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인드코어계의 본좌로 불리는 밴드 네이팜 데스의 2013년 공연.[1]. 그라인드코어라는 음악이 어떤 것인지 잘 보여준다.
1. 개요
Grindcore1980년대 중반부터 대두되기 시작한 익스트림 음악 장르. 익스트림 보컬, 블래스트비트의 사용 등으로 극단화된 하드코어 펑크라고 할 수 있다. 1차적으로는 펑크에서 파생된 장르이며 개념적으로는 메탈이 아니다.
헤비메탈과 펑크의 교배로 태어난 스래쉬 메탈, 거기서 또 파생된 데스 메탈과 이복 형제지간이라고 할 수 있다.
헤비 메탈이 극단화되어 익스트림 메탈 장르가 탄생한 것처럼 그라인드코어는 올드스쿨 하드코어, 크러스트 펑크를 극단화시킨 펑크 쪽 계보에서의 극단적인 종착지인 셈. 네이팜 데스, 익스트림 노이즈 테러, S.O.B., 리펄션, 테러라이저 등이 선구자로 꼽힌다.
파워바이얼런스와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는데, 파워바이얼런스(Powerviolence)는 펑크에 더 가깝고 그라인드코어는 헤비메탈에 좀 더 친숙하다는 차이가 있다.
2. 특징
블래스트비트라고 불리는 현재 가장 빠르고 무식한 드럼 비트 방식을 주로 이용하며, 디스토션 베이스와[2] 낮게 튜닝되어 마구잡이로 긁는 기타와 알아듣기조차 힘들 정도로 빠르게 쏘아붙이거나/그로울링하거나 하는 보컬, 그리고 1분 내외의 아주 짧은 곡의 길이 등이 특징이다. 이 장르를 처음 접하는 일반인에게는 음악 수준을 뛰어넘은 그냥 소음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타 장르와의 결합이 자주 보인다. 실제로 그라인드코어는 데스 메탈과 거의 동시에 자랐으며[3] 서로가 서로에게 큰 영향을 주며 커 온 장르이다. 데스와 네이팜 데스의 교류가 대표적. 블래스트비트가 그라인드에서 최초로 주력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지만 이후 데스 메탈 역시 블래스트비트를 받아들여 마찬가지로 주력으로 사용하곤 했고, 16비트의 투베이스 연타 역시 메탈에서 사용되던 것이나 그라인드코어가 점점 테크니컬화되면서 투베이스 연타를 사용하는 밴드 역시 많아지게 되고, 이후로도 그라인드코어에서 메탈 리프를 차용하는 등 여러가지 교류가 있게 된다. 그래도 데스 메탈과 깨알같은 차이가 있다. 앞에서 상술한 것처럼 그라인드코어는 곡의 길이가 상당히 짧다. 1분 내외가 많으며 3분 넘는 것은 드물다. 곡의 길이가 짧다보니 수십초에서 수분에 이르는 기타솔로도 당연히 없다.[4] 솔로가 있더라도 찌지직하며 수초 내로 끝나는 것이 많다.
이런 메탈과의 교류 관계로 현재는 메탈화가 많이 되어 펑크에서 파생된 장르라고 말하기엔 애매한 상태가 되었다.
그리고 다양한 종류가 존재한다.
3. 하위 장르
3.1. 정통 그라인드코어
쓰레쉬 메탈, 크러스트 펑크에서 바뀐 지 얼마 되지 않았으며, 이 종류의 밴드로는 네이팜 데스. 리펄젼, 테러라이져, S.O.B, 카르카스, 좀 더 과도기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일렉트로 히피즈 등이 있다. 펑크의 영향으로 사회 비판적인 가사가 주를 이루었으나, 고어 그라인드의 시도도 있던 시기이다. 그라인드코어는 이후 데스 메탈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3.2. 고어그라인드
공포 영화, 살인, 좀비 등의 주제 사용으로 고어그라인드에 정신적, 가사적 영향을 크게 준 Repulsion.[5]
본격적인 고어그라인드를 시작한 카르카스의 1집 앨범. 이 곡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블래스트 비트, 데스메탈 리프의 차용, Pitch-Shifter, 꿀꿀이 보컬 등 고어그라인드의 특징이 나타난다.
역겨움이라는 주제를 가진 가사, 리프, 음질 등이 대표적인 고어그라인드. 음악적으로는 꿀꿀이 보컬 또는 꿀꿀이-스크리밍 트윈 보컬, Pitch-Shifter 로 극단화된 꿀꿀이 보컬과, 미친듯이 세게 조여 깡통 소리가 나는 스네어드럼, 그리고 정신나간 블래스트 비트이다.[6].
3.3. 포르노그라인드
집단 성폭행을 주제로 한 곡이다.
고어그라인드처럼 주제를 통해 분별되는 장르가 또 있는데 스카톨로지&,스너프&기타 익스트림한 야동(...)들이 내용의 주가 되는 포르노그라인드이다. Gut와 Cock and Ball Torture가 대표적인 밴드이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 참조.
3.4. 사이버그라인드
인간의 연주를 포기하고 컴퓨터를 이용해 정신나간 속도의 음악을 작곡하는 사이버그라인드라는 것도 있다. 사이버그라인드는 쉽게 말해 컴퓨터나 드럼머신 같은 전자 장비를 이용해 드럼 소리를 무한 Ctrl CV한 후 가능한 한 가장 빠른 속도로 재생시킨 드럼 비트에 직접 했다가는 피크가 순식간에 닳아버릴 것 같은 속도의 기타와 베이스 기타를 입힌 연주가 일품이다.이쯤 되면 사실상 일렉트로닉 뮤직 영역에 가까워서, 스피드코어 및 익스트림 하드코어 테크노로 간주되기도 한다.
3.5. 테크니컬 그라인드 코어
이 장르의 본좌인 Discordance Axis. 앨범 표지[7]와는 전혀 다른 음악을 보여준다.
드럼, 기타, 심지어는 보컬까지도 모든 파트가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그라인드 코어 장르이다.
3.6. 스카 그라인드
스카와 그라인드 코어를 합친 스카 그라인드 가 있다.
3.7. 데스 그라인드
데스 메탈과의 교류가 낳은 혼혈 익스트림인 데스그라인드[8]도 있다. 초기 그라인드코어 밴드에 해당하는 Repulsion과 Terrorizer부터 시작된 스타일로, 다른 하위 장르들보다 더 오래되었다. 다른 메탈과 그라인드코어를 접목한 장르도 여러 개 있는데, Cattle Decapitation처럼 펑크 계열의 막 나가는 광폭함에 테크니컬 데스 메탈의 컨트롤과 테크닉을 결합한 테크니컬 그라인드, 블랙 메탈적인 사악함의 감성과 그라인드의 광폭함이 만난 블랙그라인드 등이 있다.
3.8. 노이즈 그라인드
원래 막장의 절정인 그라인드코어에서도 막장의 끝을 달리는 장르가 있는데, 바로 노이즈 그라인드다. 말 그대로 음악이라기보다는 공사장에서 개가 드릴잡고 돌리면서 짖는 소음에 가깝다. 드럼은 일정한 박자를 치는 게 아닌, 아무렇게나 막 부숴대고, 기타와 베이스도 멜로디를 연주하는게 아니라 아무렇게나 막 긁어댄다(...). 보컬은 가사도 음정도 없이 그냥 아무 소리나 막 질러댄다. 그야말로 막장의 끝. 기타나 드럼을 연주할 줄 몰라도 막 긁어대고 음악을 못불러도 막 짖으면서 이거 노이즈 그라인드임이라고 둘러대거나 우겨도 될 정도.[9]
이쪽의 선구자는 미국의 애널 컨트이다. 한국의 밤섬해적단은 초기에 노이즈그라인드였다. 이유는 장성건과 권용만이 악기를 잘 못 다뤄서라고(...)
씨발밴드 역시 이쪽으로 분류될 수 있다.
4. 밴드 목록
주로 알려진 밴드는 네이팜 데스, 애널 컨트, 나섬, 피그 디스트로이어, 톨소퍽, Last Days of Humanity, 리펄전, 브루탈 트루쓰, 카르카스[10], 아날 나쓰락,인섹트 워페어 등이 있다.한국에서는 청주의 나후가 유명했고, 그 외 밤섬해적단, 불길한 저음,
5. 기타
세서미 스트리트의 어니와 버트는 블래스트비트를 치는 데 일가견이 있다 카더라.[16]
그라운드코어가 아니다.
[1] 'Obscene Extreme Fest'라는 익스트림 메탈 페스티벌이다.[2] 믹싱/마스터링 시 기타와의 볼륨을 동일하게 맞추기도 한다. 이것 때문에 호불호가 갈린다는 사람도 있다. 아무래도 베이스는 아무리 소리가 선명해봐야 기타보단 볼륨이 작아야한다는 인식 때문인지.[3] 데스 메탈을 대표하는 밴드 데스와 그라인드코어를 대표하는 밴드 네이팜 데스는 둘 다 1987년에 데뷔했다.[4] 기타 솔로는 하드락과 이후 파생된 메탈 장르를 코어, 펑크 등 타 장르들과 구분할 수 있는 특징 중 하나이다.[5] 이들은 정통 그라인드코어와 데스 메탈의 결합인 데스그라인드 사운드의 초기 그라인드 밴드로, 고어그라인드에 직접적으로 음악적인 영향은 주지 않았다.[6] 카르카스가 이 장르의 선구자격 존재이다. 후기의 멜데스 앨범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사운드를 보여준다.[7] 참고로 이 밴드의 다른 앨범 표지 중에서 휴전선 GOP에 근무하는 국군 병사들의 사진을 흑백으로 만들어 쓴적도 있었다. 화질은 조악하나 태극기 휘장과 헌병 글씨까지는 확실히 보이는데 이 앨범의 제목은'Capitalist Casualties', 즉 자본주의자...언럭키 한류.[8]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는 데스 메탈이나 그라인드코어나 똑같이 들린다. 사실 실제로 그렇다 표현을 하자면 데스 메탈은 날이 선 날카롭고 뾰족한 사운드에 가깝다면, 그라인드코어는 둔탁한 사운드다. 비유를 좀 하자면 데스 메탈은 칼 같은 날붙이로 찔러 죽이는 듯한 사운드고 그라인드코어는 둔기로 때리는 듯한 사운드다. 데스 메탈과 그라인드코어의 혼합인 데스그라인드는 전기톱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더 헷갈린다. 이쪽 계열 음악을 몇 년 동안 들은 사람도 가끔 헷갈리는 경우도 있다[9] 다만 위에 예시로 든 인섹트 워페어는 그라인드 코어판에서도 상당한 실력파로 평가받는 밴드이다.[10] 초기는 고어그라인드. 후기는 멜데스.[11] 삼청은 초기에는 하드코어 펑크, 현재는 메탈코어와 섞인 하드코어의 밴드이다.[12] 부산기반 로컬밴드. 앞서말한 (구) 밤섬해적단과의 스플릿 앨범을 낸적도 있음.[13] 멤버들이 밴드의 장르를 블랙 메탈로 바꾸면서 밴드명을 문샤인으로 변경하였다. 문샤인 역시도 초기에는 그라인드코어와 블랙 메탈이 섞인 사운드를 선보이기도 했다.[14] 국내유일의 데스그라인드 밴드.[15] Little Puppy Princess의 약자로, Obscene Extreme Festival 등 해외공연에 참여하기도 했다.[16] 원래 이 영상은 브루탈 데스 메탈 항목에 링크되어 있었는데 이 노래는 브루탈 데스 메탈이 아닌 그라인드코어 밴드 Last Days of Humanity의 곡이다. 2006년 발매된 3집 'Putrefaction in Progress'의 마지막 곡.