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5 20:48:52

호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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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1. 개요2. 등장3. 용례
3.1.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들
4. 용어의 오남용5. 기타

1. 개요



특정 대상이 사람마다 좋고 싫음이 극명하게 갈려서 의견이 분분(분열, divisive)하다는 의미이다.

2. 등장

한자 단어지만 활자 시대에는 거의 쓰이지 않았고 상상플러스에서 퀴즈로 소개된 뒤 인터넷 시대에 들어서야 많이 쓰이기 시작한 신조어이다. 원래는 호오()를 뜻하는 단어였는데 호오는 단순히 좋고 싫음을 의미했지, 좋고 싫은 게 갈려 의견이 분분하다는 뜻은 없었다.

비슷한 구조의 단어로 가불가(可不可)[1] 혹은 복불복(福不福) 등이 있는데 앞글자가 뒤에 반복되는 특성상 이 단어들에서 착안되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3. 용례

파일:호불호.jpg
호불호가 갈리는 것들의 총집합.[2]
파일:슈뢰딩거의 음료수.png
호불호가 갈린다고 알려진 대표적인 한국의 음료들.[3]

3.1.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들

해당 음식들은 편식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더 많은 내용은 분류:인터넷 밈/음식/호불호를 참고바람.
  • 위 사진의 음료수들 - 자이언티가 솔의 눈이라는 채널을 만들었을 정도로 밈이 유명했다.
  • 마라탕 - 이를 희화화한 마라탕후루라는 노래조차 호불호가 매우 갈릴 정도로 마라탕에 대한 호불호가 밈화되었다.
  • 하와이안 피자 - 일명 파인애플 피자. 가열한 파인애플 특유의 구리구리한 냄새를 싫어하는 사람은 음식물 쓰레기 취급하는 반면 파인애플 특유의 달달함이 더해지니 더 좋다고 하는 입장도 있다.[4]
  • 민트초코 - 음식에서 치약맛이 나는 것 같아서 싫다는 입장과 민트 특유의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을 좋아하는 입장이며 농담조로 치약에서 민트맛이 나는것이며 치약조차 인정하는 맛이라고 하기도 한다.

4. 용어의 오남용

개인의 취향은 모두가 다르기 때문에 사실 무엇이든 호와 불호가 갈리는 게 당연하다. 때문에 세상 모든 것에 일일이 호불호가 갈린다고 쓸 것이 아니라면, '호불호가 갈린다'는 표현은 이런 단순 좋고 싫음이 나뉜다는 뜻이 아니라 적당히 좋아하고 싫어하는 중간 영역이 적고, 호평과 악평이 매우 극명하게 나뉘는 경우만을 말해야 한다. 하지만 나무위키를 비롯한 한국 커뮤니티에서는 명백히 대다수를 차지하는 평가가 있음에도 그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소수파가 없는 논쟁을 만들고도 책임을 피하기 위해 쓰는 마법의 단어로 남발하고 있다.

실제로 호불호라는 표현 자체는 "좋아하는 사람들도 꽤 있고, 싫어하는 사람들도 꽤 있다."는 뜻으로 어느 쪽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인정하는 의미도 된다. 그래서 종종 나무위키에서도 어떤 작품이나 상품에 대해 키배가 벌어지면 호불호가 갈린다는 표현을 쓰자는 제안이 나오는데, 의견이 전혀 좁혀지지 않는 문서는 호불호 남발이 도를 넘어 한 페이지에 수십 개 이상 쓰이기도 한다.

원래 용례와 달리 '호불호'라는 단어 특성상 어디에 갖다 붙여도 무적의 실드가 되므로 무엇인가 비판이 많은 경우 '호불호가 갈린다'면서 비판을 원천 차단하려는 용도로 많이 악용된다. 명백히 비율이 훨씬 많은 것을 '호불호가 갈린다, 평이 갈린다'는 식으로 두루뭉술 넘어가는 서술이 많다. 이런 식의 서술이 생겨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 대상에 대한 극성 팬덤 및 옹호자가 도저히 빈말로도 좋다고는 못하겠을 때 '호불호'라는 단어를 쓰며 약하게나마 옹호하려고 하거나, 중립적 혹은 비판적인 입장을 가진 편집자가 괜히 팬덤에게 어그로를 끌리기 싫은게 그 이유다. 평가는 주관적인 영역이라 불호가 압도적으로 많은 경우에도 극히 드문 호의적인 의견 몇 개를 들고 오면 근거를 들어 부정하기가 곤란하기 때문에 그냥 '호불호'정도로 대충 타협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작품의 평가 문서에 호불호가 메인으로 서술된 경우, 십중팔구는 좋은 평가를 절대 받지 못한 작품이다. 비슷한 이유로 '논란', '중론'이라는 어휘도 많이 쓰이는 편이다. 전술하였듯이 모든 작품은 아무리 명작으로 칭송받거나 아무리 쓰레기 취급을 받더라도 다른 의견을 가지는 사람들이 나오기 마련이라 필연적으로 호불호가 갈리기 마련이며 단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물론 대부분 어느 한 쪽으로 갈리더라도 소수의 의견을 묵살할 수는 없다.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이 이상한 거다'라는 서술같은 경우는 잘못된 것이므로 지양해야하지만 그와 별개로 호불호라는 표현은 명백히 9:1의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을 5:5로 만들어버리며 평가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들어 버리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

호불호가 갈린다는 표현 자체가 평가가 좋지 않다는 뜻으로 왜곡되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진짜로 단어 뜻을 오해해서 호불호가 갈리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말이 안 되는 서술을 하는 경우도 자주 발견된다. '호' 평가와 '불호' 평가로 갈리는 것이지 '호불호가 갈리는 평가'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는 작품이란 평가'라면 그나마 말이 되겠다. 이처럼 문법적인 요소 말고도 "(불호하는 쪽의 의견을 제시하며)호불호가 갈린다는 사람들의 이유는 ~하다"처럼 기계적으로 '불호'를 '호불호가 갈린다'로 바꿔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5. 기타

  • 다른 용례로는 어떤 사람의 성격이 누군가 혹은 무언가를 대할 때 좋고 싫음이 분명한 경우를 가리킬 때 '호불호가 분명하다', '호불호가 확실하다' 등으로도 표현한다.
  •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원 용례와 달리 대부분 좋아할 만한 것, 이를 테면 야짤에 "호불호 갈리는"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문화가 있다. 처음에는 진짜 호불호가 갈릴 만한 몸매의 여자 사진(주로 살집이 있는 육덕계 여성들의 노출 사진)을 올리다가 점차 불호의 비율이 낮은 사진이 늘어났고 결국 믿고 보는 호불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의미가 변했다. 그리고 이런 글에는 으레 "불호 ㅇㄷ?"라는 댓글이 하나씩은 달린다. 이 때문에 유머, 자유게시판에서 호불호로 검색하면 은꼴짤들이 상당히 많이 나온다.
  • 중국어로 표기할 경우 호불호, 하오부하오?(好不好?)라고 하면 동의를 묻는 말인데 중국어에선 형용사를 "A不A"식으로 쓰면 그 자체로 질문이 된다. 즉, 한자는 같지만 한국과 같은 용례로 사용되진 않는다.
  • 일본어로 표기할 경우 아예 없는 표현이다. 비슷하게 좋음과 싫음을 나열한 단어를 대보자면 好き嫌い 혹은 好惡(호오)정도가 있지만 전자는 편식이라는 의미이며, 호오는 '호불호가 갈린다' 같은 느낌으로 활용하기보다는 상술한 것과 같이 단순히 개인적으로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취향만을 의미하는 문어체적 뉘앙스가 강하다. 대신 한국의 호불호에 가까운 의미를 지닌 단어로는 찬반양론(賛否両論)이 있다.


[1] =가부(可否), 되고 안 됨.[2] 사진에 나오는 인물들은 시계방향으로 김영삼, 조혜련, 김구라, 이상민, 김영철, 김영희, 박정희.[3] 왼쪽에서부터 맥콜, 데자와, 솔의 눈, 닥터페퍼, 버디언, 덴마크우유 민트라떼, 민트초코우유.[4] 얼마나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면 한국의 유명 요리연구가인 백종원은 하와이안 피자를 좋아하는 반면 영국의 유명 셰프인 고든 램지는 하와이안 피자를 싫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