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4 11:54:55

러닝타임

러닝 타임에서 넘어옴
Running time

1. 개요2. 대략적 구분
2.1. 음악
2.1.1. 한국2.1.2. 영미권2.1.3. 일본
2.2. 영화2.3. 드라마

1. 개요

음악의 재생 길이, 영화·방송 프로그램·애니메이션 등의 상영 길이를 뜻한다. 레이싱 게임에서는 맵의 길이를 뜻한다.

2. 대략적 구분

2.1. 음악

2.1.1. 한국

한국 대중음악은 장르를 불문하고 거의 2~3분대에서 끊기며, 특히 K-POP은 4분 이상의 곡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4~5분 이상의 노래는 힙합 단체곡이나 발라드에서야 겨우 찾을 수 있으며, 2010년대 이후로는 발라드도 길어야 4분이다. 2020년대에 들어서는 3분대마저 무너지고 2분대 곡들이 많아졌다.

(버스+브릿지+코러스)×2 + 클라이맥스 + 코러스의 8~10소절 구조로 어느정도 정형화가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4분을 넘으면 라이트 리스너들이 슬슬 듣다 지치기 시작하며 특히 라디오 등 방송매체에서 틀기 싫어한다. 그래서 대곡을 지향하는 일부 대중음악가는 긴 곡을 만들어놓고 라디오 컷 버전을 따로 싣는 케이스도 간혹 있다. 영미권 대중음악에서는 4분을 넘으면 라디오 컷 버전이 따로 있는 경우가 상당히 흔한 편이다.

예를 들어 델리스파이스 3집 타이틀곡 〈고양이와 새에 관한 진실〉은 러닝타임 7분 20초를 자랑하는 대곡이지만 후주를 대폭 잘라낸 4분 28초짜리 라디오 컷을 따로 실었으며, 5집 타이틀곡 〈고백〉 역시 5분 24초짜리 원곡과 4분 12초짜리 단축버전이 한 앨범에 같이 들어가 있다.

현실이 이렇기 때문에 보통 대중음악 두 곡을 틀 수 있는 분량인 6분이 넘어간다 싶으면 대곡이라고 부른다. 이런 곡들은 라디오에서 신청해봤자 잘 틀어주지도 않고, 틀어주더라도 광고 튼다는 명목으로 한 4분 언저리에서 끊어버린다. 그래서 애초에 방송부적격곡을 추구하는 일부 아티스트들은 마음먹고 긴곡을 팡팡 찍어낸다. 록밴드 등 방송매체보다 콘서트 투어가 주 수입인 뮤지션들도 한 앨범에 한두 곡, 또는 극단적인 케이스로는 전곡이 6분 아래로 내려오지 않는 대곡으로 만들기도 했다.

물론 방송매체를 완전히 포기할 수는 없는지 타이틀 곡 한 곡 정도는 라디오 친화적으로 적절히 짧게 짜기도 한다. 물론 메탈리카를 받드는 대곡지향주의 메탈 아티스트들에게는 이게 다 쓸데없는 소리. 이쪽 업계에서는 7분 정도는 긴 곡으로 치지도 않는다. 작정하고 만든 연주곡이라면 8~9분은 가볍게 훌쩍 넘기기 때문.

한국에서 가장 러닝타임이 긴 단일곡으로는 22분 54초신중현의 〈거짓말이야〉 이며, 한때 컬트적인 인기를 구가한 강병철과 삼태기의 〈삼태기메들리〉는 21분 54초라는 악랄한 러닝타임을 자랑한다. 전 세계로 따지면 79분 3초Devil Doll - 〈The Sacrilege Of Fatal Arms〉가 있다. 마지막으로, 여담이지만 클래식은 제외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다.[1]

이후 2000년대부터는 동전한닢 리믹스 등 힙합 단체곡들이 상당한 길이의 곡으로 발매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한국 내 기록을 계속 갈아치우고 있다. 길이가 긴 대중가요 문서 참조.

2.1.2. 영미권

영미권 대중음악의 경우, 한국과 비슷한 이유로 짧으면 2분대 후반, 길면 3~4분대가 많다. 90년대까지는 4~5분대 노래가 제법 많았으나 2000년대 이후로는 3분대가 많아졌으며, 2010년대 후반을 넘어가면서는 많은 사람들이 짧은 것을 선호하게 됨에 따라 2분대 노래가 굉장히 많아지고 오히려 4분 넘어가는 노래가 특이한 노래 취급 받는 상황이다. 2분대 노래는 (버스+브리지+코러스)×2 후 클라이맥스 혹은 코러스 반복만으로 끝나거나 아예 클라이맥스조차 없이 2절 코러스 후 바로 끝나는 구성이 있다. 4분이 넘는 노래는 대체로 1분 정도 짧은 라디오 에딧 버전이 존재하며, 그 반대로 extended version이나 album verision 등으로 원곡에 더 길이를 늘린 버전을 싣는 경우도 있다. 이게 여러가지가 되면 싱글 버전, 앨범 버전, 연장 버전, 뮤직비디오 에딧, 라디오 에딧 버전이 다 나뉘면서 러닝 타임이 다 따로 노는 경우도 생긴다.

물론 대중음악이 아닌 경우 일렉트로닉 뮤직 같이 5분을 훌쩍 넘기는 곡이 많거나, 그라인드코어 같이 1분 이내가 많은 등 다양하다.

2.1.3. 일본

J-POP을 비롯한 일본 대중음악의 경우, 1990년대 이전에는 3분대가 많았는데, 당시에는 길어지면 레코드판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다가 CD가 나온 후로는 러닝타임이 길어져, 2010년대까지 4~5분대의 곡들이 많이 나왔고, 6분대의 곡들도 종종 보였다.[2] 또한 1절의 소절 수도 10~13소절 내외로 많은 편이었나, 이 경우도 보통 소절수보다는 간주 부분으로 길이를 떼우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가 2020년대에 들어서는 일본 대중음악 역시 한국과 같은 이유로 2~3분대의 곡들이 많아지고 있다.

2.2. 영화


상기한 대로 상영 시간을 의미한다. 역사적으로는 단편 영화에서 시작해 1906년의 켈리 갱 이야기라는 영화의 러닝 타임 60분이 처음 등장한다. 그 후, 조금씩 늘다가 1937년 영화 평균 러닝타임이 100분을 돌파하게 된다. 1950년대에는 TV와의 경쟁 속에서 200분대 영화까지 등장했다. 1980년대에 들어서서 살짝 줄어들게 되는데, 이는 비디오 같은 2차 판권시장의 발달이 컸다. 그러다가 다시 조금씩 시간이 늘고 있다.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보통 1시간 30분 내지는 1시간 40분만 되어도 제법 긴 영화로 간주되었고, 실제로 1990년대 후반에는 40분에서 50분짜리 영화도 많았다. 그러다가 헐리우드에서 본격적으로 "블록버스터"라는 명목 하에 큰 돈을 때려붓게 되고 상영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요즘은 2시간짜리 영화도 자주는 아니지만 제법 있는 편이며 1시간 40분이 평균이 되어버렸다. 심지어 3시간에 육박하거나 3시간을 아예 초과하는 영화도 점차 많아지고 있다.[3]

영화와 음악의 러닝타임의 공통점이라면 음악도 "방송용"이 있듯이 영화도 "미공개 컷"이 존재한다.

이 미공개 컷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 1. 심의에 걸려서 잘라야 하는 경우
  • 2. 감독은 마음에 들었으나 연출이나 스텝, 혹은 배급사가 길다고 해서 잘라야 하는 경우[4]
  • 3. 감독이 욕심이 많아서 엔딩 버전이 여러 개인 경우[5]
  • 4. 연출은 정말 좋았으나 사족이 되어버린 경우

등이 해당한다.

이 미공개 컷은 제목에 '무삭제판', '감독판'등을 붙여 다시 개봉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은 감독의 코멘트까지 들을 수 있는 블루레이나 DVD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2.3. 드라마

드라마의 경우, 음악과는 반대로 일본 쪽이 한국보다 더 짧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주 2회 방송되는 한국 미니시리즈의 러닝타임은 60분~90분 정도이며, tvN은 아주 가끔 100분을 넘기기도 한다. 과거 지상파 3사 간의 러닝타임 출혈 경쟁으로 인한 폐해를 막기 위해 러닝타임 합의를 했고, 2018년 7월에는 평일 밤에 방송되는 드라마의 순수 분량을 최대 60분으로 제한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2019년부터 지상파 방송사의 드라마 편성 시간대가 자유로워지면서 회당 러닝타임이 70분이 넘는 드라마가 나오기 시작하였다.

처음에는 KBS 닥터 프리즈너 최종회(31~32회)가 60분을 조금 넘겨 64분간 방송을 하더니, 그 이후로 60분을 조금씩 넘기는 드라마가 많이 나왔다. 그러더니 급기야 MBC 봄밤 최종회(31~32회)와 KBS 2TV 동백꽃 필 무렵 최종회(39~40회)는 74분간 방송됐고, SBS 낭만닥터 김사부 2 최종회는 1~3부 합쳐 90분간 방송됐다. 특히 낭만닥터 김사부 2는 SBS가 월화드라마 시간대를 22:00 시작에서 21:40 시작으로 바꾼 후 첫 드라마로, 편성 시간이 기존 70분에서 80분으로 늘었고, 순수 방송시간도 기존 58~60분에서 65분~75분 정도로 늘었는데, 최종회는 편성 시간도 90분으로 늘려서 방송했다. 2018년의 러닝타임 합의는 사실상 무의미해진 것으로 보인다.

일본 드라마는 보통 54분 편성에 광고를 제외하고 회당 45~46분[6] 정도 주 1회 방송된다. 그리고 첫 회나 마지막 회는 15분~30분 정도 연장 방송을 하기도 한다.
주 5회 방송되는 한국 일일, 아침 드라마의 경우 회당 러닝타임이 31분~33분 정도로 일주일간 160분 정도 방송된다. 이는 회당 15분씩 주6회 방송되는 일본 NHK 아침 드라마 분량의 거의 2배에 달한다

드라마 분류상 러닝타임(한국기준)

[1] 러닝타임이 하루 이상 되면 정상적으로 연주하기가 어려워지므로(녹음도 불가능) 여기에 적을 수 없다. 대표적으로 오페라 이 있다.[2] 5분을 넘어가는 곡은 인세를 2곡분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있다.##2[3] 다만 이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는데, 작품성이 떨어지거나 스토리가 약할 경우에는 관객 입장에서 영화가 너무 늘어지고 지루해진다. 예를 들면 아바타: 물의 길은 역대급 비주얼을 선보였으나 막상 스토리는 3시간짜리 영화치고는 다소 평이해서 1편에 비해 평가가 떨어졌다. 또한 3시간이라는 긴 러닝타임을 보고 관객들이 영화를 기피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화장실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4] 보통 배급사가 길다고 하면 시간대비 수익률을 계산하고 나온 소리라 잘라야 한다.[5] 터미네이터 시리즈, 타이타닉 등이 이 예시에 꼽힌다.[6] 물론 한국에서도 과거 40분 이상의 드라마는 롱폼으로 취급되었다.[7] 물론 과거에 한국도 45분 정도의 미니드라마들도 존재했다.[8] 보통 방송사별 단편극이나 2화정도 방영하는 드라마[9] 롱폼 형식의 웹드라마들도 존재한다.[10] 간혹 미드폼 스타일의 미니 시리즈도 존재한다. 다만 공중파에서는 대부분 롱폼 형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