 7점)을 받은 영화는 숫자가 많지는 않은 편이다. 즉 다른 평론가에 비해 평균적으로 1~2점 정도 낮다. 범작이나 쓰레기작에게는 평가가 더욱 엄격해진다. 오죽하면 별명이 소금왕, 모두까기 박평식일 정도다.
유독 무속과 엮는 경향이 있다. 특히 별 두 개 반 이하 작품들에게서 씻나락, 선무당, 배뱅이굿 같은 단어를 자주 볼 수 있다. '환각제'라는 표현도 곧잘 나오는데 다름아닌 무슨 마약하시길래 이런생각을 했어요?와 같은 맥락.
그런데, 보통 영화의 평점에 대해서는 평론가의 구체적인 견해가 있어야 점수를 매긴 이유를 이해할 수 있는데, 박평식은 촌철살인형 한줄평을 남기다 보니 한줄평의 의미가 때때로 지나치게 함축되는 경우가 많다. 쉽게 말하면, 특별한 설명도 없이 평점과 한줄 평을 툭 던지는 느낌이 들 수 있다는 것이다. 필요 이상으로 영화에 대해서 비아냥거리는 어투나 한줄 평이 지나치게 짧아서 불친절하다고 여기고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다.〈타이밍〉 - '헛수고', 〈땡큐, 대디〉 - '덜컹덜컹, 울퉁불퉁', 〈위대한 소원〉 - '옹색하고 퀴퀴하기는' 등 한줄평만으로는 영화의 어떤 점이 부족한지 구체적으로는 알 수 없는 경우가 다수. 가령 타이밍의 경우 (영화에 들인 제작진의 노력이) 헛수고라는 것인지, (영화 주인공의 노력이) 헛수고라는 것인지 '헛수고'라는 단 세 글자로는 알 수가 없고, 오해를 살 여지도 있으므로 한줄평을 보고 영화가 어떤지 가늠하는 대중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물론 20자 평 자체는 많은 의미를 담기에는 모자랄 수 있지만, 다른 평론가에 비해 함축적인 표현을 고수하면서 어투 또한 시비조로 쓰는 경우가 많은 것은 사실이다. [5]
이같은 여론 때문인지, 아래와 같이 네이버 영화와 루리웹[6] 등지에선 평점마다 박평식에 대한 평가가 가지각색이다.
"박평식형님의 '푸르게 흠뻑 젖었네' 라는 평이 너무 와닿아요. 10년이 넘는 공백기간 동안의 추억에 흠뻑 젖네요. 어른들이 보기엔 지루할 수 있어도 전작의 추억을 그대로 재연한 것만으로 볼 가치가 있습니다. 그리고 픽사 최악의 각본은 절대 아닙니다."[7]
〈도리를 찾아서〉 네이버 네티즌 한줄평
〈도리를 찾아서〉 네이버 네티즌 한줄평
서술했듯 네이버 영화에선 박평식에 대해 대체로 비판이 다수였으나, 2010년대 중후반 부터에 와서는 꽤 호의적으로 바뀌었다. 박평식의 한줄평이 커뮤니티에 퍼지며 평론가로는 드물게도 인지도가 늘어났고, '별점 짜게 주는 평론가'로 일종의 캐릭터화가 되면서 낮은 평점에 대한 반감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평점이 짜다고 한들 평가의 기준에는 줏대가 있기 때문에 신작 영화의 작품성을 따져볼 때 박평식의 점수를 기준으로 삼는 사람도 늘어났다. 그리고 상술한 도리를 찾아서 평가부터는 점점 한줄평의 내용도 좋아지고 있다.
다만 박평식은 영화의 완성도를 큰 기준으로 삼고 영화를 평론하는 편이며, 감동, 신파 등 지엽적인 요소로만 연출을 하거나, 단순 점프 스케어에 의존하는 호러 장르 영화는 좋은 평을 내리지 않는다.[8] 이런 장르의 영화의 평점란에는 주로 박평식을 비판하는 분위기가 더 크다. 주로 베댓이 영화 본연의 평가보다는 박평식을 욕하는 글이 상위권에 1개 이상은 자리 잡고 있는 경우가 많다. 주로 4점, 5점을 준 영화에 이런 베댓이 많이 달리지만 7점, 8점을 주면 오히려 베댓이 박평식을 믿는다는 글이 상위권에 1개 이상은 자리 잡는다.
해외에도 비슷한 성향의 유명 예술 평론가가 있는데 바로 피에로 스카루피. 다만 이쪽은 대중음악을 평론하고, 본인의 기준에 따른 작품의 완성도 혹은 역사적 성취가 주 평가 척도가 되는 것이 공통점이다.
3.1. '박평(薄評)'식
시리즈의 결정판이나 동전 던지기는 진부해
〈다크 나이트〉 | ★★★☆
슈퍼히어로 영화의 최고 명작으로 꼽히는 2008년 개봉 영화 다크 나이트에다 10점 만점에 7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이에 더불어 한줄 평은 "동전 던지기는 진부해"라는 평을 남겼는데, 이 평가를 기준으로 박평식의 평가가 크게 떨어진 바 있다.[9] 한줄평에서 진부하다는 동전 던지기는 하비 덴트의 동전 던지기를 두고 한 말인데, 하비 덴트의 동전은 양면성을 뜻함과 더불어 투페이스를 상징하는 소재다. 그것을 단순히 진부하다는 표현으로 단정지은 것은 해당 작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10]〈다크 나이트〉 | ★★★☆
상당수 다크 나이트의 팬들은 이동진이 영화 읽어주는 남자 리뷰에서 하비의 동전 던지기 장면을 조커의 경찰서 탈출 장면, 유람선 장면과 더불어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으며 "앞면뿐인 동전이 연인 레이첼을 잃음과 동시에 한 면이 불타 다른 면이 생겼고, 자신만의 정의를 관철하던 선의의 화신이었던 하비가 모든 것을 우연만으로 결정짓는 악이 되었다는 것을 표현하는 장치로 사용했다"고 이야기한 것과 비교하며, 박평식이 하비 덴트의 변화와 이중성을 표현하는 장치인 동전 던지기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덕분에 이 평론 이후로 '~는 진부해'라는 문장은 박평식 비판론자들이 자주 꺼내는 유행어가 됐다. 다크 나이트가 개봉한 후 에런 엑하트처럼 해당 영화의 다른 배우가 참여한 작품들, 예를 들면 〈아이, 프랑켄슈타인〉의 네이버 영화 페이지 같은 공간에 박평식을 까는 댓글이나 페이크 명대사를 기재하는 경우마저 목격됐을 정도.[11]
그러나 한 가지 유념할 점은, 다들 '동전 던지기는 진부해'라는 멘트에만 주목해서 박평식이 다크 나이트를 형편없는 영화로 평가했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결코 그렇지 않다. 박평식은 바로 앞 문장에서 분명히 다크 나이트를 ‘시리즈의 결정판’ 작품이라고 평가했으며, 평점도 7점으로 그가 평가한 상업 영화들 중에서는 매우 후한 축에 속한다. 그러나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의 메인 테마를 '진부'하다고 표현한 것과, 그 표현이 정확히 어떤 부분에서 진부하다고 느낀 것인지 밝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박평식의 한줄평은 오해를 사는 것은 물론 비판받을 여지가 충분히 있다.
레디 플레이어 원에 대해 다른 한국 영화 평론가들은 8~10점의 초고득점을 쏟아주었는데다 관객들 역시 찬사를 하고 있는데도, 박평식만 6점에 그치면서 "큐브릭 감독이 끄덕끄덕"이라는, 일반 관객은 쉽게 이해하기 힘든 평을 남겼다. 물론 박평식의 평가 기준으로 6점도 결코 낮은 점수는 아니지만, 의미를 알기 힘든 한줄평 때문에 평점까지 덩달아 비판받았다.[12]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에서는 정치적 올바름, 페미니즘 등의 논란거리를 차치하더라도 영화의 완성도 자체가 형편없다는 혹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7점을 주었으나, 애시당초 대부분의 평론가들도 마찬가지로 압도적인 호평을 주었고 그에 따라 비판을 받았기 때문에 박평식 혼자서만 입방아에 오른 것은 아니다. 비슷한 논란을 받은 블랙 팬서에는 6점을 주었다.
3.1.1. 별점에 대한 고찰
소위 대중들이 비판하는 박평식의 짠 평점에 관해선 변호할 수 있는 명확한 이유가 존재한다. 이 글을 참고·요약하여 서술한다.1990년대 중반 별점 평가가 시작되었을 때, 평론가들은 8점, 즉 별 4개를 만점의 기준으로 삼았다. 9점, 10점은 영화사에 남을 만한 불후의 걸작이 아닌 이상 주지 않았다. 박평식 평론가가 오래 전부터 활동을 해온 평론가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1990년대 세운 방식을 고스란히 사용하고 있음을 추측할 수 있다. 박평식 평론가에게 '13년간 최고의 영화 10편'을 꼽아달라는 설문에서 그는 8점 작품과 9점 작품을 섞어서 꼽았는데, 9점을 준 작품들은 그저 8점을 준 작품들 중에서 눈에 띄는 것들에 1점을 더 주었을 뿐 별 차이가 없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박평식이 10점을 준 영화는 한 편도 없고 9점은 아주 가끔 주는 것을 보면, 박평식의 별점은 10점은 있지만 1점이 없는 이동진 평론가보다 평균적으로 1점 정도 낮다고 보면 된다. 이 방식대로 2020년 왓챠에 등록된 두 평론가의 별점 분포를 보면 이동진 영화평론가의 평균 점수는 3.0 / 5.0이고 박평식 영화평론가의 평균 점수는 2.7 / 5.0(사실상 4.5)이다. 5점을 주는 일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동진 영화평론가와 비교했을 때 딱히 박한 편은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이동진 평론가의 평점이 후한 편인가에 대해서는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박평식 본인의 별점 스타일도 다크 나이트 개봉 시기에 비하면 상당히 후해졌다. 다크 나이트 7점 때문에 아직까지 박하게 평을 준다는 인식이 강하게 남아 있지만, 2010년대 후반에 들어서는 다른 평론가들과 거의 유사하게 평점을 주는 편이다. 오히려 박평식과 이동진이 아닌 다른 평론가들이 평점을 이전에 비해 점점 후하게 주는 추세라고 보는 것이 더 적합하다.
4. 평점 해설
※ 이 글을 참고·요약하여 서술한다.※ 이해를 돕기 위해 해당되는 영화 옆에 한줄평을 병기한다.
※ ★은 별 한 개를, ☆은 별 반 개를 의미한다.
※ 괄호 안 숫자는 별 한 개당 2점으로 해서 10점 만점으로 단순 치환한 점수이다.
※ 영화 추가 시 가나다 순으로 정리 요망.
※ 박평식 평론가가 평가한 모든 영화가 있는 것이 아니다.
- ★★★★★(10):
- 없음
- ★★★★☆(9): 영화사에 영향을 끼친 불후의 걸작
- 아래 문단 참조.
- ★★★★(8): 훌륭한 명작
- 아래 문단 참조.
- {{{#!folding ★★★☆(7): 뛰어난 대작 [ 펼치기·접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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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7>: 뜨겁고 아프다.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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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의 모든>: 덤덤한 내가 각별한 너를 우주에서
- <색, 계>: 맹렬하고 처절하고 허망한 욕망이 있었으니
-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그에게 연출은 인간을 옹호하는 일
- <스마일 2>: 흉측하게 오장육부를 뒤트는 재주
-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아쉬워도 감격, 힘찬 시동!
-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비장하고 숙연하게 여닫고 기대감을 부풀린다
- <스타 이즈 본>: 감독 브래들리 쿠퍼에게 신뢰를
-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사랑과 헌신과 추억의 곡예에 갈채를
-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더 신나게 놀 스탠 리를 기리며
- <스파이더맨 홈커밍>: 족보 챙겨 어벤져스로 씽씽
- <스프린터>: 갖은 욕망이 굳은살 박인 인간의 트랙
- <슬럼독 밀리어네어>: 맵다맵다 달콤해지는 대니 보일의 카레라이스
- <슬리피 할로우>: 짓궂고 섬뜩하지만 독자성이란 바로 이런 것
- <슈퍼 에이트>: 스필버그 금고가 털렸어요
- <시간을 달리는 소녀>: 보리빵에 박힌 건포도를 깨무는 맛
- <시리어스 맨>: 세상사, 미적분학이거나 셈본이거나
- <시카고>: 푸짐하게 차렸으니 질탕하게 즐기라네
- <시티 오브 갓>: 저항하는 폭력과 독 오른 ‘인간 전갈들’
- <씬 시티>: 대담하게 맞바꿔 신나게 매만진다
- <아바타: 물의 길>: 궁극의 푸른 스펙터클, 시리즈의 길목이니
- <아메리칸 갱스터>: 아직도 번져가는 그들 정신의 ‘블루 매직’
- <아메리칸 스나이퍼>: 찰나를 조준해 순간을 당기다
-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 때론 행위보다 흔적이 두려운 삶
- <아포칼립토>: 빠르다, 끔찍하다, 맹렬하다
- <악마를 보았다>: 미쳤다 최민식, 모질다 이병헌, 차갑다 김지운
- <애프터썬>: 물결로 흩어지는 슬픔, 고요히 부서지는 당신
- <어나더 라운드>: 사람이 마시고 사람을 마시지, 원샷!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포식에 폭식 그리고 갈증
- <어벤져스: 엔드게임>: 회고전의 뒤풀이가 끝나갈 때
- <어톤먼트>: 연금술로 불러도 좋을 각색과 영상
- <여고괴담 2>: 기억하겠다, 여고시절의 꿈과 사랑과 시샘을
- <에이리언: 로물루스>: 멋진 계승과 변용으로 시리즈 동메달
-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 정리정돈의 효과!
- <옥자>: <괴물>의 경량화이자 세계화
- <옥희의 영화>: 앙상한 시대와 복화술사의 아포리즘
- <올드보이>: 머리는 뜨겁고 가슴은 차가운 감독의 복수혈전
- <와일드 로봇>: 따지지 말고 마음을 여세요, 외강내유
- <우리 선희>: 엉큼함에 웃고 옹졸함에 또 웃고
- <유령 신부>: 팀 버튼 왕국은 소멸과 치환, 재생의 놀이터
- <유령 작가>: 가랑비로 번개와 폭우를 불러들인 연출력
-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여전한 능청과 후반 임팩트
- <애스터로이드 시티>: 화사하고 불안하고 능청스런 낙관주의
-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50년 연출인생의 마지막 퍼즐과 시대성
- <슬로우 웨스트>: 유유자적과 일촉즉발 사이, 서정!
- <이민자>: 궁핍하나 우아하고 거칠지만 절절해요
- <이터널 선샤인>:편두통도 즐겁다. 카우프만의 빼어난 처방!
- <인랜드 엠파이어>: 뇌세포를 휘감는 안개와 거미줄
- <인생은 아름다워>: 생지옥을 놀이터로 변화시키는 대담한 유머
- <인크레더블 2>: 긴 숙성에 튼실하고 친숙해진
- <인터스텔라>: 5차원의 탄성과 피로
- <윈드 리버>; 눈보라와 모닥불, 서스펜스 장인의 여정
- <잃어버린 도시 Z>: 당신 마음의 Z도 꿈틀거리길
- <자객 섭은낭>: 동중정, 도 닦는 무협
- <자전거 탄 소년>: 마음의 페달도 힘차게 밟기를
- <자토이치>: 시퀀스마다 뚜렷이 찍힌 비트&기카노 다케시의 인감
- <잠>: 뒤척이고 요동치며 쥐락펴락
- <장고: 분노의 추적자>: 한껏 놀면서 챙기는 장돌뱅이 타란티노
- <전설의 주먹>: 억지나 겉멋 없이 시원하게 내지른다
- <제로 다크 서티>: 째깍째깍, 긴박감에서 공허함까지
- <제보자>: 증언자가 필요한 시대
- <조디악>: 꼼꼼하고 차분하고 성실한 추적
- <조커>: 고담시나 이곳이나 예측 가능한 난장판
- <종이달>: 현실감, 경험의 보편성!
-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모험하는 감독을 지켜보는 건 즐거워
- <지구를 지켜라!>: 상상력 하나는 장 주네, 팀 버튼과 맞먹는다.
-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 능글능글, 단답형에서 서술형으로
-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 고레에다의 무지개, ‘아이는 어른의 스승’
- <찰리와 초콜릿 공장>: 팀 버튼의 뇌를 해부하면 꽃가루가 나오지 않을까
- <천년여우>: 천년의 사랑, 멜로 애니메이션의 새 지평이 보인다
- <칠드런 오브 맨>: 작위성을 잠재운 예지력
- <체인질링>: 시대 공기에 휘감기면 감동은 곱절
- <초속 5센티미터>: 튀긴 아이스크림 먹을 때의 속도와 기분
- <추격자>: <완벽한 도미요리>의 칼질을 더 날카롭고 끈질기게
-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설렘과 눈뜸, 통증의 이름으로
- <클라우즈 오브 실스마리아>: 내 안팎의 풍경과 풍랑
- <클랜>: 시대가 만든 흉포한 족보
- <클레오의 세계>: 슬픔도 불안도 질투도 해맑은
- <클로즈 유어 아이즈>: 영원을 새기며 불멸을 꿈꾸다.
-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액션을 받쳐주는 사유
-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팽팽한 자중지란의 재미
- <캡틴 판타스틱>: 흥미와 교훈, 무엇보다 독창성
- <캡틴 필립스>: 그린그래스에겐 재연이 아니라 생중계
- <케빈에 대하여>: 화살로 꽂히는 물음표들
- <키메라>: 애달픈 몽상에 얹힌 ‘비바 이탈리아, 펠리니'.
- <킬링 디어>: 혈관에 부숴 넣은 드라이아이스, 휘황한 악몽
- <킬 빌 - 2부>: 스파게티에 곁들인 고량주 맛도 괜찮네
- <킹덤 오브 헤븐>: 재미라는 곡괭이로 사념의 줄기를 캐는 스콧 감독
-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폭력의 댄디즘이라니
- <타인의 삶>: 참 ‘아름다운 감염’입니다
- <타짜>: 핏발과 끗발, 도박에 열중한 염세주의자가 없는 이유
- <탐엣더팜>: 잔잔한 미열과 알맞은 현기증
- <태풍 클럽>: 푸른 독을 품고 몸부림치는 날에.
- <테넷>: 집합과 확장, 변주. 눈엔 불꽃, 뇌는 경련
- <트루맛쇼>: 정말 맛나도록 까발리네요
- <토이 스토리 4>불씨를 횃불로 키우는 재능
- <파수꾼>: 줄임표와 느낌표를 능숙하게 적용한 꾼들!
- <판의 미로>: 끔찍하면서 눈부시고 끝내 가슴이 미어지는
-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그 수난이 그댈 구원하리라. 고지식한 감독의 신앙고백
- <패터슨>: 혼곤한 꿈과 나른한 삶을 어슬렁거린, 시
- <포드 V 페라리>: 우정도 속도도 불꽃, 날렵하고 웅장하다니
-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 장쾌하고 싯누런 신화를 이어간 야수들
- <프렌치 디스패치>: 또다시 설렘과 들뜸과 흐뭇함을
- <프랭크>: 재능이든 열정이든 미칠 수밖에
- <프리실라>: '로맨틱 호러'의 삶을 이어가다.
- <플라워 킬링 문>: 탐구와 각성, 시네마틱, 쓸쓸한 안녕
- <플로리다 프로젝트>: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라는 말씀
- <해리 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인생의 그늘과 바람을 느끼지 시작한 시절, 사춘기!
-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 2부>: 덕분에 세상 시름 덜었으니 감사!
- <헤이트풀 8>: 애거사 크리스티를 만난 '눈벌판의 개들'
- <헤일 시저>: ‘꿈의 공장’, 그 활력과 가치!
-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 판타지는 급물살을 타고
-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 인간행세도 힘겨운 시절이라서
- <혹성탈출: 종의 전쟁>: 고뇌와 위엄, 처연한 퇴장
- <환상의 빛>: 환상의 힘
-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야릇하게 마음을 흔드는 ‘부조화의 앙상블’}}}
- {{{#!folding ★★★(6): 괜찮은 수작 [ 펼치기·접기 ]
- <007 카지노 로얄>: 씩씩하되 애처로운 그대 이름이 007이라니
- <120BPM>: 인간 존엄성, 집단에서 개인으로
- <1991, 봄>: 살아남은 게 기적이자 수치였던 시절
- <3000년의 기다림>: <해피 피트> 감독의 <더 폴> 따라잡기
- <5.18 힌츠페터 스토리>: 살인마는 천수를 누리고
- <8 마일>: 힙합, 넋두리에 울분이 고인 가래침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 어둡고 아파도 작별은 즐겁고 다정히
- <공작>: 울퉁불퉁한 정치, 첩보 스릴러
- <광해, 왕이 된 남자>: 익숙해진 설정들로 짠하게 흔든다
- <극비수사>: 곽경택이 힘 빼고 각을 좁히면
- <나폴레옹>: 시답잖은 정신분석에 스펙터클은 덤
- <날아라 허동구>:과장하거나 애원하지 않아서 다행
- <노바디>: 근엄하고 고약한 쾌감이로군
-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신명난 카메라와 캐릭터, 언뜻언뜻 기시감
- <다크 나이트 라이즈>: 부담감, 과욕, 감상주의가 엉켰으니
-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대담하고 고약한 재능
- <덤 머니>: 스크럼 짠 약골들이 배짱도 두둑해
- <도가니>: 완성도는 높지만 추천하긴 망설여져
- <동주>: 몽당연필로 꾹꾹 눌러쓰듯
-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 새롭진 않아도 장엄하고 맹렬하다
- <라스트 레터>: 아득하고 아늑한 기억의 창고
- <랑종> : 사람 잡네. 종류별 엽기와 패악
- <레디 플레이어 원>: 큐브릭 감독이 끄덕끄덕
- <론 서바이버>: 잔인하고 조금은 자비로운
- <리틀 포레스트>: 신선도를 내세운 사계절 뷔페
- <마리 앙투아네트>: 철딱서니 없는 한글 자막부터 손봐라[13]
-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 괴롭다, 지친다, 아뜩하다
- <명탐정 코난: 시한장치의 마천루>: 아찔하고 달콤하게 주춧돌 놓기
- <명탐정 코난: 흑철의 어영>: 시대에 맞춰 엮고 팽팽히
- <모가디슈>: 맥락보다 승부처에 집중하다
- <문재인입니다>: 도전, 성취, 영광, 주저, 오판, 회한
- <미스 프레지던트>: 취향이거나 광기 또는 몽매
- <박쥐>: 빨고 섞고 웃기고 산만한, 잡식성 흡혈귀!
- <반교: 디텐션>: 한국사가 읽히는 담대한 데뷔작
- <부당거래>: 주먹 쥐고 악수하는 기분
-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쫓아오란다
- <블레이드 러너 2049>: 잘 계승했으나 사유의 폭이 넓진 않다
- <비긴 어게인>: 노래는 착착, 이야기는 축축
- <베테랑2>: 호쾌한 복습과 해묵은 질문
- <살인의 추억>: 흉악범을 길러낸 시대를 기억하라
-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걱정을 덜어준 베테랑 배우들
- <설국열차>: 알레고리를 장착한 우악스런 완행열차
-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격하게 비틀어 과하게 뒤엎다
- <세기말>: 세상은 시궁창, 나는 가련하고 당신들은 비열하다[14]
- <셔터 아일랜드>: 멀미 나도록 어지럽게 후벼낸 슬픔
-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오색 막대사탕 또는 호박맛 쫀드기
- <스즈메의 문단속>: 절박하고 간절하게 여닫다
- <시카리오: 데이 오브 솔다도>: 각본과 연출은 하향, 액션은 상승
- <씽2게더>: 얼떨결에 덩달아 흥얼흥얼
- <원더우먼>: DC를 패자부활전에서 살려낸 여자
- <아가씨>: 때깔에 취하고 놀이에 체하다
- <아가일>: 급가속과 급변속으로 농락하네
- <아수라>: 지치고 질린다
- <아이덴티티>: 속았다는 느낌보다 농락당한 기분
- <악마와의 토크쇼>: 의뭉스럽고 맹랑한 트릭쇼
- <언어의 정원>: 나른하게 젖어드는 기쁨
- <여름날 우리>: 원작을 잊게 만드는 청량감
- <여름을 향한 터널, 이별의 출구>: 적절한 참고와 활용, 갸륵한 연인들
- <엑스맨: 최후의 전쟁>: 의미는 줄고 규모는 늘고 재미는 그럭저럭
- <엑스맨: 퍼스트 클래스>: 이언 플레밍 냄새가 물씬
- <엘리멘탈>: 물보라와 잉걸불을 섞는 재능
- <우아한 거짓말>: 매끄럽게 풀었다
- <윤희에게>: 사무칠수록 담담하게
- <인디아나 존스: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넉넉하진 않지만 즐길 만하다
-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기꺼이 혹사당한 그에게 감사와 위로를
- <인질>: 중반까진 동아줄, 후반은 고무줄
- <장화, 홍련>: '약 먹은 가족'의 식스센스? 우리도 그들처럼 헷갈린다
-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 묵직한 주제를 얄밉도록 맹랑하게
- <존 윅 4>: 지치도록 혼을 빼는 퀵스텝 블루스
- <죄 많은 소녀>: 빼어난 감수성, 아쉬운 절제력
- <콘크리트 유토피아>: 자갈을 삼키다
- <킹 메이커>: 고무신과 미디어, 심리전과 개싸움을 비교하는 재미
- <킹스맨: 골든 서클>: 무리수와 잔재미가 절반씩
- <터커 & 데일 Vs 이블>: 역시 원액은 맵고 독해
- <테이큰>: 아버지 주먹은 단순명쾌했네
- <텔 미 썸딩> 시체실에서 마요네즈 섞인 내장탕을 먹는 기분
- <파묘>: 난폭, 변덕, 애국의 삽질
- <파퍼씨네 펭귄들>: 명절 밥상에 옹기종기 앉은 기분
- <퍼시픽 림>: 주먹을 으깨는 주먹
- <프란츠(영화)>: 아련해, 더글러스 서크풍 순정
- <플래시>: 그야말로 '스피드 포스'!
- <하늘의 푸르름을 아는 사람이여>: 시공간을 널뛰며 파릇파릇 돋는 감성
- <할로윈>: 난도질도 성실한 할리우드 돌쇠
- <황해>: 지루하진 않으나 지친다, 지쳐!}}}
- {{{#!folding ★★☆(5): 그저그런 평작 [ 펼치기·접기 ]
- <007 스펙터>: 멘데스답지 않은 안일함과 경박함
- <2046>: 멋쩍어라, 영상시인의 한가로운 복습
- <28일 후>: 전율에서 나른함을 거쳐 허황하기까지
- <강철대오: 구국의 철가방>: 지나친 희화화는 부담스러워
- <검사외전>: 무리수, 티켓 파워가 뭐기에
- <군도: 민란의 시대>: 엇박자로 소란하기만, 과욕!
- <국제시장>: 구슬픈 젓가락 장단
- <국가부도의 날>: 재연에서 계몽으로
- <나일 강의 죽음>: 추리의 속도와 콧수염의 무게는
- <날씨의 아이>: 황홀하게 뜬구름 잡기
- <남은 인생 10년>: 화사하고 흥건하게 공식대로
- <내부자들>: 클리셰의 지뢰밭
- <님포매니악>: 장황하기는
- <더 문>: <문맨>과 이웃사촌으로
- <더 테러 라이브>: 서스펜스를 앞지르는 난센스
- <마약왕>: 정신 사납네. 모두가 왕의 들러리.
- <매트릭스: 리저렉션>: 주절주절, 죽은 나무에 플라스틱 꽃
- <명량>: 침몰하는 캐릭터들
- <범죄도시3>: 타격감은 상승, 신선도는 하락
- <보이스>: 녹슬고 뭉특한 바늘로는
- <브이 포 벤데타>: 선동하지 말고 성찰하게 하라
- <비공식작전>: 능글맞게 맹렬히 뒷북치기
- <싱크홀>: 도대체 언제쯤, 꽤 그럴사한, 아니나 다를까
- <염력>: 허풍에 의미를 부여할 것까지야
-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각설탕이 목에 걸린 기분
- <인류멸망보고서>: 겉절이도 아니고 묵은지도 아닌
- <저스티스 리그>: 흩어져야 산다
- <정직한 후보>: ‘안전한 험지’를 찾듯 허둥지둥, 부랴부랴
- <존 윅>: 박 터진다, 터져
- <캐시트럭>: 분노를 떠맡은 총알
- <특송>: 베스트 드라이버, 워스트 로드웨이
- <트랜스포머>: 기술로 흥한 자 기술로 망하지 않는단다
- <피아니스트의 전설>: 풍문으로 들릴 뿐}}}
- {{{#!folding ★★(4): 별로인 작품 [ 펼치기·접기 ]
- <7광구>: 생색내기엔 고달픈 괴물
- <게드전기>: 응석받이 자식이나 어리광을 지켜본 아버지나…
- <공조>: 허풍과 억지의 찰떡 공조
- <꾼>: 곁눈질로 채운 야바위판
- <데시벨>:허영기에 귀청만 근질근질
- <목격자>: 산행을 위하여
- <물괴>: 고슴도치를 부풀렸군
- <미드웨이>: 생각 없이 총알 사이로
-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곱빼기 먹고 설사하는 기분
- <베놈>: 남의 설렁탕에 깍두기 국물 붓는 꼴
-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 좋은 건 쿠키영상, 더 좋은 건 러닝타임
- <베놈: 라스트 댄스>: 갈팡질팡 마구잡이 마무리
- <봉오동 전투>: 봉오동 포화 속으로
- <사냥의 시간>: 겉멋 사냥
- <성난황소>: 분노의 팔뚝이자 노 젓는 팔뚝
- <신과 함께-죄와 벌>: 액션과 청승의 중국화
- <웅남이>: 마늘쑥떡 돌리는 어리광 축제
- <월드 인베이젼>: <스카이라인>이 동무하잔다
- <인어공주>: 때 낀 수족관 닦는 기분
- <인타임>: 착상은 좋으나 받쳐주질 못해요
- <창궐>: 우글우글 클리셰
- <킬링 로맨스>: 민망함을 즐길 수 있다면
- <테이큰 2>: 억지와 주먹의 동업
- <퍼시픽 림: 업라이징>: 오성홍기를 품은 트랜스포머
- <해적: 바다로 간 산적>: 산으로 간다
- <협상>: 진부함과 겉멋의 타협
- <히말라야>: 생고생 연기, 헛고생 연출
- <범죄도시4>: 이전 세 편을 뭉텅뭉텅 썰어냈군
- <쏘우 X>: 한껏 썰고 너그러운 척[15]}}}
- {{{#!folding ★☆(3): 나쁜 작품 [ 펼치기·접기 ]
- <007 퀀텀 오브 솔러스>: 우악스럽고 천박한 활극
- <0.0MHz(영화)>: 파마머리가 그립구먼
- <10,000 BC>: 우직한 놈이 허풍까지 갖췄어
- <걸캅스>: 여장남자 스타일
- <게이트>: 습관성 영화친목회
- <내 친구의 사생활>: 그다지 궁금하지 않다
- <더 마블스>: 앙상하고 처량하구나
- <레지던트 이블: 라쿤시티>: 좀비가 재롱을 부리면
- <미옥>: 영화평론이 극한직업이라는 근거
- <배틀쉽>: 아류는 요행을, 요행은 재앙을
- <변신>: 흉내내긴 어렵고 지켜보긴 괴롭다
- <상류사회>: 변태도 시덥잖은 치정사회
- <수어사이드 스쿼드>: 헤프고 철없고 멍청해
- <스카이라인 2>: 동남아 더위를 먹었군
- <신의 한 수: 귀수편>: 만취한 선무당이 칼부림하듯
- <약속해줘!>: 오두방정에서 지랄발광까지[16]
- <양자물리학>: ‘우주의 기운’에 맞먹는 농담
- <인천상륙작전>: 겉멋 상륙, 작렬
- <자전차왕 엄복동>: 대한 독립 만세, 신파 만만세
- <컨저링 2>: 시답잖게 겁주기는
- <클레멘타인(영화)>: 악극과 격투기의 자매결연
- <테이큰 3>: 배짱과 쪽박
- <판타스틱 4>: 미적미적, 구질구질, 갈팡질팡
- <프레디의 피자가게>: 트라우마와 선지를 토핑으로
- <해운대>:악다구니와 어리광의 쓰나미}}}
- {{{#!folding ★(2): 졸작 [ 펼치기·접기 ]
- <4교시 추리영역>: 무기한 등교금지!
- <50가지 그림자: 심연>: 구정물의 깊이를 재다니
- <가문의 영광: 리턴즈>: 멸족 예감
- <구세주: 리턴즈>: 관객의 지능을 얕잡아본 죄
- <돌아와요 부산항애>: 졸작 평가에 다툼의 여지가 없는
- <미이라 3: 황제의 무덤>: 생매장시켜 마땅한 플롯과 캐릭터, 연출력
- <배반의 장미>: 헛웃음에서 비웃음으로
- <스카이라인>: <용가리>는 양반일세
- <아직 사랑하고 있습니까?>: 수렵사회 짝짓기 수준
- <악질경찰>: 도넘은 장삿속
- <애나벨>: <컨저링>을 팔아본들
- <얼굴없는 보스>: 얼굴도 두껍군
- <여곡성>: 하품에 묻힌 곡소리
- <영웅: 샐러멘더의 비밀>: 후카시가 깡다구를 껴안을 때
- <요가학원>: 무기한 영업정지!
- <요가학원:죽음의 쿤달리니>: 폐업 신고
-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고철 땡처리
- <화이트데이: 부서진 결계>: 궤멸의 비명}}}
- ☆(1): 망작
- 아래 문단 참조.
박평식 평론가의 평점은 한국 평론가들의 평점보다는, 로저 이버트 평론가의 평점과 흡사하다. '걸작'이라 부를 작품은 아니더라도, 훌륭한 작품이라 생각하면 8·9점을 주는 식이다. 자신은 좋은 작품을 걸러낼 뿐, '영화사에 길이 남을 걸작'을 걸러내는 평가는 역사에 맡기는 식이다. 굉장히 상대적인 별점 평가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9점을 받은 이집트 왕자나 화씨 9/11이 영화사 불후의 걸작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는 평론가들이나 관객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17]
평점 설명을 보면 알겠지만, 박평식 평론가는 별 반개 차이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즉 '박평식 평론가가 7점을 줬다는 건, 8점짜리 작품보다 나쁘다는 뜻'으로 해석하기 곤란하다는 것. 알려진 소문과는 달리 상당히 유연하게 평점을 주는 편이며, 5점을 넘기면 '호평'이라 볼 수 있다. 4점은 소재는 좋으나, 뭔가 아쉬운 작품들이 속한다. 또, 들어봄직한 영화제 상 하나씩은 끼고 있는 작품들이 분포하는 걸 볼 수 있듯 7점부터는 어느 정도 수준 있는 영화들이라고 볼 수 있다. 그의 유달리 박한 평가와 콕콕 꼬집는 어휘를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수용하기보다는, 최소한 그 평가 보다는 나쁜 점은 없을 것이라고 해석하는 편이 더 유용하다.
이를 토대로 박평식의 평점 기준으로 5점 이상인 영화면, 작품성이 제법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하면 되고, 박평식 평론가가 작품 앞에다가 뭔가 부정적인 형용사를 안 붙이면 웬만하면 그냥 봐도 재밌게 감상할 수 있는 영화다.[18]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4점짜리 영화들이 무조건 망작인 것도 아니다. 영화 내적으로 무언가 흠잡을 부분이 명백하다면, 가차없이 4점을 주는 것이다. 그나마 4점까지가 박평식 기준으로 봤을 때 평작의 마지노선.
3점 아래로 가면 평가에 본격적으로 가시가 돋히기 시작한다. 한줄평에 무언가 부정적인 수사가 붙고, 때때로는 작품 자체에 대한 비아냥섞인 표현도 사용하는데, 작품이라고 부르기도 아까운 영화들이 주로 포진한다. "어떻게 이런 소재를 가지고 이 따위로 만들었지?", "무슨 생각으로 이런 영화를 만들었냐?" 등으로 해석하면 쉽다. 사실 4~5점 영화도 상당수는 부정적인 평이 보이지만 3점 이하의 한줄평은, 어떻게 보면 박평식 특유의 골계미까지 느껴질 정도.
4.1. 자타공인 불후의 걸작(9점 영화 목록)
- 〈천공의 성 라퓨타〉 - 여전히 싱싱한 플롯과 색채, 메시지
- 〈취한 말들을 위한 시간〉 - 〈자전거 도둑〉의 비처럼 춥고 〈욜〉의 채찍보다 아프다
- 〈화씨 9/11〉 - 부럽다! 감독의 배짱과 여유와 진심
- 〈밀리언 달러 베이비〉 - 인간의 길을 열어주신 감독님! 고맙고 존경합니다
- 〈카게무샤〉 - 위대한 정신은 죽지 않는다. 장려하게 타오르는 영화혼
- 〈중앙역〉 - 부럽다! 브라질영화의 인간탐구와 시대정신
- 〈대부 2〉 - 황홀과 전율, 속편의 최고봉!
- 〈이집트 왕자〉 - 탄성, 다시 탄성! 애니메이션의 새 지평을 열었다
- 〈마스터〉 - 문신처럼 새긴 인간의 불완전성!
- 〈액트 오브 킬링〉 - 인간폐광, 악귀들 그리고 여기
- 〈존 오브 인터레스트〉 - 고요한 잔악, 절멸의 사운드
9점, 즉 별 네 개 반을 준 영화는 2024년 기준 위의 11편에 불과하다. 한국 영화 중 9점은 없고 8점이 최고점이다. 그것조차도 〈하녀〉, 〈그때 그사람들〉, 〈박하사탕〉, 〈괴물〉, 〈밀양〉, 〈경계도시 2〉, 〈기생충〉, 〈송환〉, 〈남영동1985〉을 포함한 소수의 작품만 8점을 받았다.
박평식 본인도 취향이 비교적 확고한 편이라 혼자만 평점이 튀는 경우도 있고, 국내 인지도가 낮은 영화 중에서도 9점작이 간간히 나온다. 특히 〈이집트 왕자〉의 경우 일각에서 극찬을 내리기는 하지만 평균적으로는 평가가 조금 어중간한 편이라[19] 박평식의 9점작을 정리한 글마다 자주 언급된다.[20]
이동진 평론가와 박평식 평론가는 평론 스타일도 정반대고 취향도 조금 갈리는 면이 있지만, 인지도로는 이 둘이 국내 평론가 중 투탑이다 보니 이동진 10점과 박평식 9점을 동시에 받은 영화는 개봉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화제가 된다. 현재까지 이동진 10점과 박평식 9점을 동시에 받은 영화는 〈밀리언 달러 베이비〉, 〈마스터〉, 〈액트 오브 킬링〉, 〈존 오브 인터레스트〉 4작품이 있다.
4.2. 최고의 명작(8점 영화 목록)
(* 가나다순이나 개봉 순이 아닌 무작위이므로 참고.)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8점이 사실상 박평식 평론가의 최고점이다. 평론 속 느낌표(!)가 붙은 영화들은 같은 8점을 준 영화들 중에서도 상위권 영화로 평가받는다.
- {{{#!folding [ 펼치기 • 접기(평론에 느낌표가 붙은 영화) ]
- 〈대부〉: 세기를 넘나들 생명력!
- 〈아라비아의 로렌스〉: 시각예술로서 영화의 위대함, 그리고 영원성!
- 〈제7의 봉인〉: 깊고 넓고 치열한, 사색의 영화!
- 〈박하사탕〉: 스타 없어도 빛난다. 치열한 리얼리즘의 작가 정신!
- 〈업〉: 포스터 <제목 <색채감 <캐릭터 <이야기!
- 〈킹콩〉: 리메이크의 본보기! 꿈을 이룬 감독은 행복하겠어
- 〈다우트〉: 명연기, 타고난 재능과 관록!
- 〈괴물〉: 풍성하고 날카롭고 영리하다. 괴력!
- 〈렛미인〉: 아름답다, 메이드 인 스웨덴!
- 〈홀리 모터스〉: 인간사를 아우르는 영혼의 모터, 영화!
- 〈그때 그 사람들〉: 아하, 야만의 심장을 꿰뚫은 야수의 심정! 풍자를 넘어 증언!
- 〈그랜 토리노〉: 할리우드의 어른다운 위엄과 관용!
- 〈캐롤〉: 풍경! 곡선도 날카롭구나
- 〈토이 스토리 3〉: 혈관이 만져지는 ‘휴먼 스토리’!
-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꿈꿀 권리’를 확장시켜준 이들에게 갈채를!
-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 스펙터클! 영화의 독자성을 어느 예술매체가 넘보랴
-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 넓고도 깊은 신화의 세계! 영적 모험의 길 떠나는 기쁨!
- 〈로마〉: 삶의 격랑을 넘는 지혜, 사랑!
- 〈아바타〉: 무섭다, 날개를 단 카메론 감독!
- 〈위대한 독재자〉: 상식이 통하고 원칙이 바로 서는 세상을 위하여!
- 〈엘리펀트〉: 모든 게 푸르렀다. 그래서 '화사한 전율'!
- 〈밀양〉: “내 울부짖은들, 뉘라 천사의 열에서 들으리오” 밀양 엘레지!
- 〈몬스터〉: 화 있으라, 괴물을 잉태시키는 사회와 사내들!
- 〈보이후드〉: 삶, 사랑과 감사와 경의를!
- 〈인사이드 아웃〉: 감정 내시경!
- 〈토니 타키타니〉: 아득한 적멸, 서글픈 상속. 기억을 모으는 쓰라림이여!
- 〈치킨 런〉: 진흙덩이의 힘찬 맥박을 만져보라. 녹슬지 않는 손!
- 〈아녜스가 말하는 바르다〉: 불멸! 멋진 생애와 값진 유산
- 〈펭귄 - 위대한 모험〉: 인성퇴화의 용광로 세상을 꽝꽝 얼린다. 오묘한 섭리!
- 〈리턴〉: 여린 살점 뜯기며 가는 길, 성장기! 읽고 느끼고 이해해야
- 〈꿈꾸는 카메라: 사창가에서 태어나〉: 꿈을 찍고 소망을 인화하는 아이들에게 갈채를!
- 〈알제리 전투〉: 이런 만남이야말로 행운이자 횡재!
- 〈인 디스 월드〉: 위로와 평안, 응징이 필요한 세상. 이 풍진 세상!
- 〈마이클 잭슨의 디스 이즈 잇〉: 최선이 바로 최고!
- 〈우리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 노장의 경륜과 지혜에 다시 존경과 감사를!
-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 이토록 담담하다니, 예술이 된 서사! }}}
- {{{#!folding [ 펼치기 • 접기 ]
-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난폭한 시대와 희생자들
- 〈그녀에게〉: 헌신과 희생, 이 살육시대의 어둠을 가르는 빛
- 〈트루먼 쇼〉: 미디어가 '제2의 신'이 된 시대의 우화
- 〈스포트라이트〉: 주목, 해결사로서 탐사 저널리즘
- 〈스틸 라이프〉: 삶, 젖어도 가라앉지 않고 휘몰려도 꺾이지 않는
- 〈007 스카이폴〉: 시리즈 최고의 앙상블과 박진감, 폭발력
-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보편성, 독자성, 세계성을 골고루
- 〈마션〉: 복 있으라, 즐겁게 버티는 자
- 〈송환〉: 인간을 탐구하고 시대를 증언합니다
- 〈아메리칸 뷰티〉: 인생은 ‘개연성의 학교’, 인간은 ‘모순의 뭉치’
- 〈라이언 일병 구하기〉: 군인은 이렇게 죽는다. 초반 전투장면은 영화 사상 최고
- 〈남영동1985〉: 고마워요, 정지영·이경영·박원상
- 〈폭스캐처〉: 결핍은 어떻게 팽창하는가
-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올해 최고의 서스펜스
- 〈빌리 엘리어트〉: 세상은 아비를 울리고 자식은 그 눈물을 마시고
- 〈윈터스 본〉: 시린 세상, 결코 얼어붙지 않으리라
- 〈버드맨〉: 매끄럽다, 예리하다, 간결하다
-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켄 로치가 있기에 풍요로운 영화세상
- 〈토이 스토리 2〉: 향기나는 인형들. 디즈니의 상상력엔 끝이 없구나
- 〈브로크백 마운틴〉: 시대와 인간, 그 풍경과 온도를 정확히 잡아낸 리안
- 〈굿바이 레닌〉: 냉정의 유령과 체제악, 색깔론이여 굿바이
- 〈세일즈맨〉: 영혼을 베고 베이다
- 〈해피 투게더〉: 드러냄과 감춤의 오묘한 리듬. 60년대 안토니오니에 버금가는 연출력
- 〈우디 앨런: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 ‘수다의 품격’을 일러준 연애쟁이
- 〈인셉션〉: 대담하고 정교하고 묵직하다
- 〈기생충〉 : '유쾌한 전율'이 스멀스멀
- 〈그래비티〉 : 허풍도 적절한 ‘우주 서커스’
- 〈사울의 아들〉: 혼만 남아 〈쇼아〉로 가시나요, 아버지
- 〈마이클 클레이튼〉: ‘떡값’에 눈이 뒤집힌 여기 난장은 어찌하리까
- 〈월-E〉: 그 숨결, 그 체온, 그 눈길
- 〈쓰리 빌보드〉: 마성의 스토리텔링과 연기
- 〈어느 가족〉: 나누며 보듬는 삶, 고레에다 가족영화의 정점
- 〈경계 도시 2〉: 광기와 야만, 환멸. ‘의지로 낙관’할 수밖에
- 〈인크레더블〉: 싱싱하다, 짜릿하다, 따뜻하다
-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몸도 상상력도 성큼 자랐다. 리듬감이 아쉬울 따름
- 〈인사이드 르윈〉: 음유시인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 〈인정사정 볼 것 없다〉: 바람의 무게까지 담아낸다. 이명세 형식미의 절정
- 〈코코〉: 따뜻해, 삶을 껴안고 다독이는 죽음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밀러스 크로싱〉의 가치와 〈파고〉의 재미에 삶의 철학까지
- 〈로얄 테넌바움〉: 닫힌 삶의 상흔을 여유롭게 더듬은 ‘로얄급 코미디’
- 〈아무도 모른다〉: 눈물난다. 미안하다. 부끄럽다
- 〈아이리시맨〉: 영화 도사들답게 우아한 협연, 뉴 클래식
- 〈슈렉〉: 드림웍스, 마침내 어른과 아이의 꿈을 낚아올리다
- 〈슈렉 2〉: 큰 펀치가 아쉽지만 무수한 잽만으로도 신나는걸
- 〈아메리칸 허슬〉: 〈스팅〉의 판을 거칠게 키운다면
- 〈허트 로커〉: 서스펜스는 시한폭탄처럼
- 〈내일을 위한 시간〉: 치열함과 단호함 그래서 희망
- 〈로스트 인 더스트〉: 삶, 먼지로 먼지를 터는 일
- 〈하녀〉: 한국영화의 ‘야성’을 깨우다
- 〈노매드랜드〉: 비움과 눈뜸, 유랑인에서 순례객으로
- 〈영원과 하루〉: 환상이 환멸을 행복하게 껴안는 길, 노장감독의 여정
- 〈파워 오브 도그〉: 냉혹한 심리 스럴러이자 우아한 고딕 멜로
- 〈도그빌〉: 성조기 날리며 인간을 사육한 야만의 역사
- 〈디 아워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
- 〈히든〉: 하네케 감독의 카메라는 족쇄이자 면도날
- 〈하얀 리본〉: 인간, 제 족속을 괴롭히며 즐기는
- 〈소스 코드〉:〈더 문〉보다 상상력은 훌쩍, 현실감은 성큼
- 〈어바웃 슈미트〉: 단풍 든 삶, 더 슬기롭거나 더 어리석거나
-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의 이야기〉: 〈안달루시아의 개〉에 버금가는 면도날
- 〈트리 오브 라이프〉: '휘황한 묵상'에 잠겨보시라
- 〈빅 피쉬〉: 몽환의 강에 예지의 낚싯대를 드리운 팀 버튼
- 〈더 브레이브〉: 존 포드와 앤서니 만을 이어가는 재능
- 〈볼링 포 콜럼바인〉: 총으로 흥한자는 총으로 망하리라
- 〈블러디 선데이〉: 광주항쟁 기간을 '블러디 위크'로 불러 마땅한 이유
- 〈아이, 로봇〉: 그 형성화에 아시모프도 혀를 내두르겠어
-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서사 저글링과 색채 콜라주, 황홀경
- 〈어댑테이션〉: ‘글 감옥’의 무기수 찰리 카우프만이 흘린 땀과 눈물
- 〈오펜하이머〉: 지성, 야심, 윤리의 빅뱅 그리고 잔해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마음의 때를 밀어드립니다.
-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인간 예찬’, 마지막 선물이 아니길
- 〈브로큰 플라워〉: 눅눅한 나그네 삶, 떠도는 이 영원히 떠돌게 하소서
- 〈순응자〉: 눈부신 스타일의 ‘시한부 걸작’
- 〈맥베스〉: 셰익스피어도 흐뭇하겠어
- 〈시티즌포〉: 빅 브러더, 먼 나라 얘기가 아니지
- 〈침묵의 시선〉: 정녕 복수는 당신 것인가요
- 〈내 어머니의 모든 것〉: 슬픈 육체들, 상처를 덧나게 하는 세상, 위대한 모성
- 〈택시〉: 체제가 예술혼을 가둘 수 있겠나
- 〈리바이어던〉: 권력, 어디서나 살과 뼈를 바르는
- 〈희생〉: 영원히 간절하게, “불쌍히 여기소서”
- 〈제네시스: 세상의 소금〉: 단맛에 취한 삶을 반성합니다
- 〈세상의 모든 계절〉: 힘내라,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그대
- 〈프란시스 하〉: 아프되 흥겹고 무겁되 빛나는
- 〈일루셔니스트〉: 윌로씨, 이렇게 늙어가는군요
- 〈파우스트〉: 부럽고 탐나는 ‘소쿠로프 미학’
- 〈밀크 오브 소로우〉: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감자
- 〈그들 각자의 영화관〉: 웃고 울고 졸던 ‘검은 도서관’
- 〈바시르와 왈츠를〉: 인간, 죽이는 것 자체를 즐기는 존재
- 〈하얀 리본〉: 아이를 울리지 맙시다. 그리고 고마움을 가르칩시다
- 〈나라야마 부시코〉: 생성과 소멸의 노래, 죽음도 삶의 일부라네
- 〈가까이서 본 기차〉: 체코영화 새 물결의 원류다운 희비극의 절묘한 조화
- 〈4개월, 3주... 그리고 2일〉: 무겁구나, 시대 증언자로서 감독의 발길
- 〈식코〉: 환자를 위한 미국은 없다
- 〈로큰롤 인생〉: 웃고 울다 숙연해집니다
- 〈양광찬란적일자: 햇빛 쏟아지던 날들〉: 그래, 우리도 그 소년처럼 몽환적 방황에 빠졌었지
- 〈씬 레드 라인〉: 살육의 광기에 대한 영상철학자의 아포리즘
- 〈굿바이 칠드런〉: 좋은 영화의 엔딩은 요약이자 전망
- 〈책상 서랍 속의 동화〉: 갱년기의 장이모가 들려주는 아름다운 동화
- 〈로나의 침묵〉: 늘 흥건히 적시고 바짝 말려버리는 다르덴 형제
- 〈위대한 비상〉: 새는 그림자가 없다지요. 참 위대한 생존력입니다
- 〈더 차일드〉: 어쩌랴, 어둡고 질퍽해도 서둘러 가야 할 길인 것을
- 〈돈 컴 노킹〉: 과객으로서 덜 쓸쓸하고 덜 뉘우치며 사는 법
- 〈라스트 데이즈〉: 사운드로 풀고 이미지로 새긴 ‘불모의 고립’
- 〈프로스트 vs 닉슨〉: 흥미롭고 진땀나며 이윽고 쓸쓸해지는
- 〈아이스 스톰〉: 눈보라여, 짐승의 시간들을 덮어다오
- 〈바더 마인호프〉: 영화가 반갑고 감독이 고마울 때
- 〈핑크 플로이드의 벽〉: 집요하게 파고든 의식의 내면. 언제봐도 신선한 영화
- 〈아름다운 시절〉: 호롱불에 비친 아름답고 아픈 50년대의 문신
- 〈허니〉: 그대 영혼의 삼림욕 }}}
4.3. 이게 영화냐?(1점 영화 목록)
총 16편이 별 반 개(1점)이다. 몇몇 영화에 대한 평점은 거의 정신줄을 놓은 듯한 분위기의 20자평을 남겼다. 박평식 특유의 싸가지 없는(?) 한줄평은 한 줄 한 줄이 임팩트가 있고, 대체적으로 이 정도의 평가를 받은 작품은 일반 대중들이 보기에도 형편없는 경우가 다수이기 때문에 재치있고 독설적인 한줄평에 공감하는 관객들이 많은 편이다.- 〈쏘우 5〉 - 더는 견디기 어렵다 ☆
시리즈의 종말을 예고하는 듯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과거 회상을 하는 장면은 최악의 장면으로 꼽혔고, 쏘우 시리즈 최악의 영화로 꼽혔다. 마지막 부분이 말도 안 된다는 평이 있다. 여타 쏘우 시리즈에 비해서 잔인함이 덜해 평가가 박해진 것도 있다.
- 〈그루지 3〉 - 영화공장의 폐기물 ☆
쏘우 시리즈에서 아만다로 나왔던 샤니 스미스를 여주로 출연시키는 등 꽤나 큰 투자를 했지만 제대로 망한 작품이다. 여자 귀신이 비트박스를 하는 듯한 춤을 추는 말도 안 되는 장면으로 관객들로 하여금 실소를 자아내게 했으며, 아무리 리메이크작이라고는 하지만 원작 주온의 후속작이었던 원혼의 부활부터 쭈욱 내리막을 타고 욕을 처먹는데, 이 작품은 더 욕을 먹었다. 특히, 토시오가 어른이 되어버린 설정 또한 욕을 먹은 것 중 하나. 오죽하면 베플 중에서 그(루)지의 귀환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
- 〈샘스 레이크〉 - 올해 가장 한심한 외국영화 후보 1위 ☆
동명의 단편 영화를 장편으로 만든 건데, 신인 감독의 작품인 것을 감안해서 봐도 완성도가 너무 떨어져 1점대가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그리고 범인이 먼저 공개되어 버리는 설정을 했음에도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형편없다. 반전 하나를 보여주기 위해, 그 모든 장면을 감수하고 봐야한다. 반전만 존재한다고 스릴러가 아니다. 반전에 다가가기 까지 수많은 복선들이 있어야 그 영화가 스릴러가 되는 것인데, 그 반전을 먼저 보여주고, 영화 구조 자체가 허술하면 몰입 자체가 되지 않는다.
- 〈쏘우 - 여섯번의 기회〉 - 독하고 질긴 것들! ☆
하락세를 타던 시리즈에 다시 희망을 준 수작이고 흥행 역시 성공한 작품이었지만, 박평식이 이런 류의 영화에 좋은 평을 내린 적도 없고 관객들의 평가는 확연히 갈린 작품이어서 전작이 흥행도 실패했으면서 계속 나오는 것에 피로감을 느꼈을 수도 있다. 사실 이건 전작인 〈쏘우 5〉가 제대로 망해서 상대적으로 괜찮아 보인 것도 있다.
- 〈나이트메어〉 - 아서라, 콧등에 주름 잡힌다 ☆
2010년에 리메이크 된 것인데, 프레디 크루거에 대해 엄청난 악평이 쏟아졌다. 아예 관객들이 짝퉁 나이트메어라고 비하할 정도니 말 다 했다. 로버트 잉글런드[21]가 연기한 프레디에 비해 포스가 떨어진다는 악평이 자자하다. 스토리가 그냥 우려먹기 수준. 참고로 박평식의 촌철살인 평가를 포함해 다른 평론가 평도 혹평 일색이다. 같은 씨네21 평론가인 김종철 평론가도 "제대로 망가뜨렸군"이라고 평하면서 혹평을 날렸다. 다만 별점은 박평식의 평보다 1점 높은 2점을 줬다.
- 〈섹시한 미녀는 괴로워〉 - 70분을 앓았다 ☆
패리스 힐튼의 첫 주연작이며 직접 기획까지 참여한 작품. 하지만 힐튼의 연기는 도저히 나아질 기미가 안 보였다. 오히려 추녀로 나왔던 크리스틴 라킨이 너무 불쌍하다고 할 정도. 결국, 2009년에 열린 제27회 골든 라즈베리 어워드에서 이 작품으로 최악의 여우주연상과 크리스틴 라킨, 조엘 무어와 함께 최악의 스크린 커플상을 탔고, 〈리포! 더 지네틱 오페라!〉에서도 똑같이 발연기를 선보여 최악의 여우조연상을 탐으로서, 3관왕을 찍었다. 가족 영화인 〈더 캣〉과 함께 자신의 커리어 흑역사 중 하나인 〈러브 그루〉의 주연 배우였는데, 이 영화는 〈섹시한 미녀는 괴로워〉와 함께 2008년 미국 최악의 영화 투톱으로 꼽혔다.
- 〈히어로(2010)〉 - 포도주에 김치국을 넣어보니 ☆
슈가로 활동했던 육혜승이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작품. 거기다가 같은 시기에 개봉한 영화가 무려 〈인셉션〉. 그 CG에 비교되어서 까이고, 〈트와일라잇〉처럼 뱀파이어 소재를 노린 거 같은데, 그와는 비교도 안 되는 주연 배우들의 발연기로 엄청나게 까였다. 참고로 여기서 여주인공인 이다인은 박평식과 인연이 깊다. 이다인은 〈외톨이〉에서 조연으로 출연했는데, 박평식은 이 작품에 2점을 줬다.
- 〈하이브리드〉 - 강철로 국수를 뽑는 게 낫겠다 ☆
설정부터가 충격이었는데 미지의 오징어로 보이는 생명체가 자동차로 변신해서 사람들을 치고 다니는 것을 인간이 저지한다는 내용. 심지어 이 작품의 주연 배우가 레지던트 이블의 카를로스 올리베이라와 미이라 시리즈의 아데스 베이 역을 맡았던 오데드 페르였음에도 불구하고 다소 무리한 설정에다 CG의 빈약함으로 큰 혹평을 받았다. 아무래도 15세 관람가이다 보니까 공포를 찾을 수 없다는 점이...
- 〈꼭두각시〉 - 공포? 공갈! ☆
평점에 마이너스는 왜 못 주냐, 빵점 없냐는 네티즌들의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장르가 공포, 스릴러인데 베드신이 추가되더니 아예 스토리가 산으로 가버렸다(...). 이게 2013년에 나온 거인가 싶을 정도로 최악의 소재, 연출도 모자라 남녀주인공이 선보이는 최악의 발연기는 덤. 아니, 애초에 에로영화에 더 가까웠다.
- 〈서유기 리턴즈〉 - 아이들을 얕보지 말라니까 ☆
네티즌의 평가 중에서 우리 아들 이거 보고 욕했다고 하는 게 베스트 리플 2위를 차지할 정도로 갖은 욕을 다 먹었다.
- 〈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 - 20세기 인물의 19세기 포즈 ☆
서갑숙이 쓴 동명의 자서전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참고로 이 자서전은 1999년에 나왔고, 140만 부가 팔린 베스트셀러이기도 하다. 나레이션 또한 서갑숙 본인이 맡았는데, 시나리오를 읽고 꽤 호평했다고 한다. 그러나 영화가 나온 직후, 평가는 확연히 갈려버렸는데, 한지은이라는 여배우의 존재성만 부각시켰고, 영상미를 빼면 그저 그런 성인 영화였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1990년대 한국영화에서 흔히 볼 법한 절제된 베드신이 시대착오적이었다는 비평이 많다. 서갑숙이 자서전을 펴냈던 1999년에 비해 2015년에는 엄청나게 완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또한 탐닉의 관계를 그저 예쁘게만 담아내려고 했다는 평도 있다.
- 〈마터스〉 - 원작에 붙은 가래침 ☆
원작 〈마터스: 천국을 보는 눈〉에는 "괴롭다, 지친다, 아뜩하다"라는 한줄평과 함께 별점 3개로 평균 이상의 평가를 내렸다. 원작과 비교하지 않더라도 처참한 완성도를 보여준다는 것은 박평식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영화 평론가의 공통된 평가이다. 로튼토마토의 신선도 지수는 거의 10배 차이가 나고[22] 이동진 역시 원작은 별 4개로 호평했지만 리메이크작에는 최하점인 별 1개만을 주며 혹평했다.
- 〈나가요 미스콜〉 - 나가라 ☆
제목을 그대로 비꼬아 세 글자로 소감을 압축시킨 최고의 혹평으로 꼽힌다. 오죽하면 박평식 팬들은 물론 박평식의 안티들마저 인정하는 평론이 될 정도다. 네티즌 댓글 중에는 나가요 미스강남성괴가 큰 지지를 얻었을 정도. 주연 배우인 한규리는 원래 화성인 바이러스의 한송이에 이은 2대 브이걸을 맡은 전적이 있는 인물인데 영화에서 제일 심한 발연기를 선보였다. 그리고 다른 여배우들도 형편없는 연기를 보이며 망한 작품이다.
- 〈리얼〉 - 참담할 뿐 ☆
워낙 유명한 망작이라 박평식이 1점 주는 건 확정이고 어떤 평을 줄까가 기대됐는데 너무 어이없는 완성도에 할 말을 잃었는지 어떻게 혹평할지도 갈피를 잡지 못해 다소 영혼이 빠진 듯 간결한 표현을 했다. 시사IN에는 “코멘트할 가치도 없는 영화다. 활자 낭비하지 마시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 〈설화〉 - 용감하거나 뻔뻔하거나 ☆
- 〈열혈 형사〉 - 야경꾼도 비웃겠어 ☆
- 〈무티: 주술살인〉 - 만취한 선무당의 칼부림 ☆
- 〈화녀〉 - 평론가가 비참해질 때 ☆
다른 1점 영화들의 한줄평보다 임팩트는 떨어지지만, 경력이 무려 34년에 이르는 평론가가 보고 비참함을 느낄 정도면 얼마나 망작일지 상상도 안된다는 반응들이 많다.
5. 평론 성향
나이가 많고 경력이 길지만, 비평의 기준이 일관되어 있고 가리는 장르도 없다. '어린이용 영화'로 무시당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영화도 자주 보며 완성도가 높으면 높은 점수를 준다. 박평식은 애니메이션에 대한 선입견이 없는 것을 넘어 오히려 애니메이션에 조금 더 후하게 주는 경향이 있다. 픽사 애니메이션은 8점 준 영화가 굉장히 많고, 시간을 달리는 소녀, 너의 이름은. 같은 일본 애니메이션에도 7점을 주고, 심지어 해외에선 혹평받고 있는 아이스 에이지 2, 3편[23]에도 6점을 주었다. 이집트 왕자와 미야자키 하야오의 천공의 성 라퓨타는 아예 본인 최고점인 9점이다.[24]호러 영화의 색채가 강한 〈부산행〉도 7점이라는 후한 점수를 주기도 하는 등, 작품성 자체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대체적으로 점수를 괜찮게 준다. 점수 배분에서 확실히 균등한 수치와 평가 선에서 관객 입장에서 보고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수 있는 점수대로 잡는다는 것에 대한 예시로, 평작인 1편과 국내외적으로 호평받은 리부트작을 제외하곤 죄다 졸작 투성이인 콩가루 집안으로 평가받는 트랜스포머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 2~4편이 모두 1편과 동일한 5점(별 두 개 반)이다.[25]
슈퍼 히어로 영화에 대한 평점도 많이 남겼다. 마블 코믹스, DC 코믹스 모두 차별 없이 골고루 점수를 주는 편이며, 해외 유명 평론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 메타크리틱과 평이 엇비슷하여서 슈퍼히어로 팬덤에서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마블 계열 원작 영화 중에서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어벤져스: 엔드 게임, 스파이더맨: 홈커밍,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 7점을 주었고, DC 코믹스 계열 영화 중에서는 걸작으로 뽑히는 다크 나이트를 포함해 맨 오브 스틸, 조커, 더 배트맨에 7점을 주었다. 단점이 없진 않지만 나름 잘 만든 수작이라고 평가받는 영화들인 슈퍼맨 리턴즈, 닥터 스트레인지,[26] 앤트맨, 원더우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에는 6점을 주었다. 또한 해외는 물론 히어로물 팬덤에서도 완성도로 많이 까이는 편인 토르: 다크 월드, 아이언맨 2, 더 울버린,[27],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 캣우먼, 그린 랜턴: 반지의 선택엔 가차없이 4점을 주었으며, 역대 최악의 슈퍼히어로 영화로 평가받는 판타스틱 포나 수어사이드 스쿼드엔 3점을 주며 혹평했다.
다만 의외로 MCU 영화 중 평가가 높은 아이언맨 1편과 어벤져스에는 6점을,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작품인 맨 오브 스틸에 7점을 주는 등 의외의 점수도 있다. 물론 아이언맨 1편의 경우엔 다른 평론가들도 5~6점대 점수를 줬던 터라 이 당시엔 박평식뿐 아니라 국내 평론가들이 대부분 슈퍼히어로물에 선입견을 가지고 점수를 줬다고 비판 받기도 했다. 오히려 맨 오브 스틸에 7점을 줬단 점을 들어서 은근히 여론이나 대중들 눈치를 보며 평을 주는 거 같다고 비판 받는 평론가들과 달리 영화에 대한 철학이나 주관이 뚜렷하다며 호평하는 사람들도 많은 편이다.
이런 점을 토대로, 박평식이 고평가하는 슈퍼히어로 영화는 CG연출이 화려하고 정교하며, 기본적인 완성도는 보장되는 영화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런데, 많은 이들에게 다크나이트와 함께 DC와 마블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최고의 걸작중 하나인 스파이더맨 2에는 별 3개를 주며 현실적인 히어로라 당황스럽다는 표현을 곁들이며 다소 박한 평가를 내렸고, 상술했듯 다크 나이트에는 7점을 주었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작품에는 호평이 많다.[28] 2편을 제외한 모든 영화를 7점으로 평가했고, 〈그랜 토리노〉, 〈인빅터스〉는 8점대 걸작으로 호평했으며, 특히 〈밀리언 달러 베이비〉는 9점대 명작으로 "인간의 길을 열어주신 감독님! 고맙고 존경합니다"라는 극찬을 했다. 2016년 작품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에도 7점을 주며 "그에게 연출은 인간을 옹호하는 일"이라고 호평하였다. 이스트우드 옹의 마지막 작품 〈라스트 미션(2018)〉에는 7점을 주고 "90살 어른의 연기인생 결산"이라며 경외심을 표하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인간애, 휴먼 드라마, 가족 서사를 다룬 작품들에게 큰 호평을 내리는 편이다. 위에 언급한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밀리언 달러 베이비도 그렇고 슈퍼히어로 영화들 중에서는 인크레더블이 유일하게 8점을 받았는데 이 작품은 가족 히어로라는 전형적인 가족애를 다룬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인간의 희노애락을 자주 주제로 삼는 픽사의 장편 애니메이션들, 업, 코코, 토이 스토리 2, 토이 스토리 3, 인사이드 아웃 등 사람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지금도 명작으로 칭송받는 애니메이션들이 대거 8점 라인에 포진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어느 가족에도 8점을 주었다.
다르덴 형제의 작품도 좋아하는 듯 하다. 8점을 준 영화만 3개나 있다.
애니메이션 영화 중에서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을 이전부터 알고 주목해 왔다. 박평식이 7점 작품에다가 느낌표를 붙인 유일한 감독이 신카이 마코토이다. 초속 5센티미터에 7점, 언어의 정원에 6점, 너의 이름은.에 7점을 줬다. 너의 이름은.에 대해 "신카이 마코토, 일본 애니의 축복!"이라며 찬사를 남겼다. 그러나 날씨의 아이는 아쉬웠는지 "황홀하게 뜬구름 잡기"라는 표현과 함께 5점만을 주었다.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에게는 애증의 감정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션스 13〉까지의 작품에는 호의적인 평가를 주었으나 〈헤이와이어〉, 〈매직 마이크〉에 연달아 감독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깠고 급기야 〈사이드 이펙트〉에 '소더버그는 은퇴 약속을 지켜라'라는 평을 남기기에 이르렀다. 소더버그는 〈쇼를 사랑한 남자〉를 마지막으로 은퇴 약속을 지켰고 박평식은 별 3개 반으로 그의 마지막 작품을 평가했다.
마이클 만 감독의 영화를 싫어한다. 그의 대표작 〈마이애미 바이스 〉[29], 〈퍼블릭 에너미〉, 〈인사이더〉에 별 두 개 반을 줬고 〈콜래트럴〉 에는 별 두 개를 줬다.[30] 만 감독의 영화가 호불호가 갈리는 건 둘째 치더라도 만 감독의 특기인 총격 액션을 맥 빠지고 긴장감 없다는 식으로 깠다.
평가와 완성도가 좋지 않더라도 실험적이거나 뭔가 의미가 있으면 6점을 주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의 부흥을 위한 시험작이라 할 수 있는 레드슈즈의 경우 6점을 주면서 '토종의 야심'이라는 영화를 정확히 꿰뚫어보는 평을 내렸다.
박평식의 호러 영화 평은 박한 편이다. 특히 슬래셔, 고문 포르노 영화 등 폭력성이 극심한 영화는 매우 싫어한다. 쏘우 시리즈 중에서 가장 평이 좋은 1편에 2점만을 주었을 정도다.[31] 물론 작품성이 좋다면 점수를 높이 주는 편이다. 9점은 없지만, 8점도 호러 영화의 고전으로 꼽히는 〈엑소시스트〉와 소설을 영화화한〈렛미인〉 #을 포함한 몇 개만 있다. 7점은 〈스크림〉,〈디센트〉,〈디 아더스〉가 있다. 6점을 준 〈기담〉, 〈드래그 미 투 헬〉, 〈유아 넥스트〉, 〈팔로우〉, 〈맨 인 더 다크〉, 〈마터스〉, 〈제인 도〉, 〈겟 아웃〉 등이 있다. 한국의 슬래셔 영화 중 수작으로 평가받는 〈스승의 은혜〉 역시 6점을 주었다.
대만 영화의 거두 에드워드 양의 대표작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에는 8점을 주며 호평했다.
〈다세포소녀〉에는 파괴력은 떨어지나 흥겹게 뒤틀고 후빈다라는 한줄 평과 함께 6점이라는 후한 평점을 주었다.
의외라면 의외인데 영화 〈건축학개론〉에도 7점을 주며 상당히 후한 평가를 남겼다. 박평식은 멜로 장르에도 장르의 벽을 두지 않고 평가한다. 단순히 장르 자체의 특징보다는 서사를 더 중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근현대 역사물에 평가가 후하고, 고발적인 내용을 담으면 평가가 더 올라가는 등 다소 정치적으로 진보적인 성향으로 생각된다. 〈남영동1985〉는 "고마워요, 정지영·이경영·박원상"이라며 극찬하며 8점을 주었고, 〈1987〉은 "뜨겁고 아프다, 감사!" 〈변호인〉은 "야만에 맞서다"라며 7점을, 서울의 봄에서는 "권력이 영원할 줄 아는 사악한 바보들에게"라면서 7점을 주었다. 영화에 대한 평가를 넘어서 역사에 대한 생각을 드러내고 있다.
디즈니의 인어공주 실사화 영화에 남긴 한줄평은 <때낀 수족관 닦는 기분>. 촌철살인 수준으로 평가한 것을 보면 오로지 영화에만 집중하는 성향인 듯하다.
요약하자면 박평식은 짠 평점과 날 선 한줄평 등 특유의 평론 스타일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평론가이다. 사실 이렇게 평가가 갈리는 것은 대부분의 평론가들이 안고 사는 숙명이기도 한데, 문제의 다크 나이트 평론 이후, 망작 판독기로 옹호해주는 사람들이 꽤 생겼으나, 이건 네이버쪽 얘기고, 타 커뮤니티에서는 여전히 박평식에 대한 모욕적인 언행을 섞어가며 비판하는 사람들도 상당한 편이다.
칼럼에서 본인이 존경하는 감독을 밝힌 바 있는데, 각각 안드레이 타르콥스키, 칼 테오도르 드레이어, 로베르 브레송. 현역 감독에선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켄 로치다.
5.1. 애니메이션 영화에 대한 후한 평가
- {{{#!folding 호평 애니메이션 목록 [ 펼치기·접기 ]
- 천공의 성 라퓨타 ★★★★☆(9) - 여전히 싱싱한 플롯과 색채, 메시지
- 이집트 왕자 ★★★★☆(9) - 탄성, 다시 탄성! 애니메이션의 새 지평을 열었다
- 이웃집 토토로 ★★★★(8) - 미야자키의 마을에서 삼림욕 한번 해봤으면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8) - 마음의 때를 밀어드립니다
- 공각기동대 ★★★★(8) - 데카르트의 <성찰> 부록으로 올리고 싶은 영화
- 인크레더블 ★★★★(8) - 싱싱하다, 짜릿하다, 따뜻하다[32]
- 토이 스토리 2 ★★★★(8) - 향기나는 인형들. 디즈니의 상상력엔 끝이 없구나
- 토이 스토리 3 ★★★★(8) - 혈관이 만져지는 ‘휴먼 스토리’!
- 월-E ★★★★(8) - 그 숨결, 그 체온, 그 눈길
- 몬스터 주식회사 ★★★★(8) - 상종가를 치는 상상력, <슈렉>과 맞장을 떠도 좋겠네
- 업 ★★★★(8) - 포스터 <제목 <색채감 <캐릭터 <이야기!
- 인사이드 아웃 ★★★★(8) - 감정 내시경!
- 코코 ★★★★(8) - 따뜻해, 삶을 껴안고 다독이는 죽음
-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8) - 서사 저글링과 색채 콜라주, 황홀경[33]
- 슈렉 ★★★★(8) - 드림웍스, 마침내 어른과 아이의 꿈을 낚아올리다
- 슈렉 2 ★★★★(8) - 큰 펀치가 아쉽지만 무수한 잽만으로도 신나는걸
- 치킨 런 ★★★★(8) - 진흙덩이의 힘찬 맥박을 만져보라. 녹슬지 않는 손!
- 바시르와 왈츠를 ★★★★(8) - 인간, 죽이는 것 자체를 즐기는 존재
- 버스데이 보이 ★★★★(8) - 장하다! 독자성과 보편성을 나꿔챈 박세종 감독
- 일루셔니스트 ★★★★(8) - 윌로씨, 이렇게 늙어가는군요
- 모노노케 히메 ★★★☆(7) - 예언자에게 은퇴는 있을 수 없지
- 붉은 돼지 ★★★☆(7) - 멀리 평화롭게! 날개를 달고 싶은 미야자키의 속삭임
- 시간을 달리는 소녀 ★★★☆(7) - 보리빵에 박힌 건포도를 깨무는 맛
- 드래곤 길들이기 ★★★☆(7) - 온 가족이 훨훨 날아보시라
- 쿵푸팬더 ★★★☆(7) - 거꾸로 뒤집어 보고 생각하라
- 크루즈 패밀리 ★★★☆(7) - 휘황한 가공술에 넋을 잃었어
- 개미 ★★★☆(7) - ‘디지털 혁명’으로 부를 만하다. 놀랍고 무서운 영화
- 월레스와 그로밋: 거대 토끼의 저주 ★★★☆(7) - 깊고도 짜릿한 맛은 손끝에서 나오는 법
- 숀더쉽 무비 ★★★☆(7) - 그 손맛에 그 유머와 품격
- 유령신부 ★★★☆(7) - 팀 버튼 왕국은 소멸과 치환, 재생의 놀이터
- 프랑켄위니 ★★★☆(7) - 시퍼렇게 되살린 고전의 향기
- 라푼젤 ★★★☆(7) - 불빛과 머릿결이 만져져요
- 아이스 에이지 ★★★☆(7) - 머리엔 성에를 가슴엔 모닥불을! 폭스의 전략
- 너의 이름은. ★★★☆(7) - 신카이 마코토, 일본 애니의 축복!
- 니모를 찾아서 ★★★☆(7) - 의인화의 명수가 가르치는 참교육과 참가정
- 도리를 찾아서 ★★★☆(7) - 푸르게 흠뻑 젖었네
- 토이 스토리 4 ★★★☆(7) - 불씨를 횃불로 키우는 재능
- 인크레더블 2 ★★★☆(7) - 긴 숙성에 튼실하고 친숙해진
- 루카 ★★★☆(7) - 첨벙첨벙, 성큼성큼, 새록새록
- 라이온 킹 ★★★☆(7) - 좋은 이야기는 세월을 이겨요
- 겨울왕국 ★★★☆(7) - 상쾌하고 신나는 냉동
- 랭고 ★★★☆(7) - 바그너도 모신 해물전문 ‘역마차 식당’
- 늑대아이 ★★★☆(7) - 어머니가 될 소녀들에게
-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7) - 더 신나게 놀 스탠 리를 기리며
- 틴틴: 유니콘호의 비밀 ★★★☆(7) - 모험은 스필버그 영화의 본령, 땡땡땡!
- 바다의 노래 ★★★☆(7) - 창조의 열쇠는 전통
- 어린 왕자 ★★★☆(7) - 가슴에 장미 한 송이 피우시라
- 프린스 앤 프린세스 ★★★☆(7) - 신기하고 흥겨워라, 그림자가 이토록 영롱하다니
- 아주르와 아스마르 ★★★☆(7) - 미셸 오슬로는 ‘세계의 시민’이자 마법사
- 초속 5센티미터 ★★★☆(7) - 튀긴 아이스크림 먹을 때의 속도와 기분
- 천년여우 ★★★☆(7) - 천년의 사랑, 멜로 애니메이션의 새 지평이 보인다
- 이노센스 ★★★☆(7) - 자막 한줄마다 밑줄을 치고 싶네요
- 파이널 환타지 ★★★☆(7) - 경이롭고 징글맞은 잡종교배
- 폴라 익스프레스 ★★★☆(7) - 숨결이 아쉽지만 아이들 성탄절 선물로는 으뜸!
- 페르세폴리스 ★★★☆(7) - 간결하되 명료하고 소박하되 풍부하다
- 더 콩그레스 ★★★☆(7) - 고발에 성찰을 곁들이는 솜씨
- 곰이 되고 싶어요 ★★★☆(7) - 웅담에 환장한 족속들을 부끄럽게 하네요
- 판타스틱 플래닛 ★★★☆(7) - 21세기 문명사회 심층을 도려낸 알레고리의 칼날
- 환상의 마로나 ★★★☆(7) - 날마다 환멸, 어쩌다 환상
- 개들의 섬 ★★★☆(7) - 색채로 홀리고 유머로 흔드는 우화
- 판타스틱 Mr. 폭스 ★★★☆(7) - 톱밥난로를 지피며 재즈곡을 듣는 기분
- 생각보다 맑은 ★★★☆(7) - ‘인디의 별’답게 빛나기를
- 마리 이야기 ★★★☆(7) - 갓 구워낸 빵에 크림을 바르는 기분
- 로봇 드림 ★★★☆(7) - 솔메이트도 수리공도 필요한 삶이니
- 와일드 로봇 ★★★☆(7) - 따지지 말고 마음을 여세요, 외강내유
- 레드슈즈 ★★★(6) - 귀엽다, 토종의 야심
- 천년여우 여우비 ★★★(6) - 엇비슷하지만 괜찮다. 문제는 퍼석퍼석한 플롯
- 소중한 날의 꿈 ★★★(6) - 꼼꼼히 되살린 정성만으로도
- 마당을 나온 암탉 ★★★(6) - 한국 애니메이션의 씨암탉 탄생
- 파닥파닥 ★★★(6) - 감성과 메시지가 펄떡펄떡
- 사이비 ★★★(6) - 점점 넓게 갈아엎는 연상호표 트랙터
-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 ★★★(6) - 보드랍고 알싸한 맛, 토종
- 기기괴괴 성형수 ★★★(6) - 촘촘한 구성에 은근한 풍자
- 스트레스 제로 ★★★(6) - 밀착력이 아쉽지만 발상과 작화는 수준급
- 클라이밍 ★★★(6) - 캐릭터 디자인, 불안을 타고 공포를 잇다
- 무녀도 ★★★(6) - 부족해도 크로스오버 시도에 주목
-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 ★★★(6) - 냉기를 뿜는 ‘예술 노동’에 감탄
- 맥덜 ★★★(6) - 독특하고 재밌으나 마지막 둔갑술은 치명타
- 피부색깔=꿀색 ★★★(6) - 부끄럽고 고마워요
-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 ★★★(6) - 묵직한 주제를 얄밉도록 맹랑하게
- 메가마인드 ★★★(6) - 잘 뒤집고 뒤트니 뒷맛도 개운해
- 샤크 ★★★(6) - 성인들만 즐길 수 있는 수다와 패러디
- 천재강아지 미스터 피바디 ★★★(6) - 뒤집어 생각하고 공부는 즐겁게
- 터보 ★★★(6) - ‘상상력에 엔진을’ 달아보니
- 와일드 ★★★(6) - 소프트하게 흐느적거리며 킬킬대는 재미
- 발리언트 ★★★(6) - 잘 키운 비둘기 하나, 열 첩보원 안 부럽다
- 몬스터 하우스 ★★★(6) - 스필버그 디자인에 저메키스의 디스플레이
- 크리스마스 캐롤 ★★★(6) - 눈 오는 밤에 먹는 팥빙수 맛
- 치코와 리타 ★★★(6) - 커피 볶는 냄새가 솔솔
-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6) - 동지팥죽 새알심 맛
- 아브릴과 조작된 세계 ★★★(6) - 스팀펑크의 활력은 중반까지
- 러빙 빈센트 ★★★(6) - 일렁임, 그 영혼의 질감
- 체크 히어로 ★★★(6) - 푹신푹신, 짜릿짜릿
- 드림빌더 ★★★(6) - 다투는 아이들에게
- 파리의 딜릴리 ★★★(6) - 풍경과 풍자
- 로봇 ★★★(6) - 할리우드 철공소의 기본 메뉴는 볶음과 튀김
- 리오 ★★★(6) - 삼바축제 복판으로 이끄는 힘
- 로렉스 ★★★(6) - 프레데릭 백의 손주들
- 레고 무비 ★★★(6) - 12살 이하에겐 눈이 번쩍
- 숀더쉽 더 무비: 꼬마 외계인 룰라! ★★★(6) - 말랑말랑 녹아든 스필버그와 루카스, 큐브릭
- 심슨가족, 더 무비 ★★★(6) - 재밌게 사고력을 길러주는 사고뭉치들
-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6) - 오색 막대사탕 또는 호박맛 쫀드기
- 엘리멘탈 ★★★(6) - 물보라와 잉걸불을 섞는 재능
- 꿀벌 대소동 ★★★(6) - 단맛, 쓴맛 다 즐기는 재미
- 어머! 물고기가 됐어요 ★★★(6) - 이 잠수함엔 12세 이하 어린이만 타세요
- 스즈메의 문단속 ★★★(6) - 절박하고 간절하게 여닫다
- 언어의 정원 ★★★(6) - 나른하게 젖어드는 기쁨
- 썸머 워즈 ★★★(6) -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동업치곤 괜찮네
- 스팀보이 ★★★(6) - 그림은 맛깔스런 훈제 연어, 주제는 김빠진 사이다
- AKIRA ★★★(6) - 충격이었지. 그때는
- 크리스마스에서 기적을 만날 확률 ★★★(6) - 더 많이 나눌 수 있는 계절입니다
- 굴뚝마을의 푸펠 ★★★(6) - 예쁘게 뾰족한 원작의 감성을 고스란히
- 갓파 쿠와 여름방학을 ★★★(6) - 즐기면서 깨닫는 여름방학을
- 피아노의 숲 극장판 ★★★(6) - 들리는 만큼 빨아들이는 유년기
- 반딧불 언덕에서 ★★★(6) - 꿈도 불빛도 꺼지지 않기를
-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6) - 취기와 재치, 능청이 만발하네
- 해수의 아이 ★★★(6) - 애니 생명학, 소용돌이치는 상상력
- 견왕: 이누오 ★★★(6) - 운명과 우정의 한풀이 뱅뱅
- 하늘의 푸르름을 아는 사람이여 ★★★(6) - 시공간을 널뛰며 파릇파릇 돋는 감성
- 도라에몽: 스탠바이미 2 ★★★(6) - 50주년에 걸맞은 재미와 교훈
- 명탐정 코난: 흑철의 어영 ★★★(6) - 시대에 맞춰 엮고 팽팽히
- 여름을 향한 터널, 이별의 출구 ★★★(6) - 적절한 참고와 활용, 갸륵한 연인들
- 블루 자이언트 ★★★(6) - 솟구쳐 휘감아 녹아드는 리듬
-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6) - 실존과 생명성을 화두로 어지럽게
- 쿵푸팬더 4 ★★★(6) - 서운해도 탄력과 활력 덕분에 }}}
애니메이션 영화를 좋아하고, 걸작이라 할만한 애니메이션 영화에는 평점을 후하게 주는 편이다. 또한 위에서 언급한 8弱(8약), 8强(8강)의 법칙을 보면 같은 점수여도 한줄 평에 따라 조금씩 평가가 갈리는데 애니메이션 한줄 평은 대체로 좋은 어구와 느낌표로 서사하는 성향이 있는 편이다. 보통 고연령층에 속하는 남자 평론가들 중에서 애니메이션에 상당히 박한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걸 생각하면 꽤 놀라운 부분이다.
애니메이션 영화의 경우 등급 분류를 하기 때문에, 박평식이 심의 대상으로 올라온 모든 작품을 다 보는 것은 맞을테지만, 한 영화 안에서 모든 서사를 다 담을 수 있는 독립 애니메이션들한테만 평점을 매긴다. 그래서 꽤 마이너한 애니메이션이라도 독립 애니메이션이면 박평식 평점이 달려있는 경우가 많다. 반면, 영화를 보기 위해 원작을 반드시 알아야 하는 오타쿠 전용 극장판 애니메이션에는 등에는 평점을 매기지 않으며, 어린이용이나 유아용 애니메이션에도 평점을 매기지 않는다. 단, 예외적으로 2022년 3월 9일에 국내 개봉한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더 무비: 월드 히어로즈 미션에는 '세계를 구할 정도는 아니네'라는 한줄평과 함께 5점을 줬다.
그렇다고 해서 애니메이션 영화에게는 무조건 점수를 후하게만 주는 건 아닌데, 겨울왕국 2는 ‘넓어진 시야, 줄어든 감흥’이라는 코멘트와 함께 6점을, 날씨의 아이는 ‘황홀하게 뜬구름 잡기’라는 코멘트와 함께 5점을 줬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대표적인 망작 게드전기에는 4점을, 2020년 한국에 개봉한 극장판 시티헌터: 신주쿠 프라이빗 아이즈에는 ‘추억을 뭉개버리다니’라는 박평과 함께 4점을 주었다.[34] 또, 2021년 1월 27일에 개봉한 명탐정 코난: 진홍의 수학여행에는 '극장판인지 낡은 부록인지'라는 평과 함께 별점 5점을 남겼다.[35]
5.2. 반권위주의
- 〈택시〉 한줄평: 체제가 예술혼을 가둘 수 있겠나
이란의 극영화로, 정부가 활동을 금지시킨 영화감독이 차량 블랙박스로 교묘히 만든 작품이다, 한줄평을 통해 그의 독재에 대한 반발심을 확인할 수 있다. - 〈헝거〉 한줄평: 서서 죽노라, 보비 샌즈와 박관현
단식투쟁한 IRA 소속 인물 '보비 샌즈'에 대한 영화로, 한줄평에 똑같이 단식 투쟁한 5.18 민주화운동 인물 '박관현'을 언급하고 있다. 평론가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 지 알 수 있다. - 〈액트 오브 킬링〉 한줄평: 인간폐광, 악귀들 그리고 여기
인도네시아의 고문·학살 담당관의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로, '여기'라는 표현을 이용해 한국과 연관짓고 있다. 4공·5공 당시 사법살인이나 고문을 겨냥한 표현으로 보인다. - 박평식 평론가의 〈헝거〉 칼럼
글 마지막에 "분명한 것은, 신념은 결코 가둘 수 없다는 사실이다. 어떤 권력이나 체제도." 라는 문장이 있다. - 박평식 평론가의 〈스포트라이트〉 칼럼
글 말미에 "언론이 제4부의 역할을 포기할 때 권력과 자본은 쾌재를 부른다." 라는 문장이 있다. - <서울의 봄> 한줄평: 권력이 영원할 줄 아는 사악한 바보들에게
정치적 정서를 자유롭게 표현한다. 1세대 평론가들의 평론이 쓰이던 곳이 거의, 혹은 전부 신문임을 감안하면 말이다. 정치적 정서가 평론 곳곳에 꾸준히 드러난다.
문서 서두에 나오듯 박평식 평론가는 1950년생으로, 독재 권력의 압박 때문에 한국 영화가 억압을 받으며 표현의 자유를 누리지 못한 시대를 살았다. 권력을 향한 당대 영화인들의 분노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것이었는데, 그의 스승인 하길종을 비롯한 여러 감독들이 분투했으나, 당시에는 결국 표현의 자유를 제대로 쟁취하지 못했다.[36][37]
평론가라는 직업만을 생각하면 당연한 활동이나 21세기에 접어들어 지면에서 영상까지 다양한 매체를 오가며 여러 활동을 보여주는 영화계의 다른 평론가나 기자들과 비교되어 상대적으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인상을 받는 네티즌이 많다.
6. 비판
6.1. 크게 갈리는 한줄평의 호불호
영화를 굳이 보지 않아도 달 수 있는 단답형 비평들이 여럿 보이고, 비평이라기 보단 악플에 가까운 원색적 비판문을 단답형으로 달기도 한다. 따라서 '성의가 없다'거나, '존중이 부족하다' 등 호불호가 심하게 갈린다. 특히 대체적으로 평이 괜찮은 영화에 대해서도 너무 인색하고 가혹하게 악평을 하는 경우가 너무 많아 평론가들은 그냥 시크하게 아무렇게나 던지면 있어보이는 줄 안다는 불평들의 가장 대표적인 주자이다. 한줄평의 특성상 어쩔 수 없다는 옹호론도 있지만 한줄평은 다른 평론가들도 쓰는데 유난히 박평식의 한줄평에 대해서만 '성의없다', '예의없다' 라는 불호의견이 많이 나오는 것이 사실이다.'쿨한 평론'이라는 컨셉이라 단답형을 추구하는 것은 이해가 가는 부분이나, 위의 호평적 반응의 글들이 쓰여졌던 2010년대 초중반과는 다르게 시기에 따라서는 굉장히 반응들이 좋지 않다. 관객을 무시할 정도로 엉망인 영화면 모를까, 어느 정도 평타 이상은 쳤거나, 특히 팬심으로 나오는 장편 시리즈물에 여지없는 악평을 달아놓는다. 문제는 대부분 커뮤니티에서 평론가 평론은 상단에 소개해 놓는다는 점이다. 따라서 보통 관객들은 이 영화가 정말 그렇게 최악인 건지, 아니면 단순히 비평가 개인의 마음에 안 들어서 그러는 것인지 판단하기가 힘들다는 문제를 겪게 된다.
그 때문에 람보나 엽문 시리즈와 같은 최근에 막을 내린 시리즈물 영화들의 네티즌 평가에는 항상 박평식 평론가에 대한 원색적인 욕설과 조롱이 수백개의 추천을 받고 상단에 올라와 있을 지경이다. 람보 : 라스트 워, 엽문
7. 일화
- 조선일보가 주최한 제22회 청룡영화제 평론가상 수상을 거부한 적이 있다. 조선일보가 부정한 여론몰이로 한 영화를 몰살시킨 것에 대해 항의하는 뜻에서 거부한 것. 관련 기사1, 관련 기사2
조선일보는 이미 신문의 역할과 힘을 넘어섰고, 특히 얼마 전 영화 〈애기섬〉[38]을 둘러싸고 빚어진 문제는 조선일보의 본질을 여실히 드러내는 사건이었다. 우리나라에 평등과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기를[39] 바라는 소박한 심정으로 정영일 영화평론상의 수상을 거부한다.
- 박평식
- 박평식
- 신혼여행까지 같이 따라올 정도로 절친한 감독의 영화에 쓴 소리에 별점 3개[40]를 줘서 인연이 끊겼고[41] 한때 자신이 별 1개 반 평점을 준 영화를 만든 감독이 훗날 만든 영화에 악당 이름으로 박평식을 넣었다고 한다. 문제의 영화는 〈용서는 없다〉로, 김형준 감독의 전작 〈공필두〉에 공연히 필름을 낭비하면 두통거리라니까 라는 한줄 평과 함께 별 1개 반을 주었다. 참고로 밑에 링크된 인터뷰를 보면 알겠지만 박평식 본인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 인터뷰에서 "그렇게 해서라도 앙심이 풀리고 살림살이가 나아졌으면 좋겠다."라고 코멘트했다.
8. 여담
- 천재 감독 하길종의 제자다. 때문에 하길종 감독 관련 연구를 찾다보면 박평식 평론가가 기여한 연구를 자주 볼 수 있다.
- 음모론 영화로 결론 난 천안함 프로젝트나 더 플랜에 적지 않은 평점을 준 것과 적폐청산이나 전시작전권 회수 등 정치적 키워드를 평론에 포함시킨 것을 두고 일부 커뮤니티에서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일었다. 디시인사이드 에펨코리아 일베저장소 더쿠〈천안함 프로젝트〉 한줄평: 아하, 그랬었구나! 별점 7점〈더 플랜〉 한줄평: 죽쒀서 개 주지 맙시다 별점 7점〈노무현입니다〉 한줄평: 그 투혼과 감격으로 적폐청산! 별점 6점〈남한산성〉 한줄평: 전시작전권을 환수해야 할 이유 별점 6점
9. 칼럼
10. 외부 링크
[1] 프리미어 창간 1주년 시나리오 공모 발표 기사에 수록된 사진으로, 박평식은 당시 이 공모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였다. 그런데 잡지 지면상으로는 함께 심사위원을 맡은 양윤모 평론가와 이름이 바뀌어 잘못 실렸다.#[2] 박평식의 사진은 공개된 것이 많지 않다. 현재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는 사진은 상단 프로필에 있는 1997년 프리미어 3월호에 실린 사진과 2001년 한겨레 기사에 실린 사진#, 2005년 제4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후보작 선정위원회에 참가했을 때 실린 사진#, 그리고 불싸조의 한상철이 트위터에 올린 젊은 시절의 사진 네 장이 전부다. 업로드 시점 기준으로 가장 최신 사진인 영화대상 후보작 선정위원회 사진도 최소 [age(2005-12-04)]년 이상 지난 과거의 사진이기 때문에 현재는 또 다른 모습일 가능성이 크다. 사진들을 보면 젊은 시절부터 단발머리를 고수하는 것을 알 수 있다.[3] 여담으로 박평식의 목록 바로 옆에는 연세대 국어국문과 교수인 마광수의 추천 영화 목록도 실려 있었다.# 또한 로드쇼에 기고하기 전에도 '월간 스크린'에 비평을 게재한 적도 있다. #[4] 대한민국에서 평론가 개인의 개봉작 평점이 단독으로 인터넷에서 화제성을 구가할 정도의 권위를 가진 사람은 이동진과 박평식을 제외하면 전무하다. 다른 유명 평론가인 정성일과 허문영은 별점 한줄평 제도를 이용하지 않기에 논외 대상이다.[5] 사실 월간 연재로 칼럼도 쓰고 있는데, 칼럼에선 문장력 자체는 호평이 많고 상술한 문제점 또한 크게 드러나지 않는 편이다.[6] 1, 2, 3, 4[7] 이용철은 "각본으로는 픽사 최악의 영화"라는 평과 함께 4점을 줬다. 천하의 박평식도 7점을 준 영화에 이용철이 감히?라는 반응이 많으며 댓글도 이용철을 성토하는 글이 다수의 공감을 받기도 했다.[8] 사실 이런 부류의 영화는 박평식뿐만 아니라 다른 평론가들이라도 대부분 나쁜 평가를 내린다.[9] 박평식의 평론 기준에 대한 이해가 미흡했던 과거 영화들, 주로 '이거 별점이 왜 이리 낮냐? 그 정도의 영화는 아닌데?'라는 베댓들이 많은 영화들의 댓글을 보면 더블 타겟에는 '박평식 이사람 참 웃긴 사람이다. 지가 뭔데 4점을 주냐?', 피어스 브로스넌 주연의 영화 '노벰버 맨'에는 '전문가 평점 보고 어이없어서 댓글 단다. 박평식, 송효정 너네는 대체 무슨 영화 보고 사니?'라고 하고, 또 다른 영화에서는 대놓고 박.평.식!!!!이라 적혀있다. 이미 네이버 영화에서 박평식에 대한 나쁜 인상은 충분히 심어지고 있었던 것이다.[10] 사실 박평식 정도 되는 영화매니아라면, 초반부 검사 하비 덴트가 정의롭게 활약하는 부분에서부터 이미 나중에 흑화해서 빌런이 될 것이란 게 예측 가능한 수준이었을 것이다. 동전 또한 계속해서 극중 긴장감을 올리는 용도로 사용되는데 영화 수천 수만편을 본 본인 입장에선 진부한 기믹이라 생각했을지도..[11] 네이버 영화 페이지의 명대사는 작품의 실제 명대사보다는 한줄평 대용으로 영화에 대한 유머를 남기는 용도로 쓰일 때가 많다.[12] 물론 평론이 너무 짧아서 무슨 뜻인지 관객이 이해하기 힘든 평론이긴 하지만, 일단 당장 영화 안에서도 큐브릭 감독의 영화(샤이닝)가 나오는 만큼 아예 뜬금없는 평은 아니다. 굳이 추측해 보자면 1980년대 대중문화에 대한 헌사가 곧 큐브릭 감독에 대한 스필버그의 헌사라는 의미일지도 모른다.[13] 그 철딱서니 없는 한글 자막을 만든 사람이 강철미사일로 악명높은 홍주희다.[14] 보이콧한 작품. 해당 문서 참조.[15] 쏘우 시리즈에서 거의 1점만 남기던 쏘우 시리즈 작품들 중에선 가장 많은 별점을 주었다.[16] 에밀 쿠스트리차 감독의 2007년 영화. 한줄평에서 보기 힘든 거친 표현을 하는 평론가는 박평식이 거의 유일할 것이다.[17] 두 작품 모두 메타크리틱 전문가 평점은 60점대 로튼 토마토 토마토 미터는 80% 안팎이라 그럭저럭 잘 만든 평작 내지는 수작 언저리로 보는 전문가들이 더 많다.[18] 단, 호러 영화는 기본적으로 별 한 개는 깎을 정도로 박평하는 편이라, 호러 장르의 팬이라면 박평식의 이런 스타일을 어느 정도 고려해야 한다. 아리 에스터 감독의 유전(영화)은 "시덥잖게 마무리해도 섬뜩"이라는 평과 함께 별 3개를 줬는데, 이는 박평식의 호러 영화 평론 기준으로는 굉장히 많이 준 편이다.[19] 로튼 토마토 평론가 지수는 79%로, 종교적 편향성 논란을 차치하고 보아도 역대 최고의 애니메이션이라는 극찬론과 그 정도는 아니라는 과대평가론이 자주 대립하는 영화다. 일례로 이동진은 〈이집트 왕자〉에 6점을 주었다.[20] 〈화씨 9/11〉도 평가가 조금 갈리는 영화이긴 한데, 이 영화는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라 그래도 언급이 덜한 편.[21] 잉글런드 본인도 이 영화에 혹평을 했다.[22] 사실 원작도 53%로 호불호가 크게 갈렸지만 리메이크작은 6%다.[23] 각각 로튼 토마토 신선도는 57%, 45%에다 평균 점수는 6.1/10점, 5.4/10점으로 낮은 축에 속한다.[24] 상술했듯 수천 편의 별점을 매긴 작품 중 10점은 없고 9점이 단 10편인데, 그 중의 두 편이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은 박평식이 그만큼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를 편견없이 본다는 얘기다.[25] 단, 이런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최악으로 손꼽히는 트랜스포머 5는 가차없이 별 한개로 혹평했다.[26] 닥터 스트레인지의 경우엔 로튼 토마토 신선도 90%대에 평점 7점대, 메타 70점대로 해외 평이 높은 편인데, 이 경우엔 오히려 히어로물 팬덤 측에서 로튼이나 메타에서 완성도에 비해 점수를 너무 후하게 줬다는 평이 많은 터라 오히려 박평식 평론가의 평점에 더 공감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해외 유명 리뷰어인 제레미 잔스나 크리스 스턱만도 각각 블루레이 소장 가치 있음 등급(2번째로 높은 등급)과 B+를 주고, NC도 3D 효과랑 그래픽은 좋지만 스토리에 구멍이 많다며 까는 등 로튼이나 메타 만큼 후한 점수를 주진 않았다.[27] 세 영화 모두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을 받았지만 메타크리틱에선 노란불이 켜진 작품이며, 토르 2편의 경우엔 오히려 탑크리틱, 메타 점수로 비교하면 맨 오브 스틸보다 점수가 낮다.[28] 이스트우드는 미국 내에서도 소문났을 정도로 열렬한 공화당 지지자인데, 진보 성향이 강한 박평식 평론가가 작품들에 좋은 평가를 주는 것은 다소 의외의 면모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29] 재밌는 건, 당시 같이 개봉했던 〈한반도〉 평점이 별 세 개였다.[30] 한줄평이 굉장히 센데 퍼블릭 에너미는 총격씬만 잘 찍는다 평하고 인사이더는 끊었던 담배도 다시 피우겠다, 콜래트럴은 히트의 단점들을 고스란히 챙겼다고 평했다.[31] 이후 2023년 개봉한 10편에는 4점을 줬다.[32] 박평식에게 8점을 받은 유일한 히어로 영화였으나, 밑에 예시된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가 8점을 받음으로써 19년 만에 그 기록이 깨졌다.[33] 인크레더블에 이어 두 번째로 8점을 받은 히어로 영화이자, 마블 코믹스 원작 영화 중에서 유일하게 8점을 받은 영화이다.[34] 박평식은 시티헌터 시리즈를 칼럼에서 몇 번 언급한 적 있을 정도로 한국에 몇 안 남은 시티헌터 팬 중 하나다.[35] 다만 애니메이션 영화에 비교적 점수를 후하게 주는 해당 평론가 특성 상 게드전기를 제외한 다른 영화들도 평가를 비교적 후하게 준 셈에 속한다. 비교하자면 A+ 학점 정도로 점수를 후하게 주는 교수가 A-나 B+ 같은 학점을 준 셈…하지만 해당 학점들도 낮은 학점은 절대 아니다. 실제로 박평식 평론가의 바비의 평점은 6점임에도 불구하고 한 줄 평은 ‘눈은 시리고 귀는 따갑네‘라며 웬만한 5점 영화의 한 줄 평보다 못해 보이는 코멘트를 남겼다.[36] 현재 한국 영화계에 있는 반권위주의와 진보적 성향은 이런 시절을 거친 여파이다.[37] 미국 할리우드도 오랫동안 검열에 맞서서 싸우며 예술적 자유를 쟁취한 역사가 있어선지, 진보적 색채가 강한 편이다. 가령 과거 메카시즘 시절에는 할리우드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고통을 겪었다.[38] 1948년 여순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 2001년경 전남지역 시민단체의 후원으로 장현필 감독이 제작했다. 그런데 조선일보 계열인 월간조선은 애기섬 촬영 당시 국방부에서 제작에 도움을 준 것을 가리켜 '좌익 반란군을 미화하는 내용으로 구성한 다큐 영화 촬영을 지원하다니 군의 안보의식이 해이해졌다!'라는 식으로 메인기사를 올려 공격하는 사건이 있었다. 과연 미화인지는 직접 보고 판단하자. 물론 영화를 떠나 월간조선의 궁극적인 목적은 당시 김대중 정부에 대한 비난을 하려는 것이었겠지만. 한편, 작품성과 별개로 이 영화는 흥행을 하지 못했고, 기껏 지원해준 국방부는 일부 언론의 비판을 받다보니 이 사건 이후로 국방부에선 국군에 부정적인 내용이 들어가있으면 지원을 잘 하지 않게 되는데, 이때 불똥이 튄 영화가 바로 태극기 휘날리며였다.[39] 「아모스」 5장 24절[40] 허나 상술했듯 박평식 입장에서 별점 3개면 그 작품을 그럭저럭 좋은 작품으로 인식했다는 것이다.[41] 이에 대해 "부디 그 작은 그릇에도 큰 영화가 담기기를!"이라는 촌평을 남겼다.[42] 농담스럽게 작성된 글이지만 그의 평론 스타일을 제대로 꿰뚫고 있는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